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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풀 500명 연말까지 선정

    행정자치부는 공정하게 지방공기업을 평가하기 위해 경영평가위원 풀(pool)을 5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오는 11월 말까지 지방공기업학회와 경영학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지역교수 등의 추천 의뢰를 받고,12월말까지 평가위원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노총 “국회교섭 보장”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13일 행정자치부에 ‘2006년 대정부 단체교섭 요구서’를 냈다. 전국교육기관공무원노조연맹(교육연맹)과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기공노)에 이어 세번째다.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행공노)과 한국공무원노동조합(한공노) 등도 곧 뒤따를 전망이다. 공노총은 교섭과제로 ▲필수공익사업장 수준의 단체행동권 및 대국회 교섭권 보장 ▲경찰·소방 공무원의 공무원직장협의회 가입 허용 ▲공무원 정년 60세로 단일화 ▲직급별 호봉상한제 폐지 ▲총액인건비제 및 성과계약제 실시 보류 ▲근속승진 6급까지 확대 등 모두 185건을 제시했다. 또 비교섭과제로는 ▲고시제 폐지 ▲KBS 시청료 폐지 ▲유류세 및 근로소득세 인하 ▲휴대전화 사용료 대폭 인하 ▲국정감사를 국정조사로 대체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중국에 간도 땅 반환요구 등 33건을 내놓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추가로 교섭신청을 받은 뒤 18일 교섭참여 노조를 확정·공고할 계획”이라면서 “사실상 첫 교섭인 예비교섭은 노조들이 단일 협상단을 구성하는 이달 말이나 새달 초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권승복 전공노위원장 회견 “단체행동권 부분제한 수용 가능”

    권승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12일 “정부가 제한적이나마 단체행동권을 보장한다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그동안 단체교섭권, 단결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법외노조로 남아 있겠다는 강경 자세를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공무원노조특별법은 단체행동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공무원노조 탄압분쇄를 위한 비상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노조가 파업하면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민원실이나 읍·면·동사무소, 상·하수처리시설, 쓰레기매립장 등에서는 단체행동권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기존 특별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조합원 14만명 가운데 6만명 정도를 탈퇴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먼저 협상에 나서 특별법 개정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 합법 노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공노에 ‘먼저 합법노조로 전환한 뒤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권 위원장은 오는 22일로 못박은 정부의 전공노 사무실 폐쇄 방침에는 “정부의 탄압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부터 22일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면서 “전국적으로 정부 규탄 결의 대회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정부중앙청사 건너편의 열린시민공원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농성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어 한석우 전공노 부위원장과 김정수 사무처장 등 7명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연행됐다가 20여분 뒤 풀려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Happy Korea!] “수도권 도심형 지역모델 추가 개발”

    [Happy Korea!] “수도권 도심형 지역모델 추가 개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마지막 순회설명회가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수도권 및 강원·제주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날 설명회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눈총 받는 수도권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수혜지역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을 떼놓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수도권은 농·산·어촌과 더불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핵심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대기 수요가 무궁무진한 만큼 난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는 기지터에 공장 설립을 허용하는 등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주한미군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환하는 5400만평 가운데 70%가량이 동두천시와 파주시, 의정부시 등 경기 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또 ‘군사기지 및 시설보호법’이 제정되면 경기·강원지역 6800만평에서 건축물의 신·증축 등이 가능해진다. 미군기지 이전과 군사보호구역 축소로만 경기·강원지역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0배 가까운 땅이 풀린다. 게다가 수도권 도시 서민층 주거지역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서는 도심 내 지역 개발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현재 개발완료한 ▲산업형 ▲교육형 ▲정보형 ▲생태형 ▲전통형 ▲문화형 ▲관광형 ▲건강형 등 8개 살기 좋은 지역모델 말고도 도심지역에 맞는 지역모델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문 팀장은 “기존의 모델이 도시보다 농·산·어촌에 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에는 도심에 맞는 지역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Happy Korea] 전남 “전국 첫 ‘행복마을과’ 신설”

    [Happy Korea] 전남 “전국 첫 ‘행복마을과’ 신설”

    “중앙정부가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손을 잡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할 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도 성공할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정부 각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지원사업을 통합해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충청·호남권 순회설명회가 8일 전남 담양군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참석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대한 지역의 기대와 염원을 다투어 전했다. 한 전북지역 공무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환경 개선사업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절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는 추진이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앙정부의 지역 지원사업은 행자부의 친환경 자전거 도로망 구축사업과 환경부의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8개 부처 96개 사업이 있다. 연간 예산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사업별로, 지역별로 ‘나눠 먹기’식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분산지원되고 있는 각 부처별 사업예산을 한데 묶어 특정 지역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취지라는 설명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남지역 공무원도 “대부분의 농·산·어촌이 초고령화된 만큼 의료지원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지역별 특성과 장점을 살리려는 노력과 더불어 특정 지역의 단점을 없애나가는 노력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행복마을과’를 신설해 농·산·어촌의 빈집 정비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태영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음식이나 옷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집은 콘크리트 문화의 폐해 속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경제·문화·복지가 함께 어우러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원도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행복마을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10년,20년 뒤 전국의 농·산·어촌 지역 3만여개 마을 가운데 몇 개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이런 마을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다양한 지역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지역의 몫”이라고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담양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Happy Korea] 공원·박물관 등 DB로 주민‘삶의질’ 통합관리

    [Happy Korea] 공원·박물관 등 DB로 주민‘삶의질’ 통합관리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첫번째 순회설명회가 7일 경북 구미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모두 세 차례 열리는 순회설명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의 담당 공무원 150명만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모두 250여명이 회의장을 채우는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자들은 “아름답고 쾌적하며 특색있는 마을을 가꾸는 맞춤형 개발사업이라는 이 사업의 콘셉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하는 지역개발방향과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까지 뒤따른다니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원과 건축물 등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모든 지역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통합·관리하는 계획을 밝혔다. 우수한 지역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을 유사한 환경을 지닌 다른 지역이 손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우수 지역자원에 대한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늦어도 9월까지 종합 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는 종합 DB 구축을 위해 전국적으로 기초자료를 수집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DB 구축대상 지역자원은 공원과 오솔길, 자전거도로, 미술관·박물관, 전통주택, 농촌체험·테마마을, 저수지, 도로, 어촌관광마을, 어항, 휴양림·삼림욕장 등이 우선적인 대상이다. 정부는 또 마을 단위의 맞춤형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대학 교수와 퇴직 공무원, 기업인 등 다양한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역협력단’도 구성·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박재영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개발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도 “한정된 자원을 전국에 고루 배분하기보다, 소수 지역을 집중 지원해 우수 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회설명회는 구미에 이어 8일에는 전남 담양군에서 충청 및 호남권,11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수도권 및 강원·제주도를 대상으로 각각 열린다. 구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인오락 경품취득기준 완화 문화부·영등위 공모여부 조사

    감사원은 사행성 성인오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공모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해 2월 영등위가 연타·누적 기능 삭제를 포함한 문화부의 경품취득기준 고시 내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규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영등위 아케이드게임소위 위원이 문화부 담당 공무원과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주고받은 문건에는 문화부 고시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문화부 고시는 경품이 제공되는 순간 이용요금창을 제외한 모든 창의 기록사항을 삭제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4일 확정된 영등위 세부규정에는 ‘모든 창은 초기화돼야 한다.’는 부문만 명시돼 있을 뿐, 연타 기능 금지 규정을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은 지난해 4월7일 영등위 세부규정을 적용받아 등급분류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문화부와 영등위 사이에 조직적인 공모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관련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젠 우리가 국제문제 해결 주체로”

    “이젠 우리가 국제문제 해결 주체로”

    “유엔 거버넌스센터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초대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내정된 김호영 전 행정자치부 정부혁신세계포럼 준비기획단장은 센터가 공식 출범한 6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유엔의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지난 7∼8월 19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를 거쳐 현재 최종 임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김 내정자는 행자부 사상 처음으로 유엔본부 산하기구의 수장을 맡아 외교관으로 변신한 첫 번째 사례로도 기록됐다. 김 내정자는 “거버넌스센터는 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 산하기구”라면서 “현재 국내에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사무소나 국제백신연구소(IVI) 등은 산하기구가 아닌 소속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버넌스는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사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버넌스센터는 정부혁신과 지방분권, 시민사회와의 협력으로 유엔 회원국의 역량을 개발하고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개발 경험과 정부혁신 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등을 동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널리 전파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제는 우리가 국제 사회의 단순한 참여자로서가 아니라, 국제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거버넌스센터가 이같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거버넌스센터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 따라 설립이 추진됐다. 센터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6∼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는 행자부와 유엔 경제사회국 공동 주최로 ‘정부혁신 아시아지역포럼’이 열린다. 포럼에는 중국과 일본·인도 등 21개 아시아 국가의 장·차관급 고위공무원이 100명 남짓 참석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편 중단을”

    공무원단체가 정부의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특수직 연금제도 개편 움직임에 맞서 한 데 모였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8개 공무원단체는 5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특수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참여한 단체는 공노총을 비롯, 전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체신노동복지회, 지방행정동우회중앙회, 한국교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일반공무원단체 등이다. 공대위는 선언문에서 “당사자는 배제한 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일방적인 연금제도 개편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특수직 연금은 공무원과 군인, 사립학교 교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이자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이라면서 “정부가 연금을 부실하게 운영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했으면서도 그 책임은 공직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이날 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 부담률 인상, 공무원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정부 교섭을 추진하는 한편, 공청회와 토론회 개최 등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역모기지 주택 재산세 최대25% 감면

    이르면 내년부터 역모기지 주택에 대한 재산세가 최대 25%까지 감면된다. 역모기지는 주택은 있으나 특별한 소득이 없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연금처럼 지급받는 금융상품이다. 또 한국토지공사 및 대한주택공사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분양용 택지에 대한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사라진다. 해당 지역 분양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행정자치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역모기지 대상 주택 가운데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3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에게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재산세를 최대 25%까지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연간 종합소득액이 1200만원을 넘는 사람은 감면 대상에서 제외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기에서 연타 및 누적 기능을 삭제하도록 한 문화관광부의 경품취득기준 고시가 지난해 2월4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세부규정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문구가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 임종빈 제2사무차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등위 세부규정이 연타·누적 기능을 없애도록 한 문화부 고시를 모호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영등위가 연타 기능을 사실상 허용하도록 세부규정을 완화했는지, 아니면 게임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적용한 것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사행성 성인오락 실태에 대한 예비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이날부터 본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또 영등위가 지난해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사용설명서에 대한 심사를 누락시키는 등 곳곳에서 부실 심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모든 동작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인 ‘소스코드’가 심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의 소스코드를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회동 후 상품권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미에도 감사원은 지난해 1월30일 1차 신청 때 가맹점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2월17일 재심 신청 때까지 한달도 안된 기간에 가맹점이 100곳 이상 늘었다고 신고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차장은 “예비감사 결과, 바다이야기 사태는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감독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료 조사와 더불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궁진·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 유진용 전 문화부 차관,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 영등위 전·현직 심의위원 등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감사 일주일째 ‘대치중’

    정부와 서울시가 감사 실시 여부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을 뿐 일주일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정부합동감사팀은 오는 14일부터 실시키로 한 서울시 감사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감사자료 수집에 나섰다.하지만 서울시는 4일 현재까지 수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사장 설치는 물론,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정부합동감사팀이 제시하고 있는 자료 제출 마감시한이 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런 소득 없이 ‘허송세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총리실에 조정을 요청했으며, 답변을 듣고 수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감사의 불가피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오는 11월로 감사 시기를 연기해 달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행자부는 감사 연기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합동감사는 1999년 이후 7년 만에 실시하는 것으로, 감사 대상도 이미 마무리된 업무에 국한된다.”면서 “천재지변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감사를 연기한다면 모든 지자체가 감사 시기를 ‘흥정’하는 등 감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못박았다. 이번 감사 대상은 서울시의 ▲지방세 부과, 재난관리(행자부) ▲도시계획·개발행위 허가, 교통대책(건교부) ▲취약계층보호, 사회복지사업(복지부) ▲수돗물 수질 등 환경관리실태(환경부) ▲식의약품·다중접객업소관리(식약청) 등이다.장세훈 강혜승기자 shjang@seoul.co.kr
  • 행자부 강공… 전공노 일보후퇴

    정부가 법외 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전공노는 “연행이나 구속도 불사하겠다.”며 ‘타협 없는 강력저항’을 천명했지만, 일부 지역의 전공노 소속 노조는 합법 노조 전환 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노조 사무실을 폐쇄한 전공노 소속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161곳 가운데 서울 서초구와 경기 본청, 경남 본청, 제주 서귀포시, 경북 울주군 등 6곳이다. 경남 본청은 강제 폐쇄됐고, 나머지는 노조가 자진 철수했다. 충남·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전공노 사무실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대부분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조가 합법 노조 전환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사무실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지자체들도 대부분 노조 사무실 폐쇄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들도 노조측에 사무실을 자진 철거하도록 공문을 보냈을 뿐,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경기나 울산도 대화로 설득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전공노의 합법화 움직임이 전체 노조 차원에서 공식적인 논의로 이어질지도 주목받고 있다.일부에서는 2일 예정된 전공노 전국 대의원대회나 9일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하지만 전공노 관계자는 “합법화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면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오는 4일 전국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소집해 각 지자체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교부 직원 28억 ‘꿀꺽’

    건설교통부 6급 직원 최모(33)씨가 무려 29억원의 나랏돈을 빼돌린 것으로 31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씨를 경찰에 넘기는 한편, 상납 여부 등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철도청 서울사업소에 근무하던 2000∼2002년 철도건설공사에 따른 도시가스배관 등 시설물 이설보상비 지급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급요청서 등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28억 82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빼돌린 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입금한 뒤 유흥비 등으로 썼다. 이후 최씨는 2003년부터 건교부로 옮겨 근무해 왔다. 최씨가 허위로 작성한 문서는 모두 상급자가 결재한 것이어서, 횡령액의 일부를 상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감사원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 감사 연기 제안 행자부 거부

    행정자치부는 30일 오후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서울시 감사가 지난 2월 결정된 것으로 연기할 이유가 없다.”며 서울시의 감사 연기 제안을 거부했다. 행자부는 특히 서울시 공무원들이 감사를 계속할 거부할 경우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징계 요구를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합동감사를 둘러싼 중앙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행자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3명의 감사반을 서울시에 파견해 당초 일정대로 사흘째 예비감사를 벌였다. 서울시도 감사반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며 예비감사에 응했지만 여전히 감사 연기 요청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현재 감사 연기를 관철시키기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후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용섭 행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이후 서울시 직원들이 4개년 계획 수립 등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으니 감사를 연기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권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같은 날 행자부를 방문, 최양식 행자부 제1차관에게 정부합동감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자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행자부 신정완 감사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지난 11일 서울시에 감사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했는데 감사 1개월도 안 남기고 행동을 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된다.”면서 “계속 이런 행동으로 나오면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하고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거 강남구의 사례를 들며 7명을 형사고발하고 12명을 징계요구했다고 설명했다.강혜승 장세훈기자 1fineday@seoul.co.kr
  • 행자부­전공노 정면충돌?

    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전공노가 합법 노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사무실을 철거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고, 전공노는 법외노조로 투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30일 “이달 말까지 자진 폐쇄하지 않는 전공노 사무실은 새달부터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 지침에 따라 노조 사무실을 폐쇄한 전공노 소속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본청, 제주 서귀포시, 경북 울주군, 충남 예산군 등 5곳에 불과하다. 정부 지침을 받은 사무실 이전·폐쇄 대상 지자체가 161곳이고, 폐쇄 마감시한까지 불과 하루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지자체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경남도는 이날 오후 창원시 경남공무원교육원에 있는 전공노 경남본부 사무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대상 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실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공무원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이상 불법적인 요인들을 없애나가겠다는 취지”라면서 “공무원노조 관련 규정에 문제가 있다면 제도권에서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적 관리로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이들은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역대 정권에 비해 ‘조기에 터진,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법에 앞서 역대 정권의 레임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뚜렷한 지역·이념적 토대가 없는 ‘비주류’ 정권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임기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이를 ‘제3당 분점정부’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자기 당’ 없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맡았던 것에 비해 엄격한 당·정분리를 고집했던 것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권위를 버리겠다는 의지지만 여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관료를 컨트롤하고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 민주 정부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대의정치 체제로 운영하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통치행위만 강조한 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역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한결같이 주문한다. 여당을 존중하고 야당에는 정책협조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설득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린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 구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사정당국이 나서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도 다 소용이 없다. 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가 다가올수록 국정 현안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정책이나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도 막대하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직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자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각 부처 실·국장을 비롯한 직업 관료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덜 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직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위의 고위 관계자도 “개인별 업무계획과 추진 실적에 따른 평가·보상체계 등을 촘촘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할 경우 레임덕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을 통제하고 무시할수록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대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늦었지만 당정체제를 국가운영의 기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파적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자꾸 코드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이 정치 전반을 조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사람 앉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수도권 미군기지터 공장 허용

    수도권 미군기지터 공장 허용

    주한미군으로부터 되돌려받는 땅에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각종 규제가 대폭 풀려 개발이 본격화된다. 수도권, 특히 경기 북부지역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환되는 주한미군 공여지는 5383만평에 이른다. 그동안 주한미군 이전계획에 따라 미군이 떠나면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도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같은 계획은 낙후지역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으로부터 특혜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는 29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제정안은, 수도권의 미군기지 반환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500㎡ 이상 규모의 첨단공장을 신설할 수 있고, 공장 총량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공장 신설이 허용되는 첨단업종은 의약제품, 광섬유·광학섬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산업용 로봇, 컴퓨터, 자동차·항공기용 엔진, 축전지 등 모두 61개 분야다. 또 수도권에서는 학교가 인구집중유발시설로 분류돼 이전이나 증설을 제한받고 있었으나, 이것도 미군기지 반환지역에 한해 풀어주기로 했다. 나아가 반환지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이웃 자치단체는 100만㎡ 이상의 지원도시사업구역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이 공장을 지을 때 3000만달러 이상 투자해야 하는 요건도 1000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국 13개 시·도 65개 시·군·구 326개 읍·면·동이 공여구역 및 주변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추진된다. 전국의 시·군·구가 230개인 만큼 기초단체 4곳 가운데 1곳꼴로 지원 대상이 됐다. 수도권 반환공여지와 주변이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상에서 제외되면 각종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방공단보다 지리적 이점도 크다. 게다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희망 기업에 법인세·소득세·거래세·재산세 감면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면적의 60배가 넘는 땅이 한꺼번에 ‘개발금지’에서 사실상 ‘개발촉진’지역으로 풀리면 난개발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여기에 개발 자체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3년마다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하고 환경오염 예방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지만, 반환된 공여지의 환경오염이 이미 심각한 상태라면 당분간 지역개발은 어려울 수 있다. 또 반환공여지와 달리 공여지는 미군이 계속 주둔하는 만큼 보안을 이유로 기지 주변 개발과정에서 건물의 높이 등을 엄격히 규제할 가능성이 높아 혜택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여지 개발계획은 광역자치단체가 수립한 뒤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반환하는 지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주둔하는 공여지 주변지역까지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盧정권 사람 찍힐라” 승진기피

    참여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심상치 않다. 성인용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의혹 등으로 당·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민감한 정책으로 당·정·청 3각 협력체제 자체가 와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역대 정권 최악의 지지율(10%대)을 기록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바다이야기’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국정 표류와 함께 ‘레임덕’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1997년 초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말년에 터졌던 ‘김현철 게이트’가 결국 IMF 사태로 이어졌던 국정 혼란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코드·보은인사’를 남발하면서 민심은 격앙되고 있다.‘청와대 386’들의 지나친 정책·인사 개입으로 관료사회도 술렁거린다. 정부 부처는 청와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민감한 정책들은 표류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조차 “정부 여당 실패의 중심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정·청 불협화음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집권 말기 현상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차기 정권을 겨냥, 승진을 기피하고 있고 청와대 파견은 아예 기피 사항이다. 청와대에서 보수 기득권 세력의 본산으로 꼽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참여정부 나머지 1년4개월만 ‘조용히’ 지내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장은 “솔직히 주요 보직에 있기보다 1년 정도 한직에 있는 게 낫다.”고 털어놓았다. 정권 교체를 상정,‘노무현 정권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일종의 ‘보신책’인 것이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6개월 만에 도중 하차하면서 행정고시 23회인 박양우 차관이 바통을 이어받은 문화관광부의 경우 “차관 임기가 적어도 1년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국장들이 주요 보직에서 제대로 일할 수 없다.”며 승진을 꺼리는 분위기다. 정책 표류는 더욱 심각하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진대제 전 장관이 ‘10년후 먹을거리’로 추진했던 ‘IT839 정책’의 경우 집권 말기 추진력이 약해져 맥이 빠진 분위기다.‘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방송통신융합정책’의 경우도 당·정·청의 ‘힘겨루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 진전이 느려졌다. 최근 발표한 4대 보험 통합 징수와 관련, 부처간 잡음도 적지 않다. 국세청 산하에 통합 징수업무를 맡을 공단을 설치하자는 기획예산처의 의견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정권 말기 전형적인 부처간 알력이 표면화됐다는 지적이다. 당정 협의도 삐걱거린다.‘청와대 코드’에 맞추다 보니 제대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소주세율 인상 방안을 철회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 세제 개편안을 놓고도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가 논란이 되자 여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재론 주장이 나온다. 여권도 레임덕에 대한 위기 의식이 심각하다. 당ㆍ정ㆍ청 고위급 채널인 4인 회동이 가동하기 시작했고,27일엔 청와대 정무팀 직제를 신설해 당청간 소통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9월 정기국회가 지나면 곧바로 차기 대권 경선체제다. 대통령이 정치적 시선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특별취재반 정치부 박홍기 차장,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 기자 공공정책부 최광숙 조덕현 차장, 박승기 장세훈 이두걸 기자 사회부 심재억 차장, 이동구 박은호 김재천 기자 경제부 백문일 차장, 이영표 기자 산업부 정기홍 부장급, 최용규 차장, 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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