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주형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규환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신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2
  • 행정기관 인터넷 전화시대 개막

    행정기관 인터넷 전화시대 개막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도 인터넷전화(VoIP)가 전면 도입됐다.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IT 기반 사무실)’ 설치가 탄력을 받고, 원격 회의와 영상통화가 가능해지는 등 공직사회에 변화가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기관 전용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은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4곳 중 1곳을 선택해 인터넷전화를 청약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와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법제처, 소방방재청 등 중앙청사에 입주해 있는 5개 부처는 인터넷 전화 4183대를 도입하고, 개통에 들어갔다. 이 밖에 대검찰청과 기상청, 부산광역시청 등도 이미 내부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다른 행정기관과 통화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인터넷 전화 도입으로 인해 공직 사회에 여러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무원의 재택근무나 스마트 오피스 운영 계획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격회의나 영상통화를 이용한 업무 처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전화요금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전화기 회선 당 기본요금은 현행 5000원에서 2000원으로 줄어든다. 행안부는 전체적으로 연간 49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입된 인터넷 전화는 국제 표준 암호화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보안도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전체적인 체형은 말라 보이지만,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동맥경화’가 심하네요. 매주 3회씩 1시간가량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운동처방실이 오는 22일부터 ‘혈관 다이어트’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장시간 앉아 있는 공무원이 자칫 앓기 쉬운 동맥경화를 완화해 주고, 다른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22일부터 혈관다이어트 운영 운동처방실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은 최근 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공무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한 공무원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갑자기 숨을 거두기도 했다. 운동처방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09명을 대상으로 동맥경화도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심각했다. 51.4%인 56명이 표준(만 40세 기준 1000~1250PWW)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3명(전체 30.3%)은 표준치를 20% 이상 웃돌아 ‘위험한’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공무원일수록 동맥경화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50대 이상 공무원 중 동맥경화도가 표준 이상인 사람은 22.2%에 그쳤다. 하지만 40대는 53.7%, 30대는 58.1%로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는 무려 71.4%가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임별님 운동처방사는 원인을 2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젊은 공무원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서양음식을 자주 접했고, 운동보다는 학교나 학원에 앉아 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양음식 자주 먹고 운동 부족 탓 운동처방실은 일단 이번 검사에서 동맥경화도가 심각한 공무원 30여명을 선정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혈관계 질환인 만큼 무작정 운동을 시키면 역효과가 날 수 있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운동처방실은 먼저 프로그램에 참가할 공무원이 1분당 최대로 흡입할 수 있는 산소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후 프로그램을 짜는데 운동강도를 처음에는 최대 산소 흡입량의 4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인 12주 뒤에는 85%까지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린다. 또 매주 한 차례 상담을 하고 ‘건강 수첩’을 만들어 주기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운동은 1주일에 3회(1회 1시간) 이상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 위주로 진행한다. 식단도 조절할 예정이다. 삼겹살과 치킨, 튀김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먹는 것을 자제한다. 대신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콩과 생선, 두부 등을 적극 권장한다. 오는 5월 초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한번 상태를 측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맞춤별로 알려 줄 계획이다. 백승희 성신여대 스포츠의학박사는 “우리나라의 한 해 사망자 중 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28.1%에 달한다.”면서 “술이나 담배도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만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규제 전봇대 뽑기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올해 일자리 창출이나 녹색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해소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불러모아 ‘2010년 현장규제 해소 관련 담당과장 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회의에서 올해 ‘지자체 규제개혁 시책’을 전달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적극 발굴해 해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전봇대 뽑기’ 발언 이후 매년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각종 규제를 ‘중점 규제’와 ‘일반 규제’로 구분해 보다 체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규제 유형을 창업·고용촉진, 투자활성화, 녹색성장, 서민불편개선 등 4가지로 나눈 뒤 시급하다고 판단된 것부터 철폐하겠다는 방침이다.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민간경제단체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개별 기업을 방문,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또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각 부처에 완화 및 철폐를 건의할 수 있게 각종 통계자료와 해외 사례도 수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존에 마련된 규제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폐지되는 ‘일몰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일단 경제적 규제 1만 3135건을 대상으로 일몰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내년에는 사회·행정적 규제 9766건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지자체가 규제개혁에 적극 앞장서도록 유인하는 정책도 구상했다. 지난 2년간 규제 개혁 실적이 우수했던 지자체 공무원은 2개월가량 단기간 해외연수를 보내 선진국 사례를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올해 규제개혁에 앞장선 지자체 공무원은 포상하고,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6일 전국 18곳서 행·외시 1차시험

    행정안전부는 올해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 AT)이 6일 전국 18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고 4일 밝혔다. 시험장은 서울에 14곳, 부산·대구·대전·광주에 각각 1곳씩 설치됐으며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30분에 종료된다. 응시생은 이날 오전 9시20분까지는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올해 행·외시는 총 362명을 모집할 예정인데 1만 6583명이 원서를 접수, 평균 4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시는 44.9대1(327명 모집에 1만 4695명 지원), 외시는 53.9대1(35명 모집에 1888명 지원)이다. 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최근 폐지되면서 만 33세 이상 수험생 1631명이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1명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만 54세 응시생을 포함해 50세 이상도 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영역(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의 시험시간이 기존 80분에서 90분으로 10분씩 늘어났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500여명이 투입돼 응시생들의 시험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행시는 4월1일, 외시는 3월1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교류 공무원 인센티브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본격적으로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인사교류를 한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사 및 보수에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군·구 기초 지자체는 4~6급 공무원 20% 범위 내에서 인근 지자체나 시·도 광역 지자체와 인사교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의 감사과장 자리가 인사교류 직위로 지정되면 서울시나 서초구 공무원이 배치돼 업무를 맡고, 강남구 직원 1명은 다른 지자체로 옮겨야 한다. 인사교류를 통해 다른 지자체에 근무하게 된 공무원에게는 근무 평정 때 가산점을 줘 승진 시기를 앞당기도록 했다. 또 통근비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고, 봉급도 약간 올려준다. 개정안은 지자체 공무원이 한 지역에서 너무 오래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비리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초 지자체에서는 2000여명의 공무원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인사, 감사, 예산 등 핵심 보직에서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오는 3월 말까지 법령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세부적인 운영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인사교류가 이뤄지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단체장을 선거로 뽑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공무원이 한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게 관행화됐다.”면서 “적극적인 인사교류는 지자체와 공무원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공기관대상 개인정보 영향평가 실시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는 공공기관은 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지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각 기관이 컴퓨터 시스템을 새로 설치할 때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는 평가다. 건설업체가 어떤 지역을 개발할 때 환경에 해롭지 않은지 검사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행안부는 개인정보 영향평가는 현재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강제 규정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기업에도 영향평가 실시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고 싶은 기관은 행안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KISA는 민간 전문업체 관계자를 파견,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지 점검하고 조언을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유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 점검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행안부의 이번 발표로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공사 및 공단, 학교 등을 포함해 총 2만 4000여곳에 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로스쿨 이후…법조인 되는길

    사법시험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두 갈래 길 중 한 가지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어떤 점에 끌렸을까. 베리타스법학원의 도움으로 각각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법시험을 선택한 김모(24·여)씨는 로스쿨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최대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로스쿨을 다니면 학비로만 1년에 800만~1600만원이 들지만, 사법시험은 500만~600만원으로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사법시험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로스쿨은 법학 지식 외에 출신 대학 등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안모(22)씨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법시험을 선택한 경우다. 대학교 2학년인 안씨는 틈틈이 법학 과목을 듣고 있으며, 현재 휴학한 채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안씨는 “법 공부를 하는 게 꼭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며 “사법시험에 실패해 로스쿨로 진로를 바꿀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모(24·여)씨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게 법조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박씨는 로스쿨이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방 출신에 할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박씨 역시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때문에 로스쿨을 졸업해도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충실하게 과정을 이수하면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 권유에 따라 로스쿨을 선택했다. 박씨는 “현재 공부반을 구성해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로스쿨은 전형 방법이 다양해 결코 준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인은 단연 로스쿨을 선택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입학 준비를 할 수 있고, 사법시험보다는 합격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김모(34)씨는 변호사 사무실을 내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로스쿨 입학을 준비 중이다. 그는 공인영어점수와 대학교 학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신의 실무 경험을 최대한 ‘어필’할 계획이다. 김씨는 “로스쿨은 2곳에 원서를 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한 곳은 하향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로스쿨은 직장인의 사회 활동범위를 넓히는 데 매우 유용한 제도”라고 말했다. 정하영 베리타스법학원 부원장은 “사법시험과 로스쿨 입학 준비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낫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 “자신이 갖춘 경쟁력을 잘 분석하고 전문가와 상담해 진로를 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방직 7급 ‘쥐꼬리 공채’… 고시보다 좁은문

    지방직 7급 ‘쥐꼬리 공채’… 고시보다 좁은문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서울신문 2월1일자 15면>가 있었지만, 7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도 서울 이외 지역은 채용이 극소수에 그쳤고, 아예 한 명도 뽑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지방자치단체가 7급 자리는 ‘제 식구’에게만 할당하고, 외부에는 ‘문’을 꽁꽁 닫아 걸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작년 일부지역 경쟁률 600대1 넘어 행정안전부가 올해 지방직공무원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각 지자체는 총 194명(행정직 137명, 기술직 57명)의 7급 공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8급과 9급을 포함한 전체 채용인원이 4211명인 것을 감안하면, 4.6%에 불과하다. 이 비율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7급 공무원을 많이 선발하는 서울(110명)을 합쳤기 때문이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지자체는 올해 총 84명의 7급 공무원을 뽑으며, 전체 채용인원의 2%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직이 20.4%(2187명 중 446명, 고시 제외)인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인천과 울산, 제주 등은 아예 7급 공무원 채용 계획이 없고, 다른 곳도 대부분 10여명 내외다. 제주의 경우 2006년 이후 7급 공무원을 뽑지 않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사이에서는 “지방직 7급 공무원 되기가 고시보다 힘들다.” “지방에서는 7급 공채로 합격한 공무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방직 7급은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경쟁률도 매우 높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일부 지역 7급 공채 경쟁률은 무려 600대1이 넘었는데, 올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공조직 노후화 심화” 지적 지방직 7급 채용이 적은 것은 각 지자체가 결원이 생겨도 신규 채용보다는 내부 승진을 통해 보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채용으로 결원을 충원하는 비율은 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자체는 “지방의 경우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 정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자체의 이 같은 관행 때문에 공조직의 노쇠화가 심화된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2005년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고, 지자체에 5급 승진시험 실시 비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대신 7급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라고 했다. 하지만 법령이 개정된 지 5년이 지나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직 7급 채용은 국가직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공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지자체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북, 충남 기술직 채용 많아 눈길 한편 올해 전체적인 지방공무원 채용은 증가했지만, 모든 지역이 다 늘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해 383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43명만 선발할 예정이어서 3분의1로 줄었다. 대전 역시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는 64명으로 채용이 감소했고, 충북(175명→123명)·전북(186명→146명)·전남(238명→226명)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부산(242명→395명)과 경기(661명→978명)는 채용이 많이 늘어났다. 이 밖에 경북(216명→424명)과 충남(180명→240명) 등도 채용을 늘렸다. 특히 경북과 충남은 행정직보다 기술직 채용이 더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은 9급 채용에서 행정직은 167명을 뽑는 반면, 기술직은 221명을 선발한다. 충남도 기술직 채용(130명)이 행정직(77명)보다 1.7배가량 많다. 보통 행정직을 기술직보다 많이 채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색적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순경공채 시험일 한달새 2번 변경

    경찰청이 올해 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일을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바꿔 물의를 빚고 있다.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경찰이 예고도 없이 시험일을 변경하면서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일반순경 공채(1차) 필기시험일을 3월13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초 지난해 말 공고를 낼 때 4월10일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한 달여 뒤인 지난달 27일 갑자기 시험일을 3월7일로 변경, 6주나 앞당긴다고 재공고를 냈다. 그러다 다시 3월13일로 바꾼 것이다. 경찰청 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경비 인력이 필요해 채용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월7일을 13일로 다시 바꾼 것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수험생이 겪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험을 준비하는 수만명의 수험생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다.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이 ‘고무줄’처럼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현재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에는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카페 ‘경찰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한 모임’에도 경찰청을 질타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수험생들은 “원래 시험일인 4월10일에 맞춰 공부계획을 짰는데 다 흐트러졌다.” “공부하는 시간 하루가 아쉬운 우리 사정을 너무 모른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경찰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분노는 더 크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너그러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만 돼 있을 뿐 양해를 구하는 다른 표현은 없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시험일을 공고한 것은 국가가 수험생과 한 일종의 ‘약속’인데 너무 쉽게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G20과 관련한 경찰력 운영 계획이 지난달 하순 결정돼 불가피하게 올해 채용 일정을 변경했다.”면서 “수험생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히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통합전산센터 예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 센터의 각종 사업예산을 상반기 중 최대한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전산센터는 정보시스템 운영사업·유지보수 사업비 835억원 중 선금 신청이 접수된 사업비 전액을 설날 전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에는 전산장비 및 정부통신망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이 상주하고 있으며, 선금이 지급되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광수 전산센터장은 “운영사업·유지보수 외 다른 사업도 상반기에 사업비를 집중 투입해 IT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감사무 120종 폐지 완료

    인감증명을 제출해야 하는 민원이 6개월 새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인감증명이 필요한 민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 120건에 대해 인감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인감이 필요한 민원이 209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여 만에 60%가 줄어든 것이다. 인감 증명이 필요 없어진 주요 민원은 유족연금이나 장애연금을 대리 청구하는 민원, 국세 환급금을 대신 받는 민원, 학원설립자 변경 민원 등이다. 이들 민원은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 등만 제시하면 처리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간 4800만통에 달하던 인감증명서 발급 신청이 1000만여통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수료 등 약 460억원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순천 최우수 녹색도시

    전남 순천시와 경남 창원시, 광주 서구 등이 정부가 인정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모델인 ‘생생(生生·Echo-Rich) 도시’로 선정됐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일 순천시를 비롯한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를 ‘2009 생생도시’로 선정, 3일 열리는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시상한다고 밝혔다. 생생도시는 친환경 에너지와 녹색교통, 물순환, 자원재활용, 녹색산업 등의 환경분야 발전을 추진하는 이상적인 녹색성장 도시 모델을 말한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순천시는 생태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정비하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창원시는 기업체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광주 서구도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주차장을 건설하고,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시설을 녹색공간으로 변모시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순천 최우수 녹색도시

    전남 순천시와 경남 창원시, 광주 서구 등이 정부가 인정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모델인 ‘생생(生生·Echo-Rich) 도시’로 선정됐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일 순천시를 비롯한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를 ‘2009 생생도시’로 선정, 3일 열리는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시상한다고 밝혔다. 생생도시는 친환경 에너지와 녹색교통, 물순환, 자원재활용, 녹색산업 등의 환경분야 발전을 추진하는 이상적인 녹색성장 도시 모델을 말한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순천시는 생태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을 정비하고,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창원시는 기업체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광주 서구도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주차장을 건설하고,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시설을 녹색공간으로 변모시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 부당노사관행 해소 추진단 구성

    행정안전부는 1일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10여개 행정기관이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한 ‘불법관행해소 추진단’을 구성하고, 공직사회의 불법·부당한 노사관행을 자율적으로 없애는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이 없애려는 관행은 ▲해직 공무원의 노조활동 인정 ▲휴직하지 않은 공무원의 노조 간부 전임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 ▲조합비 원천공제 등으로 모두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각 기관 추진단의 실적을 평가, 우수기관에는 포상 및 해외연수 특전, 교부세 확대, 조직·인사상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반면 불법 관행 해소에 미온적인 기관은 감독 책임을 묻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 부기관장까지 문책할 예정이다. 또 불법 관행을 일삼는 노조 간부는 고발조치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부 내에 ‘불법·부당 노사관행 신고센터’를 설치해 공무원은 물론 모든 국민이 공무원노조의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난해에도 정상 근무를 하지 않은 노조간부 15명을 관련 법에 따라 휴직 조치하고, 130명에 대해서는 업무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데도 노조원으로 활동한 사람 635명은 탈퇴하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기관과 지자체에서 불법적인 노사관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올해는 꼭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섭 행안부 1차관은 이날 충남 태안에서 ‘공무원단체업무 담당관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50명 감찰단 떴다

    정부가 오는 6월 치러질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대규모 특별감찰단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관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지원 상황실’ 개소식을 가졌다. 상황실은 6월2일 지방선거일까지 운영되며, 각 지역에서 선거와 관련한 부정·불법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단체장·기초의원·비례대표, 교육감·교육의원 등 총 8개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기 때문에 각종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행안부는 총 50개 반 150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찰단’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회 선거 때 10개 반이 운영된 것에 비하면 5배 늘어난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불법시위단체 지원금 안준다

    정부는 올해도 불법 폭력 집회나 시위를 열거나 참여한 단체에는 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사업비로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1일부터 3월 말까지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 홈페이지나 우편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불법 폭력 집회·시위를 주최·주도하거나 참여한 단체, 구성원이 소속단체 이름으로 불법 시위에 참여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받은 단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안부는 2007년부터 불법·폭력 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를 제외하고 있다. 지난해 272개 비영리 민간단체가 362개 사업을 신청, 이 중 159개 단체 162개 사업이 선정됐으나 촛불집회 참여 단체 6곳이 처음으로 지원대상에서 배제돼 반발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공익사업의 투명성 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추진 평가를 강화하고, 체크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원금 횡령과 유용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 고발하고, 해당 단체는 다음해 지원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지방공무원 15% 더 뽑는다

    올 지방공무원 15% 더 뽑는다

    올해 16개 시·도 지방공무원 채용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4200여명으로 확정됐다. <서울신문 1월22일자 22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각 시·도의 신규 공무원 선발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채용인원 3690명보다 521명(15%) 늘어난 42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행안부의 1차 집계 때 2215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당초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이 연장(57세→58세)됨에 따라 신규 채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규모를 늘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채용 인원은 경기가 97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550명)·경북(424명)·부산(395명)·경남(370명) 등 순이다. 직급별로는 7급이 194명, 8급 109명, 9급 3731명으로 각각 조사됐고, 연구·지도직은 177명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는 오는 3월까지 구체적인 채용시험 공고를 낸다.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9급 채용 필기시험은 5월22일, 7급은 10월9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행안부가 출제를 위탁받아 문제를 만든다. 서울시는 오는 6월12일 9급 필기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원서를 접수했더라도 일정기간 내에 취소하면 응시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錢들인 청사’ 알고보니 ‘電먹는 청사’

    ‘錢들인 청사’ 알고보니 ‘電먹는 청사’

    2005년 지어져 ‘호화청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경기 용인시청이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는 31일 ‘2009년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용인시청은 상주인구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3375kgoe(석유로 환산한 탄소배출계수)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용인시청은 2008년에도 3566kgoe로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 않았다. 용인 다음으로는 경기 이천시청(2198kgoe)·충남 천안시청(1916kgoe)·경기 광주시청(1850kgoe)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2005년 이후 지어진 신축청사다. 특히 경기 광주시청은 지난해 4월 신축됐는데,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2008년 1085kgoe에서 지난해 1850kgoe로 7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이후 지어진 신축청사 15곳의 평균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1510kgoe로, 2005년 이전에 지어진 231곳 평균 942kgoe보다 60%가량 많았다. 행안부는 신축 청사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국내 상업용 건물이나 선진국 공공건물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대형청사로 분류된 용인·성남·천안시청에 대해 ‘건물에너지효율 등급’을 매긴 결과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건물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가동할 계획”이라며 “모든 공공기관이 대기전력 자동차단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청은 지난해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124위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순위는 구청사(1~11월)와 신청사(11~12월) 기간을 합친 것이라 큰 의미가 없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사람] 윤종인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

    [이사람] 윤종인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낡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제는 ‘몸에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거죠.”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은 윤종인(46) 행정안전부 자치제도기획관의 ‘작품’이다. 윤 기획관은 숱한 반발과 여론의 질타를 무릅쓰고 정책을 추진, 결국 ‘창원·마산·진해’와 ‘성남·광주·하남’ 2곳의 자율통합을 이끌어냈다. 행안부가 지난해 8월 자율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을 때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따른 ‘급조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윤 기획관은 그러나 그전부터 면밀히 추진한 ‘준비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전주·완주 등 통합무산 아쉬워 “정치권에서는 이미 오는 2014년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어요. 그전에 주민들이 원해서 스스로 통합을 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게 자율통합을 추진한 취지입니다.” 행안부가 자율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무려 46곳의 시·군이 통합을 희망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 전체 시·군 중 3분의1가량이 통합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윤 기획관도 이 같은 결과를 받았을 때는 놀랐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행정구역 통합은 정치권이나 학계의 ‘이슈’였지, 국민이 관심을 갖는 사안은 아니었다. 자율통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윤 기획관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한 ‘힘’이 됐다고 한다. 윤 기획관은 자율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해 10월부터는 사무실보다 지역으로 출근한 경우가 많았다. 4개월여 동안 80차례 가까이 출장을 갔다.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며, 통합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반대 여론이 심한 곳에서는 함께 간 부하 직원이 멱살을 잡히고 심한 폭언을 들었어요. 정말 속이 많이 상했죠. 아직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자율통합 추진 대상 지역은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발표 후 16곳(6개 지역)으로 좁혀졌다. 또 경기 안양·군포·의왕과 경남 진주·산청 2개 지역은 선거구 문제가 걸려 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4개 지역으로 줄었다. 윤 기획관은 전남 목포·무안·신안과 전북 전주·완주 2곳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통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아쉬웠다고 했다. ‘행정가’인 윤 기획관이 볼 때 이 2곳은 통합이 되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윤 기획관이 통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충북 청주·청원이다. 특히 반대가 심한 청원군의 경우 의원들 집을 일일이 찾아갔다. 문전박대당하면 다음날 다시 찾아가는 ‘삼고초려’를 했다. 현재 청원군 의원들은 아직도 반대 의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윤 기획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 두곳 명품도시 되게 최선 자율통합 절차가 진행 중인 4곳 중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지역은 청주·청원 외에 경기 수원·화성·오산 1곳이 더 있다. 이곳 의원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 기획관의 생각은 확고하다.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주민투표가 과연 얼마나 잘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자율통합이 몇 곳이 성공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번 자율통합을 계기로 많은 지역에서 통합과 관련한 토론을 벌였고, 국회가 진행 중인 행정구역 개편 논의도 탄력받은 것 등 이 두 가지가 진정한 성과입니다. 이제는 통합을 결정한 창·마·진과 성·광·하가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겁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약 력<< ▲1964년 충남 홍성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고시 31회 ▲서울대 서양사학과·행정대학원, 미 조지아대 행정학박사 ▲충남 아산 부시장, 행정자치부 혁신전략팀장
  • “소방업무 지방이양비 1조5400억”

    최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검토 중인 것처럼 시·도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소방업무를 시·군·구 기초 지자체로 이양할 경우 1조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소방방재청의 ‘소방기능의 기초 이관에 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258개 기초 지자체(행정구 포함)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은 28.3%인 73곳에 달한다. 따라서 소방업무를 기초 지자체로 이양할 경우 이곳에는 새로 소방서를 세워야 하는데 총 1조 248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소방관 7300명을 신규로 채용해야 새 소방서 운영이 가능하고, 인건비로 2920억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조 5403억원이 있어야 기초 지자체가 소방업무를 이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1년에 소요되는 소방예산이 3조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예산의 절반이 추가로 필요한 셈이다. 소방업무를 기초 지자체에 이양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은 예산만이 아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근에 있는 다른 지자체 소방관이 진화에 나서지 않거나 출동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방방재청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경기 수원시 영통소방파출소는 용인시의 경계에 있어 수원보다는 용인 지역 화재 진압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원시가 독자적으로 소방업무를 담당할 경우 용인 지역 화재에는 무관심해지기 쉽다. 노후된 소방장비가 더 열악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일부 지역은 노후된 소방차 비율이 40%가 넘는 등 광역 지자체도 예산이 부족해 소방장비 교체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초 지자체로 업무가 이관되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방자치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소방업무를 기초 지자체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올바른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우리 지자체 여건에서 도입하면 역효과만 난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위원회는 최근 지방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화재예방 및 소방활동, 소방시설 유지관리, 구조·구급대 편성운영 기능 등 16개 소방기능 98개 사무를 기초 지자체로 이양하는 방안을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