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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외무고시 1차 합격선 소폭 상승

    지난 2월21일 치러진 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의 합격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일 외무고시 1차 시험 합격자 396명의 명단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모두 40명(외교통상직 37명, 영어능통직 3명)을 선발하는 올해 외무고시에는 1813명이 지원해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번 시험에서 외교통상직의 합격선은 64.16점으로 나타나 지난해 60.83점보다 3.33점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차 시험 합격자 중 여성은 201명으로 50.8%를 차지, 지난해의 5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5.7세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고, 연령대별로는 23~25세가 38.6%로 가장 많았다. 최고령 합격자는 35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무고시 2차 시험은 오는 27~29일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된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부시장·통상부지사 등장하나

    상당수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경제부시장’이나 ‘통상부지사’ 등의 직함을 가진 부단체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행정안전부는 1일 광역시·도 등 광역자치단체 정무 부단체장에 일반직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공포했다.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난 2월 임시국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별정직 공무원 등을 임명해 왔던 정무 부단체장에 일반공무원을 임명할 수 있게 한 이유는 지자체가 유능한 일반직 인재를 부단체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안부는 시행령에서 일반직 공무원이 정무 부단체장으로 임명되면 직무에 맡게 명칭을 ‘경제부시장’이나 ‘통상부지사’ 등으로 개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그동안 정무부시장 및 부지사직은 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 관리직으로 전락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광주시는 ‘정무부시장’의 직함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의견 수렴을 한 뒤 조만간 시행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직 9급 공채 11일 시험… 예상·대비책

    국가직 9급 공채 11일 시험… 예상·대비책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11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선발인원(2374명)은 지난해보다 30% 줄고, 경쟁률은 높아졌다. 때문에 고시 관계자들은 출제기관인 행정안전부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부분을 공부하기보다는 시사 문제 위주로 최종 정리하라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특히 행정법과 행정학은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에서 벗어나 시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평소 준비했던 신문 스크랩 등을 다시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발인원 줄어 경쟁률 높아져 고시전문가들은 올 시험 난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법원행정처가 주관한 법원직 시험의 경우 국어·영어·한국사가 어렵게 출제된 만큼 행안부 출제 시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경쟁률은 49.1대 1이었지만, 올해는 59.1대 1이다. 김혜진 에듀윌 콘텐츠개발팀 연구원은 “경쟁률이 높아지면 출제기관은 변별력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문제 난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승현 에듀스파 이러닝 부장은 “시험 난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기본 문제가 깊이 있게 출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긴 지문과 짧은 지문, 신유형과 기존문제 풀이 등 다양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 영역 공부보다 오답노트 점검을 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새로운 영역을 공부하기보다는 컨디션을 조절해 가며, 오답노트 등을 꼼꼼히 보라고 권했다. 노종태 이그잼고시학원 수험연구소장은 “시험을 치른 학생들 상당수가 시간 부족으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서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더라도 꼭 시간을 재고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의 경우 단골 출제메뉴인 한글맞춤법과 어휘를 다시 한번 챙겨 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자는 3문제가 고정 출제되고 있으므로, 고사성어만큼은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다. 영어는 유형별로 독해 지문을 하루 10개씩 선정해 3분 안에 읽는 습관을 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가직에서 나온 어휘 중심으로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국사는 근현대사 부분이 승패의 갈림길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용선 에듀윌 한국사 교수는 “최근에는 단답형보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해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감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학은 공공선택론·신제도주의·거버넌스·포스트모더니즘 행정학·대표관료제 이론 등을 다시 정리하고, 행정법은 공무원법 개정안과 주민소송제 판례 등을 주의깊게 보라고 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예산집행 실명제 도입

    예산집행 각 과정에 있는 담당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예산집행실명제’가 도입된다. 예산 집행과정에서 횡령 등 비리를 막고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현재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예산집행실명제를 도입·시행한다고 밝혔다. 각 사업별로 기획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중앙부처 및 시·도, 시·군·구의 사업담당자를 실명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공동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각사~조차장간 위험도로구조개선’ 사업의 경우 이전에는 ‘제천시, 국비 2억 7300만원’이라고만 기재했지만 앞으로는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 담당자 ○○○’ ‘제천시 건설방재과장 ○○○, 담당자 ○○○’ 등으로 명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예산집행실명제가 도입되는 사업은 ‘광주민주인권평화사업지원’ 사업과 ‘충남도청신축지원’ 사업 등 모두 33개 국고보조사업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권위 21% 축소 확정

    인권위 21% 축소 확정

    1년 가까이 끌어온 국가인권위원회 직제 개편안이 조직 및 정원 21%를 줄이는 내용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와 관련, 인권위는 헌법재판소에 이번 직제 개정령의 법적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3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행 5본부 22팀으로 구성된 인권위를 2국 11과 줄인 1관 2국 11과 3개 지역사무소로 조정한 ‘국가인권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전부개정령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원도 208명에서 164명으로 감축됐다. 개정령을 살펴보면 인권위는 본부-팀제에서 대국대과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인권정책국, 인권교육국, 홍보협력과 등 3개 과는 ‘정책교육국’으로 통합되며 침해구제국, 차별시정국 등 2개 국은 ‘조사국’으로 합치게 된다. 하지만 당초 행안부가 지난해 12월 1차 개편안에 포함시켰던 부산,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사무소(18명) 폐지는 장애인 등 수요를 감안해 존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안경환 인권위 위원장이 인권위 사상 처음으로 참석해 개정령안 통과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위원장이 퇴장한 후 의결 절차는 그대로 진행됐다. 안 위원장은 의결 직후 “헌재가 가처분 신청을 빨리 받아들여서 대통령이 서명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런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에 어떻게 좀 더 잘 변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인권위측은 다음달 1일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하루 12억 적자… 연간 손실 4200억원

    참여정부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이 또 무산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개혁지연에 따른 연간 4000억원 이상의 혈세 손실과 함께 연금법 개정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 재연이 불가피하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하루 평균 12억원, 연간 4200억원의 예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매일 12억원의 적자가 추가로 쌓이고 있다.”며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국민 혈세를 이용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 보전금 규모는 2003년 548억원, 2005년 6096억원, 2007년 9892억원, 지난해 1조 4294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조 9931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법자에게도 월 15억원 지급 계속 행안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무원들이 내야하는 기여금의 단계적 인상으로 올해만 적자 보전금 4198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010년 7843억원, 2011년 1조 626억원, 2012년 1조 3979억원 등 5년간 평균 연금적자 보전금이 2조 8000억원에서 1조 3600억원으로 50% 이상 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여금은 올해 5.5%에서 6.0% ▲2010년 6.3%, ▲2011년 6.7%, ▲2012년 7.0%로 늘어난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실질적인 연금 적자 부담액수만 하루 최소 12억원 이상일 것”이라면서 “공무원연금법 적용을 받는 사람 130만명과 기여금 등을 감안하면 예산손실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 개정 지연으로 파렴치범 등 형벌자에 대한 연금 지급도 계속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조치되고 공무원연금과 퇴직수당은 2분의1 감액 지급된다.’고 명시한 공무원연금법 64조 1항에 대해 지난해 12월31일까지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다. 공무원이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벌을 받을 경우 일률적으로 급여제한을 할 게 아니라 직무 관련성과 고의·과실을 종합 판단해 판단을 내리라는 것. 따라서 개정안이 묶여 있는 동안 현 법령의 효력이 상실돼 지난 1월 금고 이상 형을 받고 퇴직한 922명은 절반 감액 없이 연금 전액을 지급받았다. 한 달간 고스란히 세금 15억원이 날아간 셈. ●소모적 논쟁 다시 반복해야 개정안 통과가 이번에 무산되면 집권 2년차인 현 정권 내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복잡한 연금개정 구조상 긴 논쟁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어 방치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 이번 개정안도 새 정부 들어서만 20차례 이상 정부, 공무원노조, 연금전문가 등을 거치며 1년 이상이 걸렸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법안 통과에 적절한 시기을 놓쳐 버리면 다음 시기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개정안을 통과시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금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정부안 어찌하나”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의원 절반 원안 수용 난색 표명

    지난해 11월 정부 손을 떠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반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가타부타 여야 의원간 논박이라도 일면 좋으련만 5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에 관한 한 조용하기만 하다. 국민 관심은 이번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통과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13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난해하고 불편한 법안 중 하나다. 정부는 법안 지연으로 인해 연금 적자가 하루에 12억원씩 쌓이고 있다며 울상 짓고 있다. 개정안 처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과 의견을 물어봤다. ●5개월째 국회 계류… 아직도 ‘먹구름’ “공무원연금법안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좀….”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은 현재로선 먹구름이 낀 상태다.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정부안이 미흡하다.’며 통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는 소위 소속의원 9명(부재시 보좌관)에게 전화 설문한 결과, 4명의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통과시켜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3명에 불과했다. ‘정부안’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유일했다. 검토조차 하지 못한 의원을 비롯해 ‘유보적’ 입장도 2명이나 나왔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이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비공식적 간담회를 가진 뒤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협의하겠지만 현재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측은 “공무원노사 합의를 거치는 등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안이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국민연금과 차이가 너무 크고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국민여론이 갈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장제원,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등은 임시국회내 법안 처리 방침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행안부 안이 미흡하긴 하나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일단 수용한 뒤 개선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측도 “공무원연금법을 우선 처리대상에 올려놓았다.”면서 “행안위 내부에서 약간 수정을 거치겠지만 이번 임시국회내 꼭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부담 큰 ‘뜨거운 감자’… 의원 의지 관건 무엇보다 이번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지방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의원의 반대여론과 ‘공무원 눈치보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흡하면 수정 보완을 해서라도 4월에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국민연금 개정 때처럼 2~3년 끌면 국가 재정 손해만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측은 “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은 뜨거운 감자”라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이 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행안위에 걸려 있는 데다, 박연차 정치자금 로비사건까지 겹쳐 국회의원들의 관심 끌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주식·펀드는 반토막… 부동산 쏠쏠한 증식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주식·펀드는 반토막… 부동산 쏠쏠한 증식

    주식·펀드 투자자는 울고, 부동산 재력가는 웃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09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했던 공직자는 재산손실을 입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반면 부동산을 소유한 공직자는 재산이 늘었거나, 줄더라도 소폭에 그쳤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해 주가하락에 따른 매각손실 등으로 인해 112억원이었던 재산이 56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펀드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재산이 24억원 감소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펀드 평가액 손실로 20억원의 손해를 봤으며, 김태효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도 같은 이유로 1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인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은 수익증권 평가액이 하락해 9억 6000만원 재산이 줄었다. 이 밖에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주식가액이 22억 6000만원에서 12억 9000만원으로 반토막났고, 민유성 한국산업은행 총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본인과 가족 보유 주식 15억원 상당을 날렸다.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주식을 팔아 예금을 늘린 공직자도 있었다. 주로 금융계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가 ‘재테크’ 실력을 과시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주식 15억 7000만원어치를 매각해 예금을 5억 4000만원에서 17억 90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7억 4000만원 상당의 유가증권 매각대금에 급여저축 등을 보태 예금을 17억원에서 27억원으로 불렸다.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역시 주식 매도대금 등으로 예금을 5억 6000만원 늘렸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공직자는 재산이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 김일수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본부장은 소유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상승하면서 총 재산이 8억 5000만원 증가했다. 송영중 노동부 기획조정실장도 분양받은 아파트의 가액이 변동하면서 7억여원의 재산이 늘었고,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재산은 건물 재건축 등으로 인해 5억 7000만원 증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 재산도 4억여원 불었다.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역삼동 병원의 평가가액이 종전 53억 3000만원에서 62억 1000만원으로 뛰어 재산이 늘었고, 김창국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장의 경우 평택의 임야가격이 22억원에서 26억원으로 올랐다. 행정안전부 윤리담당관실은 공직자의 재산이 줄어든 주요 요인으로 ‘금융위기에 따른 펀드·주식 등의 평가액 하락’ ‘자녀 결혼·교육비 등 생활비 증가’ 등을 꼽았고,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 ‘상속’ 등을 짚었다. 한편 김신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7억여원의 빚을 지는 바람에 재산 총액이 ‘-1억 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눈에 띄는 재산목록

    27일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에는 그림이나 보석, 골프 회원권 같은 재산도 눈에 띄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1.07캐럿짜리 다이아몬드(500만원 상당)를 신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녀상과 십자고상 등 조각품 5점(5500만원)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천호 인천시의회 제2 부의장은 도자기와 그림 등 예술품을 39점 소유하고 있었으며, 총 시가로는 10억 4700만원에 달했다. 김석조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벤츠와 제네시스 등 모두 11대의 승용차를 신고했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선박 2척(275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고, 최병효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는 서양화 10점(5200만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정은 경기도의회 의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예작품(4000만원)을,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오원 장승업의 병풍(가격 미상)을 각각 신고했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이 신고한 흑진주(210만원),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천연루비반지(1000만원)·자수정반지(300만원) 등도 눈에 띄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방공무원 인사 처리 간소화

    행정안전부는 26일 지방 공무원들의 인사교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지자체 간 또는 지자체~중앙부처 간의 인사교류 시 해당 공무원의 전·출입 통보기간을 현재 15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단축하도록 했다.또 퇴직 공무원이 다른 기관에 재임용되거나 공사 등 공공기관 직원이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퇴직 전 기관이 경력을 통보해 주는 기간을 ‘요청 후 10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줄였다.현재 지자체가 분기·반기·연차별로 행안부에 보고하게 돼 있는 인사통계 보고는 연간 두차례로 간소화했다. 승진 대상 공무원의 범법사실 및 임용 결격사유는 사전에 주소지 읍·면·동 사무소에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실효성이 낮은 인사업무와 절차를 간소화해 지자체 인사운영의 신속성을 높였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전입신고·인감증명 발급도 온라인으로

    행정안전부는 오는 2010년까지 전입신고와 인감증명 발급 등 각종 민원사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또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한 민원사무를 현행 1199종에서 4000종까지 확대하고, 발급 가능한 서류도 188종에서 2000여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온라인 인증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나치게 세분화된 민원사무는 통폐합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시험 공제회 수험서 문제 출제 논란

    경찰시험 공제회 수험서 문제 출제 논란

    지난 14일 치러졌던 경찰공무원 전·의경특채 순경채용 시험에서 경찰공제회가 발간한 승진시험 수험서에 실린 문제와 똑같은 문항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전·현직 경찰공무원으로 구성된 경찰청 산하기관이어서, 이곳에서 발간한 수험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수험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문제가 된 문항은 경찰학 시험 문제 중 ‘경찰의 대우공무원제도’에 대해 묻는 문항이었다. 고시업계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경찰공제회가 최근 발간한 ‘2010년 경찰승진시험대비 경찰실무종합’ 문제집의 한 문제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경찰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한 모임’에서는 대우공무원 문제를 복원한 뒤 가장 난해한 문제로 꼽았다. 이 문제가 경찰공제회 수험서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일부 수험생들은 “다음달 있을 순경 공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사야 하나?”라며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경찰시험 문제가 경찰공제회 수험서에서 출제됐다는 지적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시험 문제의 비공개로 확인이 어려워 의혹만 무성했다. 그러나 이번 대우공무원 문제가 경찰공제회 수험서에만 수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고시업계에서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시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경찰 시험 문제를 분석하면 70% 이상이 경찰공제회 수험서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면서 “공제회 수험서 문제가 출제되면 수험생들은 책을 살 수밖에 없고 결국 이는 공제회의 수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경찰 시험은 일반 공무원 시험과 달리 현직 경찰공무원들로 구성된 출제위원회가 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공제회의 수험서 발간 자체도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에 대해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수험서를 발간한 직원은 경찰청의 공채시험 출제위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출제 위원이 시중의 여러 서적을 참조해 골고루 출제하는데 공제회의 수험서도 하나의 참고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우공무원 문제는 사회적 의미가 있어 출제한 것일 뿐 경찰공제회의 문제를 베껴 출제한 것은 아니다.”면서 “7월부터는 경찰시험 문제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취업특강에 멘토까지… 고맙죠”

    “취업특강에 멘토까지… 고맙죠”

    최근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행정인턴 3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가운데 4명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행정인턴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25일 서울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행정인턴의 하루를 밀착 동행 취재했다. “허드렛일요? 천만에요.” 행정인턴 백경민(사진 오른쪽 앞·28)씨는 고개를 저었다. 기자 앞에 본인이 직접 만든 100쪽짜리 ‘온라인평가시스템(VPS)’ 관리매뉴얼을 꺼내놓는다. 꼬박 두 달간 시스템 문제를 정밀 분석해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 백씨는 “빠듯하지만 살가운 공직 사회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중입니다.”라며 방긋 웃는다. ●조직 적응위해 회의·회식에 참여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백씨가 행정안전부 지방성과관리과에서 인턴을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백씨는 “언젠가 교사가 될 때에 대비해 분위기가 비슷한 공무원 조직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게 도움될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울 행당동에 사는 백씨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도착하는 시각은 오전 8시30분. 곧장 부서 미팅에 참석하고 업무 준비에 들어간다. 백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을 평가하는 ‘온라인평가시스템’의 문제점을 체크하고 복구하는 일을 관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돼도 백씨가 혼자 먹는 일은 거의 없다. 같은 과에 근무하는 지정된 7급 공무원 ‘멘토’ 성고운(30)씨가 백씨를 늘 챙기기 때문. 성씨는 “인턴이긴 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성씨는 백씨의 빠른 조직 적응을 위해 회의, 회식 등에 항상 참여시킨다. 오후엔 부처의 배려로 취업 준비시간을 갖는다. 오후 2시30분까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사이트에 접속해 토익 강의를 듣거나 CNN을 청취할 수 있다. 오후 6시에 일과가 끝나면 같이 일하는 공무원과 함께 종로에 있는 수영장을 간다. 결속력을 다지면서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고 인턴 생활의 고민도 자연스레 주고받는다. 백씨는 2주일에 한 번 취업을 위한 특별교육도 받는다. 지난달에는 행안부 정보화교육원에서 1박 2일간 엑셀,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배웠고, 20일에는 파주 영어마을에 가서 원어민과 영어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지자체 부실교육 안타까워” 백씨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친구들이 교육이 부실하고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중앙부처에서 적합한 일을 맡기면서도 인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모습을 지자체에서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드렛일 NO, 책임감 YES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김혁(29)씨의 업무도 허드렛일과는 거리가 멀다. 김씨는 복지부의 주요 시책인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 업무를 담당한다. 담당 공무원과 함께 직접 지방 현지로 달려가 주민들에게 바우처제도를 알린다. 국회에서 자료 요청이 있으면 직접 자료를 찾아 보고서를 만들기도 한다. 이달 초에는 고흥 소록도병원을 찾아 사회복지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견학하기도 했다. 김씨는 “리서치 분야의 취업을 원한다고 했더니 복지부에서 비슷한 업무를 맡겨 실무능력을 쌓게 했다.”고 만족해했다. 박수영 행안부 인사기획관은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인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무관심하게 방치하지 말고 ‘멘토’를 지정하는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물어봐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취업지원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변호사시험 사설학원 분위기” 非로스쿨생 예비시험 찬반도

    “변호사시험 사설학원 분위기” 非로스쿨생 예비시험 찬반도

    “어느 대학의 로스쿨이 명문이 되느냐 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 변호사시험에 첫 응시하는 3년 뒤 판가름날 겁니다. 로스쿨이 개원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변호사시험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설학원이 된 분위기입니다.” 24일 홍익대에서 열린 ‘로스쿨 체제에서의 법과대학의 법학교육’ 세미나는 현행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토장이 됐다. 로스쿨 교수, 법대 교수, 국회의원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로스쿨과 법대 교수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로스쿨 교수는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로스쿨 취지가 퇴색할 것이라며 반대했고, 법대 교수는 로스쿨에 가지 못한 가난한 학생도 법조인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예비시험 도입을 주장했다. ●현직 로스쿨 교수도 지적하는 로스쿨 김형성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변호사시험 합격인원이 로스쿨 정원의 70~8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자 각 학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서석호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는 “현재의 로스쿨 제도는 너무 큰 문제를 안고 있어 10년 후면 폐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폐지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지금의 모습에서 완전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이사는 “대한변협이 최근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행 로스쿨 제도의 문제가 너무 많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입장 전환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변호사시험 선발인원 제한 안둬야”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법대 교수와 로스쿨 교수의 의견이 엇갈렸다. 오시영 숭실대 법대 교수는 “변호사 예비시험을 인정하지 않고 로스쿨 교육만이 우수한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로스쿨을 설치한 일부 지방대 법대의 경우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생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과연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양형우 홍익대 법대 교수는 ‘변호사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예비시험 낭인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을 강하게 반박했다. 양 교수는 예비시험을 지식형 문제가 아닌 실무형 중심으로 출제한다면 ‘낭인 양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형성 교수는 “예비시험 제도는 매우 예외적이고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돼야 한다는 게 로스쿨 교수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재만 대구대 법학대학장은 변호사 선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은 응시생을 모두 합격시키면 로스쿨과 법대가 예비시험 도입을 놓고 서로 다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 시험법 4월 국회 통과도 불투명 4월 임시국회 때도 변호사시험법 통과는 여전히 논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많은 국회의원들이 예비시험을 도입한 변호사 시험법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예비시험 제도 도입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 의원은 전했다. 글 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 단체협약 22%가 위법

    정부가 잇따라 공무원노조의 단체협약과 불법 관행을 지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노동부는 23일 공무원 단체협약을 분석한 결과 전체 1만 4915개 조항 중 22.4%(3344개 조항)가 교섭이 금지된 사안을 담고 있거나 사회합의의 도를 넘는 불합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대표적 불법 사례로 ‘노조활동에 대한 경비 원조’ ‘근무시간 중 단체복(조끼) 착용’ 등을 꼽았다. 노동부는 이번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위법 사안에 대해 노동위원회 의결을 얻어 시정 명령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각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노조의 불법 관행을 해소하라고 권고했다. 행안부가 꼽은 공무원노조의 불법 관행은 휴직하지 않고 노조에서 전임 활동을 하거나 노조가입이 제한돼 있는 인사·감사·예산 담당 공무원이 노조에 가입하는 경우 등 노동부가 지적한 사안과 유사하다. 행안부는 각 기관이 오는 5월까지 자율적으로 이 같은 관행을 없애도록 할 방침이며 개선되지 않을 때는 기관장에게 경고를 주는 등 불이익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노동부가 형식적인 법률조항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노조 탄압에 나설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복지 담당 공무원 3000명 전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센터 등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2년 이상 담당한 공무원 3000여명이 대거 다른 곳으로 전보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와 전남 해남군 등에서 사회복지 공무원이 소외계층에게 지원돼야 할 예산 수억~수십억원을 가로채는 등 복지 지원금 관련 부정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전국 시·군·구 부단체장에게 “2년 이상 장기근무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빠른 시일 안에 지역 내 다른 읍·면·동 등으로 전환 배치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행안부의 권고를 받아들이면, 현재 전국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1만 114명 중 한 곳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 3077명(30.4%)이 조만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행안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 ‘2년 근무 후 전보 인사’ 원칙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회복지 지원금을 횡령한 공무원들은 모두 한 곳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었다.”면서 “한 곳에서 장기근무한 공무원을 전환배치해 횡령 가능성을 막고 지원금이 정확히 지급됐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업무파악하다 시간 다보내는게 공무원”

    “업무 파악하다 시간 다 보내는 게 우리 공무원의 병폐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일선에 근무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의 근무행태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행정인턴 워크숍에서 특별 강연을 한 뒤, 대전 중구청의 한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 장관은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여러 질문을 했고, 특히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자세한 업무를 물었다. 하지만 직원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 장관은 “경기 침체로 인해 빈곤층이 늘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이 업무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꾸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직원이 “지난 1월부터 업무를 맡는 바람에 아직 미숙했다.”고 변명하자 이 장관은 “업무 파악하다 시간 다 보내고, 일 좀 익숙해지면 다시 다른 곳으로 발령나는 게 우리 공무원들의 병폐”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또 “경제위기가 끝날 때까지는 현장을 누비며, 최대한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청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을 수행한 한 측근은 “장관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히 사회복지 업무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직원을 나무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교과서 정보윤리교육 강화…12개 과목 ‘네티켓’ 등 추가

    올해 초·중·고교 교과서에 ‘네티켓(인터넷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 등 정보윤리에 관한 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올해 초·중·고교의 국어와 사회, 윤리, 컴퓨터 등 총 12개 과목 39종 교과서에 정보윤리와 관련된 내용을 강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초등학교 과정에는 2학년 ‘바른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과목에 정보윤리 내용이 별도의 단원으로 신설되고, ‘인터넷 사용시간 조절’ ‘바르고 고운 인터넷 언어 사용’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중학교 과정에는 도덕과 사회 등 4개 과목에 ‘공공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예절’ ‘개인정보보호 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선 국어와 사회, 컴퓨터 등 5개 과목에 ‘사이버 언어폭력의 유형과 문제점’ ‘지적 재산권 보호’ 등의 내용이 수록됐다. 지난해까지 일선 학교가 사용한 교과서는 1998년 7차 교육과정 당시 개발된 것이어서, 정보윤리에 관한 내용이 거의 담겨있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악플과 유언비어 유포, 사이버범죄 등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가치일탈’이 늘어나 교과서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낙방의 절망 극복해야 합격문 열리죠”

    “낙방의 절망 극복해야 합격문 열리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를 통과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그들의 행동거지에는 당당함이 묻어나 있었다. 행정·외무고시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한 308명의 수습사무관들. 입교생들은 약 8개월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지난 16일 ‘제54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을 찾아 수습사무관들로부터 수험 준비 비법과 합격 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들어봤다. ●고시 공부는 자신감 입교생들은 고시생 시절은 ‘좌절의 연속’이지만, 결코 자신감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합격한 사람과 불합격한 사람의 차이는 계속되는 낙방의 ‘절망’을 극복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라는 것. 외시에 합격한 채정아(27·여·국제통상)씨는 상당수 조기유학을 경험한 다른 합격생들과는 달리 대학 시절 8개월의 미국 어학연수로 승부를 냈다. 채씨는 “조기유학 등 몇 년씩 외국에 나가 원어민처럼 능수능란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한 독해 공부와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공과 응시직렬이 같다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도 수험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고시 준비 1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누린 김지우(27·화공)씨는 “학교 다니면서 고시 준비를 해 학원을 다니지 못했지만, 학교 수업을 꼼꼼히 들었던 게 고액 과외 못지않은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역시 1년 만에 합격한 박상운 (30·일반행정)씨는 “대학 때 전공은 이공계열이었지만, 일반행정직에 도전해 합격했다.”면서 “처음 접한 시험 과목을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재미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고 말했다. ●부처발령 대비 영어회화·자격증 준비 수습사무관들은 최종 합격 뒤 입교까지의 3개월간도 소홀히 보내지 않았다.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 회화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딴 입교생이 많았다. 이정화(32·토목)씨는 지난겨울 영국으로 한 달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이씨는 “비록 외국어 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시설 직렬이지만, 외국 공무원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영어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우씨는 합격한 뒤 남는 시간에 화공기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6개월 뒤 부처 발령 때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원하는 곳을 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정부는 올해부터 부처 배치시 성적과 함께 자격증·경력 등을 최대 40%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윤태섭(30·통신기술)씨는 합격한 뒤에도 주말마다 ‘아름다운 가게’에 나가 봉사활동을 계속했다. 윤씨는 “공직에 나가게 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봉사활동을 그만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싶다는 채정아씨는 한 달여간 미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부족했던 영어회화 실력을 닦는 것으로 여유시간을 갈무리했다. ●해병대 체험·해외연수 등 총 33주 교육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교육기간은 총 33주다. 처음 2주는 합숙교육, 7월에는 3주간 지방실무수습을 한다. 교육 때는 팀을 꾸려 정책 기획 연습을 하고, 각종 보고서 작성법도 배운다. 교육 막바지에는 2주간 해외연수가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1박2일의 해병대 극기훈련 체험도 부활했다. 권순록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협력과장은 “입교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윤리관과 국가관을 배양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관가 포커스] 오늘 점심 ‘경복궁홀’서 먹을까

    [관가 포커스] 오늘 점심 ‘경복궁홀’서 먹을까

    맛 없기로 소문났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 최근 공무원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식단을 대폭 개선한 뒤 공무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식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던 청사 내 편의점의 운영권을 정부청사관리소가 가져와 연간 수익 1억원 전액을 구내식당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 청사관리소의 투자로 인해 한 끼당 식단 단가는 1600원에서 2600원으로 개선됐다. 뷔페식의 샐러드바가 새로 생겼고, 반찬은 기존의 4찬에서 5~6찬으로 늘었다. 식당 이름도 ‘경복궁홀’로 멋스럽게 바꿨다. 음식값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3500원을 받는다. 소문이 퍼지자 점심시간에 항상 ‘외식’을 했던 공무원들이 점차 구내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달 650명에서 이번 달에는 790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삼청동의 감사원 구내식당도 인기가 좋다. 가격은 1끼에 3400원. 하루 세 끼 모두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며 자율배식이다. 현대 계동사옥에 있는 감사연구원에서 구내식당을 일부러 찾는 직원이 있을 정도다. 감사원 구내식당은 ‘감사원삼청회’라는 일종의 상조회가 식당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한다. 행정지원실장이 회장을 맡고 있어, 끼니마다 꼼꼼히 메뉴를 챙긴다. 직원들이 내는 밥값으로 모든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며 별도 예산지원은 받지 않는다. 감사원 복지지원팀 관계자는 “출장이 많아서 변동폭이 크지만 하루에 400~500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임주형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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