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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대부업계 송년회 대신 워크숍

    올 한해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저축은행과 대부업계가 송년회를 갖지 않고 워크숍이나 신년회로 대체한다.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와 이자율 위반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만큼 흥청망청해지기 쉬운 송년회를 자제하고 내년 사업 구상에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회원사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가진 것으로 올해 송년모임을 대신했다. ‘업계 현황 사안 논의 및 경영 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75개 저축은행장이 참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회원사들의 부실이 드러나고 대규모 영업정지를 당한 만큼 송년회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내년 업계의 생존전략 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도 송년회 대신 내년 1월 중순 신년회를 개최한다. 대부업계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년회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신규 일자리 올해의 절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저성장으로 내년 신규 일자리 규모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는 가계가 경기한파에 견딜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정부는 가계 빚으로 경기부양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새해부터 일자리 나누기 대책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삼성·LG·현대·대신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내년 신규 취업자는 올해보다 적은 20만명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올해 10월까지 신규 취업자 규모(40만 7000명)에 비해 절반을 약간 넘는다. 이들 연구소가 예상한 내년 평균 실업률은 3.4~3.7%로 올해 월평균 실업률(3.5%)과 비슷했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공공일자리에 지원한 구직자들이 많아 실업률이 급등했다면 내년에는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구직자가 적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내년 신규 취업자가 20만명대로 내려올 경우 내수가 위축되고 증시가 급락할 것으로 봤다. 정부도 일자리 감소 전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는 단시간 근로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나누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단시간 근로제는 통상근로자보다 짧은 시간을 근로하는 자리를 만드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우리금융그룹 등이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야근까지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직원이 육아로 힘든 상황이라면 4시간은 단시간 근로자를 채용해 근무케 하는 방식이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외환銀 인수 승인·산업자본 판단은 별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외환은행 인수 승인과 론스타펀드의 산업자본 여부 판단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금융인 송년의 날’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과 론스타의 산업자본 판단에 대해 “특별한 법률적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은행 지분을 4%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인지를 판단하는 문제와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사들이는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는 문제는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인수 승인 심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산업자본 문제는 금융감독원이 열심히 보고 있다.”며 시간상 산업자본 해당 여부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권혁세 금감원장은 산업자본 여부 판단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검토해야지.”라고만 짧게 대답하고 자리를 피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이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때 심사가 불충분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등 사안이 워낙 민감하다.”며 “뒷말이 나오지 않게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초 유럽계 은행 대출회수땐 국내경제 충격 “금융안정기금 마련해야”

    내년초 유럽계 은행 대출회수땐 국내경제 충격 “금융안정기금 마련해야”

    글로벌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 내년 초 유럽계 자금의 갑작스러운 유출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무진들은 중소기업 보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간 전문가 사이에선 우리나라도 금융안정기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8월 이후 외국은행 한국지점의 차입금을 본점에서 가져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럽은행들이 내년 6월까지 자본확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국내 자금을 빼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로드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FSA) 의장과 만나 유로존 위기가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또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액 중 42.6%가 우리나라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아시아 7개 신흥국 주식시장(한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에서 순매도한 총금액은 148억 달러였고 이중 우리나라가 63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순매도액 47억 달러 중 우리나라와 타이완의 유출액이 각각 20억 달러였다. 전체 순매도액의 87%에 이른다. 유럽계 은행들이 내년 초 대출 회수에 나설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신용경색이 나타나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자금흐름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하락세로 기업들의 영업·재무활동과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면서 “기업 자금 사정은 앞으로도 악화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대기업 역시 향후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안정기금 조성 등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둔화되면서 현금흐름도 안 좋았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 21.5%에서 올해 상반기 13.1%로 줄었다. 기업들이 상반기에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업체당 평균 2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72억원의 86%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기업들이 투자활동에 사용한 현금은 업체당 평균 3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 증가했다. 이 결과 기업들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부족을 겪었다. 부족분은 업체 평균 122억원이었다.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도 깐깐해졌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011년 2분기 22에서 4분기 13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3에서 3으로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2009년 말 1.09%에서 2010년 말 1.30%, 2011년 10월 1.83%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증시전망 ‘안갯속’… 투자전략은?

    내년 증시전망 ‘안갯속’… 투자전략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 증시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상단과 하단 폭이 최대 95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투자정보로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지만 그만큼 내년 전망이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시황에 따라 주식 보유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고, 유럽과 중국 움직임에 따른 업종별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일 현재 증권사 10곳이 개별적으로 내놓은 내년 증시 전망치를 보면, 상단과 하단의 차이는 평균 521포인트(하단 1790·상단 2311)로 나타났다. 하단을 가장 낮게 잡은 곳은 1550을 제시한 KDB대우증권이며, SK증권은 상단으로 2500을 예측해 폭이 무려 950포인트다. 증권사별로는 한화증권(1720~2370)의 예측 범위가 650포인트로 가장 넓었다. 한국투자증권(1650~2250)도 600포인트의 차이를 보였고, 10곳 중 8곳은 상·하단 폭을 5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다. 내년에도 코스피가 해외 이슈 등에 따라 급등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완화 등 글로벌 이슈에 따라 증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몰려 있는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이 최악일 것”이라며 “중국은 2분기 즈음에 본격적인 긴축 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지수 변화를 이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대부분 전문가가 1700포인트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를 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1950포인트 돌파 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 부진했던 IT 업종의 실적이 내년에는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분야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기가 해결되고 중국이 긴축완화 움직임을 보이면 화학과 건설, 금속 업종 등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이 괜찮아지면 화학 등 산업재가 단기적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내수주인 음식료 업종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종편株 급락…‘수혜주’ 제이콘텐트리 10.87%↓

    종편株 급락…‘수혜주’ 제이콘텐트리 10.87%↓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면서 당초 종편 수혜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중앙미디어그룹의 콘텐츠 업체인 제이콘텐트리는 전날보다 10.87%(500원) 하락한 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2000원대였던 제이콘텐트리는 종편 출범 기대감이 높아졌던 10월 18일 6940원까지 오르는 등 종편의 최대 수혜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정작 종편 방송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는 연일 하락해 지난달 말 대비 19.3%나 주가가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시장이 제이콘텐트리에 기대를 가졌던 것은 종편의 콘텐츠를 유통시켜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SBS 전례를 보더라도 종편의 콘텐츠가 유통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리고 질이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를 누가 구매하겠다고 나설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일기획 주가도 이날 4.19%(800원) 하락한 1만 8300원으로 마감했다. 제일기획은 방송광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종편 수혜주로 분류됐지만, 지난 1일 보다 주가가 7.1% 떨어졌다. 종편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종편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JTBC의 5일 오전 6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일일 평균 시청률은 0.49%(이하 전국 집계 기준)로 나타났다. 채널A는 0.31%, MBN은 0.31%, TV조선은 0.30%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 4일과 비교해 0.1%포인트 안팎 떨어진 수치다. 이건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막상 종편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률이 0.4%에도 못 미치고, 콘텐츠가 지상파에 비해 많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종편 피해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종편 출범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vN과 OCN, 채널CGV 등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종편이 출범하면 시청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지난달 주가가 20% 이상 빠졌지만, 이달 들어 3.9% 올랐다. 종편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수 2년만에 최악… ‘가계빚의 역습’

    내수 2년만에 최악… ‘가계빚의 역습’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로 2개 분기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기적인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장·차관들이 1박2일 합숙까지 하며 만들었던 내수활성화 대책은 약효가 없다. 금융위는 내년 초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빼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내쉴 뿐이다. 한마디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해법이 안 보인다. 한국은행은 6일 올해 3분기 실질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3.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3%대 성장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 2009년 3분기 0.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가 둔화하면서 성장이 둔화 내지는 정체되는 양상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5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2분기보다 0.3% 포인트 떨어진 31.0%를 기록했고, 국내총투자율은 28.8%로 2분기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내수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전체적인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됐다.”며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와 같은 내수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비자 보호에 소홀”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사 질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소비자 보호에 소홀한 금융회사들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권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금융회사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터놓고 이야기하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과거 금융회사들은 소비자 위에 군림하는 자세를 보였고, 외형 확대 경쟁에 몰두한 채 소비자 보호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또 “금융회사들이 가계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중심의 국내영업을 통해 성장했음에도 정작 고객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는 ‘비 올 때 우산 빼앗는 격’으로 외면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금감원이 소비자 보호에 미흡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더욱 독립적이고 균형 잡힌 감독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소비자연맹 등 6개 소비자단체와 금융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금감원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비자보호 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돈세탁 등 불법의심 금융거래 급증

    올해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거래 의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신고한 불법 금융거래 의심 건수는 27만 5344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23만 6068건)를 이미 넘어섰다. 금융회사들이 보고하는 의심 금융거래 수는 2007년 5만 2474건에 그쳤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9만 2093건과 13만 6282건이 접수되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또 FIU가 불법 혐의가 있는 거래를 분석한 뒤 각 기관에 제공한 정보는 1만 1067건에 달했다. 국세청에 이첩된 건수가 64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청(3054건)·관세청(903건)·검찰청(550건) 등의 순이었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상 FIU는 각 금융회사의 거래 가운데 불법 혐의가 있는 거래를 분석한 뒤 조세포탈과 불법 외국환거래, 횡령, 배임 등 혐의 내용에 따라 관련 정보를 해당 기관에 넘겨야 한다. FIU는 지난해에도 불법 혐의가 있는 거래 정보 1만 1868건을 각 기관에 제공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가계빚 年50兆↑… 2013년 1000兆 된다

    가계빚 年50兆↑… 2013년 1000兆 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계부채가 처음 9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탓에 가계부채는 해마다 50조~60조원 증가하고 있어 2013년에는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빚을 지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어 적금이나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892조 457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조 5554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29조원 늘었으며, 3분기에 금융당국이 강력한 억제정책을 썼음에도 16조원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가계부채는 올 연말 900조원, 2013년에는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최근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2003년 1.7%(7조 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던 가계부채는 2004년 4.8%(22조원) 늘어난 데 이어 2005년부터 해마다 7.6~11.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3분기까지 9%(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상태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부채는 가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이자 부담 총액은 지난해 국민총소득의 4.8%에 해당하는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29%에서 올해 3분기에는 0.45%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적금 중도해지 계좌가 지난해 말 2만 9000개였으나 올해는 10월까지 4만 7000여개로 65% 증가했다.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지된 건수는 올해 3분기에만 140만건에 달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부채의 질이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와 부동산 등 경제 정책 결정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리스크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올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자금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상위 39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43조 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 35조 1000억원보다 23.1% 많은 것이며, 지난 2009년 41조 4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24조 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이며,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조선과 건설, 해운업종의 회사채 만기가 5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한다. 그룹별로는 LG가 3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3조 5000억원), 현대차(3조 800억원), 한국전력(3조 100억원) 등이 각각 3조원 이상을 발행했다. 삼성(2조 9000억원)과 포스코(2조 7000억원), KT(2조 4000억원), 한진(2조 3000억원), 두산(2조 2000억원), 롯데(2조원) 등도 회사채 발행으로 2조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도 최대 규모다. 올해 10월 말 현재 대기업의 은행 대출잔액은 111조 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었다. 기업어음(CP) 잔액도 11월 말 현재 92조원으로 작년 말(73조원)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대기업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돼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대규모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것도 원인이다. 내년 기업들의 현금흐름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29개 대기업 상장사의 내년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추정치는 지난달 말 현재 153조 8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7.1% 줄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시공능력평가 38위의 중견건설사 고려개발이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하는 등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강성부 동양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물량은 전체의 8.7%에 달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조선사의 경우 만기가 내년 하반기에도 꾸준히 도래하기 때문에 차환이나 상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난달 외국인 자금 3조5000억 이탈

    지난달 국내 자본시장에서 3조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탈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유럽국가들의 잇단 신용등급 강등과 이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한층 고조된 탓이다. 올들어 11월까지 외국인의 누적 주식 순매도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유럽계 자금은 지난달에만 2조 4000억원 이상 빠져나갔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상장증권 투자액은 3조 5691억원 줄었다. 주식 3조 2000억원, 채권 3000억원이 감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위, 미소재단 특별점검 복지사업 선정서 ‘뒷돈’의혹

    금융당국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저신용자 창업지원 대출업무를 하는 미소금융은 올해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간부의 비리 연루로 인해 빛이 바랬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사업자 선정과 자금지원 절차 등 실태 전반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소금융재단이 복지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어 관련 의혹에 대해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 양모씨가 지난해 1월 뉴라이트계열 단체 대표 김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고 그가 대표인 단체에 복지사업금 35억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미소금융은 대기업 기부금과 금융권 휴면예금 등을 재원으로 해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총 3만 6445명이 2272억원을 미소금융에서 대출받았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115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올해 목표치 2000억원은 이미 돌파했다.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3.1%로, 저신용자와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는 미소금융 지점을 소방서나 경찰서·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입주시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출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마일리지 車보험시대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5~13.2% 할인되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이달 일제히 출시한다.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주행거리 7000㎞ 이하 차량은 현재 356만대로, 개인 승용차 1353만대의 26.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차량이 모두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하면 연평균 2000억원의 보험료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10개 손보사가 제출한 마일리지 보험 상품신고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AXA(이달 16일 출시)와 동부·삼성(이상 21일), 흥국·하이카(이상 22일), 한화·롯데·메리츠(이상 23일), 현대·더케이(이상 24일) 등이 각각 마일리지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LIG와 에르고다음, 그린 등 3개 손보사도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조만간 마일리지 보험 상품을 신고할 계획이다. 할인율은 보험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동부화재 등은 연간 주행거리 3000㎞ 이하, 3000~5000㎞, 5000~7000㎞ 3단계로 구분해 보험료를 할인한다. 삼성화재는 4000㎞ 이하와 4000~7000㎞ 2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AXA는 5000㎞ 이하 5000~7000㎞로 구분하고 있다. 평균 보험료 할인율은 8%이며, 주행거리에 따라 5.0~13.2%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낮아진 보험료만큼 덜 내고 가입하는 선(先)할인과 만기 때 환급받는 후(後)할인으로 구분된다. 주행거리 확인은 운전자가 계기판을 사진으로 찍거나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설치하는 방식이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株 107만 4000원… 최고가 경신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만원(6.97%) 오른 107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8일 기록한 101만원(종가 기준)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년 만에 가장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14.53%로 2006년 10월 9일(14.57%)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58조 199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35년 7개월 만인 올 1월 19일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 8월에는 6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4조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깜짝 실적을 거뒀고, 이후 주가는 고공 행진 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으며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00만원을 재돌파했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이 강화되면서 부품사업까지 좋아졌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체크카드 大戰

    체크카드 大戰

    체크카드 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크카드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이 조만간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체크카드 시장 확대를 감지한 대기업들이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등 수수료 논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대기업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경제적 약자와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내년 상반기 체크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8월 비씨카드를 가맹점 업무 대행사로 선정하고 독자적인 체크카드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매년 30~40% 성장… 가파른 상승 새마을금고는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크카드를 시범 발급한 뒤 전 회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 자동입출금기(ATM)만 이용하는 회원 250만명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전체 회원은 1600만명에 달해 체크카드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체국도 올해 안에 비씨카드와 제휴해 전국 2800개 지점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회원은 1250만명이다. 새마을금고와 우체국이 체크카드 출시에 나선 것은 체크카드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향후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7.3%, 결제 금액은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증가율(이용 건수 14.5%·결제 금액 10.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체크카드는 2009년과 지난해에도 이용 건수 및 결제 금액이 30~4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다 보니 대기업들은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최근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1.0%로 0.5% 포인트 인하하지 않으면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카드사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05% 포인트 인하를 요구하면서 체크카드는 0.5% 포인트나 내리라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사도 지속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수수료 인하요구에 불만 이와 관련,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경제적 약자의 박탈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기업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넉넉한 곳’이 배려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체크카드는 결제와 동시에 사용자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과 연체 및 대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보다 0.5~1.0% 포인트가량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인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동회계법인이 2000년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금조달비용과 연체관리 및 대손처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와 27.3%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과 가맹점은 이를 근거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신용카드보다 절반 이상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1.5% 포인트 이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체크카드는 조달 비용이 없는 만큼 신용카드보다 저렴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는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금리(7.89%)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치로 솟아오르면서 ‘국채 신뢰 상실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스스로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간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는 19건(14개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1개월간 그리스의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34.3% 급등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벨기에 및 헝가리 국채는 각각 21.2%, 17.2% 급등했고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5%, 13.5% 올랐다. 걷잡을 수 없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영국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일본의 추가 강등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많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실물로 전이돼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지 못해서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던 채권시장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채권 시장의 신뢰회복 방법은 크게 유럽의 부채축소, 유로본드 도입, 자국 화폐 약세 유도 등이 있다. 하지만 부채축소는 복지혜택 축소, 자산 매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국가들의 반대가 심하다. 유로본드는 독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고 통화 약세 유도 정책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화폐전쟁을 낳을 수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경색 상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6300억 유로이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900억 유로, 3000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국 은행의 우리나라 익스포저(거래규모)는 3495억 달러로 이중 54%에 달하는 1873억 달러가 유럽계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불안과 경기 진작에 대해 하나라도 국제공조가 성사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G20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조 난항에 대비해 미국·유로존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 단기외채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형상장사 순익 17% 뚝 떨어졌다

    대형상장사 순익 17% 뚝 떨어졌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여파로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1∼9월 매출은 1065조 7748억원으로 작년 동기 9160조 902억원보다 16.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6조 1252억원으로 작년(81조 7916억원)보다 6.93% 감소했고, 연결순이익도 67조 3183억원에서 55조 5934억원으로 17.42% 줄었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작성한 것으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대상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한 반면, 차·화·정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기전자 업종 기업(개별재무제표 기준)들의 올해 1~9월 영업이익 총액은 8조 4039억원으로 48.88% 줄었다. 순이익 총액도 6조 8827억원으로 52.70%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14%와 29.22%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으로 인해 IT 업종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주가 포함된 화학 업종은 1~9월 매출액이 105조 8012억원으로 작년 동기 24.7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50%와 21.67% 증가했다. 운수장비(자동차) 업종은 영업이익이 3.98%, 순이익은 14.47%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株 또 100만원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미국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나흘 연속 상승하며 100만원을 다시 한번 돌파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 7000원(2.76%) 오른 100만 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28일(101만 4000원)과 이달 4일(100만 5000원) 이후 세 번째다. 외국인이 18만주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음에도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24포인트(2.27%) 오른 1856.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폭등으로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1876.67포인트로 마감한 후 8거래일 만에 1850선을 회복했다. 개장 전 피치가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당장 등급을 하향하지는 않고 ‘AAA’를 유지했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또 미국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78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7~28일 2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1830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3.21%)과 운수장비(3.16%), 전기전자(2.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이 잇따라 국채 발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위험은 여전하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8일 7억 5000만 유로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5억 6700만 유로 판매에 그쳤고, 평균 낙찰금리도 7.3%에 달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35억 유로와 45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들은 이달 말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과 다음 달 초 예정된 EU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움직임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은 유로존 국채 발행보다 EU가 어떤 정책 공조를 내놓을지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미국은 실질금리 하락으로 저축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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