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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등록번호 클린캠페인 일주일만에 159만명 참여

    행정자치부는 20일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모두 159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시작 직후인 12일과 13일에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행자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확인된 피해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2000년대 초반에 주로 성인사이트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캠페인은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민자사업 재정부담 5년간 19조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민자사업 재정부담 5년간 19조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이 향후 5년간 20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무리한 민자 유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자사업은 정부가 공공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비를 직접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명목상으론 투자예산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등 결과적으로 상당부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게 돼 국민 부담으로 이어진다. 김재형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민간투자분야 토론회’에서 ‘재정부담 고려한 민간투자, 어디까지 가야 하나’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모두 57조 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이용자들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이 23조 1000억원,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34조 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용지 보상비, 건설보조금,BTL 정부지급금(임대료) 등으로 들어가는 정부 재정 부담은 같은 기간 19조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김 소장은 “계획적이지 못한 민자사업은 재정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영국의 경우 민자사업 재정 부담이 세출 예산의 2%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민자사업 재정 부담은 오는 2011년까지 세출예산 대비 1.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토지보상비 올리기’ 편법 많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토지나 영업권을 보상받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직업을 위장하는 등 편법 사례가 적지 않아 보상비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덕복 국토도시연구원 연구개발처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수송·교통·지역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급등하는 보상비,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OC 건설을 위해 수용하는 토지 보상 단가는 2001년 ㎡당 4만 7050원에서 2005년 11만 300원으로 2.5배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 보상단가 상승률도 연평균 18.64%로, 같은 기간 지가 상승률 3.95%의 4.7배에 달했다. 이 처장은 “도로사업의 경우 계획 수립 후 확정까지 2∼3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에 나무를 심거나 창고를 설치하는 등의 사례가 늘면서 보상비용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댐 건설 당시 일부 주민들이 국화·배나무 등을 심어 보상비가 당초 3078억원에서 1조 1748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SOC 건설로 어업권 보상이 이뤄지자 위장등록을 통해 B마을의 해녀는 당초 50명에서 232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남자 해녀가 1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이 처장은 “보상 기간을 단축하고, 보상가격 기준 시점을 사업고시일 1년 전 등으로 앞당겨 개발이익을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전자정부사업 ‘절반의 성공’

    전자정부사업이 성과에도 불구, 근본적인 혁신은 미흡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명승환 인하대 교수는 19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정보화 분야 토론회’에서 “전자정부 분야는 그동안 세계 선도국으로 성장했다.”면서도 “하지만 시스템 구축에 치우쳐 일하는 방식 개선,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 등 근본적인 혁신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자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편”이라면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다양한 민원 서류를 동사무소에 가지 않아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정부란 결국 오프라인 정부를 전자화한 것으로, 현행 오프라인 정부의 혁신 수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처간 경계없는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는 부처간 이해관계 조정, 관계법령 개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화 분야 재정투자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9.6%를 기록했으며,2003∼2007년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로드맵 사업’에만 총 918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국민연금 ‘덜 걷고 덜 주도록’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덜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19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연기금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는 2006년 189조원에서 2030년 1582조원으로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2%에서 46%로 상승한다. 박 교수는 “국민연금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자금 비중은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외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할 경우 주식가격 급등락과 거래량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 등 고정 수익자산에 집중되면 민간분야 투자 재원이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연금 지급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 매각 과정에서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근본 목적을 ‘최소한의 노후생활 보장’으로 설정하고,‘덜 걷고 덜 주는’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기업 채용시험 대폭 손질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 어학 성적과 대학 학점 비중이 하향 조정되는 대신, 의로운 일이나 선행을 한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돼 도입된다. 특정 지원자가 여러 공공기관에 동시 합격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도록 비슷한 유형의 공기업끼리 채용 시기도 단일화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응시 기회가 줄어들게 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 방안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 각 공공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공기업 시험시즌 생긴다 현재 공공기관 채용시험은 비정기적, 산발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해 다른 지원자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고,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합격자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 전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비효율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슷한 유형의 공공기관들을 묶어 특정 시기에 채용시험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매년 연말에는 다음 연도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통합 공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당락, 어학성적→직무능력 어학 성적이나 대학 학점이 최종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수 인재를 뽑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어학 성적이 좋을수록 합격에 유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일정 점수 이상을 모두 만점으로 간주하는 대신 자격증 비중을 높였다. 한국토지공사도 지난 3월 채용에서 어학 점수를 서류전형 기준으로만 활용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직무능력검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개별 모델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비슷한 성격·업무 기관을 묶어 공동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100여 곳에 우선 적용 공공기관이 일반 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무가 강한 만큼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된다. 대상은 사회 선행자, 의상자, 저소득계층 등이다. 다음달부터 ‘공공기관 운영법’이 시행되면 현재 310여개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으로 재분류된다. 개선 방안은 공기업·준정부기관 90여곳, 비교적 규모가 큰 기타공공기관 및 공기업 자회사 10여곳 등 100여곳에 우선 적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HAPPY KOREA] “키토산 덩어리 대게껍데기가 효자”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 주변에는 규석 광산이 많다. 때문에 축산항은 일제시대 이후 80년대 이전까지 광산에서 캐낸 규석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덕 대게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지 이미 오래다. 축산항도 인근 강구면 강구항과 더불어 대게잡이 어선들이 들락날락하는 대표적인 어항이다. 대게라는 이름도 축산항 인근 죽도(竹島·대나무섬) 해역에서 잡아올린 게의 다리가 대나무 마디처럼 생겨 붙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축산항은 대게와 오징어 등 어업생산의 전초기지 역할도 담당해 왔다. 지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어업과 농·축산업을 연계하는 지역특화의 전초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해법은 ‘발상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한 ‘게맛’은 살이 아닌 껍데기에 있다? 매년 수십만명의 방문객이 축산항 일대 음식점에서 먹어치우는 대게는 위판장을 통해 외지로 팔려나가는 양보다 월등하게 많다. 전체 대게 어획량의 80%가량이 직거래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마을에는 대게 껍데기 같은 잔해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을 법한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유는 간단했다. 게와 같은 갑각류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하다. 키토산은 노화 억제 및 면역력 강화 기능과 더불어 생체리듬 조절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대게 껍데기는 어민들에게는 처치 곤란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농민에게는 논밭에 뿌리는 유용한 비료용 원료가 되고 있다. 이 지역 특산품인 ‘키토산 쌀’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 28년간 대게잡이 어선을 운영해온 김해성(50)씨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게 껍데기는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농민들의 경쟁이 치열해 없어서 못 가져갈 정도”라고 전했다. 에덴농장에서 생산되는 ‘키토산 계란’도 닭에게 주는 모이에 대게 껍데기를 갈아넣은 것이다. 일반 계란의 납품가가 10개당 1800∼1900원 정도인 반면, 키토산 계란은 이보다 30∼80%가량 비싼 2300∼3200원 수준이다. 때문에 에덴농장은 연매출만 20억원이 넘고, 직원 수도 10여명에 이른다. 에덴농장 이상환(31)씨는 “영덕에서 유일한 양계농가라 질병 예방과 브랜드화에 강점을 가진 것”이라면서 “남이 하는 일을 따라하기보다 남이 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성게·불가사리,‘바다의 해적’서 ‘농사짓는 단비’로 새로운 ‘쓸모’를 찾은 것은 비단 대게 껍데기만은 아니다. 인근 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성게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대(對)일본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한때 성게는 불가사리와 더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어민들이 성게 채취를 중단하자,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 등 해초류를 먹어치우는 ‘바다의 해적’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민들이 성게는 물론, 불가사리를 식용이 아닌 퇴비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게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물질인 타우린 등이, 불가사리에는 인체에 유용한 칼슘 등이 각각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논밭에는 화학비료 대신 성게와 불가사리를 가공한 천연비료를 뿌리는 친환경 농법도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일반쌀 80㎏ 한 가마당 16만∼17만원선인데 반해 이곳에서 생산돼 ‘불가사리 쌀’,‘타우린 쌀’ 등의 상표가 붙을 경우 25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수산물의 활용 범위를 김치 등 가공식품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지역 특성을 살려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덕 김상화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달 ‘물가자미 축제’ 김병목 영덕군수 “특성 없는 지역축제 난립 문제” “고만고만한 축제를 경쟁적으로 개최해서야 경쟁력이 생기겠습니까.” 김병목 경북 영덕군수는 지역축제 난립에 대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예컨대 산지가 전체 면적의 81.5%에 이르는 영덕군은 우리나라 전체 산송이버섯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영덕군·울진군·봉화군과 강원 양양군 등 국내 4대 송이 주산지 가운데 ‘송이 축제’를 열지 않는 곳은 영덕이 유일하다. 또 과메기 생산량도 인근 포항시에 뒤지지 않지만,‘과메기 축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덕군은 이 지역 대표 축제인 ‘대게 축제’에 이어 또다른 주산물이자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고 있는 ‘물가자미 축제’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축산마을에서 오는 4월 말 열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미 다른 곳에서 특화돼 있는 축제를 따라하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라면서 “인근 지역끼리 협력·조정해야 인지도는 물론, 지역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영덕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캐한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물론 뭉칫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보니 지방재정은 열악하다. 연간 예산 규모는 2000억원이 넘지만, 지방세 수입은 담배소비세 25억원 등 80억원이 고작이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다 뭐다 말들도 많지만, 딴세상 얘기”라면서 “무리하게 공장을 짓기 보다 지역 주산물에 청정지역이라는 포장을 씌우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축산마을에 향후 3년 동안 투입될 국비 186억원, 지방비 132억원, 민자유치 27억원 등 모두 345억원은 ▲수변공간 정리 ▲생태공원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등 생태환경 보존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해양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한 ‘바다종합개발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분별한 대게잡이 자율규제키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위한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마을 주민들의 첫걸음은 ‘대게 지키기’이다. 대게잡이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지역 선정 직후 12월 이전에는 대게잡이를 자제하기로 주민들이 합의했다. 또 자율 규제와 관리를 위해 이달 초에는 주민 공동으로 영어법인까지 설립했다. 김해성(50)씨는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대게를 잡으려는 연·근해 어선간 영역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를 마구잡이식으로 잡아들일 경우 우리 지역의 대표 자원인 대게가 고갈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환(40)씨는 “전국적으로 대게는 너나 할 것 없이 영덕 대게로 팔려나가고 있다.”면서 “영어법인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번영회와 청년회, 어촌계 등 자생단체 대표자들은 기존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40∼50대 젊은층으로 이른바 ‘물갈이’도 이뤄졌다. 마을의 앞날은 젊은층이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성만(49)씨는 “축산항 일대 개발 문제는 선거철마다 20년 넘게 나온 얘기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주민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축산마을 주민들의 전체 소득 가운데 90% 정도는 대게와 오징어 등 수산물 생산·가공을 통해 얻고 있다. 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임상휘(47)씨는 “수협에 위탁 판매하는 것보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등과 직거래할 경우 같은 양을 팔아도 소득은 2배 이상 높아진다.”면서 “아직은 마을이 볼품 없는 곳도 많지만, 외지인들이 와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쌀 직불제 상한제로”

    쌀 재배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지난 2005년 도입된 소득보전직불제도가 ‘상후하박’식 지원으로 형평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쌀 소득보전직불제는 쌀 가격이 목표 가격을 밑돌 경우 정부가 일정액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사공용 서강대 교수는 16일 열린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농림·해양·수산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개방화시대 농업재정 지원방식, 이대로 좋은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공 교수는 “이 제도 시행으로 쌀 농가는 시장 변화에 둔감해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한국 농업의 장기적인 구조조정도 지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공 교수는 “일정 소득 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농가에 대해선 직불금 지급을 제한하는 지급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美의 3배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美의 3배

    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이 미국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적립금 규모는 미국에 비해 최고 1000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영 한양대 교수는 15일 열린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교육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교육재정 확충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5.3%로, 미국 사립대학 20% 안팎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반면 국내 사립대의 학교당 평균 적립금 규모는 260억원 가량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경우 26조원, 예일대 15조원 등인 점을 감안하면 속된 말로 ‘껌값’ 수준에 불과했다. 열악한 재정 탓에 국내 대학생 중 장학금 수혜자 비율은 국립대 45%, 사립대 28%로 미국의 77%,87%보다 낮았다. 등록금도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사립대 등록금은 7000달러 정도다. 미국의 1만 8000달러에 비해서는 낮지만 일본 5800달러, 유럽연합(EU) 500∼5000달러 등보다는 높다. 국내 국·공립대의 경우 등록금은 3600달러로 일본 3700달러와 비슷할 뿐, 뉴질랜드 2500달러,EU 1000달러 등에 비해서는 높다. 이 교수는 “등록금 부담이 커진데는 1990∼2005년 15년간 등록금 연평균 증가율이 국립대 7.3%, 사립대 9.2% 등으로 평균 물가상승률 4.8%의 1.5∼1.9배에 달했기 때문”이라면서 “열악한 대학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체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뿌린만큼 못거두는 정부 R&D투자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뿌린만큼 못거두는 정부 R&D투자

    정부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공공연구기관들이 내놓는 연구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5일 열린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연구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 R&D 투자, 뿌린 만큼 거두고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D 총 투자액은 1995년 9조 4410억원에서 2005년 24조 1550억원으로 10년 만에 2.5배 이상 양적으로 팽창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05년 기준 2.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2.26%를 웃돌고 있다. 공공연구기관은 2005년 현재 전체 연구개발비의 13.2%인 3조 1929억원을 사용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의 1998∼2006년 예산 증가율은 153.5%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특허 등록건수와 기술료 수입 실적은 각각 72.5%,8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공연구기관 전체의 기술 이전율은 20.1%로, 미국 37.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내 대학의 기술 이전율도 13.6%에 머물러 미국 37.5%보다 뒤처졌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연구기관들의 기술사업화 전담인력은 3.6명으로, 미국 6.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사업화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라면서 “기초·원천기술, 공공·복지기술, 산업기술 등 연구 분야별로 차별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獨 통일경험 노하우 ‘전수’

    정부가 독일 통일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정부혁신 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독일·노르웨이·영국 등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은 13일(현지시간)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내무부 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정렬 행자부 혁신전략팀장은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우리측 제안을 독일측이 받아들였다.”면서 “내년부터는 회담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충위 “철거민에 아파트 원가분양”

    택지개발사업 철거민들에게 아파트를 분양 원가 수준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 철거민 김모씨 등 27명이 아파트를 원가에 분양받을 수 있도록 택지개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 시정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지방공사와 토지공사는 철거민들에게 아파트를 분양원가 대신 일반 분양가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고충위는 2004년에도 경기도 고양 풍동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철거민들에게 건설원가 이하로 주택을 공급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철거민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공노 조합비 자동이체 차단 논란

    정부가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을 합법노조로 끌어들이기 위한 ‘옥죄기’에 돌입했다. 전공노 조합원들이 노조에 납부하는 조합비를 자동 이체할 수 없도록 ‘돈줄 막기’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전공노 조합원들의 조합비 자동이체를 해지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월 공무원노조 활동이 합법화되기 이전에는 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무원노총) 등 모든 공무원단체는 조합원들의 급여에서 조합비를 원천 징수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지난해 3월부터 법외노조인 전공노에 한해 원천 징수를 금지하는 대신 급여통장에서 자동 이체토록 했다. 각 지자체가 이 지침을 수용할 경우 전공노 조합원들은 계좌 이체나 지로 납부를 통해 조합비를 개별 납부해야 한다. 전공노는 조합비 징수에 어려움이 커져 활동에 타격이 예상된다. 전공노에 조합비를 내는 공무원은 6만 4000명, 조합비는 월평균 2만원 수준이다. 반면 공무원노총 등 합법노조는 지금도 원천 징수를 통해 조합비를 거둬들이고 있다. 정부가 합법노조와 법외노조를 구분한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행자부 관계자도 “합법노조로 전환하면 조합비 징수 방식에 대해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지침이 전공노를 합법노조로 전환시키기 위한 ‘압박용’임을 내비췄다. 전공노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행자부는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와 조합비 자동이체 차단 방안에 대해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자유롭게 납부하는 조합비의 자동 이체를 해지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일방적 폭력”이라면서 “전공노를 와해하기 위한 것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마을금고 신용카드업 진출한다

    새마을금고 신용카드업 진출한다

    올 하반기부터 새마을금고가 10만원권 수표를 발행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업에도 진출하게 된다. 또 현재 58조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 자산을 굴릴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늦어도 2009년까지 설립돼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향후 3년 동안 새마을금고의 10%가량을 축소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등 신용카드업 인가 조건을 총족한 새마을금고에 대해 2008∼2009년쯤 신용카드업 진출을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8.7%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민금융 활성화 및 사금융피해 방지대책’에서 올해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에 자기앞수표 발행을 허용키로 했다. 또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개별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연합회에 여유자금을 예치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여유자금 의무예치비율은 오는 2010년 60%까지 단계적으로 올린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 규모는 58조원이며, 이 중 여유자금은 37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본근 행자부 지역경제팀장은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도 설립할 것”이라면서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을 높여 오는 2010년 총자산 75조원, 연순익 5000억원을 내는 우량 서민금융기관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또 오는 2009년까지 새마을금고 100여곳을 추가로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의 새마을금고 수는 1579개이며,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1997년 2743개에서 10년 만에 42% 감소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와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행자부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2년마다 합동감사를, 필요할 때 수시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장인태 제2차관은 “올해 새마을금고법령을 개정하고, 혁신방안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복지부 - 여성부 중증 장애아동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중복 많다

    복지부 - 여성부 중증 장애아동 지원 사회복지서비스 중복 많다

    정부 부처들이 서로 엇비슷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비효율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4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사회복지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복지서비스 공공효율성 제고와 민간역할 강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여성가족부 등의 비슷한 서비스가 같은 사람에게 중첩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처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선 지방행정기관에서는 유사·중복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수는 중첩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의 4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첫째, 서비스 관장 부처가 같고 서비스 대상도 동일한 경우다. 국가청소년운영위원회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와 ‘청소년 공부방’ 사업은 목적이 유사하지만, 주관부서만 활동문화팀과 복지지원팀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관장 부처는 다르지만 대상은 동일한 경우다. 복지부의 ‘장애인 선택적 복지사업’과 여성가족부의 ‘장애가정 아동양육 지원사업’의 경우 장애아동이 중증이면 사업 대상이 같아져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셋째, 관장 부처는 같고 대상은 다른 경우다. 노동부의 ‘장기 실업자 자영업창업 점포지원 사업’과 ‘실직 여성가장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의 경우 실직 여성 가장이 장기 실업자면 대상이 같아져 중복 허용 여부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 관장 부처가 다르고 대상도 상이한 경우다. 노동부의 ‘사회 일자리 창출사업’과 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은 내용과 수준이 비슷해 행정력 낭비라고 꼽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 접속폭주 행자부홈피 마비

    인터넷에 떠도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행정자치부가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을 12일 시작한 이후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3일 행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만 하루 동안 행자부 홈페이지에 접속한 인원이 12만명을 넘었다. 행자부 홈페이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명 수준이다.또 홈페이지 동시 접속 인원이 1만명 안팎까지 치솟아, 서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접속 인원 1000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접속 불능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캠페인의 대표 사이트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14일부터는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거치지 않고, 캠페인 홈페이지(clean.mogaha.go.kr)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또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도 된다. 캠페인은 다음달 11일까지 실시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企 R&D 지원 ‘속빈강정’

    中企 R&D 지원 ‘속빈강정’

    정부가 중소기업에 매년 1조원 가까운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나눠먹기’식 지원 방식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중소기업 역시 정부의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개발이 어려운 원천기술보다 손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단순기술 개발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은 R&D 개발 성공률은 선진국의 9∼18배에 이르고 있지만, 영업 이익률은 갈수록 떨어지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김갑수 산업기술재단 기술정책연구센터장은 13일 열린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산업·중소기업 분야 토론회’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중소기업 R&D 지원 규모는 2005년 기준 8285억원으로, 전체 투자액 2조 6000억원의 32%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재정 규모가 훨씬 큰 일본의 2배 수준이다. 그러나 4881개 중소기업 5606개 과제에 분산되면서 기업당 정부 지원액은 1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김 센터장은 “업체당 지원액이 많지 않아 핵심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단순기술 개발에 집중돼 사실상 기업 보조금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연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 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도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R&D 개발 성공률이 90%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의 5∼10%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개발을 사실상 완료해 놓고 예산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별 ‘삶의 질’ 지표 개발

    지자체별 ‘삶의 질’ 지표 개발

    오는 5월까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별로 살기 좋은 정도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삶의 질 측정지표’가 개발된다. 오는 11월까지는 전국의 지역자원이 데이터베이스(DB)로 통합·구축돼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충남 금산군 금산다락원에서 지방자치단체 관련 공무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삶의 질 측정지표가 개발된다. 여기에는 각 시·군·구별 기초 인프라와 생활서비스 등 객관적 지표는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도 등 주관적 지표도 포함된다. 지역별 측정 결과는 올 하반기 공개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지역자원도 DB로 구축된다.DB는 오는 11월 문을 여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종합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와 맞물려 ‘영덕 대게’와 ‘함평 나비’ 등과 각 시·군·구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측정하고, 우수 브랜드는 집중 육성해 명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수단으로 오해하는 등 근본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교육 부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상반기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 연말에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공모 1차 평가에서 탈락한 79곳,2차 평가에서 제외된 17곳 등 모두 96곳을 대상으로 자체 추진 성과를 평가해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에 대한 중장기 계획 등 종합적인 로드맵이 없고, 정부 부처간 총괄 조정·협력 체계도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올 상반기 중 로드맵을 마련하고, 법률 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우선 따놓고’ 예산신청 많아”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무조건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운용해 배정액과 집행액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12일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균형발전·지방재정 분야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자체들이 충분한 사업 검토 없이 균특회계 예산부터 배정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분담해야 할 지방비도 증가해 집행이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집행 부진의 원인으로는 지방비 미확보 등 재원 부족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해당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지방비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장동력 확충 분야 토론회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 등 대기업 집단 규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중해 KDI 연구위원은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는 개입을 지양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집단 규제도 정부의 직접적·일률적 규제에서 시장 친화적인 규제나 시장 자체의 규율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또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대학 개혁과 기술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재정지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보다 낮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웹에서 떠도는 주민번호 정리

    웹에서 떠도는 주민번호 정리

    정부가 인터넷에 본인의 동의 없이 떠도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보호에 나섰다. 개인정보 오·도용 사례를 무료로 찾아 삭제할 수 있고,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방치하고 있는 ‘휴면계정’도 찾아내 정리할 수 있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월11일까지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을 실시한다. 2001년 이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명 확인이나 성인 인증 등의 목적으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어디서, 어떻게 이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행자부(www.mogaha.go.kr)와 전자정부(www.egov.go.kr) 홈페이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와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공인인증서 또는 신용카드 등 본인 인증 수단이 있어야 한다. 현재 개별 인터넷 사이트들의 실명 확인은 한국신용평가·한국신용정보·서울신용평가 등 신용정보업체가 대행하고 있다. 특정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위해 이용자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면, 이들 신용정보업체가 구축해 놓은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확인하는 방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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