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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디지털 성범죄 근절 칼 빼들었다

    文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디지털 성범죄 근절 칼 빼들었다

    ‘디스코드’ 등 망명 범행 美와 수사 공조 박사방에 가상화폐 송금한 명단 확보 3인방 중 ‘와치맨’ 검거… ‘갓갓’만 남아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범죄에 동조한 회원을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운영진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한 가담자까지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경찰은 아동 성착취물의 또 다른 유통지로 지목된 모바일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벌어진 성범죄에 대해서도 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3일 “아동·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플랫폼을 옮겨 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 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근절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와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45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성착취 불법 영상을 시청한 n번방 회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불법 영상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았거나 영상 링크 등을 제3자에게 유포했다면 처벌 대상이 된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한 곳을 압수수색해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송금한 회원 명단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 n번방 창시자인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받아 운영한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도 지난해 9월 말 구속돼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전씨는 아동 성착취물 9000여건을 n번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스코드 등 다른 국외 메신저로 ‘망명’해 범행을 저지른 성범죄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디스코드 등 국외 메신저 역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영상물 삭제, 피해자 법률 및 의료상담 지원” 신종 디지털 성범죄 철저한 근절책 마련 지시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여성을 협박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성착취 영상공유방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역대 최다인 229만명의 동의를 받는 등 국민적 공분을 불어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정부가 영상물 삭제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고.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필요시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옮겨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18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불과 사흘째인 지난 20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고, 현재 229만여명이 동의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도 158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183만 1900명이 동의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난소득’ 구체적 언급 없어… 靑, 취약층 핀셋지원 가닥 잡은 듯

    ‘재난소득’ 구체적 언급 없어… 靑, 취약층 핀셋지원 가닥 잡은 듯

    文 “국민 삶 무너지는 것 막는 게 최우선” 靑 “재난소득, 국민 수용도 등 따라 논의” 생존위협 공감대 확산… 세부안 마련될 듯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번째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파격적인 맞춤형 긴급처방에 초점이 맞춰진 대신 관심이 집중된 ‘재난기본소득’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전 국민 대상 보편적 현금성 지원보다는 취약계층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전날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기존에 강조했던 ‘재난기본소득’ 대신 ‘긴급생활비’라는 개념을 쓴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 그 문제는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 지자체 차원의 노력, 국민들 수용도에 따라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수입을 잃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며 “통상적 상황이 아닌 만큼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실효성 있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물꼬를 트고 정치권과 노동계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세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와대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포퓰리즘 논란이 불가피하고 재정건전성 우려에 따른 찬반이 엇갈리는 데다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제2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거나 긴급재정명령 발동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증유의 비상시국에 취약계층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만큼 청와대가 논란을 최소화하고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선별지급 형태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한은 “달러화, 시장에 곧바로 공급할 것” 첫 비상경제회의 ‘50조+α’ 대책 발표 中企·소상공인 대출 6개월간 상환 유예 文대통령 “필요하다면 규모 더 늘릴 것”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연준은 한국과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앞서 정부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첫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안정 등에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5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 조치를 결정했다”며 “규모와 내용에서 전례 없는 포괄적 조치이며 필요하다면 규모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연 1.5% 안팎의 초저금리 대출과 보증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신규 지원 규모를 12조원으로 확대했다. 도소매·음식·숙박 등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긴급경영자금 취급 기관을 기업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뿐 아니라 시중은행까지 확대해 대출 실행 시기를 앞당기도록 했다. 대출 신청이 몰려 심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 금융권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대출 원금 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 지원이 하루가 급한 사람들에게 ‘그림의 떡’이 돼선 안 된다”며 “속도가 문제다. 보증 심사가 쏠리면서 지체되는 병목현상을 개선하고 대출 심사 기준과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적기에 도움이 되도록 감독을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수입을 잃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경제 직접 챙긴다… 추경 정부안대로 11.7조 확정

    文, 경제 직접 챙긴다… 추경 정부안대로 11.7조 확정

    경제 중대본 가동… “모든 수단 총동원” 여야, 일부 사업 조정해 TK에 1조 증액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지시했다. 19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는 비상경제시국을 헤쳐 나가는 경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며, 방역 중대본과 함께 비상 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며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8일 주요 경제주체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경영계와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모이는 것은 현 정부들어 처음이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11조 7000억원 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추경안 규모는 정부 원안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사업 예산을 감액해 대구·경북(TK) 지역 지원 예산을 당초 6200억원에서 1조원가량 증액한 약 1조 6000억원 규모로 반영했다. 전국 단위 일반 사업의 TK 지역 배정 추정분을 포함하면 TK 지역에 편성된 예산은 2조 4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세입경정 2조 4000억원을 인정하지 않고 취업성공패키지·고용창출장려금 등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 예산 등에서 총 3조 1000억원가량을 감액했다. 삭감 예산은 TK 지원 예산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예산 등의 증액에 활용하기로 했다. TK 지역 추경 내역을 살펴보면 재난대책비 4000억원, 피해점포 회복지원 2262억원, 소상공인 전기료·건보료 감면 1111억원 등이 대출융자가 아닌 국고지원 형태로 반영됐다. 읍압병실 확대 예산은 원안보다 375억원, 마스크 주말 생산 인센티브 등 예산은 844억원 증액됐다. 생계위험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예산은 1조 1000억원가량 늘렸다. 여야는 추경 집행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올해 말까지 1년간 연매출 8800만원(부가세 포함) 이하 소규모 개인사업자 116만명의 부가세를 연평균 30만∼120만원 인하해 준다. 또 대구와 경북 경산·봉화·청도 등 특별재난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의 ‘특별세액 감면 최대 감면율’은 1년 동안 기존 15~30%에서 두 배로 늘어난 30~60%로 확대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7정상 첫 화상회의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G7정상 첫 화상회의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文 제안 G20 대화 실현 여부도 주목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사상 첫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인식을 함께했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G7 정상들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밤 11시부터 약 50분 간 화상회의를 갖고 “국제 사회가 일치단결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현실화됐다는 데서 특히 주목된다. 앞서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측도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G7정상 첫 화상회의… 文 “G20 대화” 제안

    G7정상 첫 화상회의… 文 “G20 대화” 제안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 사상 첫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인식을 함께했다. 국제 공조가 본격화한 가운데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혼란과 공포 속에 주요국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노하우 공유를 원하는 만큼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G20 화상회의 제안 배경과 관련, “우리의 감염병 대응 방법을 상대국이 원하면 공유할 목적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경제 회생과 위기관리를 위한 국제 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때문에 전면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가 있어도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 등을 G20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측도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G7 정상들이 화면을 통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를 준전시 상황으로 몰아간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모든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모든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현재 11개 국가에 대해 시행 중인 특별입국절차를 조만간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감염병으로 첫 지정… 복구비 50% 국비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건의 및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경산시·청도군·봉화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대상이다.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신규확진자 23일 만에 100명 이하로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수습의 시작이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을 각오하고 세계 각국이 함께 치르는 전쟁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다. 입국 시 일대일 발열 체크, 국내 소재지·연락처 보고,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이 의무화된다. 특히 정부는 지난 8~14일 1주일 동안 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한 1025명 중 일부 확진환자를 확인하고, 외국에서 감염된 사례인지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등을 분석 중이다. 정부는 또 이날 이탈리아·영국·독일 등 유럽 발병 지역에서 온 특별입국자 368명을 검역한 결과 유증상자 47명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2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환자가 전날 대비 76명 늘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TK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입국절차 확대 검토

    TK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입국절차 확대 검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태풍이나 지진, 화재 등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처음이다. ●감염병으로 첫 지정… 복구비 50% 국비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건의 및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경산시·청도군·봉화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능력만으로 수습하기 곤란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대상이다.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주민 생계 및 주거 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도 지원되며 전기요금·건강보험료·통신비·도시가스 요금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신규확진자 23일 만에 100명 이하로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수습의 시작이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을 각오하고 세계 각국이 함께 치르는 전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2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환자가 전날 대비 76명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국내에서의 집단감염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는 한편 해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입되는 사례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발열 등 유증상자가 꽤 있다”며 “상황에 따라 특별입국관리지역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백악관 “한국의 효율적 코로나 대응 높게 평가”

    백악관 “한국의 효율적 코로나 대응 높게 평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국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한미 양국이 방역대응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을 소개하며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G20 차원에서 보건위생 및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G20 차원의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 방안을 제안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환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개최되는 G7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제안대로 G20 정상 간 화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각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및 대처 경험과 임상결과 등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도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아세안+3’ 정상회의 국가들과도 코로나19 공동대처 협의를 위한 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와 미국의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간은 물론, 양국 외교안보 당국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입국제한 조치국에 ‘기업인 예외입국허용’ 협의”

    문 대통령 “입국제한 조치국에 ‘기업인 예외입국허용’ 협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런 내용의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건강상태 확인서를 소지했다는 것은 코로나19 검진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협의대상 국가에 일본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협의를 진행할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와 문 대통령의 입장은 해당 국가의 감염차단조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방역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신 보도가 많고, 신규 확진자 숫자도 8일 248명, 9일 131명으로 감소세에 들어왔다는 점 등을 설명하면 긴급출장이 불가피한 기업인의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감안해 기업인들 간의 필수적인 교류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현재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09개 국가 및 지역으로, 전날보다 3곳 늘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北의 ‘조용한’ 응원, 南의 ‘무덤덤함’ 필요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北의 ‘조용한’ 응원, 南의 ‘무덤덤함’ 필요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1.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다.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2.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 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낸다.”(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 ‘병 주고 약 주는’ 듯한 김 부부장의 담화와 김 위원장의 친서는 언뜻 모순된 듯 보이지만, 사실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가시가 돋친 말들을 쏟아내면서도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립장 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분리했다. ‘이 말에 기분이 몹시 상하겠지만~’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등 대남 비난담화에서 쓰지 않던 표현들을 거듭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톤’을 조정한 모양새가 역력하다. 담화 뒤 24시간도 채 안 돼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우의와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조건이 무르익는 시점에서 남북 협력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손짓을 에둘러 한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북측으로선 ‘하노이 노딜’ 과정은 물론 2018년 말 이후 한미워킹그룹의 족쇄에 묶여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던 남측의 무기력함에 서운하고 배신감도 남아 있을 터.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에 이어 1주일 만인 9일 재개된 발사체 발사가 그들 주장대로 통상적 훈련의 일환이고, 남측 역시 그동안 9·19 군사합의 저촉 소지가 다분한 군사훈련과 첨단무기를 반입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북측이 간과한 게 있다. ‘남녘 동포들’이 코로나19로 두 달 가까이 전례 없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고 국가재난사태 대응에 올인하던 문 대통령이 3·1절에 보건 분야 협력을 제안한 직후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는 점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복원하려는 청와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이들 사이에서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터져 나온 까닭이다.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고 향후 남북협력 재개에 무게를 뒀다면 타이밍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남측 국민들에게 진의가 와닿기 쉽지 않게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곧 4·27 1차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이다. 당장은 우리도 여력이 없지만, 머지않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이 절실한 보건의료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파트너는 결국 남측이다.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개별관광을 비롯한 접경지역 협력 논의도 가능하다. 보수진영의 공세가 불 보듯 훤한 상황에서 대화를 재개하자면 ‘남녘 동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얘기했다는 ‘조용한’ 응원이 필요한 이유다. 청와대도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에 대해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 ‘강한 유감’은 군 당국의 메시지로 족하다. 보수진영의 비판을 의식하는 듯 보이지만, 북한이 발사체를 쏠 때마다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대응할 일은 아니다. 전략적 무덤덤함과 거리 두기가 문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남북협력 복원을 위해서도 현명한 접근이 될 것이다.
  • 포퓰리즘 우려에… 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해”

    포퓰리즘 우려에… 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해”

    이재명·김경수 등 與 잠룡들 제안 황교안 “과감한 대책이어야 특효”코로나19 사태로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잠룡급 지자체장들이 제안한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선별 지급을 한다면 기준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고, 시간과 행정적 비용을 아끼기 위해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한다면 50조원 이상 재정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이처럼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제안이 나온 취지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난기본소득 50만원을 어려운 국민에게 지급해 달라’는 제안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일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하면서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8일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의) 효율성을 말하기 전에 민생의 어려운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7000억원을 비롯한 총 31조원 규모의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힌 뒤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보고한 바 있다”고 했다. ‘검토 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검토에 들어갔다’고 알려지는 것은 취지와 다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이번 추경에서 이것을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야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일 “한 기업인이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런 과감성 있는 대책이어야 특효가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를 앞두고 나라 곳간을 열어 배불리 먹고 말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퓰리즘 우려에…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해”

    포퓰리즘 우려에…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해”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잠룡급 지자체장들이 제안한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선별 지급을 한다면 기준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고, 시간과 행정적 비용을 아끼기 위해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한다면 50조원 이상 재정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이처럼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제안이 나온 취지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난기본소득 50만원을 어려운 국민에게 지급해 달라’는 제안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일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하면서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8일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의) 효율성을 말하기 전에 민생의 어려운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7000억원을 비롯한 총 31조원 규모의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힌 뒤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보고한 바 있다”고 했다. ‘검토 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검토에 들어갔다’고 알려지는 것은 취지와 다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이번 추경에서 이것을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야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일 “한 기업인이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런 과감성 있는 대책이어야 특효가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를 앞두고 나라 곳간을 열어 배불리 먹고 말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 한다”

    靑 “재난기본소득 검토 안 한다”

    이재명, 김경수, 박원순 등 여권 ‘잠룡급’ 단체장 제안 통합당 “선거 앞두고 곳간 열어 배불리겠다는 뜻” 비난코로나19 사태로 최소한의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잠룡급 지자체장들이 제안한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청와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에서 이처럼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제안이 나온 취지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난기본소득 50만원을 어려운 국민에게 지급해달라’는 제안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일 지역화폐 형태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제안하면서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8일 한발 더 나아가 전 국민에게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만간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재난기본소득의) 효율성을 말하기 전에 그런 제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민생의 어려운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7000억원과 20조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 등 총 31조원 규모의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힌 뒤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보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그 제안(재난기본소득)을 재정 당국에서 충분한 검토를 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가 ‘정부가 검토 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인가’란 물음에 “‘검토에 들어갔다’고 알려지는 것은 취지와 다른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선을 그은 것은 재난기본소득이 상당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의 ‘포퓰리즘’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재난기본소득 요청이 있는데 이번 추경에서 이것을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야권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의 제안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나라 곳간을 열어 배불리 먹고 말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언론진흥재단 해외연수자 10명 발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6일 서울신문 임일영 기자를 포함한 ‘2020년도 언론인 해외연수자’ 10명을 발표했다. 나머지 9명은 김지환(경향신문), 김성휘(머니투데이), 김경희(부산일보), 김계연(연합뉴스), 정영철(CBS), 정윤성(JTV 전주방송), 임남희(MBC), 정규해(MBN), 심영구(SBS) 기자 등이다.
  • 김여정 독설 이튿날 文에 친서보낸 김정은의 속내

    김여정 독설 이튿날 文에 친서보낸 김정은의 속내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맥 달라 의구심 靑 “방역요청 없지만 별도 논의는 가능”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접경지역 협력을 제안하고 3·1절 기념사에서 보건 협력을 거듭 제안했음에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로 청와대를 비난하는 담화를 냈던 북한이 코로나19를 매개로 친서를 보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와중에 방사포를 발사한 김 위원장의 진심이 와닿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어제 친서를 보내왔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반드시 이겨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는 말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고,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표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표했다”고 설명했다. A4 용지 1장 분량의 친서에는 코로나19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내용이 절반씩 담겼으며 국정원을 통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다만 (보건 분야 협력 등은) 별도 채널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때 조의문을 보낸 바 있는데, 남북 관계를 아우르는 친서를 보낸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병 주고 약 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자신들의 군사훈련에 대한 남측 비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톱다운’ 방식의 여지를 남겨두는 ‘투트랙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담화를 내면서도 “대통령의 직접적 입장표명이 아닌 것이 다행스럽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분리한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을 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호 메시지를 이어간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신뢰를 보내며 참모들을 비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멀리 보고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도, 남측의 어려운 상황을 걱정한다는 식의 자신감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친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해서 보건 협력의 물꼬가 트일지는 불투명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남북관계가 급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대화에 속도를 내자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엿보인다. 조속한 보건분야 협력은 ‘역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김홍희 내정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김홍희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김홍희(52) 남해지방해경청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치안감인 그는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2계급 승진해 해경청장(치안총감)이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년간 해경에서 해양안전·경비·수사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고 해양법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안전한 우리 바다 수호는 물론 해양경찰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김 청장은 부산남고와 부산수산대 어업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 간부후보생 42기(경위)로 입직했다. 이후 속초해경서장, 해경청 수사과장, 남해청 안전총괄부장, 해경청 경비국장 등을 역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원색 비난 김여정 대남 총괄역 맡았나

    靑 원색 비난 김여정 대남 총괄역 맡았나

    청와대 당혹 속 공식 대응은 자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밤 자신 명의로 첫 번째 대남 비난 담화를 내면서 그의 정치적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것을 넘어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국정 전반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김 부부장은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란 제목의 담화에서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언급하는 등 청와대가 전날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북한이 국무위원회나 외무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군 당국 직함을 갖고 있지 않거나 직함을 공개하지 않은 사람을 내세워 대남 메시지를 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특히 김 부부장이 지난해 12월 선전선동부에서 당의 핵심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일정 역할을 부여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4일 “조직지도부를 맡은 데 이어 대남 담화까지 내면서 역할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사실상 ‘넘버 2’로 자리잡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담화는 4일 발행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대내용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철저히 계산된 ‘대남 메시지’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섣부른 대응에 나설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남북 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분신’이며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백두혈통’으로서 처음 남쪽 땅을 밟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상징적 존재란 점에서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약국 일원화… 중복구매 막는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약국 일원화… 중복구매 막는다

    靑 “약국 DUR 통해 실수요자에게 전달” 홍남기 “취약층 1억 3000만장 무상 공급” 文대통령 “마스크 불편 끼쳐 매우 송구”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마스크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공적 공급 창구를 약국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조만간 이런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공적 공급 창구를 약국으로 일원화하게 될 것”이라며 “약국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환자가 처방받은 의약품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수요를 막아 한정된 공급량을 실수요자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UR 시스템이란 과다 복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약품 구매 이력을 약사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마스크는 ‘의약 외품’으로 DUR 품목에 등록돼 있지 않지만, 이 시스템에 올려 중복 구매를 막겠다는 뜻이다. 현재 약국과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공적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에 따른 ‘사재기’ 등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000만장이지만, 경제활동인구 2800만명이 하루에 한 장씩 쓴다고 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DUR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2∼3일 정도 지나면 완벽하게 작동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에 대해 1억 3000만장을 무상 공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DUR은 물론 건강보험 전산체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구매를 확인해 중복 구매를 방지하는 메커니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마스크 공적 공급 비율을 현재 50%에서 상향시킨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세종 등을 연결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인식하라. 정부가 감수성이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럽다”며 “해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적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마스크 문제로 문 대통령이 관료들을 질타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며 “정부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달라.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에게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3000병상을 구해 달라”고 전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법적 검토가 부족한 채 말해 죄송하다. 대구 상황이 긴급해 올린 말씀”이라고 말했다. 헌법 76조 2항에 따른 긴급명령권은 ‘중대 교전 상태에서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 집회가 불가능할 때’를 요건으로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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