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못 오른다” 동부산성
상승세의 동부가 선두 모비스마저 격침시켰다.
동부는 10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5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김주성(16득점)과 데이비드 사이먼(21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6-67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동부는 2위 SK에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모비스와의 승차도 2경기. 마지막 6라운드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1~2위로 도약할 가능성을 남겼다.
1쿼터는 동부가 김주성과 두경민, 박병우의 고른 활약으로 26-19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모비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1쿼터에서 잠잠하던 양동근과 문태영이 20득점을 합작, 40-39로 뒤집었다. 3쿼터는 다시 동부가 기세를 올렸다. 모비스의 공격이 풀리지 않는 틈을 타 사이먼이 활약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던 4쿼터 종료 1분 51초 전 김주성이 샷클락 1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부 추가 동부로 기울었다.
한편 김주성은 이날 주희정(SK·915경기), 추승균(738경기) KCC 감독대행, 서장훈(은퇴·688경기), 임재현(오리온스·620경기), 신기성(613경기)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코치, 문경은(610경기) SK 감독, 송영진(kt·603경기)에 이어 역대 8번째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은 2002~03시즌 데뷔해 동부(전신 포함)에서만 13시즌째 활동하며 작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