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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때문에… 야구 33%·축구 39% 관중 감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주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관중이 급감했다. 일요일인 7일 KBO리그 경기가 펼쳐진 잠실·목동·사직·대전·마산 등 5개 구장에는 총 4만 3468명의 관중이 입장, 경기당 평균 8694명에 그쳤다. 올 시즌 일요일 평균 관중 1만 3096명에 비해 33.6%나 감소했다. LG-SK전이 열린 잠실에는 1만 619명이 찾아 평균 1만 9037명에 비해 44.2%나 줄었으며, 한화-kt전이 펼쳐진 대전구장도 7210명으로 44.5%나 덜 찼다. 앞서 대전구장은 일요일에 치른 세 차례 경기 모두 1만 3000석의 관중석을 꽉 메웠다. 사직 역시 1만 1007명이 입장해 평균 1만 5648명보다 29.7% 감소했다. 프로축구도 사정은 비슷했다. 6~7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에는 총 3만 2098명이 찾아 14라운드까지 평균 5350명에 비해 39.7%가 줄었다. 지난 6일 전북과 FC서울의 전주 경기에는 1만 3286명이 입장했지만,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서울)의 맞대결이 예고된 주말 최고 ‘빅매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친 수치다. 같은 날 대전에서 열린 대전과 부산 경기에는 고작 1092명만이 들어왔다.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포항의 경기에도 2330명만 입장, 평균 관중 4934명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협 돌풍 잠재운 두산, 핸드볼코리아 정상 올라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두산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신협상무를 제압하고 2년 만에 핸드볼코리아리그 정상에 섰다. 두산은 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신협상무에 22-16으로 이겼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20-18로 이겼으나 6일 2차전에서 22-26으로 패했던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 우승을 일궜다. 2009~2013년 5년 연속 챔프전 정상에 선 두산은 지난해 코로사에 발목을 잡혀 6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올 시즌 개막 전 주축 선수인 강전구, 나승도 등이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신협상무로 갔으나 황도엽, 이건웅 등 쟁쟁한 신인들이 합류해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정규리그에서 9승1무2패(승점 19)로 코로사(8승4패 승점 16)를 제치고 챔프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챔프전에서도 신협상무의 돌풍을 잠재웠다. 경기 초반 7-3으로 앞서던 두산은 신협상무의 거센 반격을 받아 8-8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임덕준과 정의경의 연속 골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꾸준히 4~5골 차를 유지했다. 정의경이 팀 내 최다인 6골을 넣었고, 윤시열(4골)이 뒤를 받쳤다. 윤시열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6일 끝난 여자부는 인천시청이 서울시청에 2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삼척시청(3회)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랐다. 류은희가 MVP로 선정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양현종 5년만에 완봉

    [프로야구] 양현종 5년만에 완봉

    양현종(KIA)이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옥스프링(kt)은 팀 창단 첫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1안타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어 6-0으로 이겼다.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5년여 만에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1.48까지 떨어뜨렸다. 현재 양현종 외에는 1점대는 물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도 없다. 김원섭은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서는 kt가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7-3으로 눌렀다. 옥스프링은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9안타 3실점(3자책)으로 시즌 3승을 완투로 장식했다. 올 시즌 1군에 진입한 kt의 투수가 완투승을 거둔 건 처음이며, 옥스프링 개인 통산으로는 네 번째(완봉 1회 포함)다. 2013년 5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758일 만에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전날 입국한 kt의 새 외국인 댄 블랙은 4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영입한 외국인이 데뷔전에서 3안타 이상 때린 건 2000년 타바레스(해태)와 2004년 잭슨(롯데·이상 5타수 3안타) 이후 블랙이 세 번째다. 삼성은 포항에서 롯데를 6-2로 제압,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고 6연승을 내달렸다. 2위 두산과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강민호는 7회 시즌 18호 투런 홈런을 날려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신황제 vs 구황제 코트의 끝판왕은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NBA 파이널 1차전이 5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0.6%. 1차전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74~1975시즌 이후 4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와 1970년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대결은 스티븐 커리(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두 에이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커리는 ‘새 황제’, 통산 4회 MVP 수상에 빛나는 제임스는 ‘옛 황제’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191㎝ 84㎏의 왜소한 체격인 커리는 폭발적인 3점슛이 장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86개의 3점슛을 성공해 2012~2013시즌 자신이 세운 최다 기록(272개)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앞서 치른 휴스턴과의 서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들린 듯한 슛 감각을 보이며 평균 3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3㎝ 113㎏의 제임스는 탁월한 운동 신경을 갖춘 만능 플레이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강점이 있다. 지난달 25일 애틀랜타와의 동부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7득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만 통산 12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다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3점슛 성공률(17.6%)이 저조한 게 걱정이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39승2패의 경이적인 홈 승률(95.1%)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멤피스에 한 차례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공은 둥근 법.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과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등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거포… 마지막 불꽃이 더 뜨겁다

    거포… 마지막 불꽃이 더 뜨겁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미·일 홈런왕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몸담은 리그는 다르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도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 여러모로 닮아있다. 지난 3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삼성)은 “아직 끝이 아니다. 450홈런에 도전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전성기 시절 8년을 일본에서 뛰었음에도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이승엽은 야구팬을 넘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13년 심각한 부진(타율 .253 13홈런)에 시달리며 은퇴 위기까지 몰렸지만 재기에 성공, 새로운 신화를 썼다. 미국프로야구(MLB) 현역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665개)는 ‘일그러진 영웅’이다. 1994년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1998~2010년 1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MLB 최고의 홈런 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배리 본즈(762홈런)도 자신의 기록을 깰 선수로 로드리게스를 지목했다. 그러나 2012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 통째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주변의 차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복귀를 앞둔 지난 2월 소속팀과 함께 사과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현지 언론으로부터 “필요 없다. 입을 다무는 게 좋다”라는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자 여론도 점차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4일까지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아메리칸리그 홈런레이스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일 보스턴전에서 개인 통산 660호 아치를 그리며 역대 공동 4위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는 지명타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구단이 지급해야 할 600만 달러(약 66억원)의 홈런 보너스를 거절했다. 일본프로야구 홈런 현역 1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2·주니치·378홈런)는 과거 요미우리에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일본 최고의 강타자로 꼽혔으나 2010년 34홈런을 기록한 뒤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은 대타로 기용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홈런은 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타율은 .393(28타수 11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가사와라의 야구 열정을 아는 일본 팬들은 아직도 그가 등장할 때면 큰 환호성으로 맞이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투수 유망주 입단후 부상 탓 타자 전향

    투수 유망주 입단후 부상 탓 타자 전향

    KBO리그 최초로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국민타자’ 이승엽(39)은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연고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엽은 1억 32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유망주였지만 당시 포지션은 투수였다. 경상중 시절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1993년 청룡기에서는 팀을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고교 시절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피칭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평소 타격 재능을 눈여겨본 삼성 코치진의 설득으로 타자로 전향했다. 1995년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데뷔 첫 타석을 안타로 장식했고, 다음날에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점까지 올렸다. 타율 .285 13홈런 73타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 ‘아기 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이승엽이 프로 야구사에 길이 남을 홈런 타자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승엽의 잠재력은 3년 차인 1997년 본격적으로 터졌다. 타율 .329 32홈런 114타점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일본 진출 전인 2003년까지 해마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해 ‘라이언킹’으로 불렸고,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날린 개인 통산 300홈런은 26세 10개월 4일에 기록해 일본프로야구(NPB) 오 사다하루(27세 3개월 11일)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003~11년 8시즌 동안 일본에서 159홈런을 터뜨린 뒤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12년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고 이듬해 6월 15일 마산 NC전에서는 국내 통산 351홈런으로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양준혁을 따라잡았다. 390홈런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올 시즌 개막 두 달여 만에 10개의 아치를 추가, 마침내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400홈런은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3명(현역 6명)만이 달성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출범 80주년을 맞은 NPB에서도 오 사다하루 등 18명만 성공했으며, 현역 중에는 없다. 국내 현역 2위인 이호준(NC)은 299개, 3위 김태균(한화)은 240개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이승엽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2012~14년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넥센)는 172개(현역 10위)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승엽이 ‘국민 타자’라는 기대와 부담감을 이겨낸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았지만 이승엽은 누구보다도 먼저 야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겸손함과 성실성까지 갖춰 모든 선수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최근 중학교 교과서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늘 “이승엽을 닮아라”라고 조언한다.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올라선 이승엽의 다음 목표는 한·일 통산 600홈런이다. 559개를 기록하고 있어 41개를 더 쳐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빛나라, 청춘으로 빛고을 알뜰 축제

    빛나라, 청춘으로 빛고을 알뜰 축제

    “예산을 많이 쓴다고 해서 훌륭한 공연이 열리는 건 아닙니다. 만드는 사람의 사명감과 기발한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막 30일을 앞둔 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폐회식 제작 발표회를 갖고 밑그림을 공개했다. ‘알뜰 대회’를 표방한 조직위가 개·폐회식에 투입하는 예산은 101억 7000만원.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이 250억원을 쓰고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일각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2003년 대구 U대회의 150억원보다 적으며, 2013년 러시아 카잔 U대회의 1000억원에 비하면 1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박명성(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개·폐회식 총감독은 “예산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산 범위에서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것이다. 선수단이 객석에 앉지 않고 무대 주위에서 함께 축제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오후 7시부터 광주 서구 풍암동 U대회 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서 3시간 20분 동안 펼쳐지는 개회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같은 달 14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3시간 동안 열리는 폐회식은 ‘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삼았다. 대회 슬로건인 ‘창조의 빛, 미래의 빛’에 이어 개·폐회식 주제도 ‘빛’이 키워드로 쓰였다. 박 총감독은 “젊은이들은 시대의 ‘빛’이다. 끊임없이 표현하고, 창조하고, 소통하며 우리 문명과 정신을 이끌었다. 젊음의 상징을 빛으로 형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영화배우 주원과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가 개회식 공연 주연을 맡았다. 국악인 김덕수와 성악가 김재형,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출연해 전통 음악과 서양 음악을 조화시킨다. 샤이니 등 케이팝 스타들도 초청 가수로 출연한다. 폐회식에서는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김경호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연출은 김태욱 감독, 시나리오는 문순태 작가가 맡았다. 개·폐회식 입장권은 온라인(ticket.gwangju2015.com), 콜센터(1644-9446, 1544-1555)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개회식이 10만~30만원, 폐회식은 7만~20만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만년 꼴찌’ 신협상무 16년만에 왕좌 탈환하나

    ‘만년 꼴찌’ 신협상무 16년만에 왕좌 탈환하나

    ‘만년 꼴찌’ 신협상무가 설움을 씻을 수 있을까.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4일 개막하는 가운데 신협상무가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을지 관심이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신협상무는 디펜딩챔피언이자 정규리그 2위 코로사를 맞아 1·2차전 합계 53-48로 앞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 상대는 2009~2013년 5연패에 빛나는 두산. 전통의 강호 두산은 올 시즌 정의경과 이재우, 윤시열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9승1무2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윤경신 감독이 개막 전 목표로 제시한 ‘전승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자타 공인 최강의 전력이다. 신협상무를 상대로도 2승1무로 강했다. 그러나 신협상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강전구와 김동철, 변영준 등 주전들의 컨디션이 좋고 비주전도 탄탄해 가용 전력이 풍부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도 살아나고 있다. 신협상무는 1999년 핸드볼큰잔치 우승 이후 15년째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무 11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입대로 전력이 크게 상승, 설움을 털 기회를 얻었다. 여자부도 같은 날부터 인천시청과 서울시청 간의 3전2선승제 챔프전이 시작된다. 디펜딩챔피언 인천시청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했고, 서울시청은 PO에서 삼척시청을 제압하고 올라갔다. 서울시청은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우승컵을 인천시청에 넘긴 아픈 기억이 있어 설욕한다는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승엽 400호 홈런 역사의 순간

    이승엽 400호 홈런 역사의 순간

    삼성의 유니폼 색인 푸른 물결이 출렁인 3일 포항구장.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39·삼성)이 3회 2사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프로 2년차 구승민(25·롯데). 지난해 한 경기, 올 시즌 세 차례 등판한 새내기나 다름없는 신예다. 1회에만 5실점하며 한 풀 꺾여 있었다. 구승민의 초구가 가운데로 몰렸지만 이승엽은 흘려보냈다. 그러나 2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도 밋밋하게 한복판으로 쏠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광석화처럼 바람을 가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구승민의 타구를 우측 담장 뒤로 날려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힘찬 포물선(비거리 120m)이었다. 1만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포항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에 휩싸였고, 오른쪽 외야석에서 일어나 홈런 타구를 고대했던 팬들은 일제히 공을 쫓았다. 한 관중의 손에 맞고 튕겨 데굴데굴 구르는 공을 줍기 위해 서로 뒤엉켰다. 이승엽은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하게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주먹을 쥐거나 환호하는 등의 제스처는 취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유일하게 흥분하지 않은 이는 자신뿐이었다. 폭죽이 ‘펑’ ‘펑’ 터지며 밤하늘을 수놓았고 전광판에는 ‘400’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홈을 밟은 이승엽은 김평호 1루 코치로부터 기념비적인 홈런 배트를 건네받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류중일 감독이 뛰쳐나와 이승엽을 포옹하고 등을 두들겼다.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후배들이 짓궂게 머리를 치며 축하 인사를 날렸다. 외국인 거포 나바로도 이승엽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관중석에서 두 아들과 함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던 부인 이송정(33)씨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부친 이춘광(72)씨는 손수건으로 촉촉이 젖어든 눈가를 훔쳤다. 이닝이 종료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축하 이벤트가 펼쳐졌다. 삼성은 물론 롯데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행사에 참가했다. 김인 삼성 사장과 류 감독, 삼성 주장 박석민, 롯데 주장 최준석 등이 차례로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승엽은 롯데 선수단과 1루 측 응원석에 허리를 굽혀 정중히 인사한 뒤 다시 경기에 나섰다. 400호 홈런볼은 충남 천안에 사는 직장인 김재명(43)씨의 손에 들어갔다. LG와 한화 팬인 그는 홈런볼을 잡기 위해 등산복 차림으로 포항을 찾았다. 김씨는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기증을 하고 싶지만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포항에) 내려왔으니 일단 아내에게 보여주고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윤성환의 9이닝 1실점 완투와 박석민의 3점포 등에 힘입어 롯데를 8-1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럴 때 이승엽 ‘400번째 미소’ 볼 가능성 높다… 통계로 보는 라이온킹 홈런 전망

    이럴 때 이승엽 ‘400번째 미소’ 볼 가능성 높다… 통계로 보는 라이온킹 홈런 전망

    이승엽(삼성)의 400호 홈런은 언제 볼 수 있을까.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야구가 ‘확률의 경기’인 만큼 그동안 이승엽의 홈런 통계를 바탕으로 400호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해 봤다. ●좌완보다 우완·언더핸드 상대 홈런 가능성 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2012년 복귀한 이승엽은 네 시즌 동안 75개의 홈런을 쳤다. 우완을 상대로 42개, 좌완 19개, 언더핸드 14개다. 좌타자라 좌완보다는 우완과 언더핸드에 강한 모습이다. 특히 2012~13년에는 좌완을 상대로 단 3개의 홈런만 기록하고 우완과 언더핸드에는 31개를 치는 등 편차가 컸다. 400호도 좌완보다는 우완 및 언더핸드를 상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지난 4년간 주자 없을 때 41개의 아치를 그렸고 주자 있을 때는 34개를 쳤다. 주자 없을 때는 한 방을 노리는 큰 스윙을 하고 홈런도 자주 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주자 없을 때 8개, 주자 있을 때는 1개로 차이가 크다. 확률로 보면 주자 없을 때 이승엽의 400호를 감상할 가능성이 높다. ●홈·원정 편차 없어… 오늘 포항전 기대감 높아 이승엽은 당분간 홈과 원정을 오간다. 2~4일에는 제2의 홈 포항, 5~7일은 마산, 9~11일은 대구(홈), 12~14일은 광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이승엽은 지난 4년간 홈에서 37개, 원정에서 38개를 치는 등 편차가 거의 없었다. 2012년 개장한 경북 포항구장에서는 20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매우 강했다. 경남 마산에서는 2013년 6월 15일 국내 통산 351홈런을 기록해 양준혁과 타이 기록을 세운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주 이승엽의 400호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엽은 복귀 후 롯데를 상대로만 15개의 홈런을 치는 등 매우 강했다. 공교롭게도 2~4일 주중 3연전 상대가 롯데다. 이승엽은 2003년 10월 2일 롯데를 상대로 한 시즌 56호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도 제물로 삼을지 주목된다. ●롯데전 강해… 2~4일 3연전 상대가 ‘롯데’ 5~7일 상대하는 NC와의 경기에서는 2013년부터 3년간 7개의 홈런을 쳤다. NC가 1군에 데뷔하기 전인 2012년 기록이 없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크게 떨어지는 생산력은 아니다. 9~11일 상대인 한화, 12~14일 대결하는 KIA에 대해서도 각각 11개와 10개의 홈런을 생산하는 등 약하지 않다. 요일별로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15개씩의 홈런을 친 것이 눈에 띈다. 토요일에 14개를 쳤고 목요일(13개)에도 자주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일요일(9개)과 화요일(7개)에는 생산력이 약간 저조했다. 확률대로라면 수~토요일 400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400호는 어차피 언젠가는 나올 기록이다. 400홈런은 20홈런을 20년간, 군 복무를 포함하면 22년간 쳐야 나올 수 있는 기록이다. 앞으로 다시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자이자 후배인 이승엽의 기록을 추어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5월에만 20승 먹어치운 공룡

    [프로야구] 5월에만 20승 먹어치운 공룡

    ‘공룡’ NC가 5월에만 20승을 쓸어담으며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NC는 3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 등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5월 치른 26경기에서 20승5패1무 승률 .800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2009년 8월 KIA가 올린 역대 월간 최다승(20승4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승에 안착한 NC는 승률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NC는 1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상대 선발 임준혁의 4구 113㎞짜리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나성범은 2-2로 맞선 3회 1사 3루에서도 임준혁의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폴대 바로 안쪽에 떨어뜨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 뒤이어 등장한 테임즈도 임준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연속 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18호를 기록한 테임즈는 나바로와 최형우(이상 삼성·17개)를 제치고 홈런 레이스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범호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NC는 박진우와 임정호, 이민호, 최금강, 문수호,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의 물량 공세를 펼쳐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9-3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올 시즌 일요일에 7전 전패를 당한 징크스도 끊었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4안타 2실점(2자책)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린드블럼(롯데)과 밴헤켄(넥센·이상 7승)을 떨쳐내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4월 30일 대구 LG전부터 등판한 6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는 상승세를 탔다. 삼성은 2회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1루 야수선택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 추가점을 냈다. 4회에는 상대 실책 등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넉 점을 쓸어담았고 8회에는 김상수의 희생타와 나바로의 적시타로 석 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문학에서는 넥센이 SK를 3-2로 꺾고 4연승(1무 포함)을 질주했다. 선발 밴헤켄이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7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수원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kt를 10-6으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울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8-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을 알면 스포츠가 보인다

    [커버스토리] 공을 알면 스포츠가 보인다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다시 등장할 조짐이다. 프로야구 통산 398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삼성)이 사상 첫 400홈런 고지 등정을 눈앞에 두자 이 홈런공을 줍기 위한 관중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2003년 이승엽의 300호 홈런볼은 1억 20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값어치가 있었다. 삼성은 400호 홈런볼을 구단에 돌려주면 최신형 휴대전화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 배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도대체 공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을 열광시킬까. ●올림픽 정식 종목 중 구기종목이 3분의1 넘어 스포츠 장비로서의 공은 선사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적에는 사람들이 공놀이하는 그림이 있다. 오늘날 스포츠에서 공을 뺀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8개 정식 종목 중 구기 종목은 3분의1이 넘는 10개(축구, 농구, 배구, 골프,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핸드볼, 하키, 럭비)에 달한다. 대한체육회 산하 57개 정식 가맹단체 중 19개가 구기 종목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모두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다. 공이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해 운칠기삼(運七技三)에 빗댄 ‘공칠기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최근 프로야구는 중국산 공인구와 반발계수로 인해 논란을 빚었고,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은 공기압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공을 사용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둥근 모양의 공, 역동성 상징해 사람들 열광” 단체 종목이 대부분인 구기 종목에는 지구촌 스포츠계의 부가 집중돼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최근 13개국 7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미식 풋볼, 호주식 풋볼, 크리켓), 333개 팀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9731명의 선수들에게 무려 179억 4000만 달러(약 19조 800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둥근 모양의 공은 공정성과 역동성을 상징해 사람들을 열광시킨다”면서 “근대올림픽이 태동한 1890~1900년대부터 점차 규격화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구기종목에서 공은 경기의 주인공이다.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도 공 앞에서는 작아진다. 넘어지거나 다치면서도 공을 쫓고, 차고, 던지고, 때린다. 관중은 공의 움직임에 따라 열광과 환희, 좌절과 실망 등을 쏟아낸다. 스포츠 드라마에서 공은 엄격한 규정과 잣대를 적용받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 지름을 42.67㎜ 이상, 무게는 45.93g 이하로 명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규정을 두고 있다. 한국야구협회(KBO)가 정한 야구공의 반발계수는 소수점 넷째 자리인 0.4134~0.4374다. 구기종목이 세밀하게 공에 대한 규정을 두는 것은 미세한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야구공의 경우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는 2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공은 포신에 장착해 초속 75m로 콘크리트벽을 향해 쏜 뒤 튀어나오는 속도로 반발계수를 측정한다. 초속 75m의 10분의4인 초속 30m로 공이 튀었다면 반발계수는 0.4다. 왜 초속 75m가 기준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반발계수 측정을 의뢰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 관계자는 “오래된 관례다. 초속 75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270㎞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시속 150㎞까지 나오고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속도는 120㎞ 정도다. 둘을 합친 속도가 초속 75m이기 때문에 지표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정에 어긋난 공은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위배된다. 프로야구 롯데는 최근 반발계수 기준치를 초과한 업체의 공을 공인구로 썼다가 곤욕을 치렀다. 시즌 초반 롯데 타자들의 홈런이 많은 이유가 공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탱탱볼’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올해 초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컵을 거머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공기압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공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간판스타 톰 브래디와 구단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공기압이 낮은 공은 던지거나 받기가 수월한데, 쿼터백 브래디를 위해 구단이 고의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디플레이트(deflate·공기를 뺀다는 뜻) 게이트’로까지 불리며 큰 이슈가 됐다. 국제대회나 프로리그에서는 공인구 제작을 스포츠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월드컵 최초로 공인구를 제조한 아디다스는 지난해 브라질대회까지 44년간 공인구 공급을 전담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축구와 배구가 아디다스와 스타스포츠의 공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야구는 스카이라인 등 4개 업체에 공인구 제조를 맡기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단일화할 계획이다. 농구는 원년인 1997년부터 스타스포츠 공을 공인구로 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로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결국 계약에 실패해 공인구 공급 업체 없이 시즌을 치렀다. 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새 업체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핸드볼협회는 일본의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몰텐, 대한럭비협회는 국내 업체 한스스포츠 제품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롤링스, 미국프로농구(NBA)는 스팔딩,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나이키가 공인구 업체다. 공은 첨단 과학의 결정체다. 월드컵 첫 공인구는 32개의 가죽조각으로 만들어졌으나 14조각, 8조각으로 줄더니 브라질 월드컵의 브라주카는 6조각으로 제작됐다. 이처럼 조각을 줄이는 것은 공을 완전한 구형에 가깝게 만들어 불규칙성을 없애기 위함이다. 대부분 구기종목 공이 흰색인 것과 달리 농구공은 주황색인데, 코트 색깔과 비슷하게 해 선수들의 눈 피로도를 줄이려는 의도다. 야구공의 108개 실밥은 공기 저항을 줄여 구속을 더 빠르게 한다. 공이 얼마나 빠른가는 많은 이의 관심사다. 1954년 스피드건이 개발된 후 사람들은 온갖 공의 속도를 측정했다.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시속 300㎞가 넘어 양궁 궁사들이 쏜 화살보다 빠르다. 무게가 4.74~5.5g에 불과해 라켓에 맞는 순간 엄청난 가속도를 낸다. 그러나 날아가는 동안 깃털이 펴지면서 일종의 낙하산 작용을 하고, 금세 속도가 줄어 멀리 날아가지는 않는다. 탁구공의 무게는 2.7g에 불과하지만, 라켓이 가벼운 탓에 셔틀콕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래도 시속 180㎞에 달한다. 역시 무게가 가벼운 골프공(45.93g 이하)은 250㎞, 테니스공(56.70~58.47g)은 240㎞까지 나온다.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인체가 속도를 만드는 야구공은 최고 160㎞, 축구공은 130㎞ 정도다. 공인구를 가장 구하기 어려운 종목은 야구다. 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는 평균 100~120개나 되지만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파울볼이나 홈런볼만을 습득할 수 있다. 구단에 공급되는 공인구 정가는 6000원이 약간 넘지만, 파울볼 등은 약간 프리미엄이 붙어 온라인상에서 8000~1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은 ‘황금’보다 비싸다. NBA 전설적 스타 윌트 체임벌린이 한 경기 10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할 때 사용된 볼은 경매소에서 55만 1844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시즌 70호 홈런볼은 30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거래됐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용된 공인구 자블라니는 온라인 경매에서 4만 8200파운드(약 8170만원)에 팔렸다. 반면 사람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은 공도 있다. 미국의 사업가 그랜트 드포터는 200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플로리다의 6차전에서 쓰인 공 한 개를 1억원이 넘는 거액에 사들인 뒤 방송국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폭파시켜 버렸다. 8회 초에 사용된 이 공은 컵스의 외야수가 잡을 수 있었으나 한 관중의 방해로 파울이 된 공. 3-0으로 앞서던 컵스는 이후 뭔가에 홀린 듯 8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고, 7차전에서도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10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지 못한 컵스 팬들의 분노가 이 공에 집중된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형우와 나바로 “테임즈 따위에 질 수 없지”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뜨겁다.  프로야구 삼성을 대표하는 두 거포 최형우와 나바로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2회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류제국의 3구 시속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렸다. 나바로도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제국의 2구 144㎞ 직구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 뒤에 꽂아넣었다.  둘은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테임즈(NC·17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4-1 승리를 거뒀다. 9회 등판한 임창용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12세이브에 성공, 윤길현(SK)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선두 NC에 승차 없이 승률 4리 차로 접근했다.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넥센)도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치른 SK전에서 1회 상대 선발 켈리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4호, 세 경기 연속 홈런포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날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SK 마운드를 두들긴 넥센은 9-2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SK와 순위를 맞바꾸며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광주에서는 KIA가 13-3 대승을 거두며 NC의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선발 양현종이 최고 149㎞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동안 4안타(2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 리그 1위인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1.67까지 떨어졌다. 2위 해커(NC·2.80)와의 격차를 1점 이상으로 벌렸다.  양현종은 “지난 경기(23일 삼성전)에서 밸런스를 찾았고, 오늘 경기에 등판하기 전에는 내 볼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좋은 밸런스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에서 134개를 던져 무리가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힘이 아닌 밸런스로 던져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IA 타선에서는 김주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2사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김주찬은 3회 투런 홈런, 5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013년 6월 15일 광주 SK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점)과 타이를 이뤘다.  김주찬은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 편안한 상태에서 타격을 할 수 있었다. 지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충실히 해 파워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울산에서 한화를 9-1로 꺾었다.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린드블럼은 7승을 올리며 피가로(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수원에서 kt를 10-3으로 제압, 3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월 10점차 패한 2경기 주목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월 10점차 패한 2경기 주목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전창진 KGC인삼공사 감독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인 2~3월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전 감독이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KT 경기에 베팅, 큰 점수 차로 패하는 쪽에 돈을 걸고 배당을 챙겼다고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KT는 2~3월 총 13경기를 치렀으며 4승 9패로 부진했다. 10점 차 이상 패배도 두 경기가 있었다. 2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는 전반을 23-34로 뒤졌고, 후반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60-75로 완패했다. 에이스 조성민이 10분을 뛰는 데 그쳐 평균 출전 시간 25분 15초에 크게 못 미쳤다. 외국인 주포 찰스 로드도 평균(26분 16초)보다 훨씬 적은 11분 57초만 기용됐다. 당시 조성민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고, 로드도 앞선 두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가 복귀한 상황이었지만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다. 당시 전 감독은 “우리 팀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들이 정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KT는 앞서 2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6라운드에서도 63-75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에는 37-38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3쿼터 KT가 고작 6득점에 그치면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로드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이 경기에서는 조성민과 전태풍, 이재도 등 주전 대부분이 20분대 이상 고르게 기용됐다. 주전의 기용 시간이 적다거나 특정 쿼터에서 갑자기 무너졌다고 해서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전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을 수 있고, 비주전의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당시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으며, 이즈음 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당시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구단에서 (위상이 높은) 전 감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테임즈 데이

    [프로야구] 테임즈 데이

    테임즈(NC)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와 4회, 6회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만루에서 들어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야의 2구 137㎞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뒤에 꽂아 넣었다.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테임즈는 4회 1사 2, 3루에서도 상대 두 번째 투수 김수완의 4구 140㎞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박종기의 초구 143㎞짜리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 뒤로 보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첫 3연타석 아치를 그렸고, 시즌 17호로 나바로(삼성·16개)를 제치고 홈런 레이스 단독 선두에 나섰다. 또 8타점을 기록해 역대 13번째로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테임즈가 투런 홈런까지 쳤으면 사상 초유의 사이클링 홈런을 만들 수 있었으나 7회 수비를 앞두고 조평호와 교체, 더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NC는 이종욱과 지석훈까지 홈런포를 가동, 장단 13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며 13-2 대승을 거뒀다. 6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도약을 눈앞에 뒀다. 이날 패배로 2위로 떨어진 두산과는 승차 없이 4리만 뒤져 있으며, 선두 삼성과는 한 경기 차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피가로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을 4-0으로 제압, 사흘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피가로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5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시즌 7승으로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밴헤켄(넥센), 유희관(두산), 린드블럼(삼성)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1회 박석민의 적시타, 5회 최형우의 희생타로 두 점을 낸 삼성은 8회 2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우고도 패한 넥센은 5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수성이 위태롭게 됐다. 8위 KIA는 대전에서 한화에 10-3 완승을 거두고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선발 송은범을 3이닝 만에 끌어내린 KIA는 4-1로 앞선 6회 김주찬의 3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집중, 대거 6점을 쓸어 담고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문학에서 10-5 승리를 거두고 SK를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잠실에서는 LG가 kt를 5-2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 삼성 < SK < 두산… 물고 물린 천적 사슬

    개막 두 달을 맞은 KBO리그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혼전 양상이다. 1위 두산과 8위 KIA의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며 8개 팀이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10구단 kt를 제외하고는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팀에 강하거나 약한 천적 관계는 올 시즌에도 반복되고 있다. 선두 두산은 2위 삼성에 4전 전패를 당하며 ‘곰’다운 뚝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달 1일 첫 대결에서 4-12로 참패하더니 20일 치른 시즌 3차전에서는 6-25의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34이닝 동안 46자책을 허용, 무려 1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크게 약한 모습을 보인 팀은 없으나 또 다른 선두권 경쟁자인 4위 SK에는 2승 3패로 열세다. 투수진은 43이닝 동안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지만, 타선이 .223의 빈타에 허덕였다. 팀 타율 .282에 한창 못 미친다. SK와의 5경기에서 낸 득점이 17점에 불과, 평균 3점을 겨우 넘겼다. SK는 두산에 1승 4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지난 20일 1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으나 22~24일 두산에 싹쓸이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4위로 주저앉았다. 두산과 삼성, SK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넥센은 3위 NC에 4전 전패를 당한 게 타격이 컸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NC에 5승 11패 열세였는데, 아직 천적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 7위 한화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모든 구단과의 상대 전적이 고른 편이다. SK와 기록한 4승 2패가 가장 좋은 상대 전적이고, 열세를 보인 팀인 두산과 넥센에도 2승 3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10구단 kt와 3승 3패로 호각세를 이룬 게 아쉽다. 다른 팀처럼 kt를 상대로 좀 더 승수를 쌓았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5할 승률에 턱걸이 중인 KIA는 NC, 넥센에 각각 1승 5패로 고전했다. 그러나 kt에 6전 전승을 거둬 잃었던 승수를 만회했다. 또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전통적인 천적 삼성에도 3승3패로 맞서며 관계 청산에 나섰다. kt는 1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지만, LG에는 2승1패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6~28일 잠실에서 LG와 벌이는 주초 3연전에서 다시 한번 힘을 쓸지 주목된다. kt는 두산, 삼성, 롯데, KIA를 상대로는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강정호 규정타석 진입 언제 하나

    [MLB] 강정호 규정타석 진입 언제 하나

    미국 메이저리그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28·피츠버그)의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을까.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1 승리에 일조했다. 0-0이던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6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304(92타수 28안타)로 6경기 연속 3할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9~13일 5경기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뛰어넘었다. 이날까지 강정호가 속한 내셔널리그에서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1명. 강정호가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19위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 선발 출전 기회가 부쩍 늘어난 강정호는 빠른 속도로 타석 수를 끌어올려 규정타석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규정타석은 경기 수에 3.1을 곱한 것. 43경기를 치른 피츠버그 소속 선수들의 규정타석은 134타석이 된다. 103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아직 31타석이 모자라다. 지금처럼 선발로 출전해 꾸준히 4~5타석씩 소화하면 다음달 말이나 7월 초 규정타석에 도달할 수 있다. 규정타석 진입은 진정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는 의미다. 현재 피츠버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스탈링 마르테와 앤드류 맥커친, 조시 해리슨, 닐 워커, 그레고리 폴랑코, 페드로 알바레즈 등 6명뿐이다. 지난해 데뷔한 폴랑코를 제외한 나머지는 빅리그 입성 최소 4년차 이상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65명으로 팀(15개)당 평균 4.3명에 불과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봄 복귀 ‘류 캔 두 잇’

    내년 봄 복귀 ‘류 캔 두 잇’

    류현진(28·LA 다저스)이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컬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레체 박사의 집도 아래 2시간가량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병명은 ‘관절와순 파열’로 밝혀졌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류현진의 수술을 10문 10답으로 알아봤다. Q1. 관절와순은 어느 부위인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이다.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들이 관절과 잘 붙어 있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파열이 되면 투구 동작을 할 때 통증이나 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공을 세게 던질 수 없고 제구도 쉽지 않다. Q2. 수술은 어떻게 진행됐나 수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경을 삽입해 찢어진 부분을 꿰매고 연골 일부를 깎아내는 ‘클린업’(청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Q3.수술 경과는 다저스 구단은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고, 류현진도 “(상태가) 좋다”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공 던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수술이 잘됐다고 무조건 예전 구위를 회복하는 건 아니고, 재활 훈련이 중요하다. Q4.부상 원인은 관절와순은 과도한 투구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9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총 1613이닝(연평균 179이닝)을 던졌고, 베이징올림픽과 광저우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서도 잦은 등판을 했다. 그간 피로가 누적돼 부상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다. Q5. 복귀 시점은 매팅리 감독의 말처럼 내년 초 돌아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짧게 잡아도 1년, 길게는 2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2012년 5월 어깨 수술을 한 마이클 피네다(뉴욕 양키스)는 2013년 6월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공을 던졌고, 지난해 4월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Q6. 재활 성공·실패 사례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 투수에게 치명적이었지만, 의학 발달로 회복률이 많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회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로저 클레멘스는 1985년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복귀, 2007년까지 활약했다. 통산 216승을 거둔 커트 실링도 어깨 수술 후 전성기 못지않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때 리그 최고 투수로 꼽혔던 제이슨 슈미트와 마크 프라이어, 마크 멀더 등은 재기에 실패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Q7. 구속 회복은 가능한가 류현진은 최고 153㎞, 평균 145~146㎞의 직구를 던진다. 복귀 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슷한 수준의 직구 구속을 내야 한다. 재활을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면 예전 구속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Q8. 류현진과 다저스의 계약은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2018년까지 6년간 3600만달러(약 392억원), 연평균 600만달러(약 65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았다. 부상으로 뛰지 못해도 보장된 연봉은 모두 받는다. 그러나 매 시즌 170이닝부터 200이닝까지 10이닝마다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씩 추가로 약속한 인센티브는 받을 수 없다. 또 5년간 750이닝을 던지면 조기에 취득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물거품이 됐다. Q9. 아시아투수에게 3년차 징크스는 류현진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텍사스) 등도 3년 차 때 부진을 겪고 몸에 이상이 왔다. 이 때문에 동양인 투수들이 4일 쉬고 등판하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Q10. 류현진 없는 다저스의 올해 성적은 2013년과 지난해 각각 14승씩을 거둔 류현진은 다저스의 3선발이자 핵심 전력이다. 현재 대체 선발인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마이크 볼싱어 등이 공백을 잘 메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4승15패)를 질주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이 확정된 만큼 트레이드 등을 통해 추가로 선발을 영입해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돌아와요, 괴물처럼

    [MLB] 돌아와요, 괴물처럼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14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던 류현진(28·LA 다저스)이 결국 외롭고 긴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다. 그동안 한 번도 매스를 대지 않았던 어깨 수술을 받고 짧으면 6개월, 길면 1~2년의 재활을 해야 한다. 다저스는 22일 류현진이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경(내시경) 수술을 받는다고 2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류현진의 어깨에 작은 구멍을 뚫고 소형 카메라를 집어넣어 상태를 살핀 뒤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도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기에 최후의 수단을 쓰는 것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연골 일부를 살짝 깎아내는 ‘청소’(clean up) 정도로 수술이 끝나는 것이다. 투수가 받는 어깨 수술 중 가장 경미한 것으로 6~7개월 만에 복귀가 가능하다. 재작년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테드 릴리는 2012년 9월 이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4월 하순 실전에 등판했다. 원래 빠른 공 투수가 아니긴 했지만 부상 전과 거의 비슷한 직구 구속을 냈다. 그러나 관절 연골판 등이 손상된 부상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재활 기간이 1~2년으로 크게 늘어나고 복귀하더라도 구속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박명환(NC)과 한기주(KIA) 등이 어깨 수술 뒤 강속구를 잃어버렸다. 팔꿈치와 달리 어깨 수술이 투수에게 치명적인 이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투수가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고, 과거 애리조나 등에서 뛰던 커트 실링 정도가 거의 유일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상태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이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잘 극복한 것도 재기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또 엘라트레체 박사가 미국 최고의 스포츠의학 권위자인 것도 다행이다. 미국 정형외과계에서는 엘라트레체 박사를 ‘전미 최고의 스포츠 의학전문가 19인 중 1명’으로 꼽고 있다. 수술을 받게 될 병원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스포츠 의학의 ‘메카’인 LA 컬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라트레체 박사는 피츠버그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은 뒤 현재 이 병원 이사를 맡고 있다. 정민태(한화 투수코치)와 배영수(한화), 한기주 등도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거포들을 삼진으로 잡는 류현진의 모습을 당분간은 볼 수 없다. 수술 후 류현진은 최소 한 달간 휴식과 안정을 취한 뒤 팔을 뒤로 넘기는 동작 등 관절 각도 회복 운동을 한다. 이어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힘을 기르며 캐치볼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든다. 롱토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실전 피칭 등 다음 단계를 밟는다. 류현진이 가장 피해야 하는 건 조급함이다. 2000년대 중반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요한 산타나(토론토)는 2010년 어깨 수술 뒤 2012년 무리해서 21경기를 던졌다가 이듬해 다시 수술을 했다. 올해를 빼고도 아직 3년이나 다저스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전해 들은 NC 베테랑 투수 박명환(38)은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류현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재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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