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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보다는 실제 소득 따져, 일정 비율 보상하는 게 합리적”

    “매출보다는 실제 소득 따져, 일정 비율 보상하는 게 합리적”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최대 지원 한도 명확히 설정해야” 제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4일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1개 공기업 5141명 신규 채용…절반 이상 상반기 중 절차 시작

    31개 공기업 5141명 신규 채용…절반 이상 상반기 중 절차 시작

    올해 31개 공기업이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절반 이상은 상반기 중 채용을 시작한다. 24일 기획재정부의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공기업 31곳의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이날 현재 총 5141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5곳이 정규직·무기계약직 등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 않아 실제 채용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정규직 40명, 무기계약직 17명, 고졸 채용 3명을 합해 총 60명을 새로 채용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정규직 신입사원(관리직)을 36명 채용한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일반 정규직 1230명과 고졸 채용 170명을 합해 1400명을 새로 뽑는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가 1100명, 한국수력원자력이 432명, 한국수자원공사가 300명을 각각 채용한다. 31개 공기업 중 절반이 넘는 18곳은 상반기 중 채용을 시작한다. 이 중 해양환경공단이 지난 19일 원서 모집을 마감하고 현재 서류 전형을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코레일 등은 2월, 한전은 3월 중 원서 모집에 들어간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그나마 ‘줍줍’이 희망인데…2030, 새집 갈아타기 1주택자 ‘부글부글’

    그나마 ‘줍줍’이 희망인데…2030, 새집 갈아타기 1주택자 ‘부글부글’

    정부가 이르면 3월부터 일명 ‘줍줍’(아파트를 줍고 줍는다)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2030세대와 새집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1주택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가점제 중심의 일반청약에선 당첨 가능성이 거의 없어 추첨제인 무순위 청약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로또 같은 희망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 23일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해당 지역(특별·광역시, 시·군)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하겠다’는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입법예고(‘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 요건을 너무 협소하게 제한했다”며 “수도권이라든지 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안대로라면 앞으론 서울에서 나오는 무순위 청약엔 경기나 인천 거주자는 신청할 수 없다. 또 경기 안양의 무순위 청약엔 바로 인근인 의왕에 살더라도 신청 자격이 안 된다. 지역 요건에 대한 불만은 2030 젊은 층에서 주로 제기된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거주지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들은 현재 사는 곳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무순위 청약 신청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3.3㎡당 분양가 1500만원 이상 전국 12곳 단지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7만 4440명) 중 48.1%(3만 5813명)가 30대였다. 20대 이하도 14.3%(1만 615명)에 달해 두 연령대를 합치면 60%를 넘었다. 이렇게 신청자가 많다 보니 당첨 확률도 2030이 높았다. 578명의 당첨자 중 46.4%(268명)가 30대였고, 20대 이하도 22.8%(132명)로 집계됐다. 40대(18.3%)나 50대(8.0%)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경기 남양주시에 전세로 사는 전모(36·여)씨는 “서울에 내 집 마련이 목표라 무순위 청약이 나올 때마다 넣는데, 이젠 그것조차 못하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닌 경우는 실수요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젊은 세대는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됐으니 그걸 잘 활용하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새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청약시장을 두드리는 1주택자도 불만이 많다. 한 네티즌은 “낡은 집에서 벗어나 새집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게 꿈인데, 1주택자라고 무순위 청약 기회 자체를 막는 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집 처분을 약정하면 일반청약에서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지만, 가점제 방식에선 당첨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부 네티즌은 기존 집 처분을 약정하면 무순위 청약 신청을 허용할 것이란 전망을 냈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그런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개정안은 3월 3일까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과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3월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쌀 수입관세율 513% 공식 확정

    쌀 수입관세율 513% 공식 확정

    쌀의 수입관세율이 513%로 공식 확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관세율을 확정하기 위한 대한민국 양허표 일부 개정이 22일 관보에 공표돼 쌀의 관세화를 위한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양허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 자국의 모든 물품에 대한 수입관세 등을 명시해 WTO에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모든 회원국은 자국의 양허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쌀 관련 품목에 대해 513%의 관세율을 적용하되, 저율관세할당물량(TRQ) 40만 8700t(관세율 5%)은 관세화 이전과 같이 그대로 유지된다. TRQ 40만 8700t 중 38만 8700t은 2015∼17년 수입 실적을 기준으로 중국·미국·베트남·태국·호주 5개국에 국가별로 배분된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다. 다만 쌀은 예외적으로 1995∼2004년과 2005∼14년 두 차례 관세화를 유예했고 대신 일정 물량에 대해 5%의 저율 관세로 수입을 허용했다. 2014년 9월 관세화 유예가 종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쌀의 관세율을 513%로 설정한 수정 양허표를 WTO에 제출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WTO 절차에 따라 쌀 관세화에 이의를 제기한 미국·중국·베트남·태국·호주 5개국과 5년간 검증 협의를 거친 끝에 원안을 유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남기 “곳간지기, 국민이 요청한 의무”…정치권과 힘겨루기 계속될 듯

    홍남기 “곳간지기, 국민이 요청한 의무”…정치권과 힘겨루기 계속될 듯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과도한 국가채무는 모두 우리 아이들 세대의 부담이다.” “나라 곳간지기 역할은 기재부의 권리, 권한이 아닌 국민이 요청한 준엄한 의무, 소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재정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의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질타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실보상 법제화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정치권과 재정당국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평소보다 장문의 글을 페북에 올린 홍 부총리는 상당 부분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에 대해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지난해 적자국채 발행이 104조원, 올해 93조 5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채무 총액 역시 내년 사상 첫 1000조원(2019년 결산 기준 699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보다 낮은 건 사실이지만, 증가 속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2024년 GDP 대비 채무비율은 59%(지난해 43.9% 전망) 내외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입법적 제도화와 관련해 재정당국으로서 어려움이 있는 부분,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국민에게) 알려드리고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수준의 손실보상 제도 도입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국민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선별 지급이 옳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홍 부총리는 “4차 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선 향후 방역상황, 피해상황, 경기상황, 재원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지급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국제금융기구나 연구기관 분석대로 선별지급이 보다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줍줍’ 막고… ‘발코니 끼워팔기’ 제동

    미분양 아파트 ‘줍줍’ 막고… ‘발코니 끼워팔기’ 제동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무주택자 한정경쟁률 ‘수십만대 1’ 과열현상 방지책발코니 확장에 옵션 일괄판매 제한도이르면 3월부터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당첨자가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청약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된다. 일명 ‘줍줍’(아파트를 줍고 줍다)이라는 은어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자격 제한이 거의 없어 최고 수십만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규제가 도입되면 과열이 완화될 전망이다. 건설사나 시행사가 아파트 발코니 확장을 한다면서 다른 옵션을 끼워 팔아 가격을 부풀리는 꼼수도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재 무순위 청약은 가점제 중심의 일반청약과 달리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데다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거주 지역과 청약통장 가입, 주택 소유 여부 등을 따지지 않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린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파인시티자이가 미계약분 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을 땐 29만 8000여명이 몰려 한때 서버가 폭주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세종 리더스포레 나릿재마을 2단지에서 1가구가 나왔을 때도 24만 9000명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분양가가 정부 규제 등으로 주변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묻지마’ 식으로 신청이 몰려 투기판으로 변질됐고, 실수요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DMC파인시티자이의 경우 20대 여성이 당첨됐지만, 계약금도 없이 신청했던 터라 결국 포기했다. 이에 국토부는 개정안을 통해 청약 지역 시군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자격을 강화한 것이다. 여기서 시의 개념은 특별·광역시를 포함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따라서 강남구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 강북구를 포함한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도 지역의 시군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자격이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시에서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면 의왕시 주민은 신청할 수 없는 것이다. 발코니 확장 등에 옵션 끼워 팔기 금지는 최근 경기 부천에서 분양된 소사현진에버빌 아파트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당시 시행사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1억원 넘게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 보통 확장 비용이 1000만~2000만원인 걸 감안하면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시행사 측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주방TV 등 옵션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라고 해명했지만 ‘끼워 팔기’란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국토부는 개정안을 통해 옵션을 개별 품목별로 구분해 제시하고, 두 가지 이상을 일괄해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시장과 군수 등 분양사업 승인권자가 이를 확인토록 했다. 개정안은 40일간의 입법 예고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 전세임대 4만 1000가구 모집

    국토교통부는 올해 신혼부부와 청년, 다자녀 가구, 고령자 등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모두 4만 1000가구다. 전세임대는 도심 내 무주택 가구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사업자가 민간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올해 일반·고령자 유형의 보증금 지원금은 수도권의 경우 1억 1000만원, 광역시는 8000만원까지 올린다. 신혼Ⅰ·다자녀 유형의 경우 수도권은 1억 3500만원, 광역시는 1억원까지 상향 지원한다. 유형별로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Ⅰ유형의 경우 9000가구, Ⅱ유형은 5000가구 공급된다. 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1억 3500만원, 광역시 1억원, 지방은 850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국내 인구정책 전문가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한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돌봄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열린 ‘인구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향후 5년간 대학 학령인구가 감소하다가 잠시 반등을 거쳐 급감할 예정”이라며 “감소가 시작된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교육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도 “향후 20년간 대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방 사립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도 “초·중등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교육재정은 남는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돌봄 문제 해법에 대해선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이 의견을 냈다. 김 센터장은 “돌봄에서 초등학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돌봄 친화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자연적 인구 증감 못지않게 사회적 증감도 중요한데, 수도권·대도시 쏠림 현상이 집값 문제와 출산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은퇴하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를 매칭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출산·결혼 문제에는 정책입안자가 아닌 청년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년간 학령인구 급감… 대학 구조조정 시급”

    국내 인구정책 전문가들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한 교육개혁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인 돌봄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열린 ‘인구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향후 5년간 대학 학령인구가 감소하다가 잠시 반등을 거쳐 급감할 예정”이라며 “감소가 시작된 지금 논의하지 않으면 교육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종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원도 “향후 20년간 대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방 사립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학 구조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도 “초·중등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교육재정은 남는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돌봄 문제 해법에 대해선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이 의견을 냈다. 김 센터장은 “돌봄에서 초등학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돌봄 친화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자연적 인구 증감 못지않게 사회적 증감도 중요한데, 수도권·대도시 쏠림 현상이 집값 문제와 출산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은퇴하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를 매칭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출산·결혼 문제에는 정책입안자가 아닌 청년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기획재정부에 경고장을 날리며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공개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국회와 지혜를 모아 법적 제도 개선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손실보상과 관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정 총리가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서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김 차관이 제도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정 총리는 당시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취지로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후 방송에 나와서도 “개혁 과정에는 항상 반대세력도 있고 저항세력도 있다”며 기재부를 ‘개혁 저항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김 차관은 이날 국가경제자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 총리가 지시한 대로 국회 논의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도 정 총리 구상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송에 나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조해 손해 본 식당이나 헬스클럽 손실보상에 당정이 합의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당국은 엄두가 잘 안 나겠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손해 본 데 대해선 보상하는 게 옳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정부와 보상 근거 규정, 안정적 보상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입법 추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손실보상에 동의해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입법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법제화를 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재정을 통해 보전하는 방법 등은 얼마든지 있다”며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해졌고, 정부가 본예산 예측을 제대로 못한 데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를 예고한 특별법은 집합금지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영업제한은 60%를 보상하는 데 월 24조 7000억원이 필요하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의 집합금지업종에 최저임금과 임차료 전액 지원, 영업제한 20% 보상법은 매달 1조 2370억원이 필요하다. 땜질식으로 대상과 규모가 정해졌던 1~3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재원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여권의 ‘제3 후보’로 꼽히는 정 총리가 손실보상제를 전국민재난지원금(이재명 경기지사)과 이익공유제(이낙연 민주당 대표)처럼 대표 정책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정 총리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며 국가의 권력과 예산은 국민의 것”이라고 반색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택배 분류 작업 기사가 안 한다

    택배 분류 작업 기사가 안 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택배 노사와 정부가 합의안을 마련했다. 택배사는 과로사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분류작업에 별도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부득이하게 택배노동자에게 맡길 경우 대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산·세제 지원을 통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택배노동자는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설을 앞두고 우려됐던 ‘물류 대란’을 피하게 됐다. 택배 노사와 정부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의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택배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업무에서 제외하고, 택배사가 전담인력을 투입해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할 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해 ‘공짜 노동’ 관행을 개선했다. 또 택배노동자 작업 시간을 주 최대 60시간, 일 최대 12시간 이내로 하는 걸 목표로 정했다. 불가피한 사유를 빼고는 오후 9시 이후 심야 배송은 제한된다. 택배사는 분류작업 설비 자동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회와 정부가 예산·세제 등을 통해 지원한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설 성수기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택배종사자 보호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분류 지원 인력 6000명을 조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택배 분류 작업 기사가 안 한다

    택배 분류 작업 기사가 안 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택배 노사와 정부가 합의안을 마련했다. 택배사는 과로사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분류작업에 별도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부득이하게 택배노동자에게 맡길 경우 대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산·세제 지원을 통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택배노동자는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설을 앞두고 우려됐던 ‘물류 대란’을 피하게 됐다. 택배 노사와 정부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의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택배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업무에서 제외하고, 택배사가 전담인력을 투입해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할 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해 ‘공짜 노동’ 관행을 개선했다. 또 택배노동자 작업 시간을 주 최대 60시간, 일 최대 12시간 이내로 하는 걸 목표로 정했다. 불가피한 사유를 빼고는 오후 9시 이후 심야 배송은 제한된다. 택배사는 분류작업 설비 자동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국회와 정부가 예산·세제 등을 통해 지원한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설 성수기인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택배종사자 보호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분류 지원 인력 6000명을 조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재부 미적대자 찍어누른 정세균 “기재부의 나라냐”

    기재부 미적대자 찍어누른 정세균 “기재부의 나라냐”

    정세균, 전날 기재부 겨냥 “개혁 반대세력”오늘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 공개지시기재부 적극해명…“다양한 방안 모색 중”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기획재정부에 경고장을 날리며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공개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회와 지혜를 모아 법적 제도개선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기재부에 경고장을 날린 이유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손실보상과 관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다. 정 총리가 전날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서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제도화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이다. 정 총리는 당시 김 차관을 발언을 보고 받고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취지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후 방송에 출연해서도 기재부를 겨냥해 “개혁 과정에 항상 반대세력도 있고, 저항세력도 있는 것 아닌가.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응하며 정 총리 구상에 힘을 실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와 잘 협의해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권의 ‘제3후보’로 꼽히고 있는 정 총리가 손실보상제를 전국민재난지원금(이재명 경기지사)과 이익공유제(이낙연 대표)처럼 대표정책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총리가 의지가 있는 사안”이라며 “기재부에서 안을 만든후 당과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도 방침이 정해져 있고 총리실에 (손실보상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전날 발언이 손실보상 법제화에 반대한 게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을 상세히 검토해 국회 논의 과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도 부처 차원에서 공식 자료를 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달걀 파동 올라” 4년만에 무관세 수입… 설 자금 38조원 푼다

    “금달걀 파동 올라” 4년만에 무관세 수입… 설 자금 38조원 푼다

    신선란 등 8개 품목 6월 말까지 관세 면제사과·배 등 공급↑… 33개 품목 물가조사특별대출 지원, 근로장려금 등 설 前 지급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계란을 무관세(긴급할당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과 생활필수품 위주로 매일 물가조사를 하며 관리에 나선다. 설 기간 민생 안정을 위해 특별자금대출 등으로 38조원을 지원하고, 근로·자녀장려금은 명절 전 조기에 지급한다. 정부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금달걀’이란 말까지 나오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신선란과 계란 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5만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 이들 품목의 기본관세율은 8∼30%인데 관세를 면제해 주는 셈이다. 계란에 긴급할당관세가 적용되는 건 AI 파동이 터진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신선란은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걸 고려해 필요한 물량에 대한 수입을 먼저 추진한다. 정부는 또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판매하고 있는데,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과·제빵업계에 신선란 대신 계란 가공품을 사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계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7000원에 육박하는 등 1년 전에 비해 70%가량 올랐다. 2016~2017년 AI 파동 땐 한 판에1만원까지 치솟아 긴급할당관세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수입했다.계란 외 다른 물가도 들썩이고 있어 대처에 나선다. 사과와 배 같은 16대 핵심 성수품은 평소보다 1.3~1.8배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28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다음달 10일까지 명절 성수품과 생필품, 외식부문 등 33개 품목에 대해 일일 물가조사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시적 자금사정 애로가 경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자금대출과 보증 공급 등을 통해 총 38조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시중은행(31조 3000억원)과 국책은행(3조 8500억원), 한국은행(2365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2조 1970억원) 등에서 자금을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10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를 연장해 줄 계획이다. 시중은행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해 총 43조 8000억원 규모의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저소득 근로가구에 주는 근로장려금과 저소득 가구 18세 미만 자녀 양육비를 지원하는 자녀장려금은 2∼3월 지급분을 당겨 설 명절 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1월 신청한 15만 가구에 1147억원이 지급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를 현행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도 5%에서 10%로 늘린다. 1분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4조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2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파업안이 가결되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5개사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 5만 4000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설 특수기 전까지 택배사가 비용을 부담해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합의문 초안은 만들었지만 택배사들이 세부 내용에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분류 작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배송 전 분류 작업이 택배사의 업무라고 사회적 기구 1차 회의에서 결론 내렸음에도 택배사들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업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또 노사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택배 노사를 설득해 막판 협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의 주된 요구 사안인) 분류 작업에 대해선 택배사가 기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큰 틀에 동의했다”며 “다만 몇몇 세부 내용을 놓고 일부 택배사가 반발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사측을 설득해 합의문을 수용하면 사회적 합의기구가 긴급 소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꺼낸 정총리… 기재부는 난색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꺼낸 정총리… 기재부는 난색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는 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해외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행정부 2인자인 정 총리가 이미 법제화 의견을 냈음에도 기재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정 총리는 코로나19 영업 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에게 합법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며 “대통령과 논의해 공감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제도화를 적극 추진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년엔 입법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정부안이 상반기 중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 총리 발언이 나온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손실보상법에 대해) 해외 사례 등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면서도 “1차적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해외에서도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고 탄력적인, 신축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논의해 짜고 있다”며 “법제화된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지원 원칙을 가지고 그때그때 프로그램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의 이런 발언은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법을 만드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춰 지원책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할 때 기재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냈다. 당시 정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기재부는 (반대) 입장이 변한 게 없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후 기재부는 반대 의견을 접고 전 국민 지급 준비에 착수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대료 5%룰’ 법원이 뒤집었다…줄소송 이어지나

    ‘임대료 5%룰’ 법원이 뒤집었다…줄소송 이어지나

    “세입자 들인 후 임대사업자 등록했다면재계약 시점엔 사업자로 맺는 첫 계약임대인 마음대로 인상액 정할 수 있어”정부와 엇갈려… 유사 사례 줄소송 관측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 후 체결한 첫 재계약은 임대료를 전월세 인상 상한선인 ‘5%’를 초과해 올릴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임대차법 개정 후 정부가 내놓은 유권 해석과 상반된 것이라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최근 전세보증금을 기존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올리겠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주택임대사업자 A씨에 대해 그의 손을 들어준 조정 결정을 내렸다. A씨는 2018년 12월 보증금 5억원에 세입자를 들였고, 이듬해 1월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하게 되자 주변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8억원으로 3억원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민간임대주택특별법(민특법)에 따르면 2019년 10월 23일 이전 임대사업자로 등록했을 경우 기존 계약이 있더라도 임대사업자 등록 뒤 맺는 첫 번째 계약이 이 법상 ‘최초 계약’이라 임대료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세입자는 개정 임대차법에 따라 기존 보증금의 5%인 2500만원 올려줄 수 있다고 맞섰고, 둘은 법정으로 갔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임대차법 해설서를 배포하면서 “민특법상 임차인이더라도 계약갱신청구권이 배제되지 않는다”며 임대료 5% 상한이 적용된다고 안내해 세입자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민특법이 일반법보다 우선 적용되는 ‘특별법’인 만큼 여기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1심 판단이지만 법원이 임대사업자 손을 들어준 만큼, 비슷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민간임대사업자는 53만여명이며, 이들이 등록한 민간 임대주택은 160만 7000여 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국토부는 정식 판결이 아닌 조정 결정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배포한 해설서는 법무부, 법제처와 협의해 내린 유권해석인 만큼 당장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며 “개인과 개인 간 분쟁인 하나의 사례인데, 모든 경우에 일반화하는 것도 무리”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인 가구 월소득 731만원까지 임대 아파트에 살 수 있다

    4인 가구 월소득 731만원까지 임대 아파트에 살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질 좋은 공공임대’에 입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소득 기준이 나왔다. 홑벌이 가정일 경우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731만원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맞벌이라면 연봉 1억원도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통합 공공임대 입주 자격 등을 규정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통합 공공임대는 모든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로, 지난해 11·19 전세대책(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통해 개념이 도입됐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공공임대주택을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 공공임대는 중산층도 거주토록 하는 게 목적이라 기존 임대주택보다 소득과 자산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총자산은 ‘소득 3분위(하위 40~60%) 이하’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이를 올해 기준 중위소득에 대입하면 3인 가구는 월평균 소득 597만 5925원, 4인은 731만 4435원 이하면 된다. 자산 요건인 소득 3분위는 지난해 기준 2억 8800만원이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는 소득 요건이 추가로 완화된다. 1인 가구는 중위소득 170%까지 인정해 월 310만 7313원, 2인은 160%로 494만 926원이다. 맞벌이는 180%까지 확대되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877만 7322원 이하면 요건을 갖춘다.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1억 532만 7864원이다. 통합 공공임대는 공급 물량의 60%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시도지사 승인이 있다면 60%를 초과해 우선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 공급은 신청 가구별로 항목별 배점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저소득층이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소득이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또 ▲부양가족과 미성년 자녀 수가 많을수록 ▲임대주택 지역 거주 기간이 길수록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우대한다. 일반 공급은 추첨으로 선정 여부를 가린다. 청년과 대학생 등 자격 요건이 세분화돼 있는 행복주택은 나이만 보기로 통일했다. 생일이 지나지 않은 대학교 1학년생을 위해 하한 나이를 1살 확대해 18~39세로 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DI “한국 CPTPP 가입 서둘러야”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로운 행정부를 꾸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서둘러 세계무역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등 11개국이 가입한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9일 발간한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 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비중 감소와 아세안 국가 등의 비중 증가로 동아시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GVC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DI는 “한국의 CPTPP 가입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해 대중 수출의존도 완화에 도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CPTPP의 높은 시장개방 수준 등을 활용할 경우 수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CPTPP로 인한 시장 개방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한국이 이미 체결한 다른 FTA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CPTPP는 2015년 10월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모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탈퇴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중국도 CPTPP 가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CPTPP 가입에서 배제돼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한 중국보다는 먼저 가입해야 할 것”이라며 “양질의 외국인 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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