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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KCC 표명일 ‘무결점’ 활약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전자랜드전에서 엄지손가락 골절로 6주 진단을 받고 벤치를 지키는 이상민(34·183㎝)의 빈 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3시즌 동안 이상민의 ‘그림자’로 묵묵히 칼을 갈아온 표명일(16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12어시스트)이 노련한 ‘쌍포’ 조성원(12점)-찰스 민렌드(28점 9리바운드)에게 찔러주는 아찔한 노룩패스와 단박에 코트 반대편까지 연결시키는 베이스볼패스, 이따금 터지는 과감한 3점포까지 말 그대로 ‘무결점’ 활약을 펼친 것. 양정고-명지대를 거친 표명일은 화끈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견실한 플레이를 인정받아 98년 전체 8순위로 기아(모비스의 전신)에 입단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2002년 KCC로 옮기면서 농구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이상민의 백업으로 대스타의 장점을 쑥쑥 빨아들인 표명일은 03∼04시즌 우수후보선수상과 기량발전상을 휩쓸며 최고의 식스맨으로 우뚝 섰다. 가드가 궁한 팀들 사이에선 후보로 썩히기엔 아깝다는 평가가 나왔고,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표명일에게 KCC는 1억 6000만원에 5년 계약을 안겼다. 올시즌도 출발은 백업가드.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상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젠 선발출장이 어색하지 않게 된 덕분인지 표명일은 이날 1쿼터에서만 10점을 쓸어담으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박빙의 승부로 치달은 4쿼터.67-65로 앞선 종료 8분여 전 표명일은 질풍 같은 드리블로 코트를 헤집다가 노룩패스로 조성원의 3점포를 끌어낸 데 이어, 조성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직접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부의 추를 KCC쪽으로 돌렸다. 백업가드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개인 최다득점 타이 및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표명일이 KCC에 89-71 완승을 안겼다. 이로써 KCC는 전자랜드전 홈 9연승을 내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지켰다. 반면 전자랜드는 팀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한국팀 선발 행복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초호화 투수진의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다저스)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 등 해외파 6명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파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름할 3월3일 타이완전과 3월7일 일본전 선발투수. 일본과 타이완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최고의 ‘저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선수 소집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낙점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타이완은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엔 맥을 못춰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손민한이 제격이다. 반면 제구력 피칭에 익숙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는 150㎞대의 강속구로 윽박지를 박명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연말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까지 찍은 왼손 봉중근도 거론됐다. 미들맨도 ‘맞춤기용’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타이완전에는 김병현과 정대현, 좌완투수에게 약한 일본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과 신예 전병두가 중용될 전망이다. 뒷문 단속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배짱투’를 유감없이 뽐낸 오승환의 몫이다. 거물 박찬호의 쓰임새는 마운드 운용의 최대 변수다. 기복이 심하고 슬로스타터여서 구위가 미지수지만,140㎞대 후반의 묵직한 공끝과 명품 슬러브만 살아난다면 4이닝 정도는 어떤 타자도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 “복덩이 캐칭”

    이 선수 도무지 단점을 찾을 수 없다. 겨우 3경기밖에 뛰지 않았는데 타미카 캐칭(27·우리은행·183㎝) 때문에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까지 농구판에 돌기 시작했다. 10일 구리시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은 다른 외국인선수와는 격이 다른 캐칭의 플레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2∼3명이 벌떼처럼 달려들어도 순간적인 더블클러치로 골밑득점과 추가자유투까지 ‘3점플레이’는 기본이고, 외곽에서 허점이 보이면 3점슛도 척척 꽂아넣었다. 캐칭이 돋보이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이날도 자신이 마무리지을 수 있는 2대1 속공상황에서 동료에게 양보하거나 골밑에서 외곽의 슈터에게 송곳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3경기 연속 30점대 득점과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낚아 챈 캐칭(30점 12리바운드)이 4연승을 노리던 금호생명을 89-60으로 잠재우고 우리은행에 3연승을 안겼다. 4승(4패)째를 거둔 우리은행은 단독 3위로 올라서며 공동선두 신한은행 국민은행(이상 5승2패)과 본격적인 ‘은행 대전’을 예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 (4) 배드민턴

    배드민턴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정했다. 한국 셔틀콕은 남녀 간판스타인 김동문(삼성전기)과 나경민(대교눈높이)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세대교체의 진통을 앓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대표선수 24명은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 ●사상 최악의 대표팀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체전 추가로 올림픽보다 금메달 수가 2개 많은 7개다. 한국은 지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복식과 혼복, 남자 단체전에서 금 4개를 휩쓸어 중국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지난 대회의 주역인 김동문과 나경민, 이동수와 유용성이 모두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간판 선수들이 사퇴하거나 줄부상이어서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전재연과 황유미가 코트에 서는 2월은 돼야 팀 훈련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차세대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 잇따라 국제대회에 참가,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한국의 금맥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혼합복식.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삼성전기)조가 어느덧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문제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이재진의 체력과 이효정의 잦은 범실. 때문에 김중수 감독은 이재진을 혼복에만 전념시킬 복안이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을 기대한다. 지난해 재기한 남단의 이현일(김천시청)이 큰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남복은 정재성(원광대)을 축으로 이용대(화순실고)와 한상훈(경희대)을 놓고 파트너를 저울질 중이다. 여기에 여복의 이경원(삼성전기)-이효정의 호흡도 최고조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넘어야 할 세계의 강호들 혼복의 이재진-이효정조는 최강 장준-가오링조 등 중국세가 단연 걸림돌.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훈련’이 진행 중이다. 남단의 이현일은 세계 1인자인 중국의 린단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얏과의 사투가 불가피하다. 여복에서는 가오링-왕수이 이외에 양웨이-장지웬조 등 중국의 아성에 이경원-이효정이 도전한다. 남복은 인도네시아의 루룩 아디안토-율리안토 알벤조가 우승 후보로 한국과 중국이 파란을 꿈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베이스볼 한국팀 “亞 정상 찍고 미국 가자”

    “아시아 1위로 미국 땅을 밟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아시아 정상을 찍고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타이완, 중국과의 예선 A조 대결에서 2위에만 들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숙적’ 일본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일본 야구를 꿰뚫고 있는 이승엽은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의 전력을 구축했다.”면서 “이번이 일본을 누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A조 최강으로 꼽혔지만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어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출전의사를 번복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선수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 최희섭(이상 LA다저스), 봉중근(신시네티 레즈),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는 물론 대표팀 주장에 뽑힌 이종범(기아) 등 국내파 선수 등 모두 27명의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 등 6명의 코칭 스태프가 참석했다. 구대성(뉴욕 메츠)과 김선우(콜로라도)는 미국 체류 관계로 불참했으며,4주 진단을 받은 박재홍(SK)은 이날 코칭 스태프 회의를 거쳐 송지만(현대)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이저리거들이 총망라된 최고 수준의 대회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드림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박찬호는 “본선에선 미국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쿠바 등 강팀이 즐비하지만 승부는 재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한국야구가 얼마나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뤘는지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지리 않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미국에 가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겠다.”면서 “너무 좋은 투수들이 많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표선수들은 개별적으로 몸을 만든 뒤 새달 19일 일본 후쿠오카로 집결해 현지적응 및 실전훈련을 거쳐 오는 3월3일 도쿄돔에서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사가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은 홈, 원정 경기용으로 각각 두 벌씩 제작됐고 파란색과 흰색 두 가지 색깔로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추구했다. 원정 유니폼은 파란색 바탕 상의에 흰색 하의로 이뤄졌으며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을 가미했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김병현 연봉 125만달러 1년 재계약

    7일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재계약한 김병현(27)은 올해 200이닝 이상 투구하면 2년간 625만달러를 움켜쥘 수 있게 됐다.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8일 공개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김병현은 올 연봉 125만달러에 20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1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기며, 내년까지 잔류한다면 250만달러의 연봉과 150만달러의 보너스 등 총액 400만달러를 받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삼성, 20승 고지 선착

    5시즌 만의 우승을 꿈꾸는 ‘명가’ 삼성이 시즌 첫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장훈(16점 14리바운드)의 불꽃 투지를 앞세워 모비스에 66-6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20승(10패) 고지에 선착한 삼성은 공동 2위 모비스와 동부를 1.5경기차로 따돌렸다. 숨막히던 접전은 종료 직전에야 갈렸다.4쿼터 20초를 남기고 63-63에서 삼성의 네이트 존슨(17점)과 이규섭은 동시에 반대쪽 코너로 움직였다. 모비스 수비수는 단 1점으로 침묵하던 이규섭을 순간 놓쳤지만, 오른쪽 코너에서 솟아오른 이규섭은 그림같은 3점포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동부만 만나면 신바람을 내는 KT&G는 76-73으로 승리했다. 김주성(18점)은 이날 3개의 슛을 쳐내며 국내선수 최초(통산 2번째)로 400블록슛의 기념비를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는 부천에서 시즌 2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김승현(22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원맨쇼’로 전자랜드를 106-87로 대파했다. 두 계단 뛰어오른 오리온스는 LG와 함께 공동 4위. 공동 7위의 대결에선 추승균(28점)이 맹활약한 KCC가 SK를 88-80으로 꺾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삼성 ‘족집게 과외’ 효과봤네

    신기성 3점슛 성공률 44.4% 투맨게임 때론 단독 해결, 애런 맥기 포스트업과 왼손 훅슛, 황진원 오른쪽 드라이브인, 조상현 왼쪽 드라이브인…. 경기전 잠실실내체육관의 삼성 라커룸 칠판에는 KTF 선수들의 등번호와 통계, 공격루트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올시즌 3전 전패를 당한 삼성 코칭스태프가 상대에 대한 분석을 거듭한 뒤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족집게 과외’를 한 흔적이었다. 서장훈(25점 7리바운드)과 강혁(10점 5어시스트)이 공수에 걸쳐 100% 제 몫을 해낸 삼성이 5일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천적’ KTF를 95-83으로 꺾었다.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모비스와 동부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올시즌 첫 단독선두에 나섰다. 반면 KTF는 공동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삼성. 서장훈이 외곽으로 나와 애런 맥기(22점)를 끌어낸 뒤 인사이드의 네이트 존슨(26점)에게 킬패스를 찔러주는 득점방정식을 가동,12-3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탄탄한 수비는 좀처럼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장훈은 지능적인 수비로 맥기의 신경을 긁었고, 강혁과 이정석은 끈끈한 밀착방어로 지난 7일간 4경기를 치르느라 피로에 찌든 신기성과 조상현(13점)의 외곽포를 침묵시켰다. 3쿼터들어 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존슨과 강혁의 릴레이 3점포로 1분여 만에 48-38까지 달아난 것. 여기에 추일승 KTF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당하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기울었다.2분여 동안 서장훈이 3점슛과 골밑슛으로 8점을 올린 것을 비롯,12점을 보태면서 72-54로 3쿼터를 마감했다.KTF는 4쿼터 중반 벤치멤버를 대거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김희선과 김도수(8점) 이홍수(12점·3점슛 3개)가 속공에 이은 3점포를 거푸 터뜨리면서 2분 여를 남기고 74-8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곧이어 강혁의 3점포가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캐칭이 왔다”

    타미카 캐칭(27·우리은행·183㎝)은 지난 2003겨울 및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에 거푸 챔피언트로피를 안긴 ‘우승청부사’. 캐칭은 올 미여자프로농구(WNBA) 득점 8위(14.7점), 리바운드 3위(7.8개)에 올랐으며 올스타 투표에서 동부콘퍼런스 최다득표를 할 만큼 실력을 지녔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어린이농구캠프에 참석하느라 1라운드를 건너뛰고 4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 소속팀에 합류한 캐칭에게 ‘15시간의 시차’는 장애가 되지 못했다.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신세계전은 캐칭(30점 17리바운드)을 위해 준비된 무대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10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신세계를 95-61로 대파했다.‘우승 0순위’로 꼽혔지만 임시용병 샤이라가 함량 미달이었던 탓에 1라운드를 꼴찌(1승4패)로 마쳤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금호생명 삼성생명 신세계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라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캐칭의 합류로 자신감을 얻은 우리은행 토종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김영옥(14점)은 부지런히 내외곽을 휘저었고, 김계령(12점)도 인사이드를 파고 들어 3쿼터 초반 63-32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방성윤 “5일 슛발 받네”

    약속된 플레이로 만들어진 외곽 오픈찬스에선 여지없이 3점포를,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수비에 막히면 훅슛 혹은 페이드어웨이슛까지. 4일 한국농구연맹(KBL) ‘12월의 선수’로 선정된 ‘뱅뱅’ 방성윤(20점·3점슛 4개)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수상을 자축이라도 하듯 축포를 쏘아올렸다. 결과는 SK의 압승.SK는 흠 잡을 데 없는 공수밸런스를 뽐내며 전자랜드를 112-92로 격파,5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KCC,KTF와 함께 공동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슈터들은 팀의 첫 득점을 자신이 던진 첫 번째 슛으로 올렸을 때 시쳇말로 ‘슛발이 받는다.’고 말한다. 이날 방성윤이 그랬다. 시작 8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페너트레이션으로 2점을 올려넣은 방성윤은 1쿼터 신들린 듯 슛을 꽂아넣었다.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쾌조의 슛감각. 방성윤을 비롯해 데이먼 브라운(26점), 전희철(10점)의 동시다발적 3점포에 당하던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뛰지 못하는 2쿼터에 SK 벤치가 센터 주니어 버로(24점) 대신 브라운을 기용한 골밑 허점을 리 벤슨(48점 17리바운드)과 김택훈이 집요하게 파고들어 2쿼터 막판 50-56까지 쫓아간 것.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방성윤이 우측 45도 지점에서 3점포로 포문을 열고 잠잠하던 버로와 브라운이 코트를 유린하면서 3쿼터를 85-63으로 마쳤다.4쿼터 1분여 만에 거푸 터진 이정래와 임재현의 3점포로 93-65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전자랜드는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펄펄 난 ‘테크노가드’ 주희정(18점 10어시스트)을 앞세워 KCC를 80-77로 낚고 악몽 같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KT&G는 2005년 3월9일 이래 KCC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金맥 캔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 탁구는 언제부턴가 한국 구기종목의 희망이었다.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구기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의 출현과 세대교체 실패로 한 동안 주류에서 밀려났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금맥’을 터뜨렸고 91지바세계선수권에선 남북단일팀으로 정상에 우뚝 서며 ‘코리아’의 자부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은 세계대회 이상 어렵다. 올림픽에선 유럽세가 중국을 견제해주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저지할 대항마가 오직 한국뿐이어서 힘겨운 승부를 예고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86아시안게임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로 중국의 독주를 저지했다. 지금까지 금 9, 은 11, 동 17개. 대표팀은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 캐기’를 거르지 않을 각오다. 선발전을 거친 남녀 각 10명의 대표선수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 따라 선발전을 면제받은 오상은(KT&G·6위)과 유승민(삼성생명·8위), 김경아(대한항공·6위)가 상비군에 포함된다. 생존게임을 이겨낸 남녀 각 5명만이 4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4월24일∼5월1일·단체전)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남자복식을 주목하라 ‘만리장성’을 넘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지만 탁구협회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두터움을 자랑하는 남자 쪽에 내심 금·은 각 1개를 기대한다. 협회 윤성수 사무차장은 “오상은-이정우조가 버틴 남자복식이 믿음직스럽고 남자 단식·단체전도 한 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실력은 4대6으로 열세지만,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이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근 중국의 마린과 왕하오가 눈에 띄게 하향세인 반면, 오상은과 이정우가 상승세를 타 유승민과 주세혁이 회복하면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짝꿍을 이룬 오상은-이정우(21위) 조는 오픈대회 복식 4관왕을 달성하며 ‘명품 복식조’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달 그랜드파이널 4강전에서 중국 최강 복식조인 왕리친(1위)-첸치(9위)조마저 제쳐 금빛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금호 꿀맛 2연승

    ‘업계 라이벌전’의 승리라 기쁨은 두 배였다. 금호생명이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나란히 17점 씩을 쏟아부은 김경희(3점슛 5개) 이종애(6어시스트)의 내외곽 득점과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의 리바운드 장악을 앞세워 ‘보험업계 라이벌’ 삼성생명을 75-66으로 꺾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4연패뒤 꿀맛 2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1쿼터 시작과 함께 변연하(22점)와 박정은(9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0-11까지 뒤졌고,2쿼터 중반까지 16-31로 끌려 다닌 것. 그러나 금호생명은 이후 4분여 동안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고 이종애의 연속 6득점 등 13점을 폭죽처럼 쏟아부어 29-31까지 추격했다. 팽팽한 접전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금호생명은 66-66에서 김경희의 3점슛에 이어 겐트의 잇딴 골밑득점으로 종료 2분전 73-6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퇴출이 예고된 금호생명의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는 한국무대 고별전인 이날 삼성생명 선수 7명이 잡아낸 27리바운드에 육박하는 튄공을 낚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송영진, 친정 LG에 달콤한 복수

    KTF가 반환점을 돌아선 4라운드 첫 판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두며 ‘굿타임 파티’를 예고했다. KTF는 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킹콩’ 나이젤 딕슨(19점 19리바운드)의 로포스트 장악과 전소속팀에 복수의 칼날을 겨눈 송영진(16점)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LG를 81-72로 완파했다.꼭 이틀 만의 짜릿한 설욕이었다. 새해 첫날 LG에 86-103으로 대패했던 KTF는 이날 승리로 5할승률(14승14패)에 복귀했다. 또한 L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애런 맥기(27점)의 파괴력 넘치는 인사이드 공략과 조상현(10점)의 중장거리포를 앞세운 KTF의 리드.2쿼터 막판 딕슨까지 득점랠리에 가세하면서 41-32로 전반을 마쳤다. 고요하던 코트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3쿼터.LG의 신입용병 노먼 놀런(18점)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5점 12리바운드)가 동시에 불을 뿜으면서 4분여 만에 균형을 이룬 것. 두 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2,3점씩을 주고 받으며 57-57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승부의 추는 KTF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터닝포인트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현주엽(10점·10어시스트)의 보상선수로 LG에서 KTF로 본의 아니게 유니폼을 갈아 입은 송영진이 만들었다.60-59로 앞선 4쿼터 1분여 만에 현주엽을 따돌리고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슛을 얹어넣은 송영진은 곧바로 3점포를 꽂아넣으며 65-59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곧이어 맥기의 ‘초장거리’ 3점포가 작렬했고, 딕슨이 골밑에서 연속 7점을 쓸어담아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 79-66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포인트포워드’ 현주엽(LG)은 고려대 동기이자 올시즌 나란히 FA를 취득,3억 6000만원의 대박을 터뜨린 ‘맞수’ 신기성(KTF·6점 8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女 펜싱 대표 선수촌 퇴출 파문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일군 ‘영웅’이 임의로 성형수술을 받고 훈련을 소홀히 하다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평소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을 앓아온 이 선수는 동계훈련 기간인 지난해 12월16일 쌍거풀 수술을 하겠다며 윤남진 감독을 설득해 외박을 나갔지만, 내친김에 미용 성형수술까지 하고 선수촌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촌 후에도 통증과 후유증으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코칭스태프는 22일 협회측에 ‘쌍거풀 수술을 시켜도 되겠느냐.’고 허위보고까지 하면서 파문은 번져나갔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대한펜싱협회는 강화위원회 직권으로 지난달 26일 이 선수를 퇴촌시키는 동시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국현 협회 강화위원장은 “국고를 지원받아 동계훈련 중인 선수가 감독을 속이고 미용 성형수술을 받은 뒤 훈련에 불참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며 대표 자격박탈과 일시 자격정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파문의 당사자가 대표팀의 에이스로 공헌한 점과 아시안게임 등 다가온 주요대회를 고려해 반성 여부에 따라 추후 사면 가능성도 내비쳤다.최종 징계는 오는 6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LG 이경수, 대한항공 날개 꺾다

    ‘대한항공의 추락엔 날개가 없었다.´ LG화재가 3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이경수(24점)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프로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리던 대한항공을 3-0(25-23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올시즌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3전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8승(5패) 째를 올려 2위 삼성화재(9승3패)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1세트. 센터 문성준의 블로킹이 호조를 보이며 대등한 기싸움을 벌이던 대한항공은 11-11에서 강동진의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 상대 공격수 홍석민(6점)의 공격범실을 틈타 14-11로 달아났다. 하지만 LG화재는 이경수와 하현용의 연속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상대 범실 3개를 묶어 승기를 잡았다.LG화재는 24-21에서 강동진과 박석윤의 스파이크, 이동현의 블로킹에 막히며 1점차까지 쫓겼지만 이경수가 호쾌한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LG화재는 이경수의 폭발적인 서브 에이스와 후위공격을 앞세워 2·3세트를 거푸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이동공격의 명수’ 김미진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8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6승(5패)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프’ KT&G(5승5패)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시즌 첫 2위로 올라섰다. 반면 GS칼텍스는 8연패 늪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국민銀은 못말려”

    국민은행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금호생명은 4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티나 톰슨(34점 13리바운드)의 인사이드 장악에 힘입어 신세계를 84-69로 완파,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 여름리그에서 3승17패에 그쳤던 신세계는 이날 패했지만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초반부터 화끈한 외곽포를 가동하며 주도권을 장악했다.1쿼터에서만 김분좌(16점·3점슛 4개) 등이 6개의 3점포를 터뜨린 것. 시종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국민은행은 4쿼터 한때 84-61,23점차까지 달아나며 후보들을 대거 기용했다. 신세계의 ‘슈퍼루키’ 김정은(14점 7리바운드)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금호생명은 김지윤(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이종애(14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62-49로 꺾고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삼성·모비스·동부 ‘안도’ LG등 중위5개팀 ‘혼전’

    전력평준화가 두드러진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안개국면이다.3라운드를 마친 2일 현재 공동선두 삼성 모비스 동부와 공동 7위인 SK KTF는 4경기 차에 불과해 6강 플레이오프(PO)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 부상 등 변수가 지뢰밭처럼 깔려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6승3패)로 마감한 삼성 모비스 동부가 줄곧 선두권을 유지, 비교적 여유있는 상태다. 남은 27경기에서 4할 승률만 지켜도 28승26패(승률 .519)로 PO진출 마지노선을 넘길 전망이다.물론 3팀도 불안 요인은 있다. 동부는 마크 데이비스의 대체용병을 한시라도 빨리 영입해 아킬레스건인 포인트가드를 안정시켜야 하며,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걸린 과부하로 골머리를 앓는다. 삼성도 높이와 속도의 딜레마를 쥐고 있는 서장훈 기용 해법을 찾아야 한다. 4위 LG부터 공동 7위까지는 2경기차로 촘촘하게 나열돼 있다.‘연패=탈락’을 의미하는 서바이벌게임을 예고하는 대목. 중위권 지각변동의 핵심은 SK다.3대3 빅딜 이후 6연패에 빠지는 등 일찌감치 홍역을 치른 것이 되레 보약이 됐다.‘뱅뱅’ 방성윤을 중심으로 모래알 같던 팀컬러를 일신,3라운드 7승2패로 상승세를 탄 것. 나머지 팀들도 노출된 구멍을 가리기에 분주하다.LG는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신선우식 토털농구’의 보완과 신입 노먼 놀런의 적응, 오리온스는 엷은 선수층과 안드레 브라운의 교체시기,KCC는 손가락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은 이상민의 공백이 고민이다.KTF도 조상현 황진원 등의 부상으로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3팀 공동선두에

    삼성이 새해 첫날 공동선두에 뛰어 오르며 선두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네이트 존슨(23점 8리바운드)과 서장훈(20점 4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젓고 올루미데 오예데지(8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지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모비스를 80-6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7승1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 동부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삼성의 선두 복귀는 지난해 11월 11일 모비스와 공동 선두에 오른 이후 50여일만. 트리플타워를 보유한 삼성은 이날 모비스보다 12개나 많은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직력에서도 우위를 보였고 반면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요한 고비 때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무너졌다. 전반을 47-37로 여유있게 앞선 삼성은 3쿼터 중반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4-50,4점차로 쫓겼지만 존슨과 오예데지의 2점슛과 이규섭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61-50으로 점수를 벌려 위기를 벗어났다. 부산 경기에서는 LG가 황성인이 29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앞세워 4연승에 도전했던 KTF를 103-86으로 물리치고 단독 4위(15승12패)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3-89로 물리쳤고,SK는 KT&G를 105-90으로 완파했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co.kr
  • 최용직·강칠구 등 ‘토리노의 반란’ 노려

    2003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에서 한국은 사상 첫 개인(강칠구)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어 2004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의 낭보를 전했다.유니버시아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수준차를 감안하더라도 가능성 만큼은 충분히 입증한 셈. 요헨 단네베르크-최돈국 코칭스태프와 함께 최흥철(사진 왼쪽·25) 최용직(오른쪽·24) 김현기(23) 강칠구(22·이상 한국체대)로 구성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작은 기적’을 꿈꾼다. 국내에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유럽으로 출국, 독일과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시리즈와 컨티넨탈컵에 잇따라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신년 벽두부터 설원에서 거친 호흡을 토해내고 있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이 불가능한 탓에 국가대표 4명에 상비군 2명, 초등학생 5명이 전부인 척박한 국내 토양에서 메달권 진입은 언감생심,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한스키연맹 관계자는 “4명의 선수가 한 치의 오차 없이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단체전보단 개인전에서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역대 최고성적은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K-120 단체전에서 거둔 8위. 특히 ‘국내 1인자’ 최용직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용직은 지난해 1월 인스부르크동계유니버시아드때 휴학자 출전금지 조항에 걸려 메달 사냥을 시도조차 못했지만, 같은 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컨티넨탈컵 K-90에서 유럽 강호들을 따돌리고 우승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밖에 ‘맏형’ 최흥철과 U대회 금메달리스트 강칠구 등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토리노의 반란’을 노릴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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