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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운영 첫 실태조사

    정부가 범죄 예방과 사생활 침해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폐쇄회로 TV(CCTV)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첫 조사에 나섰다. 그나마 이번 실태 조사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행정자치부가 소관 사항인 공공기관의 CCTV에 대해서만 조사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가 맡고 있는 민간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의 CCTV 관리는 사실상 백지상태다.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무슨 용도로 쓰는지 구체적인 통계조차 없다. 법령 위반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미흡해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실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최근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CCTV 설치·운영 실태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민간 부문은 200만대 추정 현재 각 공공기관에서 설치한 CCTV는 모두 7만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1만 3000대가량은 교통 위반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단속하기 위해 공공기관 내부가 아닌, 도로나 주택가 등지에 노출돼 있다. 이 관계자는 “CCTV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 조차 파악이 안 된 실정”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설치대수는 물론, 목적, 장소, 관리방법 등을 총망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CCTV는 200만대로 추정되는 민간부문 CCTV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경량 IP카메라 등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 예방 못지 않게 CCTV에 의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CCTV와 달리 IP카메라는 원격 조종을 통해 확대는 물론,360도 회전까지 가능하다.”면서 “해킹을 당할 경우 영상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CCTV를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어 위반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위반자 처벌 가능토록 법제화 검토 현재 공공부문은 행자부가 ‘CCTV 운용·관리지침’을 통해, 민간부문은 정보통신부가 ‘CCTV 개인영상 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각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율적인 규제 성격인 가이드라인이나 지침만으로는 CCTV의 오·남용 가능성을 차단할 수 없다.”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단돈 5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초저가 아파트가 있다.20대 미혼 직장 여성들의 꿈으로 가득 찬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가 그곳이다.2∼3평 남짓한 방 한 칸에서 2명씩 부대끼며 생활해도, 입주자들의 마음만으로는 부자 아파트다. ●단돈 50만원으로 ‘내 집’ 마련 복지아파트 입주 보증금은 47만∼53만원 선이다. 복지아파트 운영 초창기인 1986년에는 입주 보증금이 4400원에 불과했다.20여년 동안 120배 이상 올랐다고는 하나, 이곳에 거주하는 450가구 1600명이 낸 보증금을 모두 합해도 강남지역 아파트 한 채 가격에도 못 미친다. 입주자들이 매달 납부하는 임대료는 월 1만 8000∼2만 400원이다.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을 포함한 관리비가 추가된다. 하지만 한 집에 3∼4명씩 살기 때문에 1인당 주거비 부담은 월 평균 5만∼6만원이 고작이다. 박정혜(30)씨는 “월급의 90% 가까이를 쓰다가,4년전 이곳에 입주한 뒤에는 60∼70%를 저축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데다,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해 안전한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천미혜(28)씨도 “타향살이에도 의지할 사람이 많아 든든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면서 “아파트단지 내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해 자기 계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보가 필요없는 입소문의 ‘위력’ 복지아파트는 입주자 모집을 위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점이 많기 때문에 빈 방은 없다.‘입소문’만으로도 전국 8도에서 신청자들이 몰려든다. 알음알음 소문이 번지면서 3자매·쌍둥이자매 등 한핏줄은 물론, 고향·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이 아파트 주민을 구성하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이 넘으면서 아파트 철거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곳을 거쳐간 ‘OB’들과 입주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정연 복지아파트 관리담당자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면서 “시설이 낡아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금도 입주 경쟁률은 2∼3대 1 정도”라고 전했다. ‘무늬만’ 아파트라는 입주자들의 불평도 있지만,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자체 규율은 엄격한 편이다. 남성들의 단지내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의 출입조차 관리사무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또 0시30분인 통금시간을 세차례 어길 경우 퇴출되는 ‘3진 아웃제’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0대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30세가 되면 방을 강제로 비워야 하는 ‘억울한’ 퇴출자도 나오고 있다. ●입주자 모두가 ‘야무진 공주님’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류정임(27)씨는 5년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류씨는 ‘왕소금’ 그 자체다.200만원 남짓한 월급의 80% 이상을 저금하고, 한달 생활비는 20만∼40만원 정도다. 류씨는 이곳에서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지난 2005년 부모님께 경기도 평택에 있는 조그마한 아파트도 사드렸다. 게다가 아파트 자치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류씨는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주고, 청소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제법 쓸 만한 물건도 구할 수 있어 돈 쓸 일이 없다.”면서 “가계부 쓰는 일은 기본”이라며 미소지었다. 이곳에는 류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절제하는 ‘장한 딸’들이 많다.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대학이나 학원에서 주경야독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사치와 명품을 즐기고 허영심이 많은 여성을 일컫는 된장녀는 ‘딴세상 얘기’다. 이정연 관리담당자는 “부모님 병원비, 동생 학비 등을 대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저축이나 준비는 하나도 못 한 채 이곳을 떠나는 입주자들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경비원 전영기(56)씨도 “대부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예뻐 입주자들에게 ‘공주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동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많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자·자장면 배달 관리실로…아버지 신분증 제시해야 ‘금남(禁男)의 집’ 복지아파트에는 혈기 왕성한 20대 여성들만 살고 있기 때문에 갖가지 황당한 이야기도 많다. 그녀들만의 특별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자장면 배달요? 가져다 드세요 복지아파트에 남성은 출입 엄금이다. 입주자들이 자장면이나 피자를 배달시켜도 관리사무소까지 나와 직접 음식을 가져가야 한다. 심지어 입주자의 아버지도 관리사무소에 신분증을 맡겨야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숙박은 할 수 없다. 종종 남자 친구를 컴퓨터 수리공 등으로 위장, 짐입시켰다가 들통나기도 한단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오픈 하우스’가 남자들이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단지 앞,‘바바리맨’ 출몰다발지역 여학교 주변 등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속칭 ‘바바리맨’도 골칫거리다. 퇴근시간 무렵, 단지 앞은 바바리맨의 주요 활동 무대다. 때문에 바바리맨 퇴치는 경비아저씨의 임무 중 하나며, 경비아저씨와 바바리맨이 벌이는 ‘한밤 추격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리사무소 한 구석에는 바바리맨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인 코트도 있다. ●통금시간 위반 ‘3진 아웃’,‘무늬만’ 아파트? 0시30분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아파트 출입이 통제된다. 통금시간을 세 차례 어기면 퇴출 대상이다. 때문에 한때 통금시간 위반자들이 경비아저씨들의 눈을 피해 줄을 서서 아파트 담장을 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3년 담장에 무인 경비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통금시간 직전, 단지 앞은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는 연인들로 ‘입영 현장’을 방불케 한다. ●서른에 퇴출,‘나 떨고 있니?’ 복지아파트에서 30세를 넘으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 퇴출된다. 현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5%인 239명이 28세 이상으로,‘요주의 인물’이다.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쫓겨나기까지 한다고 투덜대는 입주자들도 있지만, 예외는 없다. 퇴출 시기가 다가올수록 단지 앞 바바리맨보다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이 더욱 얄밉다고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복지아파트란 복지아파트는 지난 1986년 구로공단 등지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여성 근로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 450가구, 서울 중랑구 면목동 134가구 등 2곳에 있다. 서울시가 땅을, 노동부가 건립 비용을 각각 지원했다. 운영은 한국청소년연맹이 맡고 있다. 복지아파트에는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8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 계약직을 포함한 정규 직원만 입주 신청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 직원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운영 초기에는 대부분 생산직 여성들이 입주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직과 사무직 여성 비율이 부쩍 높아졌다. 하안동 복지아파트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는 전체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9%인 31명이 고작이다. 13평형과 15평형 등 두 종류가 있으며, 한 집에 4명이 공동 생활하고 있다. 침대조차 들여놓기 힘들 정도로 주거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감안, 현행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다만 30세가 넘으면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법광고물 거리 점령

    거리에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로 지난 한 해에만 ‘5000억원+∝’가 낭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나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등 신종 불법 광고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간판제작 실명제등 서둘러야 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단속을 통해 수거한 전국의 불법 광고물은 간판 등 고정 광고물 15만 7200점, 현수막이나 전단지 등 유동 광고물 3억 8318만점 등 모두 3억 8334만점에 이른다.전국 400만여개로 추산되는 고정식 간판의 10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중 제작비용이 저렴한 전단지나 벽보가 3억 7731만점으로 전체의 98%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현수막 454만점, 노상 입간판 40만 5000점, 고정 간판 16만점 등이다. 제작 비용을 감안한 낭비 액수는 현수막(개당 평균 5만원)의 경우 2300억원, 노상 입간판(5만∼50만원) 1200억원, 고정 간판(100만원) 1600억원 등 5000억원이 넘는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불법 광고물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4일 밤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행자부·경찰청·성동구가 실시한 ‘유동 광고물 합동단속’에 동행 취재한 결과 불과 2시간 남짓한 사이에 40여건이 적발됐다. 성동구는 정부의 ‘좋은 간판 만들기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법 광고물의 난립은 심각한 수준이다.●제작비용등 5000억원 낭비 성동구의 단속직원은 “에어라이트나 LED 간판은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 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도 버젓이 설치돼 있다.”면서 “또 전체 고정식 간판 가운데 절반가량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5㎡ 이하로, 정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광고물 외에도 ▲노상 적치물 ▲주·정차 차량 ▲노점상 등은 예외없이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보행자들은 이같은 불법 시설물에 거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8일까지 불법 광고물에 대한 특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도 불투명?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개혁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연내 개혁’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행정자치부는 ‘선(先) 국민연금법 통과, 후(後) 공무원연금법 개혁’ 입장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무원연금법 개혁문제도 불투명해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는 등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 연내 개혁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5일 “공무원연금법 개혁을 국민연금법 개정 시기 및 수위와 연계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연금법 개정이 무산된 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다시 상정할 계획이지만,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도미노 지연 현상’도 낳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당과 학계, 시민단체, 공무원노조 등 115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결과를 분석 중”이라면서 “국민연금법이 개정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올 상반기 중 공청회를 여는 등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에 급급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 후퇴할 경우 공무원연금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2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의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한나라당의 수정 동의안이 모두 부결됐다. 정부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2.9%로 올리고, 받는 돈은 소득의 60%에서 50%로 내리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안은 보험료율을 그대로 두고, 소득의 40%를 주자는 것이다. 이중 공무원연금법 개정 수위는 정부 개정안에 맞춰져 있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1월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제시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건의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부담액은 지금보다 50% 이상 늘어나고, 지급액은 최고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특히 앞으로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은 국민연금 수준의 공무원연금을 받는 대신 민간 근로자 수준의 퇴직금을 받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국민 홍보·공문서 변경부터”

    “대국민 홍보·공문서 변경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서울 중구 태평로 33’ 5일부터 적용되는 새 도로명주소 체계에 따라 서울신문사의 주소는 이렇게 바뀐다. 새 주소체계는 1997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지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4일 “지번주소는 위치 찾기가 어렵고, 세계적인 주소 체계와도 맞지 않다.”면서 “도로명 주소 시행 초기에는 국민 불편이 우려되지만,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기존 번지·통·반 등은 해당 건물에 인접한 도로 이름과 건물 고유번호로 대체된다. 새 주소는 인터넷(www.juso.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100여년간 써온 지번식 주소에 익숙해 있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문제로는 대국민 홍보 부족이 꼽힌다. 도심·상업지역의 불법 간판도 정리해야 하고, 주민등록 등 9200여종의 공문서에서 주소를 변경해야 한다. 박 장관은 “올 연말까지 도로명 주소에 맞는 지도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불법 간판을 정비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도로명 주소가 정착되면 연간 4조 300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까지는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함께 사용하며,2012년부터 도로명 주소로 전면 대체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 퇴출 실험’ 승자는?

    ‘공무원 퇴출 실험’ 승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앞다퉈 ‘공무원 퇴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광역단체장 3인의 ‘퇴출 실험’이 관심을 끈다. 무능한 공무원을 솎아낸다는 목표는 같지만, 방식은 3인의 개성을 반영하듯 3색(色)이다. 서로 장·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운용의 묘’를 살리느냐 여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의 ‘퇴출 실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지자체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대신, 퇴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다. 오 서울시장이 시도한 실험의 핵심은 ‘퇴출 규모의 계량화’로 요약된다. 무능하고 나태한 소속 공무원 3%를 퇴출 후보로 추천토록 강제 할당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퇴출 후보들이 하위직 위주로 채워지면서 공무원노조 등의 강한 반발을 샀다. 결국 퇴출 규모는 3%의 추천 대상 가운데 3분의1선으로 줄어들었다. 4일 퇴출 후보로 최종 확정된 규모는 102명이다.‘1% 퇴출’로 정해진 것이다. 이들은 주차단속 등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시정추진단’으로 보내진다. 현장시정추진단에서도 불성실한 태도를 나타내는 공무원은 직위해제 6개월 뒤 면직된다. 이 충남지사는 올 초 “실·국장에 인사권을 비롯한 조직 운용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업무 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이른바 ‘실·국장 책임경영제’다. 국·실장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들을 선택하는 인사권이 부여됐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단 한 명의 국·실장에게도 선택되지 못하는 직원은 그대로 퇴출 대상이 된다.”면서 “조직에서 원하지 않는 직원은 자동 도태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실장들은 정책·예산 집행권과 조직 운영권 등도 보장받는다. 권한 대신 의무도 부여돼 연초에 목표를 스스로 설정한 뒤 연말에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받는다. 검증 결과가 좋으면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지만, 미달되면 가차없이 ‘직위해제’된다. 이 지사는 “강제할당식 퇴출제는 보이는 곳에서만 열심히 일하고, 시키는 일만 처리하는 타율적인 공무원을 양산할 수 있다.”면서 “실·국장 책임경영제는 개인의 업무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실험의 성공 여부는 ‘적정한 목표 설정’에 있다. 실·국장들이 업무 목표를 세울 때 직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개혁과제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중·장기 과제를 제외하는 등 무리수를 두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경남지사는 이들과 다른 ‘제3의 퇴출제’를 구상하고 있다. 절대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하면 직급·인원 수에 관계없이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평가 기준은 본인이 맡지 않는다. 공무원, 도의원, 대학교수, 민간단체, 공무원노조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조직·인사혁신단’에서 조만간 마련하도록 했다. 김 지사는 “합리적인 퇴출을 유도하려면 강제할당 방식은 맞지 않고, 의무적으로 골라내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면서 “담배꽁초를 잘 줍는다고 다시 복귀시키는 것도 불합리하다.”며 서울시의 ‘3% 퇴출제’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 지사 실험의 최대 관건은 ‘적정한 평가 기준’에 있다.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관대할 경우 퇴출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가혹하면 구조조정과 맞먹는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퇴출제를 본격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퇴출제가 확산될 경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싼타페 자동차세 48만1000원→43만8000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자동차 세제 개편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지방세인 자동차세가 연간 10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국세인 주행세 세율을 일부 인상해 자동차세 감소분을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자동차세가 감소할 경우 지방 재정에 부담이 생긴다.”면서 “교통세의 26.5%를 차지하는 주행세 세율을 인상해 자동차세 부족분을 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방세법 시행령과 교통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세제는 ㏄당 ▲800㏄ 이하 80원 ▲1000㏄ 이하 100원 ▲1600㏄ 이하 140원 ▲2000㏄ 이하 200원 ▲2000㏄ 초과 220원 등 5단계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0㏄ 이하 80원 ▲1600㏄ 이하 140원 ▲1600㏄ 초과 200원 등 3단계로 단순화된다. 뉴마티즈(796㏄) 신차의 자동차세는 종전처럼 6만 4000원으로 유지되는 등 1600㏄ 이하 차종의 세부담은 변동이 없다. 하지만 싼타페(2188㏄) 신차는 48만 1000원에서 43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43만 3000원에서 39만 4000원으로 낮아진다. 에쿠스(3342㏄) 신차도 73만 5000원에서 66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66만 1000원에서 60만 1000원으로 떨어진다. 또 미국산 포드500(2967㏄) 신차는 59만 3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크라이슬러3.5(3518㏄) 신차는 77만 4000원에서 70만 4000원으로 각각 내린다. 행자부는 “재정경제부와 주행세 인상 방안을 협의한 만큼 시행령 개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자동차 세제 개편은 FTA 협정안이 국회에서 비준된 이후에 이뤄져야 하므로 당장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HAPPY KOREA]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HAPPY KOREA]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마을이 나아지려면 외지인들 ‘투기 바람’부터 막아야죠.”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은 지난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 선정 이후 가장 먼저 주민 350여명 모두로부터 ‘주민협약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90% 이상 동의를 얻었다. ●난개발의 실패를 보약으로 동의서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부동산 매매, 토지개발 행위 등을 실행할 때 주민협의회를 통해 ‘고래생태마을기획위원회’(가칭)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협의회는 모든 주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주민공동체이다. 또 기획위원회는 주민과 지역시민단체, 전문가집단,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로,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두환(56) 주민협의회장은 “개발 이익은 외지인들이 챙기고, 주민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폐해만 고스란히 떠안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면서 “변화는 조금씩 이뤄질 수 있고, 그 변화의 시작은 주민 스스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 덕택에 개발 소식이 알려졌지만, 외지인들이 소유한 토지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주민들이 뜻을 모으게 된 배경으로는 과거 난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의 쓰라린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실패가 미래를 위한 약이 된 것이다. 지난 1970년대에 마을을 가로질러 포구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에 둑을 세워 저수지를 만들었다. 농업용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해안가로 유입되던 모래 공급이 끊기고, 기존에 쌓여 있던 모래는 파도에 휩쓸려 지금은 자갈 해변으로 변했다. 80년대에는 농지 정리가 이뤄지면서 해안을 따라 심어져있던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내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해안도로가 건설되면서 해안선 침식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안경모 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계곡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은 해저 생태계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바뀐 상황”이라면서 “자연의 순환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한 개발을 지속할 경우 천혜의 자원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시민단체·전문가들 지원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주민들은 물론, 포항YMCA와 한동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영일만 생태도시연구소 등 지역시민단체와 전문가집단까지 참여해 고래를 테마로 한 생태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기반을 닦아왔다. 포스코도 2005년부터 고래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돕는 등 측면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 결정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은 일’로, 정부 지원에 그다지 목맬 필요도 없다. 서병철 포항YMCA 사무총장은 “연안의 고기는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고 있는 반면, 기름값과 인건비 등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부분 가족어업 형태로 영세한 상황”이라면서 “마을 존립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60∼70년대 새마을운동을 하듯이 마을을 개조하려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주체의식을 갖도록 만든 뒤 이같은 기반 위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래는 다무포 주민들의 친구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은 3개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조그만 해안 마을이다. 구불구불한 해안가 언덕을 따라 파도 치듯 오르락내리락 이어진 해안도로는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가옥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고래 관련 문화 콘텐츠 개발해야 그러나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떠올라 해돋이로 유명한 호미곶, 울산 장생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양대 포경기지였던 구룡포 사이에 위치한 이른바 ‘낀 동네’이다. 없는 것이 많다고 해서 다무포(多無浦)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그동안 외지인들의 시선을 크게 사로잡을 일도 없었다. 그나마 1970년대까지는 고래잡이로 풍족함을 누렸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포구를 나들던 포경선이 잡아온 고래의 꼬리와 지느러미 부위는 으레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80년대 국제협약에 의해 포경이 금지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병태(65)씨는 “어릴 때는 고래는 많고, 장비는 부족해 포구에 고래가 들어와도 못 잡을 정도였다.”면서 “바다가 놀이터였고, 미끌미끌한 고래 등에 올라타 놀다 보면 하루가 짧았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고래가 떼지어 다니던 모습은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두환(56)씨도 “육고기는 먹을 수 없었던 시절에 유일한 육류가 고래고기였다.”면서 “어릴 적에는 고래고기를 자전거에 싣고 팔러다니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포경 재개 논란을 뛰어넘어야 마을이 산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동해안에서 발견된 고래는 모두 2353마리이다. 이 중 다무포 앞바다는 대표적인 고래 출몰지역이다. 이곳에서 목격된 고래만 20여종에 이른다. 배를 따라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은 지금도 자주 볼 수 있다. 영일만 구룡포∼호미곶 일대는 물 깊은 청정해역으로 고래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인데다, 고래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와 멸치 등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고래를 잡기 위한 편법적인 행동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민들은 목청을 높인다. 길이가 20∼30m에 달하는 참고래는 1억∼2억원,5∼10m 크기인 밍크고래는 3000만∼7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문성일(45) 이장은 “포경을 다시 허가해 봐야 개인 소득으로밖에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고래가 다니는 길에 그물을 쳐놓는 얌체행위가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래를 잡느냐 마느냐 하는 논쟁의 수준을 넘어 고래 자원 활용이라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준 한동대 공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고래와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집대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마을의 규모 등을 감안해 지나친 관광·상업화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포항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래문화센터등 건립에 100억원 투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추진될 경북 포항 다무포 고래생태마을의 장점은 높은 주민간 결속력과 지역사회의 협력문화가 꼽히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고래생태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5억원의 자체 기금을 조성, 사업 추진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농촌도 특화하지 않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만큼 행정기관과 민간전문단체의 지원도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앞장서고, 지역사회가 뒷밤침하는 지역 개발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무포는 지난 2001년부터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고래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2005년에는 타당성 조사까지 마무리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또 고래·해양 문화의 발생지이자, 과메기라는 다른 지역에서 따라올 수 없는 고유의 특화 브랜드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고래문화센터·고래사육시설·공동소득기반시설 등을 건립하고, 수변공간을 정비하는 데 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50대에 이르고, 평균 연소득은 1500만원에 머물고 있지만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철강도시로서 이미지가 강한 포항을 앞으로는 물과 빛으로 대표되는 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또 포항 해병대 출신 90만명, 출향 인사 20만명 등 110만명이 ‘외부 지원 세력’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속철도(KTX) 연계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 과제”라고 덧붙였다. 포항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홍보처, 밥그릇 키우려 법제화 추진?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정홍보처 폐지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정홍보처가 업무와 권한을 대통령령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특히 법안은 정부 부처의 고유 권한인 예산 편성과 인사 등에도 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홍보처가 참여정부 말 ‘밥그릇 키우기’를 위해 무리하게 법제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내부 규율을 굳이 법으로? 국정홍보처가 지난달 말 입법예고한 ‘국정홍보업무 운영 규정’에는 그동안 해오던 일과 몇가지 권한이 추가됐다. 홍보처의 업무는 ‘국정홍보업무의 강화에 관한 규정’으로 99년 제정돼 훈령으로 다뤄졌다. 문제는 훈령으로 다뤄지던 업무와 권한을 굳이 대통령령으로 법제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훈령은 행정기관 내부 규율이지만 대통령령은 법령이므로 행정기관은 물론 일반 국민, 사법부에까지 효력을 미친다. 따라서 훈령에서 일반 법령으로 ‘격상’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름은 한글자 차이지만 효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내용을 두고도 논란이 많다. 법안 제8조에는 각 부처가 주요 정책에 대한 광고를 시행할 때에 내용, 시기, 예산 및 매체운용 계획을 미리 국정홍보처장과 협의하도록 했다. 제15조에는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 홍보 계획 및 발표 내용, 시기에 관해 홍보처장과 사전 협의토록 명시했다. 또 민간 홍보전문가를 채용할 때는 홍보처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외신대변인을 두거나 교체할 경우 해외홍보원장(1급 상당)에 통보해야 한다. 현재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차관보급이다. 법안은 또 정책홍보관실장과 뉴미디어 담당관에 대해 홍보처장이 수시로 회의에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말이 안 먹히니 명문화하나” 일부 부처에서는 지난해 의견 수렴 과정에서 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이 장관의 고유 권한인 인사와 예산 운용까지 손대려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라면서 “지금도 홍보처가 하는 말이 잘 먹히지 않으니 명문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홍보관계자도 “법안의 내용처럼 순수한 협의 수준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홍보처가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 입장에서는 자율성, 창의성, 시의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림대 한림과학원 유재천 교수도 “광고 매체 운용계획에 개입하려는 것은 특정 매체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홍보처는 국가 정책을 홍보하는 곳이지 인사나 예산 권한에 개입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각 부처마다 추진 계획이 있는데 중앙에서 조종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99년에 만든 국정홍보 업무의 강화에 관한 규정은 변한 홍보 환경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고 대통령령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법안은 법제처에서 심사 중이다.장세훈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불필요한 공무원 증원 있다”

    “공무원이 어느 분야에서 왜 증가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태일 고려대 교수는 26일 서울대에서 열린 ‘정책&지식 포럼’에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증가한 공무원 중 대민서비스 분야가 78%라는 것은 나머지 22%가 다른 분야라는 뜻”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수를 늘렸지만, 교육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도 증가했으며 교육전문직 공무원도 200명 가까이 늘었다.”면서 “불요불급한 증원도 함께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 수는 1000명당 27.8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75.2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보건·복지를 비롯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공무원 비중이 낮고, 민간이 충당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노사 단체협상 물꼬텄다

    공무원노사 단체협상 물꼬텄다

    공무원노조단체들이 공동 교섭위원 선임에 전격 합의했다. 정부와의 협상 창구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공무원 노정(勞政)간 단체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공무원노조 안치복 위원장은 26일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조 등 7개 노조가 교섭위원을 조합원 수에 비례해 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공무원노조총연맹과 행정부공무원노조 등 3개 단체에도 전했다.”고 밝혔다. 행정부공무원노조 류광열 대변인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교섭위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단체교섭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단체교섭의 정부측 ‘파트너’인 행정자치부 최용범 단체교섭팀장은 “노조가 공동 교섭위원 명단을 통보하는 대로 예비교섭팀을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본교섭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동 교섭에서는 보수 인상, 연금 제도, 정년 평등화 등 공직사회 주요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교섭이 일단락되면 각 기관별 ‘개별교섭’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공무원노조가 지난해 1월 합법화된 이후 같은 해 9월 모두 39개 개별 노조가 정부에 교섭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중 29개 노조는 단체교섭을 위임, 실제 협상에는 10개 노조가 참여키로 했다. 공무원노조들은 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이려면 노조간 협의를 통해 10명 이내의 공동 교섭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교섭위원을 기관별로 동등하게 뽑아야 할지, 조합원 수에 비례해 뽑아야 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무원노조총연맹 등 규모가 큰 3개 단체는 조합원 수 비례를, 한국공무원노조 등 7개 군소 노조는 기관별 동등 참여를 각각 주장했다. 때문에 교섭요구서 제출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다.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조 전재균 위원장은 “단체교섭 물꼬를 트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면서 “공무원 노사간 첫 단체교섭인 만큼 성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뜻 모아 마을환경 바꾼다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마을의 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열기가 전국에 달아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올 초 시작됐다. 22일 행자부에 따르면 이를 추진하는 지자체는 전국 232개 시·군·구의 70%에 육박하는 157곳이다. 25개 자치구 중 2곳만 참여하는 서울,16곳 중 1곳만 추진하는 부산,8곳 중 1곳만 참여하는 대구 등 대도시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거의 모든 기초 지자체가 동참하고 있다. 특히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광주·대전·충남·경남·제주 등 6개 시·도 소속 모든 기초자치단체는 추진 중이거나 계획 수립 중이다. 지자체는 예산만 지원하고, 계획 수립과 실천은 모두 주민들의 몫이다. 가로등이 부족해 밤길이 무섭다고 느끼는 동네는 주변 환경을 고려한 가로등 설치 계획을 마련하면 된다. 늘어나는 빈집 때문에 고민하는 농촌 마을이라면 빈집 철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야 한다. 이어 지자체별로 대상지역 10곳을 선정한 뒤 마을별로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전국 2000개 안팎의 마을에서 소규모 마을 가꾸기가 동시에 추진되는 셈이다. 행자부는 오는 11월 추진실적을 평가해 우수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교부세로 재정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박재영 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주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고, 주민간 협의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 공무원 ‘시간제 근무’ 허용

    내년부터 모든 일반직 및 기능직 국가공무원은 시간제 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계약직 및 육아휴직 공무원에게만 ‘시간제 근무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2일 시간제 근무제를 행정·기술 등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가공무원 가운데 일반직·기능직 공무원도 개인 사정에 따라 주당 15∼35시간씩 시간제 근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시간제 근무를 적용하는 대상 공무원은 기존 2000명에서 14만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원·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42만 5000명, 지방공무원 27만 5000명에게 이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은 유동적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 임용령 적용 대상은 국가공무원 중 일반직과 기능직뿐이어서 일단은 이를 기준으로 시간제 근무제도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간제근무 허가 여부는 기관장이 인력 수급 등 여건을 감안해 결정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 20시간 근무하면 급여50%만 지급

    내년부터 사실상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제 근무제도’가 전면 확대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풀이(Q&A)로 알아본다. Q: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탄력근무제와 뭐가 다른가. A:탄력근무제는 출·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40시간은 채워야 한다. 반면 시간제근무제는 근무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단축까지 가능하다. Q:출·퇴근시간 조정도 가능한가. A:평일 업무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만 근무하면 된다. 오전 또는 오후 등 특정 시간대에 근무할 수도 있고, 격일제·요일별로 출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격주·격월제 근무는 허용되지 않는다. Q:지금도 시간제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A:계약직 및 육아휴직 때만 가능하다. 현재 52명만 사용하고 있다. Q:대상을 어디까지 늘리나. A:국가직 공무원 56만 2000명 가운데 일반직은 9만명, 기능직은 4만 3000명 정도다. 이들이 일단은 대상이다. 교원·경찰·소방·군인·외무 등 특정직 공무원은 개별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소관 부처에서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Q:시간제 근무를 하면 대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 공백도 우려되는데. A:주20시간 근무제를 신청할 때를 보자.40시간의 법정근무시간 중 나머지 20시간을 채우려면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거나,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면 된다. 업무대행자에게는 월 3만∼5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Q:그러면 인건비 부담이 늘텐데. A:아니다. 오히려 줄어든다. 계약직 대체인력은 정규직보다 급여 수준이 낮다. 업무대행 수당도 정규직에게 주는 급여보다 적다. 게다가 고용 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어 ‘1석2조’다. Q:신청만 하면 다 가능하나. 반나절만 일하고,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나. A:그렇지는 않다. 학업 등 자기계발, 육아, 간병 등은 신청 이유가 된다. 공무원은 영리행위가 금지돼 있다. 겸직 등을 이유로 신청할 수는 없다. 또 최소 1개월 이상, 최대 3년 범위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불이익은 없나. A: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급여나 승진 연수 등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주20시간을 근무하면 급여는 50%만 지급된다. 주20시간씩 2년간 근무하면 1년 근무로 간주된다. 다만 근무평가나 성과관리 등의 불이익은 없다. Q:불이익이 없다고 하지만, 공무원들의 속성상 불안해할 텐데. A:공무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다. 단순 업무나 대민업무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취임100일 박명재 행자 개혁 몰두 “3년 지난것 같아”

    취임100일 박명재 행자 개혁 몰두 “3년 지난것 같아”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날 선 대립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장관은 21일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100일이 3년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취임 이후 구멍 뚫린 대부업체 관리·감독 체계의 정비, 국립대 법인화에 따른 공무원연금 적용, 대통령 비서실과 경찰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던 대선후보 경호 등 요인경호법 제정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했다. 불법·폭력시위에 가담한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불법 옥외 광고물 철거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했다. 서울과 경기 등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지방의회 유급 인턴보좌관제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분명한 쐐기도 박았다. 행자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박 장관은 매주 일요일에도 집무실에 나와 업무를 챙겨오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이근식 전 장관이 퇴임한 이후 첫 행정관료 출신 행자부 장관으로서 사생활 관리도 철저하다는 후문이다. 골프 실력이 수준급이지만, 장관 취임 이후 ‘자체 골프 금지령’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훨씬 더 높고 많다.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와 첫 단체협상 등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과 공무원 모두의 바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해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행자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 자지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와 관련, 그는 “퇴출보다는 경영관리, 인사관리 측면으로 이해해달라.”면서 “하지만 행자부가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를 관장하고 있는 만큼 제도적으로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등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북도의회 ‘유쾌한 파행’

    전북도 의회가 중앙정부의 전북도 합동감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의회 일정을 단축,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민생은 소홀히 하고 정쟁에만 치우친다는 비난을 자주 받는 국회와 대비된다. 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북도 의회(의장 김병곤)는 당초 지난 13∼15일 ‘도정 질의’를 위해 의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정부의 전북도 합동감사가 이뤄져 지방의회 일정과 겹친다는 점을 감안, 개최 시기를 19∼20일로 변경·단축했다. 특히 전북도 의회는 의원 전원에게 ‘정부 합동감사에 즈음한 안내문’을 보내 “정부의 합동감사는 의회의 기능인 행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 기능과 유사한 만큼 공무원들이 의회 활동으로 인해 감사를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합동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공무원들의 부담이 덜한 감사 후반기로 질의 기간을 옮긴 배려로 해석된다.”고 반겼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등의 여파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전망치는 3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0조 7000억원에 비해 5.7%인 2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늘어나는 종합부동산세 수입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더라도 지방세가 줄어들면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부세 수입을 지방에 배분할 때 중앙정부에서 용도를 정함으로써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겻이다. 지난 1997년 18조 4000억원이던 지방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2002년에는 31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방세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방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취득세+등록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는 집값 상승과 실거래가 과세의 영향으로 2004년 12조원에서 2005년 13조 3000억원, 지난해 16조 8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취득·등록세율을 개인·법인 구분 없이 1%로 일제히 인하했다. 2003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보유세는 지난해 4조 3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에는 5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보유세의 상당부분은 지방세인 재산세가 아니라,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징수액은 1조 3000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이 5%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나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부동산 거래량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소비세·소득세 도입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및 지방소득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득종 연세대 교수는 21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지방재정조정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회투자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조정제도 개선’ 보고서를 발표했다. 배 교수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영·유아 등이 많은 지역의 경우 사회복지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가용재원 대비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방비 부담률이 높아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비율이 높은 지역은 광주 북구 21.8%, 서울 노원구 20.8%, 서울 구로구 20.5% 등이다. 반면 1인당 세출 예산은 광주 북구와 비슷하지만, 인구 대비 기초생보자 비율의 차이로 지방비 부담 비율이 달라져 인천 연수구는 9.4% 수준이다. 배 교수는 “사업에 대한 기준 보조율을 지자체의 재정력에 따라 세분화하고, 연관성이 높은 사업들의 국가 보조금을 합쳐야 한다.”면서 “자체 재원을 통한 사회투자를 확대하려면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를 도입하고, 주행세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상업용 건물 ‘공동과세’

    서울의 강남·북간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과세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그동안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는 이 제도 도입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나, 처음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국회에서 여·야간 절충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최근 행자부와 서울시,25개 자치구는 공동과세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다음 달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걷은 재산세 수입의 절반씩을 한 데 모아 공동세로 만든 뒤 이를 자치구별로 균등하게 재분배하는 ‘재산세 50% 공동세’안을 주장했다. 반면 행자부는 재정 격차 해소에 더 효율적인 ‘세목 교환’에 무게를 뒀으나, 이번에 절충이 이뤄졌다.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발의한 ‘공동세’안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안한 ‘세목 교환’안이 각각 행정자치위에 제출돼 있다. 이번에 합의가 이뤄진 ‘공동과세’안은 구세로 되어 있는 재산세를 구세와 시세로 절반씩 거둔 뒤 시에서 징수한 재산세는 다시 구별로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공동과세안은 야당의 공동세안보다 과세 주체가 분명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자부 김동완 지방세제관은 “공동과세제가 시행되면 현재 15배가 넘는 서울시내 자치구간 세수 격차를 5배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공동과세가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미흡한 것은 사실인 만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공동과세 비율 50%를 적용하더라도 강남구와 강북구간 재산세 격차는 지난해 1000억원 정도였지만, 오는 2017년에는 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동과세제 도입이라는 원칙 아래 구세인 재산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자동차세·주행세의 세목 교환도 추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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