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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30승 삼성, 가을야구 ‘찜’

    [프로야구] 30승 삼성, 가을야구 ‘찜’

    삼성이 가을 야구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30승에 선착했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1자책) 호투와 최형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자리 순항을 계속했다. 프로야구에서 30승 선착은 시즌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잣대다.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2년간 30승에 선착한 34개 팀(1998년과 2006년은 두 팀이 동시 달성) 중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팀은 2011년 LG가 유일하다. 16개 팀(47.1%)은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삼성이지만 공교롭게도 30승에 선착한 시즌은 없다. 2011년은 LG, 2012년은 SK, 지난해는 넥센이 각각 30승 선착의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시즌 중반부터 힘을 내는 타입인 셈. 그러나 올해는 일찌감치 치고 나왔다. 이날 승리로 5월 치른 24경기에서 19승 4패 1무, 승률 .82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1회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회 반격에 성공했다.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박석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 무사 1루에서는 최형우가 상대 선발 류제국의 3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시즌 7승에 성공한 장원삼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NC는 대전에서 장단 19안타를 터뜨려 한화에 15-7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27일과 28일 연이틀 18점을 내 한화 마운드를 흠씬 두들긴 NC 타선은 이날도 신들린 듯한 방망이를 휘둘렀다. 목동에서는 SK가 넥센에 9-4로 이기고 앞서 치른 두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박정권은 9회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려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자축했다. 광주에서는 무려 3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KIA를 15-10으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6승 도전 류현진 ‘매커친 경계령’

    [MLB] 6승 도전 류현진 ‘매커친 경계령’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6승 길목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와 만난다.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새달 1일 오전 8시 1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경기의 선발로 류현진과 브랜든 컴튼을 각각 예고했다. 지난 22일 마이애미전에서 복귀한 류현진으로선 세 경기 연속 나흘 간격으로 선발 등판을 하게 된 셈. NL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는 팀 타율 .245(9위), 팀 홈런 46개(8위)로 타격이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앤드루 매커친은 예외다. 타율 .314(11위)로 타격이 정교하고 특히 출루율은 .435로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471)와 야시엘 푸이그(다저스·.435)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상대 선발 컴튼이 신예라는 것은 류현진에게 유리한 상황. 지난해에 데뷔한 컴튼은 빅리그 통산 9경기에 나섰으며, 올해는 1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직 승을 챙기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2-3으로 분패, 3연승 행진이 끊겼다. 커쇼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추신수(32·텍사스)는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쳐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92, 출루율은 .418로 각각 하락했다. 텍사스는 7회 터진 루이스 사디나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꼴찌 LG ‘창용 불패’ 깼다

    [프로야구] 꼴찌 LG ‘창용 불패’ 깼다

    선두 삼성의 폭주를 막은 팀은 꼴찌 LG였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무사 1, 3루에서 터진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연승 행진을 ‘11’에서 멈췄다. 또 7회까지 리드 시 144연승이라는 기록도 중단됐다. 3-0으로 앞서던 LG는 5, 6회 이지영과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턱밑까지 쫓겼다. 7회에는 실책 등으로 1사 2, 3루에 몰렸고 김상수에게 희생플라이, 나바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LG가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볼넷을 얻자 정성훈이 ‘창용 불패’ 임창용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벨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동점에 성공했고, 정의윤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SK에 10-5로 이겼다. 5연패 수렁에서 탈출하고 3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다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 서건창의 3루타와 이택근의 2루타로 두 점을 먼저 낸 넥센은 4, 5회 5점을 집중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상대 선발 레이예스의 초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고, 5회 1사 3루에서도 레이예스의 초구를 가운데 담장 뒤에 꽂아넣었다. 시즌 18, 19호 홈런을 잇달아 폭발시킨 박병호는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8개로 벌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했다. 대전구장에서는 NC가 홈런 5방을 폭죽처럼 터뜨려 한화에 18-9 대승을 거뒀다. 모창민의 솔로포(3회), 나성범의 3점포(5회), 테임즈의 솔로포(6회), 권희동의 연타석포(6, 7회 각 2점)가 쉴 새 없이 폭발했다. NC는 창단 처음으로 선발 전원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나지완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8-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7월 18일 열리는 올스타전 장소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라는 명칭으로 올해 개장한 광주구장으로 확정했다. 광주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다섯 번째이며,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아파도 4출루… 신수, 나가는 데 선수

    [MLB] 아파도 4출루… 신수, 나가는 데 선수

    부상도 추신수(32·텍사스)의 출루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26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 3볼넷으로 네 차례나 출루했다. 득점도 3개를 기록해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310, 출루율은 .441(아메리칸리그 1위)로 올랐다. 한 경기 4출루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벌써 7번째다. 전날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추신수는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휘둘렀고,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5회 텍사스는 추신수가 홈을 밟는 등 대거 5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추신수는 7, 8회에도 각각 볼넷을 골라냈다. 한편 류현진(27·LA 다저스)의 팀 동료 조시 베킷은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해 팀의 6-0 승리에 앞장섰다. 베킷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낚으며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 투수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것은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 만이다. 2001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베킷은 전성기 시절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다. 올스타에 세 차례나 선정됐고, 2003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09년부터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패만 기록했지만 올 시즌 부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괴물’ 5승 상대는 또 다른 괴물

    ‘괴물’ 5승 상대는 또 다른 괴물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7·LA 다저스)의 등판이 27일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로 확정됐다. 도미니카 특급으로, 올 시즌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호니 쿠에토와의 선발 맞대결이다. 미국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시즌 첫 매치업 선발로 각각 류현진과 쿠에토를 예고했다. 이로써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닷새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추신수(텍사스)가 떠난 신시내티는 타선이 허약하다. 팀 타율 .243, 팀 홈런 38개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각각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투수진은 막강하다. 2008년 데뷔한 쿠에토는 2012년 19승8패에 평균자책점 2.78로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다시 상승세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4승(3패)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탈삼진(82개)은 NL 1위, 평균자책점(.186)은 3위다. 특히 최근에는 MLB 105년 만에 9경기 연속 7이닝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추신수는 25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3타수 1안타를 쳐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추신수는 발목 부상으로 6회에 교체됐고 텍사스는 12-2 대승을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PB] 13일 만에 ‘대호포’

    [NPB] 13일 만에 ‘대호포’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승환(이상 32·한신)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화끈한 3점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6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의 8구 148㎞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는 대포였다. 지난 10일 세이부전 이후 1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이대호는 앞서 4회 1사 1루에서도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드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82로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역전 홈런을 잘 지켜 4-2로 승리했다. 반면 오승환은 이대호의 맹활약 탓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소속으로 각각 시즌을 치르는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인터리그가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다. 두 팀은 24일에도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펼쳐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北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이사회에 공식 통보했다”며 “이사회와 경기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축구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에 북한 선수들이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북한은 응원단을 함께 보낼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통일부에 이들에 대한 방한 승인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입국 신청을 하면 일종의 비자에 해당하는 ‘방남증’을 발급하게 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이날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면서 “그동안 북한의 출전을 위해 공식·비공식 루트로 꾸준히 참가를 요청했고 내부적으로도 참가에 대비한 안전과 숙박, 교통 등의 대책을 강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직위에 참가 인원 규모를 6월 20일까지, 선수·임원단 명단은 8월 15일까지 통보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월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 남녀 대표팀이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북한의 참가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24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 시즌 4승

    [MLB] 24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 시즌 4승

    어깨 부상의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푹 쉰 덕인지 직구는 힘이 있었고, 제구력은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복귀전에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2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6이닝 동안 삼진 9개에 9안타(1홈런)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무려 24일 만에 나섰지만 낯설어하지 않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총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가장 돋보였던 구종은 직구였다. 최고 151㎞를 찍었고 147㎞ 내외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힘이 떨어진 6회를 제외하면 모든 직구가 145㎞ 이상의 스피드를 냈다. 지난달 콜로라도 전에서 대부분 145㎞ 밑을 맴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몸 상태가 확실히 회복된 듯했다. 류현진은 힘 있는 직구를 앞세워 1~4회 매 이닝 삼진 2개씩을 잡았다. 1회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연거푸 3개의 직구를 던져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었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커티스 그랜더슨을 150㎞의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6회 병살타로 투 아웃까지 잡은 뒤 에릭 캠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에 티. 그랜더슨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캠벨에게 134㎞짜리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밋밋하게 들어갔다. 지난 10일 빅리그에 데뷔해 이날이 일곱 번째 경기였던 신예 캠벨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개인 통산 첫 홈런의 감격을 맛봤다. 이 홈런으로 류현진은 33이닝 동안 이어오던 원정 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1988년 오렐 허샤이저(41이닝), 2003년 기예르모 모타(37이닝)에 이어 다저스 구단 사상 세 번째 기록을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2점대로 내려앉았던 평균 자책점은 다시 3점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앤서니 레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고, 7회부터는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즈가 차례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리그와 브라이언 윌슨(8회), 켄리 잰슨(9회)으로 이어진 불펜도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공이 좋았고 날카로웠다. 기대했던 대로였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의 투구 영상을 메인 화면 중 하나로 내걸었고, 지역 유력 언론인 LA타임스는 “휼륭한 복귀였다. (부상으로)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많은 공을 던져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현지 중계진은 경기 전부터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류현진은 투수 로테이션의 구원자였다. 이제 그가 돌아온다”면서 류현진 등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오늘의 선수는 단연 류현진이다”고 호평하면서 “그는 정말 끝내줬다”며 감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넘기고 임창용 끝내고… 삼성 8연승

    [프로야구] 이승엽 넘기고 임창용 끝내고… 삼성 8연승

    삼성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중심에 있었다. 삼성은 2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공동 2위 넥센과 두산, 승률 차이로 4위로 떨어진 NC와의 승차를 각각 3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1회 실책으로 두 점을 먼저 내줬으나 3회 김상수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김사율의 6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틀 새 3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5회에도 상대 실책과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얹었고, 8회에는 박석민이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9회 등판한 임창용은 히메네스에게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홈런(2점)을 맞았지만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SK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이재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SK는 1회말 이호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도 이재원의 2루타로 한 점을 냈으나 8회말 이종욱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따라잡혔다. 그러나 연장 10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조동화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임훈이 손정욱의 4구를 우측 선상 깊은 곳으로 보냈다. 손정욱의 투구와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던 조동화는 그대로 홈까지 내달아 천금 같은 점수를 냈다. 광주에서는 LG가 12-6으로 승리해 이틀 연속 KIA를 울렸다. 선발 리오단이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실점(3자책)해 시즌 2승을 챙겼다. 한화는 목동에서 장단 20안타를 집중하며 넥센에 16-3 대승을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영기 KBL 새 총재 “재밌는 농구 만들 것”

    김영기 KBL 새 총재 “재밌는 농구 만들 것”

    프로농구연맹(KBL) 8대 총재에 김영기(78) 고문이 선출됐다. KBL 이사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김 고문과 김인규 전 KBS 사장에 대한 경선을 실시, 김 고문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1차 경선에서 김 고문이 6대3으로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무효가 한 표 나왔다. KBL 규정인 정족수 3분의2 이상(7표)을 얻지 못해 2차 경선이 진행됐고, 김 고문이 8대2로 최종 당선됐다. 10개 구단 단장 대표로 나선 최형길 KCC 단장은 “추대 형식으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선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고문의 총재 임기는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3년이다. 김 고문은 2002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KBL 3대 총재를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거친 농구계 원로다. 김 고문은 선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시일 내에 재밌는 농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고문은 또 “후배 감독, 코치들이 이기려고만 하다 보니 경기를 졸작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몇 가지 사고가 겹치다 보니 관중 수가 줄고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농구의 현실을 냉정히 되짚었다. 이어 “심판들도 농구를 재밌게 이끌 의무가 있다. 심판이 반칙을 제대로 잡아내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34’에서 멈췄다…양키스 다나카, 컵스전 6이닝 4실점 첫 패

    [MLB] ‘34’에서 멈췄다…양키스 다나카, 컵스전 6이닝 4실점 첫 패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연승 기록이 ‘34’에서 멈췄다. 다나카는 2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해 1-6으로 패한 팀의 패전투수 멍에를 썼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2012년 8월 26일 니혼햄전부터 이어 오던 1년 9개월 동안의 미·일 통산 34연승 행진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2년 막판 4연승을 따낸 다나카는 지난해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쓸어 담았다. 9월 13일 오릭스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로 25연승을 질주, 1936~37년 MLB의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이 세운 세계 기록 24연승을 넘어섰다. 10월 8일 오릭스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돼 24승 0패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세계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20승을 넘긴 투수가 패전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나카가 처음이었다. 지난 1월 7년간 1억 5500만달러(약 161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MLB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5일 토론토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냈고,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양키스 신인이 6연승을 거둔 것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1950년 화이티 포드(9연승) 이후 64년 만. 특히 다나카는 메츠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아 MLB 진출 후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비록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다나카는 여전히 투수 부문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승(6승)과 탈삼진(73개)은 각각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평균자책점(2.39)도 5위에 올라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괴물 타자 호세 아브레우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며,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나카는 이날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컵스 타자들과 정면 승부했다. 88개의 공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다나카에게 8이닝 동안 삼 진 10개를 당한 컵스 타선은 노림수를 들고 나왔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집중 공략해 다나카를 괴롭혔다. 다나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하게 돼 너무 분하다”며 “그래도 팀 동료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음 경기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귀화 농구 선수 亞게임 못 뛴다

    남녀 농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귀화 선수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 20일 대한농구협회 등에 따르면 남녀 대표팀은 프로농구연맹(KBL)에서 뛰는 애런 헤인즈(SK·201㎝)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서 활약했던 앰버 해리스(미네소타·194㎝)를 귀화시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둘은 대표팀의 약점인 골밑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올해 마련한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 자격 규정’이 걸림돌이 됐다. 국가대표로 뛰려면 해당 국가에서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고 못 박은 것. 2012~2013시즌 국내에서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간 해리스는 물론, KBL에서만 6년을 활약한 헤인즈도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야구 판세 양극화

    [프로야구] 야구 판세 양극화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일정의 30% 가까이 소화한 가운데, ‘4강1중4약’의 판세가 굳어지고 있다. 개막 전에는 9개 구단의 전력이 모두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KIA와 SK, 한화, LG는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지난 18일까지 각 구단은 총 170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29.5%를 소화했다. 초반 주춤했던 삼성은 어느덧 1위까지 치고 올라와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신흥 강호 넥센과 NC는 꾸준히 선전 중이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두산 역시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1위 삼성과 4위 두산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에 3.5경기 차로 5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갈림길에 있다. 그러나 6, 7위 KIA와 SK는 4할대 초반 승률에 머물러 당분간 상위권 도약이 힘들다. 두산과의 승차가 5.5~6경기에 이른다. 승차 3경기를 좁히는 데 보통 한 달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KIA와 SK는 하루빨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8, 9위에 처져 있는 한화와 LG는 더 암울하다. 두산과의 승차가 각각 7경기, 9경기나 된다. 하위권 네 팀은 모두 투수력이 문제다. KIA와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5.49와 5.55로 뒤에서 두 번째와 첫 번째다. KIA는 양현종, 홀튼이라는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지만 중간 계투에서 믿을 만한 카드가 없다. SK와 LG는 선발진이 구멍 나 있고, 한화는 선발과 뒷문 모두 불안하다. 특히 한화는 선발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0차례에 불과하고, 블론세이브는 가장 많은 7개나 된다. 지난주 NC, 삼성과 만나 1승5패로 고개를 숙인 KIA는 이번 주는 상위권 팀들을 피한다. LG와 주중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롯데전 원정길에 올라 반전을 노린다. KIA 및 SK와 연전을 갖는 LG도 상위권 팀들을 피하는 만큼 승수 쌓기를 노려볼 만하다. 반면 한화는 넥센, 두산과 원정 6연전을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다. 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기회지만 자칫 더 벌어질 위험도 있다.한편 삼성은 주중에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와 맞붙은 뒤 주말에는 넥센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어 선두 유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나흘 휴식에 들어간 두산은 연승 기간 동안 걸린 과부하를 털 기회를 얻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잡은 이용대… 8강 잡은 한국 셔틀콕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국가대표 복귀 이후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이용대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8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홈팀 인도와의 C조 2차전에서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함께 한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수메트 레디 B-마누 아트리를 2-0(21-18 21-17)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용대-유연성을 비롯해 단식의 손완호(국군체육부대), 복식의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이 승리해 인도를 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2승·승점 4)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고, 조마다 두 장씩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이용대는 지난 1월 도핑 검사 절차 위반으로 김기정(삼성전기)과 함께 1년 자격정지를 받았다가 지난달 징계가 철회돼 이번 대회에서 복귀, 18일 독일전에 이어 연거푸 승리를 거뒀다. 독일전에 나오지 않았던 김기정도 이날은 출전해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남자단체선수권은 16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은 21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조 1위를 다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가슴엔 노란 리본·손에는 투표 의지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시민 1만명 가슴엔 노란 리본·손에는 투표 의지

    “꽃다운 청소년들이 꿈을 활짝 펴 보지도 못한 채 참사를 당해 정말 애통합니다. 오늘은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완주하겠습니다.”(74세 강유원씨)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에 야유회에서 흥청망청 술 마시는 것보다 마라톤을 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직원들과 나왔습니다.”(정동철 다우데이타 대표)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만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물씬한 봄내음을 깊게 들이마시면서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잊지 않았다. 수백 명의 참가자가 난지못 인근에 설치된 가로 6m 세로 2m의 흰색 벽에 애도의 마음을 담은 노란색 포스트잇을 정성스레 붙인 뒤 스타트라인으로 향했다. 오전 9시. 개그맨 배동성씨가 “파이브, 포, 스리, 투, 원, 출발~” 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던 열세 살 소년부터 여든한 살 할아버지까지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지르며 일제히 힘찬 발걸음을 뗐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 탓에 생수를 머리에 끼얹으며 결승선을 향했다. 하프(21.0975㎞)와 10㎞, 5㎞ 등 저마다 맞는 코스를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6·4 지방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대회 공식 명칭도 ‘유권자와 함께하는 제1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로 정했다. 선관위에서만 679명이 참가해 “투표로 응원하세요”라는 문구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참가자들은 건강 관리에는 마라톤만 한 것이 없다며 입을 모았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회원만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런너스클럽’의 주용규(50)씨는 “외국이나 지방 출장을 가도 운동화 한 켤레만 챙기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고 애찬했다. 박양희(49·의정부달리마클럽)씨는 “완주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일상에서 닥친 고난을 이겨 낼 수 있다. 2003년 처음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하프코스에 참가한 조성기(54·일산호수마라톤클럽)씨는 출발 전 “서울신문 대회는 거의 매년 참가한 것 같다. 이번에도 40여명의 동료와 함께 왔다. 꼭 완주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외국인들도 대회를 만끽했다. 국내 최대 외국인 마라톤 동호회 서울플라이어 대표 더글러스 한손(46·미국)은 아내와 함께 10㎞와 5㎞ 코스를 뛰었다. 교사 루이스 쿠트롤라키스(28·캐나다)는 “한국에 와 2년 전부터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도 5㎞ 코스를 뛴 뒤 “힘든 상황에서도 대회가 잘 치러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두가 처져 있는데 다 함께 아픈 시간을 이겨 내기 위해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남자부 이홍국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 게 원칙” 여자부 이정숙 “세월호 가슴 아파 연습 쉬기도”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남자부 이홍국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 게 원칙” 여자부 이정숙 “세월호 가슴 아파 연습 쉬기도”

    국내 마라톤대회를 석권한 이정숙(오른쪽·49·여)씨가 17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여자부문 1위를 했다. 하프코스 여자부에 출전한 이씨는 “발바닥 부상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조심해서 뛰었다”면서도 1시간29분45초로 여유 있게 들어왔다. 이씨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가슴이 아파 몇 주 동안 뛰는 것을 쉬었다”면서 “대회 출전 준비를 하다 발바닥 부상을 입었지만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온 힘을 다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프코스 남자부 1위는 이홍국(왼쪽·43)씨로 1시간13분48초를 기록했다. 수원공고 1학년 때 마라톤에 입문한 이씨는 현재 수원사랑 마라톤 동호회에서 감독으로 활동한다. 2000~2003년 1만m와 하프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이씨는“마라톤을 할 때는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 변함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10㎞ 여자부 우승은 37분30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노라 뉴콤비(33·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영어 강사로 일하는 뉴콤비는 “7년 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6주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게 돼 뿌듯하다”면서 “아일랜드로 돌아가 내셔널 하프마라톤 챔피언십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0㎞ 남자부에서는 서건철(43)씨가 34분19초로 1위를 기록했다. 서씨는 “20년 전 마라톤을 시작해 매일 10㎞씩 뛰면서 체력 관리를 해 왔다”면서 “매주 출전하며 스스로 페이스 조절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핸드볼 ‘두산 왕조’ 5년 막 내리고… 웰컴! 웰컴론 천하

    핸드볼 웰컴론이 마침내 ‘두산 천하’에 종지부를 찍었다. 웰컴론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골키퍼 이창우와 이현식(5골), 박중규(3골)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9-17로 제압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연거푸 잡은 웰컴론은 2009년 실업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통합 우승. 반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절대 강자’ 두산은 왕좌에서 내려왔다. 경기 초반 두산의 공세에 잠시 밀렸던 웰컴론은 이현식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든 뒤 정수영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을 12-11로 앞선 웰컴론은 후반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이창우가 이재우의 7m 스로를 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웰컴론은 시즌 전 ‘타도 두산’을 외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충남체육회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창우를 데려와 약점이었던 골키퍼를 강화했고, ‘슈퍼 루키’ 이현식의 가세로 공격력도 한층 좋아졌다. 그 결과 정규리그에서 두산의 연속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날 두산의 아성을 넘었다. 두산은 윤시열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8골을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거미손’ 이창우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한편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핸드볼협회는 새달 6일과 8일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남자 대표팀과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을 초청해 ‘세계최강전’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두산 챔프전 선승

    두산 챔프전 선승

    두산이 핸드볼코리아리그 6연패를 눈앞에 뒀다. 두산은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웰컴론에 24-22로 승리했다.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두산은 6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기는 바람에 통합 6연패의 꿈이 무산된 아쉬움을 달랬다. 두산은 전반에 나란히 세 골씩 터뜨린 이재우와 윤시열, 강전구의 활약을 앞세워 12-8로 앞섰다. 후반 들어 웰컴론의 거센 추격을 받아 한 골 차까지 쫓겼지만 막판 골키퍼 박찬영의 선방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시청이 서울시청을 29-26으로 꺾고 2011~1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전반을 14-14로 마친 인천시청은 후반 맹공을 퍼부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에 두 골로 잠잠했던 김온아가 7골을 몰아쳤고 유은희도 후반에만 4골을 터뜨렸다. 반면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서울시청은 권한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0골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2차전은 남녀 모두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잘가요, 천재 가드

    [프로농구] 잘가요, 천재 가드

    ‘매직 핸드’ 김승현(삼성)이 13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지도자의 길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술(KGC인삼공사)은 계약 후 트레이드 형식으로 KCC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농구 삼성은 15일 FA 자격을 얻은 김승현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이상민 감독이 새로 부임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삼성과의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한 김승현은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는 등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허리 부상과 이면계약 파동 등을 겪으며 기량이 쇠퇴했다. 2011~12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으나 전성기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36경기에서 평균 2.6득점 2.5어시스트에 그쳤다. 김승현은 “지도자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의 동료 황진원도 이날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김태술은 원 소속팀 인삼공사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 2000만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하고 다음 달 1일 KCC로 트레이드된다. 인삼공사는 대신 강병현과 장민국을 받기로 했다. 지난 시즌 평균 8.5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태술은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인정받는 선수다. 강병현 역시 평균 11.7득점을 올린 KCC의 에이스다. 이 밖에 함지훈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5억원(연봉 3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원 소속팀 모비스와 도장을 찍었고 정영삼도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전자랜드에 남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문태종 역시 6억 6000만원(연봉 5억 2800만원, 인센티브 1억 3200만원)에 LG에 1년 더 잔류하게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감독 바뀐 LG 2연승 ‘코치 사퇴’ 한화 5연패

    [프로야구] 감독 바뀐 LG 2연승 ‘코치 사퇴’ 한화 5연패

    한화가 김성한 수석 코치 사임이란 충격요법에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10으로 무릎을 꿇었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이날 승리한 꼴찌 LG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는 경기에 앞서 김 수석 코치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승 김응용 감독의 부름으로 한화에 온 김 수석 코치는 “감독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사임을 받아들이면서 “남은 시즌을 수석 코치 없이 치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날도 무기력했다. 상대 선발 밴덴헐크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삼진 7개를 당하고 2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1회 2사 2루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 1사 2루에서는 김회성과 김민수가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까지 한 점만 허용하며 잘 막던 한화 선발 송창현은 1-1로 맞선 6회 무너졌다. 채태인과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승엽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김현곤에게는 2루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최영환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1사 만루에서 김상수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는 등 석 점을 더 빼앗겼다. 한화는 7회에도 정재원과 황재규가 4점을 내줘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KIA를 9-5로 꺾고 4연승, 일주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NC는 4-5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심동섭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상문 감독이 새로 부임한 LG는 잠실에서 롯데를 2-1로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임정우가 3회 1사에서 이승화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하게 맞아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그러나 정현욱부터 마무리 봉중근까지 7명의 투수를 투입해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12-2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민병헌이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006년 데뷔해 여덟 시즌 만에 맛본 첫 그랜드슬램. 홍성흔도 5회와 8회 시즌 9·10호 홈런을 쏘아올려 팀 동료 칸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넥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9)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 국내 무대 6년차의 나이트는 올 시즌 첫 방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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