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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시든 ‘5월의 신부’…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코로나에 시든 ‘5월의 신부’…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코로나19엔 ‘5월의 신부’도 통하지 않았다. 지난 5월 혼인 건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저출산·고령화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7개월 연속 지속됐다. 29일 통계청이 월간 단위로 발간하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 8145건으로, 1년 전보다 4900건(-21.3%)이나 줄었다. 4월(-21.8%)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혼인 주요 연령대인 30대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로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미룬 점, 혼인신고 일수가 1년 전보다 이틀 적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계 혼인건수(9만 2101건)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 3001명으로, 1년 전보다 2359명(-9.3%) 줄었다. 역시 5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최소치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 행진을 54개월째 이어 갔다. 5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12만 4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폭(-7.4%)보다 더 심각해졌다. 기저효과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급격하게 출산이 줄고 있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397명(-1.6%) 줄어든 2만 435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인구는 -1352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8279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자연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현미 “10월에 중저가 주택 재산세 인하 발표”

    김현미 “10월에 중저가 주택 재산세 인하 발표”

    정부가 오는 10월 중저가 주택에 대한 재산세율 인하 방안을 내놓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재산세가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도 많이 부과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10월 중저가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율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재산세는 자산 가치에 비례할 수밖에 없고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다 보면 중저가 주택을 소유한 분들도 세금이 오를 수 있다”며 “올 10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할 때 재산세율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중저가 주택에 대한 재산세율을 인하하면 서민 부담이 상당히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재산세 인상에 대해 “가격이 올라서 국민이 걱정하시게 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산세는 실물 가치에 비례해 세금이 매겨지는 것이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의 중장기 현실화율 목표를 설정하는 부동산 공시가격 로드맵을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저가 주택 재산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에 60%(주택 기준)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산출한 과세표준에 0.1~0.4%의 세율을 적용해 부과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월부터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9월부터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9월부터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 제도가 신설돼 첫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우선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생애 최초 요건을 갖춘 신혼부부(혼인신고 7년 이내)의 경우 소득 요건이 완화돼 ‘청약 문’이 한층 넓어진다. 혼인신고 이전에 출생한 자녀를 둔 신혼부부도 특공 1순위 자격을 부여받는다. 국토교통부는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7·10 대책으로 민영주택도 전체 공급의 7%를 생애 최초 특공으로 배정해야 하는데, 청약 시점까지 한 번도 집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 등은 공공주택과 같다. 대신 민영주택 분양가가 공공주택보다 높다는 걸 감안해 소득 요건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공공은 100%)까지 허용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월소득 809만원이다. 신혼부부 특공(일반)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 이하면 신청이 가능한데, 생애 최초인 경우는 이 기준에서 각각 10% 포인트씩 완화한다. 단 분양 가격이 6억~9억원인 경우만이다. 또 신혼부부 특공은 자녀가 있다면 1순위, 무자녀는 2순위로 나뉘는데 혼인신고 이전 출생 자녀인 경우는 현재 1순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월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지적했고 이번에 개선된다. 직장 때문에 국내에 가족을 두고 혼자 해외에 체류한 경우도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해외에 있더라도 가족들이 거주한 기간을 합쳐 2년을 넘기면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대상자 자격을 얻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빠 찬스’로 아파트 10채 갭투자… 지방에 1인 법인 세워 ‘탈세’

    ‘아빠 찬스’로 아파트 10채 갭투자… 지방에 1인 법인 세워 ‘탈세’

    양도세·종부세 부담 피하려 법인 설립 부친으로부터 편법 증여받았다가 덜미 중국 밀수출로 빼돌린 자금으로 투기도무소득 고액 자산 취득 30대 이하 62명 “원리금 상환 과정까지 지속적 모니터링” #1. 서울에 집이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자본금 100만원으로 지방에 1인 법인을 만들었다. 이어 아버지로부터 수억원의 현금을 편법 증여받아 이 법인 명의로 고가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다른 아파트를 샀고, ‘갭투자’ 방식으로 이런 과정을 반복해 10여채(분양권 포함)의 집을 사들였다. A씨가 개인이 아닌 법인 명의로 집을 산 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개인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최고세율 62%의 양도세가 부과되지만, 법인이 부동산을 매각할 땐 최고세율 35%의 법인세를 적용받는다. 종부세 산정 때도 서울 자신의 집과 법인 주택은 서로 합산하지 않아 세금을 낮출 수 있다.#2. 20대 B씨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도 고가의 부동산을 취득했다. 큰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렸다며 차용증과 금융거래 내역을 제시해 자금 출처를 소명했다. 하지만 이 돈은 B씨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사전에 계좌이체한 것이었고 차용증도 가짜였다. 일종의 우회 증여인 셈이다. B씨는 또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월급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28일 수도권과 일부 지방도시 부동산 거래 중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사례를 조사한 결과 탈세 혐의가 있는 사람 413명을 적발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올 들어 세 번째로 벌이는 이번 기획 세무조사 대상은 ▲소득 없이 고액 자산을 취득한 30대 이하 62명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 56명 ▲법인 자금을 유출해 고가 아파트나 ‘꼬마 빌딩’을 매입한 법인 9개 ▲신고 소득이 미미한데도 고가 주택을 사들인 전문직과 고액자산가 자녀 44명 ▲사업소득 탈루나 편법증여 혐의가 있는 고액 전세입자 107명 ▲중개 수수료 누락 혐의가 있는 중개업자와 부동산 투자 강사 35명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통보된 탈세 혐의자 100명 등이다. 의류 판매를 하는 C씨는 고가 주택을 여러 채 매입했는데, 중국으로 밀수출한 판매대금을 환치기로 수령해 마련한 돈으로 투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전문업체를 운영하는 D씨는 일용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를 실제보다 부풀리고, 근무한 적이 없는 가족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이렇게 마련한 돈은 D씨 일가가 고가 아파트를 취득하는 데 사용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편법증여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자금을 빌려준 친·인척과 특수관계법인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탈세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조치하고, 돈을 빌린 과정이 법적으로 문제 없더라도 원리금 상환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앞서 진행한 두 차례 기획조사에선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878명을 적발해 현재까지 216억원을 추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행복·혁신도시 ‘수도권 이주민’ 6년간 8만명… 인근 원도심만 텅텅 비었다

    행복·혁신도시 ‘수도권 이주민’ 6년간 8만명… 인근 원도심만 텅텅 비었다

    주변 중소도시 인구만 60~70% 옮겨와수도권 집값 못 잡고 인구 0.3% 분산교육·문화 기능 적어 ‘나 홀로 이주’ 탓“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 없을 것” 54%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와 함께 공공기관도 세종시로 옮겨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효과엔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세종시에 정부 부처 이전으로 건설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와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된 혁신도시는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기보다는 주변 인구를 흡수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정부기관 이전에만 그치지 않고 교육과 문화 등 다른 기능도 함께 옮기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7일 국토연구원의 ‘인구의 지역별 격차와 불균형’ 보고서를 보면 2012~2018년 6년간 행복도시엔 20만 8628명, 혁신도시엔 18만 2127명 등 총 39만 755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옮겨온 인구는 8만 3645명(21.4%)에 불과했다. 행복도시는 5만 4928명(26.3%), 혁신도시는 2만 8717명(15.8%)에 그쳤다. 수도권 인구가 2500만명인 걸 감안하면 행복·혁신도시로 인한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는 0.3% 정도다.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응답자의 54.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4.9%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수도권(62.8%)과 서울(69.3%) 거주자 사이에서 비교적 높았다. 행복·혁신도시는 인근 다른 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효과가 강했다. 행복도시 유입 인구 중 62.5%, 혁신도시는 76.8%가 주변 지역에서 들어왔다. 이 때문에 행복·혁신도시가 원도심만 공동화 현상에 빠뜨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현상은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국토연구원은 2018년 중소도시에 자리 잡은 7개 혁신도시의 인구 이동 현황을 분석했는데 2012~2016년 원도심에서 혁신도시로 6만 8930명의 인구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도시 전체 유입 인구(11만 6193명)의 59.3%에 달한다. 반면 수도권 인구의 유입 비중은 19.5%(2만 2618명)에 그쳤다. 특히 원도심과 인근 지자체에서 혁신도시로 유출된 인구 중 유소년(0~4세)과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가 70%를 차지해 지역 활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혁신도시의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가 미미한 건 교육이나 문화 등 다른 기능 미흡으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이 가족을 남겨 둔 채 ‘나 홀로 이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2015년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190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 가족 동반 이주’는 28.2%에 그친 반면 ‘혼자서만 이주’는 57.7%였다. ‘기존 거주지에서 출퇴근한다’는 응답도 6.6% 있었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종시도 행정부 기능이 일부만 내려가 완성된 도시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행정수도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단기간에 수도권 집값이 영향 받을 가능성은 없고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헌혈·꽃 선물 릴레이로 코로나 극복 앞장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헌혈·꽃 선물 릴레이로 코로나 극복 앞장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한 기부금 모금 활동을 벌여 1000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자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헌혈 봉사활동을 벌였다. 공단이 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 요청해 실시한 헌혈에는 50여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본부뿐만 아니라 각 지역본부와 지사도 헌혈에 나섰다. 공단은 또 경남 지역 저소득층, 장애인가구, 독거노인 등 재난취약계층 100여 가구에 마스크, 손소득제, 영양제, 간편식 등 코로나19 극복 물품 세트를 지원했다. 김영기 이사장과 신동호 상임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훼농가를 위해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본부가 위치한 경남 진주 지역 취약계층 교육환경을 높기 위해 태블릿PC 100대를 기증했다. 승강기 관련 중소기업을 위해 ‘2020년 동반성장 펀드 지원기업’ 공모도 실시해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성장주에 선별 투자… 수익률 ‘쑥’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성장주에 선별 투자… 수익률 ‘쑥’

    한국투자증권의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아티잰파트너스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화이트라벨링 펀드다. 화이트라벨링은 기존의 해외 펀드를 국내에서 재간접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한투증권은 2017년부터 해외 자산운용사의 우수 상품을 선별해 화이트라벨링 형태로 국내 투자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진 30~50개의 글로벌 중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2013년 5월 설정 이후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세계(MSCI ACWI) 지수를 꾸준히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이다.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도 지난 1월 설정 후 벤치마크를 웃돌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가입은 한투증권 전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김성환 한투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글로벌 성장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아티잰파트너스의 입증된 종목 선택 능력이 국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BK기업은행, ‘창공’으로 비상하라… ‘벤처 생태계’ 떠받치는 63개 스타트업 육성

    IBK기업은행, ‘창공’으로 비상하라… ‘벤처 생태계’ 떠받치는 63개 스타트업 육성

    IBK기업은행은 창업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創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창업혁신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창공은 ‘창업공장’의 준말로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라는 의미도 담은 중의적인 단어다. 창업기업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무 공간, 투·융자, 컨설팅, 판로개척 등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IBK창공 데모데이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당시 데모데이는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IBK창공 액셀러레이팅(스타트업 멘토)의 최종 마무리 행사였다.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서 온라인 데모데이로 변경해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부터 ‘통합 학기제’를 도입해 총 63개 기업을 육성했다. 이번 선발기업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식서비스뿐만 아니라 식음료 등 다양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들이다.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IBK창공 육성기업으로 선발됐다. 이 가운데 30개 기업이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기업은행은 사전에 촬영한 기업설명회(IR) 피칭(Pitching·사업설명) 영상자료를 주요 투자자와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데모데이는 투자자의 피드백, 사업 제휴를 위한 요청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창업기업에 알려 비대면 소통으로 인한 제약을 최소화했다. 기업은행은 저성장 시대에 혁신창업 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동력 확충,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혁신기업의 역할 부각,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 과제 수행을 위해 2017년 IBK창공을 구축했다. 기업은행의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요 액셀러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7년 미만 창업기업이면 업종 제한 없이 가능하다. 지원 기업은 2단계 심사를 거쳐 선발된 후 5개월간 집중 육성 기간을 거친다. 졸업 후에도 후속 투자 검토, 판로 개척 등 지속적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IBK창공은 2017년 12월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구로구와 부산에 개소해 올 상반기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투·융자 등 금융서비스를 1008억원, 멘토링, 컨설팅, IR 등 비금융서비스를 2172회 지원했다. 첫 개소 이후 2년 6개월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혁신금융을 강조하며 “IBK창공의 성장모델을 확산시키고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에게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창업·혁신기업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다.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위해 예비창업자, 해외진출 희망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 외부 기관과 연계해 창업기업 역량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2022년까지 500여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중소기업 성장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기업 생명 주기에 맞는 지원 체계를 적극 도입해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 ‘플러스 성장’ 물건너가… 정부는 “3분기 큰 반등” 희망

    올해 ‘플러스 성장’ 물건너가… 정부는 “3분기 큰 반등” 희망

    코로나 확산 수출 부진 지속 우려정부 “30조+α 민자사업 활성화”고속도로·철도 건설 등 추진키로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3.3%(전 분기 대비)에 그치면서 정부가 목표로 한 연간 플러스 성장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큰 폭의 반등이 가능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가정하인 데다 수출 충격이 지속되면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한 건 2분기 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었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하지만, 3분기부터 치고 올라가면 연간으론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기재부 전망보다 약간 낮은 -0.2%를 연간 전망치로 제시했는데, 역시 2분기 성장률이 -2%대보다 낮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서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수출 충격이 가중된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3, 4분기엔 기존 전망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야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게 됐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올 성장률이 기존 한은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3, 4분기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3% 이상 나와야 한다. 두 분기 성장률이 평균 1.8% 정도에 그치면 연간 성장률은 -1%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다음달 중 수정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 제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조속히 진정된 중국과 같은 시나리오를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1분기(-6.8%)에 바닥을 찍고 2분기(3.2%)엔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는 1분기 말부터 2분기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과 소강 국면을 경험한 만큼, 현재의 진정세를 이어 간다면 3분기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경제 중대본에서 30조원+α 규모의 민자사업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초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민간 자금을 활용해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해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고속도로(4조 5000억원)와 하수처리장(2조 3000억원), 철도(8000억원) 등 7조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판 뉴딜 사업에서도 그린 스마트 스쿨(4조 3000억원)을 비롯해 12조 7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민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통째로 샌 세법개정안, 정부 보안 또 뚫렸다

    정부가 22일 공식 발표한 2020년 세법개정안은 ‘누군가’에겐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1일 블로그 등 온라인에 발표 내용 전체가 통째로 유출됐기 때문이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유출 사고로 정부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동산·비트코인 대책 이어 또 온라인 유출 기획재정부는 22일 “세법개정안 자료 유출 경위와 유출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세종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대한 세제 개편 내용이 담겼고,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주요 내용을 담은 36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전날 블로그 등을 통해 유출됐고, 이 문서가 게재된 온라인 주소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녔습니다.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부의 발표 자료가 사전 유출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6·17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땐 공식 자료 발표 20여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외비’가 찍힌 자료가 사전 유출됐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유출 경위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에도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는데, 공식 발표 전 유출돼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등 혼란이 일었습니다. 조사 결과 관세청 직원이 단체 채팅방에 자료를 올리며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8년엔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의 개발 도면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공식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와 국회 자료 제출 과정에서 자료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경찰 수사 나섰지만… “제도적 보완” 목소리 정부와 경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업무방해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 중입니다. 홍 부총리는 “사전 유포자와 유포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증세 아니라고 선 그었지만… ‘부자 주머니’ 털어 세수 메운다

    증세 아니라고 선 그었지만… ‘부자 주머니’ 털어 세수 메운다

    문민정부 이후 한 정부가 두 번 증세 처음소득 상위 10% 부담 소득세 비중 78.5%美 70.6%, 英 59.8%, 加 53.8%보다 높아전문가 “옳은 방향인지 원점서 생각해봐야”내년 종부세 6655억원 추산… 더 늘 수도 정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도 세법개정안의 특징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조세 부담을 늘리는 대신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엔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다. 더 걷는 만큼 깎아 줘 증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분배 강화에 따른 소요 재원을 구조조정이 아닌 ‘부자 주머니’로 메운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정부가 예측한 향후 세수 효과 중 종합부동산세 등은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것이라 실제론 세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내년부터 소득세 최고세율을 45%로 올리면서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벌써 두 차례의 세율 상향을 통한 부자 증세를 했다. 문민정부 이후 한 정부가 집권 기간 과세표준 구간 조정 등이 아닌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나 고소득층 세부담을 늘린 건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 1분위(하위 20%) 근로소득이 줄었고,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값)이 악화됐다”며 “코로나19 위기에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고 담세 능력이 있는 초고소득층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자 증세가 고소득층 세부담 편중을 심화시키고 우수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을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부담하는 소득세 비중은 78.5%에 달해 미국(70.6%)과 영국(59.8%), 캐나다(53.8%) 등보다 높다. 현 정부가 꾸준히 부자 증세 기조를 이어 가고 있어 세부담 편중은 더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고세율을 인상했다고 해서 세수 효과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소수에게 더 걷어서 부의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옳은 방향인지 원점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폭 강화된 내년 종부세 세수 증가는 6655억원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2178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종부세 세수 추산은 변동성이 크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종부세 강화 취지는 증세가 아닌 다주택자 주택 매각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세수 효과 추정이 어렵다”며 “현재 다주택자 현황을 그대로 계산하면 훨씬 높은 숫자가 나오지만, 이는 맞지 않고 일부 다주택자가 주택 수를 줄인다고 가정해 세수 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세부담 변화 현황(직전 연도 대비)을 보면 향후 5년간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1조 8760억원 늘어나는 반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1조 7688억원 줄어든다. 이에 따라 세수가 676억원(기타 감면 396억원 포함) 늘어나는데, 5년간 국세 규모가 1500조원인 걸 감안하면 조세 중립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특히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연매출 4800만원→8000만원)으로 23만명이 2800억원, 간이과세자 중 부가세 납부면제자 기준 상향(3000만원→4800만원)으로 34만명이 2000억원의 감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세사업자를 도와주는 취지는 좋지만 간이과세자는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가 면제돼 세원 투명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자증세… 고소득·대기업에 1.8조 더 걷는다

    부자증세… 고소득·대기업에 1.8조 더 걷는다

    내년부터 연소득 10억 초과 소득세 최고세율 42%→45%주식차익 양도세 20%… 면세한도 2000만→5000만원 상향증권거래세 인하시기 2021년으로 초안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소득세 최고세율이 42%에서 45%로 3% 포인트 올라간다. 연소득 10억원(과세표준 기준)을 초과하는 초고소득층 1만 6000명이 상향된 세율을 적용받아 연간 9000억원가량을 추가 납부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40%에서 42%(2018년 적용)로 인상했는데, 3년 만에 다시 ‘부자 증세’를 단행한 것이다. 1995년(45%) 이후 가장 높은 세율이다. 정부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소득세 과표에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세율을 45%로 정했다. 지금은 5억원 초과 과표에 42% 세율을 적용하는 게 최고인데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부는 최고세율 45%를 적용받는 사람이 전체 소득세 납부 대상자(2018년 기준 2300만명)의 0.07%(1만 6000명) 정도인 ‘슈퍼 리치’라고 밝혔다. 이들이 추가 부담하는 세액은 1인당 평균 5625만원이다. 이와 함께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이 향후 5년간 총 1조 876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논란을 빚었던 주식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은 공모 주식형 펀드 수익까지 합쳐 연수익 5000만원 초과(세율 20~25%)로 조정했다. 지난달 금융세제 개편안 발표 땐 2000만원을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시장을 위축시켜선 안 된다”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폭 상향했다. 증권거래세 인하도 당초 안보다 1년 앞당긴 내년부터 시행된다. 2000년부터 20년간 유지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부과 기준은 연매출액 4800만원 이하 소규모 사업자에서 8000만원으로 인상됐다. 간이과세자 중 부가세 납부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57만명이 연간 48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린다. 홍 부총리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린 만큼 서민을 위해 감면해 전체 세수 변동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출범 후 부동산 관련 법만 30개 가까이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 의원이 발의한 법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 못지않게 무게감을 갖지만, 파급력과 장기적인 영향은 고려치 않은 ‘던지고 보자’식 입법이 대다수다. 당 차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입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소득세·지방세·주택임대차보호·주택·민간임대주택특별·부동산거래신고법 등 7개 법에 대한 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여당(열린민주당 포함)이 발의한 부동산 관련 법만 29개였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됐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한 개씩 발의된 셈이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임대차법이 10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5일 윤후덕 의원의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이원욱 의원까지 입법이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달 9일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요구할 때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기한 계약갱신을 보장한 것이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세금 인상 폭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후속 입법도 계속되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땐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7·10 대책에선 ▲1주택자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8% ▲3주택자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실거주가 아니면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1주택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받았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가 입주와 함께 기존 집을 팔 경우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세가 중과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예외를 두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법안 발의 경쟁에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통계청·한은 ‘국민대차대조표’

    지난해 국내 가구당 순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한 4억 6268만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전체 토지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6배까지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수도권 토지의 가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가 전체의 부(富)라고 할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1년 새 1057조원 늘어 1경 600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를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가계와 기업, 국가 등 각 경제 주체가 보유한 유무형 자산 규모와 변동 상황을 기록한 표다. 기업의 대차대조표처럼 국가 전체의 재무 상태를 보여 주는 자료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자산은 1년 전보다 596조원(6.8%) 늘어난 9307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추계가구 수(2011만 6000호)로 나눈 가구당 순자산은 4억 6268만원으로 1년 새 2430만원(5.5%)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을 구매력평가 환율(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하는 환율)로 환산하면 53만 8000달러로, 2018년 기준 프랑스(52만 1000달러)와 비슷하다. 미국(86만 3000달러), 호주(74만 2000달러)보다는 적고, 일본(48만 6000달러)보다는 많다. 지난해 늘어난 가구당 순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주택이 가장 많은 325조 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 외 부동산도 107조 9000억원 늘어 자산 증대에 한몫했다. 특히 지난해는 금융자산이 246조 8000억원이나 늘어 2018년 증가폭(66조원)의 4배에 달했다. 한은은 “은행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는데, 저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순자산에서 주택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했다. 금융자산 비중이 60~70%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가계와 함께 법인, 정부 자산까지 모두 합친 국민순자산은 2018년 1경 5564조원에서 지난해 1경 6621조원으로 6.8%(1057조원) 증가했다. 자산 형태별로는 토지자산(8767조원)과 건설자산(5353조원)이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을 지난해 명목GDP(1919조원)와 비교하면 4.6배에 달한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배율이다. 수도권 토지자산은 2017년 4362조원에서 2018년 4678조원으로 8.1% 증가해 비수도권(7.1%)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전체 토지자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0.3% 포인트(56.6%→56.9%)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 비중이 늘어난 건 2010년(61.7%) 이래 8년 만이다.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과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지던 추세가 반전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 토지자산 비중의 증가는 집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정부가 논란이 제기된 주요 이슈에 대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목소리를 낼 땐 귀를 막다가 대통령이 지시를 내려야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겁니다.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청와대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행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식 과세·부동산 대책 등 뒤늦게 조치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주식 거래에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증세라는 반발이 일었고, 증권거래세와 함께 이중과세라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양도세를 부과하는 만큼 증권거래세를 깎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증세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 투자자 의욕을 꺾어선 안 된다”고 주문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재부는 과세 기준과 공제 범위 등을 다시 검토하는 등 손질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대책도 비슷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끊임없이 제기된 공급 부족 논란에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지난 1월엔 ‘서울의 주택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공급 확대 검토를 지시한 뒤부턴 신규 부지를 찾기 위해 바빠졌습니다. ●공복 무색… “靑눈치보는 관료주의” 지적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두려 하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뒤에야 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 조율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널뛰기 정책이 반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빗길 안전운전 ‘공기압·전조등·감속’ 세 가지만 지켜요

    #1. 지난 13일 오전 5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미대교 인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가던 버스(37인승)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버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튄 파편이 반대편 차량에 튀는 등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사고 여파로 3시간 30분가량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2. 지난달 12일 오후 10시쯤 경북 성주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던 고속버스와 경차가 추돌했고, 14t 화물차는 사고 현장을 피하려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와 화물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빗길 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이 35% 이상 치솟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 오는 날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보충하고,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행자는 밝은 옷을 입어 운전자 눈에 잘 띠게 하고, 휴대전화 사용 등을 자제하며 주변을 살펴야 한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19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8명으로 맑은 날(1.61명)에 비해 35.4% 높았다. 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은 무려 8.9명에 달했다. 빗길 사고는 비가 유독 적게 왔던 2017년엔 1만 1019건을 기록했으나 예년과 같은 강우량을 보인 2018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 4545건과 1만 4377건으로 늘어나는 등 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빗길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2만 8848건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가량(43.6%)은 측면 충돌(1만 2581건)이었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에 있던 차량과 사고를 낸 것이다. 특히 장마철인 7~9월 연간 빗길 사고의 38.1%가 집중됐다. 어둠까지 더해진 빗길은 한층 위험하다. 발생 건수 대비 사망사고 발생 빈도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높았고, 오전 4~6시 치사율은 5.9명에 달했다. 빗길에선 보행자 사고 위험도 커진다. 보행자 치사율은 3.7명으로 맑은 날(2.6명)에 비해 42.3%나 높았다. 지역별 평균 강수일수 대비 빗길 사고 발생 건수는 경기(32.6건)와 서울(22.6건), 부산(11.2건) 순으로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은 평소 타이어 관리가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브레이크 작동 후 차가 완전히 멈추는 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1.6~1.8배가량 늘어났다.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평소 제동거리는 9.9m였지만, 빗길에선 18.1m에 달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도가 심할 경우 제동거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 타이어와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 간 제동거리는 속도에 따라 1.3배에서 1.5배까지 차이 난다. 예를 들어 시속 100㎞로 달리는 차가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땐 제동거리가 47.2m인 반면, 홈(트레드) 깊이가 1.6㎜에 불과한 오래된 타이어인 경우는 71.9m에 달했다. 박성희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선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기 전에 교체해야 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며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가 오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게 보충하는 것도 도움된다.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해지는 ‘수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내 차 시야를 확보하고, 다른 차에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조등과 후미등, 제동등 점검도 필수적이다. 지난해 자동차검사 분석결과를 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 중 84.2%는 등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것이었다. 보행자도 도로를 건널 때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태릉골프장 개발하면 2만 가구 ‘둥지’…육사·선수촌 터 합치면 250만㎡ 달해

    태릉골프장 개발하면 2만 가구 ‘둥지’…육사·선수촌 터 합치면 250만㎡ 달해

    청와대가 20일 국가 소유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이 부지가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전문가들은 태릉골프장 부지를 택지로 개발하면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6년 11월 9홀 규모로 개장한 뒤 1970년 10월 정규 18홀로 확장했다. 부지 면적은 약 82만㎡에 달하며 육군사관학교와 인근의 태릉선수촌 터까지 합치면 250만㎡까지 늘어난다. 서울의 최근 대규모 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366만㎡)의 약 7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봉화산역, 경춘선 갈매역 등이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주소지를 서울로 하는 유일한 골프장으로 현재 군인들의 체력 단련 용도로 쓰이고 있다.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2년 전에도 검토됐다가 국방부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현 정부의 최대 목표가 된 상황에서 다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당정 협의 뒤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장관을 만났는데, 태릉골프장 부지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국방부는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 공급 물량 확대 필요성과 시급성,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시적 1주택 1분양권’ 양도세 비과세 특례 받는다

    ‘일시적 1주택 1분양권’ 양도세 비과세 특례 받는다

    내년부터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따라서 주택 2채와 분양권 1개를 가진 사람이 내년 부동산 매각에 나설 경우 3주택자에 해당하는 양도세 중과세율(20~30% 포인트)을 적용받는다. 단 1주택자가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했을 땐 3년 안에 기존 주택을 매각하면 예외로 인정받는다.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일부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분양권은 조합원 입주권과 달리 세법상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분양권은 주택’이란 개념이 세법상으로도 정립돼 부동산 매각 때 양도세 부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현재 2주택자는 부동산 매각 때 기본세율(6~42%)에 1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 포인트 중과된 양도세를 부과받는다.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내년 6월부턴 2주택자와 3주택자 이상 중과세율이 각각 20%, 30% 포인트로 10% 포인트씩 상향된다. 하지만 실거주를 목적으로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는 이번 법안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분양권을 보유한 1주택자에 대해서도 조합원 입주권에 적용되는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 비과세 특례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1주택자가 소유해 2주택으로 간주되더라도 입주권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매각하면 1가구 1주택에 준하는 세제가 적용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다세대·연립·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6186건으로, 2008년 5월(6940건) 이래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5950건) 이래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과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56.3%, 49.2% 급증했다. 서울의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량은 이날까지 124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계약된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 주택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비(非)아파트 시장을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의 매맷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지난 3월과 더불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소폭 하락(-0.02%)했지만, 지난달(0.03%)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작년 직계 증여 30조원 넘어…1억원 이상 받은 ‘금수저’ 5만여명

    작년 직계 증여 30조원 넘어…1억원 이상 받은 ‘금수저’ 5만여명

    지난해 직계 존비속에 증여된 재산이 3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억원 넘게 증여받은 건 수가 5만여건에 달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증여세 신고 현황 등 2019년도 신고 세목 가운데 95개 국세통계 항목을 17일 1차로 조기 공개했다. 공개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신고는 15만 1000여건, ‘증여 재산가액 등’은 42조 2000억원이었다. 이중 직계 존비속 증여가 8만 6000여건, 증여 재산가액 등은 30조 6000억원이다. 증여 재산가액 등은 그 해 증여액에다 10년 이내 동일인으로부터 받은 1000만원 이상 증여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준으로 직계 존비속이 물려준 증여재산은 2015년 15조 6000억원(5만5천927건)에서 4년 만에 거의 2배로 불었다. 2018년과 비교해선 증여건수는 1만 6260건(11.2%), 증여재산은 4조 1000억원(10.7%) 각각 증가했다. 5억원 넘게 증여를 받은 건수는 9365건이었다. 이중 3299건은 10억원이 넘는 증여였고, 3만 5847건은 1억원이 넘는 증여였다. 직계 존비속 증여가 대부분 자식에게 자산을 증여하는 사례임을 고려하면 증여 형식으로만 한해 30조원 이상이 대물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 부의 대물림인 상속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전체 인원은 9555명, 상속 재산은 21조 5000억원이었다. 피상속인이 전년보다 1100명가량 늘었고 상속재산은 1조원 증가했다. 2015년(13조 2000억원)에서 63.3% 증가한 규모다.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신고한 피상속인은 7309명으로 2018년보다 13.1%가 늘었다. 237명은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신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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