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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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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위축 증시… 기간 조정 가능성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의 힘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앞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78포인트(0.78%) 오른 1391.73, 코스닥지수는 6.76포인트(1.26%) 상승한 543.5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일 연속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1400선 언저리에서 횡보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부동자금의 대표적인 예인 MMF 잔고는 3월 중순 126조원을 기록한 이후 118조원까지 줄었다가 4월 이후 120조원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라면서 “최근 단기 부동자금의 이동 속도가 크게 줄어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를 끌어올리는 힘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한 뒤 코스닥 상승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 장세가 아닌 유동성 효과”라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3·4분기가 돼야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속도를 추월했던 투자 심리에 대한 조정일 뿐 급격한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과열을 식히는 소폭 가격 조정과 새로운 상승 동력을 기다리는 기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이후 40% 넘게 올랐던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면서 “하지만 중기적인 상승세가 바뀔 가능성은 적고, 코스피지수가 1370선을 밑돌더라도 13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 매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시 조정을 주도주 편입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1998년과 2001년, 2005년의 경기 저점 이후 6개월간 업종별 평균 상승률은 금융업종과 건설업종, 전기전자업종이 높았다. 지난 2월 이후에는 은행, 건설, 증권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박 연구원은 “높은 상승률 때문에 매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CB·BW 발행기업 투자 어떻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어떤 투자전략이 유리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3~4월 주식채권 발행액은 1조원을 돌파,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초만 해도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월별 거래대금도 4월에는 5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처럼 주식채권은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유상증자에 비해 대주주의 자금 부담이 없어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발행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채권의 발행 목적은 대부분 만기 상황에 대비한 차환 발행이 아닌,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또 주식채권을 발행하면 주식 수 증가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자금 조달 측면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식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의 주가는 기업 현황과 금리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이 두가지 요인을 꼼꼼히 따진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에서는 CB나 BW에 대한 차익거래 또는 장중 매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채권 발행 공시 이후 주식을 매수하거나 청약을 선택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이 연구원은 “회사채 금리에 비해 3%포인트 이상 할인되는 등 조달 금리가 낮고, 발행 당시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거나 비슷해 투자 매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주가 희석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식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내 펀드비용 美의 2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수와 비용이 미국 주식형 펀드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다단계 판매 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운용·판매 과정에서 들어간 수수료와 보수를 모두 합친 총비용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의 평균 2.03%이다. 반면 미국자산운용협회(ICI)가 최근 발표한 2008년 뮤추얼 펀드의 비용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수와 비용은 총자산의 0.99%에 불과하다. 이는 2007년에 비해 0.02%포인트 줄어든 것이자, 최근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1억원을 펀드에 넣으면 1년 동안 비용 등으로 200만원가량을 지불해야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채 100만원도 들지 않는다. 미국의 총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자산운용사들이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펀드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보수가 낮은 인덱스 펀드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한 펀드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판매사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지난해 총비용의 60%가 넘는 1.233%를 차지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펀드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인터넷 판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용은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인 만큼 투자자들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버핏이라면?

    최근 한국 기업과 주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할 만한 한국 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투자증권 김병연·강현철 연구원은 8일 버핏의 가치투자 관점을 충족하는 20개 종목을 선정했다. 버핏의 주식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30% 이상 종목(1단계) ▲과거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종목(2단계) ▲순이익마진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3단계) ▲잉여현금흐름 상위 30% 이상 종목(4단계) ▲시가총액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큰 종목(5단계) ▲향후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종목(6단계) 등이다. 이같은 6단계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기업은 동원산업이 유일했다. 또 1~5단계를 만족시키는 종목은 현대중공업과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벤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등 19개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버핏은 자산 규모상 글로벌 대형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대상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면서 “때문에 실제 버핏의 투자 종목은 업종 대표주와 대형주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국發 금융스트레스 없었다

    ‘혹시나’ 했던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역시나’로 마무리됐다.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로 화답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불안요인이 더 큰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0.79%) 오른 1412.14로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하며 1400선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도 3.92포인트(0.76%) 오른 517.87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시장의 불안감과 우려를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달러 자산에 대한 회수 대신 투자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 경우 최근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67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부실 판정을 받은 은행들이 자금을 순조롭게 조달해야 한다. 자본확충에 실패할 경우 금융시장이 또다시 충격에 빠져 국내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 역시 밀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대치가 낮아져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30원 하락한 124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5일 1239.5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발표 이전에 이미 국내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오히려 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변수가 시장 방향성을 잡는 데 더욱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은행들과 달리 국내 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여전하다. 이어지는 1·4분기 실적 발표 결과, 부실채권이 만만치 않고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까지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는 이날 코스피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400에서 1650으로 끌어올렸다. UBS는 보고서에서 “3월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가 아닌 ‘순환적 랠리’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수년간 강세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투리펀드 대거청산 ‘공염불’

    자산 규모가 작은 ‘자투리 펀드’를 대거 정리하겠다던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이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펀드 설정액 기준 상위 15개 운용사는 재등록 대상 1795개 공모 펀드 가운데 90.5%인 1624개에 대해 재등록 절차를 마쳤다. 운용사들은 기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근거로 등록한 펀드를 지난 2월4일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에도 추가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법 시행 3개월 이내에 재등록해야 한다. 재등록하지 않은 펀드는 운용은 가능하지만, 추가로 자금을 모집할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재등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인사이트펀드(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를 비롯해 210개 대상 펀드 중 98.6%인 207개를 재등록했다. 삼성투신운용(204개), KB자산운용(69개), 우리CS자산운용(115개), 산은자산운용(56개), 슈로더투신운용(40개), NH-CA자산운용(56개), 푸르덴셜자산운용(105개) 등은 대상 펀드를 100% 재등록했다. 다만 하나UBS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재등록 비율은 각각 64.9%, 8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펀드 대부분을 재등록함에 따라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투리 펀드를 정리하겠다던 당초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운용업계는 지난달 설정액 50억원 미만 펀드를 재등록하지 않기로 했으나, 판매사들의 비협조 등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들의 협조나 고객들의 동의를 끌어낼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소액 펀드를 청산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가 1400 돌파

    주가 1400 돌파

    코스피지수가 7개월여 만에 1400선 고지에 올라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3포인트(0.55%) 오른 1401.0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0월2일(1419.65) 이후 7개월여 만의 1400선 돌파다. 외국인은 22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들도 245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다만 기관은 435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93포인트(0.77%) 상승한 513.95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1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가 강세 여파 등으로 원·달러환율도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70원 떨어진 1262.3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0일(1259.50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저치다. 외환보유액 급증 소식도 원화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채권·금·달러… 신종 ETF 쏟아진다

    다음달부터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금, 달러 등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도입된다.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상품, 통화 등 신종 ETF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안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채권ETF를 시작으로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다른 인덱스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펀드처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주식처럼 배당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운용보수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ETF의 기초자산은 주식으로만 한정돼 있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이에 따라 채권지수에 연동되는 ‘국고채ETF’가 가장 먼저 도입될 계획이다.이 본부장은 “채권ETF가 출시되면 채권의 직접투자 단위인 100억원보다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원유·농산물 등 개별 또는 다수 실물상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상품ETF,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와 같은 외국통화의 환율에 연동시킨 통화ETF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수익률이 지수 변화 폭보다 2배 이상 큰 레버리지ETF, 지수 변화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ETF도 개발할 예정이다.한편 현재 국내 ETF시장에는 8개 자산운용사의 38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원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의료실손보험 중복가입 보험사 책임”

    최근 논란이 됐던 의료실손보험 중복 가입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계약자가 아니라 보험사에 물리는 법안이 제출됐다.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을 보험업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실손보험 계약시 보험사는 계약자에게 반드시 중복 가입 여부를 알려줘야 하고, 중복가입이 확인되면 아예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간의 공동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계약 체결 내용을 공유토록 했다. 의료실손보험은 상해나 질병으로 계약자가 병원에서 실제 부담하는 치료비 전액을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의료비 부담을 나눠지기 위해 비례보상원칙을 내세웠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리먼쇼크’ 7개월만에 탈출 신호?

    ‘리먼쇼크’ 7개월만에 탈출 신호?

    코스피지수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 1400선 탈환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부침은 있을 수 있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포인트(0.32%) 떨어진 1393.4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1403.3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도 물량과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며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9월16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1400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1400선=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10월24일에는 938.75까지 추락했고,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열풍’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내려앉을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이같은 공포는 말끔히 사라지고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 1400선=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의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0.59%) 오른 510.02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300선이 무너졌던 코스닥지수는 이미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지난해 9월12일(466.91) 수준을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 종가도 달러당 127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5원 올랐으나 지난달 30일 한동안 지속했던 1300∼1350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12일 달러당 1109.1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570원까지 거침없이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인 셈.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악순환을 거듭하던 주가와 환율은 최근 들어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환율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로 국내 은행의 외화 건전성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18개 은행의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6%로 지난해 말보다 7.1% 포인트 높아졌다.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대표적 신용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되고 있다. 지난해 9월12일 1.35%였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같은 해 10월24일 6.89%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지난 4일에는 2.30%까지 떨어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등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반등세가 형성될 때는 외국인이 어김없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차익 실현을 위한 국내 기관의 매도세 등으로 부침이 있을 수 있으나, 양호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증시와 환율 등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7개월여간의 암흑기를 벗어나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변수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확대 해석하기보다 시장의 강세 흐름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 1위 대한해운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 1위 대한해운

    지난해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은 대폭 오른 반면, 배당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저평가·고배당 종목들도 눈에 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2008년 순이익 대비 PER(4월30일 종가 기준)은 17.69배로, 2007년의 10.81배에 비해 63.6%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타지수의 PER는 무려 63.79배로 전년의 23.05배에 비해 176.7%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주가는 최근 증시 강세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대비 PER가 낮은 종목들은 대한해운 2.27배, 한섬 3.89배, 부산은행 3.95배, CJ 4.33배, 대구은행 4.46배 등의 순이다.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타지수의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1.19배와 2.24배로, 전년의 1.13배와 2.08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PBR가 낮은 종목은 유진기업 0.35배, 한진해운 0.38배, 한국전력 0.42배, 하이트홀딩스 0.45배, 한섬 0.47배 등이다. 이익 감소는 배당금 축소로 이어져 배당수익률도 떨어졌다. 코스피200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007년 2.14%에서 지난해 1.48%로 0.66%포인트 하락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사는 S-Oil 8.35%, 대신증권 7.00%, 우리투자증권 6.13%, SK텔레콤 5.12%, 강원랜드 4.62% 등의 순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 클릭] ●PER(주가이익비율) 주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수치.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PER가 높을수록 주가는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된다.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에 매매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회사가 부도났을 때 주주들이 받을 수 있는 청산가치이다.
  • 녹색바람 불어도 녹색펀드는 싸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녹색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1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녹색펀드는 모두 6개가 출시됐다. 그러나 전체 설정액은 67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출시된 흥국투신운용의 ‘녹색성장주식’이 절반이 넘는 35억원을 모았다. 반면 ‘산은그린코리아 증권투자신탁 1(주식)’, ‘하이Green Future 증권종류형투자신탁 1(주식형)’, ‘미래에셋녹색성장 증권투자신탁 1(주식)’, ‘마이다스그린 SRI증권투자신탁(주식)’, ‘ING그린포커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 지난달에 나온 나머지 5개 펀드의 투자액은 32억원에 그쳤다. 녹색펀드는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탄소배출권 등 녹색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이는 녹색산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 상당수가 정부 정책 등을 재료로 단기 수익을 선호해 주식 거래는 활발한 반면, 장기 성과를 기다려야 하는 펀드를 찾는 투자자는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녹색산업과 관련한 정책은 가변적이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펀드로 장기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소형주·코스닥 널뛰기 주의하라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1300선에서 ‘제자리뛰기’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등은 상·하한가를 오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1300∼13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등락률이 3%포인트 안팎으로 제자리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스권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인플루엔자A나 미국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등 악재도 적지 않아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당분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증시 이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오히려 최근의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외국인은 4월 한 달간 주식 4조 1000억원, 채권 9000억원 총 5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에서는 3월(1조 1000억원 순매수)에 비해 매수 강도가 대폭 강화됐고, 채권시장에서는 3월(2조 1000억원)보다 매수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 와중에도 변동 폭이 큰 종목들도 적지 않다. 이 연구원은 “지난 28일의 경우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직행한 종목이 수두룩했는데 이 경우 투자액의 최고 30%, 돈을 빌려 투자했다면 최고 50%까지 손실을 입었을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수익만큼이나 위험관리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율 넉달만에 120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이 4개월여 만에 달러당 1200원대로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8.7원 내린 12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30일 1259.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1300원선이 뚫린 것도 지난 1월7일 1292.5원 이후 처음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세계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기업·은행 “적자 탈출 했지만…”

    국내 대기업과 은행들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수신액이 각각 줄고 있어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30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40위 대기업(금융업종과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102조 2864억원, 영업이익은 2조 804억원이다.전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9.1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2006년 4분기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환율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면 영업이익 급감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18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4.9% 급감했으나 전분기의 3000억원 적자 늪에서는 탈출했다. 문제는 수신 감소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농협 7개 주요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4조 2234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 8988억원(0.3%) 감소했다. 반면 올 들어 넉 달 동안 원화대출 잔액은 15조 8274억원 증가해 유동성 악화 우려도 나온다.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려고 위험자산인 중소기업대출 증가분만큼 안전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 부동산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거품이 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건 때문에’ 황당 사이드카 개선 시급

    코스닥시장에서 선물 계약 1건 때문에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40분쯤 코스닥시장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두번째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당시 코스닥 스타선물 6월물이 전날 종가인 1280.00보다 80.00포인트(6.25%) 떨어진 1200.00으로 계약 1건이 체결됐다. 이후 1분 동안 매매가 없자 비상 경보음이 울렸다. 사이드카 발동을 계기로 현물시장의 코스닥지수도 낙폭이 커져 5.26% 하락한 479.37에 장을 마감했다. 황당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첫 사례인 2월6일에도 선물시장에서 체결된 계약 1건 때문에 발동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 19건 중 4건도 같은 이유다. 따라서 선물시장이 급변할 때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한다는 사이드카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장욱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사이드카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코스닥 선물시장의 거래가 너무 없기 때문”이라면서 “선물지수가 몇백 계약 이상일 때만 사이드카를 발동한다든지, 현재 6%인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이드카가 시장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발동 기준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으며,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0억 미만 ‘자투리 펀드’ 없앤다

    100억 미만 ‘자투리 펀드’ 없앤다

    우리나라 펀드 3개 가운데 2개는 자산규모가 100억원이 되지 않는 ‘자투리 펀드’ 로 나타났다. 6개 중 1개는 최근 3개월여간 자산이 한푼도 들고나지 않는 ‘식물 펀드’였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소규모 펀드를 청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외부 연구용역 의뢰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은 설정액 100억원 미만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펀드에 대해서는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청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상당수의 펀드가 청산 대상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4일 현재 국내에 등록된 펀드 9636개 가운데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는 전체의 66.1%인 6372개다. 설정액이 채 10억원이 되지 않는 펀드도 25.0%인 2413개에 이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형 펀드 3530개 가운데 지난 2월4일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3개월여 동안 수탁고 증감액이 ‘제로(0)’인 펀드는 570개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특히 설정액 규모가 작을수록 수탁고에 변화가 없는 펀드의 비중이 높았다.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펀드는 23.9%(1918개 중 459개), 100억~1000억원 8.1%(1254개중 101개), 1000억원 이상 2.8%(348개중 10개) 등이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가입이 까다로워져 신규 투자가 어려워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규모 펀드는 정상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려워 성과는 좋지 않은 반면, 관리비용 부담은 여전해 자산운용시장의 효율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소규모 펀드에 대한 재등록 절차를 밟지 않는 방법을 통해 자연 소멸을 유도하기로 합의했으나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판매사들은 소규모 펀드라도 판매보수를 꼬박꼬박 챙길 수 있어 청산 작업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청산할 경우 원금 회복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청산 작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금투협이 TF를 가동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규모 펀드의 청산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실행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소규모 펀드 청산을 위한 법적인 틀은 제공했으나 (청산을 유도하기 위해)무리하게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린이펀드 가입 어떤게 좋을까… “학자금 마련 위한 적립식이 적격”

    어린이펀드 가입 어떤게 좋을까… “학자금 마련 위한 적립식이 적격”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목돈 마련과 자녀 교육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47개 어린이펀드의 설정액은 24일 현재 2조 8364억원이다. 어린이펀드 설정액 규모가 2005년 말 18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여만에 16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1547억원(5.7%)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녀 교육비 등 목돈 마련에 적합한 어린이펀드는 국내외 주식에 운용자금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이 대부분이다. 5~10년 이상 장기투자상품인 탓에 비교적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펀드별로 장기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어린이펀드 47개 중 3년이 넘어 장기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펀드는 모두 19개이다. ●운용보수 저렴하나 수익률은 천차만별 이 가운데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2004년 7월 설정된 ‘대신 꿈나무적립주식 1ClassC1’로, 무려 125.13%에 이른다. 다만 최근 3년 수익률은 3.54%로 저조한 편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3.47%)보다는 높다. 2005년 5월 출시된 ‘신한BNPP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은 누적수익률(114.73%)과 3년 수익률(32.55%) 모두 양호한 편이다. 어린이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1’도 3년 수익률 5.2%를 기록,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ING 미래만들기주식4’(-8.45%)와 ‘에듀케어학자금주식’(-1.29%)은 3년 이상 운용했음에도 손실을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성과를 안정적으로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펀드의 규모와 투자대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3년 수익률이 상위권인지, 수익률이 둘쭉날쭉하지는 않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한 뒤 세무서에 신고하면 만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세제 혜택은 어린이펀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자녀 이름으로 가입한 모든 펀드에 적용된다. 따라서 어린이펀드를 선택할 때는 교육프로그램 등 부가서비스 내용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보수의 일부를 적립해 조성한 기금 등으로 국내외 기업이나 대학 방문, 영어마을 캠프,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 어린이용 투자보고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 G1호’는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웹진 형태의 어린이용 보고서도 내놓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가족들이 함께 갯벌체험학습 등을 하는 ‘착한아이 가족영어캠프’를 열고 어린이 전용 홈페이지(kids.samsungfund.com)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금융교육 수단 NH-CA자산운용의 ‘NH-CA 아이사랑 적립증권투자신탁1호’는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진 대학 등을 방문하는 기회를 준다. KB자산운용의 ‘KB 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어린이 관련 공익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신투신운용은 오는 7∼8월 꿈나무 어린이 경제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선무 삼성투신 리테일본부 상무는 “어린이펀드는 학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펀드로 적격”이라면서 “자녀들이 금융용어에 친숙해지고 투자개념을 정립하는 등 훌륭한 금융교육 수단도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스닥 급락 479.37

    국내 주식시장이 28일 돼지인플루엔자 등 각종 악재로 출렁이면서 4월 한 달간 벌어놓은 지수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0포인트(5.26%) 급락한 479.37에 장을 마쳤다. 오전 11시40분쯤 선물 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했다. 올 들어 두번째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6%(코스닥) 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39.59포인트(2.95%) 떨어진 1300.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금융당국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원화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40원 상승한 1356.80원을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흔들땐 언제고”… 못믿을 외국계 성장 전망

    “흔들땐 언제고”… 못믿을 외국계 성장 전망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이유로 ‘한국 흔들기’에 앞장섰던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0%로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는 “효율적인 경기 부양책과 수출 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이체방크와 유럽계 크레디트스위스(CS)도 종전 -5.0%, -4.1%로 내다봤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2.7%로 수정했다. 도이체방크는 1·4분기 성장률 선전과 정부 추경예산 효과 등을, CS는 무역수지 호전과 재고 조정 등을 상향 조정 이유로 꼽았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씨티은행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2.0%로 2.8%포인트나 올렸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5.0%에서 -3.4%로, 일본 노무라증권은 -6.0%에서 -4.0%로, 미국 메릴린치는 -3.6%에서 -3.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영국계 HSBC도 전망치(-3.7%)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계 금융기관 대부분은 당초 -4.0%로 예측한 국제통화기금(IMF)보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더 비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 LG경제연구원은 -2.1%, 현대경제연구원은 -2.2% 등으로 예측했었다. 때문에 지금은 IMF가 가장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IMF는 지난 22일 올해 한국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4%)대로 유지하는 한편 내년 전망치는 4.2%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은 오는 5~6월 한국 경제 전망을 소폭 조정할 계획이지만, 이 과정에서 IMF 전망치 등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IMF의 과거 전망치를 살펴보면 솔직히 정확성이 높지 않다.”면서 “IMF 자료도 일부 참조는 하겠지만 절대성을 가지는 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오석 원장도 “IMF는 이번에 한국 경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자세한 설명도 없었다.”면서 “IMF의 전망은 큰 의미가 없으며, 5월 중순쯤 수정 전망치를 낼 때 기존 0.7%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IMF 등 외국기관의 경제 전망이 세계 경제라는 큰 틀에서 이뤄지는 만큼 개별 국가에 대한 정확한 예측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외국기관들은 국내 기관에 비해 보다 과감하게 전망치를 내고, 수시로 바꾸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수정 조치를 계기로 장밋빛 전망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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