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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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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개발, 국경 없는 연대를”

    “코로나 백신 개발, 국경 없는 연대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 이기주의적인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서울대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행사는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IVI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IVI는 1997년 한국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다. 김 여사는 이날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고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김윤옥 여사 등 역대 대통령의 부인이 명예회장을 맡아 왔다. 김 여사는 평등 증진과 빈곤 퇴치 등을 위한 IVI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면서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며 “백신을 준비하지 못한 인류는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와 함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갑질 신고 많은 아파트 정부가 정기 감독

    접수 민원은 범정부 차원서 대응하기로분리수거·청소 등 잡무 없게 업무 분명히가해자·입주자대표 처벌 없어 효과 의문 지난 5월 주민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갑질’ 신고가 많은 아파트를 정기감독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8일 아파트 경비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갑질 근절을 위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먼저 공동주택 관리규약에는 ‘경비원 등 근로자에 대한 폭언 금지’ 등 보호조치를 반드시 규정하도록 했다. 갑질을 당한 경비원이나 갑질을 목격한 주민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갑질피해 신고센터’도 국민신문고로 일원화했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나 신고는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게 된다.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과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이날 국민청원 답변에서 “신고가 접수되면 국토부, 경찰청, 고용부 등이 적극 조치할 것”이라며 “경비원에 대한 갑질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비원을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안에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에는 지난 5월 10일부터 현재까지 44만여명이 동참했다. ‘갑질’ 아파트 감독은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공동주택이 자율적으로 노무관리를 자가진단하도록 하고, 노무관리가 취약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노동관계법 준수 지도를 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정기 감독에 나선다. 최근 5년 이내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가 다수 접수된 아파트 단지는 150곳이다. 피해를 입은 경비원이 업무를 중단하고 쉴 수 있도록 건강보호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기 근로계약이 만연한 공동주택은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하는 등 경비원들이 해고 위협을 받지 않도록 장기 계약 체결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경비 외에 분리수거, 주차관리, 청소 등 잡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동주택 경비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신고와 감시에 초점을 맞춘 정부 대책이 경비원의 방패막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청와대가 ‘엄정 대응’ 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갑질 사건 발생 시 가해자와 관리사무소장, 입주자대표 등이 받을 처벌을 명확히 제시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경비원에게 부당한 명령을 한 가해자와 입주자대표협의회에 각각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 등이 제출돼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판 뉴딜’ 발표회…文, 13일 직접 나선다

    ‘한국판 뉴딜’ 발표회…文, 13일 직접 나선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직접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지난 4월 말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가프로젝트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지시한 지 8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계획안이 “당정청 합의를 마친 사안”이라고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수십 쪽에 이르는 계획안을 점검한 뒤 “당정청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이뤄진 국제노동기구(ILO) 글로벌 정상회담에 참석,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한국판 뉴딜 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시대 변화에 맞춰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고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 때마다 불평등이 심화됐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에 필요한 국내법(노조법, 공무원노조법, 교원노조법, 병역법)을 의결한 데 이어 전날 핵심협약 3건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의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8일 일본 측 카운트파트(협상상대)이자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과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오후 5시 기타무라 국장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고, 25분간 통화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이다. 경찰 출신인 기타무라 국장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기타무라는 아베 총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참모로도 알려졌다. 2012년 말 재집권 뒤 4년 동안 무려 659번을 만났다고 한다. 서 실장은 국가정보원장 시절부터 기타무라 국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이 내정된 이후인 지난 4일 일본 닛케이는 “서 실장이 일본의 기타무라 국장과도 ‘파이프’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서 실장은 지난 2018년 3월에 대북 특사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 정의용 특사단장(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 방북 성과를 전한 이후 특사 자격으로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에게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입주민 갑질’ 범정부 신고센터 가동…근로감독 대상 포함”

    靑 “‘입주민 갑질’ 범정부 신고센터 가동…근로감독 대상 포함”

    청와대는 최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고 최희석 씨가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범정부 신고센터를 만드는 등 경비원에 대한 갑질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과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은 8일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에 대해 이런 답변을 내놨다. 이들은 “신고가 접수되면 국토부, 경찰청, 고용부 등이 적극 조치할 것”이라며 “신고자 신원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비원을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안에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며 “경비원에 대한 폭언을 금지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동주택 경비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비원 근로 실태를 조사하고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 청원은 지난 5월 10일 게시돼 한 달간 총 44만 6434명이 동의해 답변 기준(20만명)을 충족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경찰청·국민권익위원회 합동으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앞으로는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향해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폭언, 폭행 등을 당한 경비원은 추가 피해 방지 차원에서 업무를 잠시 중단하거나 다른 아파트 단지로 일터를 옮길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영민 “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해 송구… 7월내 반포집 매각”

    노영민 “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해 송구… 7월내 반포집 매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청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가 서울 반포의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매각키로 하는 등 ‘솔선수범’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민심이 급속도로 악화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김조원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중 다주택을 보유한 이들도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면서 “BH(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 실장의 반포 집 매각결정은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개비판이 나온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날 유력한 대권·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강남집을 팔았으면 싶다”며 “그런데 거기에 십몇년째 아들이 살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런다 하더라도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도 했다.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야 의원과 고위공무원, 오늘 당장 인근 부동산에 전화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노사정 무산’에 아쉬움 표명 “민주노총도 협력의 끈 놓지 말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 합의가 지난 1일 막판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잠정 합의에 이르고도 마지막 순간에 민주노총의 협약식 불참으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협약이 체결됐다면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표자들이 긴 논의 끝에 조금씩 양보하며 잠정 합의에 이른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적지 않은 성과”라면서 “합의정신은 적극적으로 살려나가야 하며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 주시기 바란다. 민주노총도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인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등의 사건들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이라며 “여성 체육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하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고,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체육계 각종 부조리에 대해서 문체부가 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께 신뢰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해찬, 취득세 최대 30% ‘싱가포르 모델’ 검토 주문

    이해찬, 취득세 최대 30% ‘싱가포르 모델’ 검토 주문

    6·17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을 가라앉히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는 완화하겠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제출됐다가 폐기된 법안보다 훨씬 강화된 법안을 준비해 과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여당은 또 취득세 강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비공개 회의에서 다주택자에게 높은 취득세를 부과하는 ‘싱가포르 모델’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실수요자에게 1~4%의 취득세를 부가하지만 다주택자·외국인·법인 등에는 12~30%의 추가 취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양도세를 중과해 세율이 12%에 달한다. 이 대표가 이날 취득세 강화 방안을 언급한 데는 부동산 보유와 관련한 세금만 강화해서는 지금의 투기 세력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해 다주택자·법인에 대한 종부세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공제 축소 등 종부세 실효세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확실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종부세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은 과표구간을 낮추고 최고세율을 끌어올리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최고의 민생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면서 “유동자금은 사상 최대로 풍부하고 금리는 사상 최저로 낮은 상황에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며, 서민·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2·16 대책과 최근 6·17 대책은 물론, 곧 내놓을 추가 대책까지 포함해 신속히 입법으로 뒷받침해줘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주중 당정 협의를 열어 부동산 세법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지원·서훈 ‘케미’ 잘 맞을까… 기대 반, 우려 반

    박지원·서훈 ‘케미’ 잘 맞을까… 기대 반, 우려 반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투톱에 발탁된 박지원(7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서훈(66)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인연과 케미(조화)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둘 모두 ‘북한통’으로 김대중(DJ)·노무현 정부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연을 맺었다. 미국과 신뢰 관계가 있고, 국내적으로 논란이 적다는 공통분모도 지녔다.불과 10여일 전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파국 위기로 치달았다. 남은 임기 동안 ①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느냐 ②남북 관계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느냐 ③‘강 대 강’으로 맞서느냐의 기로에서 문 대통령은 ①, ②의 접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격보다는 안정 속에 남북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의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안보실장이나 국정원장이 아닌 외교안보특보로 기용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 후보자는 4차례의 비밀 접촉으로 2000년 6·15 정상회담을 끌어낸 산파이자 ‘DJ 레거시’의 상징적 인물이다. 서 내정자는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남쪽 사람’이자 대북특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1~3차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한 유일한 인물이다. 둘의 케미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측을 향한 대화 시그널이란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박 후보자는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물밑 접촉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친분이 깊고, 서 내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의 CIA 국장 시절 핫라인으로 소통했다. 둘은 6·15 정상회담의 막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0년 3월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 후보자는 DJ의 특사로 싱가포르에서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때 임동원 국정원장이 대북협상 전문가로 붙인 사람이 김보현 3차장과 서훈 대북전략조정단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는 안보실장이지만, 서 내정자가 2000년 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후보자를 ‘보좌’했고, 박 후보자의 정치적 무게와 정보 장악이 남달리 강하다는 점에서 둘의 판단이 엇갈릴 경우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일 뿐이며, 국정원장은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만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서포트 역할”이라면서 “2018년처럼 특정인에게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둘의 케미는 잘 맞는 편”이라며 “현 정부에서도 (박 후보자가) 종종 남북 관계를 조언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년전 ‘6·15산파’ 박지원과 ‘조력자’ 서훈의 케미는?

    20년전 ‘6·15산파’ 박지원과 ‘조력자’ 서훈의 케미는?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투톱에 발탁된 박지원(7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서훈(66)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의 인연과 케미(조화)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둘 모두 ‘북한통’으로 김대중(DJ)·노무현 정부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연을 맺었다. 미국과 신뢰관계가 있고, 국내적으로 논란이 적다는 공통분모도 지녔다. 불과 10여일전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파국 위기로 치달았다. 남은 임기 동안 ①상황관리에 무게를 두느냐 ②남북관계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느냐 ③‘강 대 강’으로 맞서느냐의 기로에서 문 대통령은 ①, ②의 접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격보다는 안정 속에 남북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의미다. 외교안보라인 재편 과정에서 두루 하마평이 나오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안보실장이나 국정원장이 아닌 외교안보특보로 기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평양대사가 마지막 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박 후보자는 2000년 4차례의 비밀접촉으로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을 끌어낸 산파이자 ‘DJ 햇볕정책 레거시’의 상징적 인물이다.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1997년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당시 현장사무소장으로 2년간 북에 상주했던 서 내정자는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남쪽 사람’이자 대북특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했고, 1~3차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한 유일한 인물이다. 둘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측을 향한 대화 시그널이란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이번 인사는 남북관계의 열쇠를 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귀국한 박 후보자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북 물밑 접촉을 맡았던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친분이 깊고, 서 내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이 CIA 국장 시절 핫라인으로 소통했다. 특히 둘은 6·15 정상회담의 막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0년 3월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박 후보자는 DJ의 특사로 싱가포르에서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때 임동원 국정원장이 대북협상 전문가로 붙인 사람이 김보현 3차장과 서훈 대북전략조정단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는 안보실장이지만, 서 내정자가 2000년 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박 후보자를 ‘보좌’했고, 박 후보자의 정치적 무게와 정보 장악이 남달리 강하다는 점에서 둘의 판단이 엇갈리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일 뿐이며, 국정원장은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만,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서포트 역할”이라며 “2018년처럼 남북관계를 특정인에게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둘의 케미는 잘 맞는 편”이라며 “2000년의 인연으로 (서 내정자의) 야인 시절에도 종종 만났으며, 현 정부에서도 (박 후보자가) 종종 남북관계를 조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영민 靑비서실장,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 내놔

    노영민 靑비서실장,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 내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1주택 외 주택을 이달 내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지만 정작 본인의 이행 조치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노 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45.72㎡·13.8평)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134.88㎡·40.8평)에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된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다. 애초 청와대는 노 실장도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하지만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며, 전날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 청주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데다 유력한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지역구’ 집을 처분하고 ‘똘똘한 한 채’를 지키는 모습에서 ‘강남불패’ 신화를 역설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정보사이트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해당 아파트는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의 매물이 지난 11일 2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아파트의 동일 면적 매물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에 이른다. 노 실장은 초선 의원이던 2006년 5월 이 집을 2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 수도권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청주는 당시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초구 집은 현재 노 실장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고, 청주 집은 비어 있기 때문에 청주 집을 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인국공·다주택 靑참모에 文지지율 ‘뚝’… 후반기 국정차질 우려

    인국공·다주택 靑참모에 文지지율 ‘뚝’… 후반기 국정차질 우려

    ‘공정 이슈’ 쟁점화… 서민 상실감 커져30대 등돌려… 6주째 하락 지지율 49.4%文, 청년·신혼부부 세 부담 완화 ‘처방전’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비판 여론과 맞닿아 있다. 특히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6·17 대책 발표 후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30대, 서민들의 상실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를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 논란이 ‘공정’ 이슈로 쟁점화된 가운데 휘발성 강한 부동산 이슈마저 잡지 못하면 국정 후반기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긴급 보고를 받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등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와 특별공급 물량 확대를 지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대책 당일 같은 취지의 지시를 내렸지만 시한으로 언급했던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는 37%이며, 아파트·오피스텔 재산만 현 정부 이후 평균 3억 2000만원(40%) 상승했고, 상위 10명은 평균 10억원(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고 청와대 참모들을 비난한 점도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난해 12월 노 실장이 ‘수도권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2채 이상 처분 권고’에서 이번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2채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한 것도 들끓는 민심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다주택자 참모들을 만나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매매를 권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6주 연속 하락해 15주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3.9% 포인트 내린 49.4%로 집계됐다.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는 3.3%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며 내 집 마련에 민감한 30대에서 낙폭(7.4% 포인트↓)이 가장 컸다. 조사는 TBS 의뢰로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론 들끓자… 종부세 칼 빼든 文

    여론 들끓자… 종부세 칼 빼든 文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논란이 일고 있는 6·17 부동산대책과 관련, “실수요자, 생애최초 구입자, 전월세 거주 서민들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부담을 강화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주택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서민들은 두텁게 보호돼야 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정부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구입자에 대해 세금 부담을 덜어 주고,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도 확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정부가 상당한 물량의 공급을 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늘리라”면서 내년에 시행되는 3기 신도시의 사전 청약 물량 확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아울러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보완책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추가 대책을 만들라”고 덧붙였다. 긴급 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종부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도록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에 담겼던 종부세법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개정안에는 종부세 세율을 2주택 이하는 3.0%, 3주택 이상은 4%까지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노 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 등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을 소유한 12명이 대상이다. 충북 청주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채를 소유한 노 실장은 청주의 134.88㎡(40.8평) 아파트를 전날 급매물로 내놓았다. 청와대의 ‘초강수’가 행정부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서울신문의 고위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7월 2일자 1면 ‘21번 규제에도… 고위직 ‘강남3구 집’ 더 늘었다’>에 따르면 행정부 장차관급 92명 중 다주택자는 22명(23.9%)에 이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선배 선수·감독·팀닥터 등 폭행·폭언국제대회 때마다 개인계좌로 돈 걷어”가해 선수·감독은 의혹 완강히 부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 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알고 봤더니 전지훈련 갈 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2017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 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주 말고 반포 한채’ 선택… 뒷맛 남긴 노영민

    ‘청주 말고 반포 한채’ 선택… 뒷맛 남긴 노영민

    2006년 반포아파트 2.8억에 매입 靑 “반포집에는 아들이 실제 거주중”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1주택 외 주택을 이달 내 처분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지만, 정작 본인의 이행조치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노 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45.72㎡·13.8평)과 충북 청주 흥덕구(134.88㎡·40.8평)에 각각 배우자 공동명의로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다. 애초 청와대는 노 실장도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하지만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며, 전날 매물로 내놨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정보사이트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해당 아파트는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의 매물이 지난 11일, 2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아파트의 동일 면적 매물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때가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에 이른다. 노 실장은 초선 의원이던 2006년 5월 이 집을 2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 수도권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청주는 당시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6·17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1주택 외 주택 처분’이라는 권고사항에는 부합하지만, 3억원에 못 미치는 아파트를 털고, 10억원이 훌쩍 웃도는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경제논리에 충실한 모양새가 됐다. 청주에서 3선의원을 지낸 데다 유력한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지역구’ 집을 처분하는게 정치인으로는 금기시된다는 점 또한 뒷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초구 집은 현재 노 실장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고, 청주 집은 비어 있기 때문에 청주 집을 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 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막상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최 선수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로부터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들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서 알고봤더니 전지훈련 갈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 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또 2017년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고인이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오게 해 고인의 한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의 또 다른 남자 트라이애슬론 B선수는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숙현 선수의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당했는데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을 한다”며 계속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때 당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내려쳤고 달리기가 끝난 직후에도 A선수와 함께 온갖 욕을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지만,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며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라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이 올라왔다. 최 선수의 지인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폭력 신고를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다주택 참모, 이달 내 팔라” 초강수 띄운 靑

    [뉴스분석]“다주택 참모, 이달 내 팔라” 초강수 띄운 靑

    청와대가 2일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은 처분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은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비판 여론과 맞닿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 논란이 ‘공정’ 이슈로 쟁점화된 가운데 휘발성 강한 부동산 이슈를 잡지 못하면 국정 후반기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당일 같은 취지의 지시를 내렸지만 시한으로 언급했던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수도권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2채 이상’에서 이번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2채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6·1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긴급보고를 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 중 다주택자는 37%이며, 아파트·오피스텔 재산만 현 정부 이후 평균 3억 2000만원(40%) 상승했고, 상위 10명은 평균 10억원(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실장은 청와대의 다주택 보유 참모들을 직접 면담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처분을 권했다고 한다.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시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채를 보유했던 노 실장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 애초 청와대는 “노 실장이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했으나 이후 청주 아파트를 내놓았다고 정정했다.다주택을 보유한 비서관급 이상은 노 실장을 비롯해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 12명이다. 인국공 논란에 부동산 이슈까지 맞물려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6주 연속 하락해 15주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3.9% 포인트 내린 49.4%로 집계됐다.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는 3.3%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민감한 30대에서 낙폭(7.4% 포인트↓)이 가장 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30대는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다. 조사는 TBS 의뢰로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美 대선 전 북미 정상 만나도록 노력”

    文 “美 대선 전 북미 정상 만나도록 노력”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에 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중재 역할을 재개한 시점은 지난달 16일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0일(현지시간)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파국 위기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로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대화 시그널이 나오면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대화는 ‘정상회담’을 뜻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생각은 미 측에 전달됐으며, 미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측도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 눈에 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간 물밑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방한 때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 축사에서 “미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는 걸 보고 싶다”며 “확실한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까지 4개월 남짓 남은 데다 코로나19까지 감안하면 쉽지 않은 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투명한 상황을 북측도 알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공격을 받게 된다는 점 또한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까닭은 ‘숨 고르기’에 돌입한 현 상황을 대화 국면으로 옮겨 가려면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적어도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제재를 융통성 있게 적용할 여지를 미 측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대선 전 가능할지 회의적 생각이 들지만, 워싱턴 기류를 잘 아는 입장에서 중국 변수를 들며 북미 회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고무적인 게 있는 것 같다”면서 “회담을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한 카드를 제시해야 하고 북한도 미국 민주당의 반발을 촉발하지 않을 카드를 줘야 하는데 사전 조율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국이 나서야 한다. 정상회담이 어렵다면 대북특사나 국무장관 레벨에서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남북 관계 운신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분석]文 “美대선 전 북미 대화하도록 올인” 밝힌 까닭은?

    [뉴스분석]文 “美대선 전 북미 대화하도록 올인” 밝힌 까닭은?

    靑 “백악관에 전달, 美측도 공감하고 노력중” 美 “대화의 문 열려있다” 北에 협상 복귀 촉구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선 전에 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중재 역할을 재개한 시점은 지난달 16일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0일(현지시간) “(북미)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며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파국 위기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지난달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로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동시다발적으로 대화 시그널이 나오면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대화는 ‘정상회담’을 뜻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생각은 미측에 전달됐으며, 미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측도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 눈에 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미 간 물밑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 축사에서 “미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길 보고 싶다”며 “확실한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미 대선 사이에 (북미정상회담은)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외교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대선까지 4개월 남짓 남은데다 코로나19까지 감안하면 쉽지 않은 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투명한 상황을 북측도 알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공격을 받게 된다는 점 또한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까닭은 ‘숨 고르기’에 돌입한 현 상황을 대화국면으로 옮겨가려면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적어도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제재를 융통성있게 적용할 여지를 미측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대선 전 가능할지 회의적 생각이 들지만, 워싱턴 기류를 잘 아는 입장에서 중국 변수를 들며 북미회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고무적인 게 있는 것 같다”면서 “회담을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한 카드를 제시해야 하고 북한도 미국 민주당의 반발을 촉발하지 않을 카드를 줘야 하는데 사전 조율이 관건”이라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국이 나서야 한다. 정상회담이 어렵다면 대북특사나 국무장관 레벨에서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남북관계 운신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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