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세훈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9
  •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핵심목표 선정에 담긴 뜻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핵심목표 선정에 담긴 뜻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본방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5일 선정한 5대 국정지표와 이를 구체화한 21대 전략목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중 국정지표는 이명박정부의 향배를 보여주는 가늠자인 셈이다. 전략목표는 전략목표의 하위개념이자,192개 세부 국정과제들을 분류한 이른바 ‘캐치프레이즈’이다. 국정지표와 전략목표를 관통하는 핵심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이다. 규제에 치우친 정부의 몸집과 기능은 줄이되, 세금을 깎고 규제를 풀어 기업의 투자를 북돋우고 시장의 자율적 작동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 살리기’로 수렴된다. 5대 국정지표의 첫머리를 ‘활기찬 시장경제’가 장식한 것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새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유가와 미국경제 불안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지 않을 경우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인재 대국’에서는 교육 개혁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서민 가계를 압박하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는 상황인식 속에서 사교육의 진원지에 해당하는 영어 교육에 대수술을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규제 완화, 인재 대국을 위한 교육 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잠재력이 커지면 ‘글로벌 코리아’로 도약 가능하다는 인식도 바탕에 깔려 있다. 아울러 ‘섬기는 정부’에는 예산 절감과 공공기관 혁신을 통해 일 잘하는 실용정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가,‘능동적 복지’에는 평생·맞춤·통합형 복지의 기틀을 만들어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도가 각각 담겨 있다. 국정운영의 기본 방향은 이 당선인의 수정·보완 지시에 따라 미세조정이 추가로 이뤄지게 되지만, 큰 틀에서 밑그림은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국정과제는 단순히 기존 공약을 점검한 결과물을 나열하는 차원을 넘어 상당 수준의 실행력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큰 틀의 방향과 로드맵을 인수위 차원에서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각 정책마다 구체적인 예산소요 계획과 법령 제·개정 계획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당선자, 인수위에 속도조절 주문

    李당선자, 인수위에 속도조절 주문

    이명박(얼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완곡하게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인수위가 그동안 기존 제도나 틀을 180도 뒤집는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과속 논란’을 빚은 만큼 의욕보다 여유를 갖고 활동을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의 ‘3차 국정과제 보고회의’에 참석,“인수위가 설에는 좀 쉬느냐.”고 물은 뒤 “좀 쉬고 하십시오. 쉬고 해야지. 마무리할 때는 숨을 좀 고르고 조상도 잘 섬겨야 후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두 발언을 마치면서 농담조로 “오늘은 인수위와 속도를 맞추려고 밥은 안 먹고 왔다. 너무 앞서 간다고 욕을 해서 속도를 좀 맞추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또 “여러분이 제안한 모든 정책은 새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 출발 전에 인수위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해 다음 정부의 출발에 큰 보탬이 되는 정책을 정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무리되지 않은 정책은 얼마남지 않은 기간 다 정리해주시고, 무엇보다도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정책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어떤 편의를 주는가 하는 관점에서 정책을 가다듬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수립해 새 정부가 출발하면 빠른 시간 내에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와 관련해서는 “여야 협상에서 개편안이 충분히 설명이 돼서 새 정부 출발에 국회가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부탁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장관 정책보좌관 구조조정”

    장관 정책보좌관의 숫자와 직급이 대폭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조직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모두 19개 부처 41명인 정책보좌관 수를 30명 안팎으로 25%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책보좌관들의 직급도 기존 2∼4급에서 사실상 4급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4일 “당초 장관 정책보좌관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었으나, 상당수 부처가 통폐합되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전면 폐지보다는 숫자와 직급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관 정책보좌관제도는 민간전문가의 국정 참여를 촉진하고, 각 부처 장관의 정책 수립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4월 도입됐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 등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대선 기여도에 따른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정책보좌관은 일반직·별정직·계약직 등으로 다양하게 채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문계약직으로만 제한할 것”이라면서 “전문계약직 가운데 가장 높은 ‘가’급은 일반직 4급에 해당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직급 조정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관 정책보좌관을 비롯,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부처 내 ‘자리’는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차관 등 정무직 수는 기존 142개에서 120개 안팎으로 15% 가까이 줄어든다. 현재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는 세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본부장·실장·국장 등 고위직 수도 5∼10%가량 축소될 것으로 점쳐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분형 아파트’ 9월 시범분양

    최근 비료·사료값 급등으로 늘어난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1000억여원이 특별지원된다. ‘지분형 아파트’에 대한 시범분양 시기가 오는 9월로 잠정 확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4일 양돈·한우 농가 등에 사료 구매자금 1조원을 특별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사료·비료값 부담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 12∼24%에 이르는 사료 외상구매에 따른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 3%, 상환기간 1년 조건으로 1조원을 특별지원한다. 또 올 하반기 할당관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료원료 곡물의 관세율을 낮추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17% 수준인 유기질 비료 구입비 보조율도 30%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기질 비료 보조단가는 20㎏당 700원에서 1164원으로 높아지고, 전체 비료 지원 규모도 154만t에서 200만t으로 확대된다. 한편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분형 아파트는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지분형 아파트에 대한 심층 검토작업을 거쳐 6월 중 관련 법을 개정한 뒤 9월에 시범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형 아파트는 분양가격의 51% 이상을 실수요자가, 나머지를 투자자가 분담한 뒤 지분을 갖는 방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순풍 출항-역풍 조짐

    인수위 순풍 출항-역풍 조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가 그동안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정책을 가다듬어 왔다는 긍정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설익은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인수위 출범 초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금융·산업분리 완화 등 이른바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정책을 쏟아내면서 기업·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각종 개혁 정책이 당초 취지와 달리 여론의 역풍을 불러오거나, 정치 공방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주춤하는 형국이다. 특히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인수위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 여론은 물론, 기존 교사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반발도 거셌다. 또 인수위의 ‘새 정부 출범 이전 통신요금 20% 및 유류세 10% 인하’ 방침은 서민층을 중심으로 잔뜩 기대를 끌어모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논의’ 또는 ‘현실성 재검토’ 쪽으로 한발 물러서고 있다. 이 중 통신요금 인하 대책을 놓고는 시장원리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업계 자율’ 쪽으로 후퇴하자, 현실을 무시한 채 의욕만 앞세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수위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가 당선 이후 최고치에서 지금은 60%대로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3일 “인수위는 1차 제품을 만들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 역할에 그치고, 최종적인 상품은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컨베이어벨트’론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부정적 기류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새로운 정책을 꺼내들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방안들을 정리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또 민감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정책보다는 물가 안정 등 당장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대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당선인이 지난주 영어 공교육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인수위는 원칙과 방향을 잡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해당 부처가 치밀하게 정책을 짜서 집행하라.”고 주문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일 일부 참모들과 인수위 활동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인수위는 설연휴를 전후해 최소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원대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활동 종료시점은 오는 24일이지만,‘조기 납회’하는 분위기다. 인수위 관계자는 “로드맵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는 인수위가 할 것”이라며 “그러나 세부적인 집행과제는 새정부로 넘기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대전화요금 인하 사실상 백지화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식이 사실상 ‘업계 자율’로 가닥이 잡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전까지 휴대전화 요금을 20% 낮추겠다던 민생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제는 인하가 제대로 이행될지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관 대변인은 3일 “현실적으로 가격(통신요금)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가격을 통제한다는 비판이 나온 상태에서 일부 안이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업체들이 호응하지 않아 기본료·가입료 등을 손 댈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지난달 말까지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안을 확정·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대로라면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의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내놓겠다던 인수위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인수위가 국민 여론만 지나치게 의식한 설익은 정책 발표로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통신요금 인하와 더불어 이 당선인의 대표적 민생 공약인 ‘유류세 10% 인하’ 방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대변인은 “규제완화 등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피부에 효과가 닿을 수 있는 요금 인하안을 마련해 새 정부에 넘기려고 한다.”면서 “효과는 향후 1∼2년 안에 (인하폭이) 20% 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와 정부에 최근 수출입 동향과 소비자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인수위는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주재로 이날 실무점검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또 강 간사와 전화통화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상반기 중 통신·가스·도로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물가동향 및 안정대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5일 설연휴 물가관리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분형 주택’ 간접투자만 허용

    ‘지분형 분양주택’에 대한 투자방식이 연기금이나 민간투자펀드 등 간접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반면 개인의 직접 투자는 배제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3일 “지분형 분양주택에 대한 투자자는 연기금이나 금융기관의 펀드가 될 것”이라면서 “일반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분형 주택은 분양가격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각각 51대49 비율로 내는 방식이다. 적은 비용으로 내집 마련의 기회를 얻는 실수요자와 달리, 투자자들에게는 시세 차익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다. 특히 지분형 주택은 전매 제한기간인 10년 동안 되팔 수 없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데다, 이미 공급 초과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지방에서는 수익성 자체가 불확실하다. 때문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성공하는 ‘반쪽짜리’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에 수도권과 지방의 지분형 주택을 섞어서 구성하는 간접투자 방식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개별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를 배제한 것은 자칫 부동산 투기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입지 여건이 좋은 특정 지역에 투자기관이 몰리는 ‘쏠림 현상’에 대비해 기관별 투자 한도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연금운용委 독립 상설화

    현재 2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된 상설기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재정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재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금운용위를 상설기구로 전환하기 위해 상임위원 2∼3명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금운용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신설하고, 정부기구인 기금운용위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처럼 민간기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정안에 담긴 기금운용위는 7명의 비상임 위원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인수위 검토 방안과 차이가 있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금운용위가 독립된 상설기구로 바뀌면 독자적인 기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정부가 연기금 투자를 강요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월 행정자치부 산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의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그대로 내고 덜 받는’ 형태로 바뀌면서, 형평성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내는 연금보험료 부담은 높이고 연금지급액은 낮추는 한편, 퇴직 시점에 지급되는 퇴직금은 현실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사항인 특수직연금과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을 연계하는 방안,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합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여러 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공적연금의 전반적인 제도 개혁안을 4월까지 확정하고,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업규제 신속히 철폐”

    “기업규제 신속히 철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를 없애는 것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업계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한나라당도, 인수위도 협력해서 기업인들의 기업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용을 써봐야 할 수 있는게 뭐 있겠느냐. 정부가 한다고 하면 기업만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기업하는 분들에게 도우미 역할밖에 할 게 없다.”며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불안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으면 안되는 불안한 시대”라면서 “그러나 세계가 똑같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더 잘하는지에서 차이가 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무역업계 대표들은 ▲금리·환율 등 거시지표의 안정적 운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한·유럽연합(EU) FTA 조기 타결 ▲해외자원 개발지원 강화 ▲문화상품 수출에 대한 금융·세제지원 강화 ▲물류 수단의 다원화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등 무역업계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 등이 배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5일 대통령 취임 슬로건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가 25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슬로건으로 확정됐다.31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에서 6개의 후보작 중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를 선택했다. 슬로건은 새 정부가 국민과 함께 비전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 다함께 잘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임식에서 슬로건은 ‘태평고’ 엠블럼과 함께 플래카드 등 각종 홍보물에 사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프로젝트 주요내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사교육 시장으로 쏠린 영어수요를 공교육으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교원확충 등 공교육의 3대 축을 향후 5년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대수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영어 격차’가 벌어져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시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각오”라고 말했다. ●중·고교,2012년 영어전용수업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은 주당 1시간,5·6학년은 2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3·4학년은 2010년,5·6학년은 2011년부터 주당 3시간으로 늘어난다. 방과후학교 등을 활용하면 매일 영어수업도 가능하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초등 3학년 이상 전체 8만개 학급 중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학급 비율을 2009년 72%로 끌어올린 뒤 2011년에는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2011년부터 모든 초교의 영어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교의 경우 2010년 중3,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만 사용하는 영어수업이 이뤄진다. 이어 2012년에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된다. 또 실용영어 등 회화수업 비중을 중학교 50%, 고교 70%까지 각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듣기·읽기 위주의 기존 영어수업에 말하기·쓰기를 보완하고, 영어수업에서 실용영어·회화·작문 영역의 비중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회화 중심 수업이 정착되려면 중학교 1만 1500명, 고교 1만 1000명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실용영어가 강화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된다. 평가내용 중 기존 수능영역인 읽기·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 추가되는 말하기·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불합격 여부만을 평가할 방침이다.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평가시험은 올해 중2 학생들이 고3이 되는 2013년 듣기·읽기 영역에 한해 첫 실시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3이 되는 2015년부터는 말하기·쓰기 시험도 추가된다. ●영어도서관·전용교실 확충 인수위는 영어친화형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각 시·군·구에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운영해 영어 사교육 부담을 흡수하고, 도서관 영어학습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어도서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의 유휴교실은 영어전용교실로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영어전용교실은 학기 중에는 재량활동시간·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방학 기간에는 영어캠프 등 정규수업 외 영어프로그램을 위한 공간 등으로 각각 활용된다. 영어에 능통한 교원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도입돼 2013년까지 5년간 2만 3000명이 신규 채용된다. 이 중 초등학교에 1만명, 중·고교에 1만 3000명이 각각 배치된다. 영어전용교사는 테솔(TESOL) 등 영어교육과정 이수자와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전직 외교관, 상사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자는 최대 6개월의 연수프로그램을 거쳐 계약직 교육공무원으로 채용된다. 또 현직 영어교사들을 위한 심화연수제도도 마련된다. 올해부터 해마다 3000명의 영어교사들이 6개월간 국내·외에서 집중적인 재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주부·해외교포 등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재원조달 세부계획 안밝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재원 조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모두 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전용교사 신규채용 1조 7000억원 ▲현직교사 심화연수 4800억원 ▲영어보조교사 지원 3400억원 ▲원어민보조교사 지원 23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구체적인 재원조달 세부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10% 절감 운동’을 통해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은 256조 1721억원이다. 때문에 예산을 10% 아낄 수만 있다면 연평균 800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다. 하지만 예산 절감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새만금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굵직굵직한 신규 국책사업들도 줄줄이 예산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재원 조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예산 절감 외에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것도 재원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교부율 인상은 다른 분야의 예산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지난해까지 내국세의 19.4%였던 교부율을 올해 20.0%로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당선인 “공무원들 개혁·변화 주도 안해”

    李당선인 “공무원들 개혁·변화 주도 안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공무원은 개혁이나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주도하는 세력이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공무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사람들(공무원들)이 주도하고 있지 않다, 소극적이다. 이런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당선인이 최근 공무원을 향해 잇따라 던진 ‘경고 메시지’의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감싸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4일 “공무원 전체를 개혁의 대상으로, 또 공공의 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또 “70∼80년대에는 철저한 관 주도형 체제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을 밟았지만,80년대 말을 지나면서 세계가 변하고 민간 주도로 가야 하는 시점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제대로 되지 못했다.”면서 “공무원들이 한번 더 분발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2일 이 당선인이 공직자들에 대해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하지만 여전히 공직자로서 새로운 정신 무장을 강조,‘당근’보다는 ‘채찍’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은 “공무원이 되면 평생 편안하게 신분 보장받고 살아가는 좋은 직장이라는 사고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대충대충 하는 시대는 지났다. 프로정신과 봉사정신 두 가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새로운 정부는 시대에 맞는 피할 수 없는 조직개편을 하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이 사실을 피할 수 없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간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다.”면서 “문제를 전부 무시할 수 없지만, 현재와 미래를 더 중요시한다.”면서 이 당선인 특유의 실용주의 인사 원칙도 재확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으로 각 부처들이 사무실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등을 대거 흡수하는 정부과천청사는 전쟁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청사 안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주변 지역을 떠도는 ‘인공위성 조직’들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실 꽉차 공간확보 ‘하늘의 별따기´ 공식적인 ‘정부청사’는 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이다. 현재 중앙청사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5부·2처·1청·1위원회 소속 4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과천청사에는 9부·2위원회 소속 5500여명이, 대전청사에는 8청 소속 4200여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참여정부 5년간 조직·인원을 늘리면서 청사 내에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일부는 민간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예컨대 과천청사 입주기관 중 과학기술부·법무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노동부 등은 안양·평촌·분당 등지에서 민간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다. 광화문 일대 민간 건물에 세들어 있는 행정자치부·여성가족부·소방방재청 등 중앙청사 입주기관 소속 부서들도 청사에 빈 공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국방부·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은 독립·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정통부등 흡수하는 과천은 ‘격전지´ 이번 조직개편으로 과청청사에서 ‘빈 방’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우선 해수부(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와 정통부(광화문 KT사옥), 기획처(반포 조달청사옥) 등이 과천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줄줄이 대기상태다. 중앙청사에 있는 여성부도 복지부가 있는 과천청사로 이주해야 한다. 반면 과천청사에서 중앙청사로 옮기는 기관은 전체 인원이 80여명에 불과한 비상기획위원회 정도다. 따라서 중앙청사는 총리실 축소, 여성부·통일부·국정홍보처 폐지 등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청계천변 임대 건물을 쓰고 있는 인사위가 450여명을 이끌고 행자부가 있는 중앙청사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과천청사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법무부, 사무실 맞교환 제의에 “방 못 빼” 따라서 기존 부처에 대한 사무실 조정도 검토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최근 재경부는 다른 부처들과 업무 연관성이 적은 과천청사 내 법무부에 기획처와 사무실을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과천청사 입주 때부터 지금껏 1동 자리를 사용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셈”이라면서 “법무부의 청사 이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돼 부처들이 옮겨갈 경우 정부청사로 입주하는 때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법무부의 ‘이전 불가’ 방침에는 기획처 건물이 임대인데다,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법원·검찰청과 마주하고 있어 상급기관으로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뾰족한 해법 없는 청사관리소 ‘고민만 쌓이네’ 정부부처들의 공간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행자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청사 신·증축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대안도 마땅치 않아 청사관리소측의 고민은 깊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정돼야 사무실 공급면적도 확정할 수 있는데, 아직은 유동적”이라면서 “사무실 배치작업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통합 부처들의 하부조직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일정 기간 뿔뿔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기관 이전 지연될수도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예정대로, 혁신·기업도시는 차질 불가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4일 ‘광역발전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균형발전 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인수위원은 “기업도시는 실효성이 없다.”면서 “기업 유치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기업이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나 용지, 인재양성 등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 영암·해남 등 전국 6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도시 건설사업은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혁신도시 계획을 뒤엎는 것은 혼란을 야기한다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기존 계획을 전면 개정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방 10곳으로 공공기관 180여개를 이전하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현재 경북 김천, 경남 진주, 광주·전남(나주), 울산 등 5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정부 부처가 이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도 이미 도시설계가 완료돼 착공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부처 통·폐합과 공공기관 민영화가 이뤄지면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인수위는 공공기관 이전계획의 심의·의결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없애기로 한 만큼 적어도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위는 공공기관 민영화와 지방이전의 연계와 관련,“별개다. 새로운 갈등만 유발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실·국·과장 무더기 강등 예고

    ‘10명 이상으로 과(課)를,4개 과 이상으로 국(局)을,3개 국 이상으로 실(室) 또는 본부를 만들라.’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각 부처에 전달한 ‘세부 조직개편 지침’의 핵심내용이다. 이에 따라 대폭적인 조직 축소는 물론 고위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직급 강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24일 인수위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정부조직 개편을 계기로 통합 부처들의 ‘몸집 불리기’를 차단하기 위해 과의 최소 인원을 10명으로 못박았다. 또 유사 기능을 가진 4개 이상의 과가 있어야 1개 국을,3개 이상의 국을 모아야 1개 실·본부를 둘 수 있다. 현재 각 부처엔 6∼9명으로 1개 과나 팀이 구성되고,2∼3개 과로 국이 구성된 경우가 적지 않아 향후 부처별로 대대적인 유사 부서 통폐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과와 같은 하부조직이 줄어들면 실·국 등 상부조직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 ‘자리’가 없어진 상당수 본부장이 실·국장급으로, 실·국장급이 국·과장급으로, 과·팀장은 평직원으로 각각 직급이 강등되는 ‘도미노 현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의 경우 2본부·3국 가운데 보육정책국·권익증진국은 각각 3개 팀으로만 이뤄져 있다. 또 두 국의 6개 팀 중 4개 팀은 직원 수가 9명 이하이며, 나머지 2개 팀도 각각 10명으로 기준을 간신히 충족한다. 때문에 여성가족부처럼 기준에 미달하는 조직의 상당 부분은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부처 통합 과정에서 기능이 겹치는 중복 부서는 정원을 최소 5%에서 최대 37.5%까지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통합 부처간 ‘자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 부서의 경우 A·B부처 정책홍보관리관실 정원이 20명,10명 등 모두 30명이면 전체 정원에서 37.5%를 축소해야 하는 만큼 통합 부서의 정원은 22∼23명 수준이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각 부처가 자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하면, 조정 작업을 거쳐 2월 중순쯤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신혼부부 아파트 전면 재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혼부부 아파트’ 공급 공약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물량 위주의 접근 방식이 실효성은 물론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간 12만가구 공급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청약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4일 “신혼부부 아파트를 공약대로 이행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시행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신혼부부들에게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는 살리되 기준이 모호해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여지는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이 같은 취지를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 역시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수위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위는 신혼부부 아파트 공약은 ‘내용수정 필요과제(대언론 발언수준 조절 필요과제)’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또 ▲신혼부부를 수도권·광역시 거주 여성 34세 미만, 출산 후 1년 이내로 한정하는 방안의 타당성 ▲연간 50만호 중 12만호를 공급할 경우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매년 4조원 수준의 추가 공공자금 소요재원 조달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보유 자금은 적지만 미래 기대소득이 높은 점을 감안,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현행 40%에서 일정 비율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정금리를 적용하거나, 변동금리에 이자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seoul.co.kr
  • “신혼만 배려하면 무주택家長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혼부부 아파트’ 원점 재검토 방침은 ‘잘 하고 욕 먹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자칫 정책 실패가 정권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량 확보에 고심하기보다는, 청약 가산점 부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완화 등 기존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신혼부부 아파트 `3중고’ 정책의 핵심은 연간 신규주택 50만가구 중 12만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무주택 신혼부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다른 계층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데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과 공급 물량간 괴리감도 적지 않다. 우선 인수위는 ‘수도권·광역시의 여성 기준 34세 미만 무주택 가구’를 신혼부부로 정의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독신·기혼 가구,35세 이상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배려는 빠져 있다. 또 신혼부부를 우선 배려하면, 청약가점제에서 후순위로 밀려 있는 30대 중·후반과 40대 초반 계층은 신혼부부 아파트 혜택에서도 제외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 아울러 입지가 좋은 지역은 공급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반면, 공급 가격을 낮추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은 불리해져 ‘주인없는 빈 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미리 못박으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자칫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혜택 확대가 최선책 이에 따라 신혼부부 아파트 외에 집값 안정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시세의 80∼90% 수준인 ‘장기전세 아파트’,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 등과 연동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 청약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대신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금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당첨될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 가산점을 활용하면 신혼부부의 합산 소득이나 나이,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신혼부부들은 보유 자금은 부족하지만, 미래 기대소득은 높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확대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다른 계층에 비해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만 신혼부부로서 지위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을 명시, 다른 계층과의 형평을 기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100층 넘는 아파트 허용 검토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때 건물의 높이를 한정하는 고도제한 규정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아파트가 차지하는 땅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층수를 최대한 높여 늘어나는 지상공간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10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일부를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핵심관계자는 23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용적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채, 고도제한을 풀어 건폐율을 낮추면 난개발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한다. 개발이익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층, 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아파트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고도제한을 완화하면 다양한 높이와 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면서 “주차장과 쇼핑센터, 공공시설 등을 지하에 유치하면 주차장 이외의 기능은 상실하다시피 한 지상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순수 주거용 아파트는 46층의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69층이지만, 상업지역에 지어진 주상복합건물이다.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제2, 제3의 아이파크나 타워팰리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고층화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 고도제한 해제 등이 수익률과 직결되는 만큼 대상지역과 제외지역간 형평성 논란도 불러올 수 있다. 장세훈 한상우기자 shjang@seoul.co.kr
  • 붕어빵 아파트 막고 뛰는 집값은 잡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검토 중인 재개발·재건축 정책의 핵심은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붕어빵’ 아파트에서 탈피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방아쇠 효과’를 차단하는 데 있다. 따라서 고도제한 완화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지역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 구조와 녹지 부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제도를 근거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면 규모만 더 커진 붕어빵 아파트를 또다시 찍어낼 수밖에 없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주거지역 종 세분화’가 고도제한 등에서 지나치게 엄격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개발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17개동 1560가구가 거주하는 강남구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의 경우 저·중층으로 재건축하면 40개동이 필요하다. 이는 현행 164%·188%인 한양·삼익아파트의 용적률을 수익성을 고려해 200% 수준에서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준으로 인근 아이파크와 비슷한 45층 아파트로 지으면 6개동 정도만 있으면 된다. 이 경우 아파트 동간 간격도 30∼50m에서 150m 이상으로 넓어져 지상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재개발 지역이나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격을 높게 책정해 주변 집값까지 끌어올리는 방아쇠 역할을 해왔다. 기존 민간개발 방식을 고수한 채 초고층화를 유도하면 특혜 시비와 집값 급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공영개발 방식이 이같은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분형 주택분양제’ 안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재건축의 일정 물량을 지분형 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실수요자에겐 더 나은 주거환경을, 지분형 주택 투자자들에게는 적정 수준의 투자이익을 보장하게 되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처럼 중복 규제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재개발·재건축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면서 “다만 재건축의 경우 특정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포괄하는 방식으로 방향이 바뀌어야 토지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 홍희경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