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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5전 6기’ BK 8승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32일 만에 수면 위로 부상했다. 김병현은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7회 2사까지 8안타 2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지난달 3일 밀워키전에서 7승을 거둔 이후 5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하는 등 ‘5전6기’ 끝에 힘겹게 8승(10패) 고지를 정복했다. 특히 그동안 원정에만 나서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하는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려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김병현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지난 5월29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두 달여 만. 김병현은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2승6패 방어율 7.62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김병현은 또 깔끔한 피칭으로 콜로라도의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어 ‘선발 부적격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통산 최다승인 9승(2003년)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김병현은 앞으로 5차례 정도 등판을 남겨두고 있어 개인통산 최다승 및 생애 첫 두자리 승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김병현의 공끝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성급한 승부 혹은 뻔히 들여다보이는 공배합으로 타자들에게 수를 읽혀 두들겨 맞는 실수를 반복해 왔다. 한 번 흔들리면 평정심을 잃고 컨트롤이 들쭉날쭉해지는 ‘고질병’도 여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완급 조절이 동반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운영하며 총 투구수 10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를 던졌고, 볼넷 3개와 삼진 4개씩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5.49에서 5.35로 떨어졌다. 1∼3회를 깔끔하게 처리한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4회 1사뒤 J D 드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윌슨 베터밋에게 고의사구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속타자 제임스 로니에게 텍사스 안타를 맞은 뒤 토비 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이 5회 마쓰이 가즈오의 2타점 3루타와 맷 할러데이의 투런홈럼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병현은 5회에도 1사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안드레 이디어에게 투수땅볼을 유도, 병살로 이닝을 마감했다. 김병현은 9-2로 앞선 7회 2사 2·3루에서 레이 킹에 마운드를 넘겼고, 콜로라도는 12-5로 승리했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5회 김병현이 연출한 더블플레이가 ‘플레이 오브 더 게임(The play of the game)’이었다.”며 제6의 내야수로서 수비를 극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亞게임 야구드림팀 22명 확정… 추신수·이승엽 제외

    오는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드림팀 22명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31명 예비엔트리 가운데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는 경험부족으로,‘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제외됐다. 반면 예비엔트리에서 빠져있던 구대성(한화)은 ‘일본 킬러’임을 감안, 추가로 발탁됐다.22명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을 포함, 모두 13명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재박 현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기 때문에 타이완과 일본에 맞춰 투수, 야수, 대타 등을 선발했다.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선수를 구성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아직 추신수의 기량을 완벽하게 모르고 이르다는 판단을 했고, 국내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투수 오승환(삼성)구대성,*류현진(이상 한화)손민한(롯데)*윤석민(KIA)*신철인,*장원삼(이상 현대)*이혜천(두산),*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강민호(롯데)▲내야수 *이대호,*박기혁(이상 롯데)김동주(두산)*정근우(SK)박진만,*조동찬(이상 삼성)▲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 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 *표는 병역미필자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을 사랑한 곽방방 태극마크 꿈 이뤘다

    지난 1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홍콩출신 귀화선수 곽방방(26·KRA·세계랭킹 58위)이 간절하게 꿈꾸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특히 맹장수술을 받아 7월 내내 운동을 쉰 탓에 체력이 부쳤지만 정신력으로 극복,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곽방방은 4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풀리그로 열린 최종선발전에서 1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탁구 국가대표에 뽑혔다. 곽방방은 자동출전하는 김경아(대한항공·10위)와 선발전을 통과한 이은희(단양군청·49위), 문현정(28위), 박미영(23위·이상 삼성생명)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홍콩 국가대표였던 곽방방은 지난 2000년 베트남오픈에서 김승환(27·부천시청)을 만나 운명이 소용돌이쳤다. 이후 둘의 만남이 급물살을 타면서 안재형(대한항공 감독)-자오즈민 커플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관심을 모았고 2003년초 혼인신고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숙소생활을 하다 주말에만 시댁에서 만나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던 이들은 지난해 4월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린 뒤 한층 안정을 찾았다. 곽방방은 그동안 KRA에서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조급증’과 수비 및 연타능력을 보완했다. 최근 열린 KAL컵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을 비롯, 꾸준하게 4강권의 성적을 내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가 장점이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젠 한국말이 익숙해진 곽방방은 “귀화한 첫 해, 첫 선발전에서 대표에 뽑혀 너무 행복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나선 김승환은 “맹장수술 뒤 정상컨디션이 아닌데 너무 대견하다. 아침엔 무조건 전승을 거두라고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 남자선발전에선 윤재영(74위)과 주세혁(15위·이상 삼성생명), 이정우(농심삼다수·29위)가 자동선발된 유승민(삼성생명·8위), 오상은(KT&G·7위)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2008 조별예선] 축구강호 ‘진땀승’

    ‘액땜일까?대이변의 서곡일까?’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비롯,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10’에 포진한 유럽 축구강국들이 본격 막이 오른 유로2008 조별예선 첫 판에서 가까스로 승점을 챙겼다. FIFA 랭킹 2위 이탈리아는 3일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약체 리투아니아(65위)를 맞아 1-1,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되레 킥오프와 함께 경기의 주도권은 리투아니아가 잡았다. 전반 21분 토마시 나닐레비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0분 필리포 인차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내내 리투아니아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6위)도 축구 변방에 가까운 룩셈부르크(95위)와의 G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터진 요리스 마테이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4강에 오르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독일(9위)은 아일랜드(38위)와의 D조 첫 경기에서 ‘신성’ 루카스 포돌스키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날린 프리킥이 로비 킨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로 1-0 승리를 맛봤다. D조의 체코(10위)는 웨일스(56위)와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다비드 라파타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후반 31분 선제골과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그나마 잉글랜드(5위)와 프랑스(4위)는 강호의 체면을 살렸다. 잉글랜드는 안도라(132위)에 5-0 대승을 거뒀고, 프랑스는 그루지야(84위)에 3-0으로 이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고참들 실책으로 ‘패전’… 한화, 두산에 3-6패

    ‘소수점 둘째자리’ 방어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9년차 이혜천(두산)과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이 1일 청주에서 올시즌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올시즌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병역특례를 노리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짠물투구’ 대결이 기대됐지만 뚜껑을 열리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2-2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2루에서 두산 이종욱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잡히는 줄 알고 늦게 스타트를 끊은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타구는 데이비스의 글러브를 돌아나왔고 두산은 3-2로 달아났다.한화 야수들의 ‘본헤드 플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강동우가 투수 앞 땅볼을 때렸고, 류현진은 1루로 던져 타자를 아웃시켰지만 1루수 김태균이 엉뚱한 곳을 쳐다보는 동안,‘대도’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어 4-2로 달아난 것.‘형님’들의 에러와 안이한 플레이가 어우러져 류현진이 무너진 셈.5회를 마무리지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에는 ‘정말 안 풀리네’라고 씌어있는 듯했다. 결국 밸런스가 흐트러진 류현진은 7회 강동우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6실점(4자책)으로 시즌 (16승)5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2.25에서 2.38로 치솟았지만,‘경쟁자’ 이혜천도 5이닝 동안 3점을 내준 탓에 2.28에서 2.42까지 뛰어올라 방어율 1위는 사수했다.류현진은 비록 승리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삼진 8개를 추가,KIA 김진우가 갖고 있던 신인 최다 탈삼진(177K·02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두산에 3-6으로 패했다. 잠실에선 삼성이 LG에 7-4로 승리했다. 삼성 오승환은 39세이브를 기록, 진필중(LG·당시 두산)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에 3개차로 다가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주세혁 ‘신들린 커트’

    한국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세혁(삼성생명·15위)은 지난해 1월 상무 제대 후 원 소속팀이었던 KT&G 복귀를 거부하면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까지 국내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국내 탁구계와 주세혁 본인에게 큰 아픔이었다. ‘신기의 커트’ 주세혁이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첸치유안(13위)에게 4-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셈. 마침 이날은 주세혁에 대한 징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주세혁은 징계 탓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대한탁구협회의 사면조치로 가까스로 나설 수 있었다. 승부처는 1세트.10-6으로 앞서나가던 주세혁은 거푸 4점을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주세혁의 환상적인 ‘커트 마술’은 더욱 빛을 발했다. 맞드라이브를 주고받다 주세혁이 커트로 반격하자 첸치유안은 그대로 무너졌다. 주세혁은 “어차피 목표는 중국의 왕리친이나 마린이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궈얀(중국·3위)에게 1-4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지난 1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로 신인 2차드래프트 문자중계를 지켜보던 그의 입술은 바싹바싹 말랐다. 당초 언질(?) 받은 2라운드에서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4라운드에서 KIA가 ‘성·민·규’를 호명한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5년여의 긴 우회로를 지나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된 것. 미국 대학야구 출신 최초로 드래프트로 입단한 성민규(24)를 29일 모교인 상원고(전 대구상고)에서 만났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글러브와 배트를 끼고 살았던 성민규는 대구상고에 진학한 뒤 야구가 싫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구타도 싫었지만 ‘운동기계’로 변해 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홍익대에 진학한 그는 투수로 인정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이 훨씬 컸다. 주위에선 “ABCD도 모르는 녀석이 무슨 유학이냐?”며 만류했지만 뉴질랜드로 훌쩍 떠났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에게 고생길이 열렸다. 입국신고서 조차 쓸 수 없었고, 심사대에서 공항 직원의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웃기만 했다. 어학원에 등록한 첫날 레벨 테스트 결과는 더 비참했다. 최하등급을 받아 6∼7세 꼬마들과 같은 반에 배정받은 것. 오기가 치민 그는 밤새워 공부했다. 비자 기한인 1년 내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와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겨를 따윈 없었다.1년 뒤 영연방 국가 대입자격을 결정하는 ILETS에서 6.0을 받았고 유니텍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1년이 넘도록 잊고 지내던 그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조깅을 하던 공원 한쪽에서 경기하던 클럽팀을 발견한 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도, 구타도 없는 그 곳에서 비로소 야구의 진수를 깨달았다. 호주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2003년 미국 웨슬리안대에 입학했고, 이듬해 전액 장학생으로 네브래스카대에 편입했다. ●되살아난 야구의 열정 미국 생활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학점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야구팀에서 제명되는 탓에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 했다. 다행히 3.0의 쓸 만한 학점을 받았다. 직접 그를 스카우트한 밥 헤럴드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의 팜에서 잔뼈가 굵은 헤럴드는 슈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을 조련한 명지도자. 언제나 남들보다 3시간 먼저 나와 훈련하는 성민규의 성실함에 반한 헤럴드 감독은 그를 4번타자로 중용했다. 성민규는 “내가 살아남을 길은 오로지 연습뿐”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손바닥이 찢어지도록 배팅 연습을 한 덕분인지 2005년 타율 .315에 10홈런,2006년에는 .330에 20도루로 맹활약, 팀을 디비전Ⅱ 250개 대학 가운데 5위까지 끌어올렸다. 학교에서도 그의 공을 인정해 학비 전액과 함께 연간 50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성민규에게 국내 야구는 또 다른 도전이다. “1군에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고 허슬플레이하는 선수, 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선수로 기억된다면 1년을 하다 잘려도 후회 없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글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민규 프로필 ●출생 82년 7월8일 대구 ●가족관계 성남준(53)씨와 신희숙(53)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 ●체격 185㎝,93㎏ ●투타 우투양타 ●종교 불교 ●취미 주식투자·스노보드 ●닮고 싶은 선수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학력 대구 지산·칠성초-대구상고(현 상원고)-홍익대-NMIT-유니텍(이상 뉴질랜드)-웨슬리안대-네브래스카대(이상 미국) ●수상경력 02·03년 호주챔피언십 MVP,05·06년 미국대학야구 디비전Ⅱ 북중부콘퍼런스(NCC) 올스타
  • 윤재영 삼성 에이스로 우뚝

    실업 6년차 윤재영(23·삼성생명·세계 74위)의 첫 인상은 갸냘퍼 보인다. 꼭 창백한 얼굴 때문만은 아니다.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와 송곳 푸시를 지니고도 윤재영이 더 큰 선수가 되지 못했던 것은 여린 성격과 독기가 부족했던 탓.대표팀을 들락거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에이스의 존재감을 주지 못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군다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동기 유승민(24·8위)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늘 2인자였다. 하지만 30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삼성생명-KT&G의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삼성의 에이스는 유승민이 아닌 윤재영이었다. 강문수 삼성 감독은 그동안 오상은(29·KT&G·7위)에게 약점을 보였던 유승민을 4단식으로 빼고 1단식에 왼손 셰이크핸드 윤재영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요행수’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윤재영은 통산 1승7패로 밀렸지만, 지난해 SBS챔피언전에서 오상은을 거꾸러뜨려서다. 긴장한 탓에 첫 세트에서 허무하게 주저앉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은 그는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로 오상은을 요리했고,5세트 듀스까지 가는 대혈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재영의 승리로 기세를 올린 삼성생명은 ‘수비의 달인’ 주세혁(26·15위)과 유승민이 단식을 모두 잡아내 KT&G에 3-1로 승리, 종합선수권 이후 8개월 만에 단체전 정상을 탈환했다. 강문수 감독은 “포핸드 드라이브와 리시브를 가다듬고 끈기를 키운다면 한국탁구의 간판으로 커나갈 재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송진우의 신화 끝나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승의 위업을 일군 ‘송골매’ 송진우(40·한화)가 어느새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송진우는 “탈삼진도 욕심나지만 은퇴하기 전까지 3000이닝 투구를 꼭 달성하고 싶다.”며 다음 목표를 선뜻 공개했다. 출전경기(SK 조웅천·689경기)와 세이브(김용수·227), 방어율(선동열·1.20)을 제외한 투수 부문의 모든 통산 기록을 갖고 있는 송진우는 30일 현재 2801이닝을 던져 1920개의 탈삼진(K)을 솎아냈다. 첫 번째 목표인 2000탈삼진까지는 80개를 남겨 놓았고 투수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꼽는 3000이닝까지는 199이닝을 더 던져야 한다. 일단 ‘2000K’는 가시권에 있다. 송진우는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평균 108.6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올시즌엔 이미 73개를 보탰다. 서른 중반 이후에도 꾸준히 100개 안팎을 솎아낸 만큼 신빙성있는 데이터인 셈. 프로생활 18년 내내 70∼73㎏의 몸무게를 유지할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데다 타고난 유연성과 철완으로 부상전력이 없는 송진우인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 중반쯤 ‘2000K’를 돌파할 전망이다. 야구 역사와 수준, 선수층에서 한국에 앞선 미국과 일본에서도 2000K는 희귀하다.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는 박찬호(샌디에이고)의 우상인 ‘광속구’ 놀란 라이언이 5714개의 삼진을 뽑아내 ‘닥터K의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모두 60명의 투수가 2000K 고지를 밟았다. 현역 투수 가운데는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4566K)를 필두로 단 9명뿐이다. 일본에서는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정일·4490K)를 비롯해 18명의 투수가 2000K를 넘어섰지만 현역은 이승엽의 동료인 구도 기미야스(요미우리·2748K)뿐이다. 송진우의 마지막 꿈인 3000이닝 투구는 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50이닝 안팎을 소화하는 ‘고행’을 이겨내야 한다. 타고난 철완이 아니라면 3∼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 어깨에 이상징후가 나타난다. 심할 경우 어깨에 메스를 대야 하며 선수 수명이 단축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도 피칭뒤 ‘아이싱(얼음찜질)’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송진우는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평균 157과 3분의2이닝을 던졌다. 올해도 평균 5와 3분의2이닝씩을 소화한 송진우가 남은 시즌 5번 정도 등판한다고 보면 올해까지 2830이닝을 채울 전망. 내년에도 평균치인 150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해도 그의 나이 마흔 둘인 2008시즌 중반에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전설의 투수’ 사이 영이 2위 짐 갤빈(6003과 3분의1이닝)보다 1000이닝 이상 많은 무려 7356이닝을 던져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고, 모두 129명의 투수가 3000이닝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초창기를 빛낸 선수들인 만큼 기록의 순도는 떨어진다. 현역 가운데 클레멘스(4783과 3분의2이닝)를 포함한 오직 10명의 투수 만이 3000이닝을 소화한 데서 얼마나 힘든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가네다(5526과 3분의2이닝)를 포함,24명의 투수가 3000이닝을 넘겼다. 현역 가운데는 구도 만이 3176이닝을 던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2안타 1타점… 3경기 연속타점

    이승엽(30·요미우리)은 국내에서 뛸 때부터 ‘야구 IQ’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흐트러졌던 타격밸런스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짧게 끊어치는 습관도 같은 맥락. 이승엽이 지난 22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홈런은 4경기째 침묵을 지켰지만, 배트 중심에 맞춰나가면서 홈런포 재가동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29일 구마모토현 후지사키다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시즌 8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320에서 .322로 올라갔다. 하라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8회초 수비부터 이승엽 대신 후루키를 투입했고, 결국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6-0으로 완승,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양준혁 ‘기록의 사나이’

    한화 송진우(40)의 통산 200승 달성에 온통 관심이 쏠린 동안 ‘위풍당당’ 양준혁(37·삼성)이 타격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양준혁은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다.2-0으로 앞선 2사만루에서 한화 문동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은 것. 이전까지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양준혁은 이날 2안타를 보태 93년 프로에 데뷔 이후 사상 첫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돌파했다.‘거꾸로 방망이를 쥐어도 3할’이란 평가를 들을 만큼 타격에 관한 ‘일가’를 이룬 양준혁이지만 성실함과 오기를 품지 않았다면 이루기 힘든 대기록. 현역과 은퇴선수를 통틀어 세 자릿수 연속안타는 마해영(LG·10시즌)과 김한수(삼성·9시즌) 정도인 만큼, 당분간 누구도 그의 기록을 넘보기 힘들 전망이다. 양준혁은 안타를 때릴 때마다 역사를 고쳐쓰는 ‘기록제조기’다. 지난 해 장종훈(한화 코치)이 보유한 통산 최다안타(1771개)를 갈아치운 뒤 1922안타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타점(1189개)과 득점(1103개),2루타(380개), 최다 루타(3269), 사사구(1106개) 등 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홈런에서도 올시즌 11개를 보태 통산 307홈런으로 마크, 역대 1위인 장종훈(340개)에 33개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한화를 6-2로 꺾고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올라서 2년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38세이브를 챙기며 한화 구대성(31세이브)을 제치고 구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광주에선 5안타를 집중시킨 KIA가 9안타를 산발한 현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 선발투수 전준호는 8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불발로 연승행진을 ‘10’에서 마감했다. 두산-LG(잠실)전은 쏟아지는 비 때문에 1회말 노게임이 선언됐고,SK-롯데(사직)전은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 한국 셔틀콕 ‘노골드’ 수모

    한국 셔틀콕이 코리아오픈 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 71위 이재진(23·밀양시청)-황지만(22·한국체대)조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니 구나완(미국)-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31위)조에 0-2(18-21,18-21)로 분패했다. 이재진의 폭발적인 스매싱과 황지만의 재치있는 연타가 적중하면서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고비마다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모처럼 서울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셔틀콕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긴 원인은 복식 간판 이효정(25·삼성전기)이 지난 26일 허리부상으로 여복과 혼복 준결승을 모두 포기했기 때문.지난 대회 2관왕인 이효정은 이경원(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여복에선 세계 2위, 이재진과 호흡을 맞춘 혼복에선 세계 1위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 셔틀콕의 선수층이 엷고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남자단식의 오랜 버팀목 손승모(밀양시청)와 이현일(김천시청)은 4강에서 멈췄고,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포스트 박주봉’ 이용대(18·화순실고)는 남복과 혼복 8강에서 탈락,‘미완의 대기’에 그쳤다.하지만 이용대가 아직 고교생이고, 지난달부터 손발을 맞춘 이재진-황지만조가 결승까지 가 선전한 것은 희망을 부풀리는 대목이다.2% 부족한 이들의 기량을 베이징올림픽까지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김중수 감독은 “선수층 강화나 세대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최종 목표는 베이징올림픽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2게임 연속 타점

    이승엽(30·요미우리)의 홈런포가 3경기째 침묵했다. 연속안타 행진도 ‘6’에서 마감했다. 분명 아직까지도 정상적인 타격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다만 2게임 연속 타점을 올린 것을 위안삼아야 했다. 이승엽은 2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6회 1사 3루에서 우완선발 스기야마 나오히사에게 중견수플라이를 때려내 다카하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87타점.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후지카와의 152㎞짜리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2타수 무안타에 1타점, 타율은 .320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2-3으로 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승리를 부르는 이름 추신수

    [MLB] 승리를 부르는 이름 추신수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현재 ‘리빌딩’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지자 일찌감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테스트하고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등 ‘새 판짜기’에 나선 것. 리빌딩하는 팀이 무서운 것은 젊은 선수들의 의욕 때문이다.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빅리거와 마이너리거로 갈리는 탓에 죽기살기로 달려든다. 추신수(24)도 그들 중 하나다. 최근 추신수는 “나는 아직 빅리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개막전 엔트리까지 살아남아야 빅리거”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 27일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미국판 류현진’인 저스틴 벌렌더와 맞섰다. 벌렌더는 160㎞의 직구를 뿌리는 ‘화이어 볼러’로 루키이면서도 벌써 15승을 거둔 특급 선발이다. 처음 두 타석에서 벌렌더의 공에 타이밍을 못맞춘 추신수는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4-5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2루주자 라이언 가코의 발이 느려 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조 잉글렛의 3루타로 결승 득점을 올리며 또 한번 클리블랜드의 ‘복덩이리’임을 입증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5회 6점을 뽑아내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을 꿈꾸는 팀들엔 ‘공포의 대상’이다. 추신수가 이적해 온 지난달 29일 이후 16승12패(승률 .571)를 거뒀다. 그 기간 추신수는 결승 만루포와 3루타, 전날 역전 2루타 등 5차례의 결승타를 포함, 타율 .303(76타수23안타),17타점으로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덩달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판도도 요동쳤다. 클리블랜드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던 디트로이트는 더이상 ‘가을잔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3승7패의 부진 속에 미네소타에 4경기 차로 쫓긴 것. 디트로이트엔 추신수를 앞세운 클리블랜드가 악몽이나 다름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리오스 시즌 9승

    두산이 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로 ‘잠실 라이벌’ LG에 원정 9연패를 안겼다. 롯데는 신명철의 끝내기 안타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리오스는 25일 프로야구 LG와의 잠실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4년 공동 다승왕(17승)에 올랐던 리오스는 시즌 9승째를 수확,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 리오스는 또 지난달 25일 LG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까지 벌였다. 총 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었다. 두산은 리오스의 호투 속에 집중 12안타의 응집력으로 4점차 승리를 거두고 LG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6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LG는 원정 9연패의 부진에 빠져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손민한(롯데)과 김원형(SK)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사직경기는 신명철이 끝냈다. 신명철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정대현을 공략, 왼쪽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의 2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다승왕(18승)을 차지한 손민한은 8이닝 3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1-1로 맞선 9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14승(다승 4위)으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복귀했던 김원형도 8이닝 동안 1실점한 뒤 교체,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한화(대구),KIA-현대(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현일·손승모 ‘4강 스매싱’

    ‘남자 셔틀콕 듀오’ 이현일(26·김천시청·세계 7위)과 손승모(26·밀양시청·29위)가 10년 만에 단식 우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96년 김학균이 마지막. 이현일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단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사이룰 아마르 아이욥(23위)을 36분 만에 2-0으로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월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현일은 176㎝,65㎏의 체격에 왼손잡이라는 강점이 있어 ‘독기’만 품는다면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도 태국의 포사나 분삭(10위)을 2-0으로 일축,4강에 합류했다. 보통 배드민턴 선수들이 호리호리한 것과 달리 레슬링 선수를 연상케 하는 단단한 몸매의 손승모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삭을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환상의 복식조’ 김동문-나경민 조의 계보를 이을 이용대(화순실고)-황유미(대교눈높이·15위) 조는 혼복 8강전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레이번-리터 줄 카밀라(8위) 조에 0-2로 패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남복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24위) 조에 1-2로 분패했다. 한편 혼복 이재진-이효정(1위) 조와 여복 이경원-이효정(2위), 남복 이재진-황지만 조는 나란히 4강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5타수1안타… 5경기 안타행진

    ‘홈런은 못 쳤지만 안타와 득점은 보탰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기둥’ 이승엽(30)이 2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팀이 0-2로 끌려가다 대거 3점을 거둬들여 3-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중간계투 제프 윌리엄스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후속 타자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홈까지 밟았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우완 선발투수 후쿠하라 시노부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1회 2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2루 땅볼,4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투수 앞 땅볼,6회 무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던 이승엽은 5-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무사 3루 타점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종전 .323에서 .322로 조금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7회에 타자일순하며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빼앗아 5득점, 한신에 5-2로 역전승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추신수 ‘금쪽’같은 동점 3루타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첫 3루타로 금쪽 같은 동점 타점을 올리며 또 한번 팀의 ‘복덩이’임을 입증했다. 좌타자 추신수는 24일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전에서 12-13으로 뒤진 9회 2사2루 때 대타로 나섰다.상대 선발이 좌완 호르헤 데 로사여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캔자스시티가 6번째 투수로 우완 앰비오릭스 부르고스를 내세우자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를 투입, 맞불을 놓았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날카롭게 방망이을 돌렸고,1루수 왼쪽을 꿰뚫은 타구는 우측펜스까지 흘렀다.2루주자 헥터 루나는 홈을 밟았고 추신수는 질풍처럼 3루로 내달렸다. 빅리그 첫 3루타로 시즌 16타점째를 장식한 추신수의 타율은 .275로 뛰었다.1회말 무려 10점을 내주며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의 저력은 무서웠다.클리블랜드는 야금야금 추격전을 펼쳤고 9-13으로 뒤진 9회 대거 4득점, 연장으로 끌고간 뒤 결국 10회 2점을 보태 15-13의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일궈냈다. 한편 김병현(27·콜로라도)은 이날 밀워키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줬지만 사사구 6개의 제구력 난조로 6실점한 뒤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콜로라도는 1-7로 졌고, 김병현은 시즌 9패(7승)째를 당하며 방어율은 5.18까지 치솟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18세 이용대 셔틀콕 흔들다

    ‘한국 셔틀콕의 미래’ 이용대(18·화순실고)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순항했다. 이용대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혼복 16강전에서 황유미(세계랭킹 15위)와 짝을 맞춰 덴마크의 요나스 라스무센-브리타 안데르센조를 2-0으로 일축,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장재성(삼성전기)과 조를 이룬 남복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옹순혹-탄빈센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올 초 독일오픈을 정복, 박주봉에 이어 2번째 ‘고교생 챔피언’이 된 이용대는 전문가들부터 “박주봉의 고교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김동문보다는 낫다.”는 극찬을 들을 만큼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낸 고교스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아시안게임 2관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디펜딩챔프’ 전재연(대교눈높이)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 황혜연(23위·삼성전기)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대어’ 피홍얀(4위·프랑스)을 2-0으로 격파해 파란을 일으켰고,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29위·밀양시청)도 덴마크의 케네스 요나센(8위)을 2-0으로 눌러 8강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시즌 아웃?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사실상 올시즌을 접을 전망이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24일 장지혈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석트레이너 토드 허치슨은 “수술은 잘 마무리됐으며, 박찬호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스코어가 어떻게 됐냐?’며 동료들을 걱정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허치슨은 “4주 내 마운드에서 그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는 한 올시즌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샌디에이고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10월2일이지만,4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치더라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LA 다저스(66승60패)와 힘겨운 싸움중인 샌디에이고(64승62패)도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물론 올시즌을 끝으로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찬호로서도 지금까지 7승7패, 방어율 4.68로 선전하며 또 한번의 ‘잭팟’을 기대했지만 먹구름이 낀 셈이다. 박찬호가 수술을 받은 부위는 ‘메켈 게실’로 알려졌다.‘메겔 게실’은 태아의 혈액 보급로인 제장간막관이 퇴화되지 않고 남아 생기는 장의 기형상태로 소장의 출혈을 야기, 혈변이 나오게 만든다. 박찬호는 이 부분을 도려낸 뒤 조직 접합수술을 받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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