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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봤지, 형

    [프로농구] 봤지, 형

    문태영(모비스)이 친형 문태종(전자랜드) 앞에서 펄펄 날았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문태영의 29득점 활약에 힘입어 89-85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1승(4패)으로 선두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패(10승)째를 당하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위 팀들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시소게임을 하던 모비스는 2쿼터 후반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잇따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 들어서는 문태영과 양동근의 활약으로 한때 11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3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모비스가 64-6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며 맞은 4쿼터. 전자랜드는 올 시즌 4쿼터에서 유독 강했다. 문태종과 포웰이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4쿼터는 문태영의 무대였다. 그는 4쿼터에만 15득점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문태종이 경기 종료 1분 1초와 10초를 남기고 날린 3점슛은 모두 빗나간 반면 문태영의 페이더웨이슛과 자유투는 림 안으로 들어갔다. 오리온스는 고양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전태풍(24득점 7어시스트)을 앞세워 삼성을 76-70으로 꺾고 8승(7패)째를 챙겼다. 최근 귀화 의사를 밝힌 리온 윌리엄스는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16리바운드(13득점)를 잡아내며 지난 10일 인삼공사전 이후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주에서는 KGC인삼공사가 김태술(25득점)과 후안 파틸로(1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KCC를 85-78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0승(5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 공동 3위가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종목 모두 프로 심판들은 그런대로 괜찮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턱없이 모자란 보상을 받고 있다. 물론 낮은 처우를 핑곗거리로 유혹에 넘어간 일을 정당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을 무시하고선 올바른 예방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심판 수는 6000여명. 현역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1700여명. 그러나 프로에서 전임으로 뛰는 심판은 주심 20명, 부심 20명선으로 고작 40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아마추어 심판으로 활동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장롱 속 자격증’으로 썩힌다. 초·중·고나 대학 대회 등을 보는 심판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은 형편없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에 교통비와 숙박비가 나오는 게 전부이고 체력단련비는 아예 없다. 심판을 직업으로 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01년과 2005년 심판들의 금품수수로 곤욕을 치른 아마추어 야구계는 꾸준히 처우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01년 심판 비리 당시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심판들에 대한 처우는 2배 이상 나아졌다고 협회는 설명한다. 하지만 연간 100경기에 나서도 2000만원 이상 손에 쥐기 힘들다. 협회 관계자는 “심판아카데미 등과 협의해 처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심판교류 협정을 체결, 1년 이상 활동한 심판의 프로 진출 길을 연 것도 대책 중의 하나. 한편 KBO는 지난 6월부터 암행감찰 제도를 도입, 선수와 심판위원 등의 승부·경기 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마추어 배구 심판들은 더 열악하다. 자격증을 딴 이는 많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심판은 많지 않다. 올해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581명. 매년 비슷한 숫자의 심판이 배출되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심판은 90명 안팎이다. 전상천 협회 심판이사는 “1년에 심판을 볼 수 있는 경기가 평균 8개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전적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아마추어 심판은 일선 학교 체육교사들이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 역시 학교를 자주 비울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전 이사는 “아마추어 심판의 처우가 개선되면 좋겠지만 어려움이 따른다면 교사 중에서 아마추어 심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심판 판정에 따라 경기 흐름이 뒤바뀔 여지가 많은 종목. 지난 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아마추어 농구는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비디오 판독을 할 처지가 못 된다. 살림의 30%를 국고나 대한체육회에서 지원받고 있는 대한농구협회로선 심판 처우 개선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심판들은 월 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보수를 받으면서 관중과의 거리가 가까운 경기 특성상 잦은 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좋아서 하는 취미 활동과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심판비 인상이나 전임제로 돌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MLB 카브레라·포지 MVP에

    美MLB 카브레라·포지 MVP에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미겔 카브레라(왼쪽·29·디트로이트)와 버스터 포지(오른쪽·25·샌프란시스코)가 함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나눴다. 카브레라는 16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8명의 기자단으로부터 1위표 22개 등 362점을 얻어 마이크 트라우트(281점·LA 에인절스)를 제치고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MVP는 1위표 27개 등 422점을 얻은 포지가 선정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 없이 최고투수 ‘인생역전’

    팔꿈치 인대가 없는 투수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시속 130㎞도 채 안 나오는 특이한 구질로 160㎞의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MLB에서 ‘느림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MLB 사무국은 15일 R A 디키(38·뉴욕 메츠)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3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7명에게 1위 표를 받는 등 209점을 얻어 96점에 그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제쳤다. 디키는 2001년 텍사스에서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41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20승(2위)6패 평균자책점 2.73(2위), 탈삼진 230개(1위)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현재 MLB에서 유일하게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다. 공에 다양한 회전을 가하는 대부분의 구질과 달리 너클볼은 최대한 회전을 억제해 공기 흐름에 따른 불규칙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손가락 관절(knuckle)을 구부려 공을 잡고 검지와 중지의 손톱 끝으로 튕기듯 밀어 던지기 때문에 ‘너클볼’로 불린다. 타자는 물론 포수까지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 너클볼은 1900년대 초반부터 존재했지만 제대로 구사한 투수는 많지 않다. 1960~80년대 활약하며 통산 318승을 거둔 필 니크로와 그의 동생 조(221승),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팀 웨이크필드(200승) 등이 너클볼러로 이름을 날렸고 디키가 명맥을 잇고 있다. 디키는 1980년 조 니크로 이후 32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은 너클볼 투수가 됐으며 너클볼러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디키는 테네시대학 시절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텍사스 입단 신체검사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디키의 구속은 차츰 떨어졌고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 디키는 웨이크필드로부터 너클볼을 전수받고 2006년부터 너클볼러로 변신했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 6방을 얻어맞고 쫓겨났다. 시애틀과 미네소타 등을 떠돌다 2010년 메츠와 계약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빅리그로 승격됐고 지난해 11승(9패)으로 가능성을 보인 데 이어 올 시즌 힘과 스피드가 지배하는 MLB 강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탬파베이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7)가 지난해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김선형 날자 전자랜드 울었다

    [프로농구] 김선형 날자 전자랜드 울었다

    김선형이 날자 SK가 웃었다. SK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김선형(21득점)과 김민수(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83-77 승리를 거두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14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SK는 전자랜드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선형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반 4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후반에만 17득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꺾었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4득점에 묶이며 팀 첫 연패의 책임을 뒤집어썼던 그는 이날 활약으로 부활했다. SK는 1쿼터부터 3점슛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몰아붙였다. 9개를 날려 6개(66.7%)를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민수와 박상오, 주희정이 각각 2개씩 성공시켰다. SK는 2쿼터 초반 상대 디앤젤로 카스토와 이현민에게 잇따라 점수를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애런 헤인즈와 주희정의 분전으로 다시 도망갔다. 여기에 김민수의 3점슛이 또 가동되며 전반을 49-3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SK는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맹추격을 받았다. 리카르도 포웰에게 무려 21득점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터진 김선형의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값진 승리를 낚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6득점으로 분전했고, 강혁은 통산 6번째로 가로채기 700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태종(7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창원에서는 LG가 아이라 클라크(29득점)와 로드 벤슨(12득점)을 앞세워 KT를 71-66으로 꺾고 6승(7패)째를 거뒀다.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6위로 올라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넥센, 나이트와 재계약

    넥센, 나이트와 재계약

    프로야구 넥센의 외국인 원투 펀치 브랜든 나이트(왼쪽·37)와 앤디 밴 헤켄(오른쪽·33)이 내년에도 활약하게 됐다. 넥센은 14일 나이트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2만 달러 등 모두 3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나이트는 지난해부터 3년 연속 넥센과 인연을 이어 가게 됐다. 넥센은 또 밴 헤켄과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8만 달러 등 모두 31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넥센은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내년 시즌 용병 2명을 확정했다. 나이트는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며 16승(2위)4패 평균자책점 2.20(1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7승15패에 그쳤는데도 다시 믿음을 보낸 넥센에 완벽하게 부응한 것이다. 올해부터 한국에서 뛴 좌완 밴 헤켄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로 나이트와 원투 펀치를 이뤘다. 시즌 초반 넥센이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데는 둘의 힘이 컸다. 둘은 현재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애리조나주에서 소집하는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 NC는 15일 8개 구단을 상대로 한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위기의 순간 전태풍(오리온스)이 빛났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2득점 15리바운드)와 4쿼터에서 폭발한 전태풍(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3-57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7승(6패)째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40-4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3쿼터에서 KCC 신인 최기훈과 최고참 임재현이 나란히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넘겨 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전태풍이 있었다. 전태풍은 4쿼터 초반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잇달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가로채기로 정재홍의 역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막판 자유투 4개 등 7점을 몰아넣으며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지난 11일 KT전에서 8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뒷심 부족으로 12패(2승)째를 당했다. 코트니 심스가 더블더블(15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최기훈은 13득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원주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동부를 89-79로 꺾고 2연승했다. 3쿼터까지 61-72로 뒤지던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만 28득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승을 일궜다. 후안 파틸로가 무려 40점(10리바운드)을 쓸어 담았다. 동부는 빅터 토마스(27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4쿼터에서 단 7득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내년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오릭스)는 물론 LA다저스와 입단을 협상 중인 류현진(한화)까지 일단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류중일 WBC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7명)와 참가선수(28명) 등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오는 30일 최종 명단을 확정해 WBC를 주최하는 WBCI에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12일 LA로 떠나려다 추신수와 함께 14일 떠나기로 한 류현진이 대회에 출전할지는 미지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그의 출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저스 역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류중일 감독 등이 붙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수로는 시즌 12승(6패)을 거둔 노경은(두산)과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KIA)의 발탁이 눈에 띈다. 박희수(SK)와 홍상삼(두산), 손승락(넥센), 유원상(LG) 등도 새 얼굴이다. 진갑용(삼성)은 1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마스크를 쓰게 됐으며, 강민호(롯데)는 2회 대회에 이어 연속 발탁됐다. 내야수는 이승엽(삼성) 등 8명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끝내 뽑히지 못했다. 이승엽과 김태균(한화), 이대호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해 1루수 자리가 붐볐기 때문. 신인왕 서건창도 정근우(SK)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외야수로는 김현수(두산)와 전준우(롯데), 이용규(KIA), 이진영(LG), 추신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2회 대회와 비교하면 전준우가 새로 발탁됐다. 그러나 추신수 역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추신수는 최근 “WBC 출전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결정권을 구단에 넘겼다. 류 감독은 “일단 투수 쪽에서 류현진의 참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1루수 후보가 넘쳐 MVP 박병호를 제외할 때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3년 WBC 예비 명단 ▲감독 류중일 ▲코치 양상문 한용덕(한화) 박정태(롯데) 김동수(넥센) 김한수(삼성) 유지현(LG) ▲투수 오승환 장원삼 김광현 박희수 노경은 홍상삼 정대현 윤석민 김진우 봉중근 유원상 손승락 류현진 ▲포수 진갑용 강민호 ▲내야수 이승엽 김상수 정근우 최정 손시헌 강정호 김태균 이대호 ▲외야수 김현수 전준우 이용규 이진영 추신수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요미우리 벽 높았다

    [아시아시리즈] 요미우리 벽 높았다

    아시아시리즈가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의 잔칫상을 외국 팀에 내준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설욕의 과제를 안게 됐다. 요미우리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라미고(타이완)와의 대회 결승에서 사네마쓰 가즈나리의 홈런 등에 힘입어 6-3 완승을 거뒀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요미우리는 예선에서 퍼스(호주)와 롯데를 무난하게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라미고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요미우리는 초반부터 라미고 선발 폴 필립스를 두들겼다. 2회 선두 아베 신노스케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무라타 슈이치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시이 요시히토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사네마쓰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바뀐 투수 후앙펑신에 막혔던 요미우리는 6회와 7회 각각 추가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미야구니 료스케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라미고는 4번 린즈성이 4회 솔로 홈런을 날렸고 9회에는 상대 실책과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대회였지만, 삼성과 롯데가 모두 예선 탈락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삼성은 라미고에 0-3, 롯데는 요미우리에 0-5로 지며 영봉패 수모를 안았다. 삼성의 패배는 전력 분석에 소홀했던 탓으로 보인다. 라미고의 선발 마이클 로리 주니어의 투구 동영상조차 구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가 단 3안타 빈공에 그쳤다. WBC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는 ‘약’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승밖에 몰랐던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만심을 털어내고 WBC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류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WBC 4강 진출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타이완, 쿠바에 전력분석원이 파견돼 있다. 남은 기간 전력 분석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시카고 ‘류현진 입찰’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예상”

    류현진(25·한화)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가 10일 판가름 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9일 “MLB사무국이 10일 중 류현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액 등 세부 내용은 한화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KBO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으면 내부 회의와 결재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류현진의 포스팅 가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입찰을 마감했으며, 현지 언론은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등이 포스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유력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MLB사무국 관계자를 통해 컵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에서 발행되는 댈러스모닝뉴스도 “텍사스가 류현진 입찰에 참여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찬호(한화)가 활약했던 LA 다저스와 보스턴도 거론되고 있다. 입찰액이 1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팅 액수가 1500만~25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한국야구는 포스팅에서 굴욕을 당했다. 1998년 최초로 도전한 이상훈(당시 LG)은 60만 달러의 입찰액에 실망해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2년 2월 진필중(당시 두산)은 응찰한 구단이 한 곳도 없었으며, 같은 해 12월 재도전했으나 2만 5000달러란 수모를 떠안았다. 임창용(당시 삼성)도 비슷한 시기에 65만 달러를 제시받는 데 그쳤다. 최향남(당시 롯데)은 2009년 1월 101달러에 입찰돼 세인트루이스로 갔다. 류현진은 적어도 과거만큼의 굴욕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가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이 기준을 충족하느냐가 중요하다. 류현진도 지난 5일 MVP-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장에서 “입찰 금액이 기준을 넘지 않으면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MLB 구단들은 그동안 일본 선수들에겐 파격적인 베팅을 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5170만 3411달러를 불러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데려가기 위해 5111만 1111달러를 썼다. 이 밖에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도 이가와 케이(2600만 194달러)와 스즈키 이치로(1312만 5000달러) 영입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의리’ 택한 강영식

    [프로야구] ‘의리’ 택한 강영식

    김주찬·홍성흔(롯데)과 이진영·정성훈(이상 LG) 등 11명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다. 타자 중에는 ‘준척’이 많지만 강영식(롯데)이 FA를 포기한 투수 쪽은 품귀 양상을 보인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6일 내년도 FA 자격을 갖춘 것으로 공시된 21명 가운데 위 넷을 포함해 정현욱(삼성), 이호준(SK), 유동훈·이현곤·김원섭(이상 KIA), 이정훈(넥센), 마일영(한화) 등 모두 11명이 권리 행사를 신청했다. 이들은 10~16일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하며 결렬되면 17~23일 NC를 포함해 8개 팀과 교섭할 수 있다. 여기서도 팀을 찾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각 구단은 규약에 따라 최대 2명의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규약에는 FA 신청 선수가 1~8명이면 1명, 9~16명이면 2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는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소속 구단에 현금(선수 연봉의 300%)이나 현금+선수(연봉 200%+보호 선수 20명 외의 1명)로 보상해야 한다.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2승10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좌완 불펜 강영식이 FA를 포기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3억원의 연봉을 받은 강영식은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팀에 보답하기 위해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지속 의지를 밝힌 박경완(SK)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FA 신청자 중 투수는 4명에 그쳐 기근 현상을 보인다. 불펜의 중심 정현욱(2승5패3홀드 평균자책점 3.16)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훈과 마일영, 이정훈도 관록 있는 투수들이지만 평균자책점이 4~5점대로 높아 무게감이 떨어진다. 빠른 발을 가진 중장거리 톱타자 김주찬은 여러 구단에서 눈독을 들인다. ‘국민 우익수’로 불리며 타격과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이진영, 4번 타자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정성훈도 많은 구단의 러브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하나외환 꺾고 2승

    삼성생명이 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86-56 완승을 거두고 2승(6패)째를 거뒀다. 이유진과 이선화, 박정은이 18득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포인트가드 이미선도 9분47초를 뛰며 5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미선이 돌아와 볼 배급이 원활해지자 공격도 활기를 띠었다. 반면 하나외환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7패로 꼴찌가 됐다. 진신혜(5득점)와 박하나(7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신인 김시래 특급본색

    [프로농구] 신인 김시래 특급본색

    특급 신인 김시래(23)가 폭발했다. 모비스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시래(21득점)와 문태영(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7-60 승리를 거두고, 시즌 7승(4패)째를 챙기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1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시래는 입단 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고, 가장 긴 36분 4초를 뛰었다. 김시래는 1쿼터부터 3점슛 2개 등 9점을 넣으며 폭발했다. 모비스는 김시래 활약 덕에 1쿼터를 27-1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삼성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대리언 타운스가 2쿼터에서만 10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을 29-40으로 마친 삼성은 3쿼터 들어 이동준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켰고, 박병우와 최수현의 3점슛까지 터지며 45-45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위기의 순간 모비스의 새 용병 쿼티스 위더스가 빛났다. 전반전 무득점에 그친 위더스는 공격 리바운드 4개 등 6개의 리바운드를 잇따라 잡아내며 삼성의 공격을 차단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3쿼터에서만 7점을 넣었다.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상대 외곽포 박병우와 임동섭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7점차(62-55)까지 추격당했으나 김시래가 다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의 타운스(25득점 14리바운드)는 더블더블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우승 후보 KGC인삼공사를 86-61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래훈과 아이라 클라크가 각각 17득점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턴오버 남발과 함께 2점슛 적중률이 30%대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가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위해 출격한다. 일단,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가 경계 대상 1호다. 선발 투수가 상당수 빠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타선이 강한 타이완 챔피언 라미고도 복병으로 지목된다. 2012 아시아시리즈가 8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라미고와 차이나(중국리그 대표팀)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A조는 삼성을 포함해 세 팀, B조는 요미우리와 호주리그 챔피언 퍼스, 홈팀 롯데로 짜여졌다. 한국 팀 첫 경기는 롯데가 끊는다. 오후 6시 퍼스와 대결하는 이 경기에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다. 양승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이 된 권두조 수석코치는 “요미우리와는 어차피 전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송승준을 먼저 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송승준 카드’를 통해 퍼스전에서 확실하게 1승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불펜 필승조’ 정대현과 강영식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선발의 역할이 막중하다. ●5개국 6개팀 A·B조 나눠 경기 퍼스는 6개 팀으로 구성된 호주리그의 최강팀. 올 시즌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오클랜드에서 8경기를 뛴 내야수 루크 허지스 등이 눈에 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임대된 구대성의 마무리 등판도 관심사다. 그러나 롯데의 전력이 월등히 앞선다. 개막전을 치르는 라미고는 7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첫 훈련을 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올해 타이완시리즈에서 전통의 강호 퉁이를 4승1패로 제압, 2006년 이후 6년 만에 대회에 나섰다. 타율 .317과 24홈런을 기록한 린즈성이 이끄는 타선이 강점이다. 삼성은 9일 라미고와 예선전을 치르는데, 악연이 있다. 2006년 대회에서 라미고의 전신인 라뉴에 2-3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격돌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조별리그에서 라미고와 차이나를 먼저 이겨야 한다.”며 “타이완 타자들의 힘이 좋다.”고 경계했다. ●삼성·요미우리 11일 결승전 가능성 한편 요미우리의 전력은 10일 낮 12시 롯데와의 대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롯데는 고원준, 요미우리는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올 시즌 10승을 거둔 사와무라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 우쓰미 데쓰야(15승)와 스기우치 도시야(12승)가 빠져 팀의 사실상 에이스다. 타격왕 아베 신노스케(.340) 등이 포진한 강타선을 맞아 고원준이 얼마나 패기 있게 공을 뿌릴지가 관건이다. 삼성과 요미우리가 각각 A조 1위와 B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은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라 감독은 “오랫동안 이승엽과 지낸 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日 다르빗슈 WBC 불참 선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6)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지 않겠다고 7일 공식 선언했다. 다르빗슈는 “WBC에서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나 이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 평균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는 2009년 제2회 WBC에서 5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일본의 우승에 앞장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쌍포’ KT 4연승 막았다

    [프로농구] ‘동부 쌍포’ KT 4연승 막았다

    동부가 KT의 4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줄리안 센슬리(21득점)와 이승준(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83-71로 이기고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 3일 오리온스를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아내 7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KT는 3연승을 마감하며 7패(4승)째를 기록했다. 1쿼터는 3점슛 2개 등 8점을 몰아넣은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KT가 17-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동부의 저력이 발휘됐다. 이승준과 센슬리의 ‘쌍포’를 가동해 역전에 성공했고 지역방어로 KT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영수와 센슬리의 3점슛도 격차를 점점 벌렸다. 동부는 2쿼터에서만 24점을 쓸어담아 전반을 40-25로 마쳤다. KT는 3쿼터 제스퍼 존슨과 서장훈을 모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동부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로채기만 4개를 성공하며 KT 공격의 맥을 끊었다. 4쿼터 중반 이승준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잠깐 분위기를 넘겨줬지만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잇따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주성(10득점)은 역대 다섯 번째로 통산 7800득점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1쿼터 초반 선수들의 몸이 약간 굳어 있었지만 빅터 토마스를 센슬리로 교체한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KT 서장훈은 이날도 붕대 투혼을 보였지만 6득점에 그쳤다. 앞선 경기까지 평균 13.2득점을 올린 조성민은 무득점. 더블더블을 기록한 브라이언 데이비스(13득점 11리바운드)와 김현수(13득점)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훈 고양 원더스 코치로

    이상훈 고양 원더스 코치로

    ‘야생마’ 이상훈(41)이 독립 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투수 코치로 8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원더스 관계자는 6일 “이상훈이 지난 5일 구단을 방문해 투수 코치로 계약했으며, 17일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최근 김성근 원더스 감독과 만나 지도자 복귀 결심을 굳혔다. 이 코치는 1993년 당시 프로야구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인 1억 8000만원에 LG 유니폼을 입었고, 국내 최고의 좌완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듬해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18승(8패)을 올리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다승왕(20승 5패)을 차지했고,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1997년에는 47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1998년 주니치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고, 2000년에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에 입단했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김 감독은 “그 정도 되는 대스타가 유니폼을 입지 않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코치로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야구판 흔든 넥센의 두 남자] 부상·방출 딛고 서건창 신인왕

    신고선수(연습생)→방출→현역 입대→다시 신고선수→신인왕.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인생역전의 주인공 서건창(23·넥센)이 2012년 신인왕으로 우뚝 섰다. 그는 최고 신인 투표에서 기자단 91표 중 79표를 획득, 7표에 그친 박지훈(23·KIA)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다른 경쟁자 최성훈(23·LG)과 이지영(26·삼성)은 각각 3표와 2표에 그쳤다.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올 시즌 주전 2루수를 꿰차며 127경기에 출전, 타율 .266 40타점 70득점(8위) 39도루(2위)로 활약했다. 1995년 이동수(삼성) 이후 17년 만에 신고선수 출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야구 명문 광주일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뛴 서건창의 앞날은 밝아 보였다. 그러나 200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같은 해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딱 한 타석에 나와 삼진을 당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팔꿈치 부상이 야구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군 복무와 야구의 꿈을 병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지원했지만, 그마저 실패하며 결국 현역으로 입대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지난해 넥센의 신고 테스트에서 당당히 합격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과 주전 낙점, 올스타전 출전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9월에만 1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선두 이용규(KIA·44개)를 위협했다. 서건창은 “큰 기회를 준 구단과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더욱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준 상으로 생각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올해 했던 것을 잊지 않겠다. 꿈 같은 한 해였는데, 이 꿈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테이블 세터인 만큼 내년 시즌에는 출루율과 득점을 더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윤성환·이지영… ‘깜짝 카드’ 통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잇따라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승왕 장원삼(17승)을 비롯해 10승 투수만 4명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내세웠다. 이만수 SK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 감독의 깜짝 카드는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이어졌다. 포스트시즌(PS) 77경기, 한국시리즈만 4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진갑용 대신 PS 경험이 전무한 이지영을 선발 포수로 내보낸 것. 깜짝 수가 적중했다. 윤성환은 1차전 5와3분의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이지영도 5차전에서 더블스틸을 노리던 3루 주자를 페이크 동작으로 잡아냈다. 3, 4차전을 내준 류 감독은 5, 6차전 또 배짱 두둑한 승부수를 던졌다. 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4번 박석민을 6번으로 내리고, 5번 최형우와 6번 박한이를 한 타순씩 올린 것. 이로써 2~5번은 좌타자, 6~9번과 1번은 우타자로 짜이게 됐다. 상대 선발이 우완이었지만, 중간 투수의 운용을 편하게 해 줄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적중했다. 좌타자로만 구성된 클린업트리오는 5차전에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6차전에서도 4타점을 쓸어 담았다. 4번 타자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박석민은 6차전에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날리며 부활했다. 선 굵은 야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류 감독이지만, ‘스몰볼’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았다. 류 감독은 6차전 직전 더그아웃에서 “번트를 많이 대면 스몰볼이라고 하는데, 공격과 수비 다 잘하는 게 스몰볼”이라며 “야구는 스몰볼을 바탕으로 투수력이 좋은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류 감독을 제외하고 딱 한 명 있었다. 2005~2006년 삼성을 이끈 선동열 현 KIA 감독이다. 평소 선 감독을 존경한다고 말해 온 류 감독은 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그러나 “난 명장이 아닌 복장(福將)”이라고 몸을 낮췄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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