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주형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약 이행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공사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설현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1
  • 올해 세금감면율 15.4% 전망…법정한도 1.4% 포인트 초과

    코로나19로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와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등의 감면조치가 시행되면서 올해 국세감면율이 법정한도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조세지출 관리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보면, 올해 국세감면율은 적어도 1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감면액과 국세 수입총액을 더한 금액에서 국세감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국세감면율은 국세 수입액과 비교해 국세감면액(조세지출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정처의 분석 결과 올해 국세감면은 5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50조 1000억원·추정)보다 2조 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개소세 감면(5000억원),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3000억원) 등의 영향이다. 국가 재정과 국세 규모 증가에 따라 국세감면액 자체는 올해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반면 국세수입은 291조 2000억원으로 1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 작년보다 2조 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소비세 이양 비율 인상,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다. 국세감면율 법정한도는 직전 3년간 국세감면율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설정됨에 따라 올해 한도는 14.0%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정처 추정대로라면 올해 국세감면율은 법정한도를 약 1.4%포인트 초과하게 된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한도를 넘어서게 된다. 예정처는 “법인 영업이익 축소,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로 국세수입이 (3차) 추경 예산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세감면율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당에선 국세감면율 한도를 지키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국세감면율 법정한도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세감면율 한도는 국세감면율이 일정한 수준 이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적 규정’으로 돼 있을 뿐 강제성은 없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 30만원 기본소득 땐 180조 필요…최빈층 역차별·위헌 논란도

    월 30만원 기본소득 땐 180조 필요…최빈층 역차별·위헌 논란도

    정치권에서 모든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이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으로 생색내는 건 정치권이 하고, ‘불편한 진실’은 정부에 떠넘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① 천문학적 재원 조달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도입 선행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현행 복지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국가 대개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최빈층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현미경처럼 면밀한 설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세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고소득층과 기득권을 중심으로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은 1인당 지급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이 천차만별이지만 재정에 엄청난 부담인 건 분명하다. 기초연금(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 수준인 월 3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80조원이 소요된다. 올해 본예산(512조 3000억원)의 35%에 달하며, 보건·복지·고용 예산(180조 5000억원)을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하다. 앞서 연구를 진행한 학계도 재정 부담을 우려한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2017년 ‘기본소득의 쟁점과 제도연구’ 보고서에서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125개 시나리오로 나눠 소요 재원을 분석했는데, 보편적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시민에게 당시 기초연금액인 월 20만원을 지급하면 24조원,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성인 인구(20~64세)로만 한정해도 각각 17조 7000억원과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그해 서울시 전체 복지예산(8조 7735억원)의 1.9~2.7배에 달한다. ② 소득재분배 효과 ‘글쎄’ 기본소득의 핵심 기능인 소득재분배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본소득 지급 때 소득분위(10분위)별 가처분소득을 모의실험 형태로 분석했다. 증세 없이 복지 관련 현금급여와 근로소득 관련 각종 공제를 폐지한 재원으로만 기본소득 재원을 충당할 경우, 최빈층인 소득 1분위(하위 10%)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부조는 1분위에 집중돼 있는데,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삭감하거나 재편할 경우 오히려 최빈층에 피해가 가는 역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③ 사회적 합의가 먼저 기본소득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위헌 논란을 비롯해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진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기본소득을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조항 등에서 근거를 찾는 학자들이 많다. 반면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측은 제32조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조항을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소득은 여러 도입 방식이 있고, 재원 마련 방안도 다양해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측면이 있는데, 급격한 사회 변화로 새로운 복지체제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기본소득이 대두된 것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갈길 먼 기본소득…정치권에서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갈길 먼 기본소득…정치권에서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정치권에서 모든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이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으로 생색내는 건 정치권이 하고, ‘불편한 진실’은 정부에 떠넘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도입 선행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현행 복지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국가 대개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최빈층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현미경처럼 면밀한 설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세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고소득층과 기득권을 중심으로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은 1인당 지급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이 천차만별이지만 재정에 엄청난 부담인 건 분명하다. 기초연금(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 수준인 월 3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80조원이 소요된다. 올해 본예산(512조 3000억원)의 35%에 달하며, 보건·복지·고용 예산(180조 5000억원)을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하다. 앞서 연구를 진행한 학계도 재정 부담을 우려한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2017년 ‘기본소득의 쟁점과 제도연구’ 보고서에서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125개 시나리오로 나눠 소요 재원을 분석했는데, 보편적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시민에게 당시 기초연금액인 월 20만원을 지급하면 24조원,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성인 인구(20~64세)로만 한정해도 각각 17조 7000억원과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그해 서울시 전체 복지예산(8조 7735억원)의 1.9~2.7배에 달한다. 기본소득의 핵심 기능인 소득재분배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본소득 지급 때 소득분위(10분위)별 가처분소득을 모의실험 형태로 분석했다. 증세 없이 복지 관련 현금급여와 근로소득 관련 각종 공제를 폐지한 재원으로만 기본소득 재원을 충당할 경우, 최빈층인 소득 1분위(하위 10%)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부조는 1분위에 집중돼 있는데,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삭감하거나 재편할 경우 오히려 최빈층에 피해가 가는 역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위헌 논란을 비롯해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진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기본소득을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조항 등에서 근거를 찾는 학자들이 많다. 반면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측은 제32조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조항을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소득은 여러 도입 방식이 있고, 재원 마련 방안도 다양해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측면이 있는데, 급격한 사회 변화로 새로운 복지체제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기본소득이 대두된 것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19로 발 묶인 원양어선원 881명 순차 귀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남대서양에 발이 묶였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원 881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아그네스 수산 등 한국 국적의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 선원 881명이 8월까지 임시 항공편과 선박 등으로 한국에 차례로 들어온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30척의 원양어선에 소속돼 있었으며 한국인이 173명이다. 인도네시아인은 585명, 베트남인은 72명, 필리핀인은 51명이다. 이중 416명은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한국인 18명 등 80명의 선원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출발했다.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나머지 465명은 조업선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 조업선은 인도네시아 선원 66명을 먼저 자국에 내려주고 다음달 중순쯤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선원 중 자국의 국경이 봉쇄되지 않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선원은 상황에 따라 자국으로 귀국한다. 국경이 닫힌 베트남 선원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해수부가 4월부터 원양노조, 원양산업협회 등과 4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노사 간 합의를 하면서 이뤄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잠실 MICE 개발 인근 송파 강남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잠실 MICE 개발 인근 송파 강남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5일 발표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추진과 관련해 주변 지역에 대한 실거래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과 한국감정원 ‘실거래상설조사팀’이 사업 영향권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에 대한 실거래 조사를 벌인다. 특히 잠실 MICE 개발사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미성년자 거래와 업다운 계약 의심 사례,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거래, 소득·잔고증명 등 증빙자료 부실제출 의심거래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다. 잔고와 소득 등 증빙자료상 금액이 자금조달계획서 기재 금액보다 현저히 적은 경우에는 잔금이 납부되기 전에라도 신고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잠실 MICE 개발사업지 일대에 시장 과열과 불법행위가 성행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고강도 실거래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시장동향 모니터링 결과 과열 양상이 포착되는 경우 사업 대상지 및 주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각 지정하는 등 투기적 거래 수요에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회예정처 “올해 주택보유세 7600억원 증가한 6조 6000억원 추산”

    국회예정처 “올해 주택보유세 7600억원 증가한 6조 6000억원 추산”

    올해 걷히는 주택 부동산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6조 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주택 공시가격 제도가 주택분 보유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부동산 보유세는 작년보다 7600억원(13.0%) 증가한 6조 5900억원으로 추산됐다. 주택분 종부세가 4700억원(48.6%) 증가한 1조 4300억원, 주택분 재산세가 2900억원(6.0%) 증가한 5조 1600억원이다. 예정처는 가장 최근 집계된 2018년 보유세 실적 자료와 공시가격 상승률 발표자료를 이용해 올해 보유세수를 추정했다. 2018년 실적을 바탕으로 2019~2020년의 인원당(주택당) 보유세액을 추정한 뒤 과세대상인 인원수(주택수)를 곱해 전체 세수를 추정하는 방식을 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보유세가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공시가격 상승효과 때문이다. 올해 증가분 7600억원 중 6700억원(88.2%)이 공시가격 상승효과로 분석됐다. 주택 공시가격은 정부가 매년 전국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적정가격을 평가해 발표하는 공적 가격으로, 주택분 재산세와 종부세의 과세표준으로 활용돼 보유세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 5.98%로 최근 5년(2016∼2020년) 이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박정환 예정처 추계세제분석관은 보고서에서 “정부는 시세를 부동산의 ‘적정가격’으로 간주하고 공시가격 시세반영 비율을 인상했는데,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세의 어느 범위까지를 ‘적정가격’으로 간주하는지 의문이 존재한다”며 “공시가격 제도는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한시적으로 공동주택 가격대별로 시세반영 비율 목표를 차등 설정하고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조기에 적용했는데, 가격대별로 차등을 둬 불균형을 유발하는 것이 본래 공시가격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LG전자-삼성전자 TV 광고 싸움 없던 일로

    LG전자-삼성전자 TV 광고 싸움 없던 일로

    TV 광고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신고를 취하했다. 공정위는 “양사가 지난주 신고 취하 의사를 밝혔고, 지난 4일 정식으로 신고 취하를 접수했다”며 “소비자 오인 우려가 해소된 점을 고려해 사건에 대한 심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인데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LG전자는 또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광고를 하면서 “QLED TV의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는 과장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객관적 근거 없이 QLED TV를 비방하고 소비자가 보기에 영어 욕설로 인식될 수 있는 장면까지 사용했다”며 LG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신고 취하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심사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영국과 호주 등 해외 광고심의기구가 QLED 명칭 사용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점 ▲QLED TV 용어가 양자점 기술 기반의 LCD TV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가 QLED TV에 백라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광고 등에 강조해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 LG전자도 QLED TV 비방으로 논란이 된 광고를 중단해 사안이 정리가 됐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양사가 서로 협의해 신고를 모두 취하하기로 결론을 낸 것 같다”며 “양사는 앞으로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네거티브 마케팅은 지양하고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다음달 중순 우리나라 바다에 대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순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가량 높고 대마난류가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름이 최대 1m에 달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이달 중·하순쯤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는 100㎡당 5마리 이상일 때 발령된다. 해수부는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해 7∼8월 중 신고한 사람 선착순 150명에게 기념품을 준다. 별도로 추첨을 통해 뽑힌 3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해안누리길 가족여행경비를 지역 화폐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해파리 관측정보 열람과 해파리 신고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에서 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온라인 환전 달러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환전 달러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환전 신청 뒤 ‘드라이브스루’ 수령도 해외 송금은 우체국·ATM으로 가능 국내 소액송금업체 간 중개 행위 허용이르면 오는 9월부터 환전한 외화를 집에서 택배로 받거나 공항 가는 길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은행 외 자동화기기(ATM)에서도 외화를 뽑을 수 있고 해외 송금도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4일 이런 내용의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환거래규정을 고쳐 은행과 환전상 등이 택배사나 항공사, 주차장 및 ATM 운영업체 등 다른 산업에도 환전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이나 환전상을 통하지 않고도 외화 수령이 가능해진다. 온라인으로 환전을 신청한 뒤 택배, 공항 발권 카운터, 면세점 주차장, 편의점 ATM, 심지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차 안에서도 받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도는 1회 2000달러다.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곳도 확대된다. 현재 증권·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소액송금업체를 통한 송금은 각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우체국·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 영업창구와 ATM에서도 소액송금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송금업체를 통한 송금 한도는 1회 5000달러, 1인 1년 5만 달러인데 이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내의 해외 소액송금업체 간 중개 행위도 허용된다. 송금할 국가에 협력사가 없는 소액송금업체가 다른 국내 소액송금업체의 해외 협력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외국에 협력사가 없으면 고객이 요청한 송금을 거절하거나 외국 송금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송금을 진행해야 한다. 외국 송금업체가 챙기던 수수료를 국내 업체 수익으로 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핀테크 업체를 통한 환전과 해외 송금은 계좌 간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이런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ATM이나 대면 방식으로도 가능해진다. 핀테크의 사업 영역을 늘리고 저렴하고 빠른 비대면 송금·환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증권사가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외국계 은행 대신 증권사를 통해 환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비한다. 지금도 이런 규정이 있지만 모호해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제공할 땐 은행을 통하지 않고 결제대금 환전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오재우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제도 개선을 위한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9월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연내·백신 내년까지 확보 할인쿠폰 1618만명 1인당 1만원꼴 혜택 국책금융기관에 대출·보증용 5조 공급 소상공인·기업 등 대출 40조 보증 지원 디지털 뉴딜 2.7조, 그린 뉴딜 1.4조 집행정부가 3일 확정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기 위해 11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규모 할인소비쿠폰을 뿌려 농수산물 구매와 국내 여행, 공연·영화 관람 등을 장려한다.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의 ‘실탄’도 장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을 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R&D)을 전(前)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주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평가, 독성평가 등 전임상(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단계별로 총 1115억원의 추경 예산이 민간 제약사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할인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로 나눠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한 600만명에게 20%(최대 1만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겐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한 100만명에게도 3만∼4만원 쿠폰을 나눠준다. 공연(8000원)과 영화(6000원), 미술관·박물관(2000~3000원) 온라인 예약 관람자 533만명도 쿠폰 지급 대상이다.또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 3만원을 환급해 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수령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총 1618만명에게 1684억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4월 경제활동인구 2773만명의 58.3%에 달한다.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편성한 5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대출·보증 자금 용도로 공급하는 예산이다. 각 기관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긴급대출자금 40조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긴급 투입하는 유동성 42조원 등 총 82조원을 편성해 공급한다. 이번 추경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5조 1000억원도 담겼다. 디지털 뉴딜(2조 7000억원)과 그린 뉴딜(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1조원) 등의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초중고 20만개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이색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이 기업처럼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브커머스는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벽화, 조각, 그래픽아트 등 미술작품을 1개씩 설치하는 ‘예술뉴딜 프로젝트’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총 8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5조 초슈퍼 추경 40% 고용 강화에 투입

    35조 초슈퍼 추경 40% 고용 강화에 투입

    사상 최대인 35조 3000억원짜리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베일을 벗었다. 편성액의 4분의1인 9조 4000억원이 고용 안정을 위해 배정됐다. 한 해에 세 차례 추경이 편성된 건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1, 2차 추경까지 합치면 60조원이 본예산과 별도로 편성돼 투입되는 것이다. 정부는 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제3회 추경안’을 확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 규모를 7조원 가까이 웃도는 ‘초슈퍼 추경’이다. 이 가운데 11조 4000억원은 경기 위축에 따른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세입 경정이다. 실제로 돈을 쓰는 세출 23조 9000억원 중에선 고용·사회안전망 강화(9조 4000억원)에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됐다. 세출 비중만 보면 40%에 달한다. 구직 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주는 수당인 구직급여 예산이 3조 39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구직급여 편성액은 본예산(9조 5158억원)을 더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9096억원으로 확대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차 추경 규모 35조 3000억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에 대해 “35조 3000억원 정도로 맞췄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강 수석은 “3차 추경은 이달에 꼭 좀 대표님이 해주십사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떻게 써야 하느냐 등을 잘 봐서 협조해드리겠다”고 답했다. 단일 추경 중 최대 규모로 편성되는 3차 추경은 국무회의를 거쳐 4일 국회에 제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3차 추경 당정협의’에서 “추경은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투자 활성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기반구축 작업, 한국판 뉴딜사업 등을 담고 있다”며 “국회 통과 즉시 3개월 내 추경액의 75%가 집행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신속한 집행 의지를 보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후통첩 무시한 日…韓 “WTO 제소 재개”

    최후통첩 무시한 日…韓 “WTO 제소 재개”

    WTO 심리 등 최종 결정까지 2년 이상 상소기구 대부분 공석… 실효성은 의문 日 “대화 중 한국이 일방적 발표 유감”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를 유지 중인 일본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제소 절차를 6개월 만에 재개한다. 지난달 말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답변을 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음에도 일본이 사실상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양국 수출규제 분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강 대 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WTO 제소 절차 정지의 조건이었던 정상적인 대화 진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허가를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꿨다. 이에 정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교역을 자의적으로 제한했다”며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함께 제소 절차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일본이 문제 삼은 재래식 무기 통제 강화와 수출관리 인력 확충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일본이 여전히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자 제소 절차를 재개한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WTO에 1심 재판부 성격의 패널 설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패널 심리는 분쟁당사국과 제3국이 참여해 진행된다. 패널이 판정을 내리더라도 불복할 수 있고, 이 경우 최종심격인 상소기구로 올라간다. 상소기구 최종 결정이 나오려면 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WTO 제소가 실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상소기구가 위원 7명 중 6명이 공석인 상태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그동안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계속됐음에도 한국이 일방적으로 (WTO 제소 조치를)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29년까지 2조 3000억 들여 연안 정비

    해양수산부는 2일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고시하고, 2029년까지 10년간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연안 지역에 대한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연안 재해 대응 능력 향상과 친환경적인 공간 조성을 큰 목표로 잡고, 연안 보전사업 249건과 쾌적한 연안 환경을 조성하는 친수 연안사업 34건 등 총 283건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실행된다. 연안 보전사업의 경우 침식으로 해변이 깎여나간 피해구역뿐 아니라 인접한 해안선에 영향을 미치는 구역 전체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종전에 훼손된 구역에만 사업을 하다 보니 장기적으로 추가 침식이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연안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하던 수중 방파제 등 대형 구조물보다 모래공급이나 모래 언덕 만들기 같은 친환경적 방법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래 대신 자갈로 해변을 복원하거나 침식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토지를 매수해 정부가 완충 구역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새로 시도할 예정이다. 친수 연안사업에서는 매립이나 과도한 콘크리트 시설물 설치보다 나무를 심어 공원을 가꾸거나, 코코넛 섬유로 만든 야자 매트로 산책로를 만드는 등 환경친화적 요소를 늘리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연안정비 자료를 모두 디지털화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연안정비 통합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4월 이어 5월 수출도 20%대 줄었다… 車 ‘반토막’ 반도체 ‘선전’

    5월 수출 24% 줄어 348억 6000만 달러 車 -54%·차부품 -67%·섬유 -44% 기록 석유제품 유가 하락 직격탄 맞고 -70% 반도체, 총수출 7%·하루 평균 15% 증가 수입 21% 하락… 원유 -68%·석탄 -36% 무역수지 한달 만에 4.4억 달러 흑자로 정부 오늘 ‘日 수출규제’ 입장·대응책 발표코로나19로 지난달 수출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반 토막 났고,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까지 겹치며 70%나 급감했다. 다행히 반도체가 선전해 희망을 안겼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낳았던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선 2일 우리 정부가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34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3.7% 줄었다. 4월(-25.1%)보다 약간 감소폭을 줄였지만, 두 달 연속 2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으로 보면 18.4% 줄어 4월(-18.3%)보다 약간 악화됐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54.1%)와 차부품(-66.7%), 섬유(-43.5%) 등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전체 수출 감소분(108억 5000만 달러)의 36.5%(39억 6000만 달러)가 이들 3개 품목이었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인 걸 감안하면,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집중된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감소에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69.9%나 꺾였다.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총수출(7.1%)과 하루 평균(14.5%)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8개월 만이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헬스가 59.4%나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68.4%)와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지난달 전체 수입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다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화) 수입은 9.1% 증가했는데,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펼치던 무역수지는 4월 13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의 수출 부진은 경쟁력 약화로 빚어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는 올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무역 규모를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9500억 달러(통관 기준)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1조 450억 달러를 기록해 다시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이 우리 측 ‘데드라인’인 지난달 말까지 수출규제 문제 해법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2일 입장과 대응책을 발표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카드는 미국 반발을 감안해 당장 꺼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정 총동원 역성장 방지 의지…정부, 나홀로 플러스 성장 전망

    재정 총동원 역성장 방지 의지…정부, 나홀로 플러스 성장 전망

    정부가 1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1%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보다 낙관적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 재정을 총동원해 마이너스 성장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가 하반기엔 진정된다고 가정한 것이라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거나 미중 갈등이 커질 경우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올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하면서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을 통해 소비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기업 투자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담았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포션인데, 지난달 소매판매지표가 돌아온 걸 보면 민간소비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경정에도 소비 진작에 역점을 뒀고, 소비가 회복될 걸 감안해 성장률을 0.1%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하경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할 때는 그해 4월 나오는 IMF 전망치를 비중 있게 참조한다. 따라서 IMF 전망치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하경정 때 기재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설정했는데, IMF 전망치(2.6%)와 0.1~0.2% 포인트 차이였다. 하지만 올해는 IMF(-1.2%)보다 1.3% 포인트나 높게 설정했다. IMF 외 기관도 올해 한국은 마이너스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올해 -0.2% 역성장을 전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 감안할 때 올해 역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車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들이 담겼다. 당초 이달 말로 끝내려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할인을 인하폭을 줄여서라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최대 300만원인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기로 했다. 경제활동인구(2773만명)의 절반이 넘는 1618만명에게 1인당 1만원꼴로 소비 할인쿠폰도 준다. 정부는 할인쿠폰의 5배가 넘는 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인하폭은 기존 70%에서 30%로 줄지만, 최대 100만원이었던 한도가 없어진다. 고가 차량을 살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는 셈이다. 인하폭 70%를 유지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새로 개원한 21대 국회 사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보여 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장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에너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액 10% 할인 제도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사업 규모를 늘린다. 대상 품목도 기존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 등에 의류건조기까지 추가했다. 소비 유도를 위해 최대 300만원(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소득공제 한도를 올린다. 얼마로 올릴지는 다음달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확정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6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고, 올해 잔여 발행분은 10% 할인 판매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량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할인쿠폰도 나온다. 총 1684억원 규모로 1618만명에게 지원된다.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 효과는 투입 재원의 5배가 넘는 900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3만~4만원의 숙박 할인쿠폰과 공연 할인쿠폰(8000원), 영화 할인쿠폰(6000원), 미술관 할인쿠폰(3000원), 박물관 할인쿠폰(2000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공모에서 뽑힌 우수 국내관광상품을 선결제하면 30%를 깎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받는다. 농수산물도 최대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2020 특별 여행주간’도 운영한다. KTX 편도 4회 이용권과 주말을 제외한 고속버스 4일 무제한 이용권, 여객선 할인권 등 특별 여행주간 전용 교통이용권을 판다. 기존 도서·공연비에 적용되던 30% 소득공제(한도 100만원)에 국내여행 숙박비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도 만든다. 섬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워 요트·연안여객선을 활용한 ‘호핑 투어’(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여행 패키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종교 성지를 활용한 ‘치유 순례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에어비앤비 등 도심 공유숙박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소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대·중소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특별 여행주간과 푸드페스타 등 각종 여행·외식·농축산물 판매 행사와 연계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한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10월에 개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11월에 진행한다. 서민을 지원하는 생활금융·복지 정책도 늘린다. 우선 햇살론 등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1조 500억원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서민정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출심사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을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로 인정하거나, 퇴직연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고교생 대상 인플루엔자 무상접종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진작책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순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기업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소비쿠폰이나 보조금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도 강구해야 한다”며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기지별 적정 재고·열량 관리 전산화

    한국가스공사, 기지별 적정 재고·열량 관리 전산화

    한국가스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안정적 천연가스 공급이라는 본연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현장과 사무실 간 작업관리환경을 개선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지별 적정 재고와 열량 관리를 전산화했다. 또 드론을 활용해 인력 중심의 배관 순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줄였다. 배관 내 압력을 이용해 내면을 주행하는 로봇인 ‘피그’(PIG)를 통해 배관 상태를 검사하는 등 설비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교육 부문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했다. ‘VR 기반 공급설비 교육 훈련시스템’과 ‘VR 안전체험교육’ 등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인 각종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해 다양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했다. 지난해만 생산과 공급, 자원, 환경 등 보유 데이터 57건을 개방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조업 침체 30대에 치명타

    제조업 침체 30대에 치명타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59만여개 늘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로, 40대 이하 일자리 증가는 미미했다. 특히 30대 일자리는 제조업 부진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08만 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9만 2000개(3.2%)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엔 63만 5000개가 늘어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이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0만 3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51.2%를 차지했다. 노인 일자리 등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 덕분으로 풀이된다. 50대도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20만 9000개 증가했다. 5060을 합치면 86.5%에 달한다. 반면 40대는 4만 4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30대는 오히려 2만 4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 증가분도 6만개에 머물렀다. 30대 일자리가 줄어든 건 이 연령대의 채용이 많은 제조업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제조업 일자리는 420만 9000개로 1만 3000개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섬유 등 제조업 전반에서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학교법인과 의료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일자리가 16만 8000개 늘어 증가폭(7.5%)이 가장 컸다. 정부·비법인단체도 6.1%(15만 4000개)나 일자리를 늘렸다. 반면 회사 법인 증가분은 고작 1.7% 늘어난 17만 9000개에 그쳤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숨 돌린 백화점, 대형마트…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효과

    한숨 돌린 백화점, 대형마트…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효과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유통업체 매출이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효과 등으로 감소 폭을 줄였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유통업체 매출은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3.3% 감소를 기록한지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프라인 매출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등 영향으로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온라인 매출이 16.9% 늘어 유통업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오프라인에선 백화점의 감소 폭(14.8%)이 가장 컸다. 다만 지난 3월 -40.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약간 나아졌다. 여성정장(-34.0%)과 아동·스포츠(-19.2%) 등 패션 부문 감소 폭이 컸으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정용품(9.6%)이 증가세를 보여 약간 상쇄했다. 대형마트도 의류(-33.6%)와 잡화(-34.8%)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가정식 수요증대로 식품(5.9%)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으로 가전·문화(1.4%)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론 제자리걸음과 비슷한 -1.0%를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식품(56.4%), 생활·가구(23.9%)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