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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1운동 100주년… 文, 北에 공동기념식 제안

    내년 3·1운동 100주년… 文, 北에 공동기념식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한이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일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의 남북 공동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유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념사업추진위에 3·1운동 남북공동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3·1운동 남북공동행사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남북 독립운동 역사를 매개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3·1운동의 평화 정신을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판문점 선언에서 양측은 ‘6·15(남북 공동선언)를 비롯해 남과 북이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을 계기로 민족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3·1운동을 명시하지 않고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로 에둘러 표현한 것은 공동합의문을 조율하는 남북 실무 논의단계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이 임박한 때 3·1운동 공동기념사업을 구상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이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인 동시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하지만 남북이 임정 수립까지 함께 기념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은 1926년 김일성 주석이 결성한 ‘타도제국주의동맹’으로부터 사회주의 조선이 탄생했다고 본다”면서 “임시정부 수립에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남북공동행사가 열린다면 3·1운동에 국한한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대통령이 1차로 위촉한 민간위원 68명, 정부위원 15명이 참여했다. 민간위원 가운데 여성은 35명으로 50%를 웃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과로사회 지적하다 과로로 탈 나 민망”

    “과로사회 지적하다 과로로 탈 나 민망”

    “주 52시간제로 노동시간 단축 나와 가족을 찾는 사회로 가야” 노사정 협력 등 후속대책 지시“몸살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습니다.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강조해 오다가 대통령이 과로로 탈이 났다는 그런 말<서울신문 6월 30일자 5면 참조>까지 듣게 됐으니 민망하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자 좌중에 잠시 웃음이 터졌다. 격무에 따른 몸살감기로 몸져누웠던 문 대통령이 이날 업무에 복귀하면서 꺼낸 화두는 ‘과로사회 탈출’이다. 전날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문제의식이 문 대통령 자신의 과로와 묘하게 맞물렸다. 지난달 27일 오후 몸살감기로 일정을 취소한 뒤 28~29일 연차를 냈던 문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순방에서 복귀한 지 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다”면서 “과로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로로 인한 과로사와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귀중한 국민의 생명과 노동자 안전권을 보장하는 그런 근본 대책”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재계를 중심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에 대한 우려와 현장의 혼선과 관련,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시행 초기 6개월을 계도기간으로 삼아 법 위반에 대한 처벌에 융통성을 주기로 함으로써 기업 부담을 많이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의 혼란과 불안을 조속히 불식시키고 현장에서 안착이 돼 긍정적 효과가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노사정 협력 등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문 대통령은 신임 윤종원 경제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업무·조직)장악력이 강하시다고요”라고 물은 뒤 “두 분이 딱 전공에 맞게 오셨으니 잘하시리라 기대한다. 정부와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간 갈등설이 불거졌던 만큼 청와대와 경제부처가 ‘원팀’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각별히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장시간 노동 부끄러운 현실”

    文대통령 “장시간 노동 부끄러운 현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 더 일해야만 먹고살 수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이제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우리 정도 수준을 갖춘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독일 등 외국 사례에서 보듯 노동시간 단축은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라면서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습관적인 장시간 연장 노동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당 노동시간이 1% 감소할 경우 노동생산성이 0.79% 상승한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연구 결과도 있듯이 우리 기업들도 높아진 노동생산성 속에서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더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주거비, 통신비, 의료비, 보육과 교육비 등 국민의 필수 생활비 절감을 통해 실질소득을 높이는 정부 정책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임 靑수석 3인방 “체감·속도·성과”

    정태호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일 “속도를 내는 것, 성과를 내는 것, 정책을 국민이 체감하는 것을 앞으로 일자리정책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기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 경제수석도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내고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특히 촛불정신을 담은 분야와 광폭으로 협력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청와대 2기 참모진으로 합류한 3명의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국민 체감’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윤 수석은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효과를 제대로 나타나게 하려면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활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체제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고용·소득·분배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경제수석을 맡은 그가 청와대와 경제부처가 ‘원팀’을 이룰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자임한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탁현민 붙잡은 靑

    탁현민 붙잡은 靑

    청와대는 1일 탁현민(45)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탁 행정관이 지난달 30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공식화한 사의를 만류한 것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 행정관이)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문자메시지에서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평양공연(4월 1·3일) 이후”라며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공연까지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공연기획자로 ‘자유롭게’ 살아온 그는 평소 ‘공직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그는 사석에서 “2012년과 2017년 대통령을 위해 일했고, 그 책임감으로 시작했지만, 양복 입고 꼬박꼬박 출근하는 일이 내겐 맞지 않는 옷”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과거 저서의 여성 비하 발언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의식’ 논란으로 야권 및 여성단체에서 사퇴 압박이 끊이지 않았고, ‘왕 행정관’으로 불리는 등 과도한 주목에 대한 부담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불만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탁 행정관은 “그(김종천 신임 비서관)는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회의 취소는 文대통령 건강과 무관”

    靑 “회의 취소는 文대통령 건강과 무관”

    오늘 매티스 접견·단체장 당선자 만찬도 취소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로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앞서 26일 부산 방문 일정도 취소했으며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귀국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건강 이상설과 북한 고위급 인사 접촉설 등이 제기됐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자 청와대는 이날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 국빈방문(21~24일)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올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와 맞물려 열린 4·27 및 5·26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1박 4일 미국 순방까지 숨돌릴 틈 없는 비핵화 중재외교 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쯤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증상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일상적인 몸살감기”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연기된 것도 감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이낙연 총리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이 총리의 (연기) 제안을 받은 것이고 대통령도 공감하던 차에 받아들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은 건강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며 “오전에 출근한 문 대통령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오후 1시 30분쯤에는 “양측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국제기구 수장과의 면담 일정이 2~3시간 전 취소되는 일은 지극히 이례적이어서 온갖 관측이 나돌았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이 안 좋아진 것은 오늘인데 컨디션이 안 좋은 내색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애초에는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치의가 오후에 진료한 뒤 (목, 금요일 일정 취소를) 권고했다. 주치의는 오후 4시쯤 임종석 비서실장 등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주말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예정된 일정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취소할 수 있는 것은 취소하고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연기하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준비 안 된 규제혁신 회의…3시간 전 연기

    文대통령 “답답해, 속도 더 내 달라” 文, 몸살감기… 오늘 ‘연가’ 방침 27일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불과 3시간여를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임박해 연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해당 부처의 준비 미흡 등을 사유로 들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전화보고를 통해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 이후 성과 점검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리실은 “규제 혁신의 폭을 더 넓히고 속도감을 높여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내용 보강이 필요하고, 핵심 규제 2건(인터넷 전문은행·개인정보 규제 개혁)에 대한 추가 협의도 필요하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 총리가 ‘이 정도 내용은 민간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미흡하다’며 연기를 건의했다”면서 “대통령은 본인도 ‘답답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며 우선 허용하고 사후에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도입)을 추진하는 것에도 더욱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어 “갈등을 풀기 어려운 혁신과제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을 10번, 20번 찾아가서라도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유 경제, 여행·숙박 관련 규제 개혁의 미흡함을 지적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회의 연기 사유가 문 대통령의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날 또 다른 일정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만남도 취소됐고, 전날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감기에 걸렸다”면서 “청와대 주치의는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목,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8일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 접견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 초청 만찬 일정을 취소·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전에 출근해 집무를 보던 중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면서 “점검회의 취소는 건강과는 무관하며 전적으로 총리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부진한 고용에 ‘문책성 쇄신’… 경제·정책 ‘믿을맨’ 승부수

    사임설 장하성 정책실장은 유임 ‘소득주도·혁신 성장’ 노선 유지 ‘사회혁신→시민사회’ 전면적 개편 개각은 공석 농림부장관 포함 논란 빚었던 사회부처에 국한 ‘김동연 경제팀’도 잔류 가능성26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의 핵심은 경제라인 ‘쇄신’에 맞춰졌다. 일자리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반영한 문책성 인사이자 올 하반기 국민이 가시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측면도 엿보인다. 야권은 청년 실업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경제팀 문책을 요구했다. 분배·고용지표까지 나빠지자 여권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최근 ‘소득통계 논란’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혼선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임설이 돌던 장하성 정책실장을 잔류시키고 수석들만 교체한 것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노선은 유지하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정책통인 정태호 일자리수석, 경제부처 요직을 거친 윤종원 경제수석이 적임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인창고 3년 선후배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도 잠시 호흡을 맞췄다. ‘교수 일색’으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경제라인에 거시경제·금융 전문가인 윤 수석이 들어온 점도 눈에 띈다. 정 수석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췄다. 대선 1호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건 문 대통령이 측근에게 가장 큰 고민을 맡긴 셈이다. 대선 캠프 땐 싱크탱크에서 만든 ‘날것’의 아이디어를 공약화했고 인수위를 대신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도 깊숙하게 발을 담갔다. 최근까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프로젝트 준비를 총괄했다. 윤 수석은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도 거론됐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시절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데다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득세했던 현 정부 초기 상황과 맞물려 기용되지 않았다. 윤 수석이 중용되지 못한 데 대해 정 수석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수석(행시 27회)은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행시 26회)와 직접 손발을 맞춘 경험은 없지만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출신인 윤 수석과 김 부총리의 혁신성장을 매개로 한 ‘케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개각에서 ‘김동연 경제팀’의 잔류 가능성에도 무게가 더해진다. 개각은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일부 사회부처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수석과 장 실장의 호흡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둘을 모두 아는 청와대 관계자는 “윤 수석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혁신수석실은 하승창 수석이 떠나면서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됐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 2011년 말 야권통합을 위해 ‘혁신과 통합’이 만들어졌을 때 문 대통령,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경제라인 ‘쇄신’… 민생·고용 드라이브

    일자리 정태호·경제 윤종원 시민사회수석 이용선 임명 개각, 與 전대 맞물려 ‘소폭’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반장식 일자리수석을 교체하고, 정태호(55) 정책기획비서관을 승진·임명했다. 학자 출신인 홍장표 경제수석 대신 정통 경제관료인 윤종원(58·행시 27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발탁했다. 일자리·경제수석 동반 교체는 최근 고용·소득·분배지표 악화와 맞물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비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또 사회혁신수석을 시민사회수석으로 개편하고 이용선(60)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라인’ 쇄신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청와대 2기 인선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홍장표 전 수석을 임명했다. ‘경제·일자리수석 교체를 악화된 경제지표에 따른 경질로 봐야 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렇지 않다”면서 “속도감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문재인 정부 2기의 개편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비서관 인사도 이뤄졌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에는 특검 수사를 앞둔 드루킹과의 연루 의혹을 받은 송인배 1부속비서관을 앉혔다. 의전비서관에는 ‘비서실장의 비서실장’으로 통하던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승진·임명했다. 청와대 개편이 당초 관측보다 빨리 일단락되면서 개각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각 시기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렸으며 경제 및 외교안보팀을 제외한 최소폭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P에 관례대로 무궁화장 추서… 文대통령, 조문은 안 한다

    JP에 관례대로 무궁화장 추서… 文대통령, 조문은 안 한다

    文 “예우 갖춰 애도 표하라” 지시 전직 총리 조문 통상적이지 않아 훈장 추서 뒤 국무회의서 의결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난 23일 별세한 고인에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통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현직 대통령의 전직 총리 조문이 통상적 의전절차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JP가 남긴 공과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조문까지 할 이유는 없지만 별세한 전직 총리에게 추서해 온 ‘관례’는 지킨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족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모는 3김(金) 시대의 한 축을 이뤘던 JP의 상징성을 감안해 대통령이 조문하는 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통령의 뜻이 확고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유신 반대투쟁을 했고 정의와 상식을 시대정신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JP를 진심으로 애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전직 총리가 사망했을 때 대통령이 조문을 한 사례가 거의 없고 취임 이후 문 대통령도 직접 조문을 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박태준 전 총리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덕우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았지만 모두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반면 JP는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만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두고 욕설까지 했다. 하지만 정부가 5·16 쿠데타의 주역에게 훈장을 추서하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공개 반대하는 등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돌아가신 전직 총리 네 분 가운데 이영덕, 남덕우 전 총리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고 박태준 전 총리와 강영훈 전 총리는 생전에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유족에게 전달한 뒤 “관례라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례 일정을 고려해 추서부터 하고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현실화”

    文대통령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현실화”

    멕시코전에서 FIFA 회장 면담 대표팀 찾아 ‘아쉬운 석패’ 위로 울먹인 손흥민에 “잘했다” 격려러시아 국빈 방문 중 월드컵축구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말했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프타임 때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환담한 자리에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 “남북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들과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 평화와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2030년 월드컵 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 개최를 말한 게 불과 1년 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실감 나지 않았으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화답했다.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아레나 귀빈석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응원한 문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많이 아쉬울 텐데, 최선을 다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격려했다. 특히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울먹였던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골을 보여 줬다”고 다독인 뒤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문 대통령은 “승패와 상관없이 한 경기 더 남았고, (다음 경기 상대 독일은) 세계 1위 팀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국민도 아쉬울 텐데, 그래도 여러분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서 열린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현직 대통령이 관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한 것은 처음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24일 페이스북에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며 “그냥 즐겁게 놀게 해 주자. 더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는 글을 남겼다. 2박4일 일정을 모두 마친 문 대통령은 24일 낮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러 및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푸틴 “대북 제재 완화되면 한·러·유럽 잇는 철도망 구축”

    文·푸틴 “대북 제재 완화되면 한·러·유럽 잇는 철도망 구축”

    北 나진-러 하산 철도 공동사업 등 협력 한·러, 한반도 종단철도 공동연구 지속 EAS 등 다자 지역협의체서 공감대 강조 남·북·러 3각협력의 新북방정책 강화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반영해 추진될 남·북·러 3각 협력, 특히 철도 부분이다.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에 대비해 남북 경협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한편, 남·북·러 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영토를 넓히려는 문 대통령의 신(新)북방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러시아로선 푸틴 대통령이 공들여 온 신동방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양측은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과 관련, “‘우호적인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공동활용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여건의 확보’란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남·북·러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 동해 항로를 연결하는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3차례에 걸친 시범운송이 진행됐다. 서시베리아 광산에서 채굴한 석탄을 화물열차에 실어 나진항으로 옮긴 후 벌크선으로 동해항을 통해 광양·포항항에 입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같은 해 3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되자 박근혜 정부는 이를 중단했다. 한·러는 또한 시베리아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하원 연설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이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한 것은 지난해 9월 두 정상이 합의했던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공동연구와 무관치 않다. 한·EAEU FTA의 물꼬를 트기 위해 우선 양국 간 서비스·투자 협상부터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EAEU는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를 회원국으로 뒀으며, 인구 1억 8000만명, 세계 천연가스의 20%, 석유 매장량의 15%를 보유했다. 양 정상은 또한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공동노력을 하기로 했다. 아·태 지역의 전략적 측면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한·중·일·미·러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다자 지역협의체에서의 협력에 공감했다. 한편,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푸시킨을 거론하며 딱딱한 분위기를 풀었던 문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포럼에서도 이들을 또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는 톨스토이의 글을 인용했다.김정숙 여사도 짬을 내 대문호가 20여년간 머물며 ‘부활’, ‘어둠의 집’ 등을 집필했던 모스크바 시내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학창 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뜨거운 인류애와 휴머니즘이 생각난다”면서 “방문해 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러 FTA 협상 개시 합의”

    “한·러 FTA 협상 개시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 추진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유의미한 진전 등 여건이 뒤따른다면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와 동해항로를 연결하는 물류프로젝트를 활용하는 등 각종 철도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완전한 비핵화 달성 공동노력 등에 합의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 이틀째인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과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동노력 등 32개항의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 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내자”면서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文 동방포럼에 초청… 김정은도 초대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돌아가서 하반기의 외교 일정을 살펴본 뒤 빠른 시간 내 답을 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포럼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푸틴 “대북 제재 완화되면 한·러·유럽 잇는 철도망 구축”

    文·푸틴 “대북 제재 완화되면 한·러·유럽 잇는 철도망 구축”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합의한 공동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반영한 남·북·러 3각 협력, 특히 철도 협력 부분이다. 대북 제재가 순차적으로 완화될 경우 남북 경협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동시에 남·북·러 3각 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영토를 넓히려는 신(新)북방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양측은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과 관련, “‘우호적인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철도 사업에서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여건의 확보’란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남·북·러 3국은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 동해 항로를 연결하는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3차례에 걸친 시범운송이 진행됐다. 서시베리아 광산에서 채굴한 석탄을 화물열차에 실어 나진항으로 옮긴 후 벌크선에 실어 동해항을 통해 광양항과 포항항에 입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곧이은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같은 해 3월 채택되자 박근혜 정부는 이를 중단했다.  한·러는 공동성명에서 시베리아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하원 연설에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한 공동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아·태 지역의 전략적 측면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한·중·일·미·러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다자 지역협의체에서의 협력에 공감했다. 두 정상은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 통화(29일)에서도 “남·북·러 3각 협력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고 다자 안보체제로까지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한편 전날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푸시킨을 거론하며 딱딱한 분위기를 풀었던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이들을 또 한번 언급하는 동시에 러시아 출신의 위대한 작곡가인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를 거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톨스토이)라는 글귀를 꺼낸 뒤 “지금 만나고 있는 양국의 경제인이 앞으로 러시아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주역이다. 서로 간에 우정과 신뢰를 쌓고 경제협력 기회도 많이 찾으시기 바란다”고 밝혀 호응을 끌어 냈다.  김정숙 여사도 이날 일정이 빈 틈을 이용해 톨스토이가 20여년간 머물며 ‘부활’, ‘어둠의 집’ 등을 집필했던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5984자’의 모두 발언에 담긴 함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5984자’의 모두 발언에 담긴 함의/임일영 정치부 차장

    ‘샴페인’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례 없는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첫 번째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린 지난 18일, 2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집권세력이 승리에 취해 자만해질 것을 경계했다. 평소 4~5배에 이르는 ‘5984자’의 대통령 모두 발언 대부분은 ‘당부의 말’로 채워졌다. 이날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소 및 대응방안’ 보고를 맡은 조국 민정수석은 정부·여당의 오만한 심리가 작동해 독선·독주를 낳고 내부 권력 투쟁으로 발현될 위험을 지적했다. 과거 정부도 선거 승리 이후 집권세력 내부의 분열 및 독선, 측근 비리 및 친인척 비리, 소모적 정치 논쟁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가중됐다는 것이다.집권 2년차에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곧바로 새 지도부 선출하는 정치일정까지 현 상황은 박근혜 정부와 묘하게 닮았다. 2014년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등장한 비박 지도부는 친박과 극심한 계파 갈등을 빚었다. 당청 관계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야권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됐음에도 새누리당은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6·13 선거가 끝난 뒤 17대 총선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04년 탄핵 역풍이 불면서 열린우리당은 152명을 당선시켰다. 108명이 초선이었다. 분당으로 구 민주계, 호남 중진의 이탈로 공천 문턱이 낮아진 덕에 예전 같으면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을 정치 신인이 대거 등원했다. ‘탄돌이’란 달갑지 않은 별칭도 붙었다. 이들을 축으로 ‘실용 vs 개혁’ 논쟁이 이어졌다. 결국 정부·여당이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개혁법)은 누더기가 됐고 국민은 이후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줬다. 이번 선거에서 80%에 육박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시대착오적 이데올로기에서 못 벗어난 보수정당의 궤멸, 두 가지 반사이익을 부인할 민주당 당선자는 없을 것이다. 특히 1990년 3당 합당 이후 ‘묻지마식’ 보수 정당 지지가 뚜렷했던 민주당 ‘험지’에선 더 그러하다. 지역주의 벽에 맞선 끝에 8전 9기로 당선된 송철호 울산시장 같은 이도 존재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척박한 ‘밭’에서 공천 구인난을 겪었고 일부 기초단체장·의원의 경우 함량 미달 인사가 당선된 것도 현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어려운 지역이었기 때문에 양질의 후보군이 부족했다. 함량 미달도 있고, 본인도 막판에 뒤집힐 줄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여정부를 경험한 이들은 기시감마저 느낀다”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권세력 내부의 원심력이 강화될 수 있는 요인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지역주의 및 색깔론의 종언으로 규정하면서도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두려움”이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국민은 또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줬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한반도의 봄’을 이끌어 낸 ‘한반도 운전자론’ 등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성과는 기대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고용·소득·분배 지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다 현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아직 체감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반기 이후에도 가시적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민심은 또 모른다.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유능함을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무관치 않다. 21대 총선까지는 채 700일도 남지 않았다.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내가 자란 부산까지 시베리아 철도 다다르기를”

    文대통령 “내가 자란 부산까지 시베리아 철도 다다르기를”

    “한반도에 평화체제 구축되면 러시아와 3각 협력으로 확대 러·韓·北의 지혜가 합쳐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 다져질 것”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철도 실크로드 구상을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 철도(TKR)를 구축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 새로운 물류 대동맥을 완성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건 처음이다. 러시아 하원의원 450명 가운데 410명이 자리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18분 연설… 러시아 의원들 수차례 박수 문 대통령은 18분 연설에서 7차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고 말한 대목에서 예상치 못한 갈채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국 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러시아(58번), 한국(33번), 협력(23번), 평화(18번), 유라시아(17번), 경제(13번) 순이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을 꿈꿔 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이 맞닿아 있다며 한·러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랑한 대문호 톨스토이를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은 정신적으로 아주 강인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똑같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정서적 공감대를 넓혔다. 러시아로 망명해 국권 회복을 도모했던 한국의 독립투사들을 도왔던 나라도 러시아라고 언급하고 양국 간 역사적 교집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자 의원들은 30여초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연단 뒤쪽으로 이동해 하원 의장단 및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환담하는 중에도 여러 번 박수갈채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셀카’ 촬영을 했다.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를 포함해 문 대통령은 러시아 의원들에게 3차례 기립 박수를 받았다. ●2차대전 ‘무명용사의 묘’ 헌화도 이날 문 대통령은 2차 대전 중 희생된 러시아인을 기리는 ‘애도의 날’(22일)을 앞두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으며,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했다. 또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과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를 했다. 러시아 무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한·러 우호 친선의 의미를 더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내가 자란 부산까지 시베리아 철도 다다르기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연설에서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철도 실크로드 구상을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의원 4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를 관통하는 남북 철도(TKR)를 구축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 새로운 물류 대동맥을 완성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며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 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돼 왔다”면서 “3국 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58번), 한국(33번) 다음으로 협력(23번), 평화(18번), 유라시아(17번), 경제(13번)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의 목적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러 경제협력 확대, 향후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짐작게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을 꿈꿔 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달라진 한반도의 모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한·러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가 사랑한 대문호 톨스토이를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아주 강인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똑같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정서적 공감대를 넓혔다. 한국 최초의 주(駐)러시아 상주공사인 이범진 공사가 1905년 러시아에서 ‘망국 소식’을 들었을 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도, 러시아로 망명해 국권 회복을 도모했던 한국의 독립투사들을 도왔던 것도 러시아라고 거론하며 양국 간 역사적 교집합을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의 첫 번째 정상외교 무대란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땐 동북아 다자 협력체제로 발전”

    文대통령 “남북 평화체제 땐 동북아 다자 협력체제로 발전”

    “北 구체적 비핵화 방안 제시하고 美 상응하는 포괄 조치 실천해야”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공영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며 “북·미 간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남은 과제는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더 구체적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면서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긴 시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합의도 많이 이뤄냈지만 합의서에 담지 않은 많은 부분도 서로 공감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또한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였다.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 바른 모습도 보였다”고 김 위원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6·13 압승, 등골 서늘하게 두렵다”

    文 “6·13 압승, 등골 서늘하게 두렵다”

    “지역주의·색깔론·기득권 끝나… 盧대통령 때부터 꿈꾼 일 이뤄”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여당이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둔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굉장히 두려운 것이며 그냥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이라면서 “지지에 답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정말 자부심을 갖고 아주 기뻐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늘까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런 주문은 차분하게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그런 분열의 정치, 그리고 그런 구도 속에서 정치적 기득권을 지켜 나가는 정치는 이제 더이상 계속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를 이룬 셈일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꿈꿔 왔던 일이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약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은 “정부 2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 정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며 올 하반기 지방정부·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 관계인에 대해 열심히 감시하고 청와대와 정부 내부 감찰에서도 악역을 맡아 달라”고 지시했다. 또 “지방 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 내정했다. 박경민 현 청장은 지난해 7월 26일 임명된 지 10개월 반 만에 옷을 벗게 됐다. 경남 창원 출신인 조 내정자는 간부 후보 35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마산고와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과장·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정보국장 등 정보 분야에 오래 몸담았다. 2015년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경찰청 기획조정관,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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