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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 주식에서 각각 1500만원 차익 났다면 세금 200만원 내야

    A·B 주식에서 각각 1500만원 차익 났다면 세금 200만원 내야

    정부가 25일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안은 주식거래 때 자산 규모에 따라 매기던 세금을 수익에 따라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비과세 대상인 사람이 2023년엔 세금을 낼 수 있고, 여전히 내지 않거나 감면받는 사람도 나온다. 사례별로 세금 부과 여부와 과세액을 정리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A주식을 5000만원어치 샀다가 7000만원에 팔아 2000만원 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인 2000만원 이내에 해당돼 세금을 내지 않는다. 또 증권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0.15%로 인하된다. 따라서 계산하면 17만 5000원(7000만원X0.25%)에서 10만 5000원(7000만원X0.15%)으로 7만원 줄어든다.” -B주식을 1억원어치 샀다가 1억 4000만원에 팔아 4000만원 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2000만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400만원(2000만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증권거래세는 35만원에서 21만원으로 14만원 줄어든다. 따라서 총세금은 421만원, 지금보다 386만원 많이 낸다.”-C주식을 1억원에 샀다가 5억원에 팔아 4억원 양도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3억 8000만원 중 3억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6000만원(3억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또 나머지 8000만원에 대해선 세율이 25%라 2000만원(8000만원X0.25)이 추가된다. 따라서 총세금은 6000만원과 2000만원을 합친 8000만원이다.” -D주식과 E주식에서 1500만원씩 차익이 났다. “각 주식에서 얻은 수익은 2000만원 이하라 비과세 대상이지만, 이처럼 투자처가 여러 곳이면 연간(1월 1일~12월 31일) 단위로 합산해 세금을 물린다. D와 E주식에서 총 3000만원을 번 만큼,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1000만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200만원(1000만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F주식에서 2000만원 손실, G주식에서 6000만원 차익 났다. “F주식에서 손실이 났더라도 G주식에서 더 큰 수익을 본 만큼 세금이 나온다. 합산 수익 4000만원에서 비과세 한도를 제외한 2000만원에 대한 20%인 400만원이 부과된다.” -2023년 주식 투자로 2000만원을 손실 봤는데, 2026년 4000만원 차익을 챙겼다. “손실분에 대해 3년간 이월공제해 준다. 즉 2026년 챙긴 차익(4000만원)에서 2023년 손실분(2000만원)을 뺀 2000만원을 과세 대상으로 본다. 비과세 한도 이내라 세금이 나오지 않는다.” -펀드에서 500만원 손실을 봤다. 자산별로 보니 국내주식에서 700만원 손실이 났고, 채권에선 200만원 수익이다. “지금은 국내주식에 비과세, 채권 수익은 배당으로 간주해 배당소득세를 물린다. 따라서 손실이 났음에도 200만원의 15.4%인 30만 80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앞으론 총수익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500만원 손실이므로 세금이 나오지 않는다.” -펀드에서 200만원 수익을 봤다. 국내주식에서 100만원, 채권에선 100만원 수익이다. “2022년부턴 상장주식거래 차익과 마찬가지로 펀드 자산 주식 수익에도 20%(3억원 초과 25%)를 과세한다. 따라서 국내주식 100만원 수익의 20%인 20만원이 세금으로 나온다. 펀드 내 채권 수익 100만원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적용돼 15만 4000원이 책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식으로 2000만원 넘게 벌면 세금 물린다

    주식으로 2000만원 넘게 벌면 세금 물린다

    채권·파생상품 250만원 초과수익 과세 年 단위 합산… 손실은 3년간 이월 가능2023년부터 국내 상장 주식으로 2000만원 넘게 번 사람은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낸다. 채권을 팔거나 파생상품으로 250만원 이상 수익을 올려도 같은 세율의 세금을 문다. 주식이나 투자 금융상품이 여러 개일 땐 연간 단위로 합산해 세금이 부과된다.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는 2022년 0.23%, 2023년 0.15%로 인하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제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금융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지분율이 일정 기준(코스피 1%, 코스닥 2%)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 총액이 10억원(내년 3억원) 이상 대주주에게만 부과하는 주식 거래 양도소득세를 2023년부터 모든 거래자로 확대한다. 단 수익이 2000만원 이하일 땐 비과세를 하고, 2000만~3억원 수익에 대해선 20%, 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현재 비과세인 채권과 주가지수와 연계한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등에서 난 수익 중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2022년부터 세율 20%(3억원 초과는 25%)를 적용한다. 주식 등에 투자한 게 여러 개라면 연간(1월 1일~12월 31일) 단위로 합산해 과세한다. 예를 들어 A주식에서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B주식에서 10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총수익은 2000만원이라 과세를 안 한다. 또 손실이 발생하면 3년간 이월시킬 수 있다. 2023년 2000만원 손실을 봤다면 2026년까지 발생한 수익에서 공제를 신청해 세금 감면이나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20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번 제도 개편으로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는 사람은 전체 투자자 600만명 중 5%인 30만명 내외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1%”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1%”

    기재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전망치”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만에 0.9% 포인트 낮춘 -2.1%로 제시했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0.1%와 2.2% 포인트나 차이 난다. IMF는 24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 때인 -3.0%보다 1.9% 포인트 낮춘 -4.9%로 수정했다. 또 주요 30개국 전망치도 수정하고 한국은 -2.1%로 제시했다. 4월 발표 당시 -1.2%에서 두 달여 만에 0.9% 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IMF는 내년 한국 전망치도 기존보다 0.4% 포인트 낮은 3.0%로 잡았다. IMF는 “대다수 국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2분기 중 더 심각한 경기 위축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중 가장 높고 신흥개도국과 비교해도 평균 이상”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월 전망 대비 조정폭도 선진국 중 가장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 중 유일하게 GDP가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올해 선진국의 경우 평균 -8.0%, 신흥개도국은 -3.0%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국가는 방역과 경제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선별적 지원과 재교육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국가는 피해 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지출 확대 등을 통해 자원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 낳을래요”… 6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안 낳을래요”… 6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1만 5000명 가까이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출생아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출생아 감소(전년 같은 달 대비) 현상은 무려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24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는 2만 3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2731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는 3.3%(791명) 늘어난 2만 462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0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682명)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12월(-5628명)을 거쳐 올 들어서도 내내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에 1만 4237명이 줄었는데, 감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0월 증가분(1만 5232명)과 맞먹는 숫자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9만 747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나 줄었다. 이에 따라 연간 출생아가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보다는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어 11~12월이 되면 출생아가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결혼 건수가 4월 1만 5670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1.8%나 감소한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2002년(49만 6911명) 40만명대로 내려앉은 신생아 수는 2016년(40만 6243명)까지 14년간 40만명대를 지켰다. 하지만 2017년(35만 7771명) 30만명대로 주저앉은 이후 불과 3년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난해(30만 3054명)엔 간신히 30만명대에 턱걸이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결혼마저도 가로막은 코로나

    결혼마저도 가로막은 코로나

    코로나19가 ‘인륜지대사’도 무너뜨렸다. 지난 4월 혼인 건수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5분의1 이상 줄었는데, 기록적인 수준의 감소폭이다. 이처럼 부부의 연을 맺는 사람이 줄면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저출산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4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 5670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8% 감소했다. 이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4월에 혼인 건수가 2만건을 밑돈 건 처음이다. 1997년 1월(-22.9%)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인데, 당시엔 비교 대상인 1996년 동성동본 혼인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신고가 급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4월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7건으로 1년 전(4.7건)보다 1건 줄었다. 조혼인율을 집계한 2000년 이후 3명대로 떨어진 건 2018년 9월(3.4명)과 2019년 9월(3.7명)에 이어 세 번째다. 올 1~4월 혼인 누계 건수는 7만 39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줄었다. 이혼 건수도 9259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식을 미룬 것과 함께 혼인 주연령층인 20~30대 인구 감소, 총선(15일)과 석가탄신일(30일)이 끼어 있어 혼인신고 가능 일수가 전년보다 적었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홀로 가구 600만시대… 월급쟁이 셋 중 하나 월 200만원 못 벌어

    나홀로 가구 600만시대… 월급쟁이 셋 중 하나 월 200만원 못 벌어

    작년 10월 603만 가구… 전체 가구의 29.9% 40%가 미취업… 60세 이상 고령층 많은 탓 작년 맞벌이 가구 1년새 1만 3000가구 줄어지난해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400만 가구에서 500만 가구로 가는 데 5년이 걸린 반면 600만 가구는 4년 만에 넘어섰다. 통계청 예상 속도보다 빠르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일자리가 없고, 월급쟁이 셋 중 하나는 월 200만원을 못 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주문한 1인 가구 대책을 정부가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03만 9000가구로 전년(578만 8000가구)보다 25만 1000가구(4.3%) 늘었다. 2017년(17만 9000가구)과 2018년(17만 5000가구)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2017~47년)에서 2019년 1인 가구 수를 598만 7000가구로 잡고, 올해 600만 가구를 돌파(616만 6000가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당겨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분가한 청년이 결혼을 늦게 하고, 고령화로 인해 배우자와 사별한 가구가 늘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2018만 3000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29.9%로 집계됐다. 열 집당 세 집은 나 홀로 가구인 셈이다. 취업한 1인 가구는 367만 1000가구(60.8%)로 파악됐다. 40%가량이 일자리가 없는 것인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낮아진 60.8%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월급쟁이인 임금근로자는 291만 2000가구(79.3%),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임금근로자는 75만 9000가구(20.7%)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 월급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11.7%, 100만~200만원 미만은 21.3%다. 두 구간을 합쳐 33.0%가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버는 것이다. 1인 가구는 실직 때 배우자 등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곧바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 현대인의 뿌리 깊은 질병인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기 쉽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인 가구 종합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기획재정부는 김용범 1차관을 팀장으로 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당초 5월 중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아직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1인 가구에도 다양한 집단이 섞여 있는 만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노인 가구엔 복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엔 일자리, 결혼을 고민하는 직장인엔 주거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맞벌이 가구 수는 566만 2000가구로 1년 전보다 1만 3000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

    박영선, 1327개 최다… 하루 7.6개꼴 추미애 ‘사진·영상’… 홍남기 ‘다짐 글’ 김용범 차관, 논문급 이슈 분석 ‘눈길’청와대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국정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페부커로 활동하는 각 부처 장차관이 점차 늘고 있다.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다다익선’이란 고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압도적인 물량(게시물)으로 승부하는 장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하는 장관, 해외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들고 와 설명하는 차관 등 다양하다. 각 부처 장차관의 페북 속 행보를 살펴봤다. 23일 서울신문이 18개 부처 장차관 41명(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포함)의 페북 계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16명(39%)이 올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글을 게재했다. 김연철(통일)·김현미(국토교통)·문성혁(해양수산)·박능후(보건복지)·박양우(문화체육관광)·박영선(중소벤처기업)·성윤모(산업통상자원)·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이재갑(고용노동)·조명래(환경)·추미애(법무)·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장관과 김용범(기재1)·임서정(고용)·정병선(과학기술정보통신1)·홍정기(환경) 차관이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는 단연 박영선 장관이다. 무려 1327개의 글을 올려 2위 박양우(100개), 3위 조명래(95개) 장관을 압도한다. 하루 평균 7.6개씩 올리는 셈이다. 이 많은 글을 박 장관이 다 직접 쓴 건 아니고, 중기부 관련 언론 기사를 공유한 게 대부분이다. 지난 20~21일엔 중기부가 준비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관련 기사만 6개나 링크로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박양우 장관도 미술관, 극장 등 현장을 방문한 소회 위주로 게시글을 올리면서 ‘현장소통’ 면모를 뽐냈다. 조명래 장관은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글 위주로 게시했다. 추 장관의 페북 스타일은 ‘불여일견’이다. ‘오늘 한 장’이란 문패를 달고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난 18일엔 자신의 사진을 편집해 “검찰 개혁, 주저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감찰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자 강행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부총리는 전투에 나가는 장수처럼 비장하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 많다. 지난달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설명한 글에선 “경제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18명의 장관 중 12명이 페북을 하는 것과 달리 차관들의 활동은 많지 않다. 23명 중 4명만 올해 페북에 글을 올렸다. 2인자라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홍 차관은 90개의 글을 올리며 각 부처 차관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차관(41개)도 같은 부 이재갑(67개) 장관과 함께 페북을 열심히 하는 인사다. 대다수 장차관이 페북을 자신의 동정이나 정책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것과 달리 기재부 김 차관은 경제 이슈를 논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풀어낸다. 지난 22일 코로나19가 고용과 소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글에선 뉴욕타임스에 실린 하버드대 라지 체티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김 차관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페북에 자주 올렸는데, 기재부로 가서도 이어지고 있다.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어가 가장 많은 인사는 추 장관(3만 6546명)이다. 이어 이재갑(1만 7658명), 김현미(5766명) 장관, 김용범(5172명) 차관 등의 순이다. 페부커로 활동하는 장차관 중 박영선 장관만 유일하게 팔로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장차관의 페북엔 따끔한 질책을 하는 국민의 댓글도 종종 달린다.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장관의 글에 특히 많다. 김 장관의 가장 최근 게시물인 5월 13일 글에서 한 국민은 “정부는 양질의 아파트만 공급해 주고, 자꾸 규제하는 것은 피하세요. 규제로 인해 집값이 더 천정부지로 뛰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차관들의 ‘페북학’ 개론…다다익선 박영선, 출사표 홍남기

    장차관들의 ‘페북학’ 개론…다다익선 박영선, 출사표 홍남기

    장차관 41명의 페이스북 소통전략 분석39%가 페북…박영선 올해만 1327개추미애는 ‘불여일견’, 김용범은 ‘학구파’ 청와대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국정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페부커로 활동하는 각 부처 장차관이 점차 늘고 있다.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다다익선’이란 고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압도적인 물량(게시물)으로 승부하는 장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하는 장관, 해외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들고 와 설명하는 차관 등 다양하다. 각 부처 장차관의 페북 속 행보를 살펴봤다. 23일 서울신문이 18개 부처 장차관 41명(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포함)의 페북 계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16명(39%)이 올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글을 게재했다. 김연철(통일)·김현미(국토교통)·문성혁(해양수산)·박능후(보건복지)·박양우(문화체육관광)·박영선(중소벤처기업)·성윤모(산업통상자원)·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이재갑(고용노동)·조명래(환경)·추미애(법무)·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장관과 김용범(기재1)·임서정(고용)·정병선(과학기술정보통신1)·홍정기(환경) 차관이다.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는 단연 박영선 장관이다. 무려 1327개의 글을 올려 2위 박양우(100개), 3위 조명래(95개) 장관을 압도한다. 하루 평균 7.6개씩 올리는 셈이다. 이 많은 글을 박 장관이 다 직접 쓴 건 아니고, 중기부 관련 언론 기사를 공유한 게 대부분이다. 지난 20~21일엔 중기부가 준비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관련 기사만 6개나 링크로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며, 부산·창원·대구·전주·청주·서울에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추 장관의 페북 스타일은 ‘불여일견’이다. ‘오늘 한 장’이란 문패를 달고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난 18일엔 자신의 사진을 편집해 “검찰 개혁, 주저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감찰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자 강행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부총리는 전투에 나가는 장수처럼 비장하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 많다. 지난달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설명한 글에선 “경제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18명의 장관 중 12명이 페북을 하는 것과 달리 차관들의 활동은 많지 않다. 23명 중 4명만 올해 페북에 글을 올렸다. 2인자라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홍 차관은 90개의 글을 올리며 각 부처 차관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차관(41개)도 같은 부 이재갑(67개) 장관과 함께 페북을 열심히 하는 인사다. 대다수 장차관이 페북을 자신의 동정이나 정책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것과 달리 기재부 김 차관은 경제 이슈를 논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풀어낸다. 지난 22일 코로나19가 고용과 소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글에선 뉴욕타임스에 실린 하버드대 라지 체티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김 차관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페북에 자주 올렸는데, 기재부로 가서도 이어지고 있다.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어가 가장 많은 인사는 추 장관(3만 6546명)이다. 이어 이재갑(1만 7658명), 김현미(5766명) 장관, 김용범(5172명) 차관 등의 순이다. 페부커로 활동하는 장차관 중 박영선 장관만 유일하게 팔로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장차관의 페북엔 따끔한 질책을 하는 국민의 댓글도 종종 달린다.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장관의 글에 특히 많다. 김 장관의 가장 최근 게시물인 5월 13일 글에서 한 국민은 “정부는 양질의 아파트만 공급해 주고, 자꾸 규제하는 것은 피하세요. 규제로 인해 집값이 더 천정부지로 뛰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노후 민간투자 SOC 민간이 재투자해 운영 추진

    정부가 오래된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을 민간이 재투자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운영형 민간투자 사업’ 모델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민간투자 SOC는 일반적으로 민간자본이 시설을 건설한 다음 30년가량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거나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994년부터 민간투자 SOC 사업이 시작됐는데, 민간이 시설을 운영하기로 한 30년이 곧 도래한다. 정부가 운영권을 가져오기보다는 민간이 시설을 개·보수해 계속 운영하게 한다는 것이 운영형 민간투자다. 정부는 기존 투자자와 다른 새 민간자본이 노후 SOC에 재투자하는 등 운영권이 다른 사업자로 매각될 수 있다고 보고 매각대금 관리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2년 사이 운영 기간이 끝나는 민간투자 사업은 300건이 넘는다. 1994년부터 2019년 사이 추진된 민간 SOC 사업은 총 753개인데, 40%가 시차를 두고 운영기한이 만료되는 것이다. 정부는 운영 기간 종료가 임박한 민간투자 SOC가 노후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민간자본이 리모델링한 다음 운영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기로 한 SOC 사업 가운데 일부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바꾸고, 방식은 수익형(BTO)·임대형(BTL) 모델을 혼합해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예타 면제 사업 중 일부는 수익성이 낮은 만큼 민간자본이 운영수익 일부와 정부 임대료를 모두 받을 수 있게 해 민간의 투자 유인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존 수익형 혹은 임대형 모델은 민간자본이 운영수익, 임대료 가운데 하나만 받을 수 있었다. 정부는 수익형과 임대형 모델을 혼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 다음달 민간투자 전환 사업을 발표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사망사고 나도 적자 늘어도 A·B등급… 공기업 평가 ‘갸우뚱’

    매년 6월 중순은 우리나라 공공기관 간 희비가 엇갈리는 기간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전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때문인데요.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기관장이 목에 힘을 줄 수 있고,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받습니다. 반면 낙제 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줄거나 심지어 못 받을 수도 있고, 기관장이 해임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지난 19일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사망 사고를 냈거나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이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공기관은 총 11곳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도로공사와 토지주택공사(LH)·철도시설공단 등 3곳은 ‘우수’(A등급), 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농어촌공사·환경공단 등 4곳은 ‘양호’(B등급)를 받았습니다. ‘탁월’(S등급)이 한 곳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A등급은 가장 좋은 점수이며 B등급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발주한 건설 공사에서만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2018년 ‘미흡’(C등급)에서 두 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기재부가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 안전사고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컸던 만큼 안전평가를 특히 중시했고 중대재해 발생 기관은 엄격하게 평가했다”고 밝힌 터라 더욱 의아한 대목입니다. 경영평가인 만큼 당연히 경영실적이 점수를 매기는 중요 요소인데요. 한전은 지난해 영업적자 1조 2765억원을 기록해 전년(208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지만 같은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영업이익이 2018년 1조 1456억원에서 지난해 7831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는 3조 4238억원 늘어난 34조 768억원을 기록했지만 등급이 B에서 A로 올랐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3조 6266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A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기관들이 ‘탈원전’이나 ‘문재인 케어’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잘 따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총점제라 특정 분야에서 미흡하더라도 다른 분야의 성과가 좋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상조 “모든 수단 동원” 추가대책 시사…실수요자·임대사업자 보완책도 검토

    김상조 “모든 수단 동원” 추가대책 시사…실수요자·임대사업자 보완책도 검토

    文 “추경 처리, 비상한 방법 강구해야”청와대는 21일 6·17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보완책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모순 논란을 일으킨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장기 임대사업자 재건축 2년 거주 의무에 대해선 예외를 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취임 1년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갖고 있고, 6·17 대책으로 모든 정책 수단을 소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실장은 “갭투자와 법인투자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해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쪽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는 규제로 인한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대책을 이미 갖췄다”며 “청년이나 신혼가구 등 실수요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에서 상당한 배려를 하고 있고, 공공투자의 경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될 물량의 비율을 30%로 올렸으며 민간주택도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재건축 분양권을 받으려면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한 게 정부의 앞선 정책에 따라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지적에 대해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는 임대소득 양성화 등을 위해 다주택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며 장기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했다. 대신 임대 의무 기간(4~8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거주하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세를 줘야만 하는 8·2 대책과 실거주를 해야 하는 6·17 대책이 서로 충돌하면서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규제에만 몰두하다 보니 모순적인 정책이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5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argus@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세 끝나면 나가 달라, 차라리 빈집으로 둘 것”

    “전세 끝나면 나가 달라, 차라리 빈집으로 둘 것”

    6·17 부동산 대책 후폭풍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A(39)씨는 21일 집주인으로부터 “(1년 남은) 계약이 만료되면 나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자신을 전세로 끼고 이 아파트를 산 집주인은 재건축 때 새집을 분양받을 목적인 갭투자자다. 하지만 ‘6·17 부동산 대책’으로 2년 거주 의무 요건이 생기자 A씨에게 나가 달라고 한 것이다. 집주인은 “내가 실제로 이 낡은 집에 살진 않을 것 같고, 전입신고만 한 뒤 빈집으로 2년을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직장 어린이집이 서초동에 있어 불편한 주거환경을 감내하며 살던 A씨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 마련한 전세금(6억원)으로 이 동네 아파트를 얻으려면 재건축이 임박한 오래된 집밖에 없다”며 “앞으론 이런 집도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거나 빈집으로 둬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곽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투기과열지구 재건축에선 2년간 거주한 조합원에게만 분양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일부 집주인이 이를 무력화하는 ‘공실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끼고 있는 전세금을 돌려줄 여력이 있는 경우 세입자를 내보낸 뒤 가구 분가를 통해 본인만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로는 가족 명의 집이나 다른 전셋집에서 사는 것이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에 억지로 살지 않으면서 분양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꼼수’인 셈이다. 일종의 위장 전입에 해당하지만 적발과 규제가 쉽지 않다. 현행 주민등록법은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 없이 전입할 경우 위장 전입으로 간주하는데, 가끔 실제 집과 왔다 갔다 하면 위법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는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낮아 집주인은 공실로 두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 A씨가 사는 집도 시세는 18억원가량이지만, 전세 가격은 6억원 내외로 전세가율이 30%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서울 전체 평균(54.8%)을 크게 밑돈다. 노원구 등 외곽 지역 노후 단지는 전세가 1억원대인 곳도 많아 집주인이 공실 카드를 꺼내기가 한층 수월하다. 공실과 함께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실제로 돌아올 집주인까지 합치면 수도권 노후 단지의 전세 공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자녀 교육을 위해 저렴한 노후 단지에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앞으론 구하는 게 쉽지 않고 가격도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라 50주 연속 상승세다. 시장에선 재건축 거주 의무로 영향을 받는 단지가 수도권을 통틀어 100여개 단지, 8만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뛰는 정부에 나는 집주인…“전세계약 끝나면 나가달라, 빈집으로 두겠다”

    뛰는 정부에 나는 집주인…“전세계약 끝나면 나가달라, 빈집으로 두겠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A(39)씨는 21일 집주인으로부터 “(1년 남은) 계약이 만료되면 나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자신을 전세로 끼고 이 아파트를 산 집주인은 재건축 때 새집을 분양받을 목적인 갭투자자다. 하지만 ‘6·17 부동산 대책’으로 2년 거주 의무 요건이 생기자 A씨에게 나가 달라고 한 것이다. 집주인은 “내가 실제로 이 낡은 집에 살진 않을 것 같고, 전입신고만 한 뒤 빈집으로 2년을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직장 어린이집이 서초동에 있어 불편한 주거환경을 감내하며 살던 A씨는 “대출을 최대한 받아 마련한 전세금(6억원)으로 이 동네 아파트를 얻으려면 재건축이 임박한 오래된 집밖에 없다”며 “앞으론 이런 집도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거나 빈집으로 둬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곽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투기과열지구 재건축에선 2년간 거주한 조합원에게만 분양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일부 집주인이 이를 무력화하는 ‘공실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끼고 있는 전세금을 돌려줄 여력이 있는 경우 세입자를 내보낸 뒤 가구 분가를 통해 본인만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로는 가족 명의 집이나 다른 전셋집에서 사는 것이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에 억지로 살지 않으면서 분양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꼼수’인 셈이다. 일종의 위장 전입에 해당하지만 적발과 규제가 쉽지 않다. 현행 주민등록법은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 없이 전입할 경우 위장 전입으로 간주하는데, 가끔 실제 집과 왔다 갔다 하면 위법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는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낮은 편이라 재력이 있는 집주인은 공실로 두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 A씨가 사는 집도 시세는 18억~20억원이지만, 전세 가격은 6억~8억원으로 전세가율이 30%대에 불과하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전체 평균(54.8%)을 크게 밑돈다. 노원구 상계동을 비롯한 외곽 지역 노후 단지는 전세가 1억원대인 곳도 많아 집주인이 공실 카드를 꺼내기가 한층 수월하다. 공실과 함께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실제로 돌아올 집주인까지 합치면 수도권 노후 단지의 전세 공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자녀 교육을 위해 저렴한 노후 단지에 일정 기간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앞으론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강북 등 외곽 지역 노후 단지도 저렴한 전세가로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서민이 찾는 사례가 많지만, 물량이 씨가 마를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선 재건축 거주 의무로 영향을 받는 단지가 수도권을 통틀어 100여개 단지, 8만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한 코레일 경영평가 D등급…성과급 못받는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한 코레일 경영평가 D등급…성과급 못받는다

    직원들이 고객 만족도 조사를 조작했다가 적발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손병석 사장이 정부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경영실적평가에서 ‘미흡’(D등급) 판정을 받았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최하등급인 ‘아주 미흡’(E등급)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개최하고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12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 D등급 16곳과 E등급 1곳 등 총 17곳(13.2%)이 낙제점을 받았다. 낙제점을 받으면 기관장이 경고를 받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삭감당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정부지침 위반, 임원급의 일탈행위, 혁신노력 미흡 등으로 평가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E등급 기관은 기관장이 해임 건의 대상이나 이미 해임된 상태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코레일에는 손 사장에게 경고 조치, 관련자에는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코레일은 일부 직원이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타려는 의도로 고객인 척하고 고객만족도 조사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정부 감사를 통해 지난 4월 확인됐었다. 이와 함께 대한석탄공사, 에스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전력거래소, 시청자미디어재단,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창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D등급을 받았다. 이 중 6개월 이상 일한 기관장 15명에게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최우수’(S등급)는 없었고, ‘우수’(A등급)는 한국감정원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토지주택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21곳이 받았다. ‘양호’(B등급)와 ‘보통’(C등급)은 각각 51곳과 40곳이다. 기관평가 성과급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등급이 C등급 이상인 기관이 받을 수 있는데, 코레일과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두 평가 모두 D등급을 받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경영·고용위기에 처한 국민,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업들과 비교할 때 국민 눈높이에서 공공기관은 고용이 보장된 안정적 직장”이라면서 “국민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헤아려 고통 분담과 함께 위기극복에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 공공기관 임원에 성과급 10% 이상 자율 반납 권고

    정부, 공공기관 임원에 성과급 10% 이상 자율 반납 권고

    코로나19 위기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공기관 임원은 성과급 10%(금융형 기관은 15%) 이상을 자율 반납하고, 직원도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수령하라고 정부가 권고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대상인 129개 공공기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36개 공기업과 50개 준정부기관, 43개 강소형 공공기관(300인 미만)의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 모든 임원은 성과급 10% 이상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자율적으로 임금을 반납한 경우는 이 금액을 제외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납분은 근로복지진흥기금 등에 자발적으로 기부해 위기극복 재원으로 쓰인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직원도 단체협약을 거쳐 성과급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받도록 권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장·차관급 이상 고위직 140여명은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했으며, 근로복지진흥기금으로 들어가 실업대책에 쓰이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음달부터 신용도 낮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도 5조원 대출

    다음달부터 신용도 낮은 기간산업 협력업체에도 5조원 대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다음달부터 5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코로나19 이후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일부 기간산업 협력업체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새로 가동하는 것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원 출자를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기구(SPV)가 시중 은행의 협력업체 대출 채권을 매입해 유동화 증권(P-CLO)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10%의 대출채권을 분담해 보유한다. 대출 취급·관리 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려는 취지다. 대상은 올해 5월 1일 이전에 설립된 기업으로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 업종 내 기업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채무 연체나 세금 체납, 3년 연속 당기순손실, 완전자본잠식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업은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거래를 원하는 채권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기존 대출 한도를 2년 기한으로 추가로 늘려준다. 금리는 신용등급과 대출만기 등에 따라 차등화되고, 고용유지 노력을 하는 기업엔 금리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부터 대출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프로그램 시행 시점부터 6개월간 우선 운영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공급망 단절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원청기업의 중요한 협력업체임에도 낮은 신용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생태계 연결고리의 단절방지 차원에서 추가금융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19로 해외직접투자 2년만에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2년 만에 감소했다. 19일 기획재정부의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15.3% 감소한 126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27.9%)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고 미국, 중국, 유럽으로 이동하는 게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제조업 직접투자액이 55.4% 급감한 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금융·보험업 직접투자도 31.3% 감소한 36억 달러에 그쳤다. 대신 부동산업은 연초 유럽, 북미지역에서 대형 부동산 투자가 이뤄지며 23.9% 늘어난 20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공급업(15억 달러)은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694.0% 폭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에는 한 해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해외투자액이 45.6%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투자액이 35억 8000만달러로 7.1% 줄었다. 캐나다(13억 7000만달러), 케이만군도(10억 8000만달러), 싱가포르(8억 6000만달러), 베트남(7억 9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투자액은 105억 50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21.4% 줄었다. 순투자액이란 총투자액에서 투자 회수액을 뺀 값을 말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남기 “속 까맣게 탄다…추경 이달 중 처리해달라”

    홍남기 “속 까맣게 탄다…추경 이달 중 처리해달라”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아직 착수조차 되지 않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실직할까 걱정하는 분, 이미 일자리를 잃은 분, 유동성 공급에 목말라 하는 기업인, 오늘 내일 매출회복을 고대하는 분들이 코로나 사태의 ‘고비계곡’(Death Valley)을 잘 버텨 나가도록 현장의 실질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추경안에 담긴 대부분 사업 하나 하나에 정책 수요자가 있고 지금 추경 자금의 수혜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7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도 “하반기부터 추경 사업이 본격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이달 중 3차 추경안을 확정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에 강한 바람이 불면 꺼지지만 모닥불에 불면 더 활활 타오른다”며 “정부는 작은 경제회복 불씨를 모닥불로 만들고, 추경재원을 든든한 바람으로 삼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약속한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률(+0.1%)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로또’ 자동당첨 첫 집계…23번 1등 ‘명당’ 여기요

    ‘로또’ 자동당첨 첫 집계…23번 1등 ‘명당’ 여기요

    전국 로또 복권 판매점 중 자동 1등 당첨이 23차례까지 나온 곳이 총 16곳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 수원에는 권선구와 영통구, 팔달구에 이런 ‘명당’이 1곳씩 있다. 복권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가 공식 집계한 결과다.18일 기재부가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개방한 ‘온라인복권(로또)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을 보면 전국 6839개 로또 판매점(지난해 말 기준) 중 자동 1등 당첨이 15차례 이상 나온 곳은 모두 307곳이다. 1회 추첨일인 2002년 12월 7일부터 911회인 올해 5월 16일까지 판매점별 당첨 현황을 누적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 ‘노다지복권방’ 등 16곳에선 23차례씩 당첨이 나왔다. 서울에선 노다지복권방 외에도 종로구 GS25(종로사직점)와 영등포구 ‘남부로또복권’까지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수원도 ‘운수대통’(권선구)과 ‘신나무실매표소’(영통구), ‘웅진’(팔달구) 등 3곳이 파악됐다. 서울(지난달 말 기준 972만 4496명)과 수원(119만 2018명)의 인구 차이를 감안하면 수원 시민의 1등 당첨 확률이 훨씬 높은 셈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전 서구(필복권방), 충북 청주 흥덕구(로또), 전남 광양(TOTO복권), 전북 군산(도깨비복권방), 경북 구미(CU 구미사곡점), 부산 수영구(대원슈퍼마켓) 등 6곳에서 각각 23차례 당첨이 나왔다. 이어 21차례 당첨된 곳이 서울 서대문구 ‘가로판매점’ 등 30곳, 20차례는 강남구 ‘신사우리가판’ 등 7곳으로 파악됐다. 기재부가 판매점별 1등 당첨 횟수를 공식적으로 파악해 공개한 건 처음이다. 기재부는 2016년까진 반기(6개월) 또는 분기(3개월) 단위로 복권 판매액을 집계해 보도자료로 외부에 공개했으나 사행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금은 관보와 복권위 홈페이지에만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한 민원인이 자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상호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받자 내부 검토를 거쳐 제공했고, 공공데이터로 분류해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상호를 공개하되 지역은 시군구 단위까지만 표기했다. 읍면동까지 공개하면 판매점이 지나치게 특정돼 구매자가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민 60%만 “내 삶에 만족”… 웰빙지표 처음으로 떨어졌다

    국민 60%만 “내 삶에 만족”… 웰빙지표 처음으로 떨어졌다

    작년보다 3%P ‘뚝’… 6년 만에 하락 월소득 100만원 이하 만족도 8%P↓ 5명 중 1명 고독감… 40·60 비율 높아지난해 국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주는 웰빙지표가 측정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나빠졌다. 5명 중 1명은 외로움을 느꼈고,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떨어졌다. 18일 통계청이 2018∼2019년 각종 통계를 한데 모아 발간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국민 비율은 60.7%로 전년보다 3.0% 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6점(0~10점 척도) 이상을 기재한 비율이다. 행정연구원은 2013년(47.3%)부터 매년 이 조사를 진행하는데 2018년(63.7%)까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처음 하락했다. 월 소득별로 보면 100만원 이하 만족도가 2018년 49.3%에서 지난해 41.4%로 8% P 가까이 떨어졌다. 500만~600만원(66.2%→60.6%)과 600만원(71.1%→67.0%) 등 고소득층도 만족도가 하락하는 등 전 구간에서 나빠졌다. 성별로는 남성(59.5%)이 여성(62.0%)보다 약간 낮았다.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전년보다 4.0% P 떨어진 63.9%에 머물렀다. 이 비율도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나빠진 것이다. 60대 이상(52.9%)이 다른 연령대보다 유독 낮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 연구를 진행한 김상현 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사가 진행됐던 시기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경제가 약간 좋지 않았던 영향이 부정적 응답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뿌리깊은 질병인 고독감도 커졌다. ‘외롭다’고 답한 비중은 20.5%,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비율은 16.7%로 전년보다 각각 4.5% P, 5.4% P 올랐다. 60대(25.1%)와 40대(21.8%)가 다른 연령대보다 외로움 호소가 많았다. 지난해 수도권 국민이 월급에서 집세(임대료)로 지출하는 비율은 1.4% P 증가한 20.0%로 나타났다. 광역시와 도를 포함한 전 지역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6.1%로 0.6% P 올랐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질 만족도는 2018년 기준 28.6%로 직전 조사인 2016년(31.7%)보다 3.1% P 떨어졌다. 미세먼지 탓이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만족도가 낮았고 강원, 제주, 전남 등은 높게 나타났다. 13세 이상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9.6%에 그쳤다. 10명 중 3명은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초중고생의 사교육 비율은 전년보다 2.0% P 증가한 74.8%,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만원 늘어난 32만 1000원이었다.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정부기관은 군대(48.0%), 불신하는 곳은 국회(19.7%)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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