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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러브펀드’ 수익률 1~4위 싹쓸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브라질 펀드가 최근 1년간 주식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과 혼합형에선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이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19일 문을 연 펀드다모아(fundamoa.kofia.or.kr)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는 최근 1년간 72.16%의 수익률을 올려 주식형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호’(69.33%),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66.88%),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66.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1~4위를 휩쓴 것이다. KB자산운용의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62.44%)과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브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60.6%)도 각각 5위와 6위에 오르는 등 ‘러·브(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 약진이 두드러졌다. 브라질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헤알화 가치가 올랐고, 러시아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반등의 호재를 누렸다. 그러나 현재 수익률을 투자의 절대 기준으로 삼는 건 위험하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최근 수익률이 높게 나온 지역과 섹터(부문) 등을 파악해 종합 판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채권형은 멀티자산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이 최근 1년간 28.05%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개인연금주식 2호’가 최근 1년간 33.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와 옐런 사이… 달러는 ‘일희일비’

    트럼프와 옐런 사이… 달러는 ‘일희일비’

    “경기 회복… 年 3회 인상설 무게” “트럼프 취임 후에도 변동성 클 듯”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급락했던 달러 가치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매파적(조기 금리 인상) 발언으로 하루 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트럼프와 옐런 의장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 당분간 달러 가치는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환율에 민감한 우리 기업과 국내 금융시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9원 오른 117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3원이나 오르기도 했다. 지난 2일 1206.0원으로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트럼프 발언의 파장으로 장중 1162.5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옐런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 불안정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게 달러 가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100.33에서 100.93으로 0.6% 올랐다. 옐런 의장은 “나와 연준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해마다 몇 차례(a few times)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그러면 연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연 0.50~0.75% 수준으로 올려놨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의 ‘어 커플 오브’(a couple of)보다 강한 ‘어 퓨’(a few)를 써 연 3회 인상설에 더 힘이 실렸다”며 “이번 연설에선 미국 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자신감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고,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트럼프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20일 트럼프가 취임해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치더라도 입법 과정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달러는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2016년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하루 동안 원·달러 환율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지난해 평균 7.5원(변동률 0.65%)으로 전년 6.6원(0.58%)보다 0.9원 확대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따로 노는 금융 개혁… 국민 절반 “잘 몰라”

    [경제 블로그] 따로 노는 금융 개혁… 국민 절반 “잘 몰라”

    금융 개혁은 공공·노동·교육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 중 하나입니다. 금융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돈이 도는 활기찬 경제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그러나 아직 대다수 국민은 금융 개혁이 별로 와 닿지 않나 봅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제1차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12월 실시한 ‘2016년 주요 정책 대국민 서베이’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금융위의 의뢰를 받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 1000명과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인데요. 금융 개혁 8대 과제(계좌이동서비스,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기술금융, 핀테크, 보험다모아, 비대면 계좌개설) 중 4개 이상 안다는 국민 비율은 54.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65.9%에서 10% 포인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8대 과제가 지난해 8월 조사 때와 4개(기술금융, 핀테크, 보험다모아, 비대면 계좌개설)나 달라진 탓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금융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는 예상보다 낮습니다. 국민이 매긴 ‘금융 개혁을 위한 당국의 노력’ 점수는 평균 41.94점(100점 만점)에 그쳤습니다. 2015년 41.8점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전문가 집단은 국민보다 훨씬 후한 74.75점을 줬으나 2015년(79.9점)에 비해 5점 이상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소비자 보호 노력 정도’에 대해 국민이 매긴 점수도 40.1점으로 2015년(44.8점)보다 4.7점 후퇴했습니다. 아마도 여기에는 어지러운 정국 탓도 있을 겁니다. 금융위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반영해 올해 정책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가 내년에는 국민과 전문가로부터 좀 더 칭찬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보이스 피싱 등 금융피해 신고는 ☎1332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다 부당한 일을 겪었나요? 금융감독원 콜센터 1332로 전화하세요.” 금감원은 18일 ‘금융꿀팁 200선’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 구제제도와 이용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1332에 전화하는 것이다. 은행·보험·증권 등 두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보이스피싱 등 사기피해 신고도 가능하다. ‘금융 신문고’인 셈이다. 인터넷, 우편, 팩스 및 금감원 방문을 통해서도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 인터넷은 ‘e-금융민원센터’(www.fcsc.kr)를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 과실비율 등 특수 민원은 금감원은 물론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도 처리한다. 법정싸움을 결심했더라도 먼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게 좋다.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없으며 소송보다 처리 기간이 짧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정감사제 확대’ 가닥 잡았지만… 대상 기업 온도차

    ‘지정감사제 확대’ 가닥 잡았지만… 대상 기업 온도차

    제2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막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 중인 정부가 지정감사제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정감사는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이 기업의 외부감사인을 ‘콕’ 찍어 정해주는 제도다.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일감을 주는’ 기업과 ‘일감을 받는’ 회계법인 간의 유착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계와 정치권은 지정감사제 전면 확대를 주장하지만 정부는 기업 부담이 너무 크다며 난색이다. 1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20대 국회 출범 후 발의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은 12건에 이른다. 출범 초기에는 ▲부실감사 회계법인 대표 처벌 강화 ▲내부 신고자 포상금 증액 ▲외부감사 대상 기업 확대 등 제재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안이 눈에 많이 띄었으나 최근에는 지정감사 확대가 주류를 이룬다. 회계사 출신인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상장·금융사가 6년간 자유롭게 감사인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감독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했다. 현행 외감법이 3년 단위로 감사계약을 맺도록 한 것을 감안한 일종의 혼합감사제다. 채 의원은 “분식회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일부 경영진과 감사인의 도덕적 문제 외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바닥권 수준인 회계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선 지정감사를 한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회계사 출신인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은 모든 상장사와 금융사에 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토록 하는 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회계학회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292개 기업 중 59.65%가 “지정감사가 회계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회계법인 등은 96.74%가 지정감사 확대 필요성에 손을 들었다. 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감사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의 시간당 감사보수는 2006년 9만 5000원에서 2015년 8만원으로 15.8%나 감소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비현실적인 수당은 부실감사의 한 원인이 된다는 게 회계업계의 주장이다. 지정감사 대상 대폭 확대에 대해 금융위는 미온적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잘하고 있는 기업에까지 지정감사를 강요하는 건 과도하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과 분식회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한해 지정감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2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다가 이듬해 자유수임제로 전환했다. 부실이 심한 일부 기업만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현행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게 금융위의 속내다. 최저 감사보수제 도입에 대해서도 김 사무처장은 “(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회계사회와 협의해 감사보수와 시간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중에 정부입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중경 회계사회장은 “금융위가 일단 자유수임제의 문제점을 인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지만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저금리에 바뀐 투자 성향 “정기예금보다 주식 선호”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주식이 개인의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4년 전만 해도 선호도 1위였던 정기예금은 3위로 밀려났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7대 도시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투자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는 금융상품으로 주식(21.8%)이 가장 많이 꼽혔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주식형 펀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 펀드(7.8%), 해외펀드(6.8%), 주가연계증권·파생결합증권(5.3%), 부동산펀드(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12년 조사 때는 정기예금(53.2%), 주식(26.4%), 주식형펀드(20.7%), 채권형 펀드(8.7%), 해외펀드(4.5%) 등의 순이었다‘쥐꼬리 이자’에 지쳐 안전보다 수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과 펀드 투자의 선호 순위가 높아졌지만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은 크게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2007년 30.9% ▲2009년 26.9% ▲2012년 18.3%로 감소하더니 이번 조사에선 9%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살림 미래에셋대우 새 인사제도 놓고 삐걱

    [경제 블로그] 한살림 미래에셋대우 새 인사제도 놓고 삐걱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이 통합한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출범 초기부터 삐거덕대고 있습니다. 역시 두 살림을 하나로 합치는 건 쉽지 않나 봅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사측의 일방적인 합병정책으로 인해 옛 대우증권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집회 투쟁은 물론 단체협약 위반에 따른 지방노동위원회 제소,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미래에셋증권은 노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면서도 대우증권 시절의 노조가 그대로 유지됐고,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 직원들도 잇따라 가입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인사제도입니다. 사측은 고과 몰아주기 등 기존 인사 시스템의 문제를 바로잡고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인 직급을 3단계(매니저·선임·수석)로 줄이려 합니다. 그러나 노조는 승진에 따른 임금 인상을 막으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영업직원 비용 지원과 각종 수당 등이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되고 있고, 업무직과 일반직의 호칭이 구분되는 등 차별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새 인사제도 도입에 찬성해야만 지난해 합의된 임금인상분을 (사측이)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전산 통합 문제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사전 협의 없이 새 인사제도, 임금 인상, 합병 위로금 등을 포함한 패키지 타결을 주장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업무직과 일반직 호칭 구분은 고객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하루빨리 ‘시장 1위’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기 기대해 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I·생체인식 등 275개 미래 사업에 85조 투입

    AI·생체인식 등 275개 미래 사업에 85조 투입

    인공지능과 3D프린팅, 생체인식 등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돼 올해에만 85조원이 투입된다. 기술력 있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여신심사 모형이 구축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런 내용의 ‘실물경제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계와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성장기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정책금융기관이 지원할 미래 신성장 사업 대상을 9개 테마, 45개 분야, 275개 품목으로 정리했다. 3D프린팅(첨단제조·자동차), 탄소나노튜브(화학·신소재), 3세대 태양전지(에너지), 폐자원 에너지(환경·지속가능), 바이오시밀러(건강·진단), 인공지능(정보·통신), 고속충전(전기·전자), 생체인식(센서·측정), 모바일 게임(문화·콘텐츠) 등이 포함됐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그간 정책금융기관이 신성장 지원 기준을 제각각 정하는 바람에 같은 사업이라도 어떤 곳에선 지원이 되고 다른 곳에선 안 되는 등 중구난방이었다”며 “통일된 기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올해 공급되는 정책금융자금 186조원 중 절반에 가까운 85조원을 이들 미래 신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만 20조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재무평가와 기술평가를 합친 ‘통합 여신모형’ 개발에 나선다. 지금은 기업의 재무구조에 따라 결정되는 신용등급과 기술력을 평가한 기술신용등급이 별도로 매겨진다. 이 때문에 우수한 기술을 보유했더라도 재무가 좋지 않아 대출을 못 받거나 가산금리를 부담하는 기업이 많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기업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A~D등급) 모델을 점검하고 ‘봐주기식’ 평가를 근절하겠다고 예고했다.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할 때는 행정지도나 업계 자율규제 대신 강제적 수단인 ‘조치명령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분증·통장 없어도 손바닥 정맥으로 거래

    NH투자증권은 금융권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서 손바닥 정맥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점에 비치된 기기를 통해 고객 손바닥에 있는 정맥 정보를 활용, 신분을 확인한다. 영업점에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신분증이나 증권카드, 통장 등이 없어도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맥 정보는 금융결제원의 바이오 분산관리센터와 나눠 관리한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혈관의 굵기와 모양 등을 비교해 신분을 분별하는 기술이다. 손바닥 정맥은 사람마다 다르고 변하지 않으며 복잡하게 교차한다. NH투자증권 측은 “정맥 외에도 다양한 바이오 정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카드론·대부업 이용만으로 신용등급 확 안 떨어진다

    카드론·대부업 이용만으로 신용등급 확 안 떨어진다

    평가방식 등급제→ 점수제로 금융기관 아닌 대출금리로 따져 앞으로는 저축은행과 카드론,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아도 신용등급이 무조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은 1~10등급의 등급제에서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이용 대상은 확대되고 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신용평가사들이 개인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대출금리를 평가지표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았는지보다 몇%대 금리를 적용받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따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0월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은 곧바로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했다. 신용 1등급의 경우 저축은행 대출 시 평균 2.4등급,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면 3.7등급이 하락했다. 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은행이 아닌 곳에서 대출받으면 순식간에 3~5등급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는 제2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저금리를 적용받았다면 신용등급 하락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는 또 등급제(1∼10등급)인 신용평가 체계를 점수제(1000점)로 개편하는 작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기긴 하지만 최종 잣대가 점수가 아닌 등급이다 보니 등급마다 수백만명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나이스신용평가는 900점 이상은 1등급, 870~899점은 2등급이다. 등급이 같으면 모두 획일적인 대출 금리를 적용받는다. 최준우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6등급만 해도 350만명에 달하고 같은 등급 내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이런 세부적인 부분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점수제 도입을 통해 상품 및 대출 구조가 다각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스템 전반을 재구축해야 해 시행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당분간은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신용거래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4~6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는 불이익이 없도록 통신·공공요금·보험료 납부 등의 정보를 등급 산정 때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서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7등급 이하가 이용할 수 있는 미소금융은 6등급까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355만명의 자영업자가 새로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은 연소득 요건이 완화됐다.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연소득 3500만원(종전 3000만원) 이하, 6등급 이하는 4500만원(종전 4000만원) 이하까지 이용이 가능해진다. 햇살론의 생계자금 지원 한도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새희망홀씨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씩 늘어난다.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출시된 사잇돌 대출은 올해 상호금융권까지 확대된다. 상호금융권이 출시하는 사잇돌 대출의 금리는 연 10% 안팎으로 은행(6~8%)과 저축은행(15~18%)의 중간 수준이다. 사잇돌 대출의 사잇돌인 셈이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출시를 검토 중이다. 또 워크아웃과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잇돌 대출 상품이 연 15% 안팎 금리로 별도 출시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 노후자금은 얼마? 간단하게 계산해보세요

    은퇴 자금은 얼마가 필요한지, 지금부터 매달 얼마씩 저축해야 하는지 등은 많은 사람의 관심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6일 이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산식을 개발해 내놓았다. 연구소는 먼저 ‘일시금 승수’의 개념을 제시해 계산에 활용하라고 했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은퇴하려는 A(60)씨가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제시한 노후 부부 적정 생활비는 월 225만원인데, 국민연금 수령액은 매달 88만원(가입기간 20년 이상 평균)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한 달에 137만원이 더 필요하고, 여기에 일시금 승수 300을 곱한 4억 1000만원이 그가 필요한 노후 자금이다. 일시금 승수 300은 A씨의 노후 기간을 30년, 물가상승률 연 2%, 노후자금 수익률을 연 5%로 가정했을 때 제시된 수치다. 노후 기간과 물가상승률 등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며 260~360의 수를 가질 수 있다. 일시금 승수를 현재 가진 노후자금에 적용하면 매달 얼마씩 쓸 수 있는지도 계산할 수 있다. A씨가 현재 2억 5000만원을 갖고 있다면 이를 300으로 나눈다. 약 83만원이 나오는데 여기에 국민연금 수령액 88만원을 더한 171만원이 A씨가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월 적립 승수’라는 개념을 이용하면 미래에 은퇴할 사람이 얼마씩 모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30년 뒤 은퇴할 B(30)씨가 있다. 그도 A씨처럼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한 달에 137만원이 필요하며, 여기에 월적립승수 0.7을 곱한 96만원이 매달 저금해야 할 돈이다. 월적립승수는 노후기간, 물가상승률, 은퇴할 때까지 적립 기간 등에 따라 0.5부터 1.3까지의 수를 갖는다. 일시금승수와 월적립승수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만큼 연구소 홈페이지(retirement.miraeasset.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그림으로 보는 경제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 정부·수요자 ‘동상이몽’?
  • 삼성전자 주가 194만원… 사상 최고가 행진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의 검찰 조사라는 악재에도 깜짝 실적과 장밋빛 반도체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6% 오른 19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두한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급반등했다. 특검수사라는 단기 악재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가 더 힘을 발휘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들어 9일 186만 1000원, 10일 186만 2000원, 11일 191만 4000원 등 매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힘은 전 세계의 D램(DRAM)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 다시 허용한다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 다시 허용한다

    금융위 “4차 산업혁명 등 대비를 고객 거부권 보장·사고책임 강화” 전기차·자율차용 보험 개편 착수 신용카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금지된 금융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다시 허용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올해 금융개혁 5대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영업 활동을 위한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개인정보 공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국민·롯데·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후 영업 목적의 고객 정보는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됐는데, 2년여 만에 규제가 다시 풀리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 사고는 정보 공유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외부 용역 직원이 유출한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무조건 정보 공유를 막는 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거부권을 보장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과 징벌적 과징금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논란도 예상된다. 거부권을 보장한다지만 고객이 별도의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만 지주 내 정보 공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무처장도 “국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을 예상했다. 금융위는 또 전세금 보장 보험이나 여행자보험을 부동산 중개업체나 항공사를 통해서도 들 수 있게 하는 등 소액 보험 가입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가격에 따라 산출하는 탓에 보험료가 비싼 전기자동차에 대해선 전용 보험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개편 작업에도 착수한다. 금전과 부동산 위주로만 발달한 신탁업을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키우기 위해 수탁 재산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자산에 결합된 부채, 영업(사업), 담보권, 보험금청구권 등도 신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선 이미 활성화된 ‘생전신탁’(생전 또는 사후 재산 관리)과 ‘유언신탁’(유언장 작성과 상속 업무 대행)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분식회계 가능성이 큰 회사에 대해선 외부감사인 자유수임을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감사인을 교체토록 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집주인 동의 없어도 ‘전세금 보험’ 가입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가입하는 전세금 보장 보험을 집주인 동의 없이 들 수 있게 된다. 또 전세금 보장 한도가 늘어나고 보증료도 소폭 인하된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전세금 보장 보험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전세금 보장 보험은 SGI서울보증의 ‘전세금보장 신용보험’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 2가지가 있다. 서울보증 보험은 집주인에게 보험가입 안내문을 보낸 후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려는 임차인은 사실상 집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금융위는 올해 관련 규정을 정비해 집주인 동의 없이도 보험 가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HUG의 전세보증은 지금도 집주인 동의가 필요 없지만 전세금 전액을 보장하는 서울보증 보험과 달리 주택가격의 90%까지만 보호하는 단점이 있다. 전세금이 주택가격의 90%를 넘는 경우 보증금을 온전히 되돌려받지 못한다. 이에 국토부는 HUG 보증의 보장 범위를 주택가격의 100%로 높이기로 했다. 또 HUG 보증은 수도권의 경우 4억원, 지방은 3억원 이내 전세금에 대해서만 가입을 허용하는데 각각 1억원씩 한도가 늘어난다. 보증료 부담도 줄어든다. 서울보증 보험은 현행 0.192%의 보증요율을 0.153%로 인하하고, HUG 보증은 0.150%(개인 임차인)에서 0.128%로 낮춘다. HUG 보증의 경우 전세보증금 3억원을 낸 세입자는 연 45만원의 반환보증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다음달부터는 38만 4000원만 내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눈] 美 P2P 투자는 된다면서 국내 업체는 발 묶는 당국/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美 P2P 투자는 된다면서 국내 업체는 발 묶는 당국/임주형 금융부 기자

    “미국 P2P(개인 대 개인)에 대한 투자는 가능하면서 왜 국내 업체는 안 되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기관투자가가 투자하는 형태의 P2P 상품 출시를 준비했던 서준섭 써티컷 대표이사는 11일 기자에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서 대표는 지난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NH 30CUT론’이라는 상품을 구상했다. 고금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평균 30%가량 인하해 농협은행 대출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설립해 캐피털, 보험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써티컷을 통해 대출해 주는 구조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사모펀드가 기업 대출만을 취급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써티컷은 개인 대출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국내 펀드로부터 자금 조달 길이 막힌 써티컷은 하는 수 없이 해외 펀드를 통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서 대표는 “현재 해외 자산운용사 4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P2P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여럿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의 ‘US 핀테크 인컴 펀드’ 등이 대표적인데 수탁고가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P2P에는 불가능한 펀드 투자가 해외 P2P에는 활짝 열려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이런 펀드가 미국 P2P에 직접 투자한 게 아닌 재간접형이라고 설명한다. 즉 다른 해외 펀드에 가입해 미국 P2P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단계를 더 거쳤을 뿐 미국 P2P가 국내에서 조달된 자금을 투자받는 건 마찬가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가이드라인상 국내 펀드의 P2P 투자는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문제를 풀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순이 있어 보이는 제도와 규정 해석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서 대표는 “해외 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해도 국내 펀드보다 높은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환대출 시 이자 인하율 폭이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ermes@seoul.co.kr
  • 은행·증권 연계… 전 국민 자산증식 파트너 되겠다

    은행·증권 연계… 전 국민 자산증식 파트너 되겠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의 초대 각자 대표이사 윤경은, 전병조 두 사장은 뜨겁게 포옹하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현대증권 출신 윤 사장과 KB투자증권 출신 전 사장은 정복당한 자와 정복한 자의 미묘한 관계지만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하나가 됐음을 강조했다.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KB증권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윤 사장과 전 사장 등 주요 임원이 모두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유니버설 뱅크’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니버설뱅크는 시중은행의 여수신은 물론 증권, 보험, 신탁 등 모든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을 말한다. 2009년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와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을 담당하는 윤 사장은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증권 계좌가 15만개에 달한다”며 “옛 현대증권은 단순히 점포 자체 역량만으로 영업했으나 이제 은행과 협업해 선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를 수치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양사 합산의 두 배에 이르는 3000억원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증권사가 과거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고객 폭을 넓혀야 한다”며 “강력한 은행·증권 연계 서비스로 WM 부문을 전 국민의 자산증식 파트너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과 홀세일(도매)부문을 담당하는 전 사장은 IB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단발성 초대형 빅딜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또 중견·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며 함께 성장하는 IB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375만개의 중소기업이 있는데 이 중 30만개가 KB금융지주와 거래하는 곳”이라며 “그간 자본시장 접근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만을 위한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외환위기 때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우리 산업구조는 여전히 개발경제 때의 선단(船團)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조선과 해운산업 붕괴는 노동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단 구조는 재벌이 주력 업체를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빗댄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공정 봇물” 이 전 부총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리스타트(ReStart) 2017’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 가계부채의 내파(內波) 가능성과 좀비기업 정리의 미진함을 지적했는데 이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는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 노출됐고, 젊은이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용어를 쓴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기득권화를 바꿀 만한 동력과 주체를 상실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급속한 고령화를 맞았으며 ▲과도한 주거비 ▲교육비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2%대의 경제성장률에서 높낮이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성장률 전망 의미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남아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창조력이 한국 사회의 힘이 될 것”이라며 “30~40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면 스스로 창조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층의 세 부담을 확대하고 일감 몰아주기나 편법적인 상속·증여에 대해서도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의 당선은 유권자 70%를 차지하는 백인이 이념보다 경제적 불안에 반응한 결과”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단기적인 약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론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27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세계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트럼프는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한다”며 “국경과 인종에 담을 높이 쌓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은 스테로이드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문제 해결 능력 아직 있다” 이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10년 앞을 내다본 시각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소득재분배 정책을 찾고 새로운 고용규범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목표주가 50만원 껑충… 삼성전자 250만원 대세론

    목표주가 50만원 껑충… 삼성전자 250만원 대세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장밋빛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4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주가도 최고 2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세다. 삼성전자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은 2013년에도 있었으나 당시에는 근처에도 못 가보고 꺾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반도체 등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쌓은 실적이라 다르다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6일 이후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5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인 2013년(36조 79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50만원이나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230만원→250만원), 미래에셋대우(210만원→235만원), 신한금융투자(220만원→235만원), NH투자증권(195만원→230만원) 등도 상향 행렬에 동참했다. 앞서 호주계 맥쿼리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발표 전인 지난 5일 목표주가를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87만 5000원까지 올라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83만1000원)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도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대비 5만 1000원(2.82%) 오른 186만 1000원을 찍어 역시 새 기록을 썼다. 시가총액은 260조원까지 불어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2011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를 밟았고, 2013년 상반기에는 150만원대에 안착해 200만원 돌파 기대감이 나왔다. 그러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부상,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아이폰6의 대화면 전략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때 60~70%에 달하던 스마트폰 시장 연간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긴 잠’을 잤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 주가는 160만원, 170만원, 180만원 ‘벽’을 차례로 돌파하더니 어느새 19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선전으로 극복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에는 영업이익의 67.9%가 스마트폰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69.3%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질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와 OLED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해 160만원대에서 모두 팔아 치웠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8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9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다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포함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中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에도 역외 시장에선 약세 베팅 지속 외환보유액 가파른 감소도 악재 글로벌IB “연내 7위안대 추락” 중국이 2005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면서 ‘환율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과거 중국발 환율전쟁에 따른 후유증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이다. 중국은 지난 4일 6.952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5일(0.31%)에 이어 이틀 연속 절상을 단행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달러 강세, 주요국 금리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가능성 등으로 약세 심리가 자극됐고, 11월 달러당 6.9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은 그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 용인했으나 지지선인 7위안대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칼’을 빼들었다. 과도한 위안화 약세는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위안화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중국이 환율전쟁에서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약세 베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0.69% 오른 달러당 6.9241위안을 기록했고, 역외시장에서도 0.90% 오른 달러당 6.8498위안으로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35개 IB의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평균값은 7.10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보방크는 4분기에 7.65위안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외환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든 것도 위안화 약세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 105억 달러로 전달보다 410억 달러 줄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간신히 지켰으나 10월(-457억 달러)과 11월(-691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6월까지만 해도 4조 달러에 육박했으나 경기둔화로 인한 자본 유출과 위안화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소진됐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기업들의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승인 조건을 강화한 데 이어 개인의 외화 매입도 엄격하게 승인하는 등 자본 통제에 나섰다”며 “그러나 외환 보유액 방어와 환율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2015년 8월 성장 둔화 우려로 일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 전 세계 주식시장에선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5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지난해 1월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한바탕 전쟁을 펼쳤을 때도 ‘중국발 공포’가 몰아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다는 것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최근 수출 개선과 디플레이션 탈피로 소규모 긴축을 단행할 여력을 확보했다”며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이 2015년이나 지난해에 비해선 조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환율전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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