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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커버스토리] 숫자로 보는 월드컵 결승전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시작해 8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땀과 눈물,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 영광과 쇠락이 숱하게 교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면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두 팔을 번쩍 들었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숫자를 통해 역대 월드컵 결승전을 정리해 봤다. ‘5’ 최다 우승국 브라질의 트로피수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 대표팀의 가슴에 새겨진 별의 수, 즉 우승 횟수다. 2010년까지 19차례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든 국가는 8개국뿐이다. 이탈리아가 4회로 브라질의 뒤를 따르고 있고, 옛 서독이 3차례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 독일이 우승한다면 1991년 통일 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다. 이 밖에 원년 우승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두 차례,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한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개최국의 우승은 우루과이(1930년)·이탈리아(1934년)·잉글랜드(1966년)·옛 서독(1974년)·아르헨티나(1978년)·프랑스(1998년) 등 여섯 번이었다. 브라질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자국에서 대회를 치렀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6175’ 우승컵 ‘FIFA컵’ 무게 우승팀이 입을 맞추는 ‘FIFA컵’의 무게(g)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 줄리메컵을 영구 소유하자 FIFA는 ‘FIFA컵’이라는 이름의 새 트로피를 만들었다. 7개국에서 53개의 디자인이 제출됐으나 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안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본을 받쳐든 형태로 총길이 36㎝, 18k 금으로 제작됐다. 트로피 하단에는 각 대회 우승국의 이름이 그 나라 언어로 새겨져 있다. 우승국은 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하다 FIFA에 돌려주고 도금된 복제품을 대신 받는다. ‘19’ 결승전 횟수…1950년 리그로 치러 브라질월드컵은 제20회 대회지만 결승전은 이번이 19번째다. 1950년 대회의 모든 경기는 리그전 방식으로 치러졌고 토너먼트 형태의 결승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4개 팀을 모아 결선리그를 치렀고, 2승1무를 거둔 우루과이가 브라질(2승1패)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1승1무의 우루과이와 2승의 브라질이 7월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쳐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었다. 앞서 스웨덴과 스페인을 7-1과 6-1로 대파한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다. 그러나 후반 2분 선제골을 넣고도 21분과 34분 연달아 골을 내주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바 ‘마라카낭의 비극’이다. ‘74738’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인원 이번 대회 결승전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 수용 인원이다. 195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무려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했으나 최근 리모델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결승전 역대 최다 관중은 1986년 멕시코대회(아르헨티나-서독) 11만 4600명이다.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는 1950년 브라질대회 결선리그 6차전 우루과이-브라질전으로 17만 3850명을 기록했다. 결승전 역대 최소 관중은 1938년 프랑스대회(이탈리아-헝가리)의 4만 5000명이었다. ‘67’ 역대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골의 수다. 경기당 평균 3.72골이 터졌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결승전인 만큼 골이 적게 나올 것 같지만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1958년 스웨덴대회 때는 브라질이 스웨덴을 5-2로 이겨 무려 7골이 터졌다. 1930년 우루과이, 1938년 프랑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도 각각 6골이 나왔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결승전은 골 가뭄에 시달렸다. 2010년 남아공까지 6차례 결승전에서 9골만 나와 평균 1.5골에 그쳤다. 프랑스가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한 1998년 프랑스대회를 빼면 3골 이상 나온 경기가 없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12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않았다. ‘35000000’ 이번 대회 우승상금…약 355억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355억원. 남아공대회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됐다. 준우승팀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거머쥔다. FIFA는 조별리그에 참가만 해도 800만 달러(약 81억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번 대회 총 5억 7000만 달러(약 5774억원)의 ‘돈 잔치’를 벌였다. 2002년 한·일대회 당시 총 상금은 1억 2000만 달러(약 1216억원)였으나 12년 새 4.75배나 증가했다. FIFA가 그만큼 돈을 잘 번다는 뜻이다. FIFA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 중계권으로 벌이들인 돈만 5억 6100만 달러(약 5683억원)에 이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독일·아르헨만 있냐 우리도 잊지 말아줘~

    [커버스토리] 독일·아르헨만 있냐 우리도 잊지 말아줘~

    브라질월드컵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32개국 중 28개국이 이미 짐을 싸서 떠났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열정과 감동의 드라마를 쓴 팀과 선수들은 지난 한 달간 월드컵을 즐겼던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인구 500만명의 북중미 소국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동네북’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받았지만, 그들은 강하고 매서웠다.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달아 격침시키더니 1승이라도 따 체면치레를 하려 했던 잉글랜드에도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16강에서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오렌지 군단’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거미손’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등 23명의 전사들은 지난 8일 수도 산호세로 귀국해 어마어마한 환대를 받았다. 그들의 영웅담은 후대에 전해질 것이다. 역시 사상 첫 8강을 이룬 콜롬비아도 지난 6일 수도 보고타에서 5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콜롬비아 전사들은 버스를 타고 시내를 투어했고, 단상에서 춤을 추며 국민들과 흥겨운 뒤풀이를 펼쳤다. 사상 첫 16강에 성공한 알제리 대표팀은 압둘말리크 살랄 총리가 공항에서 직접 자신들을 맞는 호사까지 누렸다. 수도 알제에서 2층 버스로 카퍼레이드를 벌인 그들은 개선장군의 기분을 만끽했다. 대회 전 언론의 지탄 대상이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고의 전략가’라는 칭호를 받았다. 한편 결승전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지만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아직 짐을 싸지 않고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3, 4위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의 4강에서 1-7 대패를 당한 브라질은 성날 대로 성난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꼭 승리해야 한다. 네덜란드 역시 루이스 판할 감독이 “왜 (3~4위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지만, 대회 마지막을 패배로 장식하고 싶지는 않다. 8강과 4강에서 연달아 승부차기까지 간 네덜란드가 이틀밖에 못 쉬는 체력 부담을 이겨낼지 관심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경준 KPGA선수권 2R 선두로

    문경준(32·휴셈)이 야마하 제57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권대회 둘째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문경준은 11일 강풍이 몰아친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7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문경준은 전날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에 몰두하다 뒤늦게 골프에 눈뜬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또 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과는 2006년 KPGA 시드 선발전을 앞두고 연습생 신분으로 일했던 인연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오는 14일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답게 그간 많은 인연을 맺었다. A매치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9승5무6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월드컵만 놓고 보면 독일이 4승1무1패로 크게 앞섰다. 1986년 멕시코대회 결승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옛 서독을 3-2로 꺾고 우승컵을 품었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 결승에서는 서독이 1-0으로 이겨 설욕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후 나란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에서 독일이 승리하면 ‘서독’이 아닌 ‘독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우승컵을 드는 것이며,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28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독일에 많은 ‘빚’을 졌다. 2006년 독일대회 8강에서 독일과 만나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에서도 독일에 0-4 대패를 당했다. 현재 분위기도 독일이 좀 더 유리하다. 독일은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더 쉬고 결승을 치르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 또 허벅지 부상을 당한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컨디션마저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믿는 것은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도 아르헨티나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이틀 연속 ‘선발타자 전원 득점’ 진기록

    [프로야구] 넥센 이틀 연속 ‘선발타자 전원 득점’ 진기록

    넥센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화가 희생양이 됐다. 넥센은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집중시켜 한화에 13-1 대승을 거뒀다. 전날 17-3으로 8회 강우 콜드 승을 거둔 데 이어 이틀 동안 무려 30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타자가 모두 홈을 밟는 초유의 기록을 썼다. 이날 한화 선발은 최근 잘나가는 이태양.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허약한 한화 선발진 중 군계일학 같은 존재감을 발휘했고 양상문(LG) 웨스턴리그 감독의 추천을 받아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더니 2회에만 6안타 7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한화는 4회 2사부터 마일영을 내보냈으나 불붙은 넥센의 방망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후에도 5점을 더 허용했다. 넥센의 강정호는 2회 1사 2, 3루에서 이태양의 2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26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2012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5개)을 경신했고, 홈런 레이스 선두인 팀 동료 박병호(29개)를 3개 차로 추격했다. 타점 부문 단독 선두인 강정호는 73점째를 올리며 2위 테임즈(NC·65타점)와의 격차를 8개로 벌렸다. 5회 투런 홈런을 친 이택근은 이틀 연속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을 인정받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문학에서는 SK가 KIA를 9-3으로 제압했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올해 SK 유니폼을 입은 박민호가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에 5-4로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허리 부상으로 회복해 25일 만에 복귀한 선발 장원삼이 6과3분의2이닝 1실점(1자책)으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대타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지붕 라이벌 두산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3만 2554명의 관중이 입장해 누계 402만 1444명을 기록, 전체 576경기의 58.5%인 337경기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255경기)과 2012년(307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승장 뢰브마저 “충격적”… 패장 스콜라리 “내 책임”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기에 승장도 패장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9일 홈팀 브라질과의 월드컵 4강전에서 7-1 대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4분 동안 3골을 넣었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 나 역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이어 “우리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브라질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며 경기를 되짚었다.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 남긴 뢰브 감독은 그러나 이날 대승으로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운 좋게 브라질을 이겼다. 이제야 월드컵 결승에 올랐고 우승에 대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정신 재무장을 촉구했다. 반면 패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내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경기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결국 나에게 있다”고 자책했다. 그는 “전술과 라인업 등은 모두 내가 결정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돌아갈 비난보다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이 많다”고 사과한 뒤 “남은 3~4위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씁쓸하게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재도전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재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단 6명만 오른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 올 시즌 잘 풀리지 않고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동양인 최초의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박인비는 10일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01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와 장정(볼빅), 신지애(세마스포츠)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우리에게 익숙한 대회지만 박인비는 아직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미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한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루이스 석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이상 미국), 캐리 웨브(2001년·호주),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스웨덴)에 이어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6승을 거둔 박인비는 올 시즌엔 1승밖에 신고하지 못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넘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이종욱 ‘환상 수비’ LG 연승 끝냈다

    [프로야구] 이종욱 ‘환상 수비’ LG 연승 끝냈다

    3점 홈런과 맞먹는 수비였다. 이종욱(NC)이 환상적인 수비로 LG의 7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7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고 지난 4~5일의 패배를 설욕했다. 여유 있게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8회 나온 이종욱의 결정적인 수비가 없었다면 승부는 미궁에 빠질 뻔했다. 1회에만 안타 5개를 집중해 넉 점을 뽑은 NC는 3점 차 리드를 줄곧 가져가다 8회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과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고 이병규(7번)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김경문 NC 감독은 마무리 김진성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정성훈.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도 파울로 버티던 정성훈은 김진성의 6구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우측 깊숙한 곳으로 쭉쭉 날아간 타구는 펜스를 직격할 것 같았다. 그러나 훌쩍 몸을 날린 우익수 이종욱이 펜스와 부딪치면서도 새처럼 공을 낚아챘다. 빠졌다면 이미 스타트를 끊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을 상황. 선배의 호수비에 힘을 얻은 김진성은 9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LG는 이진영이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빛이 바랬다.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하고 8위 SK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사직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10-3으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3실점(2자책)으로 틀어막은 김광현은 시즌 8승에 성공했다. 허리와 목 부상에 시달리다 52일 만에 돌아온 최정은 8회 솔로 홈런을 날려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년차 나성범 가장 빛난 별

    [프로야구] 2년차 나성범 가장 빛난 별

    신세대 거포 나성범(25·NC)이 데뷔 2년 만에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나성범은 96만 8013표를 얻어 강정호(넥센·96만 2510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원년인 1982년과 1983년을 제외하고 데뷔 2년 이하 국내 선수가 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한 것은 1994년 이종범(해태), 1996년 박재홍(현대)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는 팬 투표 외에 선수단 투표가 도입돼 7대3의 비율로 환산했는데 100점 만점에 나성범은 57.92점으로 강정호(57.81점)를 앞섰다. 강정호는 선수단 투표에서 나성범보다 한 표 많은 194표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의 5000여표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롯데와 LG가 각각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 포지션을 싹쓸이했으나 올해는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전 구단이 포지션을 고루 차지했다. 이스턴리그는 삼성과 두산이 각각 4개 포지션을 가져갔고 SK와 롯데가 2개와 1개를 차지했다. 웨스턴리그는 NC와 넥센이 각각 4개와 3개 포지션에서 올스타를 배출했으며 LG와 KIA, 한화도 한 자리 이상 확보했다. 선발투수의 영예는 김광현(SK)과 양현종(KIA)에게 돌아갔다. 김광현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양현종은 처음이다. 지난해 신설된 구원투수에는 봉중근(LG)이 2년 연속 뽑혔다. KBO는 9일 류중일(삼성) 이스턴리그 감독과 양상문(LG) 웨스턴리그 감독이 추천하는 12명씩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판할 ‘신의 한수’ 통했다

    6일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신(神)이 외면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루이스 판할 감독의 신들린 듯한 한 수가 결국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판할 감독은 이날 3장의 교체카드를 아끼고 아꼈다. 후반 31분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 연장 후반 1분 브루느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를 각각 바꾼 뒤에는 더이상 교체카드를 쓰지 않았다. 판할 감독은 승부차기에 가서야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120분 동안 실점하지 않은 주전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을 빼고 월드컵 무대에 한 번도 서지 않은 팀 크륄(뉴캐슬)을 집어넣은 것. 2011년 대표팀 발탁 이후 A매치는 고작 5번. 지난 4시즌 소속팀의 20차례 페널티킥 중에서 2차례만 막아내 방어율도 그저 그랬다. 그러나 판할 감독은 실레선보다 6㎝나 큰 키(193㎝)에 반사신경까지 읽어낸 크륄을 선택했다. 슈팅 방향을 꿰뚫은 크륄은 두 번째, 다섯 번째 키커를 주저앉혀 4-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연승 김효주 ‘독주모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두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111야드)에서 끝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6언더파 210타를 친 2위 고진영(19·넵스)에게 무려 7타나 앞서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4억 5938만원으로 가장 먼저 4억원을 돌파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6타나 앞섰던 김효주는 4번홀(파3)까지 3타를 더 줄여 상승세를 이어 갔다.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9번(파4), 10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투어 통산 4승 고지에 무난히 안착했다. 이민영(22)과 정희원(23·파인테크닉스)이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장수연(20·롯데마트)은 김민선(19·CJ오쇼핑)과 함께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다. 첫날 선두 펑산산(중국)은 공동 7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FIFA가 암표장사?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 인사가 브라질월드컵 암표의 주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월드컵 암표 판매상을 추적하던 현지 경찰이 FIFA 내부 인물의 연관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브라질 경찰 관계자는 “FIFA에서 본선 경기의 입장권을 관리하는 인물로부터 암표가 나온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미 알제리인 11명으로 구성된 암표 판매 조직을 체포했고, 심문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암표가 경기마다 1000여장 유통됐으며, 최저 가격은 1000유로(약 137만원)에서 형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암표상들은 결승전 입장권 가격을 최대 3만 5000헤알(약 1600만원)까지 매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별예선 티켓의 공식 가격은 1등석 175달러(약 17만 9000원), 2등석 135달러(약 13만 8000원), 3등석 90달러(약 9만원)다. 한편 FIFA는 “수사 내용에 대해 브라질 경찰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내부인의 소행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올스타전] 뒤늦은 아듀! 박찬호

    [프로야구 올스타전] 뒤늦은 아듀! 박찬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1)가 현역에서 떠난 지 1년 6개월 만에 은퇴식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박찬호의 은퇴식을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선수협회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박찬호 은퇴식을 하기로 결정했고 KBO가 이를 받아들였다. 박찬호의 마지막 소속팀인 한화와 올스타전 개최지 연고 구단인 KIA도 협조 의사를 밝혔다. KBO는 양해영 사무총장이 직접 박찬호와 연락을 취해 은퇴식에 대해 상의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논의 중이다. 올스타전에서 특정 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17년간 124승을 올려 아시아인 역대 최다승 기록을 남겼다.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고 이듬해에는 한화에서 활약했지만 같은 해 11월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은퇴식을 검토했지만 일정 등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야구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마침내 박찬호의 마지막 무대가 마련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손 vs 발…6일 새벽 5시 코스타리카·네덜란드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손 vs 발…6일 새벽 5시 코스타리카·네덜란드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만났다. 6일 오전 5시 사우바도르 폰타 노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브라질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매치업은 뚫느냐, 막느냐의 싸움이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와 멕시코와의 16강전 등 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출전국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32개 참가국의 평균 총 득점이 4.7골임을 감안하면 네덜란드의 화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3골씩을 기록 중인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투톱이 네덜란드 전력의 핵심이다. 이번 대회에서 단 두 골만 내준 코스타리카는 프랑스, 벨기에와 함께 8강에 진출한 국가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수월한 팀을 만난 반면, ‘죽음의 조’에 배치된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과 상대했다. 대회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히는 케일러 나바스(레반테)가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신들린 듯한 선방을 계속 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지만 아직은 ‘마이너’다. 도박사들과 전문가 대다수가 네덜란드의 손을 들었다. 정교한 분석 기술로 16강 진출국을 모두 맞힌 구글은 네덜란드가 68%의 확률로 코스타리카를 물리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축구 전문기자 14인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전원 네덜란드 승리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를 얕잡아봤던 우루과이와 이탈리아가 쓴잔을 마신 만큼, 네덜란드도 단단히 긴장하고 있다. 로번은 “코스타리카는 매우 강한 팀이다. 집중해야만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호르헤 루이스 핀투 코스타리카 감독은 “우리는 아직 굶주려 있다”며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다. 두 팀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A매치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빈 인천AG홍보대사에 위촉

    현빈 인천AG홍보대사에 위촉

    영화배우 현빈이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국내외 팬들에게 아시안게임과 인천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빈은 이날 위촉식을 마친 뒤 “해병대에 자원입대할 때 서해 최북단인 인천 백령도에서 첫 복무를 시작해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며 “대회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LG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프로야구] LG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양상문 감독이 말한 기회가 온 걸까. LG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스위프승을 따내며 두 달여 만에 7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2005년 이후 9년 만에 8위로 곤두박질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질주한 LG는 이날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7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시즌 초반인 4월 12일 이후 82일 만이다. 양 감독은 그간 “전반기가 끝나기 전 (중위권으로 올라갈)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를 2주 남겨 놓고 마침내 상승세를 탔다. 1~3회 한 점씩 뽑아내며 순항하던 LG는 6회 두 점을 추격당한 데 이어 7회 정근우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8회 김용의와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대타 정의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25번째 생일을 맞은 이태양이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KIA가 안치홍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3으로 꺾었다. 5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1경기 차로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2실점(2자책)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밴헤켄(넥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와 난타전 끝에 10-9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마산에서는 NC가 장단 14안타의 화력쇼를 펼치며 SK에 11-7로 승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 양키스 입단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 양키스 입단

    야탑고의 유격수 박효준(18)이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박효준과 부친 동훈씨는 3일 양키스 관계자와 만나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박효준은 2010년 박찬호(은퇴)에 이어 한국인 사상 두 번째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효준의 계약금은 아마추어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 중 김병현(KIA·225만 달러)과 류제국(LG·160만 달러), 추신수(텍사스·137만 달러)·서재응(KIA·135만 달러) 등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액수다. 박효준은 고교리그 3년간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359(181타수 65안타) 5홈런 49타점 52득점 34도루를 기록했다. 184㎝, 76㎏의 좋은 체격 조건에 우투좌타인 박효준은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에서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고, 통역과 기숙사 지원까지 약속한 양키스가 영입에 성공했다. 박효준이 MLB와 접촉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구단인 KT와 SK는 우선 지명과 연고지 지명에서 그를 뽑지 않았다. 양키스는 ‘캡틴’ 데릭 지터(40)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유격수 유망주를 찾아다녔다. 베네수엘라에서 윌케르만 가르시아(16)와 디에고 카스티요(17)를 각각 135만 달러와 75만 달러에 영입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망주와도 교섭 중이다. 양키스는 조만간 한국에서 박효준의 입단식을 열 계획이며, 박효준은 루키리그를 건너뛰고 싱글 A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또… 나달 ‘잔디 징크스’

    [윔블던테니스] 또… 나달 ‘잔디 징크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잔디코트 징크스에 또 한번 울었다. 나달은 2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44위의 닉 키르기오스(19·호주)에게 1-3(6-7 7-5 6-7 3-6)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사상 랭킹 1위가 100위권 밖 선수에게 진 것은 1992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짐 쿠리어(미국)가 32강전에서 193위의 안드레이 올로브스키(러시아)를 만나 쓴잔을 들었다. 이로써 나달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윔블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자단식 5연패 위업을 달성한 나달이 유독 윔블던 무대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나달은 “코트 표면이 문제다. 볼을 강하게 치는 상대를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고 털어놨다. 잔디코트는 클레이코트에 비해 바운드된 볼의 속도가 빠르다. 잔디가 서비스나 스트로크의 속도를 그대로 살리는 데다 윔블던에서는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라 공격적인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체력과 수비가 좋은 나달은 흙바닥에서는 무적이었지만 잔디코트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나달이 늘 잔디코트에 약했던 건 아니다. 2008년과 2010년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1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해 ‘클레이 전용’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특히 2008년 결승에서는 잔디코트 65연승을 질주 중이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2012년엔 2회전, 지난해엔 1회전에서 짐을 싸더니 올해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와일드카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신예 키르기오스는 나달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영웅이 됐다. 서브에이스만 무려 37개다. 10대 선수가 랭킹 1위를 꺾은 것은 2005년 프랑스오픈 이후 9년 만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주인공은 열아홉살의 나이로 페더러를 물리친 나달이었다. 여자 단식에선 페트라 크비토바(6위)와 루치에 샤파르조바(23위·이상 체코)가 4강에 안착했다. 한편 주니어부에 출전한 정현(18·삼일공고)과 정윤성(16·양명고)은 각각 안드레아 펠레그리노(이탈리아)와 보그단 이오누트 아포스톨(루마니아)을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얼마만이야 ‘명품 투수전’

    [프로야구] 얼마만이야 ‘명품 투수전’

    LG가 모처럼 명품 투수전을 펼친 끝에 한화를 1-0으로 눌렀다. 연장 11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짜릿함을 더했다. LG 선발 티포드는 1일 잠실구장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고, 시즌 2승째에 도전한 한화 선발 송창현도 7이닝 동안 단 1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6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를 이어갈 만큼 구위가 좋았다. LG는 7회 유원상, 9회 이동현, 10회 봉중근, 11회 신재웅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졌고 한화는 8회 안영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10회까지 틀어막아 ‘0의 행진’은 11회초까지 이어졌다. 핸드볼 스코어가 속출한 올해 프로야구에서 정규이닝까지 0-0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11회말 LG는 2사 후 볼넷을 고른 백창수가 2루를 훔친 뒤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가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1승을 더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강정호의 시즌 23, 24호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2-7로 물리쳤다. 3연승을 질주하며 삼성, NC에 이어 세 번째로 40승에 안착했다. 3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여유 있게 앞섰던 넥센은 5회와 6회 한 점씩 따라잡혔고 7회 초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 말 선두타자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서건창이 3루타로 불러들인 데 이어 유한준-박병호-김민성-윤석민-문우람의 안타가 폭죽처럼 터져 5점을 더 쓸어담았다. 롯데는 5연승을 마감했고 선발 유먼은 6이닝 6실점(6자책)의 쓴맛을 봤다. 두산은 KIA를 4-3으로 꺾고 5위를 사수했다. 지난달 8일 넥센전 이후 23일 만에 선발진에 복귀한 노경은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3실점(3자책), 4월 25일 NC전 선발승 이후 두 달여 만에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재훈은 2이닝을 볼넷 1개만 내준 채 잘 막았고 9회 등판한 이용찬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NC는 9회 김태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SK를 5-4로 일축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4-4로 맞선 9회 선두 타자 모창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뒤이어 김태군이 오른쪽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류현진 가을에도 보겠네

    올해도 류현진(LA 다저스)을 ‘가을 야구’에서 볼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인터리그 1차전에서 선발 댄 하렌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 이날 경기가 없던 샌프란스시코를 끌어내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9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무려 9.5경기나 뒤졌으나 이후 15승6패로 상승세를 타며 20여일 만에 순위를 뒤집었다. 이 기간 샌프란시스코는 4승15패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선두를 탈환한 가장 큰 원동력은 막강한 선발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 조시 베켓 등의 선발진은 42승을 합작해 팀 전체 승리(48승)의 87.5%를 수확했다. 그레인키는 이미 10승을 달성했고 류현진과 커쇼도 9승을 달리고 있어 전반기에만 두 자리 승수 투수 3명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달 29~30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타율이 .251로 하락했다. 텍사스는 1-7로 완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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