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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두산重 구조조정땐 총대 멜라…‘1조 수혈’ 발표 주저한 부처들

    [경제 블로그] 두산重 구조조정땐 총대 멜라…‘1조 수혈’ 발표 주저한 부처들

    “우리 부처는 자료를 낼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7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가 열렸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총 8명의 경제·금융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중요한 회의였습니다. 특히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하는 안건이 올라가 있어 세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재부·산업부·금융위 혼란에 산은이 공표 하지만 기재부와 산업부, 금융위 등 주요 부처는 회의 결과 공표 창구를 놓고 서로 이야기가 엇갈렸습니다. 산업부 등은 회의를 주재한 기재부가 결과를 알릴 것이라고 했고, 기재부는 금융 지원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금융위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위는 “어느 부처가 자료를 낼지 모른다”며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결국 두산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돼 이날 오후 2시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기재부와 금융위는 최 부행장 브리핑 시작 시간에 맞춰 “산은이 산경장에서 두산중공업 관련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자료를 내는 것으로 매조지했습니다.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설된 산경장은 산업과 기업 구조조정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날까지 총 22차례 회의가 열렸는데, 대부분 기재부가 주요 내용을 공표했습니다.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는 금융위가 주도적으로 공보 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각 부처가 서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산경장 결과를 기다리던 산업계와 금융시장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원 내용 즉시 공개 땐 시장 혼란 우려” 일각에선 각 부처가 두산중공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향후 기업 구조조정 총대를 멜 수 있다는 부담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코로나19로 기업 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재부 측은 “산경장 내용이 바로 공표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개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산은이 창구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각 부처가 두산중공업 금융지원 발표에 부담을 느낀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고용지원금 신청 한달새 10만명 폭증

    [단독] 고용지원금 신청 한달새 10만명 폭증

    면세점 입점업체 무급휴가·권고사직 강요 “이달 실업급여 신청 작년 대비 30% 늘 듯”대한항공 기내 청소를 맡고 있는 ㈜이케이맨파워는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 52명을 정리해고했다. 코로나19로 대다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케이맨파워는 노조에 240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제주공항 면세점이 문을 닫으면서 각 입점업체 판매직 사원들도 강제 무급휴가와 권고사직을 강요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과 휴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 근로자가 최근 한 달 사이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해고를 당해 이달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도 1년 전보다 최소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발(發) 고용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부에 고용유지 조치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이 지난 26일 기준 2만 1213곳, 대상 근로자가 17만 781명으로 집계됐다.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 1만 6455곳(77.6%)으로 가장 많았다. 10~29인 사업장이 3491곳(16.5%), 30~99인 사업장이 977곳(4.6%)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최대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코로나19로 국가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기 직전인 지난달 21일엔 신청 사업장이 709곳, 대상 근로자는 6만 9522명이었다. 중복 신청자를 감안하더라도 한 달여 만에 10만 1196명이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휴업이나 휴직으로 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한 해 신청 사업장은 1514곳, 대상 근로자는 7만 7088명이었다. 실업급여(구직급여)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만 7000명(33.8%)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신청자는 집계 중이지만 이미 지난달 수준을 넘어 적어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은 경기가 나빠진 다음 악화되는 후행지수이기 때문에 이제 전례없이 심각한 고용대란의 긴 터널 입구에 진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상공인 긴급대출도 홀짝제...새벽 줄서기 해소될까

    소상공인 긴급대출도 홀짝제...새벽 줄서기 해소될까

    공적마스크 판매에 이어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도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구분돼 운영된다. 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이 신청기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대기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가 또 한번 궁여지책을 낸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주재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상공인에 신속한 자금 공급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다음달 1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전국 62개 센터가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서 없이 3~5일 이내에 직접 대출하는 제도를 정식 운영하는데,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홀수날에는 출생연도가 홀수인 사람이, 짝수날에는 출생연도가 짝수인 사람이 각각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범운영을 했더니 신청자가 몰려 길게 줄 서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긴급하게 대출을 받고자 새벽부터 줄을 서면서도 제대로 된 상담이나 대출 신청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시는 분이 많아 송구하다”며 “당장은 다소간 불편할 수도 있지만 홀짝제가 정착된다면 지금보다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소진공 센터에만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접수 창구를 시중은행 등으로 분산토록 했다. 현재 경영안정자금 대출은 ▲소진공 센터 중 한 곳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1단계)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에서 보증심사를 받고(2단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신청(3단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3단계로 진행되다 보니 실제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1~2개월이 소요된다. 또 1단계인 매출 감소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소진공 센터에 사람이 몰리면서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 6000여개의 점포를 갖춘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신청을 받도록 했다. 시중은행 대출은 사실상 일반 신용대출과 유사하기 때문에 신청 5일 이내에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다. 금리도 1.5%로 현재 정부가 공급하고 있는 경영안정자금과 같고,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보증수수료는 없지만, 신용등급이 1~3등급이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고신용자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라고 권했다. 신용등급 4~6등급 중신용자는 기업은행을 찾으면 된다. 기업은행은 이들을 대상으로 변동금리 대출을 해주는데, 초저금리 상품이라 긴급자금 금리와 비슷하다. 단 보증수수료가 0.5% 붙는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지금처럼 소진공을 먼저 찾아야 한다. 대출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간소화된다. 지금은 5개에서 최대 9개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사업자등록증명, 임대차계약서, 통장사본 3종류의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매출이나 납세 증빙 서류 등 나머지는 소진공 행정망을 활용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접수를 활성화하고, 대출신청 전 필요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는 포털 등 종합안내 체계도 구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매출 10%이상 감소 확인서 필수… 직접대출 땐 최대 5일

    매출 10%이상 감소 확인서 필수… 직접대출 땐 최대 5일

    직접대출 시범 실시… 한도는 1000만원 대리대출 1~2개월 소요·최대 7000만원 특별재난지역 직접 대출 1500만원 가능 준비서류도 대리 5개, 직접 대출은 9개 시중은행서도 年1.5% 금리로 대출 가능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편성해 공급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설명을 바탕으로 경영안정자금 제도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 본다. -자금 신청 절차는. “먼저 소상공인공단 전국 62개 지역센터 중 한 곳을 방문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에서 보증서를 발급받고 마지막으로 시중은행을 찾아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자금은 소상공인공단이 공급하지만 실제 대출은 은행에서 이뤄지는 ‘대리 대출’이다. 대리 대출은 소상공인공단→지신보→은행의 3단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출 실행까지 평균 1~2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공단이 대출 심사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직접 대출’을 지난 25일부터 시범 실시했고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취급한다. 직접 대출은 평균 3일, 최대 5일 이내에 실행된다.” -대출 한도와 금리는. “대리 대출은 7000만원까지 연 1.5% 고정금리로 5년간 빌릴 수 있다. 2년 거치 후 3년 분할상환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직접 대출은 1000만원이 한도인데 특별재난지역(대구, 경북 경산·청도·봉화)은 15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금리와 상환 방식 등은 대리 대출과 같다. 단 대리 대출과 직접 대출을 모두 받을 순 없다.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이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경영안정자금뿐인가. “아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다음달 초부터는 시중은행에서도 경영안정자금과 같은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경영안정자금보다 평균 2.3% 포인트 높지만, 그 차이를 정부가 보전(이차 보전)해 주기 때문에 같은 금리로 빌릴 수 있다. 재원도 경영안정자금(2조 7000억원)보다 많은 3조 5000억원이 편성돼 있다. 따라서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한 신용등급 1~3등급은 경영안정자금보다 이차보전대출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르다. 단 대출 한도는 3000만원으로 낮고, 상환 기간도 경영안정자금보다 짧게 설정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경영안정자금과 비슷한 금리(변동금리)의 ‘초저금리대출’ 프로그램(5조 8000억원)을 운영 중이며 4~6등급 중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5000만원이고, 3년 일시 상환이다.” -경영안정자금 신청 때 준비 서류는. “대리 대출은 ▲신분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최근 1개월 이내 발급한 사업자등록증 ▲코로나19로 매출액 10% 감소 증빙 서류 ▲매출액 확인서류(표준재무제표증명 등) ▲상시근로자 확인서류 등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직접 대출은 추가로 ▲납세 증명(국세·지방세) ▲사업자 임차계약서 ▲주민등록등본 ▲통장 사본(신한·하나·경남·기업·대구·국민·우리은행) 등 네 가지가 더 필요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확산 위기 극복 동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해 급여를 일정액 반납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경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매달 월급 10%를 1년간 반납한다. 처·실장급 직원도 월급 3%씩 같은 기간 반납한다. 월급 반납에 참여한 회사는 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사다. 반납한 월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쓰인다. 한전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전사적으로 헌혈의 날, 헌혈증기부행사 등 ‘사랑나눔헌혈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H는 4개월간 상임이사 이상 임원 8명은 월 급여의 30%를, 본사 및 수도권 본부장 7명은 급여의 20%를 각각 반납한다. 이번 임금 반납으로 마련된 재원 1억 2100만원은 주거복지재단 등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지원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LH는 앞서 지난 11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구호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또 직원들이 조성한 나눔펀드를 이용해 코로나 관련 사회공헌사업에 6700만원을 지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며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대구에 마스크 50만장·성금 지원

    한국가스공사, 대구에 마스크 50만장·성금 지원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전사적 방역 대책에 들어갔다. 에너지 공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본사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필수업무에만 최소 근무인원을 투입했다. 공사 핵심시설인 중앙통제소는 가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하되, 최소 인력만 투입했다. 경영 필수 업무(생산·공급·안전·도입·재무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경기도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도록 했다. 사옥 및 직원들이 거주하는 숙소동에 매주 수요일 정기 방역을 실시했고 부서마다 체온계를 배부해 근무 직원들의 체온을 1일 2회씩 수시로 점검했다. 사무실과 사옥 곳곳에 소독제와 소독기, 소독 발판을 설치해 상시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민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상생에도 힘썼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서고 의료 현장에서도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마스크 총 50만장(약 1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1억 7000만원을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시간 줄서 겨우… 낼 서류는 왜이리 많은지”

    “6시간 줄서 겨우… 낼 서류는 왜이리 많은지”

    사전홍보 안 돼 9장 떼러 4번 왔다갔다 신청자 몰려 번호표 300개 정오에 소진 “1분기 매출 감소 증명하기 어려워 막막”“오전 9시에 번호표 받아서 6시간 만에 상담을 받네요. 또 떼오라는 서류는 뭐가 그리 많은지…. 세무서랑 주민센터를 네 차례나 왔다 갔다 했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 직접 대출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25일, 서울서부센터(마포구)로 대출을 신청하러 온 박애숙(63)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 구로구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씨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수입이 거의 없다. 급한 대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540만원을 받았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자 소상공인공단을 찾았다. 소상공인공단의 전국 62개 센터가 대출 심사부터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직접 대출은 평균 3일 이내에 대출이 실행되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자금 공급을 주문하자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공단이 내놓은 방안이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1000만원(특별재난지역은 1500만원)이 한도다. 하지만 일선 현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사업자등록증과 매출액 확인 서류, 납세증명서 등 구비 서류가 9개나 됐지만 사전에 홍보가 되지 않아 대출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이 뒤늦게 서류를 떼러 돌아다녔다. 소상공인공단은 지난달 13일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보증기관·시중은행을 연결해 주는 간접 대출을 시행 중인데, 직접 대출까지 취급하면서 창구는 한층 더 혼잡해졌다. 직접 대출은 간접 대출보다 확인해야 할 서류가 많아 접수하는 데 최대 1시간 30분가량 걸렸다. 서울중부센터(종로구)는 오전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눠 주다 정오쯤 300번이 넘어가자 접수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이후 센터를 찾은 사람들은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구비 서류가 여전히 까다롭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출을 받으려면 올해 1~3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세종센터에 대출을 신청하러 온 최모(59)씨는 “반기마다 소득세 특례를 적용받고 있어 국세청 서류로는 3개월 단위로 수입을 증명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카드사에 매출액 증빙자료를 요청하거나 통장 입출금 내역을 모두 출력해 대조해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못 믿을 어린이 면마스크… 유해물질 기준치 28배 초과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이 리콜명령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면마스크 49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노닐페놀이 기준치를 28.5배 초과한 ㈜더로프의 ‘자연지기 어린이용 입체형 마스크’와 3.8배 초과한 아올로의 ‘위드유 데일리 오가닉 마스크’가 리콜 대상이다. 노닐페놀은 호르몬 작용 방해,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2개 모델의 시중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26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한다.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등록한다. 이와 함께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고 소비자·시민단체와 함께 홍보 활동을 강화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게 계속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또 유해물질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섬유 혼용률, 사용 연령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29개 모델에도 개선조치를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술침해 행정조사 거부한 대웅제약에 첫 과태료 부과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침해 행정조사를 거부한 대웅제약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기부는 대웅제약이 불법으로 기술자료를 취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기도 용인 소재 대웅제약 연구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요청했으나, 대웅제약이 이를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2월 ‘중소기업기술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중소기업기술보호법) 상 기술침해 행정조사가 도입된 이후 첫 과태료 부과 사례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자사 옛 직원이 반출한 보톡스 제품의 원료와 제조기술 자료를 대웅제약이 불법 취득해 사용 중이라고 중기부에 신고했다. 중기부는 두 회사 보톡스 균주의 핵심 염기서열이 동일한 데다 대웅제약의 개발 기간이 현저히 짧았던 점 등을 감안해 조사에 나섰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종 판결은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마스크 비축… 내년 550조 ‘슈퍼 예산’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마스크 비축… 내년 550조 ‘슈퍼 예산’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내년에도 ‘슈퍼 예산’ 편성을 예고했다. 사상 첫 500조원을 돌파한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550조원 이상으로 나라살림을 꾸릴 전망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세우고 마스크를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데 예산을 투입한다.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재정건전성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1년도 예산안 편성지침’과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예산안 편성 지침은 각 부처가 5월 29일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예산요구서와 기금운용계획안의 가이드라인이다. 내년 예산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저소득층, 고용 취약계층 등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초 기재부는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총지출 규모를 올해(본예산 기준 512조 3000억원)보다 6.7% 늘어난 546조 8000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총지출 규모를 각각 9.5%와 9.1% 늘렸는데, 내년에도 9%대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내년도 예산안은 55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구소 신설, 음압병상 확충 등 방역 시스템 강화에 예산을 투입한다. 또 마스크 등을 보건용 비축물자로 지정해 물량을 확보한다. 지금처럼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감염병 진단시약과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한다. 매달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 지원 대상을 올해 소득 하위 40%에서 내년에는 하위 70%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하는 ‘국민취업 지원제도’가 내년에 전면 시행된다. 고용시장 취약계층인 40대를 위해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 등을 강화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재창업 등을 지원하는 데 재원을 투입한다. 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스마트 상점 등 새로운 유통 인프라를 지원한다. 한류 기반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관광·쇼핑·체험을 통합해 제공하는 ‘코리아 토털 관광 패키지’를 도입한다. 기재부는 내년에도 확장 재정을 펴는 대신 재량지출의 10%를 의무 감축하는 등 ‘허리띠 조이기’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량지출은 국회의 동의하에 매년 신축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예산이다. 또 관행적인 보조금·출연금을 전면 정비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무직자·국내 거주 외국인 등 계좌 개설 손실 위험도 때문에 제외됐던 주식 포함 부동산 투자 쏠림 막기위한 의도 분석도 비과세 한도 채워도 이자소득 감세 미미 가입 기간 지정 등 투자 확대 한계 지적정부가 2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과 투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증시 수요를 늘려 코로나19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외국인이 연일 셀코리아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이 있는 ISA를 활성화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금도 감면받는 절세 상품이라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가입 자격이 제한돼 있다는 게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다.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 등 소득이 있는 사람, 최근 3년 이내에 은퇴하거나 휴직한 사람 정도만 가입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300만여명이 가입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정부는 ISA 가입 대상을 국내 거주자로 전격 확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법상 거주자는 주부와 무직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국인이지만 국내에 주소가 없으면 가입 자격이 없고, 외국인이라도 국내 거주자는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인구가 5184만명인 걸 감안하면 2800만명가량이 새로 가입 자격을 얻는 것이다. ISA 가입 자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예전부터 있었지만, 비과세 혜택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걸 우려한 기재부가 줄곧 반대해 왔다. ISA는 연간 수익 중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15.4%)를 물리지 않는다. 우리보다 앞서 ISA 제도를 도입한 영국이나 일본 등이 일정 연령 이상이면 누구나 ISA 가입을 허용하는 걸 감안하면 기재부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ISA 투자 대상에 주식을 새로 포함한 것도 눈에 띈다. 현재는 예적금과 함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 리츠 등 금융상품만 ISA 투자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변동성이 심한 주식은 손실을 볼 위험도가 높아 제도 도입 당시부터 제외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ISA 수익률이 저조하고 인기가 시든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과 일본은 주식도 투자 대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기대대로 ISA가 인기를 되찾고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받는 세제 혜택이 여전히 적기 때문이다. 비과세 한도를 꽉 채워도 연간 이자소득세 감면액이 31만원(서민형은 62만원)가량에 불과하다. 또 의무 가입 기간이 3~5년으로 지정돼 있어 그 기간만큼 돈이 묶인다는 것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다. ISA 가입자는 도입 초기인 2016년 말 240만명에 육박했으나 인기가 시들면서 지난 1월 말 기준 190만 885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나금융투자, AI가 투자 자문 ‘하나 THE ONE AI2랩’

    하나금융투자, AI가 투자 자문 ‘하나 THE ONE AI2랩’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THE ONE AI2랩’은 인공지능(AI)을 글로벌 자산 배분에 적용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환매조건부채권(RP) 및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AI로 리스크와 수익률을 분석해 투자자가 추구하는 수익률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S스타일’(Safe), 채권과 주식 비중이 비슷한 ‘M스타일’(Moderate), 주식 비중을 높인 ‘A스타일’(Aggressive), 레버리지 ETF를 이용하는 ‘L스타일’(Leverage) 등 4가지 스타일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하나금투는 하나금융티아이 내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매크로 변수를 기초로 17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1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고, 추가 입출금이 가능하다. 추가 입금 최소액은 1000만원이며, 최저 가입액을 밑돌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금으로 일부 출금이 가능하다. 가입 때 원화 또는 투자 대상국의 통화로 납입해야 하며, 가입액의 연 1.0%가 매 분기 수수료로 나중에 부과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본지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법에 가려진 사람들’ 등 이달의 기자상

    본지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법에 가려진 사람들’ 등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2월(제35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과 경제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서울신문 ‘법에 가려진 사람들’과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는 지난달 17일부터 7회에 걸쳐 ‘법에 가려진 사람들’ 기획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사법 시스템의 모순과 허점에 대해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장발장은행’으로부터 2015년 2월부터 5년간 대출을 받은 792명의 신청서와 판결문 사본을 방문 열람하는 방식으로 사례를 분석했고, 대출자 20여명을 인터뷰했다. 서울신문 경제부(김동현·하종훈·임주형·장은석·홍인기·강윤혁·나상현 기자)가 1월 7일부터 5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기획은 강남3구로 상징되는 한국 부동산의 현실과 문제점을 조명했다. 특히 지난해 1~10월 거래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를 포함해 10개 단지 8000여건의 부동산등기를 전수조사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초고가 아파트시장이 ‘금수저’ 30~40대의 갭투기판이라는 점을 확인해 보도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외화 안전판 확보… 코로나發 ‘달러 가뭄’ 숨통 기대

    외화 안전판 확보… 코로나發 ‘달러 가뭄’ 숨통 기대

    금융위기 때 주가·환율 방어 효과 톡톡 10년만에 2배로… “시장 불안 해소 효과”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로 충격에 빠진 금융시장의 ‘구원 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지금처럼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 통화스와프 체결로 시장이 안정된 바 있어 통화당국과 시장은 다시 한번 특효약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후 10시 미 연준과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 19일까지다. 한은은 “이번 계약은 상설 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캐나다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해 왔던 연준은 이날 한국 외에도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발(發)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선 것이다. 정부도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 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첫 계약 당시 300억 달러보다 2배로 늘린 것에 의미가 있다”며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 재원으로 활용해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적기에 신속히 금융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300억 달러 규모였고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이었지만 두 차례 연장돼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사전에 정한 환율에 따라 통화를 맞교환하는 거래다. 우리나라로선 기축통화국인 미국에 원화를 주고 그만큼 달러를 받을 수 있어 `제2의 외환보유액’이 생기는 셈이다. 외환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효과적인 수단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중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국내 금융시장은 기록적 반등에 성공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급해진 한미 통화스와프

    기재부 등 10년만에 체결 방안 검토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2008년 10월 30일 국내 금융시장은 기록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인 115.75포인트 급등해 1000선(1084.72)을 되찾았다. 무려 11.95%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금까지 역대 최고로 남아 있다. 원·달러 환율도 117.0원이나 급락한 1250원으로 내려왔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을 환호케 한 건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소식이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사전에 정한 환율에 따라 통화를 맞교환하는 거래다. 우리나라로선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원화를 주고 그만큼의 달러를 받을 수 있어서 `제2의 외환보유액’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다. 외환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8년 맺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금융위기가 완화된 2010년 종료됐는데, 10년 만에 재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이 통화스와프를 유지 중인 국가는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등 총 7개국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08년 체결 당시 최전선에서 미국을 설득한 일등 공신이 당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이었던 홍 부총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6일 기준금리 인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화 건전성이 낮아질 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상당히 훌륭하고 유용한 대응 방안”이라고 말했다. 기축통화국 외에는 통화스와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미국은 현재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5개 중앙은행과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홈페이지에 올린 블로그에서 “신흥국은 앞으로 통화스와프 협정의 필요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한은 “달러화, 시장에 곧바로 공급할 것” 첫 비상경제회의 ‘50조+α’ 대책 발표 中企·소상공인 대출 6개월간 상환 유예 文대통령 “필요하다면 규모 더 늘릴 것”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연준은 한국과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앞서 정부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첫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안정 등에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5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 조치를 결정했다”며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 조치이며 필요하다면 규모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연 1.5% 안팎의 초저금리 대출과 보증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신규 지원 규모를 12조원으로 확대했다. 도소매·음식·숙박 등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긴급경영자금 취급 기관을 기업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뿐 아니라 시중은행까지 확대해 대출 실행 시기를 앞당기도록 했다. 대출 신청이 몰려 심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 금융권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대출 원금 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 지원이 하루가 급한 사람들에게 ‘그림의 떡’이 돼선 안 된다”며 “속도가 문제다. 보증 심사가 쏠리면서 지체되는 병목현상을 개선하고 대출 심사 기준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적기에 도움이 되도록 감독을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수입을 잃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효율 가전제품 사면 구매비 10% 환급

    다음주부터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가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TV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10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30만원 한도 내에서 10%를 정부가 돌려준다. 에어컨(벽걸이 제외)과 진공청소기는 3등급, 일반 세탁기(드럼 제외)는 2등급 제품도 환급해 준다. 환급 신청 사이트(http://rebate.energy.or.kr)에 구매 제품의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영수증 등을 올려 접수하면 된다. 거래내역서상 구매자와 환급 신청자가 동일해야 한다. 고령층이나 거동 불편인 등 온라인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을 대신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환급자의 위임장이나 본인서명 사실확인서(주민센터 발급) 등을 미리 구비해야 한다. 환급 정산과 입금 기간은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다. 정부가 환급 비용으로 편성한 예산 15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7개 품목에 대해 20만원 한도로 환급해 줬는데, 예산(300억원)이 조기에 동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를 진작시키고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로 연간 약 60GWh(4인 기준 1만 6000가구 사용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40% 감소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40% 감소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배출이 전년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3212t(잠정치)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320t보다 39.6%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 기간 석탄발전 8∼15기의 가동을 멈췄고, 최대 49기에 대해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했다. 전력수급은 평일 기준 예비력 1043만∼2503만kW(예비율 12.9∼35.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예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산업부는 이달에도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기 21∼28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최대 37기를 상대로 상한제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석탄발전 탈황·탈질·집진 등 친환경 설비 보강·개선과 연구개발(R&D)에 242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 “추경 한 번으로 안 끝날 것” 재난기본소득 지급 논의 급류

    文 “추경 한 번으로 안 끝날 것” 재난기본소득 지급 논의 급류

    일단 2조~3조 증액 오늘 국회 통과할 듯한국은행이 16일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진입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정부도 추가 부양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재정 투입이 패키지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은 이번 추경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상황이 오래갈 경우 제2, 제3의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실상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일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경제가 마비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현 추경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추경(28조 4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경을 넘어 뉴딜이 필요한 시기”라며 재정당국을 압박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에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이 상당히 담겨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라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2차 추경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현 추경이 2조~3조원가량 증액돼 17일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금융회의를 열고 “경제가 이른바 ‘V’자 회복이 쉽지 않고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 상황까지 가정해 금융 시스템과 외환 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추경 한 번으로 안 끝날 것” 재난기본소득 지급 논의 급류

     한국은행이 16일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진입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정부도 추가 부양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재정 투입이 패키지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은 이번 추경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상황이 오래갈 경우 제2, 제3의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실상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일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경제가 마비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현 추경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추경(28조 4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경을 넘어 뉴딜이 필요한 시기”라며 재정당국을 압박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에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이 상당히 담겨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라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2차 추경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현 추경이 2조~3조원가량 증액돼 17일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금융회의를 열고 “경제가 이른바 ‘V’자 회복이 쉽지 않고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 상황까지 가정해 금융 시스템과 외환 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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