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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도부·잠룡 당 중앙위 신년하례회 총출동… 정국 해법 동상이몽

    與 지도부·잠룡 당 중앙위 신년하례회 총출동… 정국 해법 동상이몽

    한나라당 지도부와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잠룡’들이 12일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에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와 잠룡들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파문에 대해 ‘백가쟁명’식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안상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 사퇴 문제는 일단락됐고, 당·청 간 특별한 갈등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 책임론에 대해서도 “책임은 무슨 책임”이라며 일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청은 한 몸”이라면서 “잠깐 그런 일(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이 ‘애당하는 마음이 있으니 말을 줄이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지도부가 이렇듯 당·청 갈등이나 청와대 인사책임자 문책론 등에 대해 선을 긋는 것과 달리 잠룡들은 저마다 의견을 피력했다. 한때 ‘거사’의 배후로 지목받았던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가장 많은 시선이 쏠렸다. 이 장관은 이번 사태가 ‘여권 내 파워게임’이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먼저 “내가 2인자, 왕의 남자라는데 왕의 남자가 누구와 파워게임 하느냐.”면서 “이명박 정부에서는 파워게임도 없고 2인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어설프게 그런 짓 하는 것은 정신이 없는 것”이라면서 “특임장관은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 패배 이후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누가 왈가왈부할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문제 제기 방식이 서양식은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고 우리는 동양식인데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왜 이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하는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의 쓴소리가 당 지도부를 향했다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비판의 칼끝을 청와대로 돌렸다. 김 지사는 “당이 정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니 당이 발표한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책임은 인사권자가 져야겠지만, 보도된 것에 의하면 (인사시스템이)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청 갈등에 대해 “여론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면서 “본인이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년하례회를 가진 당 중앙위는 직능기구로, 중앙당 회원 1500명을 비롯해 총 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당내 최대 조직이자 대선후보 경선선거인단의 5%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표밭’이다. 때문에 당 지도부와 차기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선 경선장을 방불케 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명일 공원에 강동아트센터 준공

    명일 공원에 강동아트센터 준공

    ‘숲 속 공연장’ 강동아트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동구는 6일 상일동 명일근린공원 안에 강동아트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2만 252㎡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대극장과 소극장, 갤러리, 스튜디오 등 공연·전시시설이 마련돼 있다. 850석을 갖춘 대극장에는 국내 최초로 높낮이 조절까지 가능한 사운드 캐노피 시설이 설치됐다.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다. 250석 규모의 소극장은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튜디오 3곳은 창작공간이 부족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개방해 예술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센터는 64만 4000㎡에 이르는 명일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극장 한쪽에는 천연잔디를 깐 노을마당을 만들어 삼림욕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시설·장비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개관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공연들은 초대권을 없애고 가격을 낮춰 유료 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연령별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생활 속 문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00원짜리 건강식품 40만원짜리로 뻥튀기

    흑마늘, 홍삼, 석류, 먹장어, 산수유 등이 함유된 인기 건강식품을 가짜로 만들어 거액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제조원가가 1000원에도 못 미치는 가짜 건강식품이 최고 40만원짜리로 둔갑돼 팔려나갔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가짜 건강식품만 전국적으로 19만 상자 3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6일 가짜 건강식품을 만든 식품제조업체 대표 장모(42)씨 등 4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김모(54)씨 등 유통업자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성분과 함량을 속인 흑마늘 농축진액 등 가짜 건강식품 9종 19만 상자, 310억원 어치를 만들었다. 심지어 흑마늘이나 홍삼과 같은 핵심 재료를 전혀 넣지 않고 캐러멜 색소 등 식품첨가물로만 맛과 향을 흉내내는 엉터리 제조법을 활용했다. 성분과 함량을 속였을 뿐만 아니라 가짜 특허번호를 표시하기도 했다. 가짜 건강식품의 제조원가는 박스당 300~13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13만 8000~39만 6000원에 팔려나갔다. 최고 1300배가 넘는 폭리를 취했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구, 자치법규 우리말 순화 나서

    중구, 자치법규 우리말 순화 나서

    ‘흐르는 물이 저지에서 폐색된 때에는 고지 소유자는 자비로 소통에 필요한 공사를 할 수 있다.’ 중구는 이처럼 조례와 규칙, 규정 등 자치법규에 포함된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구는 다음달까지 184건의 자치법규에 포함된 한자 표현을 한글 단어로 순화시킬 계획이다. 사례와 같은 표현을 ‘낮은 곳에서 막힌 때에는 높은 곳에 있는 토지 소유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막힌 물을 통하게 하기 위한 공사를 할 수 있다.’로 알기 쉽게 바꾸는 것이다. ‘동법’과 ‘~규정에 의한’과 같은 표현도 각각 ‘같은 법’과 ‘~에 따른’으로 손질한다. 또 지금까지는 ‘서울특별시중구구민회관설치및운영에관한조례시행규칙’처럼 붙여 썼던 조례 명칭이 한글 맞춤법에 따라 띄어쓰기를 넣어 표기한다. 약칭 사용도 모든 조문에서 금지하기로 했다. 박형상 구청장은 “주민들과 자치법규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자는 취지”라면서 “부서별로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면 다음 달 안으로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내용을 확정하고, 구의회 심의를 거쳐 3월 공포·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용산 상가·전통시장 이용시 공영 주차장요금 50% 할인

    용산구는 이달부터 용산전자상가와 지역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할인해 준다고 5일 밝혔다. 요금 감면이 이뤄지는 곳은 인근에 전통시장이 위치한 서계동·후암동·용산2가·용문동 등의 공영주차장 4곳과 용산전자상가가 인접한 공영주차장 5곳 등 모두 9곳이다. 최초 1시간 이내 주차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는 지역 내 모든 공영주차장과 거주자우선주차장에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2자녀인 경우 30%, 3자녀 이상은 50%이다. 주차 요금을 할인받으려면 용산전자상가와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영수증을 주차관리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교통지도과(2199-7800)나 구시설관리공단(749-531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락시장 현대화 4월 착공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5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의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4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환개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대상 면적은 53만 1830㎡이다. 이 가운데 2013년까지 이뤄지는 1단계 사업에서는 3178억원을 들여 지하철 3·8호선과 연결되는 송파대로변 5만 4828㎡ 일대에 지상 18층짜리 소매·업무시설을 짓게 된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은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채광 활용도를 높여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건물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게 된다. 오염물질 배출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옥상 공원과 이벤트 공간, 먹을거리 타운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관광공간도 조성된다. 이어 2·3단계 사업에서는 도매·물류시설이 추가로 정비된다. 2만 4420㎡ 규모의 도시농업교육장(에듀팜)도 들어서 도심에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초, 종이없는 전자행정 앞장

    서초구가 회의나 보고 과정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해 눈길을 끈다. 디지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예산을 아끼며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구는 4일 이러한 내용의 ‘종이 없는 맨손 행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의 종이 사용량은 A4용지 기준 2008년 3180상자에서 2009년 3942상자, 지난해 4319상자 등으로 해마다 20%가량 증가하고 있다. 복사용지 등을 구입하기 위해 들어가는 예산도 연간 1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구는 종이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회의를 종이로 된 자료 대신 노트북이나 PDP 등을 활용해 화면을 보며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도 종이 문서 대신 상급자에게 이메일 등으로 미리 보낸 뒤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고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휴대성이 뛰어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 PC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1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손상연(44·여) 상담원은 지난여름에 돼지저금통을 장만했다. 6개월여 동안 꼬박꼬박 모은 돈이 저금통을 가득 채웠다. 손 상담원은 지난달 9일 저금통에서 꺼낸 25만여원으로 보청 전화기와 겨울용 조끼 등을 사들고 신모(75·성동구 금호동) 할머니를 찾았다. 손 상담원은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말벗이 돼 주는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면서 “할머니의 귀가 어두워 통화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물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며 미소지었다. #2 김현정(38·여) 상담원은 지난달 23일 강동소방서 구조대원의 전화를 받았다. 이모(83·강동구 천호동) 할머니가 뇌출혈로 길에서 쓰러져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에게 2년여간 전화를 건 ‘유일한 지인’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에게 급히 사실을 알려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 조미영(46·여) 상담원은 지난달 24일 이모(69·종로구 이화동) 할머니 댁을 사전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조 상담원이 깜짝 선물로 가져간 스웨터와 케이크를 꺼내놓자,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정성들여 키운 화분 3개를 슬며시 내밀었다. 조 상담원은 “성탄절에 혼자 계실 할머니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홀몸노인을 위한 ‘전화 천사’들의 활약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20다산콜센터의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2008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3만 5000여통의 안부 전화가 오갔다. 전체 콜센터 상담원 530명 중 절반이 넘는 275명이 65세 이상 홀몸 노인과 1대1 방식으로 ‘말벗’ 역할을 한다. 안부 전화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장지원(38·여) 상담원은 최근 김모(77·강동구 성내동) 할머니와 통화 도중 얇은 홑이불 하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솜이불을, 천경숙(37·여) 상담원은 김모(84·동작구 상도동) 할머니가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직접 담근 매실 진액을 각각 선물했다. 이런 안심콜 서비스는 자원봉사 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와 28개 기관이 안심콜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KT is-114 등 콜센터를 운영하는 21개 민간기업은 물론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참스승다솜운동봉사단, 생명의 전화, 광문고교, 경기여상, 용화여고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교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3000여명의 홀몸노인들이 말벗이자 ‘생명 지킴이’를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홀몸노인들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내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2009년 말 기준 19만 955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안심콜 서비스를 받는 홀몸노인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홀몸노인은 해마다 10% 안팎씩 증가하고 있다. 김철현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안심콜 서비스 참여자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사항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홀몸노인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단체와 기업, 개인 등의 참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 건축 주민의견수렴제 폐지

    강남구는 3일 건물 신축을 허가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미리 의견을 물어보는 ‘건축허가 사전 주민의견 수렴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1999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건물이 들어선 뒤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지상 5층 이상 건물의 신축을 허가할 때 주민 의견을 먼저 들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취지보다 부작용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 건축허가 처리기간이 법정기한보다 최대 1년 이상 지연되고, 민원 해결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금전이 오가는 등 오히려 주민 갈등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철’없는 모기 이제 사라지려나

    중구가 ‘철없는’ 모기를 소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3월 말까지를 겨울철 모기 특별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방역소독반을 편성해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모기들이 서식하기 쉬운 아파트와 대형 건물 등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기방제신고센터(3396-6365)도 설치해 주민들이 모기 서식지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기는 지구 온난화와 도심 열섬현상, 난방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어느덧 사시사철 일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1억년 전 중생대부터 끈질기게 생명력을 보유해 웬만해선 막을 수도 없다. 그나마 햇볕 쨍쨍한 여름보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모기 소탕을 위한 적기다. 변온동물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도 떨어져 성장·번식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교명 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모기는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에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체력이 강하나 해빙기인 2~3월에는 체내 지방을 많이 소모해 월동에 성공할 확률이 20~3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게다가 겨울에는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만큼 완전 방역도 가능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충(장구벌레)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홀몸노인의 생명 안전망 되겠습니다”

    “홀몸노인의 생명 안전망 되겠습니다”

    “홀몸 노인을 위한 생명 안전망이 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2011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 등과 손을 잡고 홀몸 노인을 위한 말벗 서비스 사업을 펼친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인 홀몸 노인을 체계적으로 돌보는 사회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가족 해체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홀몸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대다수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홀몸 노인들은 우울증이나 무력감을 갖기 쉽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지극히 위험하다. 홀몸 노인들에게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서울시는 2008년 3월 홀몸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말벗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수혜 대상이 3000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홀몸 노인의 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만큼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신문 등 민간 기관들이 연대한 것이다. 우선 사단법인 ‘징검다리’(가칭)를 설립, 말벗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징검다리 발기인 겸 이사진은 주요 대학 총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원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박철 한국외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이학 용인대 이사장 등이 이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징검다리는 우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서비스 대상자를 파악한 뒤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자원봉사자 교육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개별 홀몸 노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각종 복지 혜택을 알려주고, 대화 요령도 전수한다. 징검다리는 또 개인이나 기업 등의 후원 창구로 활용된다. 서울신문은 올바른 자원봉사·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 등을 지면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도 지난 3년간 말벗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 등를 전수하고, 교육·의료 지원과 같은 뒷받침을 지속할 예정이다. 징검다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홀몸 노인의 말벗 역할을 한다. 서비스 대상자는 서울시내 자치구와 사회복지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확정한다. 새해에는 적어도 3만 5000명 이상의 홀몸 노인들이 새로운 말벗이자 생명 안전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어린이 대공원 동물원관람 일시중단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에 따라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1일부터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대한 관람객 출입을 차단하고 소독·방역 활동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관람 통제 기간은 10일까지 열흘간으로 정했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동물원을 제외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된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으로 구제역 등이 확산되면 최소 2년 이상 동물원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관람 중단 조치는 서울동물원 개장 27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동물원의 경우 전체 동물 309종 2747마리 가운데 기린·하마 등 구제역에 걸릴 위험이 있는 대형 초식동물은 49종 569마리, AI 대상인 조류는 106종 871마리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전체 119종 4167마리 중 49종 310마리가 위험 대상이다. 이에 따라 각 동물원은 동물 방사장 내부까지 소독하고, 구제역 등에 걸린 동물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갖출 계획이다. 이 원장은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가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동물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면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들이 적지 않은 만큼 출입 통제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향기’ 없는 잔디밭 되나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문화·예술 행사가 올해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당초 올해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사업비로 15억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지난 30일 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매년 5~10월 광장에 마련된 상설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무료로 여는 것이다. 2010년에는 100회 공연에 21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당장 5월부터 공연을 열려면 연초에 세부계획을 세워야 하나, 예산이 없어 출연진 섭외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존폐 여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장소에서 9일간 개최되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도 시의회에서 전체 예산 30억원 중 50%인 15억원을 깎았기 때문에 일정과 프로그램을 대폭 줄여야 할 형편이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이나 하이 서울 페스티벌 모두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고민이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함께 서울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서울 드럼 페스티벌’도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33%가량 줄어들었다. 국내외 유명 타악팀을 초청해 3일간 공연과 퍼레이드 등을 벌이는 서울 드럼 페스티벌은 1989년 시작 이후 세계적인 타악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역시도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한강을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한강’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의 역사·문화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링 사업 등의 예산도 절반이 삭감됐다. 시는 민간 박물관과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사료를 수집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시가 보유한 자료만을 활용해야 할 처지다. 시 관계자는 “생활 속 문화·여가 프로그램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물 관련 예산이 대폭 감축된 상황”이라면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민주당)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행사 필요성은 인정되나 일부 과한 부분의 예산을 줄였다.”면서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예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구 하루 100원씩 모아 ‘이웃 사랑’

    김영창(67·중구 장충동)씨는 폐지를 모아 생계를 유지한다. 하루 수입은 많아야 4000~5000원. 비나 눈이 오는 날은 공치기 일쑤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며 매일 100원씩을 따로 떼어 둔다. 벌써 2년 넘었다. 김씨는 구 자체 브랜드인 ‘하루 100원 행복 더하기’ 사업에 참여하는 나눔 실천자 중 한명이다. 30일 중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이름처럼 하루 100원씩 모아 저소득층 생계비와 자녀 교육비 등으로 후원한다. 2007년 시작해 1453명이 저소득 531가구에 매월 2657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셈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차상위계층까지 보호하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이다. 여기에는 정기 후원, 1직원1가구 보살피기, 1사(社)1동(洞) 자매결연, 방문간호사 1인1동제가 포함됐다. 동참하는 개인이나 기업 등에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돼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주민생활지원과나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CMS자동이체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박형상 구청장은 “푼돈이 모여 누군가의 한숨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동구 행정+택배서비스 인기

    강동구가 행정에 택배서비스를 접목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강동구에 따르면 택배비 3000원만 내면 여권을 등기로 안방까지 안전하게 배달해 준다. 2007년부터 2400여명이 이용했다. 구 관계자는 “한달 평균 이용건수가 100여건이었는데 최근 한파로 10%가량 더 늘었다.”며 “짬을 내기 힘든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난감 대여 서비스도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강동어린이회관에 위치한 장난감 도서관 ‘동동레코텍’의 경우 구입가의 10%만 내면 블록퍼즐 등을 2주 동안 빌려 준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www.gdkids.or.kr)으로 신청한 뒤 택배비 3500원만 내면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 가정이나 장애아동을 둔 가정, 다문화 가정, 다둥이 가정 등은 무료다. (02)479-0159 구립도서관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책을 무료로 배달해 준다.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대출 신청을 하면 택배로 전달되며, 전화 한통이면 반납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성내·해공도서관에서 시행한 서비스를 내년엔 강일·암사도서관으로 확대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시의회와 충돌…오세훈 시장 인터뷰 “미래 걸린 일 절대 타협 안해”

    “앞으로 남은 임기가 3년 반인데 시의회에 결코 끌려다닐 수는 없다. 서울, 대한민국 미래를 건 문제를 놓고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단히 화났다. 시의회가 30일 새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단독 증액 편성해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기준 없는 퍼주기식(무상급식) 복지는 단호히 거절하고 대신 소신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쨌든 2011년 예산안이 통과됐다. 시정 운영방향과 핵심정책을 설명해 달라.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애쓰겠다. 그런데 4년 넘도록 다진 사업을 보복으로 깎아내렸다. 서민을 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앞으로 4년간 2만 5000가구 공급한다. 보육·복지에는 과거에 견줘 더 투자한다. 서울형 어린이집도 3000개까지 늘린다.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책을 가다듬었다면, 새해엔 복지전달체계에 열쇠를 쥔 전담인력(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인건비를 8% 올려 공무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정적으로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기 진작 차원이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되나. -서울형 복지 시스템이 정착단계를 맞았는데, 전면 무상급식 조례안이라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시의회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은 포장만 했을 뿐이다. 돌출적인 복지는 전체 복지 정책을 깨뜨리는 행위다. 중앙정부가 주지 않은 혜택을 론칭해서 저소득층 삶의 의욕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계화시켰는데, 다른 가치를 강요당하고 있는 꼴이다. 서울시 그물망 복지가 갑자기 된 게 아니다. 오늘 단행한 간부 인사도 1기 때 출발한 저소득,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분야 5개 영역의 사업을 다듬자는 뜻이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다.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은. -복지에 출산과 양육까지 넣겠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관은 진일보해 눈에 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구상은 빠졌다. 총론수준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복지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립형 복지, 보편적 복지, 참여형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뛰어넘는 청사진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퍼주기’식 복지엔 도덕적 해이가 따른다. 반드시 증세 문제와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립형 복지는 자립의지가 강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가난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게 희망플러스통장이다. 보편적 복지는 시프트라든가 교육복지 형태로 시작한 학교폭력·학습준비물·사교육비 없는 ‘3무 학교’와 서울형어린이집 등이다. 녹지 확충과 공기질 개선 등 건강복지, 무료나 저가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촘촘하게 영역별로 만들어 놓겠다. 참여형 복지는 세금만으로 복지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내실을 다져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디딤돌사업이 그것이다. →국방을 앞세우는 대권주자도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분야가 있는지. -‘품격’이라고 하겠다. 21세기엔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중국·일본과 경쟁해 이기려면 어떤 가치가 필요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품격 넘치는 나라로 가꾸기 위해 경제도 발전하고, 안보에도 신경을 쓰고, 문화나 디자인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청렴과 창의력 위에 제대로 된 문화자본을 증진시킬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 국제사회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국운 상승의 여건이 되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와 소비가능 인구가 최정점에 있다가 10년 뒤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10년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놓여 안타깝다. 강한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고통만 맞이할 것이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겠다. →의회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게 (조기 사퇴의 빌미로)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래서 더욱 시의회 예산항목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 대선 행보를 하려면 무상급식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되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의회가 굵직한 사업 예산을 3000억원 넘게 깎았는데 사업을 1년쯤 늦추는 것보다 무상급식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계기로 복지 포퓰리즘의 위험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 →지나친 갈등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잖다.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의회와 공존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이 기간에 보다 더 효율적인 시정을 펼치기 위한 분수령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 지금대로라면 시의회와의 효율적인 시정 협의가 불가능해진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시의회에 경고한다. 시민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를 설득했어야 했는데, 예산이 현안으로 떠오르다 보니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 이런 일이 줄어들도록 힘쓰겠다. 송한수·문소영·장세훈기자 onekor@seoul.co.kr
  • 세곡·신정3지구 등 3곳 시프트 1466가구 공급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29일 강남구 세곡지구와 양천구 신정3지구 등 3곳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466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세곡 리엔파크4단지에서는 전용면적 59㎡형 144가구, 84㎡형 83가구 등 모두 227가구가 공급된다. 신정 이펜하우스 2~4단지에는 84㎡형 294가구와 114㎡형 153가구, 신정 이펜하우스 2~5단지에는 59㎡형 749가구, 반포 리체에는 59㎡형 43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시가 매입해 SH공사에 위탁한 반포 리체 59㎡형의 경우 2억 8670만원이다. 나머지 SH공사가 직접 짓는 59㎡형은 9842만~1억 334만원(신정)·1억 1152만원(세곡), 84㎡형 1억 5920만원(신정)·2억 1040만원(세곡), 114㎡형 1억 9840만원 등이다. SH공사는 내년 1월 10일부터 순위별로 신청을 받아 3월 11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shif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리모델링 쉬운 아파트 용적률 상향 혜택 부여

    서울시는 29일 리모델링이 쉬운 구조로 짓는 아파트에 용적률을 높여주는 내용을 담은 ‘공공적 가치 강화를 위한 신기준’을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벽식 구조 대신 기둥식 구조를 채택하는 등 공간 구조를 바꾸기 쉽게 설계한 아파트는 건축 심의 과정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고 120%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1~2인 가구와 노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생활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신기준은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 주변 인도와 연결되는 공공 보행통로를 반드시 설치해 주변 주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마을마당이나 보호수와 같은 보존 가치가 있는 대상은 함부로 훼손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하주차장 중 가장 위층에는 여성 전용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며, 비상벨 설치도 의무화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빅4’ 징수교부금 조례 수정에 반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서초·종로·중구 등 ‘빅 4’가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의회가 전격적으로 조례를 고쳐 이들 자치구의 재정 수입이 내년부터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최근 ‘시세(市稅) 기본조례’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징수교부금 산정기준 변경을 위한 유예조항을 삭제하기로 수정 의결했다. 징수교부금은 취득·등록세와 같은 광역시·도세를 시·군·구에서 대신 징수하는 대가로 해당 시·군·구에 지원하는 돈이다. 징수교부금 산정기준은 지금까지 징수금액의 3%였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시의회에 징수교부금 산정기준을 징수금액과 징수건수를 각각 50%씩 반영하도록 변경한다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다만 시는 산정기준을 갑자기 바꿀 경우 자치구가 재정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2년의 유예기간을 둬 2013년 1월부터 새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시의회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심의를 통해 유예조항을 아예 삭제했다. 때문에 새 조례가 오는 29일 예정된 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새 조례가 시행되면 건당 징수액이 큰 강남구의 경우 내년에만 112억원의 재정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 중구와 서초·종로·용산·영등포구 등도 각각 30억~90억원의 수입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이들 자치구의 내년도 전체 예산에서 1~3%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액수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의회가 이미 내년 예산을 확정한 상황에서 세입이 감소할 경우 예산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시의회가 유예규정을 삭제한 것은 자치구 재정자치권을 짓밟는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면서 “자치구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충격을 완화할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구 관계자도 “시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재정적 불이익을 받게 될 자치구들과 대응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내년 시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동욱 시의회 행자위원장은 “시가 시의회와 상의없이 (개정안을) 입법예고부터 먼저 한 게 문제”라면서 “강남·서초·종로·중구를 제외하면 당을 떠나 의원 대부분이 내년 시행을 원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따뜻한 연말을 함께 나눠요”

    ■중랑구, 한땀 한땀 뜬 목도리 234개 전달 직원들과 이웃을 위해 손뜨개질에 동참한 중랑구 장흥기(47) 문화체육과 팀장은 27일 “털실은 거짓말하지 않더군요. 한올 한올 마음을 담아 뜨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죠.”라며 이색 경험을 털어놨다. 여직원 130여명 사이에 장 팀장 등 남성도 2명 끼었다. 장 팀장은 “코뜨기와 풀기를 수십번 반복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어깨는 아프지만 집중도가 높아져 감정조절을 하는 데 그만이다.”고 말했다. 처음엔 일주일 걸려 겨우 하나 떴지만 나중엔 놀라운 손놀림으로 이틀만에 거뜬히 완성했다. 구 여직원회 130여명은 지난 16일 손뜨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실천에 옮겼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일자리창출추진단 이명순(50) 주무관은 “신세대 직원들의 호응이 어떨까 했지만 기우였다.”면서 “어떤 여직원은 애를 재우고 새벽까지 뜨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들은 28일 목도리 234개를 신내노인요양원에 새해 선물로 전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중구, 직원 봉사단이 직접 도배·집수리 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6년째 변함없이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27일 중구에 따르면 직원봉사단은 2005년 결성된 뒤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배나 집수리와 같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등 지금까지 1390차례 봉사활동을 했다. 올해도 10개조 32명으로 이뤄진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20가구에 매주 월∼금요일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조은영(46·여)씨는 “10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홀로 계시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자식처럼 반가워 해주시는 모습에 자원봉사를 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갑 관광홍보과장은 “시내 25개 자치구 중 우리 직원봉사단의 도시락 배달봉사가 가장 활발하다.”면서 “분기별로 평가회의를 열어 봉사활동의 효율적인 추진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양천구, 사랑의 쌀독 3년째 ‘화수분’ 양천구 신월5동 주민센터에는 1년 내내 숨쉬는 ‘사랑의 쌀독’이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매일 10여㎏, 연간 1400여㎏의 쌀이 소리 없이 쌓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2008년 2월부터 운영된 쌀독은 올해도 800여 가구에 삶의 끈을 이어줬다. 나눔의 마법을 실천하려는 주민은 쌀을 독에 부으면 된다. 동 복지담당에게 전달된 쌀도 1㎏ 단위로 예쁘게 포장해 넣는다.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에 신청하고 쌀을 꺼내가면 된다. 우병진 동장은 “다른 곳에는 없는 ‘사랑의 쌀독’이 3년간이나 마르지 않는 것은 우리 동의 자랑거리”라면서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부터 사랑의 쌀독을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월5동 주민센터는 노인,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저소득가구 겨울나기 맞춤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 이미 25가구를 발굴해 지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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