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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신세계 실권주 인수 鄭부회장 배상책임 없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18일 경제개혁연대와 신세계 소액주주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5명의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낸 189억 5000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제개혁연대 등은 정 부회장이 광주 신세계의 실권주를 인수한 것을 정 부회장이 신세계와 직접 거래한 것으로 봐 이사의 자기거래라고 주장하지만, 신주 인수의 당사자는 신세계가 아닌 광주신세계였다.”며 “정 부회장의 신주 인수를 이사의 자기거래임을 전제로 소송을 제기한 경제개혁연대 등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2008년 4월 “광주신세계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이사회 승인 절차 없이 정 부회장이 전량 인수해 189억 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소송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용시설 부당감금 사라진다

    특정인을 정신병원 등의 수용시설에 들여보낼 때에는 법원에 ‘내보내 달라.’고 구제를 청구할 수 있음을 당사자에게 알려야 하며, 이를 방해하면 처벌받게 된다. 14일 법무부와 대법원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 등의 시설에 부당하게 감금된 사람이 구제 청구제도를 쉽게 이용하도록 한 개정 인신보호법을 최근 공포하고 9월1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인신보호법은 의료·복지·보호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이 구제를 청구하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 법에 따른 인신보호제도는 2008년 6월22일 시행됐다. 법은 수용자 본인과 배우자, 가족 등 기존 ‘구제 청구자’의 범위에 ‘수용시설 종사자’도 추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제 요청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제까지는 당사자가 갇힌 상태에서 직접 구제를 요청하기가 어려운데다 가족이 요청해 감금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수용시설의 장이나 운영자는 수용·보호·감금하기 전에 피수용자에게 법원에 구제를 청구할 수 있음을 반드시 알려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수용시설의 장이나 운영자, 구제 청구자는 수용된 사람의 구제 청구를 방해해서는 안 되며, 이를 방해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 직무정지

    이광재 도지사 당선자 직무정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당선자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다음달 1일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다. 직무가 취임과 동시에 정지되기는 그가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이태종)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당선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17만여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당선자 측이 낸 변론재개 신청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당선자가 박 전 회장에게서 서울 롯데호텔에서 5만달러와 베트남 태광비나에서 2만 5000달러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2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각각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이 당선자가 태광비나에서 받은 돈이 5만달러라고 했지만, 항소심은 다른 정치인과 함께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2만 5000달러로 판시했다. 이 당선자는 선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도민이 ‘배심원’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억울함을 딛고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박 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고 싶다.”며 법원에 제출한 변론재개 신청이 기각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또 법원이 박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뒤 두번이나 구인영장을 발부했음에도 박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보석 중인 박 전 회장은 현재 병원에 있는 만큼 검찰이 쉽게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이미 수사기관과 1심에서 증언을 했으며, 재판부가 심증을 얻을 정도로 충분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상고의사를 밝힌 만큼 대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겠지만, 원심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당선자가 강원지사직을 유지하려면 무죄를 선고받거나 벌금 100만원 이하로 감형돼야 하는데, 녹록잖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가 대법원에서도 금고형(집행유예 포함)을 받게 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날 수 있다. 이 당선자 측은 이와 함께 문제의 지방자치법에 대해 위헌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 111조 1항 3호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는 규정에 의해 이 당선자는 직무정지가 된다. 이 규정은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같은 선출직인 국회의원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할 수 있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불법정치자금 공성진 의원 당선무효형

    골프장 카트 제조업체 사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홍승면)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58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 의원 보좌관 홍모(55)씨와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공 의원의 대외정책단장을 맡았던 염모(46)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을 줬다는 골프장 카트 제조업체 사장의 진술이 일관되고, 바이오 기술업체로부터 받은 돈 역시 사무실 경비로 쓰인 점 등을 고려하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제동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광범)는 10일 이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원 윤모씨 등 4명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승인 결의는 무효”라며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항소심 판결선고 때까지 중지된다. 재판부는 “재건축 새 결의안은 건축물의 설계 개요 등을 근본적으로 변경한 것인 만큼 조합원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도 조합 측이 57.2%의 동의만 얻었다.”면서 “이 같은 하자는 ‘도시정비법’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한 것인 만큼 재건축사업 계획은 무효”라고 밝혔다. 가락시영아파트는 134개 동 6600가구로 구성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다. 주민들로 구성된 재건축조합은 2003년 사업비 1조 2462억원을 들여 단지를 재건축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조합은 2007년 재건축 규모를 변경하기로 다시 결의했고, 사업비도 3조 5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사업비가 늘어나자 조합원 분담금도 최고 3배 이상 폭증했다. 이에 윤씨 등은 “조합 결의는 무효”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을 선고한 서울동부지법은 원고 패소, 2심 재판부 서울고등법원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대법원이 지난 1월 상고심 선고에서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은 행정처분인 만큼 행정소송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행정법원으로 이송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 前대통령 영결식 소란 백원우의원 벌금1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숙연 판사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장례식 방해)로 기소된 백원우 민주당 의원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유족 및 고인을 지지했던 사람만이 아닌 국민이 주체가 된 장례식”이라면서 “백 의원이 장의위원이라 하더라도 장례식 방해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의원은 삼부 요인과 장의위원들이 참석해 엄숙히 진행되던 영결식에서 크게 소리를 질렀고, 이로 인해 의식이 일부 지연되고 소란이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백 의원이 장례식을 방해할 인식과 의사가 있었음을 넉넉히 추단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백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국민의 인식이나 법 감정과는 조금 다른 판결이 선고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항소해서 다른 판단을 받아볼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늉그친 검찰조직 개선안

    시늉그친 검찰조직 개선안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가 9일 검찰에 전달한 ‘검찰조직 개선안’은 한마디로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검찰 문화·감찰·제도 세 분야로 나눠 여러 방안을 제안하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나 상설특검 등 민감한 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고만 밝히면서 빠져나갔다. 진상규명위는 검찰 내부문화와 관련, ‘술자리를 적게 갖고, 공부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기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상설기구인 ‘검찰문화팀’(가칭)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내부문화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여가시간에 음악이나 그림, 독서, 등산 등의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지친 심신 피로를 풀어주라고 했다. 심각한 스트레스나 신상문제 등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시스템 도입도 권했다.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외부 인사를 임명하고, ‘검사 윤리행동 매뉴얼’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감찰부장의 임기는 총장과 겹치지 않게 하면서 2년으로 하고 암행감찰 활성화를 권고했다. 이 밖에 지방에 근무하는 검사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육아휴직 확대와 탄력적 근무제 도입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검사를 검찰청 단위로만 발령하고 세부 보직은 일선 검찰청에 맡기는 방안, ‘검사보제’를 운영해 적절한 적격자만을 검사로 임용하는 방안 등도 제시했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가 도입을 주장했던 공수처와 상설특검제, 기소대배심제, 검찰심사회제 등에 대해서는 한 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수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번 개선안이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에 대한 본질을 외면하고, 검사의 어려운 근무여건만 호소했다는 것이다. 대검 감찰부장에 외부인을 임명하는 제도는 2008년 이미 도입됐지만,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다. 하창우 대변인은 “대검도 뼈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면서 “외부공모제를 적극 실시하고, 감찰부장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자는 게 우리 의견”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폰서검사 사실상 ‘면죄부’

    스폰서검사 사실상 ‘면죄부’

    2009년 3월17일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가 한승철 당시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만나 식사와 술을 접대했다. 한 차장검사에게는 택시비로 현금 100만원을 건넸고, 동석했던 A부장검사에게는 성접대를 했다. 3월30일과 4월13일 정씨는 부산고검 B검사와 부산지검 C부장검사에게 술을 샀다. 돈이 없어서 정씨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 접대비를 충당했다. 당시 정씨는 검사에게 부탁해 불법 오락실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며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사건은 그해 8월3일 검찰로 송치됐다. 접대했던 검사에게 정씨는 연락해 하소연했다. B검사와 C부장검사는 ‘당사자가 억울하다고 하니 기록을 잘 살펴 달라.’고 수사지휘 검사에게 전화했다.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주임검사에게 ‘아프다는데 수술받게 해 줄 수 없느냐.’고 부탁했다. 정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났다.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가 출범 48일 만인 9일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사 10명을 징계하라고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정씨에게서 식사와 술접대를 받거나 정씨의 진정사건을 공람종결하거나 각하해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징계시효(5년)가 지난 검사 7명은 인사조치, 회식에 따라갔던 28명은 경고토록 했다. 45명이 조치건의 대상자다. ●대검, 징계절차 신속 진행키로 대검찰청은 이날 김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위의 처분 권고를 수용해 신속히 징계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인사제도 개선 등은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검찰 자체의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물이나 직무유기로는 아무도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뇌물 혐의는 ‘대가성’이, 직무유기 혐의는 ‘고의성’이 부족하다고 진상조사단이 판단했고, 진상규명위가 이에 동의했다. 성접대를 받은 A부장검사에 대해서만 형사처벌을 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정씨가 대가성을 부인하는 데다 술접대할 때 경찰수사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서 “접대는 4월, 부장검사의 부탁 전화는 8월이라 직접 관련성이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채동욱 대전고검장 등 검사 9명으로만 구성됐다. ●性접대 부장검사만 형사처벌 건의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너무 많은 권력이 있어 돈 싸들고 가서 향응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검찰도 바꿀 것은 바꾸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황희석 대변인은 “진상위의 권고안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김선수 민변 회장도 “검찰권을 견제할 별도의 수사기관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공수처 신설 다시 수면 위로 검찰의 수사·기소독점권을 견제할 대안으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이 거론된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정치인, 검사 판사 등 고위공직자를 수사할 사정기구로 최근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치권에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7%가 찬성한다고 진상규명위는 이날 공수처, 상설특검 등 검찰권을 통제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위는 ‘스폰서 문화’ 개선책을 제안했다. ▲검찰문화 개선 전담기구를 설치해 음주 일변도의 회식문화에서 벗어나고 ▲검찰 윤리 매뉴얼을 만들어 부적절한 외부인사 접촉을 금지하며 ▲검사가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근무하도록 예산·인사상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건의했다. 정은주·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 임두성의원 2심도 징역3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해현)는 9일 아파트 분양가 승인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시행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4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유죄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3억원을 추가했다. 재판부는 “전달자의 증언에 비춰 아파트 분양가 승인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24억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수사과정에서 차명계좌를 만드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 변론재개 신청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11일로 예정된 선고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변론재개 신청을 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이 당선자에 대한 선고가 연기될 수 있다. 8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이 당선자 변호인 측은 “결정적 증인인 박 전 회장에 대한 신문을 해보고 싶고, 이 당선자의 양형에 관해서도 추가적으로 주장할 게 있다.”며 변론재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법 관계자는 “담당 재판부가 신청서를 검토한 뒤 선고 전까지 변론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노당 가입이 국보법 위반?

    민노당 가입이 국보법 위반?

    전교조와 전공노 소속 교사 및 공무원들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당비를 납부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로 최근 기소된 가운데,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해 말 실시된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들의 죄명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는 8일 서울중앙지법이 지난해 12월30일 발부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공개했다. 이 영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인근의 PC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허가한 것으로, 전교조 간부들이 민노당 투표 사이트에 로그인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투표 사이트는 당원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로그인했다면 민노당에 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영장 ‘죄명’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기재돼 있어 의구심을 낳고 있다. 전교조 측은 일단 검찰과 법원이 실수로 범죄명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나 법원 모두 법적 효력을 갖는 영장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채 대충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영장을 발부한 중앙지법 판사는 “6개월 가까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죄명이 잘못 표기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 영장이 재판의 증거로 인정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변호인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제주 등 전국서 검사 성접대”

    검찰이 부산의 한 건설업자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술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이 이번에는 전직 검찰 수사관과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으로부터도 검찰의 스폰서 실태를 고발하는 진술을 받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의 스폰서 문화 행태는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직종과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PD수첩은 8일 ‘검사와 스폰서2’를 방영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검사가 변호사나 의뢰인과 함께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검사가 왔다는 증거로 검사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에는 또 전직 검찰 수사관이 등장해 “심한 경우 일부 검사는 ‘도우미’에게 나체를 요구하기도 했고, 성매매 대가로 화대를 건네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이 수사관은 “검찰이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위로 출장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지검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은 “명절 및 휴가 때마다 50만~100만원씩 검찰에 상납했고, 내가 비용을 다 대며 태국에서 4박5일 동안 ‘질펀하게’ 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에도 여자는 많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또 “지난해 한 사업가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간부를 접대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술자리에서는 사업가의 법적 문제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A4 용지 6장 분량의 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PD수첩이 지난 4월20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출장비는 직원 계좌로 직접 입금되는 만큼 허위 출장보고서를 통해 회식비를 마련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죄예방위원회 전 위원과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주장 역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피고인 방어권 대폭 강화… 무죄율 상승

    피고인 방어권 대폭 강화… 무죄율 상승

    법정에서 공판중심주의가 한층 활성화된다. 서울중앙지법이 공판중심주의 재판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통일된 매뉴얼이 없어 재판부마다 진행절차가 들쭉날쭉했다. 매뉴얼은 이를 해결하는 교과서 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판중심주의는 사법부의 신뢰회복을 위한 것으로, 이용훈 대법원장도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2008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됐다. 과거 30분이면 끝나던 재판이 2시간 이상 길어지면서 1심에서 무죄 선고율도 높아졌다. 이에 비상이 걸린 검찰도 공판양형 월례회의를 여는 등 문제점과 개선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금 저 장면은 어떤 상황인지 피고인이 직접 설명해 주세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525호 법정. A씨는 일하던 옷 가게의 장부를 조작해 1년간 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가게 주인은 A씨의 근무 모습을 촬영한 폐쇄회로(CC) 동영상 20여개를 증거로 제출했다. 법정에 마련된 모니터의 동영상에는 A씨가 손님에게서 받은 돈을 자신의 지갑에 넣는 장면이 나왔다. 재판장은 동영상을 정지시키고 물었다. A씨는 “거스름돈이 부족해 내 돈을 썼고, 나중에 이를 챙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장인 정선재 부장판사는 2시간 동안 동영상을 법정에서 같이 보며 A씨의 설명을 들었다. 형사재판이 확 달라지고 있다. A씨의 재판처럼 재판장이 법정에서 증거를 하나하나 따지며 확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된다.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된 까닭이다. 서울중앙지법 법관 10명으로 구성된 ‘공판중심주의 구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온 중앙지법은 공판절차 매뉴얼을 개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중앙지법 관계자는 “형사 재판부 전체 회의 등을 거쳐 18일까지 매뉴얼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F는 지난 1~4일 자신들이 심리하는 공판을 다른 판사들에게 공개했다. 판사가 공판 과정을 다른 판사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앙지법이 처음 개발하는 매뉴얼은 국내 공판중심주의 재판 절차의 ‘교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국의 다른 법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은 재판장이 피고인에게 신문에 앞서 ‘진술 거부권’을 알려 주도록 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재판 때 한 전 총리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주목을 받았다. ‘피고인 방어권’도 한층 강화된다. 검찰은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고소인 또는 참고인의 진술을 상세히 거론할 경우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을 발동해 이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재판부에 제시된 증거 서류는 가급적 법정에서 낭독해 피고인이 알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복잡한 사건의 경우 공판 때마다 증거조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피고인이 자백한 사건은 검찰이 구형 직후 바로 선고를 하는 ‘즉일 선고’도 적극 활용하게 했다. 피고인이 판결을 선고받을 때 자리 잡는 위치는 변호인석 옆에 있는 ‘피고인석’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과거 재판장 정면 가운데 피고인석이 마련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공판중심주의가 더욱 강화되면 무죄 선고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7년 0.26%였던 1심 재판부 무죄 선고 비율은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된 2008년 0.30%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0.37%에 달했다. 공판중심주의 정착을 위해서는 보완 사항도 많다. 검찰의 경우 법원에 비하면 준비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수사 중심의 검찰 인력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검찰 안팎의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1, 2심 형사 공판사건은 30만 8681건. 공판검사가 232명에 불과해 1명당 평균 1330.5건을 처리했다. 공판에도 일주일에 4일씩 연간 200일 들어간다. 밤 늦게 일해도 인력,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만큼 공판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판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공판 검사들은 3일 처음으로 합동 세미나를 열었다. 이들은 형사소송법 중 증거 관련 규정의 쟁점과 실무상 유의점을 토론했다. ‘공판양형 월례회의’를 열어 공판 활동의 문제점과 개선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은주·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안원구 전 국세청국장 2년刑…그림강매 혐의는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홍승면)는 세무조사 무마대가로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원구(50)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4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안 전 국장의 채무를 없애 준) 서모씨의 진술이 일괄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며 “서씨가 안 전 국장과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만큼 무고한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안 전 국장이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 부인 홍모(50)씨가 운영하는 화랑의 그림을 강제로 사게 한 이른바 ‘그림 강매’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무원 배우자가 자신 명의로 취득한 금품을 공무원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법원, 박연차 강제구인키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재판부가 박 전 회장을 강제구인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상철)는 3일 진행된 박 의원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박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구인영장을 발부해 다음 공판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 모두 재판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박 전 회장은 다음 공판이 열리는 24일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정·관계 로비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병보석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치인들의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 공판의 경우 재판부가 세 차례나 증인 출석 요청을 했으나 박 전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술취한 성폭력 피해여성 진술 일관성 부족해도 증거로 인정”

    술에 취한 성범죄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일부 진술을 번복해도 유죄의 증거로 쓸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상철)는 2일 직장을 구하러 온 여성 손모씨와 면담하며 술을 마시게 한 뒤 잠든 틈을 타 성관계를 한 혐의(준강간)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손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비교적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일부 진술 번복이 있지만, 이는 술에 취해 의식이 또렷하지 못한 상태를 더 구체적으로 부각하려고 사소한 정황을 부연하다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손씨가 술에 취해 외부 충격에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으므로 진술 신빙성을 정상적인 상태의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세세한 부분에서 다소 달라지더라도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할 수 없고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자신의 운영하던 회사에서 채용할 예정이던 손씨를 만나 면담 명목으로 식사하며 소주를 마시게 한 뒤 자취방으로 따라가 그가 잠든 틈에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손씨의 진술 일부가 번복돼 유죄를 입증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난민소송 통역도우미 행정법원 15명 배치

    서울행정법원은 1일 외국인의 소송 접수 등을 도울 통역 자원봉사자 15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는 영어 담당 8명, 중국어 7명이며, 민원인 방문이 많은 오후 2∼5시 종합접수실에 근무하면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정법원이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한 것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민지위 인정 소송은 2008년 1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23건이 접수돼 무려 15배가 늘었다. 올해 역시 5월26일 현재 121건이 접수됐다. 법원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원하면 통역 능력과 성실도를 고려해 법원 정식 통역인으로 추천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판결 3題] “토익시험 정답·답안지 정보공개 대상 아니다”

    토익(TOEIC) 시험의 정답과 답안지는 공개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최종한)는 황모씨가 우리나라 토익 주관사인 ㈜YBM시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토익은 응시자에게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통계분석 절차를 거쳐 점수 환산표를 만들고, 이에 따라 환산점을 산정하고 있다.”면서 “원점수 공개는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토익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사법시험과는 목적이나 출제, 평가방식이 달라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응시자가 자신의 점수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해서 정답이나 답안지 등의 공개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토익에 응시해 715점을 받은 황씨는 YBM시사를 상대로 정답과 점수 환산표, 답안지 등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YBM시사 측은 “관련 정보 비공개는 토익을 개발한 미국 ETS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맞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용산참사 화재 원인은 화염병” 항소심도 농성자에 중형 선고

    ‘용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저항했던 농성자들이 2심 재판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농성자 가족과 변호인 측은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고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인욱)는 31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충연 용산철거대책위원장 등 2명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위원장 등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 등 5명에게는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농성을 했지만 불이 나기 전 체포된 조모씨 등 2명에게는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특공대의 진압작전은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적법한 것”이라며 “진압도 방염복과 진압봉, 소화기만을 가지고 방어적으로 수행한 것이어서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피고인들이 화염병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기다려 체포에 나서야 할 의무가 없다.”며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라는 공익이 체포로 인해 유발되는 ‘신체의 자유 침해’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쟁점인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원인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상정하기 불가능하고, 합리적 의심이 아닌 추상적 의심에 불과하다.”며 화염병에 의해 불이 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농성자 측 변호인 김형태 변호사와 가족들은 판결 직후 재판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는 화재 원인이 화염병이라고 했지만 동영상을 보면 불이 나기 1초 전 다른 불똥이 떨어졌다.”면서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눈치를 본 매우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친일파 이해승 땅 돌려줘야” 항소심 “합병기여 단정못해”

    법원이 조선 왕족으로, 친일 활동을 한 이해승의 땅을 국가가 환수한 것은 위법하다며 후손들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친일파 후손이 환수 당한 재산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박병대)는 이씨의 손자가 경기도 포천 등 전국 192곳의 땅(2007년 환수 당시 시가 300억여원)에 대한 국가귀속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익을 침해하는 행정처분은 상대방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확장 해석하거나 유추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 “이해승이 한일합병 당시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합병에 기여했다고 추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종(조선 25대 왕)의 생부인 전계대원군의 5대손 이해승은 한일합병 이후인 1910년 10월 조선인 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지위인 후작 작위를 받았고, 이후 친일파로 활동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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