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주형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1
  • MLB 유리 천장 마이크로 깼다

    야구는 아직도 여성이 진입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다. 선수로는 물론이고 중계방송 해설도 여성이 맡는 경우가 거의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전직 소프트볼 선수인 여성이 해설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애리조나의 메이저리그 경기 해설자로 전직 소프트볼 선수 제시카 멘도자(35)를 투입했다. 35년째 메이저리그 중계를 하고 있는 ESPN의 최초 여성 야구 해설자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데이브 오브라이언, 댈러스 브레이든과 함께 마이크를 잡은 멘도자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중계를 위해 자리를 비운 에런 분을 대신해 중계 부스에 들어왔다. 멘도자는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한다고 확신하고 싶다. 뭔가 다른 지식을 전해 사람들로부터 ‘아, 이건 몰랐는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멘도자는 지난해부터 ESPN에 합류해 야구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칼리지 월드시리즈 중계를 맡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중계 마이크를 처음 잡은 여성은 1964년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경기 때의 베티 케이우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특명, 호랑이를 때려라

    [프로야구] 특명, 호랑이를 때려라

    지난 18일 5위 자리를 재탈환한 KIA가 1주일째 자리를 지키면서 ‘가을 야구’ 진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아직 30경기 이상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한화와 SK에 롯데까지 엉겨 붙어 4파전 양상으로 확대된 5위 다툼 최종 승자는 이들 팀 간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56승55패로 승률 .505를 기록 중인 KIA와 2경기 차로 쫓고 있는 6위 한화는 아직 네 차례 대결이 더 남아 있다. 다음달 1~2일 대전에서 2연전이 펼쳐지고 나머지 2경기는 다음달 15일 이후 편성된다. 한화가 이들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둔다면 승차 2경기를 줄일 수 있다. 반면 2승2패에 그치면 승차를 줄일 수 없어 5위 탈환이 쉽지 않다. 한화가 KIA전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7위 롯데도 다음달 3~4일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치르는 등 4경기가 남아 있다. KIA와의 승차가 4경기로 다소 많지만 맞대결에서 이기면 순식간에 따라붙을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롯데는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5패로 앞서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탄 롯데로서는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가야 한다. 롯데는 다음달 10~13일 SK, 한화와 잇달아 경기를 치러 이들을 따라잡거나 밀어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8위로 주저앉은 SK는 KIA와 5경기나 남아 있어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다. 다만 올 시즌 KIA에 3승8패로 크게 열세인 게 걱정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지난 22~23일 한화와의 2연전에서 1승1패 장군멍군을 부르며 5위 수성에 성공한 KIA는 5위 경쟁 팀과의 맞대결에서 싹쓸이 패배만은 피해야 한다. 다음달 1~4일 한화, 롯데와 치르는 4경기가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KIA는 문학구장에서 SK를 맞아 연장 10회 나온 고영우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기 SK와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0회 초 1사에서 3루타를 친 이홍구의 대주자로 들어간 고영우는 백용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했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심판 합의판정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0회 말 등판한 윤석민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25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롯데(잠실), kt-넥센(목동), LG-NC(마산), 삼성-한화(대전) 경기는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해외파 샛별 ‘코리안 드림’ 이룰까

    [프로야구] 돌아온 해외파 샛별 ‘코리안 드림’ 이룰까

    2000년대 후반 제2의 박찬호와 추신수를 꿈꾸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유망주 4명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국내 무대에서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구단 kt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남태혁(왼쪽·24)을 지명했다. 2009년 제물포고를 졸업한 남태혁은 거포 내야수로 주목받으며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 산하 루키팀에서 뛰던 2012년에는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키리그 4시즌 동안 111경기에서 타율 .241 9홈런 5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상위 리그 승격이 힘들어지자 국내 복귀문을 두드렸다. 역대 2차 드래프트에서 해외파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건 남태혁이 처음이다. 남태혁은 미국에서 부상 경력이 있는 데다 최근 병역 의무를 이행하느라 공백기도 있었다. 그러나 kt는 남태혁이 가진 잠재력을 믿고 1순위 지명권을 쓰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남태혁은 “전체 1순위는 투수가 뽑힐 걸로 예상해 내가 지명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원하는 팀에 가게 돼 기쁘다”며 “김동주나 이대호처럼 팀의 중심이 돼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투수 정수민(오른쪽·25)도 1라운드 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140㎞대 중반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끈 정수민은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다 2013년 방출됐다. 또 샌디에이고에서 뛴 외야수 나경민(24)은 3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시카고 컵스 외야수 출신 김동엽(25)은 8라운드에서 SK에 뽑혔다. 삼성은 2라운드 1순위로 재미교포 투수 이케빈(23)을 뽑아 주목받았다. 대학 시절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는 데 실패한 이케빈은 지난해 8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입단 테스트 준비 도중 원더스가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버티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예정자, 해외 복귀 선수 등 총 884명이 지원했으며 100명(구단별 10명)이 프로행에 성공했다. 고교생 지명자는 다음달 25일, 대학생은 내년 1월 31일까지 해당 구단과 계약을 마쳐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해외파 샛별 ‘코리안 드림’ 이룰까

    [프로야구] 돌아온 해외파 샛별 ‘코리안 드림’ 이룰까

    2000년대 후반 제2의 박찬호와 추신수를 꿈꾸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유망주 4명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국내 무대에서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구단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남태혁(24)을 지명했다. 2009년 제물포고를 졸업한 남태혁은 거포 내야수로 주목받으며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 산하 루키팀에서 뛰던 2012년에는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키리그 4시즌 동안 111경기에서 타율 .241 9홈런 5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상위 리그 승격이 힘들어지자 국내 복귀문을 두드렸다. 역대 2차 드래프트에서 해외파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건 남태혁이 처음이다. 남태혁은 미국에서 부상 경력이 있는 데다 최근 병역 의무를 이행하느라 공백기도 있었다. 그러나 kt는 남태혁이 가진 잠재력을 믿고 1순위 지명권을 쓰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남태혁은 “전체 1순위는 투수가 뽑힐 걸로 예상해 내가 지명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원하는 팀에 가게 돼 기쁘다”며 “김동주나 이대호처럼 팀의 중심이 돼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투수 정수민(25)도 1라운드 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140㎞대 중반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끈 정수민은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다 2013년 방출됐다. 또 샌디에이고에서 뛴 외야수 나경민(24)은 3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시카고 컵스 외야수 출신 김동엽(25)은 8라운드에서 SK에 뽑혔다. 삼성은 2라운드 1순위로 재미교포 투수 이케빈(23)을 뽑아 주목받았다. 대학 시절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받는 데 실패한 이케빈은 지난해 8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입단 테스트 준비 도중 원더스가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버티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예정자, 해외 복귀 선수 등 총 884명이 지원했으며 100명(구단별 10명)이 프로행에 성공했다. 고교생 지명자는 다음달 25일, 대학생은 내년 1월 31일까지 해당 구단과 계약을 마쳐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MLB] ‘11호 12호’ 정호

    23일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 1-1로 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4번 타자 강정호(28)가 상대 두 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158㎞짜리 ‘광속구’를 힘차게 걷어올리자 모든 관중이 두 팔을 번쩍 들며 일어섰다. 까마득하게 날아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간 타구는 비거리가 무려 139m로 측정됐다. 강정호도 홈런을 직감한 듯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봤고, 한 관중은 태극기를 높이 들어 힘차게 휘둘렀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최초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이날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홈런(비거리 135m)을 터뜨린 데 이어 7회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은 데뷔 후 두 번째. 지난달 29~30일 미네소타전에서 이틀에 걸쳐 작성한 적이 있다. 전반기 72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린 데 그친 강정호는 후반기 32경기에선 8개를 몰아치는 등 장타력이 크게 향상됐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16호까지 칠 수 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 데뷔 첫 시즌에 최다 홈런은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의 18개. ‘고질라’로 불린 2003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16개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은 강정호가 이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경기 전까지 시즌 98안타를 기록 중인 강정호는 이날 홈런 두 방으로 100안타에 도달하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00안타를 기록한 건 2009~2010년과 2012~2014년 추신수(33·텍사스)에 이어 강정호가 두 번째. 2002~2005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 등에서 활약한 최희섭의 한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86개에 그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90으로 상승했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8회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투아웃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3-2로 이겼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앞으로도 강정호가 4번에서 활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4번을 주로 치는)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공백이 발생하면 대체자로 강정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관중들을 일어나게 만들었다”며 활약을 보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후프 동메달… 아쉬움 달랜 손연재

    후프 동메달… 아쉬움 달랜 손연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300점을 받아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500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주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씻었다.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큰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볼 종목에서는 17.700점에 그쳐 마문(19.020점)과 솔다토바(18.450점), 멜리치나 스타뉴타(18.100점·벨라루스)에 이어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곤봉(17.100점)과 리본(16.850점)에서도 실수를 연발하며 각각 공동 6위와 5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개인종합에서는 후프(18.250점)·볼(18.150점)·곤봉(18.150점)·리본(18.100점) 합계 72.65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마문(75.550점)과 야나 쿠드랍체바(75.250점), 솔다토바(74.300점) 등 러시아 강호들에 밀렸고, 지난달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앞섰던 스타뉴타(73.100점)에게도 약간 뒤졌다. 올 시즌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손연재는 다음달 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다. 손연재는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 대회에선 개인종합 4위에 올랐고, 후프 종목 동메달로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7연패 화나 고개 숙인 한화 가을 야구 하나

    [프로야구] 7연패 화나 고개 숙인 한화 가을 야구 하나

    한화가 7연패 수렁에 빠지며 8년 만의 ‘가을 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3-8로 맥없이 졌다.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7경기를 내리 패하며 시즌 57패(53승)째를 기록했다. 5할 승률에서 ‘-4’까지 떨어졌다. 5위 KIA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2회 초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오정복과 마르테에게 2루타를 허용해 석 점을 먼저 내줬다. 2회 말과 3회 김경언과 폭스의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따라붙었지만 5회 마르테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빼앗겼다. 한화는 7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송창식을 구원한 배영수가 투 아웃까지 잡았으나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김성근 감독은 ‘필승조’ 박정진을 투입해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모상기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심우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박정진은 다음 김영환에게도 1타점 중전 안타를 맞고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8회 마르테에게 추가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4연승을 달린 kt는 지난 11~12일 홈에서 한화에 당한 연패를 톡톡히 되갚았다. 선발 옥스프링은 너클볼을 앞세워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9패)째를 올렸다. 6회 구원 나온 조무근은 2이닝 동안 삼진을 5개나 빼앗는 위력투를 선보였고 장시환이 8회 1사부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 목동에서는 넥센이 연장 12회 터진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K에 4-3으로 역전승해 4연패에서 벗어났다. 0-2로 뒤진 9회 넥센은 대타 윤석민과 서건창이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잇따라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초 한 점을 허용했으나 10회 말 박병호가 시즌 44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회 초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전유수의 초구를 걷어올려 경기를 끝냈다. 잠실에서 열린 ‘한지붕 라이벌’ 대결에서는 LG가 두산을 4-2로 제압했다. 1회 2사 2, 3루에서 상대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두 점을 얻은 LG는 3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추가점을 올렸다. 6~7회 한점씩을 주고받은 LG는 8회 1사부터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KIA(사직), 삼성-NC(대구)전은 비로 취소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손승락 무너뜨린 kt, 9회말 6득점 역전쇼

    [프로야구] 손승락 무너뜨린 kt, 9회말 6득점 역전쇼

    ‘막내’ kt가 9회 다섯 점이나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키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0-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5-5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넥센을 울리며 3연승을 질주했다. 3회 서건창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7점이나 내준 kt는 4회와 7회에도 한 점씩을 허용해 2-9까지 몰렸다. 8회 상대 실책을 틈 타 4-9로 따라붙었지만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장성호가 안타로 출루하고 오정복이 볼넷을 고르면서 드라마가 시작됐다. 1사 1, 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격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이 좌측 담장을 넘는 3점포를 터뜨려 순식간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모상기와 김영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는 심우준이 2루타를 날려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타자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장성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가 만들어졌고 오정복이 7구 접전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9회 5점 차 역전승은 역대 타이 기록으로 1990년 6월 3일 해태(롯데전)와 2006년 8월 16일 LG(롯데전)에 이어 kt가 세 번째다. 장성호는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100안타에 도달,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SK에 2-0 영봉승을 거두고 6위 한화, 7위 SK와의 승차를 각각 2경기와 3경기로 벌렸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신종길의 좌전안타와 김민우의 2루타, 필의 적시타로 두 점을 먼저 얻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에는 타선이 침묵했으나 선발 임준혁에 이어 김광수와 심동섭, 에반, 윤석민이 차례로 등판하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마산에서는 NC가 6-0 영봉승을 거두고 이틀 연속 한화를 울렸다. 3회 나성범의 3루타로 선취점을 낸 NC는 5회 이종욱의 2루타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조영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얹었다. 9회에는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올 시즌 최다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에 6-4 역전승을 거뒀고 사직에서는 롯데가 LG를 7-2로 물리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10호포… 신인 거포의 진격

    [MLB] 10호포… 신인 거포의 진격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정호는 19일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7-3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조시 콜맨터의 2구 124㎞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5월 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지 3개월여 만에 시즌 10호에 도달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한국인이 됐다. 최희섭(KIA)이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와 LA 다저스에서 활동하던 2004~2005년에 각각 1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추신수(텍사스)는 2008년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팀 내에서는 페드로 알바레즈(19개)와 앤드루 매커천(18개), 스타를링 마르테(14개), 닐 워커(12개)에 이어 다섯 번째다. 강정호는 4-3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도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등 7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시즌 타율은 .285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8-8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의 6구를 밀어쳐 1루 쪽으로 가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도 했다. 빠졌다면 끝내기 타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1루수 폴 골드슈밋의 그림 같은 수비에 직선타로 잡혔고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매커천마저 아웃되면서 병살타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강정호는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며 안타까움을 강한 분노로 표출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8-6으로 앞선 9회 초 3루로 수비 위치를 옮겼는데 선두 타자 엔더 인시아테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뜨렸다. 뒤이어 1루수 숀 로드리게스마저 비슷한 실책을 범해 피츠버그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페드로 플로리몬의 끝내기 3루타가 터져 피츠버그가 9-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추신수(텍사스)는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인 상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으나 이후 침묵했다. 텍사스는 2-3으로 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층 성장한 요정… 아직은 높은 세계의 벽

    한층 성장한 요정… 아직은 높은 세계의 벽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17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무관에 그쳤다. 손연재는 기량이 한층 성장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수준의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한 무대였다.  이 대회에서 네 종목 모두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후프(18.350점)와 볼(18.300점), 곤봉(18.350점), 리본(18.300점)에서 모두 18점대를 기록했다. 지난 15~16일 개인종합에서도 네 종목 모두 18점대에 진입하는 등 총 8차례의 연기 모두 ‘꿈의 점수’로 불리는 18점대를 찍었다. 하지만 후프에서는 5위에 머물렀고, 나머지 종목은 4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세계 랭킹 1위 야나 쿠드럅체바(러시아)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또 한번 싹쓸이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2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도 개인종합과 후프, 리본에서 은메달 3개를 따며 건재를 과시했고,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도 다수의 메달을 가져갔다. 스타뉴타와 리자트디노바는 지난달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선 손연재에게 뒤졌으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앞섰다.  결국 손연재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려면 연기 완성도를 좀더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손연재가 올 시즌 “18.500점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한 것도 좀더 수준 높은 연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오는 21~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박, 또 터졌네… 200홈런 폭발

    [프로야구] 박, 또 터졌네… 200홈런 폭발

    박병호(넥센)가 만루포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재곤의 초구 13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21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2005년 LG에서 데뷔해 9시즌(2007~2008년 복무기간 제외)만이다. 현역 200홈런은 이승엽(삼성·411개)과 이호준(NC·304개), 김태균(한화·251개), 이범호(KIA·242개), 장성호(kt·220개), 홍성흔(두산·204개) 등에 이어 박병호가 7번째다. 시즌 43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테임즈(NC·37개)와의 격차를 6개로 벌리며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했다. 박병호는 4회 무사 1·3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이 9-5로 이겼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5-1로 제압하고 2위 NC에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4월 15일 kt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중책을 맡은 이현호가 6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2011년 데뷔한 이현호의 개인 통산 첫 선발승. 두산은 5회 민병헌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2루타, 포수 패스트볼,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쓸어 담았다. 8회에는 최주환이 1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힘겨운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는 한층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선발 켈리가 5이닝밖에 버티지 못했고, 타선은 3안타 빈타에 시달렸다. LG는 잠실에서 KIA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우규민이 6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고, 진해수와 임정우가 7~8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은 김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범호를 병살타로 잡아 14세이브째를 올렸다. KIA는 경기가 없던 한화에 승차 없이 승률 1모 차이로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넥센과 경기 4회말 시야가 흐려지고 이명 증세를 보여 교체된 롯데 포수 강민호(30)는 정밀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관계자는 “CT 촬영, 혈액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시적인 저혈압 증상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15호포·이대호 26호포 “친구야 축하한데이”

    추신수 15호포·이대호 26호포 “친구야 축하한데이”

    탬파베이전서 3안타 3타점 3득점…강정호 뉴욕 메츠전서 6타수 1안타 추신수(33·텍사스)가 시즌 15호포와 함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12-4 대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시즌 타율을 .245(380타수 9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의 2구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프린스 필더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와 5회 각각 삼진과 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5-1로 앞선 6회 1사 1·2루 네 번째 타석에서 아처의 155㎞짜리 직구를 공략,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상황에서 2루 주자와 함께 더블 스틸을 성공해 시즌 세 번째 도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터진 아드리안 벨트레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10-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다시 등장한 추신수는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의 2구 131㎞짜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14호 아치를 그린 데 이어 1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한편 강정호(28·피츠버그)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연장 10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경기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츠버그가 5-3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이부전서 3안타 4타점 타율 .321…퍼시픽리그 모든 구단 상대 홈런 이대호(소프트뱅크)가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야구기구(NPB)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321로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26개로 늘렸다.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4-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대호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했고, 소프트뱅크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가 부진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1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다카하시 고나와 풀카운트 승부한 이대호는 6구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모든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다음 타석에서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 상황에서 역시 다카하시의 143㎞짜리 직구를 공략, 가운데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2루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선발 투수의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승기를 놓쳤다. 5이닝까지 2실점 호투했던 데라하라가 6회 3점, 7회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대호는 6회 말에도 세이부의 좌완 다카하시 도모미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날렸다. 4-6으로 뒤진 8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손연재 전 종목 18점대…월드컵 개인 최고 점수

    손연재 전 종목 18점대…월드컵 개인 최고 점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 최초로 전 종목 18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며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지난 1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둘째 날 경기 곤봉과 리본에서 각각 18.2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14일 치른 후프(18.200점)와 볼(18.100점)에서도 18점을 넘긴 데 이어 모든 종목에서 18점대를 작성했다. 또 최종 합계 72.800점으로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에서 기록한 72.250점을 뛰어넘는 월드컵 개인 최고점을 냈다. 세계 최정상급인 야나 쿠드랍체바(74.900점)와 마르가리타 마문(74.100점·이상 러시아), 간나 리자트디노바(73.300점·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73.200점·벨라루스)에 이은 5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이들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3년부터 종목별로 20점 만점(난도 10점, 실시 10점)으로 개편된 리듬체조에서 18점은 ‘꿈의 점수’로 통한다. 손연재는 이해 7월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종목별 결선 볼에서 18.00점을 받아 개인 처음으로 FIG 공인대회 18점대를 기록했다. 8월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종목별 결선 리본(18.066점)과 볼, 곤봉(이상 18.016점) 등에서도 18점을 넘겨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종목별 결선보다 의미가 큰 개인종합에서도 18점대에 진입했다. 4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18.100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5월 타슈켄트 월드컵 개인종합 후프와 곤봉(이상 18.150점), 리본(18.200점) 등 세 종목에서 18점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올해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이번 대회 전 종목 18점대 진입을 통해 한층 자신의 연기에 대한 믿음을 가질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눈] 축복받지 못한 돔구장의 탄생/임주형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축복받지 못한 돔구장의 탄생/임주형 체육부 기자

    “세계 8대 불가사의다.” 196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세계 최초 돔구장인 ‘애스트로돔’이 개장하자 메이저리그 휴스턴 콜트 포티파이브스(현 애스트로스)의 로이 호프하인즈 구단주는 이런 감탄사를 날렸다. 당시 엄청난 금액인 3500만 달러가 투입된 애스트로돔은 야구는 물론 미식축구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었고 첨단 기술의 결정체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모기 떼에 시달렸던 팬들은 천장이 막힌 쾌적한 구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돔구장을 소유하고 있다. 여름철 장마로 해마다 취소 경기가 속출한 일본 프로야구도 돔구장 건립에 나섰고, 1988년 도쿄돔이 개장했다. 최고 명문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은 ‘일본 야구의 심장’으로 자리잡았으며, 나고야돔·오사카돔·후쿠오카돔·세이부돔·삿포로돔이 차례로 건설됐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절반인 6개 구단이 돔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에도 오는 10월 마침내 돔구장이 탄생한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서울 구로구 고척동돔구장(고척돔) 공사가 6년 8개월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만 8092석의 중형급 구장으로 포수 뒤에서 극장식 의자에 앉아 경기를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클럽석,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흙 등 첨단 시설이 눈에 띈다. 3년가량 걸렸던 애스트로돔이나 도쿄돔과 달리 고척돔의 공사 기간이 길었던 것은 무려 여덟 차례나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2007년 기획 당시 고척돔은 지붕을 절반만 덮는 하프돔 형태였으나 2009년 풀돔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408억원이었던 공사비가 2367억원으로 6배 가까이 뛰었다. 공정률 99%를 넘긴 고척돔은 최근 수려한 외관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내 첫 돔구장 탄생에 대한 축하보다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더 많다. 고척돔은 2008년 철거된 동대문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아마를 위한 시설이었으나, 8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 연간 유지비 때문에 프로팀 이전이 추진되는 등 원래 취지가 빛이 바랬다. 게다가 고척돔의 유력한 ‘주인’으로 거론되는 넥센은 아직도 주저하며 이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홈인 목동구장보다 2배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임대료와 시설유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척돔이 상습 교통정체 지역에 위치한 데다 전철역(1호선 구일역)에서 도보로 10분 넘게 떨어져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주차시설 역시 500대가량만 수용 가능해 턱없이 부족하다. 고척돔이 한국 야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수익 창출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 도쿄돔은 연간 300억원의 유지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야구 외 다양한 이벤트로 흑자를 내고 있다. 테마파크인 도쿄돔시티 어트랙션스 등을 통해 1년 내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전철역과의 접근성을 통해 부족한 주차시설(700여대)을 보완했다. 오사카돔도 초반에는 돈 먹는 하마로 불렸지만 네이밍마케팅과 콘서트, 박람회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고척돔이 참조할 만한 사례다. hermes@seoul.co.kr
  • 나라말 빼앗긴 한민족, 광복 직후 한글날 기렸다

    나라말 빼앗긴 한민족, 광복 직후 한글날 기렸다

    달력은 인류 지혜의 산물이다. 인류는 해가 뜨고 지는 현상과 계절 변화가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고 수천 년에 걸쳐 달력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중국 역법(曆法)을 들여와 달력으로 사용했고, 조선 세종대왕 때는 중국과 아라비아 천문학을 활용해 우리 실정에 맞는 최초의 자주적 달력 ‘칠정산’을 개발했다. 갑오개혁 이후인 1896년에는 고종의 칙령에 따라 태양력이 사용됐다. 일제는 1910년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뒤 역서의 발행을 중단시키고 조선총독부가 ‘조선민력’(朝鮮民曆)이라는 달력을 발간했다. 1937년부터는 ‘약력’(略曆)으로 이름을 바꿔 출간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면서 이듬해 1946년 달력은 다시 우리 손으로 발간됐다. 서울신문은 1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수원문화재단 문화사업부 조성면(50·문학박사) 창작지원팀장이 소장하고 있는 1946년 달력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어렴풋이 엿봤다. 이 달력은 동성사(東星社)가 발간한 ‘애국월력’(愛國月曆)이다. 가로 27㎝, 세로 39㎝의 종이 한 장에 194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든 요일이 표기돼 있으며, 단기(檀紀) 4278년을 서기(西紀) 앞에 명기했다. 달력 가장 밑부분에는 동성사의 위치로 보이는 주소가 적혀 있는데, 지금의 행정구역과 많이 다르다. ‘경성부(京城府) 중구 동사헌정(東四軒町·현재 장충동 1가) 26번지.’ 경성부는 조선총독부가 대한제국의 수도인 한성부를 경기도에 예속시키면서 만든 행정구역으로 일제의 잔재가 1945년 말 발간된 것으로 보이는 이 달력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성부는 광복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미군정이 ‘서울시헌장’을 선포하면서 서울시로 이름을 바꿨다. 같은 해 9월 28일에는 경기도에서 분리돼 서울특별자유시로 승격했다. 1949년이 돼서야 지금과 같은 서울특별시가 공식 이름이 됐다. 동사헌정의 ‘정’도 일제의 잔재. 일본 발음으로 ‘마치’인 ‘정’은 전통 행정구역 동(洞), 리(里)와 유사한 개념이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명 혼마치(本町·현 충무로)와 같은 행정 단위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서야 이 같은 일제식 행정 명칭을 없애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됐다. 달력 맨 위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데, 태극무늬와 4괘의 위치가 지금과 약간 다르다. 시계 방향으로 90도 누워 있다. 태극기는 1882년 5월 조선과 미국의 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역관 이응준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복 직후에도 만드는 법이 약간씩 달랐다가 1949년 국기제작법이 공표되면서 통일된 양식을 갖추게 됐다. 태극기 양 옆에는 1945년 7월 26일 일본에 항복을 권고하고, 일본에 대한 전후 처리 방침을 표명한 ‘포츠담 선언’에 참가했던 미국과 영국, 중국, 소련 국기가 배치됐다. 달력의 중국 국기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오성홍기가 아닌 중화민국(대만)의 청천백일만지홍기다. 당시는 중국 총통이던 장제스가 마오쩌둥과 치른 국공 내전에서 패하기 전으로 중화민국이 중국 본토를 통치하고 있었다. 5개국 국기 맨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개는 1946년이 병술년(丙戌年) ‘개의 해’임을 알리고 있다. 국기 밑에는 당시의 4대 기념일로 보이는 개천절과 한글날, 크리스마스, 조선개방일(朝鮮開放日)의 날짜가 차례로 적혀 있다. 개천절이 11월 7일로 명기된 게 특이한데, 당시는 개천절을 음력으로 쇤 것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부터 음력으로 기념하던 개천절은 1949년부터 양력을 쇠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한국천문연구원의 음양력 변환을 통해 확인한 1946년 음력 10월 3일은 양력으로 10월 27일이어서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조 팀장은 “당시에는 음양력 환산이 쉬운 작업이 아니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복 직후에는 역법이 완벽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3년 만인 2013년 부활한 한글날이 광복 직후부터 기념일로 등재된 것은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46년은 훈민정음 반포 500돌을 맞은 해라 어느 때보다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해 한글날에는 덕수궁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크리스마스가 기념일에 포함된 건 미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막강했다는 뜻이다. 한국은 1949년 국무회의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으나, 중국과 일본은 아직도 평일이다. 8월 15일로 표기된 조선개방일은 광복절로 유추된다. 달력 한가운데에는 애국가 가사가 있는데, 1절 마지막 소절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기리 보존하네’라고 돼 있는 등 지금과 약간 다르다. 조 팀장은 “애국가는 수십 종이 존재했으며, 달력의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곡조가 아닌)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맞춰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애국가 작사자는 아직도 논쟁거리다. 계몽운동가였으나 친일파로 돌아선 윤치호(1865~1945) 작사설과 독립운동가 안창호(1878~1938) 작사설이 대립하고 있으며, 정부는 아직껏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 정동 제일교회 한국인 최초 담임 목사를 지낸 최병헌(1858~1927), 교회음악가 김인식(1885∼1963), 을사늑약 체결에 분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영환(1861~1905)도 애국가 작사 후보로 꼽힌다. 애국가와 함께 게재돼 있는 한반도 지도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신의주, 원산, 부산, 목포 등으로 뻗어 있는 철도가 그려져 있다. 조 팀장은 “남북 간으로 발달해 있으나 동서 간으로는 미흡한 모습을 보면 일제가 만주에 물자 공급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철도를 개설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도 밑에 있는 ‘조선의 힘’이라는 노래는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학평론가이자 삼국지 연구가인 조 팀장은 지난해 10월 고서적 가게에서 우연히 이 달력을 입수했다. 조 팀장은 “이 달력 뒷면에는 소유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서평이 쓰여 있다. 소유자는 아마 서평을 보관하기 위해 달력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광복 직후에는 종이가 귀해 일명 ‘똥지’로 불리는 재생지가 주로 사용됐다. 이 달력의 재질도 당시 흔히 쓰인 재생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한 장의 달력이지만 해방 당시 사회상을 유추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리우 도전장’ 男女핸드볼 서울컵서 본격 시험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리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와의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윤경신(두산)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임영철 전임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5일과 오는 1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컵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핸드볼 여자 금메달을 기념해 창설된 서울컵은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대회이며 올해의 경우 남자는 이집트, 여자는 프랑스 클럽팀 이시 파리와 각각 두 차례씩 경기를 갖는다. 윤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알로프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A매치 감독으로서 처음 치르는 공식 경기다. 이집트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의 가장 강력한 상대 카타르를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로, 나와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11월 14~27일 카타르, 여자는 10월 20~25일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리우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2위에 머무르면 내년에 다른 대륙 팀들과 최종예선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형님 ‘명예 회복’ vs 아우 ‘당찬 도전’

    형님 ‘명예 회복’ vs 아우 ‘당찬 도전’

    이번에도 아마추어 동생들이 더 셀까. 농구 컵대회 프로-아마 최강전이 오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과거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2년 창설된 프로-아마 최강전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회다. 2012년과 2013년 대회에서는 각각 신협상무와 고려대가 우승했으며, 자존심을 구긴 프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프로 10개팀과 대학 상위 5개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연세대·중앙대), 신협상무 등 총 16개팀이 참가한다. 15~16일 열리는 1라운드에서는 프로팀끼리만 대결을 펼치고, 대학팀은 17~19일 2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내 1라운드 승리 프로팀과 상대한다. 신협상무는 부전승으로 3라운드(6강전)부터 경기를 치른다. 아마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한 이종현(고려대). 206㎝의 탁월한 신장을 갖춘 이종현은 한국 농구를 이끌 차세대 보배로 꼽히며, 2013년 대회에서는 1학년임에도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고,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프로팀도 국가대표 차출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정예 멤버를 가동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팀은 현재 김동광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하고 있는데, 대한농구협회와 프로농구연맹은 최근 이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선형(SK), 김종규(LG) 등 간판들이 아마 동생들에게 한 수 가르친다는 각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정호, 넘버원 내야수 넘본다

    강정호, 넘버원 내야수 넘본다

    강정호(28·피츠버그)가 마침내 규정타석에 진입해 타격 19위에 랭크됐다. 강정호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156㎞ 강속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고, 선취 타점을 올렸다. 3회와 6회에는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났으며,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해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은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4타석을 추가한 강정호는 시즌 341타석째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정확히 채웠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은 소속 팀의 경기 수(110경기)에 3.1을 곱하며,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한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등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만 인정한다. 시즌 타율 .293(304타수 89안타)을 유지한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타격 순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367)은 12위로 타율보다 더 순위가 높다. 장타율(.454)은 24위에 랭크됐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821)는 18위에 자리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팀 내에서는 간판타자 앤드루 매커천에 이어 2위다. 강정호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큰 3루수와 유격수인 것을 감안하면 가치가 더 빛난다. 올 시즌 강정호는 3루수로 404와3분의1이닝, 유격수로는 293과3분의2이닝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 역할을 수행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강정호의 타율은 트로이 툴로위츠키(.300)에 이어 2위인데, 지난달 말까지 내셔널리그 콜로라도에서 뛴 툴로위츠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토론토로 이적했기 때문에 강정호가 사실상 1위다. 3루수 중에서는 유넬 에스코바(워싱턴·.311)와 맷 더피(샌프란시스코·.304)에 이어 강정호가 3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강정호는 선동가(firebrand)”라며 최근 활약을 조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용호상박 대포·대도

    [프로야구] 용호상박 대포·대도

    박병호(왼쪽·넥센)와 테임즈(오른쪽·NC)가 이틀 연속 용호상박 대결을 펼치며 목동벌을 뜨겁게 달궜다. 박병호는 1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1-0이던 1회 2사 후 상대 선발 이태양의 7구째 138㎞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25m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데 이은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1호포를 장식했다. 지난해 9월 4일 목동 NC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 행진. 전날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를 달성한 테임즈도 가만있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5-6으로 뒤진 4회 2사 1루인 세 번째 타석에서 김영민의 4구째 13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37호로 홈런 선두 박병호와의 격차를 4개로 유지했다. 테임즈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29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명맥이 끊긴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겼다. 네 차례나 역전을 거듭한 경기는 NC가 9-6으로 이겼다. 한화는 수원에서 장단 18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13-4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3연승만 7차례 기록한 한화는 칠전팔기만에 4연승에 성공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50일 만에 복귀한 최진행은 1회 속죄의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상현(kt)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5년 만에 20홈런에 도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10안타를 친 KIA가 12안타의 두산을 10-3으로 물리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4-1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SK(사직)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킹캉을 따르라… 해적들의 연승 행진

    [MLB] 킹캉을 따르라… 해적들의 연승 행진

    강정호(28·피츠버그)가 시즌 9호 홈런을 3점포로 작성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또 규정타석에도 1경기 차로 접근해 12일에는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강정호는 10일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7회 2사 1·2루에서 조엘 페랄타의 시속 145㎞짜리 초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에서 기록한 시즌 8호포 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으며, 타점도 3개를 더해 시즌 39타점째를 올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등의 활약에 힘입어 13-6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강정호는 2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5회 1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으며, 7회 1사에서도 상대 투수 짐 존슨의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출루했다. 이후 피츠버그 타선이 불을 뿜어 타자 일순했고, 강정호는 7회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아치를 그렸다. 5타석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 .293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337타석째를 소화해 규정타석 338타석(경기 수×3.1)에 1타석 차로 접근했다. 피츠버그는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며, 이 경기에 강정호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규정타석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부상 중인 강정호의 포지션 경쟁자 조시 해리슨(3루수)과 조디 머서(유격수)가 재활 경기에 출전하는 등 복귀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호의 최근 활약이 워낙 눈부셔 둘이 복귀해도 입지는 탄탄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