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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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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리디아 고 첫날부터 선두 돌풍

    프로 전향 뒤 처음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첫날부터 공동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24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미나(32·볼빅)와 함께 공동 선두다. 세계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리디아 고는 2번홀(파4) 버디로 언더파 행진을 시작해 4번(파5), 6번홀(파4)에서 타수를 줄인 뒤 9번홀(파5) 첫 보기를 묶어 2언더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 3m짜리에 이어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후반 9개 홀을 무보기 플레이로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노리는 배상문(28·캘러웨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의 토리파인스 골프장(파72·7698야드)에서 시작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8언더파)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상 낙마’ 쇼트트랙 노진규 암 투병

    ‘부상 낙마’ 쇼트트랙 노진규 암 투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에서 낙마한 쇼트트랙 노진규(22·한국체대)가 암과 싸우고 있다. 24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노진규는 왼쪽 견갑골에 골육종을 앓아 최근 원자력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골육종은 뼈에 발병하는 암으로 노진규는 지난해 9월 종양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시 양성 판정을 받아 통증을 참고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훈련 도중 넘어져 팔꿈치와 어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치료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종양이 길이 13㎝ 크기로 자란 탓에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6~8개월 항암 치료를 받으면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5000m 계주 선수로 발탁된 노진규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선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프로농구] LG·모비스 ‘다시 1위로’

    SK-LG-모비스의 물고 물리는 선두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LG와 모비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지난 22일 동부를 꺾고 단독 선두에 나선 SK를 하루 만에 다시 따라잡았다.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2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26승(11패)째를 올리며 선두 SK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KCC를 상대로 5전 전승의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또 프로농구 최초로 구단 역대 누적 관중 200만명 돌파의 기쁨을 누렸다. 1997년 창단해 창원에 둥지를 튼 지 17시즌 만이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6.8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한 제퍼슨은 이날도 1쿼터부터 11점을 폭발시켰다. 제퍼슨은 2쿼터에서도 7점을 집중시켰고 또 다른 외국인 크리스 메시도 10점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는 3쿼터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여전히 골밑에서 힘을 냈고 조상열이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상대 베테랑 임재현의 분전과 강병현의 외곽포에 밀려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임재현이 버저와 함께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KGC인삼공사를 65-6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로드 벤슨이 22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신예 이대성(15득점)도 힘을 보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번째 무대… 이번엔 엄마의 힘 발휘해야죠”

    “4번째 무대… 이번엔 엄마의 힘 발휘해야죠”

    “소치에서는 30위까지 올라 보겠습니다. 힘든 길을 걸었지만 가족과 주변 분들의 뜨거운 격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54㎝, 45㎏.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여자 선수라고는 보기 어려운 가냘픈 체구다. 그러나 ‘악바리’ 근성 하나만으로 벌써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출산도 그의 도전을 멈출 수 없었다. 사람들이 그를 ‘작은 철인’이라 부르는 이유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이채원(33·경기도체육회)은 상징적인 존재다. 중학생이던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계체전에서만 무려 51개의 금메달을 따내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평창 대화고 1학년이던 열여섯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17년째이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소치까지 한 번도 올림픽에 빠지지 않았다. 국내 최강이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고 2010년 밴쿠버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개인 스프린트 78명 중 54위에 그쳤다. 선수로서는 전성기였던 2006~0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랭킹이 131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200위권 이후에 자리했다. 밴쿠버 대회 직후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한 이채원은 한때 은퇴를 고민했지만 눈밭을 떠날 수 없었다. 운동선수 출신 남편의 든든한 외조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마침내 기적을 일궜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개인 스프린트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 누구도 입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악바리 근성이 마침내 ‘일’을 냈다. 이채원은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던 순간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대학 4학년 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내가 왜 이 길을 걸었을까’ 많은 후회를 했지만 스스로를 가다듬고 이겨내다 보니 좋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채원은 지난 3년 동안 소치만 바라보며 뛰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아이를 가졌으나 FIS 포인트를 따겠다는 욕심으로 아홉 달이 될 때까지 주변에 숨긴 채 경기에 나섰다. 건강한 딸을 낳은 이채원은 석 달 뒤 복귀했고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개인 통산 49~51번째 금메달을 거푸 거머쥐었다. 이채원은 소치에서도 출전 가능한 모든 종목에 나선다는 각오다. 유일한 여자 선수인 탓에 단체 경기에는 나설 수 없지만, 개인 종목은 스프린트와 개인출발을 가리지 않고 나간다. 2018년 평창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이채원에게 순위는 의미가 없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면 금메달을 딴 것과 다름없다. 이채원은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평창에서 훈련을 하다 다음달 1일 소치로 건너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PO 보인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PO 보인다

    오리온스가 홈경기 5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한층 키웠다.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16득점)-앤서니 리처드슨(14득점) 외국인 콤비를 앞세워 76-59 완승을 거뒀다. 17승(20패)째를 올린 오리온스는 7위 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공동 7위에서 8위로 주저앉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리처드슨이 12점을 몰아넣은 덕에 20-16으로 앞섰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이현민의 3점슛과 전정규의 바스켓 카운트로 기세를 올린 오리온스는 잠시 삼성의 추격을 받았으나 윌리엄스가 잇따라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해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2쿼터에서만 무려 15점을 폭발시켰다. 오리온스의 공세는 3쿼터에서도 계속됐다. 신예 한호빈이 자유투 5개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켰고 전정규도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장재석의 자유투 성공으로 20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내내 오리온스에 밀리며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전날 동부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허버트 힐(11득점)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원주에서는 SK가 82-74로 승리, 동부를 10연패 늪에 빠트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 김주성(19득점)이 힘을 냈으나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답은 산에 있다… 쇼트 ‘고지대 훈련’

    답은 산에 있다… 쇼트 ‘고지대 훈련’

    동계올림픽 최고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의 국가대표팀이 소치로 가는 장도에 올랐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코치 성추문 의혹과 부상 악재에 시달린 대표팀이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윤재명, 최광복 코치가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퐁트 로뮤로 떠났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까지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뒤 격전지인 러시아 소치에 입성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지이기도 한 퐁트 로뮤는 해발 185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심폐 능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에도 해발 1000m 고지대인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해 효과를 봤다. 남녀 대표팀의 분위기는 현재 상반돼 있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5000m 계주의 실질적 에이스인 노진규(22·한국체대)가 왼팔 골절로 낙마해 베테랑 이호석(28·고양시청)이 긴급 투입된 상태이고 찰스 해멀린(캐나다)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여자는 심석희(17·세화여고)가 1500m 등에서 ‘여제’ 등극을 꿈꾸고 있으며 중국의 간판 왕멍이 부상을 당해 3000m 계주 금메달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최 코치는 “고지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심폐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26·대한항공)도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으로 출국하는데 장거리가 주종목인 이승훈은 퐁트 로뮤에서 1주일가량 먼저 몸을 푼 뒤 29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쇼트트랙에서 빙속으로 전환해 밴쿠버에서 금메달(1만m)과 은메달(5000m)을 딴 이승훈은 “밴쿠버 때도 쇼트트랙 훈련에 합류해 성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 출전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팀은 국제대회와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각 대표팀 선수들은 국내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한 뒤 새달 1일 선수단 전세기를 통해 소치로 건너갈 예정이다. 스키와 바이애슬론 대표팀도 이들과 함께 출국한다. 소치동계올림픽 후반부에 경기가 있는 김연아(25·올댓스포츠) 등 피겨 선수들은 다음 달 12일 소치로 출발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즈, 상금 선두 지미 워커와 경쟁

    우즈, 상금 선두 지미 워커와 경쟁

    새해 첫 출격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왼쪽·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첫날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미 워커(오른쪽·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대회조직위가 22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프라이스닷컴오픈과 소니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워커,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같은 조에 묶였다. 우즈의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은 지난해 우승자 버바 왓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1, 2라운드를 치른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제프 오길비(호주),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며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나선다. 배상문(28.캘러웨이)의 파트너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총상금 61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23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바벨 들던 그, 창 던지던 그녀 소치선 썰매타고 메달 꿈꾼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바벨 들던 그, 창 던지던 그녀 소치선 썰매타고 메달 꿈꾼다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며 벌써 여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가 있는 반면 생애 처음인 17세 소녀도 있다. 출산으로 잠시 경기장을 떠났다가 열정을 잊지 못해 되돌아온 아줌마도 있고 창던지기 선수를 하다 썰매에 도전한 여대생도 있다. 21일까지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64명의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컬링의 신미성(36)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나 선수단 최고령이 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36)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000m 레이스를 9위로 마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안 되는 걸 알면서 도전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네 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그였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무관의 제왕에 그쳤다. 하지만 눈물을 닦은 이규혁은 지난 4년간 또 빙판을 지쳤고, 소치올림픽에 다시 초대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여섯 차례나 올림픽에 나가는 영예를 안았다. 여자 최고령 신미성은 지난해 3월 딸을 낳은 ‘엄마’다. 성신여대 재학 중 동호회로 컬링을 접한 신미성은 1세대 선수이자 역사가 20년밖에 안 된 국내 컬링의 산증인이다. 경기장이 없어 학교 무용실에서 스톤 대신 인형을 던지며 자세를 익혔던 그는 2012년 주장 김지선(27) 등 재능 있는 후배들과 함께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일궜다. 어린 딸이 눈에 밟힐 법도 하지만 출산 한 달 만에 얼음판으로 돌아와 소치에서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 봅슬레이의 김선옥(34)과 크로스컨트리 이채원(33)도 각각 여섯 살 난 아들과 두 살 난 딸을 둔 엄마다. 학창시절 육상 단거리 선수였던 김선옥은 국가대표로도 뽑힌 유망주였지만 2008년 출산과 함께 운동을 그만뒀다. 그러나 2011년 한국체대 대학원 시절 봅슬레이에 도전했고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작은 철인’으로 불리는 이채원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며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김선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자 봅슬레이의 신미화(20)는 창던지기, 남자 봅슬레이 석영진(25)은 역도, 남자 루지 조정명(21)은 축구, 여자 루지 성은령(22)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선수층이 얇은 썰매는 밴쿠버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 빛을 보지 못한 운동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이들이 3년 만에 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 확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선수단의 귀여운 막내는 피겨 박소연(17)이다. 같은 종목의 김해진, 쇼트트랙 심석희, 알파인 스키 강영서와 동갑이지만 생일이 10월로 가장 늦다. 김연아(25)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서는 박소연은 2018년 평창에서는 ‘포스트 연아’를 꿈꾸고 있다. 한편 스키와 썰매 종목은 추가로 출전권을 확보할 수도 있어 소치로 가는 태극전사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쿨러닝의 감동’ 소치서 다시 한번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쿨러닝’을 소치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됐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와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윈스턴 와트(47)-마빈 딕슨(29) 등 자메이카 2인승 봅슬레이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 봅슬레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와트-딕슨 조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의 출전권 배분 원칙에 따라 소치행 티켓을 따냈지만 8만 달러(약 8500만원)나 되는 출전 경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서울신문 1월 20일자 28면> 그러나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한 모금)을 통해 기부에 나섰고 이날 현재 1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실미도 유족에 국가 2억 배상”

    북한에 파견되기 위해 모집됐다가 희생된 공군 2325부대 209파견대(일명 실미도 부대)의 대원 유족들에게 정부가 2억 5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인겸)는 2010년 5월 19일 공군 실미도 부대 대원이었던 김모씨 등 3명의 유족 등 2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유족들에게 2억 5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이 훈련의 위험성을 고지받지 못한 채 지원했고 훈련 중 인권을 침해당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국가는 부대원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나 손해배상청구권이 시효 소멸됐다고 주장하지만, 34년이 지나도록 실미도 부대의 진상을 밝히지 않고 사망 사실조차 알리지 않아 유족이 배상을 청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소치 태극전사 64명… 역대 최대

    다음 달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 전사가 역대 최대인 64명에 달할 전망이다. 20일 국제스키연맹(FIS)이 소치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수를 공개한 결과 한국은 알파인스키에서 5장,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에서 각각 2장 등 총 13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5명, 쇼트트랙 10명, 피겨스케이팅 3명, 컬링 5명, 바이애슬론 2명, 봅슬레이 10명, 스켈레톤 2명, 루지 4명의 선수가 확정된 가운데 스키에서 13명이 추가되면서 올림픽 출전이 확실한 선수는 모두 64명이 됐다. 봅슬레이와 루지 등의 썰매 종목과 스키에서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어 소치로 가는 태극 전사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46명)는 물론 역대 최대였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48명)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단은 오는 2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밴쿠버 실패, 이번엔 달라”

    “밴쿠버 실패, 이번엔 달라”

    김호준(25·CJ제일제당)은 스노보드 불모지 한국에서 ‘신동’으로 불렸다. 4살 때 스키숍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키를 신은 김호준은 국내에 보드가 본격 보급된 8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꼬마가 기가 막히게 보드를 탄다는 소문이 돌자 유명 스노보드 메이커인 ‘버튼’이 장비를 후원해 줄 정도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은 김호준은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10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08년에는 같은 대회 5위에 올라 국내 스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노보드 선수로는 한국 최초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신동’은 이제 ‘선구자’가 됐다. 2009년 중국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선수 40명 중 26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좌절이 컸던 탓일까. 이후 김호준은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2011년 1월 터키 에르주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했고, 2월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 냈다. 특히 지난달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음에도 당당히 결선에 진출해 9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한 김호준은 밴쿠버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호준은 “밴쿠버에서는 너무 긴장돼 출발이 안 될 정도로 다리가 떨렸다. 쉬운 기술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소치에서 좋은 약이 될 게 분명하다. 김호준의 주종목인 하프파이프는 반원형의 슬로프를 왕복하며 점프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로 스노보드 종목 중 가장 화려하지만 부상 위험이 높다. 김호준도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렸다. 중학교 때는 발목 인대가 끊어졌고, 고등학교 때는 어깨를 다쳐 수술을 했다. 그러나 김호준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김호준은 지난 6~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브레켄리지에서 열린 US그랑프리에 참가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김호준은 현재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어깨 부상 재활에 몰두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 격전지 소치로 날아간다.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는 김호준 외에도 평행회전 김상겸(25·강원도스키협회)과 신봉식(22·고려대), 하프파이프 이광기(21·단국대)가 출전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쇼트, 빅토르 안 넘어라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러시아인’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안현수는 2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유럽선수권에서 남자 500m와 1000m, 3000m 슈퍼파이널에 이어 5000m 계주 금메달까지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 1500m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보였고, 순위 포인트 102점을 쌓아 팀 동료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60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안현수는 특히 3000m 결승에서 막판까지 4위로 달리다 한꺼번에 3명을 제치는 폭발적인 스퍼트도 보였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라 ‘쇼트트랙 황제’라는 별명이 붙은 안현수는 부상과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방황하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올 시즌 부진을 계속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으로서는 안현수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남자 쇼트트랙의 소치 예상 성적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잡았다. 한편 이날 5000m 계주에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는 안현수에게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허공에 발길질을 했다가 3위에 해당했던 개인종합 순위 기록을 모두 삭제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치올림픽 D -19] 러시아 피겨 신동, 김연아에 도전장

    미국에 이어 이번엔 러시아의 10대 샛별 하나가 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지난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69.97점)과 프리스케이팅(139.75점) 합계 209.72점으로 역대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리프니츠카야가 받은 점수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세계 기록 228.56점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218.31점, 2009년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받은 210.03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ISU 공인 점수. 이로써 리프니츠카야는 마오(207.59점)를 제치고 김연아를 제외한 가장 높은 개인 최고점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김연아가 구사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리프니츠카야는 ‘롱에지’ 판정에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실수를 범했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 등을 무난하게 소화해 고득점을 받았다. 리프니츠카야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마오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러시아의 여러 유망주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러시아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그는 소치올림픽에서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김연아로서도 경계할 대상이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피겨선수권에서는 그레이시 골드(18)가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211.69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해 주목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조성민, 자유투 ‘다섯개만 더’

    [프로농구] 조성민, 자유투 ‘다섯개만 더’

    여자프로농구(WKBL) 박혜진(우리은행)에 이어 프로농구(KBL) 조성민(KT)도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성민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8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 안에 집어넣었다. 지난 1일 전자랜드전부터 48개 연속 자유투를 성공한 조성민은 이로써 문경은 SK 감독이 2009년 3월 22일 세웠던 단일 시즌 최고 기록 46개를 넘어섰다. 역대 최다 기록은 역시 문경은 감독이 같은 해 11월 14일 세운 52개. 조성민은 오는 24일 오리온스전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자유투 성공률은 KBL은 물론 미프로농구(NBA)에서도 70%대에 불과하다. 심리적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성민의 자유투는 독보적이라 할 만큼 정교함을 자랑한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156개를 던져 단 12개만 실패, 성공률이 무려 92.3%에 달한다. 조성민은 2010~11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90% 이상을 기록 중인데, KBL에서 54경기 체제가 정립된 2001~02시즌 이후 두 시즌 연속 90%를 넘긴 선수는 조성민뿐이다. 문경은도 2008~09시즌 딱 한 차례 94.6%로 90%를 돌파했는데, 시도는 92개로 조성민보다 훨씬 적었다. 조성민은 자유투로 올린 8점 외에도 3점슛 3방을 터뜨려 아이라 클라크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17득점을 올렸고 KT는 73-65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T는 21승(15패)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고양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78-69로 승리하며 동부를 8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앤서니 리처드슨(23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최근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장재석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승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동부는 외국인 크리스 모스(19득점)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한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전에서 SK는 연장 접전 끝에 김선형(2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2-74로 이겨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치올림픽 D -19] ‘쿨러닝’ 주인공 자메이카 소치에서도 기적 만들까

    ‘쿨러닝의 기적’을 소치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눈이 없는 나라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대표팀이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FIBT) 연맹이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국 최종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AP통신은 자메이카가 2인승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파일럿 윈스턴 와트(47)와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29)으로 구성된 자메이카 대표팀은 이날 현재 475점의 포인트를 확보해 세계랭킹 39위에 올라 있다. FIBT는 국가별로 포인트 순위에 따라 1~3위 국가들에는 3장씩, 4~9위에는 2장씩, 10~14위까지는 1장씩 등을 배분하고, 나머지 4장은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골고루 나눠 주는데, 자메이카도 와트-딕슨 조의 선전으로 소치행 자격을 얻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가 올림픽 출전권을 딴 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 기후인 자메이카는 동계스포츠 불모지이지만,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봅슬레이 대표팀이 출전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1994년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돼 소개됐고, 자메이카는 이후 2002년까지 다섯 차례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대회 등 두 차례 빠졌지만 이번에 다시 기적을 일궈 냈다. 올 시즌 8차례의 아메리카컵에 출전한 와트-딕슨 조는 1, 2차 대회에서는 각각 20위와 12위로 부진했다. 그러나 3차 대회에서 7위로 선전한 데 이어 지난 4일과 8~9일 열린 5~8차 대회에서 8위와 7위, 5위를 차지해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기적의 중심에는 나이 쉰을 바라보는 와트가 있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대표팀에서 뛴 와트는 2002년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10년이 넘는 공백을 딛고 다시 조종간을 잡았다. 와트는 당초 4인승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비용 문제 때문에 2인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와트-딕슨 조가 소치에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비 구매 비용까지 8만 달러(약 8500만원)가 필요한데, 자메이카 정부는 지원을 끊은 상태다. 소치로 향하는 비행기표도 구하지 못했다. 와트는 “현재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반드시 누군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고 쿨러닝의 신화도 재현될 것”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썰매 종목 불모지였던 한국은 최근 남자 2인승과 4인승, 여자 2인승 등 전 종목 출전권을 처음으로 확보해 자메이카 못지않은 기적을 일궈 냈다. ‘기적의 원조’ 격인 자메이카가 한국과 나란히 소치 트랙을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치올림픽 D -19] 아쉬움 남긴 노장투혼

    [소치올림픽 D -19] 아쉬움 남긴 노장투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소치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서 허리 부상으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이규혁은 19일 일본 나가노의 올림픽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기권했다. 이규혁은 2007, 2008, 2010, 2011년 네 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이 대회와 인연이 깊었고, 이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지만 아쉽게 레이스를 완성하지 못했다. 대회 전 “성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나 이날 경기 전부터 불편했던 허리가 500m 이후 도지면서 1000m는 뛰지 않기로 했다. 김형호 대표팀 코치는 “이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출전한 김태윤(20·한국체대)은 142.430점으로 12위에 올랐고 미첼 멀더(네덜란드)가 139.88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20·한국체대)이 156.380점으로 12위, 박승주(24·단국대)는 157.865점으로 16위의 성적을 냈다. 대표팀 간판 이상화(서울시청)와 모태범(이상 25·대한항공)은 올림픽에서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이동해 8일간 전지훈련을 한 뒤 격전지 소치에 입성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빙속, 주말 최종 리허설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얼음판의 태극전사들이 주말 최종 리허설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빙속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7·서울시청)과 유망주 김태윤(한국체대), 김현영(이상 20·한국체대), 박승주(24·단국대)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남녀 500m와 1000m 경기만 치르는 이 대회는 두 차례 레이스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가른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의미 있는 대회지만 대표팀 간판 이상화(서울시청)와 모태범(이상 25·대한항공)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다. 그러나 이규혁은 월드컵 부진을 씻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자 참가를 결정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통산 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김태윤은 소치에서 남자 1000m, 김현영은 여자 500m와 1000m, 박승주는 여자 500m에 각각 출전해 한 차례 더 기량을 점검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함께 소치로 가는 박소연(신목고)과 김해진(이상 17·과천고)은 20~25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대륙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김연아가 지난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소치대회 때문에 주요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박소연과 김해진이 경험을 쌓기에는 좋은 대회다. 김해진은 지난 15일 빙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큰 대회 경험이 없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많은 관중 앞에 서면 긴장이 되겠지만 4대륙선수권에서 미리 경험을 쌓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만 만나면 OK! SK

    [프로농구] 모비스만 만나면 OK! SK

    모비스만 만나면 힘을 내는 SK다. SK가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모비스를 울렸다. SK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최다인 12어시스트로 자신의 두 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선형(20득점)과 코트니 심스(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1-8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모비스와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SK는 24승(11패)째를 올리며 선두 모비스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모비스는 최근 5연승과 홈 9연승 행진을 멈췄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답게 이날도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모비스가 이대성과 문태영의 활약으로 43-34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SK가 거센 반격을 가했다. 3쿼터 막판 김민수가 연달아 3점슛 두 방을 꽂아 점수 차를 좁혔고, 4쿼터 초반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펼친 두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모비스는 종료 5초 전 로드 벤슨이 자유투를 놓쳐 역전 찬스를 날렸고, SK는 버저와 함께 애런 헤인즈가 던진 슛이 빗나갔다. 그러나 헤인즈는 연장 1쿼터 종료 1분 18초 전 깨끗한 슛으로 팀 리드에 앞장섰다. 안양에서는 홈팀 KGC인삼공사가 숀 에반스(14득점 14리바운드)-웬델 맥키네스(14득점) 외국인 콤비와 오세근(1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에 80-63으로 완승했다. 동부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ypa! 마이너리티] 봅슬레이

    [ypa! 마이너리티]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와 함께 3대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속도가 빨라 ‘빙판 위의 포뮬러원(F1)’으로 불린다. 선수들의 몸이 앞뒤로 끄떡거리는 모습(Bob)과 썰매(sled)를 합친 이름으로 깡통 모양의 틀 속에 앉아 주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제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에는 남자 4인승만 치러졌으나 1932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남자 2인승이 추가됐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여자 2인승도 합류했다. 한국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세 종목 모두 출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트랙은 1200~1500m 길이의 U자형 코스이며, 14~19개의 커브가 있다. 경사 각도는 8~15%.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50㎞에 육박하고, 체감 속도는 200㎞를 훌쩍 넘는다. 특히 커브를 돌 때는 중력의 4~5배 압력이 가해진다. 소치올림픽 경기장인 산키 슬라이딩 센터의 봅슬레이 트랙 길이는 세 종목 모두 1500m에 커브 17개 규모다. 가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썰매가 무거워야 유리하다. 그러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썰매의 무게를 합쳐 남자 4인승은 630㎏, 2인승은 390㎏, 여자 2인승은 340㎏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선수들은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친다. 2인승은 핸들을 조정하는 파일럿과 결승선을 지난 뒤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브레이크맨으로 구성되며, 4인승은 2명의 푸시맨이 추가된다. 출발선에서 4명 모두 50m가량 힘차게 썰매를 민 뒤 파일럿과 푸시맨, 브레이크맨 순서로 탑승한다. 한 명이라도 탑승하지 못하면 실격된다. 올림픽에는 남자 2인승과 4인승 각각 30개팀이, 여자는 20개팀이 출전한다. 4차례 레이스 기록을 합쳐 순위를 결정하는데, 경기장은 지형과 주변 환경에 따라 길이와 커브 개수 등이 제각각이어서 대회 최고 기록만 남길 뿐 세계 기록은 산출하지 않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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