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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여파로 국내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의 시세가격은 23만 8000원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23만 6000원)보다 2000원 올랐다. 지난 14일 24만 1000원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16만 7750원에서 다음 날 16만 8850원으로 1100원 뛰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23일에는 20만 3500원에서 하루 만에 5500원이나 올랐다. 금값은 국제시세에 연동돼 있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북한 문제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고, 금값이 오르는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급등, 장중 한때 1185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보다 16.20원 오른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금값이 오른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며, 조만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00억 쏟아부은 하나로저축銀 한푼도 못받고 팔렸다

    저축은행 업계 공동으로 2000억원 가까이 쏟아부은 부실 저축은행이 사실상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팔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1일 임시총회를 열어 하나로저축은행 지분 91.9%의 매각을 의결했다. 매각협상 대상인 아주캐피탈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수를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800억원이다. 매매계약은 22일 체결할 예정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도 “800억원은 중앙회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하나로저축은행의 추가 부실을 메우려는 목적의 증자대금”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지역에 기반을 둔 하나로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의 구조개선적립금 600억원과 한신저축은행의 150억원을 합친 750억원에 지난해 3월 인수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보다 유로가 더 불안”… 경제전망 당장 안 고친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보다 유로가 더 불안”… 경제전망 당장 안 고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한국은행뿐 아니라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급작스러운 수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잠시 금융지표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단기적으로 거시경제지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유럽발 재정위기를 더 큰 악재로 보고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리스크는 배제할 수 없어 내년 3~4월에 예정된 정기 경제수정전망 때 반영키로 했다. 21일 서울신문이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을 포함해 금융연구원·삼성·LG·현대경제연구원 등에 설문한 결과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후계 문제로 수정 전망을 계획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수정 전망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가장 먼저 김정일 사망이 체제 불안이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연구원 안보팀에서도 가벼운 사안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북한이 급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시장이 지난해 천안함 사건 때보다도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볼 때 유럽발 악재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김정일 사망이 거시지표에 눈에 보일 만큼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내년 4월 수정전망을 할 때 보다 구체적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 수정전망도 없이 5월에 2012년 하반기 전망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실 김정은 체제가 크게 불안할 경우 실물경제까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각 연구소들은 현재 야간 당직을 하면서 경제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의 바로미터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로 돌아서자 실물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연구소들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오르는 경우다.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 또 주가 하락은 소비 하락을 부추기고 고환율은 고물가로 이어진다. 결국 저성장·고물가가 깊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워낙 충격이 크다보니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수정전망을 미룬다는 입장도 있다. LG경제연구소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대북리스크가 경제에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거시경제지표가 변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후 상당기간 정보들을 입수한 뒤에야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충격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돌출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개인 투자자 ‘학습효과’ 컸다

    개인 투자자 ‘학습효과’ 컸다

    20일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은 데는 개인투자자의 ‘학습효과’가 컸다.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 탓에 방위산업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이틀 동안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금융당국은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아야 금융시장의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보다 16.13포인트(0.91%) 상승해 1793.06을 기록한 유가증권 시장은 장 시작부터 개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9일 166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16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대북 리스크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기관은 49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방위산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전술용 무전기 등 통신장비를 만드는 휴니드는 개장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전날보다 500원(14.99%) 오른 3835원에 마감했다. 무기 부품을 납품하는 빅텍(14.93%)과 퍼스텍(12.44%)도 많이 올랐다. 반면 사재기 열풍으로 급등했던 음식료 종목들은 하루 만에 하락했다. 농심은 2.42%, 삼양식품은 6.07% 떨어졌다. 남북한 경제협력 테마주는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전날 240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32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당국은 평소 매도량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외국인은 이달 들어 14거래일 중에 나흘만 순매수를 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와 병합효과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7차례의 대북리스크 중 사건 발생 1개월 후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한 것은 5차례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일에 32.1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개월 후 32.97%로, 천안함 폭침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3월 26일 32.44%에서 1개월 후 33.07%로 상승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돌발 변수가 없다면 김정일 사망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부동산 투자 둔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주가의 반등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의 비정상적인 자금 유출을 줄이기 위해 핫라인을 통해 국제신용평가사 및 글로벌 투자은행들에 우리나라 금융시장 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유출세가 심화될 경우 직접적 설명을 위해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퇴직연금 특집] 늘어난 기대수명…불안한 노후…퇴직연금 들면 안심

    [퇴직연금 특집] 늘어난 기대수명…불안한 노후…퇴직연금 들면 안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의학기술 발달로 남자 77.2세, 여자 84.1세까지 연장됐다. 남성의 경우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0.5년, 여성은 1.8년 길다. 하지만 노후의 삶은 불안하다. 정년퇴직 나이인 55세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5세(1969년 이후 출생자)까지 10년은 ‘마(魔)의 10년’으로 불린다. 국민연금은 빠른 고령화로 인해 적립액보다 수령액이 더 커지면서 점차 부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를 국가에만 의존할 수 없고 소득이 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퇴직연금과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의 시장규모가 올해 말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각 금융사의 퇴직연금 상품의 운용 현황을 살펴봤다. 한국투자증권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 19.47% 2007년부터 ‘한국밸류 10년 투자 퇴직연금 증권투자신탁 1호(채권혼합)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전문운용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으며, 주요 전략상품 중 하나다. 투자재산의 60% 이하 범위에서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40% 이하 범위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수익성·사업의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산출된 적정가치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사서 제값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다수 퇴직연금 펀드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반면 이 펀드는 업종별 보유비중 편차가 크지 않다. 특정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951억원이었던 이 펀드 설정액은 올해 현재 2363억원으로 1년 새 1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 12월 8일까지 주식시장이 6.78% 하락했음에도 3.22%의 수익률을 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19.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대한생명 생보사 첫 4년째 AAA 신용평가 퇴직연금 전문 컨설팅조직을 통한 제도설계부터 연금계리, 자산 컨설팅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개정안을 반영해 퇴직연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체계적인 사후관리에 비중을 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형 퇴직연금제도를 반영한 최적의 퇴직연금시스템인 ‘KRPS’(Korealife Retirement Pension System)를 세 차례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 시행될 근퇴법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국제회계기준(K-IFRS) 퇴직급여 회계컨설팅 부분을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대한생명은 퇴직연금사업자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성 측면도 우수하다. 생보사 중 최초로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신용평가 최고등급)를 4년 연속 획득했다. 또 특별계정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뿐 아니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5종류의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을 포함해 78개의 실적배당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KB 국민은행 원리금 보장 연금전용 예금 출시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 최초로 KB퇴직연금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퇴직연금 전산시스템을 개설했다. 전산시스템은 자산운용, 사후관리 및 가입자 교육 등 가입자 사용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산시스템 개발로 시스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는 국민은행 퇴직연금 상품이 갖는 또 다른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든든한 평생친구 국민은행 퇴직연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단기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객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가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2008년부터 퇴직연금 관련 이슈를 정리해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을 갖추었다. 실적 배당상품으로는 11개 자산운용회사 상품과 24개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펀드는 채권형이 3개, 채권혼합형이 15개, 주식혼합형이 3개, 주식형이 2개, 머니마켓펀드(MMF) 1개 등이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우리은행 퇴직금 납입·평가금액 조회 가능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한 개의 통장으로 입출금은 물론 개인별 퇴직연금 거래 및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또 하루만 맡겨도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로 자동 연결된다. 퇴직연금 가입근로자가 이 통장을 사용하면 전자뱅킹(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와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CD/ATM)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 환전 수수료를 미국 달러화는 50%, 다른 통화는 30%씩 각각 할인한다. 이 통장의 특징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개인별 거래 및 현황을 근로자 통장에 표시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가입자는 개인별 퇴직금 정보 및 납입 현황과 평가금액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다. 기존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경우 근로자가 스스로 퇴직금 정보를 확인하기 곤란했다. 이외에 우리V카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 할인 서비스를 강화한 ‘해피라이프 우리V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신한은행 물가연동 국채투자 펀드 등 나와 신한은행은 2008년 11월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가입자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신한퇴직플랜 연금예금’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전용 지수연동예금(ELD)을 판매했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편 ‘퇴직연금 운용상품위원회’를 통해 자산 운용사의 펀드상품을 고르는 꼼꼼함을 갖췄다. 올해는 금융 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물가 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와 목돈 분할투자형 펀드 등을 판매했다. 고객이 자산을 다양하게 배분할 수 있게 만든 조치이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홈페이지를 개편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각종 시뮬레이션과 자산운용컨설팅을 스스로 시험해 볼 수 있다. 또 여가를 즐기도록 오락, 테마, 홈쇼핑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개별 상황에 맞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신한 퇴직연금 아카데미’ 교육 서비스는 기업체 퇴직연금 담당자의 필수 이수 코스가 됐다. 퇴직연금 아카데미에서는 퇴직연금 제도, 법령, 세무, 회계 등에 관한 실무교육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동양생명 작년 개인 퇴직계좌 수익률 1위 동양생명의 퇴직연금본부는 영업을 시작한 2005년부터 적립금 규모를 매년 200%씩 늘려가고 있다. 퇴직보험 분야에서 4년간 운용 수익률 1위, 2010년 IRA(개인퇴직계좌, 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IRA에 가입하는 퇴직자들은 은퇴설계, 재무설계, 보장설계, 기업복지설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교육받게 된다.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은 하루 예치해도 이자를 부여하는 금리연동형 상품과 약정기간(1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시중금리로 확정 보증해 주는 이율보증형 상품이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액티브(Active) 혼합형, 가치주 혼합형, 배당주 혼합형, 인덱스(INDEX) 혼합형이 있다. 퇴직연금을 개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핵심으로 구성, 퇴직급여 자산은 특별계정으로 분리해 관리된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별도 부서를 운영한다. 지난해 ISO27001 정보보안인증을 받아 시스템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FC(설계사) 및 콜센터 텔레마케터를 통한 IRA 소개영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 등 亞증시 하루만에 반등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경제 여건이 달라 적어도 1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9일보다 16.13포인트(0.91%) 상승한 1793.06을 기록했다. 19일 63.03포인트(3.43%)나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89.61로 전거래일보다 12.00포인트(2.51%)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6.2원이나 올랐던 19일과 달리 이날은 12.65원 하락해 1162.15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49%, 0.44%씩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경제 여건이 비우호적이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김정일 체제는 김정은 체제와 달리 안정적이었다. 또 1994년에는 지금과 달리 정보통신(IT)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가 모두 호황이었던 데다가 환율도 관리변동제로 외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일 오전 168.1bp(1bp=0.01%)로 19일보다 8.9bp가 올랐고 오후 2시에는 171로 상승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재정문제에 김정일 사망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자금의 추가 이탈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금융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천안함·연평도에 막힌 남북관계 개선 기회”

    “천안함·연평도에 막힌 남북관계 개선 기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격랑에 휩싸였다.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자리 잡으려면 빨라도 내년 3~4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간 북한 체제의 변화에 따라 향후 북한과 주변국 간 외교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서먹해진 남북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는 계기를 정부가 조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서울신문은 20일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초빙해 ‘김정일 사후 북한의 정치·경제’를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강성윤 소장 그동안 북한의 권력구조 개편에 하나의 흐름이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김정일 사망 직전까지는 당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 있었다. 김정일 스스로가 국방위원장보다는 총비서로 불리기를 원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은 것도 당대표자 회의에서였다. 김정은 체제 역시 장성택·김경희 부부와 이영호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영호 상무위원도 당대표자 회의에 등장했다. ●김정은 체제구축 내년 3~4월까지는 혼돈 중장기적으로는 권력 상층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 대외 개방 정책을 펴거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단계가 생기면 이해집단 간 파열음이 증폭될 수 있다. 이런 갈등도 김정은 체제가 구축되는 내년 3~4월까지는 잠재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경 연구위원 김정일이 정치적인 상징과 지도력을 둘 다 갖추며 북한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김정은은 정치적 지도력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정치적 지도력은 오히려 김정은과 혈연 관계에 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에게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다른 세력이 정치적 파워를 키우면서 더 큰 지도력을 영위하며 권력의 결속력을 꾸려 나갈 수 있다. 당은 여전히 북한 권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지만,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류길재 교수 김정은의 국정 운영 경험과 인적 자산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오랜 후계자 기간을 보내며 북한에서 학교를 나온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의 교육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고, 후계자로서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한 기간도 길게 잡아 4년에 불과하다. 비록 김정일의 측근들이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모두 동의하고 자발적으로 지지했을지 몰라도, 엘리트 집단 모두를 김정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북한 고위 간부 사이에서 당장 김정은 체제를 반대하고 나설 세력은 없다. ●당으로 권력이동… 장성택·이영호 전면에 →북한과 주변국 간 관계는 어떻게 재정립될 것인가. -류 교수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태는 이어질 것이다. 최근 북·미 간 관계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이를 북한의 외교 다변화 노력으로까지 보기는 어렵다.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측면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역시 북한은 중국을 강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새로운 체제 아래의 북·중 관계도 강화될 것이다혀 -유 연구위원 물론 북한이 중국에 의존하는 관계가 형성돼 있지만, 북한도 지렛대를 갖고 있다. 우선 지정학적으로 북한은 두만강 삼각지대와 동북3성을 끼고 있다. 중국이 동해를 활용하려면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 8월 북·러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양자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됐다. 물론 북한의 최종 목표는 북·미 관계 정상화에 있을 것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최종적으로 ‘고립에서 탈피한 북한’을 물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행보는 김정일 사망으로 추진력 측면에서 타격을 받겠지만, 기본적인 노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역시 예산 부족으로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선을 확장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소장 주변국과의 대외문제에서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보는 이유는 김정은이 대외관계에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정일 체제의 스태프들이 그대로 대외관계를 끌고 갈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전 북한은 미국의 식량 원조를 받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합의를 이뤄 가는 과정이었다. 관련 합의가 현재 중지됐지만 큰 방향은 설정돼 있다.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후원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일본 역시 현재 상황을 북·일 관계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은 체제가 자리 잡는 와중에 일본과 새로운 전선을 만들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북·중 경협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류 교수 김정일이 최근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 경제 현실의 돌파구로 북·중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었다는 방증이다. 김정일 사망으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성은 더 강화될 것이다. 비단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안보나 핵 관련 문제에서도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정부 대북경협 글로벌 스탠더드 벗어나 -강 소장 북한의 대외 정책과 전략을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려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도 경협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 모든 경협을 한국 혼자 모두 담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순히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한국 정부의 경협 방식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많이 어긋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요구를 많이 받아들인 것이다. 북한 역시 다른 국가와의 경협을 통해 국제사회의 질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유 연구위원 북·중 경협을 지나치게 남북 경협과 경쟁적인 관계로 생각하는 점은 경계할 만하다. 길게 봐야 한다. 예컨대 1990년대까지 북한의 대외 교역량의 20%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나왔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양국 간 교역이 중단된 뒤 이 비중은 0%가 됐다.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집계되는데, 이는 남북 간 교역을 뺀 집계다. 남북 간 교역을 합치면, 중국의 비중은 60%로 줄어든다. 물론 북·중 경협을 통해 중국이 동북3성 근처의 경제력을 모두 장악하는 부분이나 북한의 자원개발권을 가져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喪中 고려 북한 자극하는 정책 자제해야 →남북 관계 전망은 어떠한가. 또 우리 정부는 어떤 대응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가. -강 소장 남북 관계가 교착돼 있지만 북한 지도자의 교체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에 대해 북측의 책임 규명과 사과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래도 상중(喪中)이라는 점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는 정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애기봉 등 전방 지역 성탄트리 점등을 중단한 결정은 바람직하다. -유 연구위원 이번 일을 남북의 경색국면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남북 간 대화를 통해 한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하는 외교적인 통로가 있어야 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외교 통로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던진 명분에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꼴이다. 지금은 개성공단 외 통로가 막힌 상황이지만, 개성공단 자체의 투자는 활발하다. 북한 입장에서 외화 획득 수단이 되고, 우리 입장에서도 장차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의 활로 역할도 일정 부분 하고 있다. 반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북한에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 체제를 정비하는 상황에서 한 곳의 문호를 또 여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도체제 교체기이기 때문에 개방 제안을 너무 많이 하면 북측이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류 교수 현재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 역시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를 통한 북핵 통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우리 정부의 과제이기도 한데 중국과의 공조 등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과의 현안도 단계적으로 풀어 갈 필요가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부터 풀고, 이산가족 상봉 제안도 하는 등 하나씩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방지역 성탄트리 점등 중단은 잘한 일 →김정일 사망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통일비용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됐다. -강 소장 통일까지 길게 전망해 본다면 북한의 체제 변화는 통일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지도자의 잦은 교체는 사회 변화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통일이 된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북한 내부에도 대외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낮추며 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북한은 몇 년 전부터 ‘강성대국’이라는 표현 대신 ‘강성국가’라는 말을 쓰고 있다. -유 연구위원 정치경제적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 냉전시대 북한이 군사정책 외 큰 고려 대상이 아닌 반면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의 정책을 짤 때 북한을 고려하고 있다. 상호 교류도 늘어났다. 이 과정 자체가 통일을 위한 과정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정리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코스피 63P 폭락 1800선 붕괴… 환율 16.2원 급등

    코스피 63P 폭락 1800선 붕괴… 환율 16.2원 급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다. 개인들의 학습효과와 기관의 매수세로 오후에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향후 1주일이 금융지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03포인트(3.43%) 하락한 1776.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8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1776.40)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26.97포인트(5.35%) 하락한 477.6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2원 오른 117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85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금융시장은 시작부터 북한 중앙방송의 중대 발표 예고에 대한 우려와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걱정이 겹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7포인트(0.57%) 하락한 1829.49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고 1시간여 만에 1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정오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하자 1791.72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5분 만에 1758.62포인트로 30포인트 이상 추가 폭락했다. 낮 12시 45분에는 1750.60까지 하락해 1750선도 위태로웠다. 이날 여의도 점심 풍경은 아수라장이었다.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점심을 먹다 말고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황급히 사무실로 돌아가 투자 대응 문의 전화에 응대했고, 애널리스트들은 긴급 회의 소집 문자에 수저도 들지 못한 채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 후 매도량을 키워 총 20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방어에 나서면서 10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의 ‘학습효과’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같이 중대한 사건에도 나타났다. 저가에 한발 먼저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1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증시는 일중 최저 지수보다 26.33포인트 회복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의 충격은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북한 후계구도, 중국의 개입 여부 등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름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우리 개인투자자보다 정치 정세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정부는 외국인 동향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北후계구도가 금융안정 변수

    北후계구도가 금융안정 변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87.19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전문가들은 우선 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사례를 토대로 일시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이 세습되던 때보다 상대적으로 후계체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 9일은 토요일이었고, 11일 장이 시작한 후 오히려 코스피지수는 948.48로 전 거래일보다 11.75포인트(0.34%) 상승했다. 상승세는 3일간 계속됐고, 코스피지수는 961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당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김일성이 사망하기 하루전인 1994년 7월 8일 805.3원에서 사망 후 첫 거래일인 11일 805.6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후 10일간 환율은 805~807원 사이에서 움직여 등락폭도 크지 않았다.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주가 조정을 분석해 보면 주가 영향력은 1거래일에서 최대 4거래일 정도에 그쳤다. 주가 조정 폭도 코스피지수의 -0.14~-6.63%선에 그쳤으며, 최근으로 올수록 악재에 대한 충격 강도도 줄어들었다. 일명 ‘학습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 김 주석의 사망이나 핵 개발과 같은 예전 사례를 참고할 때 후계 구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북한이 내부적으로 안정된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김정일 사망 발표를 며칠 미루는 등 내부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보여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이유로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할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상황이 김일성의 사망 때와는 다른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로로 사망했다고는 하나 사인 분석 결과 단순한 병사(病死)라면 주가 급락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폭락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김 위원장 사망은 단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김일성 사망 때와 달리 지금은 후계체제가 약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다시 고개 든 유로존 공포

    다시 고개 든 유로존 공포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 투입을 두고 유로존이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더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연일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로존 붕괴설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내년 저성장과 유럽발 금융위기가 동시에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주식시장뿐 아니라 금·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4일보다 38.64포인트(2.08%) 급락한 1819.11을 기록했다. 반등 시도조차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497.76으로 전날보다 10.62포인트(2.09%) 하락했다. ●美 “추가지원 없다”에 금융시장 출렁 14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유럽은행들에 대한 추가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 유로존 갈등에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확충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했다. 게다가 장 시작 전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유럽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단계씩 강등했고, 무디스도 덱시아 산하 은행인 덱시아 크레디 로컬 등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이 영국 금융감독청(FSA)이 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한 은행들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악재였다. 글로벌 악재를 반영하듯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00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30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은 4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6%,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28%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도 하락세였다. 유로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573.1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 12일(온스당 1567.7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원유와 구리 등 다른 원자재들도 4~5% 폭락했다. 14일 서부텍사스유(WTI) 역시 배럴당 94.95달러로 지난달 4일 94.26달러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였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봉합되지 않으면 세계적인 불황이 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유럽 내년 성장률 1% 전망도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내년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경기둔화로 저성장을 겪으면서 내년 EU 경제성장률은 1%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영증권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국채상환 부담이 커지는 내년 2월을 전후로 ECB가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파국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車 올 순익 18조…삼성그룹 앞지를 듯

    현대車 올 순익 18조…삼성그룹 앞지를 듯

    올해 현대차그룹 순이익이 지난 2000년 현대가(家)에서 분리된 후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가 부동의 1위 삼성을 앞지른 것은 올해 일본 대지진으로 경쟁사들이 고전한 데다 원가 절감 등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망은 삼성그룹의 금융업을 제외한 데 따른 것으로 금융업을 포함하면 삼성그룹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2월 결산 상장사(8개)의 올해 추정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8조 473억원이다. 삼성그룹 상장사 12곳(3월 결산법인인 생명·증권·화재는 제외)의 순이익 전망치 17조 7535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많다. 현대차 순이익이 삼성보다 높게 예측된 것은 올해 각종 신차 출시와 환율 상승효과 덕분이다. ●2000년 범현대家서 분리 이후 첫 추월 임은영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는 치열한 산업이라 경쟁사 약화는 큰 호재”라면서 “현대차는 올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인센티브를 쓰지 않고도 많은 차를 팔았고, 기아차와 플랫폼 통합으로 인해 원가도 상당 부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는 등 선전했지만,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디스플레이 패널과 TV, 냉장고 등에서 고전했다. ●영업이익·매출액은 삼성이 앞서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화재 등 3월 결산 상장사의 경우 수천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금융사까지 합칠 경우 현대차그룹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전망은 각각 18조 2551억원과 198조 9373억원으로 추산돼, 여전히 삼성(영업이익 20조 227억원·매출액 234조 2582억원)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삼성의 순이익이 22조 962억원으로 현대차(20조 2272억원)를 다시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박성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IT 업종의 경우 스마트폰과 이머징 국가의 TV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 삼성그룹 전체 실적도 향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공룡’ 제2금융…총자산 900조 가계대출 300조

    ‘공룡’ 제2금융…총자산 900조 가계대출 300조

    저축은행과 신협, 보험 등 제2금융권이 최근 가계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총자산이 9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급증세가 향후 우리 경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3년새 46% 늘어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협, 카드·여신전문, 보험 등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총자산은 올해 6월 말 현재 889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6월 말(610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45.7%(278조 7000억원) 늘어난 것이며, 이미 9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제2금융권의 성장세가 은행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 총자산은 1916조 3000억원으로 2008년 6월(1737조 3000억원)에 비해 1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2금융권이 최근 급성장한 것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89조 3000억원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452조원의 3분의2에 육박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13조 5000억원 증가해 은행권 9조 6000억원을 앞질렀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내년 상반기 3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위험요소 될 가능성”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덩치 키우기’가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2금융권에 만연한 다중채무자(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 문제가 경기 둔화와 맞물릴 가능성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지속적인 관리’를 내년도 중점 업무계획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 피크시간대 난방 ‘OFF’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난이 우려되자 금융기관들이 난방을 제한하거나 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 절전모드에 들어갔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일부 은행들은 15일부터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절정) 시간대인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7시에 난방기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식경제부의 에너지 사용 제한 공고에 따른 조치다. 지경부는 내년 2월 말까지 전력 규모가 1000㎾ 이상인 6700개 초대형건물은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10% 줄이라고 지침을 내렸다. 어기면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전력 규모가 100㎾ 이상 1000㎾ 미만인 4만 7000개 중대형 건물(5층 규모 은행 지점, 관공서 등)은 난방 온도를 20도 이하로 낮춰야 한다. 오후 5~7시에는 일반 간판보다 전력 소비가 8배 많은 네온사인 조명을 켤 수 없고, 오후 7시 이후에도 1개만 점등이 허용된다. 한국은행은 하루 두 차례 서울 중구 소공동 본관과 별관의 난방 가동을 피크시간대에 멈추기로 했다. 그래도 전력사용이 허용치를 초과하면 조명의 3분의1을 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피크시간대 난방을 끄고 복도 조명도 3분의2를 켜지 않기로 했다. 필요하면 사무실 조명도 부분적으로 끌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서울 중구 명동 본점과 여의도의 국민은행 본점, 서여의도 전산센터 등 지주 내 모든 건물의 난방기 가동을 중단하고 공기조절기를 절전모드로 바꿨다. 하나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전국은행연합회도 오전·오후 피크시간대에 난방기 가동을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피크시간대 공조기와 난방기를 평소의 50~60% 정도로 감축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국민·기업은행 등은 개인 전열기구 사용 금지, 내복과 카디건 입기 생활화, 업무 종료 후 영업장 조명 다 끄기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내부 지침을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실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오달란·임주형기자 dallan@seoul.co.kr
  • ‘亞 프로젝트 파이낸스’ 세미나

    한국금융연수원(원장 김윤환)은 16일 한국금융연수원 본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 전문가들을 초청, ‘아시아 프로젝트 파이낸스의 기회와 과제’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홍콩 아시아넷의 저스틴 도이레 상무이사와 홍콩 밀뱅크의 김영준 파트너가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스 시장의 동향과 국내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둘 만한 프로젝트의 유형과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 이어 두번째 큰 손 中 금융시장 약? 독?

    美 이어 두번째 큰 손 中 금융시장 약? 독?

    올해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큰손이 됐다. 중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의 다변화를 꾀한 데다가 중국 국부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우리 금융시장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중국자금은 ‘핫머니’인 유럽 자금과 달리 안정적이어서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중 미국(9조 2107억원)이 1위, 중국(4조 8550억원)은 2위였다. 그간 채권 시장 투자에서 강세를 보이던 중국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도 투자를 늘렸다. 중국은 2009년(8812억원 순매수) 국내 투자국 중 5위였지만 지난해(9799억원 순매수) 4위로 올라섰다. 올해에는 11월 말 기준 1조 2281억원 순매수로 사상 처음 투자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는 3조 626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위인 미국(3조 6368억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채권투자는 대체로 중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의 다변화 차원에서 진행한다. 중국은 2006년 1조 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5년 만에 3조 200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면서 미국 국채 위주의 투자에 한계를 절감했다. 특히 2006~2008년 미국 달러화 환율이 오르면서 미국 국채의 평가액이 1740억 달러나 떨어졌다. 주식시장 투자는 국부펀드 중 중국투자공사(CIC)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C는 자산규모 410억 달러로 세계 5위 규모의 국부펀드다. 이외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역시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전체 자금 중 4.6%만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지만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의 투자 급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오대원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자본유출·입 속도가 빠르면 글로벌 위기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단기간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원화 수요가 급증해 환율 하락으로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1일 연 4.25%였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8월 12일 사상최저치인 3.9%로 하락한 것에 대해 중국 자금의 급격한 투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로존 위기로 변덕이 심한 유럽 자금이 나가고 국채의 경우 만기까지 채우는 안정적인 중국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우리로서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단, 중국 자금이 만기에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천히 유출되도록 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안철수硏 주가 6일만에 하락…사측 “우리주식 과도투자 자제”

    안철수硏 주가 6일만에 하락…사측 “우리주식 과도투자 자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자사 주식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자제를 경고한 것이 이유가 됐다. 9일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6400원(4.43%) 떨어진 13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구소 측은 이날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 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과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지난 1일(9만 8100원) 이후 급등해 지난 8일 최고치를 경신해 14만원대까지 올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카드론 안 되는 신용카드 나온다

    카드론 서비스가 안 되는 신용카드가 나올 예정이다. 또 카드론 신청을 받은 카드사 상담원들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카드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가 신규회원 가입 신청을 받을 때 카드론 서비스 여부를 선택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20개 신용카드사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회원이 카드론 서비스를 배제하면 카드 한도와 상관없이 카드론 신청이 무조건 거부되며,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기존 회원에게도 이달 말까지 카드론 서비스 차단 여부를 물어보도록 했다. 카드론 서비스를 선택하더라도 실제 대출을 받기까지는 여러 확인 절차가 따른다. 카드사 상담원들은 카드론 신청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카드 결제 날짜나 장소 등 본인과 카드사만 알 수 있는 정보를 물어본다. 상담원이 근무하지 않는 야간과 새벽에는 카드론 서비스를 사실상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대부업계 송년회 대신 워크숍

    올 한해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저축은행과 대부업계가 송년회를 갖지 않고 워크숍이나 신년회로 대체한다.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와 이자율 위반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만큼 흥청망청해지기 쉬운 송년회를 자제하고 내년 사업 구상에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회원사 관계자들과 워크숍을 가진 것으로 올해 송년모임을 대신했다. ‘업계 현황 사안 논의 및 경영 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75개 저축은행장이 참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회원사들의 부실이 드러나고 대규모 영업정지를 당한 만큼 송년회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내년 업계의 생존전략 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도 송년회 대신 내년 1월 중순 신년회를 개최한다. 대부업계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년회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상장사 임원 연봉공개 검토

    금융·상장사 임원 연봉공개 검토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상장사 등기 임원들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서울신문 10월 12일 자 1면>을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는 임원들의 보수 총액만 공개해 개개인의 급여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시민단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환영하지만 상장사들은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처럼 금융기관이나 상장사 임원들의 보수 공시를 총액 기준에서 개별 기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임원 보수 개별공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08년 3월에 발의됐으나 그동안 제대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장사 임원의 개별 보수 공시는 기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이 과도한 임금을 가져가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최고경영자(CEO), 이사, 상무 3명이 각각 5억원, 1억원, 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면 현재는 ‘등기임원 1인당 평균 2억 2000만원’이라고 공시하면 되지만 개별 보수 공시에서는 CEO가 5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따로 보여줘야 한다. ●“재벌·금융지주 회장 개인보수도 공개” 등기 임원만 공시되는 현행 공시제도를 악용해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하고 거액을 받아가는 재벌이나 금융지주 회장의 개인 보수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는 임원보수 총액만 승인하고, 재벌총수가 지배하는 이사회가 개인별 보수지급액을 결정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할 여지도 생긴다. 현재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은 개별 보수 공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연간 1억엔(약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은 개별적으로 공시토록 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태국·필리핀·포르투갈·브라질 등은 총액 보수 공시를 채택한다. 시민단체들이 개별 보수 공시를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간 개별 보수 공시에 대한 논의가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대해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행정지도)’을 도입했다. 개별 공시까지는 아니지만 임원의 보수를 현금, 주식, 주식연계상품 등 형태에 따라 구분해 공시토록 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임원 모두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만을 공시토록 돼 있어 금융당국이 단속할 경우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시연 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공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임원에 대한 보수 공시를 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 전체에 대해 개별 공시를 도입하는 조항을 넣는 방식이 유력하다. ●美·英 채택… 日, 연봉 1억엔이상 공시 하지만 기업들의 반발은 거세다. 보수가 공개되지 않는 비상장법인의 임원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원보수의 하향평준화로 인해 경영자가 되기 위해 일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정윤모 연구위원은 “그럼에도 투명한 경영과 정확한 투자판단을 위해 개별 공시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개별 공시가 재계에 부담스럽다면 3년 또는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안철수연구소 “우리 회사 주식 사지 마라”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회사 측이 이례적으로 자사 주식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자제를 경고한 것이 이유가 됐다.  9일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6400원(4.43%) 떨어진 13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구소 측은 이날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과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지난 1일( 9만 8100원) 이후 급등해 지난 8일 최고치를 경신해 14만원대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유럽 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재정위기 해결 논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날보다 37.64포인트(-1.97%) 내린 1874.7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11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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