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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4초…공이 돈다, 방망이는 헛돈다

    0.4초…공이 돈다, 방망이는 헛돈다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기까지 몇 바퀴 도는지 아십니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이날 선발 윤성환이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공 끝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회전수를 화두에 올린 것이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도 난타를 당하는 투수가 있는 반면, 140㎞가 채 되지 않아도 타자들의 배트를 힘으로 밀어내는 투수가 있다. 공에 체중을 얼마나 전달하고 회전을 많이 거느냐에 따라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스피드는 크게 다르다. 악력이 좋기로 유명한 윤성환의 평균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이지만, 손가락으로 눌러 던지기 때문에 회전수가 많다. 요즘은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투수가 던진 공의 회전수를 파악할 수 있는데, 류 감독은 “과거 TV에서 본 기억이 있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처음에는 회전하지 않고 어느 정도 날아갔을 때부터 돈다. 포수 미트에 꽂힐 때까지 5바퀴 정도 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구라면 류 감독의 생각보다 훨씬 많이 회전한다. 과거 오승환(한신)이 국내에서 뛰던 시절 한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사가 직구 회전수를 분석했는데, 초당 최고 57회까지 돌았다. 40회가량인 보통 투수보다 1.5배 가까이 많이 회전했다.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시간이 0.4초인 것을 감안하면 타자 앞에서 22.8회 회전한 것이다. 오승환도 엄청난 악력으로 공을 찍듯이 잡고 던져, ‘돌직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알고도 치지 못하는 공이 됐다. 변화구는 직구보다 회전수가 떨어진다. 가장 오래된 변화구인 커브는 보통 초당 20~25회 회전해 직구보다 절반 정도 덜 돈다. 대신 공기나 중력 저항을 받아 큰 낙차를 그린다. 포수 미트로 갈 때까지는 8~10회 회전한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류 감독이 TV에서 본 것은 커브 등 느린 변화구일 가능성이 있다. 옥스프링(kt)이 던지는 너클볼은 회전이 거의 없는 구질이다. 손톱 끝으로 공을 잡고 밀듯이 던지는 너클볼은 공기 저항에 따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서는 RA 디키(당시 뉴욕 메츠)가 20승을 올리며 너클볼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초고속 카메라가 없던 1987~1999년 선수 생활을 한 류 감독이 공에 가장 많은 회전을 넣었다고 생각한 선수는 누구일까. 류 감독은 “(작고한) 최동원 선배가 최고였다. 대학 시절 (아마 최강) 쿠바도 눌러 버렸다”고 회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높이’를 찾아라

    “동부의 높이는 무섭지 않다. 오히려 골밑 파워에서는 우리가 낫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동부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었던 전자랜드가 ‘장신 군단’으로 이뤄진 동부의 높이를 의식해 외곽포 위주의 공격을 한 것과 달리 힘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1차전과 31일 2차전에서는 유 감독의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1차전에서 동부는 김주성(205㎝)과 데이비드 사이먼(204㎝), 앤서니 리처드슨, 한정원(이상 200㎝) 등 2m 이상만 4명이 나왔고,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203㎝)와 리카르도 라틀리프(201㎝)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모비스가 38-31로 앞섰다.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만 11개를 따내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다. 2차전에서도 모비스가 30-28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였다. 2일과 4일 홈인 원주로 옮겨 3~4차전을 치르는 동부는 높이의 위력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 특히 ‘동부산성’의 기둥 김주성이 체력 부담을 이겨 낼지가 관건이다. 4강 PO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틀마다 경기에 나선 김주성은 평균 30분 이상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고 결국 체력이 바닥났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17분 45초를 뛰는 데 그쳤고 4득점 2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유 감독이 “동부 선수들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고 싶은 의지는 강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김주성의 체력이 정규리그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다. 미팅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80억 팔’ 삼성 윤성환 10K 삼진쇼

    [프로야구] ‘80억 팔’ 삼성 윤성환 10K 삼진쇼

    윤성환이 화끈한 삼진쇼로 80억원의 몸값을 증명했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구자욱(이상 삼성)은 네 경기 만에 첫 홈런의 감격을 누렸다. 윤성환은 1일 경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1로 이겨 시즌 첫 등판부터 승리를 챙겼다. 2013년과 지난해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에 계약한 윤성환은 당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손가락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이날로 등판이 미뤄졌다.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공의 회전이 정말 좋다”며 칭찬했는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윤성환은 최고 146㎞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 유격수 실책과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마르테와 김상현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경수는 3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도 1사 2, 3루에 몰렸으나 마르테와 김상현을 각각 삼진과 투수 땅볼로 잡았다. 6회 무사 1, 2루도 잘 극복하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삼성 타선은 3회까지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퍼펙트로 눌렸으나 4회 이승엽의 3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넉 점을 쓸어담았다. 6회에는 구자욱이 정대현의 139㎞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1군 무대 첫 홈런(비거리 100m)을 터뜨렸다. 구자욱의 홈런볼은 이날이 생일이라는 관중 김영종(46)씨가 주웠는데, 김씨는 이승엽·임창용·권오준·구자욱 등 4명의 사인볼을 받고 삼성 측에 넘겼다. 문학에서는 KIA가 선발 스틴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SK에 3-0으로 이겼다.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스틴슨은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9회 등판한 윤석민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서울 잠실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3-2로 물리쳤다. NC는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지석훈과 테임즈, 김태군의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넥센을 10-3으로 꺾었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3으로 제압,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PB] 이대호 시즌 첫 홈런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소프트뱅크 이대호(33)가 2015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대호는 3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 니시 유키의 시속 137㎞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7-0 소프트뱅크의 승리로 끝났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00에서 .231로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킹캉’ 예열 완료

    [MLB] ‘킹캉’ 예열 완료

    강정호(28·피츠버그)가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는 등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MLB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2-2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인 1-1로 맞선 7회에도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정호가 시범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처음이며 타점을 올린 건 지난 4일 토론토전 솔로 홈런 이후 26일 만이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171로 끌어올렸고 홈런과 타점은 각각 2개와 4개를 기록 중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왼발을 크게 들고 타격하는 자세)을 자제했다.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27일) 마이너리그 평가전에서 8차례나 타석에 서게 했는데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듬체조 요정’ 1%가 아쉬웠다

    ‘리듬체조 요정’ 1%가 아쉬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시즌 첫 월드컵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며 12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새 프로그램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손연재는 3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050점을 받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950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메달 확보에 성공하며 2013시즌부터 시작한 월드컵 연속 메달 행진을 계속했다. 8명의 선수 중 첫 번째 순서로 나온 손연재는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펼쳤다. 이틀 전 개인종합 예선에서 받았던 18.150점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으나 마문과 함께 ‘꿈의 점수’로 불리는 18점대를 받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볼 종목 공동 5위(17.250점), 곤봉 5위(17.800점), 리본 공동 6위(17.150점)에 그쳐 추가 메달에 실패했다.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 대회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특히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는 등 아직 난도를 많이 높인 올 시즌 프로그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손연재도 리본과 볼 등에서 기대 이하의 점수가 나오자 살짝 실망한 표정을 내비쳤다. 손연재는 소속사 IB월드와이드를 통해 “잔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 프로그램은 어느 때보다 좋은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다음달 3∼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연재 시즌 첫 월드컵 4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시즌 첫 출전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 18.250점, 곤봉에서는 17.950점(이상 3위)을 받았다. 전날 성적인 후프 18.150점(3위)과 볼 17.700점(5위)을 합쳐 72.050점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으나 네 종목 모두 상위 8위까지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다. 전날 볼 종목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한 손연재는 이날은 완벽에 가까웠다. 리본에서는 발레곡 ‘르코르세르’에 맞춰 역동적인 연기를 펼쳤고, 곤봉에서는 재즈·포크곡 ‘치가니’에 따라 경쾌한 동작을 선보였다. 두 종목 모두 18점대를 넘거나 근접한 고득점을 받아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개인종합 금메달은 73.600점을 받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차지했고, 마르가리타 마문(73.250점)과 야나 쿠드랍체바(72.400점)가 2~3위를 차지하는 등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했다. 손연재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긴장도 많이 되고 힘든 시합이었지만 무사히 끝나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대은 강렬했던 첫인상…日 데뷔전서 9K 승리투수

    이대은 강렬했던 첫인상…日 데뷔전서 9K 승리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9개(1홈런)로 4실점(4자책)했지만 삼진을 9개 낚으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고 151㎞의 강속구를 앞세운 이대은은 커터와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33)와의 대결에서는 세 번 상대해 안타 1개를 내주며 선전했다. 1회 볼넷 한 개를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이대은은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하세가와 유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지바롯데 타선이 4~5회 다섯 점을 쓸어 담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6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대은은 7회 1사 1루에서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9회에는 마스다 나오야와 니시노 유지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오승환(33·한신)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10-7로 앞선 9회 등판, 3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으나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실점 후 1사 2·3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히라타 료스케를 우익수 뜬공,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모비스가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양동근(18득점)과 함지훈(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4-54로 이겼다. 역대 1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3차례. 모비스로서는 72.2%의 확률을 손에 넣은 셈이다. 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챔프전 통산 17승(11패)째를 올려 신선우(16승 15패) 현 여자프로농구 총재 직무대행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쿼터를 16-17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 양동근의 득점이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계속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5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양동근이 종료 2분1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 감독은 “사이먼 외에는 우리가 파워에서 밀리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동부의 높이를 의식하지 말라고 했다. 수비가 잘됐고 리바운드에서도 뒤지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동부는 지난 25일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사이먼(17득점)이 후반 들어 폭발했지만 빛이 바랬다. 김주성도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31-38로 뒤졌고 3점슛도 16개를 던졌으나 3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왔고 골밑에서도 모비스의 힘에 밀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부 모비스 팬들은 ‘더이상은 못 참겠다 KBL의 무능행정’, ‘먹고살기 바쁜 평일 5시가 웬 말이냐’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2차전 경기 시간이 31일 오후 7시에서 5시로 변경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KBL은 지난 27일 공중파의 요청에 따라 갑자기 2차전 경기 시간을 앞당겼는데, 이미 표를 예매한 직장인들은 이 시간 관전이 쉽지 않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의 사회학] 때론 정치적, 때론 감동적… 공 하나에 메시지를 담다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의 사회학] 때론 정치적, 때론 감동적… 공 하나에 메시지를 담다

    시구(始球)는 영어로 ‘퍼스트 볼’(first ball)이다. 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공이지만, 선수가 아닌 외부 인사가 던지기 때문에 ‘초구’(初球·first pitch)와 구분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KBO리그도 원년인 1982년부터 시구가 행해졌다. 특히 시즌의 시작인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큰 영예다. 28일 5개 구장에서 2015시즌 개막전이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가 시구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롯데와 kt가 맞붙는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모친 김정자 여사가 시구를 한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최동원은 부산은 물론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삼성-SK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의 원년 어린이 회원 출신 팬 박용현씨 가족이 시구와 시타, 시포를 맡았다. 두산-NC의 잠실 경기는 걸그룹 ‘AOA’의 지민, 찬미가 시구와 시타를 하고, KIA-LG의 광주 경기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초등학생 임지용 군이 함께 시구할 예정이다. 넥센과 한화가 맞붙는 목동에서는 걸그룹 ‘포미닛’의 전지윤이 시구자로 선정됐다. 올해 개막전에는 선수 가족과 팬, 연예인 등 다양한 계층이 시구의 영광을 안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개막전 시구는 대통령이나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의 전유물이었다. KBO리그 출범 첫해인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와 삼성의 개막전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시구를 했고,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 장관이 나섰다. 1984년에는 정선호 차관과 염보현 서울시장, 김찬회 인천시장이 각각 3개 구장에서 공을 던지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역대 시구자 명단을 보면 1982~1995년 개막전 시구를 한 41명 중 35명(85.4%)이 정치인이다. 대통령이 2명, 체육부 장차관 7명, 지방차지단체장 24명, 국회와 지방의회 인사 2명이었다. 정치인들은 얼굴을 팔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시구를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시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1989년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영화배우 강수연이 김집 체육부 장관과 함께 연예인 중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강수연은 2008년 10월에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시구를 했다. 1998년에는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가 다른 종목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개막전 시구를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시구자 면면이 한층 다양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는 장애를 안고 미국으로 입양된 애덤 킹이 2001년 두산-해태 잠실전에서 아홉 살의 나이로 의족을 단 채 시구를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02년과 2004년에는 ‘불사조’ 박철순과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으로 이름을 알린 감사용 등 은퇴한 선수들이 시구자로 나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2006년에는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와 여덟 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국내 최연소 대학생이 된 송유근군이 개막전 시구자로 초청받았다. 지난해 개막전에는 ‘빙속여제’ 이상화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에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각 구단은 이색적인 시구자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로 시즌 첫 경기를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한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KIA는 걸그룹 ‘여자친구’와 강남-치타의 공연을 준비했고, 현대자동차그룹 오케스트라(HPO)가 경기 개시 음악 ‘전쟁의 서막’을 연주한다. 넥센은 태권도 시범공연과 ‘턱돌이’와 함께할 새 마스코트를 선보인다. 삼성은 ‘라이온즈 메모리홀’을 운영하며 대구구장의 마지막 해를 기념하고, 두산은 9명의 두산 팬이 선수와 함께 입장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겨우내 야구를 기다려 온 팬들의 치열한 티켓 경쟁으로 5개 구장 모두 온라인 예매분은 거의 동난 상태다. KBO는 올 시즌 관중 목표를 850만명으로 잡았다. 역대 최다인 2012년의 715만 6157명보다 훨씬 많다. 10구단 kt의 가세로 경기 수가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크게 늘었고,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의 복귀 등 흥행 요소가 많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가 높았다

    [프로농구] 모비스가 높았다

    모비스가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LG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와 양동근(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8-6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12~13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또 팀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 진출을 일궈 KCC(8회, 전신 현대 포함)를 제치고 최다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동부-전자랜드 승자와 7전4선승제로 우승컵을 다툰다. 1쿼터는 LG가 김시래와 메시, 문태종의 고른 득점으로 18-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라틀리프가 폭발하면서 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해 전반을 35-26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가 흐름을 이어 갔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LG 수비를 뚫었고, 전반에 2득점으로 침묵했던 문태영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LG도 문태종이 힘을 냈으나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비스는 4쿼터 LG의 추격을 잘 따돌렸고 종료 2분 59초 전 함지훈이 골밑 슛으로 14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초반 문태종을 지치게 하겠다는 작전이 통했다. 큰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던 LG는 설욕에 실패했다. 6강 PO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외국인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되는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으나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진 LG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 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끝까지 간다”

    ‘석유왕’ 셰이크 만수르(아랍에미리트)가 즐긴다는 대추야자를 먹어서일까. 전자랜드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20득점)과 정효근(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58 완승을 거뒀다. 2~3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27일 동부의 홈인 강원도 원주에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하프 타임 때 대추야자를 먹이겠다”고 말했다. 3차전 4쿼터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역전패당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유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체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지난 1월에도 팀이 연패에 빠지자 산삼을 선수들에게 보냈다. 홍 회장과 유 감독의 바람이 통한 듯 전자랜드는 1쿼터 정효근과 포웰의 득점포를 앞세워 18-12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는 정효근과 정병국이 3점슛을 터뜨려 전반을 37-24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잘 지켰다. 동부가 김주성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득점으로 반격을 펼쳤으나 포웰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넘기지 않았다. 4쿼터 동부가 전면 압박수비를 펼쳤으나 흔들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종료 2분59초 전 20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 선수들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동부는 김주성(12득점)이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1쿼터 중반 데이비드 사이먼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팀이 흔들렸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사이먼이 팔을 못 돌리겠다고 하는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5차전에서 사이먼이 뛸 수 없다면 리처드슨 위주의 작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이 얼굴 기억하세요, 큰 사고 칠 겁니다

    [프로야구] 이 얼굴 기억하세요, 큰 사고 칠 겁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달굴 새로운 영웅은 누가 될까. KBO리그를 관전하는 묘미 중 하나는 신인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이다. 1993년 양준혁과 이종범, 1995년 이승엽(삼성), 1997년 이병규(LG), 2001년 김태균(한화), 2005년 오승환(당시 삼성),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 등 해마다 새로운 별이 등장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올해도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피’들이 이들의 뒷자리를 꿈꾸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막내 구단 kt의 영건 박세웅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한 박세웅은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40㎞ 후반대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가져 우완 정통파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3일 미디어데이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세웅을 지목했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정민철과 윤석민의 과거를 보는 것 같다”며 박세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한 박세웅은 시범 경기에서도 11이닝(2경기) 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kt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kt에서는 또 부상으로 현역 입대해 군복무를 하던 중 방출된 아픈 ‘사연’을 가진 김사연이 조범현 감독의 눈에 들어 톱타자와 주전 우익수로 뛸 예정이다. 2012년 데뷔했으나 아직 1군 경험이 없는 구자욱(삼성)은 ‘사자 군단’의 새 희망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맹타를 휘둘러 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시범 경기에서도 타율 .293 2홈런 7타점의 출중한 성적을 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1루수 채태인이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당분간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준(LG)은 만성적인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LG가 야심 차게 준비한 카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0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시범 경기에서도 2개의 아치를 그렸다. 양상문 감독은 이달 초 끝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최승준을 꼽는 등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새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외국인 중에서는 레일리(롯데)가 눈에 띈다. 140㎞ 후반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피어밴드(넥센)도 시범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해 에이스 밴헤켄의 뒤를 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영철 “다음 목표는 리우올림픽·세계선수권”

    임영철 “다음 목표는 리우올림픽·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임영철 전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제15회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전 경기 10골 차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오는 12월 덴마크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선수단에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류은희와 김선화 등 주전 일부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모든 선수를 고르게 기용해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정신 무장을 잘해 준 덕에 매 경기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3년 4년 임기의 전임 감독에 선임된 임 감독은 “이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과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리우올림픽 예선은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며 우승을 해야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빠지지 않고 본선 무대에 오른 여자 핸드볼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대표적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에서 노르웨이와 스페인에 잇따라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임 감독은 “이번에 일본과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경기에는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선수 부상에 유의하면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밀리는 강정호 불안한 류현진

    강정호(28·피츠버그)가 주전 경쟁에서 약간 밀리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4일 “조디 머서가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굳게 자리 잡았다. 머서가 경쟁자 강정호에게 ‘TKO승’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149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활동한 머서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294 2홈런 3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130 1홈런 1타점의 강정호보다 돋보였다. MLB.com은 그러나 “강정호는 여전히 팀에 중요한 선수이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전략적인 뒷걸음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최근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를 직접 돌아본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지에서 강정호는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피츠버그는 외국 국적 선수를 포용하는 구단이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강정호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세 경기 연속 결장한 강정호는 25일 볼티모어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28·LA 다저스)은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검진을 받았다. 정확한 상태와 치료 방법은 25일 공개될 예정이며 부상자명단(DL) 등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가 늦어지는 나쁜 소식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동부 주성’

    [프로농구] 동부산성 ‘동부 주성’

    지난 시즌 꼴찌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겼다. 동부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데이비드 사이먼(14득점)과 앤서니 리처드슨(12득점) 외국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55-51로 이겼다. 2차전에 이어 연승을 달린 동부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며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챔프전에 오른다. 동부가 챔프전을 치른 것은 2011~12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로 맞선 17차례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15차례 챔프전에 올라 동부로선 88.2%의 확률을 손에 넣은 셈. 1쿼터 두 팀은 모두 슛 난조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6개의 슛을 던졌으나 5개(31%)만 성공했고, 동부도 20개의 슛 중 6개(30%)만 들어갔다. 동부는 특히 8개나 던진 3점슛 중 한 개만 림 안에 넣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두 팀 모두 40% 이하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전반은 27-27로 끝났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공격 물꼬가 트였다. 박성진과 리카르도 포웰의 잇단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달아났다. 잠시 동부의 추격을 받았으나 포웰의 3점슛이 터져 전자랜드가 45-37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부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종료 1분29초 전 김주성의 레이업슛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58초 전에는 리처드슨이 바스켓 카운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며 동부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11점 차까지 뒤졌을 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따라가 역전을 일궜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한두 개만 잡았어도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평일인데도 이날 경기장에는 7500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4차전은 25일 오후 7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자 잡자 ‘이九동성’

    사자 잡자 ‘이九동성’

    “삼성의 5연패, 우리가 막겠습니다.”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을 닷새 앞둔 23일 10개 구단 사령탑과 주요 선수 20명이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입담을 과시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대구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출사표를 던졌고, 다른 감독들은 “올해는 ‘삼성 천하’를 끝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은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지난 2년간 선발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진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보직 변경도 단행했다. 시범경기에서 4선발이 잘 돌아갔다. 올해는 더 즐겁고 화끈한 넥센만의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그간 LG 팬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말하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올해는 떳떳하게 유광 점퍼(겉감을 유광 처리한 LG 특유의 점퍼)를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년 만에 돌아온 ‘야신’ 김성근 감독도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왜 꼴찌를 했는지 알게 됐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오늘은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10구단 kt에 앞서) 뒤에서 두 번째로 입장했으나 내년 이 자리에는 앞에서 두 번째로 나오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등 8개 팀 사령탑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삼성은 피가로, 넥센은 밴헤켄, NC는 찰리, LG는 소사, SK는 밴와트, KIA는 양현종, kt는 어윈, 두산은 니퍼트다. KIA를 빼고는 모두 외국인이 중책을 맡았다. 토종 중에는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감독들의 고민이 숨어 있다.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한 명 꼽아 달라”는 질문에 염경엽, 양상문, 김용희 SK, 김태형 두산, 이종운 롯데, 조범현 kt 감독 등 무려 6명이 양현종을 꼽았다. 과거 KIA 사령탑 시절 양현종을 발굴한 조범현 감독은 “워낙 열심히 했고 훌륭하게 성장해 대견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에서 김현수를 키운 김경문 NC 감독도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리 팀도 마운드가 약하지만 타자가 잘 쳐 주면 된다. 김현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꼴찌 팀이니 두 명 고르겠다. 나성범(NC)과 김현수 둘 다 필요하다”고 아쉬운 소리를 했고, 류중일 감독은 “시속 150㎞의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진 박세웅(kt)이 탐난다”고 말했다. 양현종 외에도 윤석민이라는 걸출한 토종 투수를 가진 김기태 KIA 감독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윤석민의 보직을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강해지는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우승을 향한 열망은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용규(한화)는 “다른 팀들이 열심히 훈련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죽을 각오로 했다. 지난겨울 4개월간 가족도 보지 못한 채 재활에 몰두했다. 올가을에는 무조건 ‘가을 야구’를 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우승컵을 든다면 내년 홈 개막전 지정석을 모두 쏘겠다는 ‘통 큰’ 공약도 내걸었다. 우규민(LG)은 주장 이진영과 상의해야 한다며 공약 걸기를 꺼렸으나, 나중에는 한술 더 떠 홈을 찾은 관중에게 벌당 10만원 가까이 하는 유광 점퍼를 쏘겠다고 했다. 홈런을 친 뒤 하늘을 향해 손을 두 번 뻗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최준석(롯데)은 한 팬으로부터 “혹시 경기 끝나고 족발 2인분이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을 받아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준석이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의미”라고 답하자 곧 숙연해졌다. 한화의 미남 투수 이태양은 이대생이 꼽은 ‘가장 썸타고 싶은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KBO리그 정규리그는 28일 NC-두산(잠실), 한화-넥센(목동), SK-삼성(대구), LG-KIA(광주), kt-롯데(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모두 72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 아닌 우리가 진짜 별

    [여자프로농구] ‘우리’ 아닌 우리가 진짜 별

    KB스타즈가 3점슛 9개를 꽂아 넣으며 정규리그 우승 팀 우리은행을 격침시켰다. KB스타즈는 22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쉐키나 스트릭렌(38득점 16리바운드)과 변연하(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8-73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신한은행을 잡은 데 이어 챔프전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6.7%(24회 중 16회)에 달한다. KB스타즈는 1쿼터 11점을 몰아 넣은 스트릭렌을 앞세워 21-12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우리은행의 반격을 받았으나 정미란과 스트릭렌의 3점슛이 터져 전반을 37-35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9개의 3점슛을 터뜨려 1위에 오른 팀. 3쿼터에서 KB스타즈의 장기가 발휘됐다. 변연하와 스트릭렌, 강아정이 3점슛 5방을 합작하며 우리은행을 몰아붙였다. 4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샤데 휴스턴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KB스타즈도 물러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에 분위기를 끌어오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출발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휴스턴(20득점)과 임영희(18득점)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스트릭렌을 막는 선수가 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선수들 책임이라기보다 내가 전략을 잘못 세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인상 끝까지 안 간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성적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엔트리 제한이 없고 등록 선수는 물론 육성 선수까지 뛰는 KBO리그 시범경기는 승패에 큰 의미가 없다. 실전을 통해 다양한 선수를 시험하고 전력을 점검하는 데 의의가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리그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6위에 그쳤으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시범경기 1위 두산은 정규리그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도 비슷했다. 삼성은 시범경기 꼴찌에 머물렀지만 우승컵을 안았고, 1위를 차지한 KIA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다. 2012년에는 두산과 삼성, 롯데가 각각 시범경기 6~8위에 그쳤으나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32년간 시범경기 1위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987년과 1993년 해태(현 KIA)와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6차례 불과하다. 18.8%의 확률로 그다지 높지 않다. 시범경기 최하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반전을 일군 경우는 1984년 롯데, 1988년과 1996년 해태, 2013년 삼성 등 4차례 있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부임으로 기대에 부푼 한화 팬들이 시범경기 꼴찌라고 실망하기도 아직 이르다. 김 감독은 쌍방울 사령탑 시절인 1997년 시범경기에서 1승 8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SK를 이끌던 2011년에도 시범경기 꼴찌를 했지만 8월 경질될 때는 3위로 지휘봉을 넘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어깨 통증’ 류현진 개막전 합류 힘들 듯

    [MLB] ‘어깨 통증’ 류현진 개막전 합류 힘들 듯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된 류현진(28·LA 다저스)이 정규리그 개막전에 합류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2일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류현진을 무리시키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다음달 7일 샌디에이고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10일 휴식일이 있어 14일까지는 4명의 선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류현진이 빠지더라도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 브랜던 매카시, 브렛 앤더슨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지난 21일 왼쪽 어깨에 염증 치료 주사를 맞은 류현진은 당초 23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24일부터는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나 개막전까지 완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도 왼쪽 팔 근육에 통증을 느껴 추가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밀워키전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추신수는 22일 다저스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MLB.com은 “추신수가 송구로 인해 근육에 피로를 느꼈다”며 “23일 시애틀전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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