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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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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챔프전 진출 SK “모비스 나와”

    SK가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격전 끝에 꺾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SK는 7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27득점)와 김선형(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2-5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진출한 SK는 오는 13일부터 모비스와 우승을 다툰다.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1~02시즌 이후 11시즌 만이다. SK는 1쿼터 초반 인삼공사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경기 시작 5분 가까이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김민수의 3점포를 시작으로 공격이 풀렸다. 김선형은 적극적인 돌파로 인삼공사 진영을 누볐고 최부경은 바스켓 카운트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양희종에게 샷클락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애런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SK는 2쿼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헤인즈의 득점포가 불을 뿜는 동안 김태술과 이정현을 앞세운 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상대 키브웨 트림이 휴식을 취한 사이 헤인즈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7-32로 앞섰다. 후안 파틸로가 부상 중인 인삼공사는 키브웨가 쉴 경우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3쿼터에서 상대 최현민과 키브웨의 활약에 밀려 추격을 허용했다. 공격이 주춤한 사이 2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4쿼터 들어 김민수와 헤인즈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공세를 막아내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인삼공사는 3차전에서 파틸로마저 발목 부상을 입고 이날 출장하지 못했다. 6강 PO부터 9경기 연속 격일로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됐다. 그럼에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투혼을 보여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김태술(15득점)과 이정현(9득점)이 분전했고 키브웨도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며 힘을 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은행, 亞 여자농구 ‘짱’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챔피언 우리은행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7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W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JX-ENEOS(일본)와의 경기에서 20점씩을 넣은 임영희와 양지희의 활약을 엮어 66-62로 이겼다. 앞서 중국리그(WCBA) 3위 랴오닝성과 타이완리그(WSBL) 우승팀 캐세이 라이프를 꺾었던 우리은행은 이날 일본리그(WJBL) 우승팀까지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WKBL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임영희는 이 대회 MVP로도 선정되며 상금 2000달러(약 220만원)를 받았다. WJBL 통산 15회 우승에 빛나는 JX는 국가대표만 7명이나 포진한 강팀. 우리은행은 그러나 전반을 31-29로 앞섰고, 3쿼터 초반 약 4분간 JX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임영희와 배혜윤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7-29로 달아났다. JX는 요시다 아사미가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김은혜가 4쿼터 종료 1분 18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2차전도 모비스…전자랜드에 35점차 대승

    [프로농구] 2차전도 모비스…전자랜드에 35점차 대승

    모비스의 힘에 전자랜드가 또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문태영(20득점)과 양동근(12득점 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3-58로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5전3선승제로 열린 역대 4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100%다. 모비스는 1쿼터 전자랜드의 거센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 팀답지 않게 26점을 허용하며 9점이나 뒤졌다. 2쿼터 들어 문태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문태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는 바람에 전반을 35-37로 마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3쿼터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양동근과 박종천의 득점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로드 벤슨은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냈다. 벤슨의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왔지만 김시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문태영이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양동근과 이지원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10점 이상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모비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양동근의 3점슛과 벤슨의 덩크가 작렬하며 점수 차를 무려 22점까지 벌렸다. 3쿼터 모비스는 무려 33점을 몰아넣은 반면 실점은 10점만 허용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빈 곳을 적절히 찔러주는 양동근의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점수 차를 더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차전에서 4쿼터에 와르르 무너졌던 전자랜드는 이날도 3쿼터부터 집중력을 완전히 잃었다. 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욕에 불타며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은 오는 6일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경기가 끝나면 전자랜드의 베테랑 가드 강혁의 은퇴식이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公, 반격의 1승

    [프로농구] 인삼公, 반격의 1승

    신인 최현민이 신들린 듯한 외곽포로 위기에 빠진 KGC인삼공사를 구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5방을 터뜨린 최현민(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0-6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인삼공사는 이로써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4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1승 1패로 맞선 경우는 15차례 있었고 이 중 8차례(53.3%)는 2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경기 시작 4분 30여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쿼터에서는 한때 13점 차까지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최현민이 2쿼터에서만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혔고, 후안 파틸로의 득점까지 이어져 동점을 만들더니 막판 이정현의 3점슛과 파틸로의 공격이 먹혀들어 전반을 31-26으로 마쳤다. 인삼공사는 3쿼터 최부경과 김선형, 변기훈에게 차례로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최현민이 또 빛을 발했다. 3점슛 라인 밖에서 두 차례나 SK의 림을 갈랐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던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양희종이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곧바로 가로채기까지 성공해 값진 승리를 낚았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최현민은 슛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슈팅을 가다듬었고, PO라는 큰 무대에서 이를 과감히 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최현민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3점슛 5개를 넣은 것은 처음이다.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해 마음 편히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아까운 첫 퍼펙트게임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상태에서 퍼펙트게임을 아쉽게 놓쳤다. 다르빗슈는 3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지만 마르빈 곤살레스에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다르빗슈는 마이클 커크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커크먼이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J 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7-0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9회 2아웃에 퍼펙트게임을 놓친 것은 2010년 6월 3일 아르만도 갈라라가(디트로이트)가 클리블랜드전에서 경험한 것이 가장 최근이었다. 갈라라가는 9회 2아웃까지 26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를 평범한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심 짐 조이스가 세이프를 선언하는 바람에 대기록을 놓쳤다. 비디오 판독 결과 명백한 아웃으로 밝혀지자 조이스가 눈물로 사과했고 백악관에서도 성명을 발표했으나 오심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다르빗슈는 이날 최고 구속 156㎞의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등으로 삼진 14개를 솎아내 휴스턴 타선을 농락했다. 다르빗슈는 4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을 비롯, 9회를 빼고 모든 이닝에 삼진을 뽑아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선 모두 23번의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한꺼번에 달성해 화제가 됐다. 다르빗슈는 아시아 출신으로 첫 영광을 안을 뻔했는데 111구째에 안타를 맞아 천추의 한이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선배의 모범

    ‘추추 트레인’이 개막전부터 멀티 히트에 팀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2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정규리그 20승을 올린 제러드 위버.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뛴 뒤 위버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홈플레이트를 커버한 위버가 정확한 태그를 하지 못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추신수는 8회 무사 1루에서도 상대 두 번째 투수 개럿 리처드의 공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신시내티는 연장 13회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3으로 졌다. 막강 타선으로 평가받는 신시내티는 이날 3안타에 그쳤는데 추신수가 2개를 때려 냈다. 올 시즌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한 추신수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연장 12회 초 1사 상황에서 피터 보저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뒤늦게 쫓아가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 공이 높이 떴기 때문에 잘 쫓아갔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으나 초반 스타트가 느렸고 펜스를 의식하면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 상대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전자랜드 ‘한수 지도’

    [프로농구] 모비스, 전자랜드 ‘한수 지도’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7득점 12리바운드)와 문태영(20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2-63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 13연승 행진을 벌였던 모비스는 PO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71.9%였다. 1쿼터 모비스는 문태영의 득점으로 출발했고 라틀리프가 잇달아 골밑 슛을 성공하며 앞서 가기 시작했다. 박종천과 문태영은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상대 외국인 리카르도 포웰-디앤젤로 카스토 듀오에게 11점을 내주며 1쿼터를 19-19로 마쳤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외곽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 턴오버를 틈타 잠시 앞서 나갔지만 종료 28초 전 김상규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전반을 30-31로 뒤진 채 끝냈다. 3쿼터 모비스는 양동근과 김시래의 득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찾았다. 상대 포웰의 신들린 듯한 활약에 잠시 고전했지만 라틀리프가 폭발하며 3쿼터를 56-54로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양동근의 자유투와 라틀리프의 덩크슛 등으로 6점을 쓸어 담으며 달아났다. 라틀리프는 그 뒤로도 거푸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자랜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정규 리그에서 경기 후반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전자랜드는 이날은 4쿼터에서 무너졌다. 포웰(27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벌어진 형제 대결에서 문태영의 형 문태종은 6득점 2리바운드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女컬링 소치 간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세계컬링연맹(WCF)이 지난 24일 발표한 국가별 올림픽 포인트에서 여자 대표팀이 9점을 기록, 자동 출전권 순위 안에 드는 8위에 올라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WCF는 올림픽 직전 2년 동안의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를 포인트로 환산해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1~7위에 자동 출전권을 주고 개최국에도 한 장을 준다. 만약 개최국이 1~7위 안에 들면 8위 국가가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여기에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대회를 따로 열어 2개국을 추가, 모두 10개국이 올림픽에 나간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하며 9포인트를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해 올림픽 출전권 포인트 추가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경쟁하던 독일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이 모두 올해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어부지리’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개최국인 러시아가 6위에 오른 덕에 8위인데도 출전권을 챙기는 행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컬링연맹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란 낭보를 일주일 동안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원 회장이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하고도 전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무국 인선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탓이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아직 출전권을 얻지 못해 오는 12월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대회에 나서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金의 가드전쟁, 文의 형제싸움

    [프로농구] 金의 가드전쟁, 文의 형제싸움

    프로농구가 1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PO)에 돌입, 챔피언결정전에 초대할 팀을 가린다. 4강 PO에 직행한 정규리그 1, 2위 SK와 모비스가 각각 6강 PO에서 살아남은 4위 KGC인삼공사, 3위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올 시즌 44승10패로 놀라운 승률(81.5%)을 기록한 SK지만,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만큼은 유일하게 상대 전적(3승3패)에서 앞서지 못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모비스와 전자랜드에는 각각 2승4패로 밀렸지만, SK에는 선전했다. 가장 큰 볼거리는 김선형과 김태술의 포인트가드 맞대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김선형은 경기당 평균 12.1득점, 4.9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슈팅가드 출신인 김선형과 달리 정통 포인트가드인 김태술은 말 그대로 인삼공사의 야전 사령관이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SK의 장기인 드롭존(앞 선에 3명, 뒤 선에 2명이 서는 변형 지역방어의 일종)을 종종 무너뜨린 것도 김태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팀 전력의 가장 큰 차이는 체력이다. SK는 열흘 이상 푹 쉬었지만, 인삼공사는 6강 PO에서 오리온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뒤 단 하루 쉬고 시리즈에 나선다. 여기에 SK는 두터운 벤치 멤버를 자랑하지만, 인삼공사는 12명 엔트리 채우기도 버거운 상황.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피로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껄끄러운 전자랜드를 만났다. 두 팀은 올 시즌 3승3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고, 평균 득점과 실점도 똑같이 77.2점을 기록했다. 3, 6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는 모두 4점 차 이내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평균 35.2개를 잡아내 전자랜드(27.3개)를 앞섰다. 전자랜드로선 리바운드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관건이다. ‘지략가’로 이름 높은 두 사령탑의 두뇌싸움도 볼거리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만수’(萬數)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지략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문태종(전자랜드)과 문태영(모비스)의 ‘형제 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두 형제가 PO에서 만난 것은 처음. 둘 다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아직 밟아보지 못해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SK와 인삼공사의 4강 PO는 1일부터, 모비스-전자랜드 대결은 2일부터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13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이 30일 오후 2시 문학과 대구, 광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8명의 선발 투수 중 외국인이 6명이나 된다.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 경기다.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산과 맞붙는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밴덴헐크의 등판이 어렵고, 불펜의 중심 권오준과 정현욱이 이탈한 상황. 반면 두산은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전력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다. 삼성의 ‘질식 불펜’이 지난해와 같은 위용을 뽐낼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부활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 두산은 203㎝의 니퍼트를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니퍼트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상대로 2005년부터 이어진 역대 개막전 최다 연패(8연패) 탈출을 벼른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 중인 KIA는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고, 마무리는 앤서니에게 맡긴다. 앤서니가 불펜 걱정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넥센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나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국 무대 5년째인 나이트는 2011년 넥센으로 옮긴 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 지난해 KIA와의 네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유독 강했다. ‘초짜’ 염경엽 감독의 데뷔전 승리에도 눈길이 간다. 사직에서는 김시진 롯데 감독과 김응용 한화 감독이 새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김주찬과 홍성흔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 타선의 힘이 빠졌고, 한화는 류현진과 박찬호가 떠나 투수력이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송승준이 시즌 시작을 알리고, 한화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바티스타가 출격한다. 통신사 라이벌 SK와 LG는 문학에서 격돌한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반면,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희비가 갈렸지만 LG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11승7패1무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우위에 섰다. SK는 새로 영입한 레이예스가 선발로 나오고, LG는 160㎞의 강속구 투수 리즈를 내세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덤벼! ” 전자랜드 4강 PO 진출

    전자랜드가 ‘무서운 신인’들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자랜드는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18득점)과 신인 김상규(13득점), 차바위(1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2-63 완승을 거뒀다. 3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마친 전자랜드는 4강 PO(5전 3선승제)에 진출해 새달 2일부터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전자랜드가 PO 첫 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03~04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08~09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6강 PO에서 탈락했고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지만 KCC에 무릎을 꿇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 포웰의 원맨쇼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포웰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무려 14점을 몰아넣었고 가로채기도 3개나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끊었다. 2쿼터는 신인들의 무대였다. 김상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으며 2분 30여초 만에 10점을 쓸어담았다. 차바위도 4점 플레이(3점슛+바스켓 카운트)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이후 문태종과 포웰을 모두 투입해 25점으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동준(14득점)이 분전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3전 전패로 PO를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노보드 정해림·이상호 주니어선수권 동반 우승

    스노보드 정해림·이상호 주니어선수권 동반 우승

    스노보드 유망주 정해림(왼쪽·18·군포 수리고)과 이상호(오른쪽·18·정선 사북고)가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정해림은 26일 캐나다 르 를레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캐나다 주니어선수권 여자부 평행대회전에서 1분 33초 95를 기록, 매기 캐리건(미국·1분 49초 90)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남자부 평행 대회전에 출전한 이상호도 1분 27초 81을 기록, 잭 키팅(캐나다·1분 28초 85)을 누르고 우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이처럼 ‘대기만성’이란 표현을 맞춤한 선수가 또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영웅 가운데 한 명인 임영희(33) 얘기다. 10년의 벤치 멤버 설움을 딛고 선수로서는 황혼의 나이에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임영희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90표를 휩쓸어 MVP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며 더 오를 데 없는 영광을 만끽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임영희는 “(수상에 앞서)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상을 받고 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부모님과 남편,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고생한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1999년 마산여고를 졸업한 뒤 신세계(현 하나외환)에 입단한 임영희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세계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교 동기 신정자(33·KDB생명)가 국가대표를 지내며 펄펄 날았던 것과 달리 늘 음지에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자유계약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농구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09∼10시즌 평균 11.53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임영희는 올 시즌에는 평균 15.4득점, 5.2리바운드로 단단히 바뀌었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5.7득점, 6.7리바운드로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외국인 티나 톰슨(38)을 제외하고 내국인 최고참인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한편 부임 첫해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팀으로 변모시킨 위성우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지도상을 받았다. 위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과 뒤에서 잘 도와준 전주원·박성배 코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96표 중 54표를 얻은 양지영(20·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문경자(48)씨의 큰딸 양지영은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해 올 시즌 평균 1.25득점, 리바운드 0.63개를 기록했다. 베스트 5에는 최윤아(28·신한은행), 박혜진(23),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변연하(23·국민은행), 신정자가 뽑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태풍의 반격

    오리온스가 전태풍을 앞세워 2184일 만에 플레이오프(PO) 승리를 거두고 반격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전태풍(16득점 12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30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74로 이겼다.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6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리온스는 그러나 2007년 4월 4일 삼성과의 6강 PO를 이긴 뒤 무려 2184일 만에 PO 승리를 맛보며 대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전태풍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어시스트 단 1개만을 기록했던 2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동욱과 전정규는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렸고, 리온 윌리엄스는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전태풍은 2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레이업과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어시스트도 4개를 더 올렸다. ‘더블더블 머신’ 윌리엄스는 2쿼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를 넘겼다.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앞섰던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김성철에게 3점슛과 자유투 3개를 잇달아 내준 데 이어 후안 파틸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윌리엄스가 다리에 쥐가 나 코트를 잠시 떠났다. 그러나 전태풍이 종료 20초 전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을 상대 턴오버 유도로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에이스 김태술이 빠지면서 가드진이 약해져 전태풍을 막지 못했다. 지난 24일 2차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김태술은 4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홈 2경기 ‘싹쓸이’

    문태종이 또다시 ‘타짜’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꿈을 부풀렸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문태종(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0-5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전자랜드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강 PO에 진출,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맞붙는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6강 PO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은 100%. 전자랜드는 1쿼터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3점슛을 터뜨린 포웰은 이후에도 두 방을 더 꽂아 넣으며 팀의 첫 9득점을 모두 자신이 올렸다. 2쿼터에서는 신인들이 힘을 냈다. 김상규가 2쿼터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지완이 3점슛과 레이업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3쿼터 초반 잠시 주춤했던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바스켓 카운트를 계기로 다시 기세를 회복했다. 디앤젤로 카스토가 잇달아 골밑 슛을 넣었고, 이현민은 교묘히 수비를 제치며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4쿼터는 문태종의 무대였다. 4점 플레이(3점슛+바스켓 카운트)와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21점으로 벌렸고,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지난 1차전 때 4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었던 문태종은 이날도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은 역대 PO 한 경기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무너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준은 1쿼터 6득점 이후 침묵했고, 대리언 타운스-오다티 블랭슨 외국인 듀오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요정·여왕… 오글거려요 그냥 ‘연아 선수’가 좋아요”

    “숙소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잤어요.” 4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온 국민에 큰 기쁨을 안긴 대회 직후 가장 먼저 뭘 했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후원사 E1이 시즌을 마친 김연아와 팬들의 만남을 마련하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주최한 팬 미팅 자리에서였다. 방송인 전현무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코피가 묘하게 자신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풀이를 내놓았다. 그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미신에 의지하곤 하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한 징크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약간 의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김연아는 “흔히 ‘피를 보면 운이 좋다’고들 하지 않느냐”고 되묻고는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리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연기를 하려고 링크에 들어가 보니 얼음판에 피가 떨어져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렇게 좋은 쪽으로는 가져다 붙이게 된다”며 웃었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그녀지만 준비가 만족스럽게 되지 않으면 긴장하게 되고 곧바로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여느 선수와 다름 없는 면모도 비쳤다. 김연아는 “긴장할 때면 표정이 굳고 스케이트끈을 자주 고쳐 매는 등 여러 곳에 신경을 쓰곤 한다”며 “주변에서도 내가 스케이트끈을 만지는 걸 보면 긴장했다는 것을 눈치채더라”고 귀띔했다. 또 고려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던 그녀는 “고연전이나 축제 등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뒤 연세대 출신인 전현무와 ‘고연전’인지 ‘연고전’인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피겨 요정’이나 ‘피겨 여왕’ 등의 별명에 대해 “오글거린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냥 ‘김연아 선수’가 가장 나다운 호칭 같다”고 털어놓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公 “한 걸음 더”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인삼공사는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이정현(13득점)과 양희종(1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7-70으로 이겼다. 홈 1, 2차전을 모두 이긴 인삼공사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강 PO에 진출, 정규리그 챔피언 SK와 맞붙는다. 6강 PO가 5전 3선승제로 바뀐 2008~09시즌 이후 1, 2차전을 내리 잡은 팀은 여섯 팀이 있었고, 이들 중 네 팀은 3전 전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1쿼터 김윤태가 3점슛 2방을 연거푸 폭발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최진수와 김동욱 등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았지만 양희종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쿼터를 25-21로 앞서 마쳤다. 2쿼터를 후안 파틸로의 화끈한 앨리웁 덩크로 시작한 인삼공사는 양희종과 최현민이 3점포를 가동하며 더 달아났다. 여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성철까지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무려 18점 차까지 도망갔다. 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이정현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 20점 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렸지만 4쿼터 종료 5분 50초를 남기고는 전태풍이 3점슛을 터뜨려 59-69까지 따라붙었다. 주포 윌리엄스가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슈터 김동욱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악재에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오리온스는 상대 키브웨의 5반칙 퇴장을 틈타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68-73까지 쫓아갔다. 또 상대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들어가자 최진수가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아 70-73까지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파틸로가 종료 46초를 남기고 미들슛을 성공, 75-70으로 달아난 뒤 전태풍의 공을 가로챈 김윤태가 연결한 속공을 파틸로가 마무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차전은 26일 오리온스의 홈인 고양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조정월드컵 사상 첫 銀

    한국 조정이 월드컵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일궜다. 조정 대표팀의 지유진(화천군청)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조정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LW1x) 결승에서 2㎞ 레이스를 8분 00초 76에 마쳐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년에 3차례 열리는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지유진에 이어 이학범(수원시청)도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LM1x) 결승에서 7분 13초 29로 동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를 가져오면서 국제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빙상남매 완벽한 리허설… 소치올림픽 2연패도 날 세웠다

    ‘정말 못 말리는 동갑내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과 이상화(서울시청 이상 24)가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반 2연패를 일궜다. 특히 내년 겨울올림픽 무대인 러시아 소치에서 우승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모태범은 24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 76을 기록, 가토 조지(일본·69초 82)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 94로 얀 스메켄스(네덜란드·34초 80)와 가토(34초 92)에 이어 3위를 달린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펼쳤다. 34초 82로 결승선을 끊어 미첼 뮐데르(네덜란드)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 1위 스메켄스가 2차에서 35초 06에 그치면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69초 64로 우승한 데 이은 2연패. 올 시즌 바뀐 스케이트 날 적응 문제로 부진했던 모태범이어서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올 시즌 모태범이 500m에서 딴 메달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이 전부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24위 이내의 특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구면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모태범은 지난 22일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이상화는 1~2차 레이스 합계 75초 34를 기록, 맞수 왕베이싱(중국·76초 03)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차 합계 75초 69로 우승한 이상화도 역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모태범과 이상화가 사상 처음이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 69의 기록으로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8초 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 65로 결승선을 통과, 왕베이싱(37초 81)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상화는 약점이던 첫 100m 구간을 두 차례 레이스 모두 10초 2대로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36초 80)을 작성했고 월드컵 8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도 새로 썼다. 또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종목별 세계선수권까지 석권, ‘빙속여제’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빙속 간판 깜짝 부활…‘부진 탈출’ 모태범 종별세계선수권 1000m 첫 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1분09초14를 기록한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종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모태범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이규혁(서울시청)이 2007년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게다가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월 19∼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10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최고였다.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도 210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모태범은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1분09초72)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당시 500m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모태범은 “파트너와 경쟁하는 레이스가 됐다면 1등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 같은 데 아쉽다”면서도 “2등 한 것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치올림픽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올림픽 1000m에서 첫 금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모태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주종목은 1000m”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었다. 모태범은 이날 1000m 선전으로 24일 500m에 대해서도 청신호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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