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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박병호 연봉 홈런

    [프로야구] 박병호 연봉 홈런

    한국프로야구 사상 역대 네 번째 50홈런 타자에 등극한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다음 시즌 연봉 7억원을 받는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올해 연봉 5억원에서 40% 상승한 7억원에 계약했다고 25일 밝혔다. 박병호는 올해 128경기에 모두 출장해 459타수 139안타로 타율 0.303에 124타점, 126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86을 기록하며 타점 1위와 득점 2위, 출루율 5위, 장타율 3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의 내년 연봉 7억원은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외국인을 제외하면 올해 SK 와이번스 최정의 연봉과 나란히 역대 최고 액수에 해당한다. 2012년 연봉 6200만원을 받은 박병호는 그해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연봉이 무려 254.8% 오른 2억 2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2013년에는 홈런·타점·득점·장타율 4관왕에 MVP와 골든글러브를 받아 127.3% 오른 5억원을 받았다. 박병호는 “팀의 중심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며 더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시즌 초에 정한 목표를 달성했고 개인 기록도 좋아지고 있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지만 가을 야구에서 제 역할을 못해 미안했다”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00만弗 vs 32만弗

    [프로야구] 100만弗 vs 32만弗

    연봉 100만 달러 vs 32만 달러. 금액의 차이는 크지만 성적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올해 초 프로야구 외국인 연봉 상한선(30만 달러)이 철폐되면서 공식 발표되는 용병들의 몸값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찰리와 테임즈(이상 NC), 한나한(LG)은 내년 시즌 총액 100만 달러의 귀한 대접을 받지만, 시스코(kt)의 연봉은 3분의1 수준인 32만 달러에 불과하다. 찰리와 테임즈는 지난 1~2년간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해 밀리언 연봉을 이룬 케이스. NC의 1군 데뷔 시즌인 2013시즌 국내 무대로 입성한 찰리는 2년간 23승1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24일 LG전에서는 11년 만의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입단한 테임즈도 타율 .343 37홈런 121타점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LG가 지난 23일 영입을 발표한 한나한은 메이저리그(MLB)에서만 8시즌이나 뛴 이름 있는 선수.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MLB 통산 614경기에서 타율 .231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한 한나한은 방망이 실력이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수비가 일품이다. 3루수가 고민인 LG가 1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다. 그러나 저렴한 선수도 많다. 시스코 외에도 켈리(SK)와 옥스프링(kt)이 각각 35만 달러에 계약, 상한선 철폐 전과 큰 차이 없는 돈을 받는다. 켈리는 MLB 경험이 전혀 없고, 옥스프링은 내년 만 38세가 되는 나이 때문에 ‘대접’을 받지 못했다. 피어밴드와 스나이더도 각각 38만 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몸값이 내년 성적을 말하는 건 아니다. SK는 올 시즌 MLB 통산 135홈런에 빛나는 스캇, 한화는 MLB 완봉승 경험이 있는 앨버스를 데려왔지만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돌아가는 짐을 쌌다. 반면 SK가 시즌 중 영입한 밴와트는 MLB 경력이 없었으나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67만 5000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오! 주님… 첫 900경기 출전

    [프로농구] 오! 주님… 첫 900경기 출전

    ‘철인 가드’ 주희정(SK·37)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9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주희정은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쿼터 종료 3분 50초 전 김선형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지난 20일 전자랜드전에서 정규리그 통산 899경기를 뛴 그가 마침내 9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15분34초 동안 코트를 누빈 주희정은 3득점 2어시스트 1가로채기로 감초 역할을 했다. 주희정의 기록은 당분간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역대 2위 추승균 KCC 코치는 738경기째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고 3~5위 서장훈(688경기), 신기성(613경기)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코치, 문경은(610경기) SK 감독도 모두 은퇴한 이들이다. 6위 임재현(오리온스·604경기)이 현역 두 번째 기록 보유자다. 어린 시절 부모와 이별한 주희정은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자랐다.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고려대 2학년 때인 1997년 학창 생활을 접고 나래(현 동부)에 입단, 프로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한 주희정은 다음 시즌인 1997년 11월 11일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3분18초 동안 4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게 프로에서 받은 첫 성적표였다. 주희정은 ‘개근’에 가까운 선수다. 데뷔 후 18시즌 동안 나래와 삼성, KT&G(현 인삼공사), SK 등 주희정의 소속팀이 치른 경기는 총 910경기. 주희정은 딱 10경기만 결장했다. 무려 12시즌을 전 경기 출전했으며 올 시즌도 28경기 모두 코트에 섰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 탓에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평균 10분 이상을 소화한다. 주희정은 기록 제조기이기도 하다. 통산 득점 5위(8137점), 어시스트 1위(5093개), 스틸 1위(1430개), 리바운드 4위(3225개), 3점슛 3위(899개) 등 거의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00경기를 채우고 은퇴하는 게 목표다. 이날 SK는 김선형(18득점)과 코트니 심스(15득점), 박상오(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7-73 완승을 거뒀다. 21승(7패)째를 올려 선두 모비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고, 3위 동부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20일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 11개가 모두 림을 빗나간 SK는 이날은 12개 중 8개를 성공시키며 체면을 살렸다. LG는 데이본 제퍼슨(32득점)이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김현수 ‘非 FA 최고 연봉’ 넘본다

    [프로야구] 박병호·김현수 ‘非 FA 최고 연봉’ 넘본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광풍이 지나갔지만, 아직 ‘대박’을 꿈꾸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홈런왕 박병호(왼쪽·넥센)와 ‘타격 기계’ 김현수(오른쪽·두산)가 비(非)FA 역대 최고 연봉 7억원을 노린다. 2군 설움을 날리고 국내 최고 거포로 거듭난 박병호는 지난 몇 년간 연봉도 가파르게 올랐다.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2011년 4200만원이었던 연봉은 이듬해 6200만원, 2013년 2억 2000만원, 올해 5억원까지 뛰었다. 올 시즌 11년 만에 50홈런 고지에 오른 만큼 내년 시즌도 대폭 인상이 확실하다. 관심사는 올해 최정(SK)이 기록한 비FA 역대 최고액 7억원 돌파 여부다. 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을 기록한 김태균(한화·2012~14년 15억원), 내년부터 4년간 각각 11억원과 10억원의 연봉이 보장된 최정과 장원준(두산), 2012~14년 8억원을 기록한 이승엽(삼성), 2015~18년 같은 금액을 받는 윤성환 등은 모두 FA이거나 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이다. 그간 넥센은 외부 FA 영입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내부 선수들은 확실히 챙겨 줬다. 올해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서건창에게 222.6%에 인상된 3억원을 안겼고, 마무리 손승락과도 1억원이 오른 5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챙기는 등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박병호가 7억원 돌파를 기대하는 이유다. 올해 4억 5000만원을 받은 김현수는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어 예비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최근 일곱 시즌 중 여섯 시즌이나 3할을 넘긴 김현수는 올해도 타율 .322 17홈런 90타점의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프랜차이즈인 만큼 팀도 특급 대우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김현수가 내년 FA 취득 후에도 꼭 잡는다는 계획이며, 일종의 안전장치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의 연봉 인상으로 보상금(연봉의 200~300%)까지 높여 놓아 다른 팀이 쉽게 데려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 최정이 7억원을 찍은 것도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린 덕이 크다. 이 밖에 올해 1억 2000만원을 받은 양현종(KIA)도 구단 만류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접은 만큼 대폭적인 연봉 인상으로 보답받을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쇼트트랙 금빛 피날레

    쇼트트랙 금빛 피날레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마지막날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간판으로 자리 잡은 최민정(16·서현고)은 2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3000m와 함께 대회 2관왕에 성공했고,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개인종목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후반까지 6명의 선수 중 4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한 번의 스퍼트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와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최민정은 지난 19일 이 종목 예선에서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20일 패자부활전에서 조 1위로 준결선 티켓을 따내 결선까지 진출했다. 최민정은 “과정과 결과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올 시즌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함께 쌍끌이 간판인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7·세화여고)는 이날 심한 감기 몸살로 기권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심석희가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전날까지는 참고 뛰었지만 갑자기 고열이 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은 3000m에서 이정수와 곽윤기(이상 25·고양시청), 신다운(21·서울시청)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수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바퀴 앞서는 레이스를 펼쳤고, 곽윤기와 신다운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차례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취약 종목인 단거리에서도 남녀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서이라(22·한국체대)는 남자 500m에서 금메달, 전지수(29·강릉시청)는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그러나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는 레이스 막판 중국에 추월당했고, 남자는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캐나다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캐나다 선수가 의도적으로 곽윤기를 방해한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4개로 선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샛별 가린 왕별

    샛별 가린 왕별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와 최민정(사진 아래·16·서현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심석희는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4조에서 2분42초62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5명의 선수 중 맨 뒤에 머물던 심석희는 6바퀴를 남기고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와 그대로 레이스를 마쳤다.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개인종목 금메달 행진을 펼치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에 머문 심석희는 안방에서 다시 ‘금빛 질주’의 시동을 걸었다. 심석희는 앞서 열린 1000m 예선에서도 1분36초302의 기록으로 2조 1위를 차지, 무난하게 준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심석희와 함께 1500m 예선에 출전한 최민정은 불운을 겪었다.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다시 일어나 2분58초68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6명 중 5위에 머물렀고 20일 열리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패자부활전은 2개 조로 나뉘어 펼쳐지며 조 1위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는다. 최민정은 3000m 예선에서는 5분32초285의 기록으로 3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여자 500m에서 44초250의 기록으로 5조 1위를 차지했고 전지수(29·강릉시청)도 3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신다운(서울시청)과 박세영(이상 21·단국대), 이정수(25·고양시청)가 각각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 1000m에서는 곽윤기(25·고양시청)가 1조 1위, 서이라(23·한국체대)는 5조 1위, 한승수(23·고양시청)는 3조 2위로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한승수-이정수-신다운-박세영이 팀을 꾸려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둘째 날인 20일에는 남녀 1000m와 남자 1500m, 여자 3000m 결승전 등이 펼쳐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첫 시즌, 들이받겠다”… kt ‘패기가 팍팍’

    [프로야구] “첫 시즌, 들이받겠다”… kt ‘패기가 팍팍’

    “신나게 들이받아 보겠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가 18일 홈인 수원구장에서 ‘2015시즌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 선수 기자회견’을 열고 “패기 넘치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용덕한, 김상현,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이대형, 장시환, 윤근영, 정현, 이성민 등 오프시즌에 영입한 13명과 함께 회견장에 나온 조범현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을 살려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 장성호와 김상현 등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또 “지난해부터 특별지명에 대해 고민을 했고, 코치진과 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지만 팀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선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특별지명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2년간 쓸 수 없는 정현을 삼성에서 데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롯데에서 방출됐으나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은 팀 최고참 장성호는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넘겼을 때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욕심이 없다”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새로 시작하는 팀에서 나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후배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내년 시즌 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수 최고참 김사율도 “어린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에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귀 기울여주고 질타보다는 관심을 갖고 대하겠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kt의 내년 시즌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김사율이 16년이나 몸담았던 롯데. 김사율은 그러나 “친정과의 대결보다는 새 팀에서의 첫 경기라 더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323 22도루로 맹활약했음에도 소속팀 KIA에서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아 kt로 이적한 이대형은 “다시는 팀을 옮기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올해를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9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현은 “아직도 야구장만 보면 (담장을) 넘기고 싶은 마음이다. 몸을 잘 만들어 많은 홈런을 치겠다”며 내년 활약을 예고했다. 선수단 구성을 마친 kt는 새달 중순부터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1군 무대 데뷔를 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 사전에 패배는 없다

    [여자프로농구] ‘우리’ 사전에 패배는 없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2008~09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치른 155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고작 28승(127패). 승률이 18.1%에 불과했다. 이기는 게 이상한 만년 꼴찌팀이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13시즌과 지난 시즌 2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환골탈태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2007년 단일리그 전환 후 최다 연승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생명(현 삼성)이 2003년 여름리그에서 수립한 역대 기록 15연승에 턱밑까지 다가갔다. 19일 홈인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공동 최하위 KDB생명을 제물 삼아 타이 기록을 노린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팀 기록은 압도적이다. 지난 17일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70.1득점), 리바운드(42.3개), 어시스트(15.4개), 블록(4.0개), 2점슛 성공률(47%), 3점슛 성공률(33%)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다. 14승 중 7승은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여유 있게 낚은 승리였다. 2위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적수가 없어 우리은행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2008~09시즌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연승(19연승)도 노려볼 만하다. 23연승까지 간다면 신한은행이 2008~09시즌과 2009~10시즌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승과 관련한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는 셈이다. 임영희와 강영숙, 양지희, 박혜진 등 국가대표가 줄줄이 포진한 우리은행의 라인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이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정상급 선수는 아니었다. 1999년 신세계 쿨캣(현 하나외환)에서 데뷔한 임영희는 주전을 꿰차지 못해 10년이나 벤치에 머물렀다. 2008~09시즌 입단한 박혜진도 위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위 감독의 혹독한 훈련으로 조련된 선수들은 정신력 또한 남다르다. 승패의 갈림길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지난 11일 KB스타즈전, 13일 신한은행전에서 연승 기록에 대한 부담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각각 넉 점과 두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사상 초유의 전승 우승에 대한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직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았고 부상 선수 등 변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만큼 우리은행의 전력에 빈틈이 없다는 뜻이다. 한편 1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하나외환이 KB스타즈를 75-68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주포 포웰 공백 메운 ‘젊은피 팀워크’

    [프로농구] 주포 포웰 공백 메운 ‘젊은피 팀워크’

    전자랜드의 젊은 선수들이 주장이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빛났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1-56 완승을 거뒀다. 13승(13패)째를 거둬 5할 승률에 복귀했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자랜드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앞선 경기에서 다친 발목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그의 공백은 큰 손실이었으나 다른 외국인 테렌스 레더가 27득점으로 분전했고, 4년차 함준후(14득점)와 3년차 김지완(12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1쿼터에서 전자랜드는 골밑을 잘 공략해 16-14로 앞섰다. 박성진이 예리한 어시스트를 넣었고, 레더와 정효근은 점수를 만들었다. 2쿼터에서는 이재도와 찰스 로드를 앞세운 KT의 반격을 받았으나 김지완과 정효근이 3점슛을 가동해 전반을 34-33으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았다. 레더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꾸준히 득점했고 김지완과 정병국은 외곽포를 터뜨렸다. 4쿼터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전자랜드는 종료 5분여 전 2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이재도(16득점)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15패(12승)째를 당해 7위 KGC인삼공사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리오 라이온스(33득점)와 김준일(20득점) 쌍포를 앞세워 LG를 83-73으로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꼴찌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삼성의 연승은 지난 10월 29일(KT전)~11월 2일(KCC전) 3연승 이후 두 번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제 심석희 앞에 또 최민정 달릴까

    여제 심석희 앞에 또 최민정 달릴까

    “석희 언니는 선두에 서면 스피드가 줄지 않고 뒤에 있는 선수가 올라오지 못하게 해요.”(최민정) “민정이는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는 게 정말 탁월해요.”(심석희)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와 최민정(16·서현고)의 별명은 ‘괴물 여고생’이다. 심석희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목에 건 대표팀 기둥이고,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최민정은 세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다섯 개의 금메달을 딴 차세대 유망주다. 둘은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장점을 칭찬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월드컵 3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만 2개를 따 12개 대회 연속 이어왔던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 심석희는 “3차 대회뿐만 아니라 앞선 대회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간 모자랐던 것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심석희보다도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최민정은 “올해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아직 외국 선수들에 비해 힘과 순발력이 부족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남자 대표팀도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신다운(21·서울시청)은 “지난해 목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부진했는데 올해는 꼭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3차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딴 곽윤기(25·고양시청)도 “우리는 항상 빅토르 안(29·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전 종목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선태 감독은 “지난해 남자 선수들이 왜 부진했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대회에는 25개국 157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소치 금메달리스트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 빅토르 안은 오는 27일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올 한 해 우리 선수들이 써 내려간 ‘각본 없는 드라마’는 많은 사람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전해 줬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2년 연속 메이저리그 14승 등은 가슴을 벅차게 했다. 또 ‘신고선수(연습생) 신화’를 쓴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과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은퇴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국 48개 언론사(중앙 19·지방 29개사) 스포츠 담당 부서에서는 투표로 올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군 ‘201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① 김연아, 소치올림픽 판정 논란과 은퇴 ‘피겨 여왕’ 김연아는 지난 2월 20~21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한 번의 실수 없이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2위로 밀어냈다. 많은 외신이 ‘스캔들’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김연아는 개최국의 텃세로 마지막 무대를 씁쓸하게 마쳐야 했다. ②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홍명보 사퇴 한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본선을 1년 앞두고 급하게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은 압박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역습에 나서는 ‘한국형 콤팩트 축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무승’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전술 실패와 선수 기용 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홍 감독이 사퇴한 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③ 삼성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연패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10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1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④ 이상화 빙속 500m 올림픽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지난 2월 12일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그는 2차 레이스(37초28)와 합계 기록(74초70)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⑤ 서건창 200안타 돌파·MVP 등극 ‘신고선수’(일명 연습생) 출신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한국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국내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일본리그에서도 지금까지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5명이 전부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길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한풀이하듯 연말 각종 시상식 대상을 싹쓸이했다. ⑥ 인천 AG 개최… 북한 선수단 참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렸다. 1986년(서울)과 2002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야구는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축구는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⑦ 러시아 빙판서 부활한 빅토르 안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29·안현수)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1000m에 이어 500m와 5000m 계주까지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태극기를 달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그는 부상과 소속 팀 해체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2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자 그의 귀화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⑧ 류현진 MLB 2년 연속 14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다. 빅리그 신인이었던 지난해 14승 8패(평균자책점 3.0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4승 7패(평균자책점 3.38)를 찍으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우뚝 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반면 7년에 143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으로 부진했다. ⑨ ‘영원한 캡틴’ 박지성 은퇴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지난 5월 14일 무릎 부상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국 선수 첫 득점, 한국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아시아 선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유럽 최고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넣었다. ⑩소녀 골퍼 김효주 4개 타이틀 독식 김효주(19·롯데)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강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금은 12억 898만원으로 역대 시즌 최다 상금을 갈아 치웠고, 메이저대회 3승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LPGA 출전권을 확보했다.
  • 헛스윙? 프로야구 김동주 등 5명 아직도 새 팀 못찾아

    헛스윙? 프로야구 김동주 등 5명 아직도 새 팀 못찾아

    김동주와 차일목, 이성열, 이재영, 나주환. 한때 프로야구를 주름잡거나 주전으로 활약한 이들이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지난달 20일 두산의 코치직 제안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동주는 한 달이 다 돼 가는 16일까지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10구단 kt가 관심을 보여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서 입장 차를 보여 무산됐다. 한화도 김동주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적은 없다. 통산 타율 .309로 역대 8위에 올라 있는 김동주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11년 120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이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해 6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고작 28경기에 나섰으며 올 시즌은 내내 2군에만 머물렀다. 지금 상황에서는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FA 미계약 선수인 차일목과 이성열, 이재영, 나주환은 지난 4일부터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열흘 넘게 아무도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베테랑 포수는 귀한 자원이지만, 올 시즌 1할대 타율과 2할대 도루저지율을 기록한 차일목은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다. 지난해 18홈런, 올해 14홈런을 친 이성열은 아직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좌타거포. 그러나 원소속구단 넥센은 스나이더를 영입해 이성열의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 타 구단은 그를 데려왔을 때 내줘야 하는 보상선수 때문에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재영과 나주환은 조만간 원소속구단 SK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나 전망은 밝지 않다. SK는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당시 제시했던 금액보다 낮은 액수를 부를 것으로 보이는데, 둘이 자존심을 굽히고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연봉은 물론 계약기간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FA 미계약자들은 새달 15일까지 협상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FA 자격을 박탈당해 다른 선수들처럼 1년 계약만 맺을 수 있다. 소박하게나마 ‘대박’을 꿈꿨던 이들에게는 우울한 연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구한 라이온스

    [프로농구] 삼성 구한 라이온스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오 라이온스(25득점 14리바운드)와 이시준(14득점), 김준일(1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5-66으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오리리온스전(65-70)부터 계속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전반을 26-3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서만 라이온스가 1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바꿨고, 4쿼터에서는 이시준과 이정석, 차재영이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따냈다. 반면 전자랜드는 테렌스 레더(18득점)와 정영삼(17득점)이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1쿼터 발목을 접질려 7분21초밖에 뛰지 못한 게 아쉬웠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13패(12승)째를 당해 5할 승률에서 밀려났고, 6위 KT에도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올스타전 팬 투표로 본 역대 최고 인기 스타는 이상민 삼성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02~10년 9년 연속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2003년에는 12만 354표를 얻어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만 28세 이상인 시니어 올스타와 27세 이하로 구성된 주니어 올스타가 대결하는 올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알파인스키 정동현, 월드컵 첫 결승 진출

    알파인스키 정동현, 월드컵 첫 결승 진출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26·하이원)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정동현은 15일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FIS 월드컵 회전 1차 시기에서 52초18의 기록으로 69명의 선수 중 28위를 차지, 30위까지 진출하는 결승(2차 시기)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57초13으로 1차와 합계 1분49초31을 기록하며 최종 순위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소치동계올림픽 대회전 금메달리스트 테드 리게티(미국), 회전 금·은메달리스트 마리오 마트와 마르셀 히르셔(이상 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히르셔가 1분40초3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월드컵에서 한국 알파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마트가 기문(旗門) 통과에서 실수해 완주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였다”고 말했다. 정동현은 “30위 이내가 되면 언제라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위치가 된다. 지금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동현은 오는 22일 이탈리아 마돈나에서 개최되는 다음 월드컵에 출전해 사상 첫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창 새 희망, 매스스타트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가장 큰 차이는 트랙 길이와 레인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400m 타원형 트랙을 정해진 레인에 따라 달리는 반면 쇼트트랙은 111.12m의 짧은 트랙을 레인 구분 없이 탄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20여명의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달려 ‘빙속의 쇼트트랙’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기다. 최근 태극 전사들이 잇따라 선전을 펼쳐 우리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승훈(26·대한항공)은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34초57의 기록으로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7분32초92)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이승훈은 네 차례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1차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은메달로 월드컵 포인트 80점을 쌓아 총점 350점으로 랭킹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안드레아 지오바니(이탈리아·226점)와의 격차가 크다. 여자부에서도 김보름(21·한국체대)이 8분24초03으로 이바니 블롱댕(캐나다·8분24초01)에 이어 은메달 시상대에 섰다. 여자 대표팀은 1~2차 대회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지난주 3차 대회에서 전예진(20·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딴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매스스타트는 코너링에서 자리싸움이 중요해 쇼트트랙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들어맞고 있다. 이승훈과 김보름, 전예진 모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경우다. 특히 이승훈은 “(매스스타트가) 정말 재밌다”며 애착을 드러냈고 성적도 잘 나오고 있다. 한편 이상화(25·서울시청)는 앞서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07의 기록으로 헤더 리처드슨(37초72)과 브리트니 보위(이상 미국·38초05)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관심받는 정호씨

    관심받는 정호씨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거포 유격수 강정호(27·넥센)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14일 “강정호가 15일에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올해 116경기에서 타율 0.354·39홈런·116타점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실제 성적은 117경기 타율 0.356·40홈런·117타점이다. 하지만 MLB닷컴은 앞서 강정호를 소개한 미국 언론과 같이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라고 평가하면서도 “올해 한국 프로야구가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고 강정호를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로 보는 구단이 많다”는 의견도 전했다. MLB닷컴은 CBS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는 미들 인필드(유격수와 2루수) 보강이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가 조 패닉을 3루로 이동하고 강정호를 영입해 2루수로 쓸 가능성이 있다”며 강정호의 포스팅 참가 가능성이 있는 구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강정호는 15일 KBO에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을 할 예정이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와 넥센의 의사를 전달하고,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강정호 포스팅을 공시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이내에 최고응찰액을 KBO로 통보한다. 넥센과 강정호는 20일 전후로 최고응찰액을 확인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볼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

    한국 남자 볼링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끝난 2014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5인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최종전 마스터스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총 금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캐나다(금1·동1)아 덴마크(금1) 등을 제치고 첫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최복음, 박종우(이상 광양시청), 김경민, 홍해솔(이상 인천교통공사), 강희원(부산광역시청), 신승현(수원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5인조 결승에서 1097점을 얻어 1088점을 따낸 미국을 제쳤다. 최복음은 개인전, 2인조, 3인조, 5인조에서 각자 따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개인종합에서도 1위(5603점)에 올라 2인조, 5인조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마스터스까지 4관왕을 노리던 최복음은 준결승에서 마이크 페이건(미국)에게 197-212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박종우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강희원이 결승전에서 페이건을 213-198로 물리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男팀추월 네덜란드 넘고 ‘월드컵 첫 金’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지난 13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 냈다. 이승훈은 고병욱(24·의정부시청)·김철민(22·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남자 팀추월에서 3분44초57의 빼어난 기록으로 빙속 최강국인 네덜란드(3분44초97)를 꺾었다. 팀추월은 이승훈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세계 2~3위권으로 성장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도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우승해 4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 갔다. 올 시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500m에서 38초75를 기록해 처음으로 38초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계주를 석권했다. 여자 3000m 결승에 출전한 최민정(16·서현고), 이은별(23·전북도청), 김아랑(19), 노도희(19·이상 한국체대)는 4분08초831 만에 결승선을 통과, 중국(4분08초933)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1000m에 이어 계주까지 우승,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대표팀도 5000m 계주에서 6분45초305로 네덜란드(6분46초102)를 물리치고 지난 2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위로받은 광현씨

    위로받은 광현씨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루고 팀에 잔류한 SK의 왼손 투수 김광현(26)이 14일 연봉 6억원에 재계약했다. 김광현은 이날 신부 이상희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SK는 “김광현과 올해 연봉 2억 70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 오른 6억원(인상률 122%)에 2015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올 시즌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13승)와 평균자책점 2위(3.42)를 기록한 공헌도와 메이저리그 대신 SK를 선택한 데 대한 구단의 내년 기대치를 반영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3억 3000만원은 역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 금액이다. 종전까지는 LG 봉중근이 지난해 1억 5000만원에서 올해 4억 5000만원으로 뛰어오르며 기록한 3억원이 최고였다. SK가 파격적으로 연봉을 인상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김광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자존심을 세워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협상이 결렬돼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곧바로 SK에서 진심 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김광현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김성근(72) 감독은 “김광현은 젊다. 10년 이상 던져야 할 에이스 투수”라며 “잠시 고난이 찾아왔다고 해도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결렬에 대해 “나중에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라”고 격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팅 악몽 내가 깨주마

    [프로야구] 포스팅 악몽 내가 깨주마

    김광현(SK)이 샌디에이고와 끝내 연봉 계약에 성공하지 못해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됐다. 2012년 류현진(LA 다저스)이 잠시 끊었던 프로야구 스타들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악몽이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야수 최초로 포스팅을 통한 MLB 입성을 노리는 강정호(넥센)가 한국 야구의 명예를 다시 세울지 관심이다. SK는 12일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김광현이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포스팅에 나서 샌디에이고가 부른 200만 달러를 수용한 김광현은 에이전트 등을 통해 한 달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당초 김광현이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내 협상이 큰 어려움 없이 진척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자존심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안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한 가운데 미국 지역 언론 UT샌디에이고는 “AJ 프렐러 단장이 ‘단지 계약 총액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국내외 관계자들은 김광현이 3년 600만달러 정도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몰마켓인 샌디에이고가 생각한 금액은 크게 달랐다. 1998년 국내 최초로 포스팅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 이상훈 현 두산 코치는 보스턴으로부터 60만달러를 제시받자 포기했다. 2002년에는 임창용(삼성)과 진필중(당시 두산)이 동시에 포스팅에 나섰으나 임창용은 60만 달러, 진필중은 2만 5000달러에 그쳐 실패했다. 2009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각오한 최향남(당시 롯데)은 101달러라는 상징적인 금액을 제시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으며 끝내 MLB 무대는 밟지 못했다. 2012년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2573만 달러를 받은 게 유일한 성공 케이스다. 김광현은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준비해 기회가 된다면 다시 빅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포스팅을 수용했으나 연봉 협상에 실패한 것은 김광현이 처음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사례가 있었다. 2010년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오클랜드로부터 1910만 달러의 입찰을 받고 연봉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2011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도 뉴욕 양키스와 같은 일을 겪었다. 둘은 모두 이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MLB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강정호는 오는 15일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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