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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브라질 제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 진입”

    “韓 브라질 제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 진입”

    한국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대응에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1조 6310억 달러(약 1832조원)로 세계 10위에 자리했다. 2019년 상위 10개국 중 브라질(9위)이 밀려나고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CNBC는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일찍부터 코로나19가 발병한 국가였지만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반도체 수출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감소 폭이 -1%에 그쳤다”며 “2026년까지 세계 10위 경제대국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IMF 자료 분석이 가능한 시기는 2026년까지다. CNBC는 “한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규모 모임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소비는 온라인 쇼핑 확대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가 활동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1일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 짚어 보고 당정 간 프로세스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부세 기준 완화 관련 입법이 올해 부과일인 6월 1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는 한 차례도 부과를 하지 못하고 변화를 맞게 된다. 7·10 대책에서 당정은 2주택자(조정대상지역 제외) 이하 세율을 기존 0.5~2.7%에서 0.6~3.0%, 3주택자 이상은 0.6~3.2%에서 1.2~6.0%로 각각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세율을 인상한 것이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종부세 부과 대상이) 고가주택을 보유한 극소수”라며 귀를 닫았다. 7·10 대책 발표 9개월 만에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시 대책이 무리한 규제였음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민심의 일부라고 한다면 정부로선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종부세 대상을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 다주택자는 6억원(합산) 초과에서 7억원 초과로 각각 상향 조정하자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운을 뗀 대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대출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정책부터 시행됐던 것인데, 4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씩 강화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8·2 대책에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추가로 조였다. 이러면서 서울은 모든 지역이 무주택자(서민 실수요자 제외)여도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이후 규제지역이 계속 늘면서 지금은 수도권 대부분과 상당수 비수도권도 이런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원인을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탓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를 펼쳤지만 결국 잘못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종부세 기준 9억→ 12억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 완화를 시사하면서 12년째 유지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이 어떻게든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 종부세 적용 대상인데, 12억원으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재산세의 경우 민주당의 안처럼 감면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린다면 전국 가구 약 96%가 경감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주택 가격 상위 1~2% 소유자에 대해서만 종부세를 매기자는 입장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다만 명확하게 비율로 정하자는 건지, 이 정도 비율에 부과되도록 공시가격을 높이자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구체적인 의중을 알 수 없지만, 비율보다는 공시가격으로 기준을 정하는 게 좀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년 대상자를 새로 추려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부세 부과 대상은 공시가격 기준을 손질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공시가격 기준을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지 않으냐는 의견을 많이 들어서 짚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12억원으로 높일 경우 약 2%가량에 부과된다. 전국 공동주택 1420만 5075가구 중 1.8%인 25만 8087가구가 12억원 초과 주택이다. 정부 입장에선 정책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당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준이 12억원인 셈이다. 일각에선 종부세 부과 취지가 초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 강화인 만큼 더 높게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현재의 종부세 부과 기준이 2009년에 마련된 것인데, 그간 물가상승률이나 집값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공시가격 기준을 15억원으로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재산세 감면(세율 0.05% 포인트 인하) 대상이 현행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확대될 경우 수혜 가구 비중은 92.1%(1308만 7971가구)에서 96.3%(1368만 455가구)로 확대된다. 서울의 수혜가구 비중도 70.6%(182만 4674가구)에서 84.0%(217만 422가구)로 대폭 늘어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쪼개기 근무의 설움… 알바 120만명 “풀타임 뛰고 싶다”

    쪼개기 근무의 설움… 알바 120만명 “풀타임 뛰고 싶다”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사람이 1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 20일 통계청의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88만 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83만 6000명(16.6%)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보통 전일제 근로자가 아닌 시간제 근로자로 분류되며,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등이 포함된다. 근로 시간별로 세분화하면 주 1∼17시간 일한 사람이 215만 8000명으로 1년 새 56만 5000명(35.5%) 늘었다. 주 5일제 기준으로 하루 근무시간이 4시간도 채 되지 않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특히 급증한 것이다. 주 18∼35시간 일한 사람은 372만 8000명으로 27만 2000명(7.9%) 증가했다. 이들 중엔 더 일하고 싶음에도 단시간 근로를 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전체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20.6%인 121만 5000명이 ▲현재보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다른 일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전 사장에 정승일 前차관 내정

    한전 사장에 정승일 前차관 내정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공기업 후임 사장 인선은 베일을 벗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한전 신임 사장 선임은 재공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다음달 중 마무리된다. 한전은 지난달 실시한 사장 공모에서 단 1명만 지원해 재공모에 나섰고,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 정 전 차관은 1차 공모부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33회인 정 전 차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남부·남동·중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는 지난 14∼16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남부발전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이 후보자는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지냈다. 남동발전 사장으로는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한전 예산처장, 기획처장, 비서실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호빈 기술안전부사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1991년 한전에 입사한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서 발전처 기술전문팀장, 건설처 PM,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등을 맡았다. 서부발전 사장 후보로는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후보자는 1985년 한전에 입사해 구매처장, 영업처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동서발전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에 올랐다. 사법고시 34회인 김 후보자는 검사 출신이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뒤 최근까지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후보자들은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말쯤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윤곽이 잡혀 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억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1가구 1주택인 실수요자의 세 부담 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부동산 정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세금, 공시가격, 대출 규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해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 눈높이에서 기존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한 후 미세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민주당이 거론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정이 가장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방안은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 부담 완화다. 고령자와 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고,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이 여야 의원 발의로 국회에 올라가 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는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이런 현실화율 정책에 집값 상승까지 겹쳐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인 19.08%나 올랐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등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재보선 기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시가격 상승률을 10%로 제한하자”고 당에 건의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이 여의치 않다면 대안으로 재산세 감면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는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형욱의 ‘공급’은 집값·투기 두 토끼 잡을까

    노형욱의 ‘공급’은 집값·투기 두 토끼 잡을까

    ‘2·4 부동산 대책’ 차질 없는 추진에 역점 임금피크제 등 공공 부문 개혁 완수 경험LH 추스르면서 개혁 드라이브 걸 듯오세훈 부동산 정책과 갈등 조정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4·16 개각에서 부동산 비전문가인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새로운 정책보단 기존 대책의 안정적 추진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2·4 부동산 대책’을 만든 변창흠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 지휘하는 ‘장수형’이라면 노 후보자는 조율에 능한 ‘관리형’ 스타일이다. 따라서 노 후보자는 2·4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집값 안정과 투기 근절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노 후보자의 전공은 예산이다.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과 행정·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차관보) 등을 거쳐 2018~20년 국조실장(장관급)을 지냈다. 기재부 재직 시절엔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웠다. 기재부 노조가 매년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뽑혀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재정관리관 시절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등 공공 부문 구조개혁을 매끄럽게 완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만신창이가 된 LH를 추스르면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받는다. 노 후보자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이다. 오 시장은 규제 완화와 민간 공급 확대를 부동산 정책의 축으로 삼고 있어 공공 주도의 2·4 대책과 상충한다. 노 후보자가 갈등 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조실장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유연하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18일 “문 대통령이 노 후보자를 점찍은 건 앞서 마련한 대책을 신뢰감 있게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윈윈’으로 이끌라는 의중으로 해석된다”며 “노 후보자가 3기 신도시 개발 로드맵 등도 차질 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노 후보자가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부동산뿐 아니라 국토부 다른 업무에도 관심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명 직후 밝힌 소감에서 “국민의 주거안정,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에 가려 다른 현안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19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 등 공식 활동에 나선다. 국토부는 새 장관이 올 때까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내각 서열 2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런 긴 직함을 갖게 됐다. 경제사령탑은 물론 총리 역할까지 해야 하는 홍 부총리는 이번 주 공식 일정만 11개에 달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홍 부총리도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완료되면 추가 개각과 함께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총리와 개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길어지고 낙마자가 나온다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과 관가의 관측이다. 홍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는 것으로 총리 대행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19~21일엔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모두 출석해야 한다. 경제(20일)는 물론 정치·외교·통일·안보(19일)와 교육·사회·문화(21일) 분야 질문도 챙겨야 한다. 홍 부총리는 정치와 사회 현안 파악을 위해 주말(17~18일)을 통째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 외에도 부동산투기 의혹 수사협력 관련회의(19일), 국무회의(20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21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22일)를 잇달아 주재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21일과 23일 중대본도 홍 부총리가 주재해야 하며, 22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역시 출석해야 한다. 이런 홍 부총리의 바쁜 행보는 신임 총리가 부임할 때까진 불가피한데, 세간의 관심사는 그 이후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 홍 부총리도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집권 후반기 쇄신을 위해선 경제사령탑도 교체할 필요가 있고, 홍 부총리도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으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우선 순위에서 뒤처졌다는 시각이 많다. 홍 부총리가 현 정부의 ‘순장조’로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개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음에도 문 대통령이 즉각 반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홍 부총리에 대한 비판을 많이 제기하지만 문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워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메모리반도체 R&D 투자기업에 최고 40% 세액공제 검토

    정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최고 4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 제조 기술 등을 포함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기업의 연구·인력 개발에 대한 투자 비용에 일정 비율의 세액공제를 적용해준다. 특히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신성장·원천기술 투자 대상에 메모리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이 포함되면 기업들은 관련 R&D 투자 비용에 매겨지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을 최대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조치는 지금처럼 지속된다. 정부는 울산 동구, 거제, 목포·영암·해남 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등을 검토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주요 산업의 위기로 인해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정부가 회복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고용 위기 특별업종에 대한 지원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영화업, 노선버스업 등 지원 대상 업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기술의 변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것일 뿐,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과 정부·경제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슈들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아 나가는 데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며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경제단체와 정부 간 만남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과 함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개 부처 장관 중 4명이 관료 출신…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 도모

    5개 부처 장관 중 4명이 관료 출신…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 도모

    문재인 대통령은 4·16 개각을 통해 관료 출신을 대거 중용했다. 5개 부처 장관을 새로 세웠는데, 학자 출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4명이 관료 출신이다. 집권 후반기 공직 기강을 잡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행시 30회) 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한 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부동산에 대한 전문성은 높지 않다.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어 신임 국토부 장관으론 부동산 전문가가 올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노 내정자가 이번 개각에서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란 이야기는 많았으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로 주로 거론됐다. 노 내정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공직사회 신망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큰 상처를 입은 국토부를 잘 추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청와대는 “노 내정자의 경우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는 물론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 등 당면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노 내정자는 “국민의 주거안정,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에 가려 다른 현안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내정자가 국토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기재부 출신의 약진이 한층 두드러졌다. 2년 5개월째 경제사령탑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남기(행시 29회)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론 이호승(행시 32회) 청와대 정책실장, 구윤철(행시 32회) 국무조정실장, 안일환(행시 32회) 경제수석 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된 문승욱(행시 33회) 국무조정실 2차장은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중견기업정책관, 산업혁신실장, 방위사업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년간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박준영(행시 35회)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차관에서 승진 발탁됐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과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굵직한 정책 수립을 주도해 온 ‘기획통’으로 꼽힌다. 박 내정자는 “국민이 크게 우려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대응기조 하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경덕(행시 33회)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잇달아 지낸 뒤 2019년부터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인품이 뛰어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재부 “내수 부진 완화됐다”…경기 판단 한 걸음 더 낙관론

    기재부 “내수 부진 완화됐다”…경기 판단 한 걸음 더 낙관론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고용이 증가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완화’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선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 한 걸음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썼던 ‘불확실성’이란 표현도 지난달 그린북에서 삭제했다. 기재부가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한 건 주요 소비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3%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동일한 지표로 비교가 가능한 2017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62.7% 급증해 정부가 그린북을 발간하며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5년 이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액(21.1%)과 할인점 매출액(3.0%)도 각각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5로 전월(97.4)보다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속한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산업계, 반도체 지원 요구에… 文대통령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산업계, 반도체 지원 요구에… 文대통령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 규정 등 미중 반도체 전쟁에 국가 차원 대책 약속산업부 “상반기 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는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촉발된 전 세계 첨단 산업 패권 경쟁을 국가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참모들이 잇따라 경제단체 수장들과 면담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제계와 거리를 좁히고 있는 청와대의 최근 행보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을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했다. 현재의 공급 대란에 대응해야 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상승)’에 대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산업계와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금융·기반시설 지원, 규제 합리화, 기업과 정부 공동투자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핵심인력 보호 등 방안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같은 논의는 최근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는 산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반도체 시설 신·증설에 대한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안을 담은 특별법 제정, R&D·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최대 50%의 세액공제 확대, 체계적인 인재 육성 등 방안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2일 열린 미국 백악관 반도체 회의 등 주요 국가들의 대응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더욱 빨리 구체적이고 공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마무리하는 대로 당청이 함께 미국의 초당적 반도체 지원 행보를 벤치마킹한 반도체 지원법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자동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규정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분의1을 넘는 상황에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특히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올해 1분기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반등하며 우리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와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방안 등도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건의된 사항을 포함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반기 중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대책’,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 연내엔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등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시원·판잣집도 대상… 전월세 갱신 땐 금액 바뀌면 신고해야

    고시원·판잣집도 대상… 전월세 갱신 땐 금액 바뀌면 신고해야

    수도권·광역시·세종시·각 도의 市서 시행계약 30일 이내 주민센터·온라인서 신청미신고 땐 최고 100만원 과태료… 1년 유예신고서 대신 계약서·입금 내역 내도 인정반전세, 보증금·월세 중 하나 해당 땐 신고오는 6월 1일부터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되면 대부분 도시지역 주택 임대차 계약이 신고 대상이 된다. 주민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신고해도 되고, 간편하게 온라인을 통해 할 수도 있다. 계약일 이후 30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1년간은 계도 기간으로 유예된다. 전월세 신고제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전월세 신고제 대상 주택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보호 대상으로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주택이다.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택은 물론 고시원, 기숙사 같은 준주택, 공장·상가 내 주택, 판잣집 등 비주택도 해당된다. 신고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역과 각 광역시, 세종시, 각 도의 시(市) 지역이다.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도의 군(郡) 지역만 대상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이 지역에서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보증금과 월세가 모두 있는 반전세의 경우 보증금이나 월세 기준이 둘 중 하나만 넘어도 신고해야 한다. 신규와 계약금액 변동이 있는 갱신계약 모두 신고 대상이다. 단 계약금액 변동이 없는 갱신계약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는 어떻게 하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임대한 주택의 관할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등 통합민원 창구 또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https://rtms.molit.go.kr)에 접속해 신고할 수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신고서를 작성하고 공동 날인(서명)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신고 편의를 위해 임대인 또는 임차인 중 한 명이 양측 모두 날인한 계약서를 제출할 경우 공동으로 신고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면 신고서를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계약서가 아닌 계약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문서나 통장 입금 내역 등을 제시해도 된다. 하지만 확정일자 부여 등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서를 내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신고할 때는 계약서를 찍은 사진을 내면 된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데. “계약일 이후 30일을 넘겨 신고하면 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약일부터 2년이 지나는 등 지나치게 신고 의무를 게을리할 경우 최대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적응 기간 등을 감안해 시행일로부터 1년(2021년 6월 1일~22년 5월 31일)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계도 기간으로 운영한다. 계도 기간 이후에도 자진신고 땐 과태료를 면제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용의 봄 ‘기저효과’… 경제 허리 30·40대는 마이너스

    고용의 봄 ‘기저효과’… 경제 허리 30·40대는 마이너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경기후행지표인 고용도 상황이 나아지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3월 고용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는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줄어 체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13개월 만에 처음 늘어… “고용 회복세 진입” 14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지난해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이어졌던 ‘마이너스 행진’을 끊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기저효과와 함께 2월 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공공 일자리 사업도 취업자 수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기준으로 봤을 때도 3월 취업자는 전월보다 12만 8000명 증가했다. 2월(53만 2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취업자가 증가한 것을 볼 때 고용이 회복세에 들어섰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 일자리 늘리고… 기업 투자 촉진해야” 산업별로는 공공 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숙박 및 음식점업(-2만 8000명)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2월(-23만 2000명)보단 감소 폭을 많이 줄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40만 8000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대(13만명)도 증가세를 보인 게 눈에 띈다. 다만 30대와 40대는 각각 17만명과 8만 5000명 줄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이들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을 감안해도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영업제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고용 상황이 추가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공공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동시에 기업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민간 중심으로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부모 가정 아동, 주의·집중력 오히려 좋아져”

    “한부모 가정 아동, 주의·집중력 오히려 좋아져”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이 되더라도 아동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은 많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아동의 주의·집중력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한부모 가구는 모친 또는 부친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미혼이거나, 배우자와 사별·이혼했거나, 배우자가 가정불화로 가출했거나, 군 복무 또는 복역, 유기 등의 사유를 가진 가구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으로 가족 유형 변화와 아동의 발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이 된 아동은 한부모 가족이 될 가능성이 상당한 양부모 가족의 아동과 비교해 학업시간 관리 역량이 8.5% 부족했다. ‘몇 시간 동안 얼마나 공부할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세우는 것’과 같은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모의 일·가사 부담과 정보 부족 등으로 아이의 학습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건강이나 정서, 삶의 만족도, 학교 적응 같은 다른 분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2010년)을 고등학교 1학년(2016년)까지 분석한 자료인 한국아동청소년패널을 활용해 이런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오히려 한부모 가족 아동의 주의·집중력은 14.4% 높게 분석됐다. 아동이 고질적인 부모의 갈등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애정을 가진 보호자와 함께 살게 돼 나타나는 변화로 해석된다. 김 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한부모 가족으로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면서 “다만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가 중심이 돼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를 담당하는 등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부모 가구 비율은 2010년 15.9%에서 2018년 19.9%로 증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金)파에서 金사과, 金배까지... 가격 천정부지

    금(金)파에서 金사과, 金배까지... 가격 천정부지

    지난해 기상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金)파’에 이어 ‘금사과’ ‘금배’란 말이 나올 정도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관측 4월호’를 보면 지난해 긴 장마 등의 여파로 사과·배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주요 과일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사과(후지) 도매가격은 10㎏당 3만 9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 6700원)보다 47.6% 상승했다. 이달엔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3만 9000∼4만 30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월 가격(2만 8600원)과 비교하면 최대 50% 이상 오르는 것이다. 배는 가격 상승 폭이 더 크다. 지난달 배(신고) 도매가격은 15㎏당 6만 5700원으로 1년 전(3만 7300원)보다 76.7% 올랐다. 이달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의 두 배 수준인 6만 8000∼7만 2000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는 포도를 제외한 주요 과일 재배면적이 감소해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사과(3만 1082㏊), 배(8849㏊), 감귤(1만 9997㏊)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1.6%, 2.7%, 0.6% 줄어들 전망이다. 단감과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1.7%와 1.2% 감소한 8259㏊와 2만 197㏊로 추산됐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인한 폐원, 도시개발, 농가 고령화, 작목 전환 등이 과일의 재배면적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디지털세 손익 계산서 나온다…국내 대기업들 감세 눈치작전

    디지털세 손익 계산서 나온다…국내 대기업들 감세 눈치작전

    해외법인 다국적 기업 모국에 추가세한국 법인세율 높아 큰 영향 안 받을 듯국제사회가 올해 중반 디지털세 과세 방안에 최종 합의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손익계산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디지털세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어 ‘글로벌 세금 전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법인세율이 높은 한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일부 대기업은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등 137개국이 참여한 ‘디지털세 포괄적 이행체계’는 디지털세 과세를 두 가지 접근법인 ‘필라1’과 ‘필라2’로 구분해 논의하고 있다. 필라1은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고정 사업장이 없는 다국적 기업이 실제 매출이 발생한 나라에 법인세를 내도록 하는 방안이다. 필라2는 글로벌 기업에 대해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저한세란 납세자(기업)가 비과세나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감면받았더라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을 말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세율이 낮은 나라에 자회사를 두고 조세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최소한의 세율을 정해 본사가 있는 모국에서 추가로 세금을 걷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회사를 둔 나라의 세율(실효세율)이 15%인데, 최저한세율이 20%로 설정돼 있다면 미달 세액인 5%를 본사가 있는 모국이 추가 과세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각국의 법인세율에 하한을 두는 방안에 대해 G20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필라2의 최저한세율 도입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국이 제안한 최저한세율은 21%로 알려졌다. OECD가 검토하고 있는 12.5%보다 8.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방안대로 최저한세율이 도입될 경우 낮은 법인세율로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국가는 투자 매력을 잃게 되는 등 타격을 받는다. 다만 법인세율이 최고 27.5%(지방세 포함)에 달하는 한국은 OECD 9위 수준으로 높아 해외 기업 이탈에 따른 피해 우려는 많지 않다. 오히려 정부 입장에선 세율이 낮은 국가에 법인을 둔 국내 기업으로부터 추가로 세금을 걷을 수도 있다. 필라1은 향후 국제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이 필라1 적용 대상을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업종에 상관없이 글로벌 100여개 기업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해외 사업 비중이 큰 대기업들은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가능성이 있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아직은 세율이나 초과이익 계산 방식이 발표되지 않아서 디지털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필라1 적용 대상도 미국의 발언권이 세다지만 국제사회의 합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안은 오는 7월 베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다자조약 체결·비준과 각국 세제 개편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시행은 2∼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재산세 부담률, OECD보다 1.7배 높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지만 재산세는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조세재정연구원의 ‘일반정부 재정통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9년(회계연도) 기준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1%다. 조세부담률이란 정부의 조세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이다. 같은 시점 기준 OECD 37개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24.9%로 한국보다 4.8% 포인트 높다. 한국이 OECD 다른 회원국보다 경제 규모에 비해 세금을 덜 걷는 것이다. 하지만 조세 항목별로 보면 차이가 있다. 재산세 조세부담률은 3.3%로 OECD 평균 1.9%보다 1.7배 높았다. 여기서 의미하는 재산세는 재산세와 함께 자동차세, 상속·증여세, 증권거래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합친 걸 말한다. 지난해 재산세 조세부담률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재산세가 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인세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OECD 평균 3.0%에 비해 약간 높다. 반면 한국은 개인소득세의 조세부담률은 5.4%로 OECD 평균(8.3%)의 3분의2 수준에 그쳤다. 근로소득자 면세 비율이 40%에 달하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 부가가치세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로 OECD 평균인 7.0%보다 낮다. 한편 조세 수입과 사회보험료를 합친 값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27.7%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인 33.8%보다 6.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경영난’ 152만 사장님, 부가세 납부 3개월 미뤄 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이 금지·제한됐거나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은 영세 자영업자 152만명은 ‘4월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이 3개월 연장된다. 국세청은 법인사업자의 경우 올 1분기(1~3월) 사업 실적에 대한 부가세를 오는 26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국세청은 또 소규모(직전 과세기간 공급가액 합계액이 1억 5000만원 미만) 법인사업자는 이번부터 법 개정으로 신고 의무가 없어지고, 고지(예정 고지)된 세액을 납부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신고 의무 대상자가 지난해 97만명에서 올해는 56만명으로 41만명 줄어든다. 국세청은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에 대해선 직권으로 예정 고지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집합 금지·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 33만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이 큰 영세 자영업자 119만명 등 152명이 예정 고지에서 빠진다. 이들은 예정 고지를 받지 않으면서 오는 26일까지 납부해야 할 부가세(1~3월분)를 확정 신고·납부 기한인 7월 26일 한꺼번에(1~6월분) 납부하면 된다. 사실상 부가세 납부 기한이 3개월 연장된 셈이다. 국세청은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원활히 하고 수출·투자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혁신기업, 재해·재난 피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기에 환급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과 모범 납세자 등이 오는 21일까지 조기 환급을 신청하면 검토를 거쳐 30일까지 지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가 고지된 국세를 기한 내 납부할 수 없는 경우 징수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팬데믹 위기에 졸라맨 허리띠… 가계소비 사상 최대폭 줄었다

    팬데믹 위기에 졸라맨 허리띠… 가계소비 사상 최대폭 줄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가계 소비가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다. 소득 하위 20%(1분위)를 제외하곤 모두 허리띠를 졸라맸다. 집밥이 늘면서 식료품 소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여가활동 지출은 20% 넘게 감소하는 등 양극화를 보였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통계조사 방식이 달랐던 2017~2018년 제외) 가장 많이 감소했다. 1분위만 3.3% 늘었을 뿐 나머지 계층은 모두 소비가 줄었다. 특히 중산층인 하위 40~60%(3분위)는 6.3%나 감소했다. 1분위 소비가 늘어난 건 집밥과 함께 식품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15.7%)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른 계층도 식료품·비주류음료 구입 비용이 늘어난 건 마찬가지이지만 여가활동 비용 등을 줄이면서 전체적인 지출이 감소했다. 상위 20%(5분위)의 월평균 소비는 0.3% 감소한 421만원으로 2019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1분위(105만 8000원)보다 4배 가까이 지출이 많았다. 5분위는 특히 교통 지출이 18.2%나 늘었는데, 자동차 구입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을 인하했다. 여기에 여가활동 등이 제약되면서 소비를 차량 구매로 돌린 경향도 보인다. 교육 분야 지출은 5분위가 40만 3000원, 1분위는 1만 6000원으로 격차가 25.2배에 달했다. 다만 5분위는 가구원이나 자녀 수가 많은 게 이러한 격차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전체 계층의 소비 증감을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4.6%)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도 증가폭이 컸다. 실내 활동 증가와 마스크 구입 비용 등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오락·문화(-22.6%)와 교육(-22.3%), 의류·신발(-14.5%), 음식·숙박(-7.7%)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국내외 단체 여행이나 운동, 오락 시설 등의 이용이 줄고 외식이나 주점 등 식사비도 줄었다”며 “교육은 학원 수업 축소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계 소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바뀌었다. 2019년엔 음식·숙박(14.1%) 비중이 최고였으나 지난해엔 13.3%로 낮아졌고, 식료품·비주류음료(15.9%)가 가장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9세 이하(-2.6%)와 40대(-3.4%), 50대(-2.2%)는 소비가 감소한 반면 60대(2.1%)만 소폭 상승했다. 저소득층이 많은 60대의 소비 증가는 식품 가격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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