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Korea] 공원·박물관 등 DB로 주민‘삶의질’ 통합관리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첫번째 순회설명회가 7일 경북 구미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모두 세 차례 열리는 순회설명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의 담당 공무원 150명만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모두 250여명이 회의장을 채우는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자들은 “아름답고 쾌적하며 특색있는 마을을 가꾸는 맞춤형 개발사업이라는 이 사업의 콘셉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하는 지역개발방향과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까지 뒤따른다니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원과 건축물 등 주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모든 지역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통합·관리하는 계획을 밝혔다. 우수한 지역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을 유사한 환경을 지닌 다른 지역이 손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우수 지역자원에 대한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늦어도 9월까지 종합 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는 종합 DB 구축을 위해 전국적으로 기초자료를 수집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DB 구축대상 지역자원은 공원과 오솔길, 자전거도로, 미술관·박물관, 전통주택, 농촌체험·테마마을, 저수지, 도로, 어촌관광마을, 어항, 휴양림·삼림욕장 등이 우선적인 대상이다.
정부는 또 마을 단위의 맞춤형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의 대학 교수와 퇴직 공무원, 기업인 등 다양한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역협력단’도 구성·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박재영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개발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도 “한정된 자원을 전국에 고루 배분하기보다, 소수 지역을 집중 지원해 우수 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회설명회는 구미에 이어 8일에는 전남 담양군에서 충청 및 호남권,11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수도권 및 강원·제주도를 대상으로 각각 열린다.
구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