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내년7월 시행
내년 7월부터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외래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조제받을 수 없으며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해야 한다.
소화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은 현재처럼 약국에서 직접 살 수 있으나 항생제와 같은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살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제2차 의약분업실행위원회(위원장 李鐘尹복지부차관)를 열고 의약관련단체 대표와 시민사회단체,언론계,학계 등 공익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0년 7월1일부터 실시예정인 의약분업 최종 시행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분업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환자 및 입원환자,의료기관 또는 약국이 없는 919개 읍면과 재해지역,보건지소는 의약분업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에이즈(AIDS)·파킨슨병 등 특수질환자 등도 병·의원에서 약을 살 수 있다.또 희귀의약품,의료기관조제실 제제,운반·보관에 주의를 요하는 주사제,항암제,검사·수술·처치에 사용되는 주사제 등도 의사가 투약할 수 있다.
종합병원,병원,의원,치과의원 등에 조제실은 둘 수 있지만 구내에 설치된 약국은 2001년 7월까지 폐쇄해야 한다.
복지부는 이같은 최종안을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약사법 개정안에 담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의료보험 수가제도 및 약가제도를 개선,의료보험 약가마진을 최소화하고 의료보험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인상,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기관 및 약국의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도중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대표가 의약분업안 수용을 거부하며 퇴장,시행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임태순기자 st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