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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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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임원은 “나이스 샷” 노조는 “투쟁” 미래에셋대우 같은 날 다른 목소리

    [경제 블로그] 임원은 “나이스 샷” 노조는 “투쟁” 미래에셋대우 같은 날 다른 목소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를 품은 미래에셋이 ‘하나’가 되기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가족이 됐습니다’는 문구가 초기화면에 크게 노출돼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은 왼쪽 가슴에 달았던 산업은행 파란색 배지를 은색의 미래에셋 배지로 바꿔달았습니다. 하지만 두 조직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미래에셋그룹 임원진 290여명은 17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직접 참석해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 임원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며 단합 의지를 다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원 1200여명은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앞에서 ‘대우증권 전직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임원진은 “나이스 샷”을 외치는데 노조원은 머리띠를 두른 채 “투쟁”을 외치는 게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본부장과 지점장이 나서 노조원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강요와 협박을 했다”며 “박 회장의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고경영진 전달사항이라며 본부장과 지점장이 집회 참가자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고, 참가자들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노조는 미래에셋 배지 달기 거부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소액주주도 미래에셋과 계속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블루마운틴CC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이미 다른 집회가 신고돼 있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의 인수·합병(M&A) 방식이 차입매수(LBO)에 의한 계약이며 이 때문에 보유 중인 미래에셋대우 주식 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정종각 소액주주 권리 찾기 모임 대표는 “미래에셋 측에 여러 차례 협상을 요구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받은 답변이 없다”며 “회계장부 열람과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와 시너지 효과를 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박 회장 등 미래에셋이 ‘점령군’이라는 인식을 아직 떨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일임형 ISA 오늘부터 온라인 가입 OK

    일임형 ISA 오늘부터 온라인 가입 OK

    18일부터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일임형 ISA와 투자자문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할 수 있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18일 고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IBK기업은행과 NH투자·대신·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키움·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는 고시가 나오는 대로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개시한다. 다른 금융사도 전산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대로 온라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먼저 일임형 ISA 개념 등을 설명하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영상통화와 공인인증서 인증 등을 통해 실명을 확인받는다. 이어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원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골라 계약을 맺으면 된다. ISA 가입에 필요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가입 서류는 사본을 업로드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가입 허용이 일임형 ISA의 활성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지난달 14일 ISA가 출시된 후 145만 1000명이 가입했으나 자신이 직접 상품 운용지시를 하는 신탁형에 97.2%(141만 1000명)가 집중됐고, 일임형은 2.8%(4만명)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BK·코리아에셋투자 등 中企특화 증권사 6곳 지정

    IBK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개사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됐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창업 초기 단계부터 상장 등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중점적으로 돕게 된다. 대신 중소기업 관련 회사채 발행이나 인수·합병(M&A) 전용 펀드 주관사 선정 때 당국의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중기 특화 증권사 자격을 신청한 13개사 가운데 심사를 거쳐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격은 2년간 유지된다. 다만 1년 후 중간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실적이 미흡한 증권사는 탈락한다. KB투자증권은 모(母)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만큼 추후 합병 절차를 밟게 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돼 자동으로 자격을 잃게 된다. 대신 이번 평가에서 7위를 차지한 KTB투자증권이 중기 특화 증권사로 자동 선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女임원 대거 승진

    미래에셋대우 女임원 대거 승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예고’한 대로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미에셋증권에 인수된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서울 청담동 PBClass갤러리아 지점 소속 이경민(왼쪽)·서재연(가운데) 이사를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창사 이래 영업 부문에서 여성 상무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방배동 지점 이경숙(오른쪽) 부장, PBClass일산 이성은 부장, 동대전지점 박미희 부장, PBClass울산남 한영애 부장 등 4명은 이사로 승진했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의 여성 임원은 5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인사는 영업 직군에 한정됐으며 남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하고 나서 처음 단행한 이번 인사에는 “여성 임원 비중을 높이라”는 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산관리(WM) 부문에 힘을 쏟는 한편 전체 직원의 40%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의도”라며 “영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지점장과 PB들이 많아 여성 임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새 CI 공개

    미래에셋대우 새 CI 공개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가 14일 새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대우증권은 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꾸고 영업점 간판과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등에 새 CI를 쓸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미래에셋그룹의 CI를 응용해 새 CI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투자회사 도약 등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오는 10월 1일 합병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보름 만에 2000 재돌파

    코스피 보름 만에 2000 재돌파

    여소야대 불구 불확실성 걷혀 “글로벌 이슈 따라 변동” 예측 많아 20대 국회가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결정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다. 일각에선 정부의 경제 정책이 차질을 빚으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여소야대가 형성된 직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전례도 있다. 하지만 총선 결과보다는 글로벌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여소야대의 결과가 나온 13~16대 총선 직후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 사례가 엇갈려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16대 때는 정보기술(IT) 거품이 빠지면서 총선 닷새 뒤에는 -4.9%, 열흘 뒤에는 -13.6%까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4대(1992년) 때도 총선 열흘 뒤 주가가 3%나 빠지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15대(1996년) 총선 직후에는 크게 올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6일 충남 홍성에서 가진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안보가 허술해져 외국인 투자자가 떠나고 주가도 떨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 대표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지금은 급격한 경기 하강 위험이 없는 한 총선 결과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총선을 계기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중국의 수출 실적 개선 등 휴장일이었던 전날 발생한 해외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해 최고점을 형성했다. 개장과 동시에 2000을 돌파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000을 넘긴 건 지난달 30일(2002.14) 이후 보름 만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공약을 내걸지 않아 주가가 선반영된 것도 없다”며 “여소야대로 노동개혁 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고용시장의 문제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재인株 뜨고 김무성·오세훈株 급락

    우리들휴브레인 15% 급등 마감 전방·한국선재 각각 18·26%↓ 안랩은 10% 오르다 1.7% 그쳐 20대 총선에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정치 테마주도 명암이 교차했다. 과반 의석 확보는 물론 제1당 자리까지 내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주는 14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대표의 아버지가 창업한 전방은 지난 12일 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개장과 동시에 2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이후 낙폭을 약간 되찾았으나 결국 18.65% 하락한 4만 2300원에 장을 종료했다. 김 대표와 사돈 관계로 얽힌 엔케이 주가도 20.4% 급락했고, 회사 대표가 김 대표의 조카인 유유제약도 7.14% 떨어졌다. 서울 종로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테마주 한국선재는 26.68%나 하락해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누리플랜(-28.08%)과 진흥기업(-13.96%)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당의 승리로 테마주 주가가 급등했다. 최대 주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우리들휴브레인은 15.57% 올랐고, 계열사 우리들제약도 5.59% 상승했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로 문 전 대표의 거취 논란이 일었으나 시장은 제1당으로 올라선 것에 더 의의를 뒀다.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총선 최대 수혜자로 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주식시장에서는 별로 웃지 못했다. 자신이 창업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은 1.71% 오르는 데 그쳤다.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으나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른 테마주인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는 각각 0.74%와 6.18% 하락했다. 총선 전 국민의당 선전이 어느 정도 예상돼 주가에 선(先)반영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관심이 차기 대선으로 옮아 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보성파워텍은 이날 상한가(7070원)를 찍었다.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무평가 대상 대기업집단 3곳 새로 지정

    재무평가 대상 대기업집단 3곳 새로 지정

    은행 빚 줄어든 동부·풍산 등 5곳은 제외 홈플러스, 태영, 금호석유화학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금융기관에 진 빚이 많아서다.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는 빌린 돈을 갚으면서 감시 대상에서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이 1조 3581억원 이상인 39개 기업집단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해마다 지정하는데 전년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그 이전해 말보다 0.075% 이상 늘어나면 해당된다. 삼성,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LG, 포스코,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은 올해도 대부분 포함됐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홈플러스 등 3곳이 추가되고 동부 등 5곳이 빠지면서 2곳 늘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경영권을 획득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인수 대금을 차입(LBO)하면서 금융권 빚이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주채무계열 관리를 받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명단에 이름이 추가됐다. 방송사 SBS를 계열사로 둔 태영은 최근 여신액이 증가해 포함됐다. 주채무계열 소속 계열사는 4443개로 전년(4370개)에 비해 73개 늘었다. 삼성(554개)과 LG(360개), 롯데(344개), 현대자동차(333개), SK(323개) 순서로 계열사가 많다. 주채무계열이 금융권에 진 빚은 300조원으로 전체 1939조원의 15.5%를 차지한다. 우리·산업·하나·신한·국민·농협 등 채권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담당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하고 취약한 그룹에 대해선 증자와 자산 처분, 신용공여 상환 등의 개선을 유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집연금 1회 인출액 최대 70%로 확대

    보금자리대출 신청 때 가입 약정하면 금리 최대 0.3%P 할인받을 수 있어 문턱이 낮아진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예정대로 오는 25일 출시된다. 내집연금은 집을 담보로 잡히고 노후생활비를 매달 연금 형태로 받는 상품이다. 이미 집을 담보로 잡혀 대출을 받았더라도 내집연금을 최대 70%까지 한꺼번에 인출할 수 있어 기존 빚을 갚으면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한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5일 개정 시행령을 공포할 예정이다. 60대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고 싶으면 연금을 한꺼번에 인출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된다. 지금은 연금을 최대 50%까지만 인출할 수 있어 기존 대출금 갚기가 버거웠다. 내집연금은 대출금이 남아 있으면 신청할 수 없다. 예컨대 60세인 사람이 내집연금을 3억원 받을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 7000만원이 아직 남아 있다면 지금은 연령별 대출한도(3억원x41.8%)의 50%인 6270만원까지만 선(先)인출이 가능해 대출금을 전액 갚을 수 없다. 주택연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70%인 8610만원까지 인출이 가능해 빚을 갚고 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40∼50대는 보금자리대출을 신청할 때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대출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다. 살고 있는 집이 1억 5000만원 이하면 연금을 8∼15% 더 받을 수 있다. 내집연금은 주택금융공사 지사나 은행 영업점(씨티·SC·산업·수협·수출입은행 제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에셋 ‘베트남 랜드마크’에 4000억 투자

    미래에셋 ‘베트남 랜드마크’에 4000억 투자

    대우증권을 품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또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공교롭게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베트남에 지은 건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글로벌 투자회사인 ‘AON BGN’과 협력해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72빌딩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ON BGN이 이 건물을 사들이는 거래에 선순위대출 3000억원, 전환사채 1000억원을 내기로 한 것이다. 랜드마크72빌딩은 고 성 회장이 2012년 하노이에 건설한 것이다. 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소유권이 채권단에 이전됐고, AON BGN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순위대출과 함께 매각차익의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에 투자해 향후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부동산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파리아리마4440,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미국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 호텔 등 대형 부동산을 차례로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합병 후 첫 해외 부동산 투자 사업”이라며 “탄탄해진 자기자본으로 인해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증권사 32곳 “합리적 비판할 수 있어야”

    “기업가치 의견 다를 수 있어” 한목소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최근 논란이 된 하나투어의 애널리스트 기업탐방 금지 압박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기를 들었다. 국내 3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7일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상장사의 성장성 등 기업 가치에 관한 의견은 애널리스트는 물론 시장 참가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시각의 리포트가 공표되고 리포트에 대한 백가쟁명식 토론과 합리적 비판이 있어야 건전한 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분석자료는 투자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고자료로 자본시장의 소중한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리서치센터장들이 한목소리를 낸 건 지난달 30일 하나투어와 교보증권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생각처럼 안 되는 면세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내면세점 개점이 미뤄지고 면세점 사업의 어려움 등을 근거로 하나투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대폭 낮춰 예상했다. 목표 주가도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떨어뜨렸다. 공교롭게도 하나투어 주가는 전날 9만 600원에서 이날 8만 6000원으로 5.1%나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애널리스트에게 보고서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회사 탐방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업계는 크게 반발했고, 일각에선 유사 사례 재발 시 모든 증권사가 해당 기업의 분석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도연 금융투자협회 자율기획부장은 “감정적 대응이 아닌 이성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업계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향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우증권 품은 박현주, 사재 한 푼 안 들였다

    대우증권 품은 박현주, 사재 한 푼 안 들였다

    朴회장 증권 주식 ‘0’ 증자 안해 캐피탈로 국내 1위 증권사 지배 미래에셋증권이 7일 대우증권 지분 잔금을 산업은행에 납부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사재를 전혀 쓰지 않고 대우증권을 품으며 업계 1위 수장으로 발돋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들인 자금은 대우증권 지분 43%에 해당하는 2조 3205억원과 패키지 매물로 나온 산은자산운용 인수대금 641억원 등 총 2조 3846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단행한 유상증자로 9560억원을 확보하고, 신한은행 등 2곳에서 6000억원을 빌렸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 8286억원을 투입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당시 미래에셋증권 지분 38%를 가진 최대 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이 3280억원을 투입했고, 우리사주 조합 소속 직원 1853명도 1인당 7600만원씩 1339억원을 쏟아부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대우증권 인수 부담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직원에게 전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박 회장이 지분 48.7%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사실상 개인 소유 기업이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법인은 미래에셋케피탈이 최대 주주가 되고, 이 회사 1대 주주인 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 회장은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국내 1위인 증권사를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최근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2018년 10월까지 자기자본 대비 종속기업의 투자 비율을 현재 200% 수준에서 1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박 회장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고척돔 빌린 금투협 야구대회 결승전… 황영기의 힘

    [경제 블로그] 고척돔 빌린 금투협 야구대회 결승전… 황영기의 힘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아마추어 야구 동호인 사이에서도 야구가 화제입니니다. 오는 23일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가 개막하는데, 결승전에 오른 팀은 ‘꿈의 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대관료 1500만원… 경쟁 PT도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는 1부와 2부리그로 나뉘어 10월까지 총 110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1·2부 리그 우승팀 대우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삼성 등 21개 팀이 참가합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미래에셋과 KB에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야구팀은 합쳐지지 않고 별도로 출전합니다. 눈에 띄는 건 결승전과 폐막식입니다. 토요일인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는데 장소가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돔입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실내 야구장으로 최신 시설을 자랑합니다. 특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습니다. 금투협은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이 접수한 대관 신청에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척돔을 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관 심사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까지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경기 시 조명을 켜야 하는 돔구장 특성상 하루 대관료가 1500만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아낌없이 쓰기로 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해 3회 대회 폐막식 때 “목동구장이나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걸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투업계 야구 동호인들은 결승전 고척돔 개최 소식을 반기면서 황 회장의 후광효과가 발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2001~03년 삼성증권 사장 시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프로야구 인연 황영기 회장 후광효과” 금투협 관계자는 “서울시설공단은 행사 규모와 내용 등에만 관심을 가졌고 특별히 황 회장을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만약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예약 날짜에 고척돔을 쓸 수 없게 되면 다른 날짜에 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發 코스피 랠리 탈까

    삼성전자發 코스피 랠리 탈까

    “실적 반영돼 상승 제한적” 전망도삼성전자 주가 1.25P 소폭 하락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으면서 지지부진한 코스피가 랠리를 탈지 관심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방향성이 같았던 기간이 74%에 달했다고 7일 분석했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5%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코스피는 평균 14거래일간 강세를 보였고 2.7% 상승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15.2%에 달한다”며 “삼성전자 실적은 코스피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건 사실이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10만원대에서 120만~130만원대로 올랐다”며 “코스피도 랠리를 타기보다는 쉬어 가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126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25%(1만 6000원) 하락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진 장 초반 잠깐 상승세를 탔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도 삼성전자의 약세에 추진력을 잃고 0.13% 소폭 오른 1973.8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 6조 6000억원은 당초 증권가가 추정한 5조원대 중후반과 격차가 커 ‘엉터리 예측’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가가 지난달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량을 잘못 추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ELS 손실 물어내라”… 국내 첫 증권집단소송 열린다

    “ELS 손실 물어내라”… 국내 첫 증권집단소송 열린다

    대법, 제도도입 11년 만에 허용 “시세 조종에 손해” 곧 본안 재판 한 사람이 승소하면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피해자도 모두 구제되는 증권집단소송이 제도 도입 11년 만에 처음으로 본안 재판에 들어간다. 소송 허가를 받는 데만 수년이 걸려 무용지물로 전락한 집단소송이 활성화돼 투자자 보호 취지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6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양모(61)씨 등 2명이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를 상대로 낸 증권집단소송 허가신청 재항고심에서 소송을 허가한 원심 결정을 최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가 조만간 1심 심리를 진행한다. 집단소송은 대표자가 소송을 제기하고 판결의 효력은 집단이 공유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선 2005년 증권 분야에 한해 도입됐다. 증권거래 과정에서 5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면 대표자가 소송을 수행하고 승소 시 나머지 피해자도 모두 구제된다. 하지만 남용을 막기 위해 소송 요건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어 활성화되지 못했다. 2010년 진성티이씨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이 처음으로 허가 결정을 받았지만 화해가 이뤄져 본안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결정문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양씨 등 437명은 2008년 4월 한화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한 ‘한화스마트 10호 ELS’에 68억 7660억원을 투자했으나 25%가량 손실을 입고 51억여원만 돌려받았다. 양씨 등은 한화증권과 델타헤지 계약을 맺은 RBC의 주식 대량 매도 및 고의 시세 조종으로 손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델타헤지는 증권사가 ELS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되돌려 주기 위해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시세 조종이 없었다면 83억원을 돌려받았을 텐데 32억원을 손해 봤다는 게 양씨 등의 주장이다. 금융감독원은 당시 ‘수익률 조작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시세 조종 후에 투자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투자 후에 시세 조종 행위가 발생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능하다”며 집단소송을 불허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투자가 이뤄진 뒤 조건 성취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했다면 부정한 행위로 봐야 한다”며 지난해 4월 원심을 파기하고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고법이 집단소송을 허가하자 RBC가 다시 항고하는 등 본안 재판이 성사되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누리 송성현 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집단소송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펌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소송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화해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끝까지 법정 다툼을 벌여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투자자(435명)도 모두 구제받는다. 물론 소송에서 제외되기를 원하는 투자자는 예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법원의 판례가 점차 축적되면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며 “투자자도 자신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대우 품은 미래에셋, 글로벌 IB에 올인 NH, WM 신설… KB, 유니버설뱅크로 삼성, 로보어드바이저 특허출원 준비 중대형사 증자·M&A로 몸집 키울 듯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합병(M&A)으로 증권업계 판도가 크게 변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 행보로 살길을 찾고 있다. 몸집을 불린 대형사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니버설뱅크 도약을 꿈꾸고 있고, 이들에 밀린 증권사들은 국내외 틈새시장 공략을 노리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2013년 NH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이면서 NH투자·대우·삼성·한국투자·현대 5대 체제로 형성된 증권업계 판도는 대우를 품은 미래에셋과 NH, 모기업이 현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투자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자기자본 5조 8000억원의 미래에셋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4조원 내외 규모인 NH와 KB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는 제각각이다. 미래에셋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IB를 꿈꾼다. 박현주 그룹 회장이 직접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직을 맡아 일본의 대표 IB 노무라증권을 넘는다는 포부다. 반면 지난해 IB 시장 1위에 오른 NH는 최근 WM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관리 업무를 강화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KB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한 창구에서 취급하는 유니버설뱅크를 추구한다. KB에 밀려 업계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게 된 삼성은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자기자본은 3강에 밀려도 고객 자산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강점인 프로세스와 자산관리(WM)에 집중하고 스피드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특허를 출원했고, 최근 서울 대치동과 마포역 인근에 WM지점을 잇달아 개소했다. 대우와 현대 인수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신 한투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인수한 증권사를 업계 7~8위로 키운 한투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투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 곳곳에 이른바 한투 ‘아바타’ 증권사를 만들고 이들의 성장을 통해 아시아 1등 IB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과거 5대 증권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9위권까지 밀려난 대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치중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중개)가 차지하는 비중을 30%대로 줄인 반면 WM과 IB,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을 크게 늘렸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과거 우투증권 인수를 포기했을 때부터 내실 다지기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NPL 등은 경기 흐름을 타지 않는 영역이라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증권사들이 유상증자와 M&A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자기자본 2조 5000억원으로 업계 6위인 신한금융투자는 지주사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데, KB의 현대 인수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잠재적 M&A 대상인 LIG투자·이베스트투자·골든브릿지·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그간 매물로서 인기가 없었으나 관심이 커질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진경준 검사장 파문] 넥슨 주식 15만원 호가 ‘부르는 게 값’… 陳, 4만원에 헐값 매입

    [진경준 검사장 파문] 넥슨 주식 15만원 호가 ‘부르는 게 값’… 陳, 4만원에 헐값 매입

    일반인 구입 어려운 비상장우량株 38커뮤니케이션 “당시 거래 ‘0’” 캐릭터를 골라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는 ‘국민 게임’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2005년 PC방 게임 점유율 1위를 휩쓸고 국내 동시 접속자 수가 22만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의 중심이었다. 당시 비상장 기업 가운데 넥슨은 손가락으로 꼽히는 우량주였다. 장외시장에서 넥슨 주식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트라이더가 대박을 터뜨리기 전 넥슨 주식 거래가는 3000원 수준이었지만 2005년 들어 10만원 선까지 오르더니 15만원을 불러도 못 산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장외주식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38커뮤니케이션’ 게시판에도 “넥슨 주식이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강남의 자산가를 상대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도 당시 넥슨을 ‘알짜’ 투자처로 고객들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이렇게 기업 가치가 오르자 넥슨 안팎에서는 자연스레 기업공개(IPO)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는 상장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다. 넥슨의 21년사를 담은 책 ‘플레이’를 보면 2004년 당시 상장을 통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싶어 하던 임직원과 김 대표 사이에 의견 차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인은 구경도 하기 힘든 넥슨 주식을 진경준 검사장은 지인 3명과 같이 그룹 투자 형태로 취득했다.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 주식을 샀다고 밝힌 김상헌 네이버 대표에 따르면 매매가는 주당 4만원이다. 넥슨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보면 진 검사장과 김상헌 대표는 같이 주식을 산 것으로 추정되는 박모씨, 이모씨와 함께 각각 85만 3700주(0.23%)를 보유했다. 넥슨 측은 이들이 주식을 사들인 가격이 ‘적정가’였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2005년 당시 진 검사장 등 4인 외에도 주당 4만원가량에 지분을 거래한 주주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누구로부터 넥슨 주식을 샀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친구인 김정주 대표에게서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진 검사장이 주식 취득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 근무하면서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진 검사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더라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사들일 당시에는 비상장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취득 과정에서 사회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했거나 특혜 등이 제공됐다면 처벌이 가능하다. 전용훈 거래소 심리1팀장은 “진 검사장은 상장되지 않은 넥슨 주식을 매입한 만큼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주식거래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자본시장법에서는 ‘금융투자상품 매매 시 부정한 수단, 기교, 거짓 시세를 이용하는 행위, 풍문 유포, 위계 사용, 폭행,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여기서 말하는 금융투자상품에는 비상장 주식도 해당돼 진 검사장이 이런 위법 행동을 했다면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이런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그간 ‘진경준 스캔들’에 대해 주주 보호 차원에서 입을 굳게 닫았던 넥슨은 내부적으로 2005년 당시 투자 내역을 검토하며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현주 “대우증권 여성임원 대거 발탁할 것”

    박현주 “대우증권 여성임원 대거 발탁할 것”

    朴의 ‘오른팔’ 최현만 사장 후보서 제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미래에셋대우증권(가칭)에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할 예정이다. 여성 임원이 가뭄에 콩 나듯 드문 증권가 풍토가 바뀔지 주목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3일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증권에 여성 임원을 최대 10여명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이 ‘유리 천장’을 뚫기가 특히 힘든 곳이다. 10대 증권사 임원 중 오너를 제외한 여성은 단 7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미래에셋증권이 조은아·남희정·노정숙·형정숙·이지영 이사대우 등 5명의 여성 임원을 둬 문호를 많이 개방했다. 박 회장은 인수 작업 막바지에 접어든 대우증권에도 여성 임원 문화를 심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오는 7일 잔금 납부를 끝으로 대우증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창업 동지’인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대우증권 초대 사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막판에 제외됐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0월 1일 합병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강원 홍천군 블루마운틴CC에서 양 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주식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면 ‘MASTER’에 해당하는지 먼저 체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3일 최근 3년간 발생한 불공정거래 사건 596건을 분석해 의심거래 유형을 M·A·S·T·E·R 등 6개의 알파벳으로 정리했다. ‘M’은 돈(Money)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사채가 불공정거래에 자주 개입한 것을 의미한다. 2013~2015년 적발된 시세 조종 사건의 22%(35건), 인수·합병(M&A) 가장 납입 사건의 35%(24건)가 사채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는 계좌(Account)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 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 사건에서 차명계좌가 이용된 경우가 202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세 조종 사건에서 작전 세력은 주가 조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한다”며 “작전 세력에 단순히 계좌를 빌려주는 것도 증권 범죄와 실명법 위반에 연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자주 이용됐다. 최근 3년간 인터넷 카페, 메신저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한 불공정거래 사건이 27건이나 적발됐다. ‘T’는 트레이드(Trade·무분별한 투자)에서 따왔다. 주가 조작꾼이 고수익을 앞세워 추천하는 ‘적극 매수’를 무작정 따라했다가는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E’는 교육(Edu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세 조종 목적이 없는 이상 매매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도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처벌돼 개인 투자자가 관련 법규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런 위법 행위는 반복(Repeat)되는 특성도 있다. 불공정거래 범죄자의 재범 비율은 평균 30%다. 최근 3년간 무자본 M&A 관련 부정 거래 사건(20건)의 재범률은 50%나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통위원 ‘3·3 법칙’ 이번에도 통할까

    금통위원 ‘3·3 법칙’ 이번에도 통할까

    2002년 후 4차례 기준금리 변동 신임 4명의 새달 새 통화정책 주목 역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분석한 결과 금통위원 3명 이상이 한꺼번에 교체되면 3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일에는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4명이 대거 교체된다. 이번에도 ‘석 달 법칙’이 통할지 주목된다. 3일 한은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SK증권 보고서를 종합하면 2002년 이후 금통위원(임기 4년)이 같은 달 3명 이상 교체된 사례는 4번이다. 4번 모두 석 달 안에 기준금리가 바뀌었다.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은 2012년 4월 동시에 임명돼 5월부터 회의에 참석했는데, 두 달 뒤인 7월 기준금리가 3.25%에서 3.0%로 0.25% 포인트 인하됐다. 당시 기준금리는 2011년 6월부터 13개월이나 동결 행진을 이어 왔으나 새 ‘얼굴’이 합류하면서 인하가 단행됐다. 이들 4명은 오는 19일 마지막 금통위를 주재한 뒤 20일 물러난다. 김대식·최도성·강명헌 전 위원은 2008년 5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8월 기준금리가 5.0%에서 5.25%로 0.25% 포인트 인상됐다. 당시 기준금리는 2007년 8월부터 12개월간 5.0%를 유지하고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조로 경기 하강세가 뚜렷했지만 금통위는 새 위원의 합류로 강한 ‘매파’(물가 중시) 기조를 보였다. 이성남·강문수·이덕훈 전 위원이 2004년 5월 금통위에 새로 합류했을 때도 3개월 뒤 기준금리가 바뀌었다. 13개월째 3.75%에서 동결돼 있다가 3.50%로 0.25%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박승·최운열·김병일·김태동 전 위원이 새로 가세한 2002년 5월에는 곧바로 기준금리가 4.0%에서 4.25%로 0.25% 포인트 인상됐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인적 구성이 대규모로 바뀌면 통화정책도 바뀌곤 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이 최근 총선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내세운 것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한은은 전통적인 통화완화 조치인 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임 금통위원으로 내정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5월 기준금리부터 결정하게 된다. 금통위는 한 달에 한 번씩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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