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증
    2025-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49
  • 사령관이 무능하면 이렇게 된다…러 징집병들, 들판에서 드론 맞아 몰살[포착](영상)

    사령관이 무능하면 이렇게 된다…러 징집병들, 들판에서 드론 맞아 몰살[포착](영상)

    러시아군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돼 러시아 내부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램에 유포된 영상은 지난 3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군용차량 18대 가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군용차량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따라 모인 징집병 100명과 병사, 간부들이 각각 나눠서 탑승해 있었다. 문제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국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군 지휘관이 나무 등 차량이나 몸을 가려 공격을 방어할 지형물이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으로 차량을 이동시켰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의 표적이 됐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곧바로 드론을 보내 차량을 공격했다.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러시아군은 차량을 분산시키려 했고, 일부 군용차량은 나무들로 뒤덮인 도로를 향해 빠져나갔다. 그러나 최소 8대의 차량이 현장에서 완전히 불타버렸고, 내부에 탑승해 있던 징집병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는 “지난주에도 나는 국경에서 8㎞ 떨어진 군부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또 다른 군사전문가도 호송을 허가한 지휘관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할) 다양한 경로를 찾고 이동 그룹을 나눠야 한다”면서 “거리가 더 멀어지더라도 안전한 경로가 있다면 더욱 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러시아군 지도부가 ‘예상보다’ 더 무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는 또 있다. 실제로 개전 초반, 러시아군은 지도부의 무능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밀리면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 등은 전쟁 중에 초호화판 생활로 구설에 올랐고, 대규모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도네츠크주 트루도브스케 마을 인근 훈련장에서 상급 지휘관의 도착을 기다리기 위해 병사들이 모여있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카미카제(자살특공대) 드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 FPV 드론은 본래 레이싱 스포츠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폭탄을 싣고 날아가 투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살상무기로 진화했다.
  •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吳 시장 “산재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말라”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집단발병에…吳 시장 “산재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말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주문“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 근로자들에게서 혈액암이 집단 발병한 것과 관련, 공사 측에 “산재가 아닌쪽으로 할까 접근하지 말고 사측이 더 적극적으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배석한 시 간부들과의 오전 회의에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소송하면 그 피해자 가족은 산재라고 입증해야 한다. 회사는 ‘아니다’라고 하고 흘러가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라. 되도록 무엇이 원인인지 밝히려고 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정비소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7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 시장은 공사가 ‘방어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산재와 관련해 사측과 근로자 간 공방에서 산재 인정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은 현실적으로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벤젠, 유성페인트를 안 쓰고 있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 (피해자들이) 한명한명 무슨 수로 입장을 하나. 그 과정에서 고생하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조보다 사측이 노력한다고 노조 쪽에서 인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공사 측에 원인 규명을 위한 조직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의지를 갖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직도 만들라”고 했다. 한편 노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혈액암 발병이 많은 차량사업소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표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선 도시철도 예타통과… 서울 동북권 숙원 사업 현실로”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선 도시철도 예타통과… 서울 동북권 숙원 사업 현실로”

    서울 동북부의 숙원이던 면목선 도시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기획재정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에서 이뤄졌던 면목선 도시철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최종통과 발표를 전하며,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열망과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면목선 도시철도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되어 온 중요한 사업으로, 면목동·망우동·신내동·장안동·전농동을 포함한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단순한 교통망 구축을 넘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주민 삶의 질 향상 등 서울 동북권의 미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서영교 국회의원(중랑갑,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면목선 도시철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다수의 연구와 분석을 통해 그 타당성을 입증해 왔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왔다. 임 의원은 “KDI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면목선 도시철도 사업이 경제적, 기술적, 사회적 측면에서 모두 실현 가능한 사업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결과이다. 이는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이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임 의원은, “면목선 도시철도가 완공되면 면목동을 비롯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서울시 전체의 교통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세권 주변에는 상업 시설, 문화 시설, 교육 시설 등이 유치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앞으로도 면목선 도시철도의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면목선 도시철도는 동대문구 청량리역(1호선)에서 중랑구 면목동, 망우동을 지나 신내역(6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9.147km에 이르는 노선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1조 814억원이다.
  • “셋째 낳고 우울증…남편이 ‘정신병자’라며 이혼하자네요”

    “셋째 낳고 우울증…남편이 ‘정신병자’라며 이혼하자네요”

    “남편이 제가 먹는 정신과 약을 보고 저를 정신병자로 몰며 ‘정신병자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양육권을 뺏겠다’고 합니다.” 아이 셋을 독박 육아하며 산후 우울증에 걸린 아내에게 ‘정신병자’ 라고 폭언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10년 차 공무원 부부라는 A씨는 8살, 5살, 2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다. A씨는 “남편이 육아와 살림에 거의 참여하지 않기에 셋째에겐 미안하지만 아이 셋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낳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아기는 내가 봐주겠다’며 호언장담하는 시어머니 말만 믿고 셋째를 낳았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막상 셋째가 태어나자 시어머니는 언제 그런 약속을 했냐는 듯 모른 척 하며 육아를 돕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육아휴직을 써서 아이 셋을 혼자 양육했다. A씨는 “(아이) 두 명까지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셋째까지 맡게 되자, 저는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 남편과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제가 먹는 정신과 약을 보자 저를 정신병자로 몰며 ‘정신병자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양육권을 뺏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또 만약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 정신감정 신청을 해 법원에서 제 정신병을 밝힌다고 하더라”며 “저는 남편과 계속 살다가는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데 제 우울증이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까 불안하고 망설여진다”며 조언을 구했다.주양육자·자녀들과 애착여부 중요 법무법인 신세계로 이경하 변호사는 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우울증으로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폭력 등 문제 행동을 보인다면 양육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수 있다”면서도 “단지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불리해지진 않는다. 양육을 주로 누가 했는지, 자녀들과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A씨가 가사 조사 과정이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서면 제출을 통해 딸들의 주 양육자로서 모든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져왔다는 사실을 잘 입증하면 큰 무리 없이 친권자와 양육권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남편이 이혼소송에서 정신감정 신청을 해도 우울증이 폭력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재판부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육아와 살림에 전혀 동참하지 않는 배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청구할 수 있다”며 판례를 예로 들었다. 이경하 변호사는 “우리 대법원은 배우자가 과도한 신앙생활로 인해 가정 및 혼인생활을 소홀히 한 경우 이혼 사유가 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사안은 신앙생활을 위해 장기간 외박을 하거나 자녀에게 애국가 제창을 하지 말도록 교육 시키는 등 매우 극단적 사례였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육아와 가사를 소홀히 해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을 잘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동 경제·균형 발전… 지역 현안별로 뭉치는 ‘초광역 동맹’ 뜬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공동 경제·균형 발전… 지역 현안별로 뭉치는 ‘초광역 동맹’ 뜬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 위기의 타개책으로 추진되던 메가시티가 지역 간 이견으로 좌초되면서 현안별로 협력하는 ‘초광역 동맹’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의 ‘해오름동맹’과 대구·광주의 ‘달빛동맹’이다. 동맹은 사안별 성과를 내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도 있다. 메가시티의 대안은인접 지역 간 ‘하나의 생활권’ 구상경쟁력 높여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임의기구’ 정부 지원 부족 등 한계도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53.7㎞) 개통을 계기로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가 구성한 행정협의체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환동해 중심 도시 도약을 목표로 뭉쳤다. 특히 해오름동맹은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 이후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초광역 동맹으로 성장하고 있다. 3개 도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200만명에, 2020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에 달한다. 3개 도시는 ▲소재(포항) ▲부품(경주) ▲완성품(울산)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동맹은 단일 경제권 성장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신산업 육성 등 산업·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초광역전철망을 구축해 3개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든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 남부선 광역전철을 신경주역에서 포항을 거쳐 동대구역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을 영남권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초광역전철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신라문화권 ‘해오름동맹’울산·경주·포항 행정협의체 구성‘소재~완성품’ 산업 연계망 추진단일 교통·경제 지능형 협력 체계 울산과 포항은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에 나란히 선정돼 ‘전기차 산업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포항은 양·음극재와 전구체 등 소재 산업을, 울산은 완성된 배터리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산업을, 경주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 연계망을 구축한다. 또 울산과 경주를 잇는 수소트램 건설도 추진한다. 울산 송정지구~경주 입실~불국사역까지 수소트램으로 연결해 출퇴근 등 3개 도시를 오가는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런 협력을 토대로 3개 도시는 ‘해오름동맹 2024년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시행계획은 ▲경제·산업·해양 ▲교통 인프라 ▲문화·관광 ▲방재·안전 ▲추진 체계 및 제도 등 5대 분야 36개 사업이다. 친환경에너지 기반 신산업 육성 및 단일 경제권의 형성, 동일 생활권·경제권 기능 강화를 위한 초광역 교통망 연계, 기능적·물리적 관광 연계성 강화, 재난·사고 공동 대응을 위한 지역 간 지능형 협력 체계 구축, 해오름동맹 추진 체계 구축과 제도 마련 등이 핵심이다. 이를 이끌 사무국도 연내 출범한다. 이와 함께 가칭 ‘신라광역경제청’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광역경제청이 설립되면 초광역 경제 실현과 생산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동서화합 ‘달빛동맹’대구·광주 ‘초광역 지방행정’ 모델군공항·달빛철도 등 특별법 공조철길 따라 ‘남부거대경제권’ 협약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 글자를 딴 ‘달빛동맹’은 200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지역감정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갈 ‘초광역 지방행정’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대구는 ‘찰떡 공조’를 통해 군공항 특별법과 달빛철도 특별법을 만들었고,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업 동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두 도시는 2013년 3월 ‘달빛동맹 업무협약’ 체결 이후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등 우의를 다졌다. 달빛동맹은 지난해 4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둥이법’으로 불린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동맹의 힘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1월 25일에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동맹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서화합의 상징이자 영호남 지역민의 30년 숙원인 달빛철도 건설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2022년 11월 25일 광주시청에서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두 도시가 역할 분담을 통해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30년 숙원사업을 이뤄 냈다. 광주와 대구는 ‘하늘길’과 ‘철길’을 함께 뚫어 낸 데 그치지 않고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새로운 산업 동맹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달빛철도를 기반으로 남부거대경제권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 지역인재 육성 등을 통해 수도권 집중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달빛철도 경유지 기초단체들은 지난 2월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조속한 달빛철도 건설 ▲달빛첨단산업단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남부거대경제권 전략산업 육성 및 지역 인재 육성 ▲대구·광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등을 담았다. 이 밖에 제주도와 충북도의 ‘해륙동맹’, 23개 기초단체가 참여하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 등도 현안별로 공조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메가시티가 주춤한 사이에 동맹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다만 임의기구인 동맹은 정부 지원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법적 구속력을 지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KBL, 이대성 복귀 관련 재정위 미개최…“회부 조건 충족 안 돼”

    KBL, 이대성 복귀 관련 재정위 미개최…“회부 조건 충족 안 돼”

    한국농구연맹(KBL)이 리그로 복귀하며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파열음을 일으킨 서울 삼성 이대성에 규정 위반 소지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4일 KBL은 “자유계약선수(FA) 이대성 관련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한 결과 회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달 24일 공문으로 재정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 이를 반려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과 삼성의 계약 과정에서 ‘사전 접촉’, ‘이익 침해’, ‘신의 성실 위반과 명예훼손’ 등에 대해 항의했다. 먼저 삼성이 이대성과 절친한 김효범 삼성 감독을 통해 FA 기간 전 협상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대성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뛰면서 삼성의 공식 제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효범 감독님과 친한 사이라 가볍게 소통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을 시작한 건 FA 기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전 접촉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한 데 수사기관이 아닌 KBL이 이를 확보하는 건 사실상 어려웠다. KBL은 지난해 FA 신분으로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해외 무대에 진출했던 이대성이 1년 만에 돌아오면서 가스공사의 보상을 무효화시킨 부분도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대성이 국내 리그에선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어떠한 팀과도 FA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일본 생활을 1년 만에 마치고 돌아온 이대성은 지난달 21일 삼성과 기간 2년, 보수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이에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보상 규정을 회피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비판 여론이 극심해지자 이대성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KBL 재정위원회 개최가 불발되면서 상황이 진정기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 이재도로 이정현의 2년 뒤 입대 대비?…소노는 왜 ‘간판’ 전성현을 보냈을까

    이재도로 이정현의 2년 뒤 입대 대비?…소노는 왜 ‘간판’ 전성현을 보냈을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을 창원 LG로 보내고 이재도를 데려왔다. 같은 포지션에 리그 최고의 선수 이정현이 버티고 있는 소노가 의외의 트레이드를 성사한 이유는 변화를 원한 전성현의 요청 때문이었다. 소노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성현이 새로운 환경에서 뛰고 싶다며 자신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안 된다고 했지만 계속 요구했다”면서 “이정현이 2시즌을 치르고 입대할 예정이다. 이재도로 그 공백을 메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도는 KBL 역대 2위인 44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면서 내구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올해 33세로 2년이 지나면 30대 중반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정현이 입대하는 2026~27시즌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또 대거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에게 주전 슈터 역할을 맡기기에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 경기당 3점슛을 평균 1개 성공한 정희재는 빅맨에 가깝다. 최승욱은 수비에 특화된 자원이고 임동섭은 18경기 평균 6분 출전에 머물렀다.결국 전성현의 결심이 트레이드 이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성현은 2022년 오리온스에서 데이원, 이듬해 소노로 구단 모기업이 바뀌는 격동의 시기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23시즌에는 76경기 연속 3점 슛 성공, 16경기 연속 세 개 이상 3점 슛 성공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달팽이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에는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허리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선 전성현은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했지만 속도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부상은 더 심각해졌고 결국 올해 1월, 2월에는 휴식과 치료에 집중했다. 이정현과 전성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소노도 8위로 창단 첫 시즌을 마쳤다. 2년 동안 경기 내적, 외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린 셈이다. 전성현을 설득하지 못한 소노는 이재도를 선택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2017년부터 안양 KGC(정관장의 전신)이재도와 호흡을 맞추며 2021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김 감독은 이재도에 대해 “수비와 게임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며 “정현이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고 함께 뛸 때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은 이재도의 합류로 수비와 경기 운영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김 감독은 이정현과 이재도, FA 홍경기 등의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공흥지구 의혹 양평군 공무원 내달 15일 피고인 신문…변론 종결

    공흥지구 의혹 양평군 공무원 내달 15일 피고인 신문…변론 종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재판중인 양평군 공무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내달 15일 열린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 김수정 판사는 3일 양평군 공무원 3명에 대한 5차공판에서 다음 재판일인 7월 15일을 피고인 신문 기일로 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검찰 조서에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 많아 피고인별로 각각 1시간씩의 신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내달 15일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3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피고인 신문이 이뤄지면 통상 검찰의 구형, 피고인 측의 최후변론 절차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날 재판에서 이 사건 변론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에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는 업무를 한 양평군 공무원과 당시 군의 개발부담금 부과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한 경기도 감사부서 공무원 등 3명을 대상으로 20여분간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경기도 감사부서 공무원은 당시 양평군의 개발부담금 부과 처분은 적절하지 못했고, 군청 담당 공무원의 업무 미숙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변호인 측은 그러나 개발부담금 부과 관련 사안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별다른 반대 신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문 절차가 끝난 뒤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요청해 “검찰이 어떤 입증 취지로 오늘 증인들을 불러 신문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우리 사건은 개발부담금을 다투는 재판이 아닌데”라며 변호인 지적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기소된 양평군 공무원 3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 김모(54) 씨가 실질적 소유자인 시행사 ESI&D가 2014년 11월까지 마무리했어야 할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끝내지 못하고 사업 시한을 1년 8개월 넘겼는데도 임의로 연장 변경한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기소 됐다.
  • “러 군 화나게 해” 美 지뢰방호 장갑차, 박격포·드론 공격도 견뎌 [포착](영상)

    “러 군 화나게 해” 美 지뢰방호 장갑차, 박격포·드론 공격도 견뎌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지원받은 미국산 ‘M1224 맥스프로’ 장갑차가 러시아군의 박격포 및 드론 공격을 견뎌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전날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군의 맥스프로 MRAP(지뢰방호장갑차)가 차시우야르 지역에서 여러 번의 UAV(자폭 무인기)와 박격포 공격에서 살아남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언급된 차시우야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투가 격화됐던 곳이라고 BI는 부연했다.영상 속 맥스프로 장갑차는 최소 3번의 강력한 폭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도 흙길을 따라 성공적으로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방산 차량업체 나비스타 디펜스와 이스라엘 방호업체 플라산이 설계·제작한 맥스프로 장갑차는 미군의 내지뢰매복방호차량(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vehicl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플라산의 전 설계 책임자 니르 칸은 엑스에 롭 연구원의 영상을 공유하고 “나비스타 맥스프로 MRAP 설계에 참여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차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도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썼다.나비스타 디펜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맥스프로 장갑차는 이라크 전쟁에서 급조폭발물(IED)로부터 미국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 장갑차는 폭발물을 탑승자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V자 모양의 차체를 갖고 있다. 탄도 미사일과 지뢰, 급조폭발물 등 여러 위협을 견뎌내도록 설계됐다. 또 차량 버전에 따라 포병 한 명을 태워 선제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최대 1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7.62㎜ 또는 12.7㎜ 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은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부로 이 장갑차 200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후 이 차량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입증됐다.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제68독립엽병여단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마을 블라호다트네에서 전진하려다 발이 묶였다. 일부 군인들은 퇴각을 시도하다가 전사했고, 다른 일부는 맹렬한 포화에도 불구하고 맥스프로 장갑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했다. 스테판이라는 이름의 해당 부대 운전병은 당시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맥스프로는 러시아인들을 화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보유한 모든 무기로 우리 차량을 목표로 삼았다”며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거의 파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당시 맥스프로 장갑차 한 대는 포격을 당했고, 다른 한 대는 박격포에 맞았다. 그러나 그안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았다고 스테판은 말했다. 그는 이 장갑차는 진정으로 우리 군인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시각적으로 확인된 우크라이나군의 맥스프로 장갑차 소실(파괴, 손상, 유기, 노획) 물량을 90대로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파괴된 차량 수만 68대에 달한다.
  • 스웨덴, 우크라이나에 조기경보통제기 포함 대규모 군사원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스웨덴, 우크라이나에 조기경보통제기 포함 대규모 군사원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랫동안 중립국 노선을 지켜온 스웨덴은 2024년 2월 11일 나토의 공식 회원국이 되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 이상 중립 노선을 유지해서는 자국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원인이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 지원도 아끼지 않는데, 지금까지 약 4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와 지원을 제공해 왔다. 스웨덴은 여기에 더해 5월 24일(현지시각)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간 250억 스웨덴 크로나씩 총 750억 스웨덴 크로나 규모의 군사 지원을 결정했다. 새로운 지원 패키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무기와 장비다. 지원될 무기와 장비로는 ASC 890 공중감시지휘기, PBV 302 궤도식 장갑차, 아처 차륜형 자주포, 레오파드 2 전차, 칼 구스타프 무반동포, NLAW 대전차무기, CV90 지뢰제거차량 등이 포함되었다.이 가운데, ASC 890은 미국과 유럽에서 지금까지 제공되지 않았던 조기경보통제기(AEW&C)라는 점이 주목받는 부분이다. 사브 340 AEW&C로 불리는 ASC 890은 사브 340 터보프롭 항공기 동체 위에 좌우 관측만 가능한 막대형 AESA 레이더인 에리아이(Erieye)가 달린 기체로 1990년대 중반과 후반에 생산되어 스웨덴, 태국, 그리스, UAE 등이 운용한 AEW&C 항공기다. 생산된 지 25년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차차 퇴역하고 있으며, UAE는 사브의 글로벌아이 AEW&C로 교체를 마쳤고, 스웨덴에서도 퇴역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기체가 지원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ASC 890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은 최근 조종사와 정비사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준비를 하고 있는 F-16 전투기 운용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ASC 890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 항공기들과의 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입증받았기 때문에, F-16과의 호환성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스웨덴은 최근 퇴역한 ASC 890을 해외에 지원하고 있다. 2023년 폴란드와 UAE에서 퇴역한 기체 2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고, 연말에 기체를 인도했다. 스웨덴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기체는 자국에서 운용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사브에 주문한 글로벌아이 AEW&C를 조기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스웨덴 정부가 공개한 내용 가운데에는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상대로 스웨덴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JAS39 그리펜 전투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교육 제공을 의뢰받은 것도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상호 운용 가능한 전투기로 자국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출량이 많지 않은 그리펜 전투기를 스웨덴 공군이 자국 방공역량의 저하를 무릅쓰고 지원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콘텐츠의 힘, 유니버설 스튜디오 [한ZOOM]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콘텐츠의 힘, 유니버설 스튜디오 [한ZO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만 남부 지역인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방문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보고 싶었다는 동료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Universal Studio Hollywood)로 잠시 방향을 바꾸었다. 사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영화 제작사’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 함께 할리우드 영화제작 현장을 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정문에서 시작된 감동은 해가 지고 난 후 다시 정문으로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압도적 규모의 어트랙션과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이벤트 덕분에 계속 발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거리를 걸어 다니는 ‘트랜스포머’, 영화 ‘분노의 질주’ 4D 어트랙션, 미국드라마 ‘워킹데드’ 좀비, 그리고 고전영화를 재현한 세트 등 모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오래 전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느꼈던 감동과 흥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특히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 Japan)에는 전 세계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에서 유일하게 ‘슈퍼 닌텐도 월드’(Super Nintendo World)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한여름 덥고 습한 날씨에 오프닝 러시(Opening Rush)로 시작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의 일정은 어둠이 내려앉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함께한 사람들 모두 기력을 소진한 탓에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밴(Van)을 불렀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밴(Van) 기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주인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건 혹시 알고 계세요?”MBK파트너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2023년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2021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2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위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2023년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위에 올랐다. 1위 자리는 전통적으로 재벌들의 차지였다. 그런데 서정진 회장, 김범수 의장 그리고 김병주 회장까지 재벌이 아닌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1위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김병주 회장은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하버드 MBA 과정을 마쳤다. 2005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을 떠나 ‘MBK파트너스’를 만들었다. MBK는 영어이름 ‘Michale Byungju Kim’의 이니셜을 붙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김병주 회장이 만든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2009년 MBK파트너스, 골드만삭스(Goldman Sach), 아울크리크(Owl Creek)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약 1.8조원를 투자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2015년에 컨소시엄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지분 51%를 미국 ‘컴캐스트’(Com Cast)의 자회사 ‘NBC유니버셜’(NBCUniversal Media)에 매각했다. 그리고 2017년 잔여지분 49%까지 매각하면서 컨소시엄은 약 2.6조원의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했던 당시에는 컨소시엄이 가지고 있던 지분은 이미 모두 매각된 상태였다. 그리고 컨소시엄 출자비율도 골드만삭스(62%)가 MBK파트너스(24%)보다 높았다. 따라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주인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이야기는 사실과 달랐다. 하지만 잠시나마 이런 대단한 테마파크의 주인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세대를 이어 사랑받아 온 콘텐츠의 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주력 캐릭터는 ‘슈퍼 마리오’(Super Mario)이다. 슈퍼 마리오는 1983년 닌텐도(Nintendo) 아케이드 게임의 주인공으로 태어났고,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슈퍼 마리오와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주력 캐릭터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찰리 브라운, 스누피 등의 캐릭터들이다. 이 캐릭터들은 1950년 ‘찰스 M. 슐츠’(Charles Monroe Schulz, 1922~2000)가 신문에 연재한 4컷 만화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은 지금 청소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함께 성장했고, 아빠, 엄마 세대가 열광했으며, 이제는 그 아들, 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콘텐츠의 힘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슈퍼 마리오, 찰리 브라운, 스누피 그리고 넓게는 마블(Marvel)과 DC에 등장하는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까지, 세대와 세대를 이어 사랑받아온 콘텐츠를 가진 그들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그렇기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주인이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한마디에 그토록 설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러워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도 뽀로로, 아기상어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캐릭터들이 있다. 우리가 이 캐릭터들을 계속 사랑하고 아껴준다면 이 캐릭터들도 세대를 이어 살사 숨쉬는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K-컬쳐의 성공을 통해 이미 입증한 것은 아닐까.
  • ‘빅이어’ 15번째 키스… 레알의 ‘♥ 시그널’

    ‘빅이어’ 15번째 키스… 레알의 ‘♥ 시그널’

    ‘별들의 전쟁’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가장 크게 웃었다.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적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까지 가세할 예정인 만큼 공격력이 한층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10년 새 6차례 우승컵을 안으며 유럽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UCL 두 번째 우승 횟수는 AC밀란(이탈리아)의 7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지도자로 UCL 최다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이끈 명장 지위를 굳건히 했다. 뒤를 이어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 페프 과르디올라가 3회 우승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로 UCL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축구화를 벗었다.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 카르바할과 나란히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와의 악연을 이어 갔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 2012~13시즌 대회 결승이 열린 이곳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낭만의 아이콘’ 마르코 로이스는 11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치며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는 예상과 달리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도 결정적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부터 ‘UCL DNA’를 발휘했다.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카르바할의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키 173㎝의 단신 수비수가 낌짝 헤더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UCL 2호 골을 터뜨린 카르바할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직후 “(결승이나 우승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항상 예상보다 어렵고 정말 힘든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내 꿈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통산 여섯 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안첼로티 감독의 꿈은 프랑스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내정 뒤 ‘몰래 공고’, 면접 땐 ‘사무차장 딸’ 짬짜미… 특혜범벅 선관위

    [단독] 내정 뒤 ‘몰래 공고’, 면접 땐 ‘사무차장 딸’ 짬짜미… 특혜범벅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경력 채용이 선관위 전 간부와 지역 선관위 인사담당자 등 소수 선관위 고위직에 의한 채용 특혜 ‘비리 종합판’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재확인됐다.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인 단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한 맞춤형 채용 공고를 내고 ‘○○의 자녀’라고 내부에 알려 결국 면접 점수 만점으로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일자리 세습’ 과정을 밟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송봉섭 선관위 전 사무차장의 공소장을 보면 2018년 충남의 지방직 공무원이던 송 전 차장의 딸 A씨는 아버지에게 ‘선관위 경력 채용 일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충북 선관위는 사실상 송 전 차장의 딸인 A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상태에서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이 당시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자인 한모 전 관리과장 등과 공모해 A씨를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고 판단했다.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 직원들은 당시 결원 2명 중 1명을 A씨로 채용하기 위해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를 밟았다.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은 여러 사람이 응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 등으로 소수 인원이 응시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이다. 통상 선관위가 결원을 채우기 위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응시자를 추천받기도 하는데 당시 경력 채용에는 2명 모집에 A씨를 포함한 2명만 원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2명 모두 충북 선관위 직원이 됐다. 다른 한 지자체에서 추천한 응시자도 있었지만 충북 선관위는 이 응시자를 채용 과정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했다. 검찰은 충북 선관위의 이러한 조치가 A씨에게 경쟁 상대를 두지 않으려는 방안이었다고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의 이후 채용 과정도 ‘탄탄대로’였다. 충북 선관위 인사 실무진은 A씨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 한 전 과장은 A씨 면접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다른 위원들에게 ‘송 전 차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면접에서 만점을 받았다. 송 전 차장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한 전 과장 등에게서 수시로 보고받기도 했다. 한 전 과장 역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친구 딸 B씨의 특혜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과장은 2017년 말 고교 동창으로부터 ‘군청에서 일하는 딸을 선관위에 채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B씨가 있던 지역의 선관위를 경력 채용 충원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검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는 바로 직전 경력 채용으로 인력이 충원돼 인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게다가 B씨도 공개경쟁 채용 방식이 아닌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로 채용됐고 정작 해당 지역 선관위가 직접 추천받은 지원자에게는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 전 과장은 인사 실무자들에게 ‘내가 B씨를 추천했으니 잘 살펴보라’, ‘내 친구 딸이니 잘 봐 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B씨 역시 면접 점수 만점으로 선관위 직원이 됐다. 송 전 차장과 한 전 과장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다만 당사자들이 채용 특혜 알선 의도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채용 비리 관련 재판에서도 청탁자의 관여 및 알선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인사 실무자들만 처벌받고 청탁자들은 제외됐다.
  • [단독] ‘합격 내정→맞춤형 채용 공고→만점 부여’…선관위 경력채용 ‘단 한 명’ 위한 특혜 스킬 종합판

    [단독] ‘합격 내정→맞춤형 채용 공고→만점 부여’…선관위 경력채용 ‘단 한 명’ 위한 특혜 스킬 종합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경력 채용이 선관위 전 간부와 지역 선관위 인사담당자 등 소수 선관위 고위직에 의한 채용 특혜 ‘비리 종합판’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재확인됐다.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인 단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한 맞춤형 채용 공고를 내고 ‘OO의 자녀’라고 내부에 알려 결국 면접 점수 만점으로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일자리 세습’ 과정을 밟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송봉섭 선관위 전 사무차장의 공소장을 보면 2018년 충남의 지방직 공무원이던 송 전 차장의 딸 A씨는 아버지에게 ‘선관위 경력 채용 일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송 전 차장은 충북 선관위의 경력직 채용을 사실상 본인의 딸인 A씨로 내정한 상태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송 전 차장이 당시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자인 한모 전 관리과장 등과 공모해 A씨를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고 판단했다. 충북 선관위 인사담당 직원들은 당시 결원 2명 중 1명을 A씨로 채용하기 위해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를 밟았다.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은 여러 사람이 응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 등으로 소수 인원이 응시할 수 있는 채용 방식이다. 통상 선관위가 결원을 채우기 위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응시자를 추천받기도 하는데 당시 경력 채용에는 2명 모집에 A씨를 포함한 2명만 원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2명 모두 충북 선관위 직원이 됐다. 다른 한 지자체에서 추천한 응시자도 있었지만 충북 선관위는 이 응시자를 채용 과정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했다. 검찰은 충북 선관위의 이러한 조치가 A씨에게 경쟁 상대를 두지 않으려는 방안이었다고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의 이후 채용 과정도 ‘탄탄대로’였다. 충북 선관위 인사 실무진들은 A씨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 한 전 과장은 A씨 면접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다른 위원들에게 ‘송 전 차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면접에서 만점을 받았다. 송 전 차장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한 전 과장 등에게서 수시로 보고받기도 했다. 한 전 과장 역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친구 딸 B씨의 특혜 채용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과장은 2017년 말 고교 동창으로부터 ‘군청에서 일하는 딸을 선관위에 채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B씨가 있던 지역의 선관위를 경력 채용 충원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검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는 바로 직전 경력 채용으로 인력이 충원돼 인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게다가 B씨도 공개경쟁 채용 방식이 아닌 비다수인 대상 경력 채용 절차로 채용됐고 정작 해당 지역 선관위가 직접 추천받은 지원자에게는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한 전 과장은 인사 실무자들에게 ‘내가 B씨를 추천했으니 잘 살펴보라’, ‘내 친구 딸이니 잘 봐 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B씨 역시 면접 점수 만점으로 선관위 직원이 됐다. 송 전 차장과 한 전 과장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4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다만 당사자들이 채용 특혜 알선 의도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전 채용 비리 관련 재판에서도 청탁자의 관여 및 알선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인사 실무자들만 처벌받고 청탁자들은 제외됐다.
  •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대한민국 최고 쌀 인정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대한민국 최고 쌀 인정

    전남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이 3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사)한국유기농업협회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에서 곡류(백미)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 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 유기농식품 경진대회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친환경유기농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시상은 곡류·과일·채소·가공품 4개 부문에 총 24점(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3점, 농식품부장관상 5점 등)이 이뤄졌다. 곡류는 등급과 단백질 함량, 색, 윤기, 친환경 인증 기간 및 면적 등을, 과일은 당도와 모양, 향기, 식미감, 친환경인증 기간 및 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전남은 곡류(백미) 분야 31개 출품작 중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이 대통령상을, 장흥 이지현 농가 천관쌀이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곡성 석곡농협 백세미 작목반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우리 지역의 소득향상은 물론 친환경 곡성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이지현 씨는 “땀 흘려 키운 유기농 쌀을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과일 분야 30개 출품작 중 한국유기농업협회장상을 수상한 나주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 송철수 씨는 “앞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농산물을 선발하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유기농 1번지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품질향상 및 품목 다양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장기 밀매로 유명해”…‘푸틴 절친’ 할리우드 스타의 괴상한 주장[핫이슈]

    “우크라, 장기 밀매로 유명해”…‘푸틴 절친’ 할리우드 스타의 괴상한 주장[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친’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쏟아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시걸(71)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국제 문화 및 인도주의 협력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공로로 우호 훈장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걸에게 직접 훈장 메달을 전달했고, 시걸은 이후 훈장 기념 연설을 가졌다. 이 연설에서 그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컫는 러시아식 표현) 이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인신매매, 장기밀매, 마약밀매, 아동 성매매, 생화학 무기 연구실, ㅍ시즘, 나치즘 등으로 유명했다”며 근거없는 주장을 내뱉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그들을 형제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우릭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가 제3차 세계대전에 돌입할 위험에 가까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거짓말, 허위 정보, 조작을 통헤 세계를 집어 삼키고 정복하고 통제하려는 괴물과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을 ‘괴물’이라고 지칭했다.시걸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국적의 시민에게 수여돼 왔다. 시걸은 2014년과 2016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뒤 러시아로부터 특별 시민권을 받았다. 2018년에는 대미문화사절단 단장으로 임명됐다. 시걸은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참석해 돈독한 관계를 입증하기도 했다. 당시 시걸은 동양풍의 도포 모양의 검은 옷을 입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았다. 이날 취임식장에서 시걸은 현지 매체에 “푸틴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며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임기와 함께하는 미래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걸과 푸틴 대통령은 ‘무술’이라는 공통분모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걸은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일본 무술을 수련했으며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
  •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가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약 3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본부장 전모(구속)씨, 매니저 장모(불구속)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빠졌다. 경찰은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경찰은 사고 직전 김씨가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폐쇄회로)TV 영상도 확보했는데 김씨는 최근 공연 영상 등을 근거로 이는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김씨가 다리를 절뚝이며 호송차에 탄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도 김씨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기존 범인도피방조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막내 직원에게도 대리 자수를 부탁했으나, 해당 직원은 ‘겁이 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김씨와 함께 매니저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로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장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허위 자수를 부탁받고 김씨 차를 대신 운전한 혐의로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고 역시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증거인멸, 범인도피교사 등)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니저 장씨의 허위 자수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계획적 사건 은폐 및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교통·형사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 측은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강남경찰서가 이를 거부해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독일 라이프치히 진화인류학연구소에서 침팬지 106마리, 어린이 105명, 오랑우탄 32마리를 대상으로 38가지의 인지검사를 한 결과 두 살 반의 어린아이들은 인간보다 작은 뇌를 가진 침팬지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도구 사용에서는 침팬지가 74%의 정답률로 23%의 정답률을 보인 아이들을 압도했다. ●인간의 뇌 침팬지와 차이 없어 인간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우리 종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언뜻 커다란 뇌를 떠올리겠지만 앞선 실험 결과가 보여 주듯 우리는 생태적으로는 다른 종보다 뛰어나지 않다. 인류 진화에 대해 뇌, 생물학, 행동을 연계한 유전학으로 풀어 보려는 노력이 어느 순간 막히는 이유다. 저자는 이 지점에 ‘문화’라는 열쇠를 내놓는다. 문화와 유전자가 상호 작용하며 진화했다는 ‘문화적 공진’ 개념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젖먹이 때부터 무엇을 누구에게서 배울지 주의 깊게 선택하는 학습자였다. 인류가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함을 보인 구석기시대로 돌아가 보자. 서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무언가가 점차 쌓이게 됐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물인 불, 조리, 자르는 도구, 옷, 간단한 몸짓언어, 투창 따위가 우리의 마음과 몸을 유전적으로 변화하게 했다. 치아와 위는 작아지고 결장은 짧아졌다. 던지기 실력은 늘었지만 식물 해독 능력은 약해졌다.●문화와 유전자 작용 진화에 ‘속도’ 저자는 진화의 시발점은 소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 무리에 문화가 쌓이면서 결국 어느 순간 특이 지점을 넘었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류가 1만년 전쯤 ‘루비콘강을 건넌’ 순간부터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동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문화에 대한 학습이 점차 쌓이면서 집단 내 규범이 등장했다는 부분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규범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 기준을 공유하는 개인들 사이에서 평판 정보가 흐를 수 있게 했다. 유전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단 간 경쟁도 시작됐는데, 이 경쟁에서 성공을 부른 규범은 점점 더 선호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집단은 점점 커지고 결속은 강해졌으며, 결국 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문화 공진’ 개념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그리고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등과 같은 책에서 느낄 법한 의문들을 적절하게 설명한다. 문화는 지리적 조건과 자연을 넘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2022년 출간된 ‘위어드’(WEIRD)에서 교회에서 출발한 각종 장치와 제도가 수백 년 서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던 저자의 역량이 이번에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흥미로운 가설을 던지고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적절한 실험을 끌어와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두꺼운 분량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이유다. ●진화는 한 명이 아닌 ‘세대 집적물’ 문화를 통해 인류 진화의 첫발을 설명한 저자는 진화가 한 명의 천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정신과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디어, 관행, 행운, 통찰 등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똑똑한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잘나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물려받은 방대한 공용 노하우와 관행에 접속해 막대하게 비축된 정신적 앱들을 내려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비유한다. ‘인간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일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 텐데, 저자는 분명하게 “그렇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게 될 터다.
  • 머그샷까지 찍은 세계 1위 셰플러, 2주 만에 결국 무혐의

    머그샷까지 찍은 세계 1위 셰플러, 2주 만에 결국 무혐의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 도중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체포 소동을 겪었던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다. 30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제퍼슨 카운티의 검찰은 이날 법원 심리에 출석해 셰플러에게 적용된 네 가지 혐의에 대한 공소를 기각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고, 10분 만에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새벽 셰플러가 PGA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릴 예정인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가던 도중 경찰에 체포된 사건은 2주 만에 무혐의 종결됐다. 사건 당시 대회 용역 업체 관계자가 셔틀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고, 셰플러는 혼잡한 도로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차를 몰았다가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 셰플러는 경찰 폭행, 난폭 운전, 수신호 무시 등의 혐의로 입건되어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고 풀려났다. 간신히 2라운드를 경기를 치른 셰플러는 결국 공동 8위로 PGA 챔피언십을 마쳤다. 검찰은 “증거를 종합해 볼 때 교통 통제 경찰관과 큰 오해가 있었다는 셰플러 측 해명이 타당하다”면서 “셰플러에 대해 제기된 혐의에 대한 기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루이빌 경찰은 “셰플러가 골프장 진입을 막는 경찰관을 차량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지만, 셰플러를 체포한 경찰관의 카메라(보디캠)가 꺼져 있어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인근 목격자들도 “셰플러가 경찰관을 자동차로 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셰플러의 변호사는 “증거가 나올수록 셰플러가 피해자였음이 드러난다”면서 “하지만 셰플러는 경찰관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입막음으로 대선 승리” “거짓 증거”… 트럼프 ‘성추문 돈 지급’ 최후 혈투

    “입막음으로 대선 승리” “거짓 증거”… 트럼프 ‘성추문 돈 지급’ 최후 혈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관한 28일(현지시간) 형사재판 최후변론에서 검찰은 추문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한 ‘부패한 합의’가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돈 지급에 관여했다는 핵심 증언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공판에서 최후 진술에 나선 조슈아 스타인글래스 검사는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 버리는 ‘캐치 앤드 킬’ 수법이 “2016년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리의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간 이뤄진 부패한 합의가 부정적인 소식이 새나가지 않도록 만들었고 실제로 대선 당시 트럼프 측에 정치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 비용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회계장부 조작이 2016년 미 대선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범죄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 피고인 측의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회계장부에 관한 사건”이라며 트럼프그룹이 코언에게 지급한 법률 자문료 기록은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돈 지급은 물론 변제까지 약속했다는 코언의 법정 증언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유죄를 입증하려면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후변론 후 12명의 맨해튼 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들어간다. 유죄 평결이 이뤄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