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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부터 게임개발 투자재원 400억 조성

    2000년부터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거점도시에 영상벤처지원센터가설립되고 내년에 정부 및 민간 각 100억원,해외투자 2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의 게임개발 투자재원이 조성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문화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또 청소년 독서경시대회를 개최,입상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교육부와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2000년 6월 용산 전자상가 인근에 용산게임지원센터를설립하고 우수 전통공예품 등의 지정·표시제도 등을 통해 전통문화산업도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청소년 330명,청소년 지도자 20명 등 350명이 금강산 및 유람선에서 수련활동을 갖고 빠르면 이달 말 외국인에 대한 금강산 관광이 허용된다. 또 1,000억원으로 부지 50만평,연건평 1만평 규모의 태권도 성전을 건립한다.올 하반기에 건립 후보지를 확정짓고 2000년 기본설계 용역,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공사에 들어간다.이와 함께 월드컵 등에 따른 부족한 숙박시설을충당하기 위해 장급 여관 4만5,000실을 월드컵 지정숙박시설로 지정하고 6,000실의 일반호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한다. 올 하반기에 서울 명동에 우수 관광기념품을 판매할 한국관광명품점을 건립하고 9월에는 서울 등 전국 29개 지점에 외국인전용 관광안내전화를 개설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문화재청 조직 정비 21일부터 본격활동

    1급청으로 승격한 문화재청이 걸음마를 내디뎠다. 지난 12일 부임한 서정배초대청장은 최근 인사를 통해 조직을 정비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기획국,문화유산국 등 2개국에 청장 직속의 총무과와 문화재기획과,궁원문화재과,문화재기술과,유형문화재과,무형문화재과,기념물과 등 7개과로 구성돼 있다.16일 단행된 인사에서 이돈종 문화재기획관이 문화재기획국장으로 수평이동,문화재기획과,궁원문화재과,문화재기술과를 관장하게 됐으며 문화유산국장에는 박영복 국립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을 발탁했다.박국장은 공주·청주박물관장,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 및 미술부장 등을거치며 20여년 넘게 연구에 몰두해온 학예직으로 조직의 전문성을 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문화유산국은 유형문화재과 무형문화재과 기념물과를 두고 있다.이번 인사에서는 무형문화재과를 제외한 6개과의 과장이 임명되는등 중하위직까지 포함,46명이 자리를 옮겼다.청 직원이 165명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1가량이 이동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무형문화재과장에는 이장열 문화관광부전통예술과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7개 관리소 중에서는 현충사와 경복궁관리소장이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신설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았던것은 업무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화재청이 문화부 외국(外局)에서 청으로 독립함에 따라 문화부와의인사교류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2∼3급은 청장이 문화부장관에게제청,임명하지만 과장까지는 청장 전결사항이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21일 박지원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서정배국장은 앞으로 문화재 관련업무를 효율적,조직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정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또 문화재보존은 국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문화재 애호의식이 국민들에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 관계인사들은 청으로 승격한 만큼 학예직 영입과 연구기능 확충을 통해 전문성을 살리고 지자체에 문화재보존 관련 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조언한다.또 장기적으로는 2003년 국립 중앙박물관 개관에 따른 용산시대를 앞두고 문화재관리청과 박물관으로 이원화된 기능을 재조정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주문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충남해안지방 올여름 가볼만한 관광지

    태안,서산,당진 등 충남 서북부 해안지방이 수도권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부분개통되면서 서울과의 거리가 한결 가까와진 탓이다. 현재 서해안 고속도로는 평택까지 내려와 삽교호 너머 당진까지 1시간대에닿게 한다.종전에 비해 40분 가량 단축된 것이다.3시간30분 남짓 걸리던 안면도도 2시간30분이면 된다.이에 더해 배후지역인 예산은 덕산온천 등을 내세우며 관광객유치전에 가세한다.이들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알아본다. 태안 만리포,학암포 등의 해수욕장과 신진도,가의도 등 기암절벽의 옹말졸망한 섬들이 즐비하다.구불구불한 해안선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특히 오는 2002년 4월에는 안면도의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에서꽃박람회가 예정돼 있다.군은 한달간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진입도로를확충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인근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156만4,000평을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테마파크,실버타운 등 6개지구로 특성화,비치호텔,전망타워,콘도,골프장(18홀),실내워터파크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산 운산면 용현리 가야산 계곡에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암벽에 부조형식으로 조각된 불상은 조명의 변화에 따라 자비로운 얼굴과 미소가 나타났다 사라진다.가야산 계곡을 따라 1㎞ 가량 올라가면 보원사지 터가 있다.5층석탑,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당시 절의 위세를 짐작케한다.해미면 읍내리의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에 건조된 평지성.높이 5m,둘레 1,800m로 조선조 말엽 천주교신자 1,000여명이 처형돼 순례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축협이 한우개량사업을 벌이는 운산면 원벌리 삼화목장은 봄이면 벚꽃,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당진 간척사업 등을 통해 삽교호방조제,대호방조제,석문간척지 등이 형성돼 있다.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태어난곳으로 순교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최근 성역화된 곳이다.석문면 교로리해안가는 서해안이면서도 해돋이와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해변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인데 이 곳사람들은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동해안보다 훨씬 많다고 자랑한다. 예산 덕숭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수덕사는 백제말에 창건된 것으로전해진다.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4칸의 맞배지붕으로 굵어지다가 서서히 좁아지는 배흘림기둥으로도 유명하다.불교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성보박물관이 곧 문을 열 예정이다.덕산면 사동,신평,시량리 일대의 덕산온천은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양질의 온천수를 자랑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공주 정지산 유적은 무령왕비의 殯地

    공주 정지산(艇止山)유적이 백제 무령왕비의 빈지(殯地,왕이나 왕족이 사망했을 때 왕릉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해를 안치해 의례를 행했던 곳)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 공주박물관은 최근 정지산유적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담은 ‘정지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무령왕릉이 있는 충남 공주시 금성동 정지산 북쪽자락의 정지산유적은 지난 96년 발굴조사됐다.당시 조사에서 이 유적은 왕실의 제사유적으로 추정됐다.외곽이 울타리로 둘러쳐져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았던 데다 출토된 와당,장고모양의 그릇받침,벽돌무늬 등이 모두 왕의 의식용 제기로 쓰여졌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공주박물관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이 유적이 빈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무령왕비 지석(誌石)의 글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다는 것.지석에 따르면 무령왕비는 사망한 뒤 유지(酉地)의 땅에서 상을 치르고 27개월뒤인 529년2월에 대묘(大墓)인 왕릉에 합장했다고 돼 있다.유지는 서쪽방향을 가리키는데 왕궁지인 인근의 공산성에서 볼 때 유지는 정지산유적이있는 곳과 일치된다.이러한 추론은 무령왕릉의 위치에서도 부합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높여 준다.즉 무령왕릉 지석은 왕릉을 신지(申地,남서방향)로 적고 있는데 공산성을 기준으로 할 때 신지는 무령왕릉,유지는 정지산유적과 부합된다는 것이다. 박물관은 또 이 유적에서 새로운 형태의 건물지가 확인돼 이에 대한 건축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우선 와건물지(瓦建物址)는 기둥이 3열이고,규모에 비해 많은 기둥을 갖고 있으며 적심(積心)과 초석(礎石)이 없는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또 대벽건물지(大壁建物址)는 일본학계에서 백제계 도래인의 주거형태로 주목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이 유적에서 7기가 확인됐다.박물관은 앞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조사가 이뤄질 경우 백제교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인터뷰] 새천년 준비위원회 이어령 위원장

    이어령위원장은 15일 새천년사업의 진행 경과를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기자회견장에는 표재순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장상 이화여대 총장 등 5명의 위원과 이태행 새천년위원회 기획실장이 배석했으며 보도진과시민 등 200명이 참석했다. ■새천년사업에 해외로 뻗어나가는 기상도 담았으면 좋겠다.또 평화의 문은번영의 문으로 했으면 어떨까. 평화의 문은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12대문이니 만큼 번영의 바람도 담겨있다. ■해외교포로서 2000 즈믄이에 교포 2세들도 포함됐으면 한다. 당연히 교포 2세들도 참여할 수 있다.인구비례 등에 의해 일정부분 포함되도록 하겠다. ■도시 간판 정비,새 즈믄해 거리지정 등 도시미관 정비는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나.또 우체국과 동회를 ‘나눔의 집’으로 육성하는 방안은 관련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도시는 아크릴 간판과 네온 사인 일색일 정도로 미관과는 거리가멀다.또 우체국과 동회의 이름을 바꾸고 나눔의 장으로 전환하는 문제 등에대해서도 정보통신부 등과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평화의 탑이 아니고 왜 대문인가. 탑은 위로 올라가는 수직의 개념으로 서양적인 것이다.반면 대문은 통과하는 수평의 개념으로 동양적이다. ■행사내용이 남한에만 국한된 것 같다.북한까지 공간을 넓힐 수는 없나. 솔직히 위원들로 부터 국수적이라는 비판을 듣는다.그러나 사이버박물관을건설하는 것 등은 이러한 폐쇄적인 공간개념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사이버공간을 통해서는 북한은 물론 세계 각국을 넘나들 수 있다. ■새천년맞이 자정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다.X-파일이다.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비밀에 부치겠다. 아이디어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뜻도 있다. 임태순기자
  • 2000년 첫날 햇볕 채화‘영원의 불’로 간직한다

    국가차원의 새천년 맞이 일몰행사가 변산반도에서,해돋이행사가 남산(서울),울산,정동진,포항 호미,해운대에서 개최된다.또 세계 최초로 1000년대 마지막날 햇볕과 2000년대 첫날의 햇볕을 채화,보관하는 ‘영원의 불’의식이 치러진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자체 등의 일출,일몰행사 가운데 여러가지여건을 고려,이들 지역의 행사를 국가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2000년을 200일 앞두고 가진 이 날 기자회견에서 “2000년 1월1일 날짜 변경선 근처의 원양어선에서 채화한 햇볕과 변산반도에서 채화한 서해안의 1000년대 마지막 햇볕,포항 호미곶의 2000년 첫 햇볕을 합성,영원의불로 간직하겠다”며 “이 불은 2002년 평화의 기상대에 설치될 평화의 횃불에 원불로 사용하고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성화의 씨불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새천년맞이 자정행사와 관련,“자정을 전후한 20분간은 각 지역의 행사를 통합,국가적 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며 “그러나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사업내용은 연말까지 비밀”이라고말했다. 새천년위원회는 “천년화사업은 모든 기획을 단체,기업,언론사 등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오는 21일까지 참여 신청을 해오면 심의를 거쳐 사업을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새천년준비위가 밝힌 밀레니엄 사업내용·진행과정

    새천년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천년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발표한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소개했다.일출,일몰 행사 지역을 선정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또 새로운 사업내용도 발표했다.햇볕을 채화,보관하겠다는 반짝 아이디어가그 예다. 새천년사업은 세계화라는 공간의 축,천년화라는 시간의 축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으며(두 손의 원리)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다섯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기본방침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형(continuity),관주도가 아닌 국민 참여형(commitment),상호 연계성을 지닌 복합형(complexity)이다(3C방침). 일몰,일출,자정행사 등으로 나뉘어 있는 새천년맞이행사는 해가 가장 늦게지고 경치가 좋은 변산반도에서 시작된다.이어령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오는 천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문화는 이별의 문화”라며 일몰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자정전후 20분간은 ‘자정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되는데 자정행사를 위해 세계 공통어인 허밍으로 부르는 밀레니엄송을 제작한다.새천년위원회는 밀레니엄송을 세계에 보급하고 2002년 월드컵 응원가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비전과 방향도 제시한다.우리의 비전 2000이 새천년에 대한 일반 시민의 제언이라면 새천년 쟁점보고서는 지식인들의 목소리라고 할수 있다. 상암동 난지도 일대는 ‘평화의 열두대문’이 들어서는 등 밀레니엄 타운으로 조성된다.새천년위원회는 쓰레기가 버려졌던 난지도가 평화공원,평화기상대,평화의 열두대문 등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3000여개에이르는 무문자(無文字) 민족에게 국제음성한글(IPH,한글자모로 각민족의 언어를 표기토록 하는것)을 보급하는 것인데 에스키모,아이누,아메리칸 인디언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가기록을 디지털화 보관하고 사이버박물관을 건립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새천년위원회의 15일 발표를 보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첫째 시기적으로 이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즉 새천년을 200일 앞둔 현 시점에서 좌판을 새로 벌이기 보다는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을 주워 담아 하나로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를 위한행사라는 비판도 따른다.DMZ 평화의 집에서 남북미술전시,햇볕채화 등은 아이디어로서는 좋은 것이지만 실행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난관이 따른다. 이런 점을 들어 새천년위원회가 지나치게 특정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남한산성 행궁, 규모·구조 밝혀져

    조선 인조때 축성된 남한산성 행궁(行宮)의 규모와 구조 등이 밝혀졌다. 한국토지박물관(관장 허수중) 발굴단은 9일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산성리일대의 남한산성 행궁지 유적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끝내고 현장설명회를가졌다.이번 조사는 경기도 광주군이 토지박물관에 의뢰,실시된 것으로 행궁의 상궐을 중심으로 한 1,700여평에 대한 발굴조사와 주변지역 3,500여평에대한 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남한산성 행궁은 인조가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참배하러 가다 쉬었던곳으로 1626년(인조 4년)에 지어졌다.병자호란이 발생한 1636년에는 청나라에 맞서 40일동안 항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행궁은 상궐,하궐,정문의 3개 공간으로 구획되었으며특히 복원대상지인 상궐은 동남향의 정면 7칸,측면 4칸의 건물로서 278㎡(84평)에 온돌시설을 갖추고 있었다.상궐 좌·우에는 정면 7칸이상,측면 2칸 정도의 온돌시설을 갖춘 익랑(翼廊·대문 옆의 행랑)이 있었고 담장은 내·외곽으로 구분,각각 동서 30m·남북 35m,동서 80m·남북 70여m로 축조됐다.또문터 2개소와 배수구 등이 있었다. 출토유물로는 기와,토기,자기,철기,화폐 등이 있는데 기와류로는 연꽃과 용무늬 등이 새겨진 막새,운용문(雲龍紋) 망새 등이 출토됐다.특히 통일신라와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격자무늬 등의 문양과 국성(國城), 왕성(王城)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또 토기류는대부분 조선시대 것들이지만 고려시대 대형항아리 1점과 통일신라 인화(印華)무늬 토기편 1점이 나왔다. 발굴단은 “통일신라시대 때 사용되던 토기와 기와편이 나온 것은 신라 문무왕이 672년에 축성한 주장성(晝長城)의 위치가 남한산성 일대로 추정되는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하궐지와 정문지는 대부분 훼손되거나 멸실된 상태로 하궐터에는 건물기초인 적심(積心)이 남북 1열로 7개소,온돌시설 1개소,동서 30m 남북70m의담장지가 남아 있었다.정문지에도 담장지와 훼손된 문지만이 남아있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전국 관광자원 기초자료 조사

    문화관광부는 8일 고학력 미취업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올 연말까지 전국 관광자원의 기초자료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관광명소를 지도에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민속 ▲역사▲문화 ▲먹거리 ▲살거리 ▲놀거리 ▲자연자원 ▲숙박업소 등의 위치와 연혁을 파악하고 도로변 표지판,관광지 안내판 등을 점검하게 된다.또 지자체에서 펴내고 있는 홍보물과 지도물의 실태도 조사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초자료 조사요원으로 활동하고 싶으면 읍·면·동사무소,구청,노동사무소에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일당 2만7,000원.(02)3704­9710∼3. 임태순기자 stslim@
  • 관광부문 일자리 1만여개 만든다

    문화관광부는 3일 관광 부문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된 400억원과 관광진흥개발기금 100억원 등 500억원을 투입,1만2,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7월 초 서울 도심에 외국인 개별여행객과 관광안내원을 연계시켜 주는 관광안내원센터를 설립한다.이를 위해 이달 중 2,000명 안팎의 통역안내원을 모집하고 이들 중 160명은 서울 부산 경주 제주 등 전국 20개 주요 관광지에 안내도우미로 배치한다.이들에게는 3만원의 일당이 지급된다(02-3704-9740∼3). 또 심사를 거쳐 우수관광기념품 개발업자 등에게 50억원을 융자해 주고 서울 시내 중심지역에 70억원을 투입,관광기념품 전문판매장을 설치한다.한국의 집에는 무형문화재 관광기념품 전시판매장을 둔다(02-3704-9720∼3). 7월1일부터 사후면세제도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사후면세점 지정업체에 쇼핑도우미 500여명을 배치한다(02-3704-9710∼3). 임태순기자 stslim@
  • 국보-보물급 포함 중요문화재 325점 유럽 나들이

    국보를 포함한 중요 문화재가 대거 유럽 나들이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독일 에센에서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개막 테이프를 끊는 유럽 순회전이 그것.이번 순회전은 오는 11월4일부터는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2월20일까지 전시회를 갖고 이어 내년 3월19일부터 7월9일까지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행사를 가져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유물은 무속신앙 107점,불교 154점,유교 64점 등 325점이 선정됐다.이중에는 국보 15건 15점,보물 14건 27점이 있다.BC 3세기경의 마제석검 등도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중요 문화재들이다. 국보 중에는 높이 273㎝,무게 2.2t에 이르는 81호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719년 제작)을 필두로 금동미륵보살반가상(83호),5세기 후반 신라에서 만들어진 도제기마인물상이 있다.선사시대 것으로는 강원도에서 출토된 팔이 8개 달린 구리거울,즉 팔수형동령(八手形銅鈴·146호)이 있는데 무속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또 경주 천마총(5세기 후반 추정)에서 출토된 금장식문화재인 금관(188호)과 금모(189호),금제 과대(190호)도 국보이다.고려시대 국보는 청자소문과형병(94호)과 청자칠보투각향로(95호),청자귀형수병(96호) 등 청자류가 주종을 이룬다. 보물 중에서는 조선 세조가 부처의 공덕을 기린 훈민정음 초기문헌인 석보상절(523호)과 서당풍경을 그린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527호),백제 문양전(343호) 등이 들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중요 문화재의 장기 해외전시는 우리 문화를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보급 문화재의 대량 해외유출은 위험부담이 많다는 점에서 신중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동과정 중에 불미스런 사고로 문화재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국보급 문화재의 해외전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관광분야 벤처中企 육성 전문 투자조합 月內결성

    문화관광부는 1일 이달 중 관광산업분야의 벤처·창업 중소기업을 육성하기위한 관광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정부출자금 30억원과 국민기술금융 및 일반투자가 출자금 20억원 등 50억원으로 조성되는 투자조합은 관광중소기업에 약정투자,주식·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인수 등을 통해 투자하며 올해 총출자금의 절반인 25억원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관광전문투자조합이 투자방법,투자회수방안 등에 대한 세부협의를 거쳐 이달 중 창립총회를 갖고 7월부터 관광분야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인천도시가스회장…조선후기 천문도’천상열차분야지도’기증

    이종훈(李鍾勳)인천도시가스㈜ 회장이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별자리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크기가 112.5×80㎝인 이 별자리 그림은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조선왕조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1395년(태조 4년) 고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오차를 교정한 뒤 돌에 새겨 완성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刻石·덕수궁 소장)을 종이에 베껴 색칠한 것으로 한국 고대 천문기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조선 태조때의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중국 소주에 남아 있는 소주천문도(蘇州天文圖·1247년 완성)에 이어 현존하는 천문도로는 세계 두번째이지만 정확성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 것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돌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원을 그리고 그 안에 표시된 별자리는 290좌(座),1,467개에 달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국립박물관 소장 ‘朝鮮全圖’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전도(朝鮮全圖)가 김정호(金正浩)의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년)보다 100여년 앞선,가장 오래된 근대적 지도로 판명됐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31일 조선전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조선후기실학자이자 지리학의 대가인 정상기(鄭尙驥·1678∼1752년)가 제작했다는 동국대전도(東國大全圖)의 실체(1757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단천에 색칠(絹本彩色)을 한 이 지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된 가로 139㎝ 세로 271㎝의 대축척 전도(大縮尺全圖)로,100리를 9.4㎝로 환산하는 등 (백리척·약 50만분의 1) 축척법을 사용했으며,종래의 지도가 압록강 및 두만강 유역을 수평으로 표시한 것과는 달리 북부지방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도는 1740년(영조 16년) 정상기가 8도를 따로 그린 8도분도첩(八道分圖帖)과 함께 제작한 것으로,정상기 문중에서 보존해오다 1757년(영조 33년) 영조가 열람한 뒤 중요하게 여겨 홍문관(弘文館)과 비국(備邊司)에 전사(轉寫)해 비치토록 했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영화진흥委 초대위원 10명 확정

    문화관광부는 28일 영화진흥공사의 기능을 흡수해 새로 출범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초대 위원 1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임기 3년의 영화진흥위 위원은 영화배우 윤일봉(尹一峰·70)·김지미(金芝美·59)·문성근(文盛瑾·46)씨,영화감독 정지영(鄭智泳·53)·임권택(林權澤·63)씨,김우광(金禹光·49)SBS 프로덕션 전무,신세길(申世吉·60) 전 삼성물산 구주본부 대표이사,안정숙(安貞淑·48) 한겨례신문 문화부 부장대우,조희문(趙熙文·42) 상명대 영화학과 교수,채윤경(蔡胤耕·36) 계원조형예술대 영상디자인과 교수 등이다. 문화부는 ▲영화산업을 TV 등 연관 산업에 연계시킬 수 있는 집행력 ▲여성(3명)들의 영화산업 분야 참여 활성화 제고능력 등을 고려해 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黃炳槿씨 전주박물관에 5,000여점 기증

    국립 중앙박물관은 28일 오전 본관 강당에서 최근 국립 전주박물관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5,000여점의 문화재를 기증한 황병근(黃炳槿·65·우리문화 진흥이사회 이사장)씨에 대한 기념행사를 갖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황씨는 붓을 손에 쥐고 쓰는 필법인 악필(握筆)로 유명한 석전(石田) 황욱(黃旭)선생의 셋째아들로 선친의 서예작품 418점과 자신이 평소 모은 서화류348점,간찰(簡札·편지)류 1,283점,고고미술품 및 민속품류 639점 등 5,006점을 기증했다.집안의 종손 황병무(黃炳茂·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장)씨가 소장하고 있던 황기산(黃箕山)선생 초상화 등 4점도 함께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1억원을 호가하는 석전의 18폭 병풍 적벽부 등도 포함돼 있어 전체 기증품의 가격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황씨는 “문화재는 모든 사람이 공유할 때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이라면서 “선친의 기념관이 마련돼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박물관은 다음달 21일부터 7월18일까지 석전선생의 유작을 중심으로 기증유물특별전을 갖고 오는 2001년 완공되는 사회기념관에 석전기념실을 만들어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93년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석전은 일반적인 서법의 맑고 담담한 글씨였으나 수전증이 온 70대 이후에는 기교가 배제된 악필로 전환했으며 80대중반 오른손을 완전히 쓸 수 없게 되자 왼손 악필을 구사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고사리무늬 붙인 대부호…가야 대형봉토분서 출토

    가야고분에서 고사리무늬를 붙여 만든 토기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 창원문화재연구소는 26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 34호 대형봉토분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갖고 고사리무늬가 붙어 있는 대부호(臺附壺·다리 받침이 있는 항아리) 2점이 국내 처음으로 출토됐다고 밝혔다. 고사리무늬는 그릇 몸통 중앙의 3곳에 붙어 있었다. 고사리는 토기 등에서흔하게 발견되는 무늬지만 이처럼 문양을 만들어 토기에 붙이는 것은 극히이례적이다. 조사단은 또 길이 50㎝가량의 철제 등자를 발견했다.등자는 말안장과 발걸이 연결부위로 지금까지 철제 등자가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발굴팀은 유연성이 요구되는 등자를 철로 만들었다는 것은 가야시대의 철기문화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직경 16m,높이 4m의 대형봉토분은 조사결과 전벽 중앙에 연도부를 가진 횡혈식(橫穴式)석실분이었으며 규모는 현실(玄室)이 길이 5.2m,너비 2.4m,잔존높이 1.6m였다.연도부(무덤 입구)는 길이 2.0m,너비 0.8m였으며 석실의후벽부분은생토를 파고 전벽부분은 성토한 반지하식 유구로 확인됐다. 점판암석을 가로로 쌓은 현실벽은 왼쪽벽이 무너져 원형을 살필수 없었으나무너져 내린 개석(蓋石)들의 크기(길이 1.4m)로 미루어 터널형 즉 종장방제형평천정(縱長方梯形平天井)고분으로 추정된다. 현실의 바닥에는 작은 자갈과 판석이 깔려 있었으며 이곳에 많은 유물이 모여 있었다.석실은 6세기 전반에 조성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성지방을 중심으로 한 소가야의 고분축조 방법의 일단이 밝혀지게 됐다며 앞으로 소가야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게임지원센터’프로그램개발 메카로

    - 7월 테크노마트빌딩에 개소 21세기 한국 게임산업의 메카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빌딩이 떠오르고 있다.오는 7월 정식으로 개소식을 갖지만 이미 많은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사무실마다 20∼30대의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게임판을 붙잡고 밤을 지새우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이 빌딩 30∼36층에 자리잡고 있다.첨단영상산업인 게임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13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입주심사를 통과한 게임개발업체는 21개사이고 이달말 14개사가 추가로 입주한다.이는 국내 게임개발업체의 4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31∼32,34∼35층에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업체끼리의 경쟁 및 정보교환 등을 통해 기술 및 제품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평당 월 임대료는 1만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33층에는 공동장비실과 정보자료실이 있다.공동장비실에는 모션캡처,음향편집,영상편집,컴퓨터그래픽스 등 게임제작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정보자료실에는 문화산업 관련 정보가 디지털화돼 있으며 국내 게임산업관련 업체·제품 정보 및 해외 게임관련 정보 DB도 한글 및 영문으로 구축,제공하게 된다.게임관련 구인 및 구직인력 DB도 갖추게 된다.공동장비실과정보자료실은 다음달말까지 시스템을 완비한 뒤 7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예정이다.(02)3424-4114 임태순기자 stslim@
  • 洪斗杓사장 구속 주변/서울시·문화부 당혹…얼떨떨…

    오는 7월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하는 세종문화회관 초대이사장으로 겸임 내정됐던 홍두표(洪斗杓·64) 관광공사 사장이 전격 구속되자 이사장 임명을 추진했던 서울시와 이를 추인했던 문화관광부가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문화관광부나 관광공사 모두 홍사장의 소환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듯,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적지 않게 당황하는 표정.이는 홍사장이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문화부가 19일 저녁이를 승인한 것에서도 확인된다.홍사장도 실무진들에게 20일 오후 2시 기자회견 준비까지 지시했다고 한다.관광공사도 평소처럼 아침 8시30분에 열리는 본부장 회의를 준비하다 홍사장으로 부터 회의를 연기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정도로 아무 것도 몰랐다. 특히 관광공사쪽에서는 홍사장이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것으로 여기고 있었던 분위기.대통령이 관광 CF에 출연할 정도로 관광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사장이 외래 관광객유치 조타수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했기 때문.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튼 이번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 20일 이사장 임명장 수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서울시는 일단 모양새는 구겨졌지만 임명 전에 소환소식이 알려져 일정을 취소하게 된 것만도다행이라는 표정. 지난 10일 홍사장을 내정한 시는 오후 2시 고건(高建) 시장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자실에서 이사장 취임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었다.그러나 오전 11시10분쯤 홍사장 소환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돌렸던 보도자료를 부랴부랴 회수하는 등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김우석(金禹奭) 문화관광국장은 오전 11시30분쯤 기자실을 찾아와 “초대이사장으로 적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터져 당혹스럽다.빠른 시일 안에 다른 인물을 찾겠다”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는 특히 “새출발을 하는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에 굳이 정부산하 공사 사장을 겸직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예술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사장을 내정했던 바라 이래저래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 임태순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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