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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훈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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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암사동 양지골목시장 생존전략 엿보니…

    강동구 암사동 양지골목시장 생존전략 엿보니…

    재래시장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틈바구니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강동구 암사동 양지골목시장은 출혈 경쟁 대신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재래시장과 SSM이 공존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꼽혀 양지골목시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양지골목시장을 찾아갔다. 시장 안 홍천식당. 점심시간을 맞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이 고기를 직접 가져와서 구워 먹는 손님에게 아무런 항의나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1인당 상차림 비용 3000원만 받고 있다. 고기는 시장 내 ‘정육센터’에서 사오는 것이다. 정육센터는 경북 의성군에서 마늘 등을 먹인 한우를 키우는 작목반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유통단계가 대폭 생략되면서 정육센터에서 판매하는 고기 값은 시중보다 평균 15~30% 저렴하다. 실제 인근 백화점에서 100g 기준 1만 4800원인 ‘1+’ 등급 한우가 이곳에서는 반값 수준인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지난 13일 정식 개장한 이후 2주 동안 5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홍천식당은 정육센터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먹는 ‘의성 마늘소 지정식당’이다. 시장에는 이런 식당이 모두 5곳이 있다. 마늘소 생산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시장 상인들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조옥란(53·여) 홍천식당 사장은 “매출이 전보다 20~30% 늘어났다.”면서 “시장 주변 주민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찾아오면서 평일에 비해 침체됐던 주말 상권까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반색했다. ‘재래시장=골목상권’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양지골목시장 주변 여건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악에 가깝다. 반경 100~200m 안에 SSM 3곳이 자리잡고 있다. 추가로 1곳이 새롭게 문을 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게다가 5~6년 전부터 인근 지역에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면서 ‘시장 단골’ 역할을 하던 서민층도 차츰 동네를 떠나고 있다. 상권이 침체되면서 50개가 넘던 점포 수가 지금은 40개 아래로 떨어졌다. 남명우 시장상인회장은 “5~6년 전에 비해 매출이 대부분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SSM을 따라잡는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아예 시장 체질 자체를 바꾸는 모험을 선택했으며,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래시장의 틀을 깨고 안심 먹을거리를 내세운 특화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래시장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지골목시장의 변신은 강동구가 추진하는 ‘명품특화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따른 것으로 첫번째 사례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재래시장 지원이 시설 개선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SSM 등에 대적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며, 특성화가 밑받침돼야 소규모 자본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양지골목시장에서 의성 마늘소 판매시스템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여건에 맞는 제2, 제3의 특화거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초, 건물 번호판도 스마트하게

    서초, 건물 번호판도 스마트하게

    서초구에 ‘지능형’ 건물 번호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기존 건물 번호판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정보’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26일 전국 최초로 건물 번호판에 ‘QR(Quick Response·빠른 응답)코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QR코드는 바코드처럼 흑백 격자 무늬 그림에 정보를 담은 것이다. 바코드와 달리 동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최근 효과적인 홍보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건물 번호판에 담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위치정보와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이 원활한지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서초구 안에 있는 건물 1만 7500여개 모두에 적용된다. 구는 또 전국 최초로 건물 번호판 표면을 특허 공법인 ‘넌스티커(Nonsticker) 투명코팅’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 방식은 불법 광고물을 붙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색상이 변하지 않고 외부 충격에도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건물 번호판 색상은 명품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짙은 녹색을 사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으며 딱딱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건물 번호판 아랫부분을 둥그렇게 처리했다. 서희봉 구 부동산정보과장은 “(건물 번호판을) 주민 편익을 높이고 도시 미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질·상습 민원’ 민간전문가가 맡아

    송파구가 ‘고질·상습 민원’ 처리를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해 주목된다. 구는 26일 민원을 처리할 때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민원즉심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법규상 절차가 애매하거나 별도로 정해지지 않아 발생하는 민원, 유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원 등을 다루게 된다. 이어 위원회 결정 내용은 해당 부서에 권고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기관에 법규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40명 이내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부구청장이 민간인 1명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효율적인 민원 처리를 위해 건축과 교통, 복지, 법률, 환경, 일반행정 등 분야마다 5명 이내의 민간 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해 분야별 소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으로는 대학 부교수 이상, 판사·검사·변호사, 4급 이상 공무원, 건축사·세무사·공인회계사·변리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는 현재 대학과 변호사협회 등 전문가 집단에 의뢰해 위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빨리 해결하자는 뜻에서 즉심이라는 용어를 썼다.”면서 “공무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 유해 도장업소 무더기 적발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 배출하는 도장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26일 자동차 및 일반 도장업소 96곳을 점검해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67곳을 적발, 사업주를 대기환경보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5㎥ 이상 크기의 도장시설을 운영하려면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대기오염물질 제거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신고를 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 제거시설도 없이 버젓이 도장 작업을 했다. 게다가 덴트나 세덴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프렌차이즈 회원 업소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시는 이렇듯 주택가 등지에서 불법 영업 중인 도장업소가 10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합법 도장업소 730곳보다도 많은 것이다. 도장시설에서 불법적으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악취를 풍긴다. 특히 여름에는 오존 농도를 증가시켜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권해윤 시 특법사법경찰과장은 “적발된 업소 중 상업지역 등 도장업이 가능한 지역에 있는 경우 시설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유도하고, 주거지역 등 도장업 자체를 할 수 없는 지역에 자리잡은 업소는 자진 폐쇄나 이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민 45% “돈보다 여가 선호”

    서울시민 45% “돈보다 여가 선호”

    서울시민 절반은 금전적 이득보다 시간적 여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평균 여가시간 6시간 22분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여가문화 생활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민 중 ‘수입보다 여가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5.0%로 집계됐다. 반면 ‘쉬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게 좋다’는 응답은 18.8%에 그쳤다. 나머지 36.2%는 ‘보통’으로 답했다. 지난해 10세 이상 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주말 6시간 22분, 평일 4시간 28분이다. 여가시간은 수면·식사 등 필수생활과 일·학습 등 의무생활을 제외한 것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주말은 1분, 평일은 17분 줄었다. 주말 여가시간 중 42.1%인 2시간 41분은 TV 등 미디어 이용에 쓰였다. 이어 취미활동 58분, 교제활동 48분, 스포츠활동 43분, 종교활동 30분 등 순이다. 5년 전과 비교할 때 미디어 이용(18분↓)과 취미활동(15분↓), 교제활동(8분↓)은 감소했다. 반면 스포츠활동(14분↑)과 자기계발(3분↑) 등은 증가했다. ●TV시청·취미·교제 활동 順 또 지난해 서울시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오락·문화비 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5.4%인 12만 4000원으로, 5년 전 5.6%(10만 5000원)와 비슷했다. 항목별로는 서적 2만 5000원(19.9%), 문화서비스 2만 4000원(19.6%), 운동·오락서비스 1만 4000원(11.6%), 단체여행 1만 3000원(10.3%), 영상·음향기기 1만원(8.3%) 등이었다. 5년 전에 비해 서적 지출 비중은 2.5% 포인트 줄었으나 문화서비스와 단체여행비 비중은 각각 2.6% 포인트와 1.8% 포인트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가 의료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심 속 ‘굴뚝 없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구는 26~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재천 U-Health 공원’ 홍보 건강도시연맹(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AFHC)은 도시민의 건강 보호·증진을 목적으로 모인 서태평양 도시와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다. 현재 11개국 158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회는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칭시에서 창립총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유비쿼터스 헬스 시티(Ubiquitous Healthy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서는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이 참여해 정보기술(IT)을 적용한 건강도시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 ‘의장도시’를 맡은 강남구는 건강 관련해 한 발 앞선 정책과 기술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강도시관과 의료관광홍보관 등을 별도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무인인식기술(RFID)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인 ‘양재천 U-Health 공원’과 같은 실제 적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현장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로는 의료관광이 꼽힌다. 안방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의료기관 1만 5000여곳 중 14%인 2160곳이 강남구에 있어 의료를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강남구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만 5994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6만 201명의 26.7%를 차지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글로벌 의료관광을 활성화해 2013년에는 6만 50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4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활성화 등 효과 기대 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 등에 대한 동시통역까지 대거 갖추는 등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행사 기간에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원봉사도 벌인다. 신 구청장은 “이번 대회 유치로 의료관광 활성화 등 1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국제 무대에 강남구를 알리는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품 진열법·매장연출법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영등포구 우리시장과 강북구 번동북부시장, 강동구 둔촌역재래시장, 종로구 동대문종합D동시장, 송파구 석촌·마천중앙시장, 광진구 중곡제일·노룬산·영동교골목시장, 양천구 목4동·경창시장 등 11개 시장 상인 530명이다. 교육은 주 2회씩 10회에 걸쳐 이뤄진다. 교육 주제는 상품 진열법과 매장분위기 연출법 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세무·회계·재테크 방법 등 수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요령도 전수한다. 또 상인회 운영법과 시장 공동마케팅 등 상인 간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교육은 시가 선정한 유통경영대학원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상인아카데미는 2007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시내 35개 시장 상인 1000여명이 수강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아카데미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강좌를 통해 자생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자는 게 근본 취지”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구 ‘일자리 중매’ 앞장

    자치구 ‘일자리 중매’ 앞장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일자리 중매’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취직을 못해 속이 타는 청년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중소기업들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21일 자치구 등에 따르면 중랑구는 매월 19일을 일자리 구하는 날로 지정하고 ‘1·9 데이(Day)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구청 취업정보센터에서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 1대1 현장면접이 이뤄지는 ‘미니 취업박람회’ 형태이다. 지난 8월부터 행사를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5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열린 행사에서도 구직자 51명이 중랑고령자취업알선센터와 크린토피아, 마임(재활용 분리수거 업체), 효원노인복지센터, 베스트실버요양원 등 5개 업체에 지원서를 내고 현장 면접을 봤다. 이를 통해 모두 14명이 업체로부터 일차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구로-전문가 특강, 마포-중견인력 알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효원노인복지센터에 이력서를 냈다는 김광석(49)씨는 “공공기관 일자리지원센터를 찾기는 처음”이라면서 “채용 인원은 많지 않지만, 실낱 같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경우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층 전문인력과 이들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업체 간 만남인 ‘4050 중견전문인력 Job Fair’를 주선해 눈길을 끈다. 행사는 오는 30일 구청에서 열리며, 종업원 10인 이상인 우수 중소기업 20곳과 구직자 700여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중·장년층 구직자 700여명 중 10%인 70여명이 채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구는 22일 오후 1~6시 충무아트홀에서 구직자와 유망 구인업체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지역에 위치한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체 30여곳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취업정보와 면접노하우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동작구는 22일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구직자를 직접 찾아가는 현장취업상담실을 운영한다. 전문직업상담사가 현장상담을 거쳐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워크넷 등을 통해 구직자가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 ●도봉·서초·중구도 박람회 개최 도봉구와 서초구는 각각 26일과 28일 구청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중소기업 리쿠르트 투어’를 연다. 투어에서는 1대1 맞춤상담 채용관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을 돕는 취업지원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성공회대와 손잡고 다음 달 3일 성공회대에서 ‘사회적 기업 박람회’를 연다. 30여개 업체로부터 다양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전문가 특강도 펼쳐진다. 강동삼·장세훈기자 kangtong@seoul.co.kr
  • “2020년 CO₂30% 감축”

    강동구가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선다. 구는 23일 둔촌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쿨 시티’(Cool City) 슬로건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쿨 시티는 도시 열섬화가 적은 ‘시원한 도시’란 의미와 ‘이산화탄소 감축(CO₂low)’이란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 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기준 총 168만t이며,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가 97%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당초 192만t에서 134만t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축 목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구는 27개 추진과제를 담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구는 추진과제 선정을 위해 올 초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주요 추진과제는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가전기기 보급 ▲대기전력 차단장치 보급 ▲건물 단열성능 강화 ▲열병합발전시설을 통한 집단에너지 보급 ▲태양광·바이오디젤 에너지 보급 ▲‘에코 스쿨’(학교숲) 조성 ▲빗물 재사용시설 확대 ▲폐기물 감량운동 추진 ▲시가지 실개울 조성 등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브랜드를 제정한 것은 자치구 중 강동구가 처음”이라면서 “온실가스 줄이기 시민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62개 사업 폐지·축소키로

    강남구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구는 20일 민간 위탁업무를 축소하고 구 산하기관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구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민간에 맡긴 82개 업무 중 효율이 떨어지는 62개 업무를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보건소 민원콜센터 운영 등 20개 업무는 아예 없애고 불법 노점상 정비 등 42개 업무는 규모를 줄인다. 이 경우 전체 위탁업무 예산은 현행 537억원에서 452억원으로 15.8%인 85억원 줄어들게 된다. 또 도시관리공단과 문화재단 등 구 산하기관에 대한 업무 재조정과 인건비 감축을 추진한다. 우선 공단 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직원 352명의 내년도 급여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 공단이 관리하는 17개 문화센터 업무를 재단에 넘기면서 6개 관장직을 폐지하고, 문화센터별로 중복 운영하는 강좌도 통폐합한다. 이를 통해 산하기관 지원 예산을 40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구청과 공단이 함께 하고 있는 주차단속 업무를 공단으로 일원화하는 대신 유휴 인력 10명은 사회복지 업무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절감된 예산은 저출산 대책 등 복지 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사업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처음이다. ‘부자구’로 손꼽히는 구가 ‘군살빼기’에 나선 까닭은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000억원가량 줄어든 데다 내년에도 700억원 이상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경기 침체와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강남발 구조조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강남구가 재정 규모나 건전성 측면에서 그나마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초지자체들은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극약처방’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내 자치구들은 조정교부금에 대한 자치구 배분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려주고, 각종 사업 비용에 대한 자치구 부담비율을 낮춰 달라는 등의 요구 사항을 시에 건의해 왔다. 시의회도 지난 6일 시 조정교부금의 배분비율을 6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시 역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내년도 재정 운용 방향의 초점을 ‘건전성 강화’에 두고 있어 자치구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파구, 최초의 ‘구립 산후조리원’ 내년 착공하기로

    송파구, 최초의 ‘구립 산후조리원’ 내년 착공하기로

    송파구에 전국 최초로 ‘반값 산후조리원’이 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산후조리원을 공공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20일 “지하철 8호선 장지역 인근에 산후조리원 기능 등을 담은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가칭)를 건립하기로 했다.”면서 “부지는 이미 확보했으며, 내년에 공사에 착수해 2012년 8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후조리는 친정어머니 몫’이라는 표현은 갈수록 옛말이 되고 있다. 출산 직후 산모와 신생아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후조리원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 문제는 산후조리원이 출산·육아 분야 중 공공 부문이 아직까지 손을 쓰지 못하는 거의 유일한 영역이라는 데 있다. ●공공기관 관리 시설 전무한 실정 산후조리원은 질병에 취약한 신생아와 산모가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준의료기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산후조리원은 해당 지역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보건소에 개업신고를 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의료기관이 아니라 일반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립·운영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산후조리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강남권의 경우 2주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300만∼500만원이 든다. 때문에 비용 문제로 이용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용료 민간의 절반이하로 낮출 것 이러한 고비용의 원인 중 하나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점이 꼽힌다. 예컨대 송파구의 경우 월 평균 530여명이 태어나고 있다. 반면 지역에 위치한 산후조리원 7곳에서 수용할 수 있는 신생아 수는 월 평균 2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구는 산모건강증진센터 안에 산후조리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용료는 민간 산후조리원의 절반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남편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 여기에는 민간 산후조리원의 이용료 인하를 유도해 ‘가격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는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체계적인 심신 관리는 물론 남편을 비롯한 가족 전체에 대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상 진료 시스템까지 갖춰 산후조리가 끝난 뒤에도 각 가정에서 건강·체형 관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박 구청장은 “고비용 출산 부담이 저출산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산후조리원의 역할과 기능을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면 고비용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센터를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선5기 10대 핵심사업 확정 한편 구는 산모건강증진센터 건립을 포함한 ‘민선 5기 10대 핵심사업과 100대 실천과제’를 확정·발표했다. 향후 4년 동안 구를 운영할 밑그림인 셈이다. 여기에는 ▲사회적 기업 발굴 ▲대규모 개발을 통한 도시발전 가속화 ▲교통문제 해결 ▲교육특구 지정 ▲관광 인프라 조성 ▲도시쾌적성 확보 등이 담겨 있다. 박 구청장은 “10대 핵심사업 100대 실천과제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선정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4년간 구 자체 예산 1조 1000억원 등 모두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구 트위터에 실속 담았다

    서울시내 자치구에 ‘트위터 바람’이 부는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가 트위터에 실속까지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강남구에 따르면 다양한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트위터 계정 ‘강남가족(gn_family)’을 지난 1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가입한 팔로어(등록수신자) 수는 150여명에 이른다. 특히 강남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내용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요구를 체계적으로 수집·분류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별도 주소 입력이나 로그인 없이도 모바일 웹으로 바로 연결해 주는 강남구 트위터 QR(Quick Response·빠른 응답) 코드를 각종 매체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트위터를 통해 설문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모아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파구는 지난 4일 트위터 계정(songpafocus)을 개설했다. 송파구의 경우 트위터를 통해 각종 특화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게 눈여겨볼 대목이다. ‘잠실당’이나 ‘올림픽공원당’과 같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은 물론 미혼 남녀끼리의 모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팔로어 수도 보름여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정책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별밤지기 편지’ 아시나요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주민과의 ‘소통 행보’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차츰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강동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이달 초 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 ‘별밤지기 편지’ 코너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구청장으로서 갖는 고민이나 걱정 등을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별밤지기 편지를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4건의 글을 직접 작성해 올렸다. 또 주민들이 남긴 수십건의 댓글에도 일일이 답변을 남겼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은 보다 가까워지고 긴밀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방안을 마련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면서 “별밤지기 편지에 적어도 매주 한차례 이상 글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구청장은 올 초부터 트위터(@leehsik)를 주요한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소통은 물론, 2008년 6월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직후 약속했던 오프라인 접촉도 2년 넘게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구청장과 주민이 직접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수단으로는 ‘수요 데이트’와 ‘찾아가는 구청장실’이 있다. 이 가운데 수요데이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구청에서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2008년 8월 이후 60여차례에 걸쳐 2000여명의 주민을 만났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이 구청장이 직접 민원현장 등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2008년 9월 이후 50여곳을 찾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프트·공공임대 4년간 6만가구 공급

    서울시가 향후 4년간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공공임대주택 6만여 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시프트의 경우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해 중소형 평형 비율도 확대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은 올해 6886가구에 이어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만 466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시프트는 올해에만 7341가구가 이미 지어졌거나 건설 중이다. 이는 시프트가 도입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공급된 7884가구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어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추가로 2만 514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프트는 또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중소형 평형의 공급비율이 기존 90%에서 95%로 늘어난다. 시는 이날 시프트 공급규모 기준을 기존 전용면적 59, 84, 114㎡형 등 3종에서 59, 75, 84, 102㎡형 등 4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공급비율도 기존에는 59㎡형 60%, 84㎡형 30%, 114㎡형 10%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59㎡형 60%, 75㎡형 10%, 84㎡형 25%, 102㎡형 5%로 바뀐다. 이 같은 기준은 앞으로 설계되는 모든 시프트에 적용된다. 앞서 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소득이 있으면 시프트에 입주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기준을 담은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공급·관리 규칙’을 최근 공포했다. 시 관계자는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시프트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임대료 및 전세자금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은 매월 임대료를 내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분양받을 수 있는 주택으로, 전용면적 85m² 이하로 공급된다. 시프트는 처음 입주할 때 임대료를 전세금 형태로 한번에 내며, 전세금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잦은 인사이동·조직 폐쇄성으로 혼선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공유지를 다루는 법이 현장에서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첫 단추를 잘못 꿴 게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만들어질 때 의도였든 실수였든 맹점이 생긴 것”이라면서 “또 현장에서는 법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업무를 추진해도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논란을 잠재울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번번이 놓쳤다. 우선 서초구는 2008년 기존 관행을 깨고 재건축 아파트에 속한 공유지 가치를 재평가하고, 임대료도 부과했다. 하지만 법을 관리하는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또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공유지에 대한 임대료를 부과토록 지침을 바꿨다. 그러자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기존 관행과 정반대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조합원 등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계기관 간 엇박자가 생긴 원인을 공무원 인사·업무 시스템에서 찾는다. 잦은 인사 이동이 비리를 사전 차단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데는 방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협력이나 견제가 어려운 공직사회의 칸막이 문화가 여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눈과 귀를 막았던지, 이를 바로잡을 책임자가 없었던지 둘 중 하나”라면서 “원인이 전자에 있다면 책임지지 않으려는 조직의 폐쇄성이 문제이고, 후자에 있다면 잦은 인사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불편한 진실] (하) 공유지 관련법 난맥상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포함된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를 빌려 쓴 조합이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수수방관하고, 공유지의 가치를 평가할 기준도 없는 실정이다. 법 조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반대 상황이 빚어지는 ‘같기도 법’ 때문이다. 법을 관리하는 중앙부처와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도 한몫한다. 그동안 7년 넘게 방치된 탓에 바로잡는 데도 여기저기 한계가 엿보인다. 논란을 없애려면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이뤄지는 관행을 법에 맞추든, 법에 관행을 반영해야 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누가 총대를 멜 것이냐다. 관계기관들은 “권한 밖”을 내세운다. 이는 ‘책임 떠넘기기’로 비쳐질 수 있다. ●문제는 알지만 나설 입장이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근간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담당하는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법을 손질하려면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며,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현장(지방자치단체)에서 법령 개정을 위한 건의나 협의 요청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공유지 관리의 기준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이미 공유지에 임대료를 부과토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했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불거지는 모든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는 목소리도 중앙부처와 유사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법령을 다루는 중앙부처에서 조율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도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상급기관에서 그동안 아무런 지적이 없었다.”면서 “이제 와서 현장이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소급적용 가능여부, 사안따라 다르다 법에 관행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관계기관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법에 맞춰 관행을 바꾸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그동안 사업 허가(사업시행인가)를 내준 지역에 대한 처리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어서다. 조합에 사업시행인가를 내줬어도 공유지 가치를 재평가하고, 임대료를 나중에 부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무작정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가 금전 지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권리를 5년 동안 행사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5년 이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역만 소급 적용할 수 있다. 2003년 7월 도정법 시행 이후 2005년 9월 사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역은 법적으로 소급 적용할 수 없다. 법이 아닌 현실적인 이유로 소급 적용하기 힘든 지역도 있다. 2005년 10월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어도 사업이 모두 끝나 조합이 해산된 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소급 적용할 대상이 사라진 것이다. 조합원들을 일일이 찾아내 개별적으로 부과·징수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소급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자칫 형평성 논란과 조합 측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쉽게 결론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파트 보안등·CCTV설치 우선 지원

    내년부터 서울시내 아파트단지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와 같은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하면 다른 사업보다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치구 공동주택 지원조례 개정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25개 자치구별로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물 유지·관리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거나, 지원 대상이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도 원칙이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개정표준안에서 각 자치구가 11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사업별로 자치구와 공동주택 간 분담 비율도 제시했다. 보안등이나 CCTV를 설치하는 등의 6개 사업은 자치구와 아파트가 7대 3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보육시설을 개·보수하는 등의 5개 사업은 자치구와 아파트가 6대 4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고, 인근 주민과 사업을 함께 하면 지원금을 10% 늘려준다. 또 5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는 비용을 5~10% 더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는 개정표준안을 반영해 연말까지 조례를 개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속 지구촌’ 느껴보세요

    ‘한국 속 작은 지구촌’으로 불리는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15일부터 사흘간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12일 용산구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6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특설무대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방문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16일 오후 3시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우리나라에 공관을 둔 전세계 45개국 대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직후 이어질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우리나라 궁중 의상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세계 각국의 고유 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축제의 핵심 행사가 열리는 16일 오후 1~6시 사이에는 이태원로(녹사평역 교차로~해밀턴호텔 앞)에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어 17일에도 특설무대 등지에서 록밴드 페스티벌과 평양북한예술단 공연, 지구촌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강남구 조성명 의장 (끝)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강남구 조성명 의장 (끝)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성명(53)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11일 “의정비 인상의 전제조건은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인정 여부이며, 의회가 구성된 이후 3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정비 인상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장은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며, 강남구도 마찬가지”라면서 “(내년도 의정비 동결은) 다른 지방의회에 미칠 영향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대표적인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의원’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는 2002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지방의원으로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늦깎이 공부에 다시 뛰어들었다.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금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조 의장은 “아직은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약하고, 지자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 방식이나 절차에도 정교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면서 “예산 집행에 대한 투명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주민참여예산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지지부진한 개발 문제를 꼽는다. 여기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대치·개포동 일대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은 물론 구룡마을 등 생활환경이 취약한 무허가 판자촌에 대한 공간의 질 개선도 포함돼 있다. 조 의장은 “각종 규제에 묶여 주민들의 삶의 질이 추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개발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의정 운영방향으로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 ▲구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 ▲집행부와 협력하되 감시·견제 역할을 철저히 하는 의회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강한 의회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의정 활동도 주민과의 소통, 주민에 의한 감시·견제 등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언론과 인터넷 등을 활용해 의정 활동을 주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강남구의회는 서울 강남구의회는 원 구성과 함께 가장 먼저 뜬 게 초선 의원들이 주도한 공부방 모임이다. 전체 의원 21명 중 초선 의원은 무려 15명에 이른다. 이들이 소속 정당에 구애받지 않고 스터디그룹 ‘강남의정21’을 결성한 것이다. 김명옥 의원은 “지방의원으로서 열의만 앞세우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면서 “모임을 통해 의정활동의 기본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3명과 8명이다. 의장단은 강성명 의장과 최영주 부의장, 오완진 운영위원장, 우창수 행정재경위원장, 송만호 복지도시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색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경옥 의원은 개그우먼 이경실씨의 친언니이다. 공인노무사이기도 한 이관수(27) 의원은 전국 지방의원 중 최연소이다.
  • 임대주택 500가구 최저소득층 공급

    이달 안으로 서울시가 소유 공공주택 중 500가구를 임대주택 형태로 최저소득계층에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11일 공공주택 가운데 빈집을 확보한 뒤 임대대상을 최저소득계층으로만 제한하는 ‘임대주택 지정공급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영구·공공·국민·다가구 임대주택 등 모두 15만 6577가구의 공공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은 1995년 건설이 중단됐으나, 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평균 대기자 수가 1만 5000여명, 1년에 한두 번 입주자를 새로 뽑을 때 경쟁률은 평균 12대 1에 이른다.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 시는 임대주택 지정공급제를 통해 이러한 최저소득계층의 전세난에 숨통을 틔워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재개발 지역에 건설된 임대주택 가운데 비어 있는 500가구를 시범 지정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168가구, 서대문구 65가구, 성북구 62가구, 양천구 60가구, 은평구 33가구 등이다. 앞으로도 도심권역에 새로 들어서는 공공주택 중 일정 물량을 지정공급제 대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임대료는 기존 주택의 50% 정도로 싸다. 영구 임대주택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대 보증금은 평균 548만원, 월 임대료는 8만 2000원 정도다. 공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저소득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한부모가정, 65세 이상 부양자 중 저소득가구,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등이다. 김윤규 시 주택정책과장은 “영구 임대주택을 짓지 않고도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지정공급제”라면서 “시범 공급 물량은 영구 임대주택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위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 자세한 내용을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 등을 통해 공고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12월15일 이뤄진다. 입주 시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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