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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만 대상 수상자]

    제4회 옴부즈만 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기관부문 대상(대통령 표창)에는 부산 금정구가 선정됐다.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민연금공단, 특별상(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 서울신문 사장 표창)은 인천세관, 인천동부교육청, 방위사업청에 돌아갔다. 개인부문 옴부즈만 분야 대상에 정재운·김옥희·윤정문씨가 선정됐으며 특별상에는 박영상·최은환·김나연·김규대·이혜승·이주용·이주호·최경숙씨가 차지했다. 옴부즈만 대상은 민원제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 시상해 왔다. 올해는 국민고충처리위의 독립법 시행 2주년에 즈음해 국민참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우리사회 참여 민주주의 발전과 옴부즈만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신문고의 날’ 기념 행사와 같이 개최한다. ■ 기관부문 대상 - 부산 금정구 부산 금정구는 부산의 지자체 가운데 주민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청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올해 구정 슬로건도 ‘주민복지 향상과 구민 감동을 통한 신뢰받는 혁신행정 구현’이다. 금정구는 이 슬로건처럼 27만 구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인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시민옴부즈만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구민의 다양한 욕구(민원)와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금정 신문고’는 민원의 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부곡동 한보아파트 입주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미준공아파트에 대한 사용 승인은 대표적인 민원 해결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금정구는 1991년 아파트 시공업체의 부도로 진입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16년 동안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이 아파트에 대한 입주민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대책반을 만드는 등 발벗고 나서 올 8월 사용 승인을 받아주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입주민 김모(48)씨는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승인을 받도록 해줘 내 집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민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신문고를 두드리면 구청이 나선다. 신문고는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 병원 수술비 지원 등 14건의 민원을 접수, 모두 해결했다. 구정 현안 등이 발생했을 때 주민과 청장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한 ‘구청장-민원인 핫라인 제도’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부곡4동 이면도로에 반사경 설치 등 8건의 현안 문제를 처리했으며, 민원조정위원회, 실무종합심의회, 민원후견인제도 등을 운영, 억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민원 해결도 활발하게 한다. 민원인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민원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을 올리면 이를 접수한 뒤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지난해에는 1119건, 올해는 53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구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 구정 참여단’과 ‘민원모니터 제도’도 함께 운영해 구민 의견을 수렴, 구정에 반영하는 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선 동사무소의 정기 종합감사 때는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민감사관제’를 도입해 감사 사각지대 해소 및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돼 금정구는 전국 580여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실시한 옴부즈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관부문 우수상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를 건설하고 철도망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어느 사업보다도 민원이 많이 제기된다. 철도에 편입되는 토지를 둘러싸고 토지 소유자들과 갈등을 빚는 것은 물론, 철도변 소음 및 도심 구간 단절 등으로 기피 시설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철도는 정시성(定時性)과 친환경성으로 21세기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각종 민원을 조정하고, 새로운 교통 수요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초부터 본사와 수도권·영남·호남·충청·강원 지역본부에서 받은 서신 및 온라인 민원을 통합 관리하는 KR(Korea Rail)민원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기된 민원과 처리 결과는 전 직원이 공유해 업무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였다.99.9%를 기한 내에 처리했으며, 평균 처리기간도 7일에서 5.6일로 단축했다. 민원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유사한 민원을 줄이다보니 2005년 9830건에서,2006년 7090건, 올해는 현재까지 4600건으로 감소했다. 또한 KTX가 운행될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과 전라선 익산∼신리 복선화 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 공청회, 불교단체와 환경단체에 대한 설명회를 수십차례 열어 갈등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환경 NGO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각종 건설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사업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과 동반자적인 인식을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CEO 직속의 고객만족경영팀과 본사 및 5개 지역본부에 고객봉사실을 개설해 협력업체의 민원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은 산하 위원회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적극적인 민원 해결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지사의 이의신청위원회에서 수렴한 민원을 현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본부의 민원개선위원회에 곧바로 상정해 민원인의 편의를 돕고 있다. 민원과 관련해 법령 개정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국민연금자문단에 상정해 복지부와 협의해 처리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고충민원에 대해 접수 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평생고객 이력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민원이 발생할 소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민원인의 편의뿐만 아니라 민원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은 또 지난해 7월1일 옴부즈만제도를 국민연금자문단으로 확대 개편, 지역 주민들의 불평 및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제도 및 서비스 개선사항 등을 발굴해 공단에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직원 제안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 지난해 제안 건수가 1만 5967건으로 2005년에 비해 26배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한편으로는 콜센터(1355)를 운영해 콜백(민원인에게 전화를 되걸어주는 서비스)과 해피콜(민원인이 담당자와 전화 연결되지 않았을 경우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민원을 해결하는 서비스)을 시행해 올해 콜센터 서비스 품질지수(KSQI) 조사 공공부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민원행정 분야 최고 권위의 옴부즈만 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최상의 연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관부문 특별상 ●인천세관 인천세관은 인천항 주변의 여러 공공기관 중에서도 민원이 많기로 유명하다. 늘 화제가 되는 한·중 보따리상 외에도 복잡한 수출입 관세와 화물 통관 절차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인천세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원스톱 이사화물 통관서비스, 수입검사신고서 처리기간 단축, 소량·원거리 이사화물 택배서비스 등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민원제도 개선안 발굴 실적이 무려 250건에 달한다. 때문에 인천세관은 ‘제도 발명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세관측은 분기별 1회 이상 모니터단 회의를 통해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고객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수출입 관련 업체 등을 순회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옴부즈만 제도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인천동부교육청 인천동부교육청은 말 많고 탈 많은 학교 정화구역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했다. 유흥·위락업소가 들어설 수 없는 학교 앞 정화구역을 해제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면 우선 민원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의견을 듣는다. 이는 당사자 사전의견 청취제도(BS)다. 심의 과정을 공개하고 민원인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사후에는 만족도를 조사했다. 불만이 있을 때 이의제기 시스템을 안내하는 고객관리시스템(AS)을 신설했다. 심의위원회가 열릴 때에는 학생·학부모가 공개 참관할 수 있고 모니터한 뒤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학교 정화구역 문제를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공정·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보장된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방위사업청 공공기관 가운데 옴부즈만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곳이 적지 않다. 방위사업청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방위사업 분야를 다룬다는 업무 특성 때문에 왠지 옴부즈만제가 어울리지 않는 기관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전문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독립적 지위와 권한이 부여된 옴부즈만(3명)은 비영리 민간단체의 추천을 받아 방위사업청장에 의해 위촉된다. 이들은 민원이 들어오면 조사를 벌인 뒤 합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청장에게 시정을 요구하거나 제도 개선을 권고한다. 전문 지식을 토대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조사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방위사업 관련 민원은 국방 물자 계약이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내용인 만큼 정밀한 조사가 뒷받침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인 부문 대상 ●정재운 방위사업청 감사기획과장 방위사업청 옴부즈만 운영담당관으로서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제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법에 근거해 전문 옴부즈만 제도를 마련한 뒤에는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했다. 한국투명성기구, 참여연대, 감우회 등 방위사업과 관련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옴부즈만 추천을 받고,62회에 걸친 옴부즈만 정례회의, 민원조사 지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김옥희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총무과장(현 건설교통부 총무팀) 민원처리 불만족 신고센터를 지휘하면서 민원 만족도를 개선했다. 행정 서비스 이행 기준을 개정한 뒤 민원처리실태 1일 점검으로 민원처리 평균 일수를 지난해 7.4일에서 4.9일로 크게 단축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총무과장으로 재임할 때는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원인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과 특수시책 추진 등 고객 만족도 및 민원 청렴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정문 울산지검 검찰시민옴부즈만 교직 생활을 정년 퇴임한 뒤 검찰 시민옴부즈만으로 추천돼 검찰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했다. 한 사람의 억울한 죄인도 없어야 한다는 검찰 시민옴부즈만의 임무에 충실, 주민의 고충과 건의를 검찰에 정확히 전달하고, 검찰 업무에 반영하는 데 애를 썼다. 재판 판결 내용을 궁금해하는 피해자에게는 판결문 사본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피해품 회수 절차를 몰라 고민하는 절도 피해자의 고민도 해결해 줬다. ■ 개인부문 특별상 ●박영상 부산 금정구 건축과장 각종 건축 민원을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는 등 ‘열린 행정’을 폈다. 입주민의 숙원 사업이던 부곡동 한보아파트가 준공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서·금사지역 재정비(뉴타운) 사업을 위해 뉴타운조성팀과 뉴타운행정지원단을 설치·운영해 이들 지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도록 했다.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과 재개발사업도 추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됐다. ●최은환 인천세관 옴부즈만 고객이 운영하는 업체들을 찾아 체험학습을 함으로써 업무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수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민원제도 개선을 위한 모니터단 및 참여 패널을 구성하고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했다. 수입검사신고서 처리시간 단축을 통해 물류 비용을 줄였으며, 고객들의 세관 방문 생략을 위해 ‘소량·원거리 이사화물 택배서비스’ 등을 시행했다. ●김나연 인천동부교육청 교육주사보 ‘고객사랑협의회’를 신설해 민원처리 해피콜과 현장의 소리 모니터단에서 접수된 고객 불편 사항과 제도개선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고객지원실에 컴퓨터, 복사기, 정수기, 혈압계, 휴대전화 충전기, 고객소리함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각 과에 민원 담당자를 지정해 전자민원 창구인 ‘24시간내 답변 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반적인 민원처리를 성실히 수행해 고객들로부터 친절 공무원 추천을 받은 적도 있다. ●김규대 대구지방검찰청 검찰시민옴부즈만 2005년 8월부터 대구지검 시민옴부즈만으로 위촉되어 인터넷상담 52건, 직접면담및 전화상담 354건을 접수 처리했다. 특히 고소한 사람이나 하려는 사람에게는 화해 및 합의를 종용하고 피고소인이나 피의자에게는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도록 잘 설득했다. 민원인들의 검찰에 대한 불만사항을 청취, 검찰행정혁신협의회 등에 건의 반영토록해 검찰에 대한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 ●이혜승 SBS 아나운서 지난해 ‘뉴스와 생활경제’ 프로그램의 생활민원 코너에서 민통선 내 국유지에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임진강 홍수조절지 댐 공사로 생활터전이 수몰돼 어려움을 겪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수의 고충 민원을 소개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위원회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5월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정부민원안내콜센터 110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별도의 초상권료 없이 홍보물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홍보예산을 절감했다. ●이주용 인천세관 관세주사보 세관 민원창구에 근무하면서 민원인들이 호소하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 원 스톱 이사화물 통관 서비스를 위한 인터넷 뱅킹 관세수납 시스템, 이사화물자동차 사전배부제, 자동차 등록절차 안내서비스, 집에서 이삿짐을 받을 수 있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통관 서비스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로 인해 해외 이사화물 통관을 위해 걸리는 시간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주호 국민연금공단 고객권리보호팀 차장 국민 불편·불만 사항을 발굴하는 경로를 다양화하고 ‘사전 예방적’ 민원 처리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등 열린 서비스 행정을 실천했다. 불만고객 대처방안과 유의사항 등을 수시로 고객접점 최일선인 지사에 전달해 2차 민원발생을 예방했다. 원거리 고객을 위한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3만 7219건에 이르는 민원을 상담·처리하고, 홈페이지 고객상담실을 활성화하는 노력으로 민원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8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최경숙 병원노동자희망터 소장 1986년부터 노동·복지·의료 분야 시민단체, 병원노동자희망터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해 왔다. 현재는 간병노동자를 비롯해 비정규·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상담과 교육 활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확보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위원회 보건의료 분야 자문위원 역할을 맡아 의료기관 외래진료실 운영, 고령화사회 간병서비스 등 제도 개선을 도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병주고 돈뜯은’ 컴퓨터 보안업체

    ‘병주고 돈뜯은’ 컴퓨터 보안업체

    ‘병주고 약주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첨부한 프로그램을 배포하거나 정상 파일을 악성 파일로 허위 진단해 치료비 명목으로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컴퓨터 보안업체 4곳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인터넷 보안업체 A사 운영자 이모(39·여)씨 등 4개 업체 관계자 8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사 운영자 이씨는 2005년 3월부터 2년 동안 자사의 개인간 파일공유프로그램(P2P)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396만명에게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배포한 뒤 정상 파일과 쿠키(특정 사이트에 접속시 방문기록을 컴퓨터에 저장해 재접속 때 빠른 접속을 돕기 위한 임시파일) 등을 악성코드로 진단한 뒤 126만여명에게서 치료비 명목으로 월 3850원을 결제하도록 해 9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P2P 프로그램 설치 약관에 인터넷 보안 프로그램의 설치를 유도하는 문구를 넣은 뒤 사용자가 이를 거절해도 P2P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구실로 컴퓨터에 강제로 내려받게 해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로 엉터리 진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600여명의 ‘배포 도우미’를 고용,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 등에 ‘보안경고창(activeX)’ 형태로 1000만여건에 이르는 악성 프로그램을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포 도우미들은 건당 30∼60원을 받았고, 일부는 수천여만원을 챙겼지만 배포된 프로그램이 악성인 줄 몰랐던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B사는 악성코드 숫자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프로그램 툴바를 첨부해 함께 설치한 뒤 그 툴바를 악성코드로 진단했다.C사와 D사는 컴퓨터를 비정상적으로 종료시키는 ‘시멤’ 바이러스를 보안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이용자 동의없이 128만명에게 무단 배포했다. 경찰은 B·C·D사 등은 폐쇄 조치하고,A사에 대해서는 수정 및 홈페이지 외 배포를 중단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소비자에게 악성코드 치료 때 결제창에 자동연장결제나 의무사용기간을 흐린 색의 작은 글씨로 알린 탓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수개월 간 치료비를 결제한 피해자가 속출했다.”면서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해당 사이트와 상관없이 표시되는 액티브창에 절대로 설치나 동의 버튼을 누르지 말고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약관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계 외국경찰관 16명 모국 찾았다

    외국 경찰기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경찰관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조국의 문화와 한국 경찰을 견학한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러시아, 독일 등 10개국 경찰관서에 근무하는 한국계 외국 경찰관 16명이 참가하는 ‘제2회 해외 한인출신 경찰관 초청행사’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출신별로 보면 8명은 입양아 출신,7명은 재외교민,1명은 러시아 거주 고려인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12명, 여성이 4명이다. 이들은 29일 서울경찰청과 경찰특공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등에서 치안현장을 체험하고 30일에는 비무장지대 및 임진각 견학, 탈북자와의 대화, 홀트 일산복지타운 방문, 한국 경찰관 가정 방문 등 행사에 참가한다.31일에는 서울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한강 유람선 등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리며 다음달 1일에는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 경찰청장 주최 환영만찬, 홍대입구 거리문화 탐방 등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포~훙차오 하늘길 열렸다

    김포~훙차오 하늘길 열렸다

    서울과 중국 상하이 도심간의 이동 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한 하늘길이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28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항공안전본부장 등 국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훙차오 노선 취항식’을 가졌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기존 김포공항 국제선이 모두 인천공항으로 넘어간 뒤 2003년 11월30일 김포∼하네다(일본) 노선이 개설된 데 이어 두번째다. 이 노선으로 다녀올 경우 서울 도심에서 상하이 도심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가량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까지 갈 경우 30분 단축되고, 상하이 도심도 기존 푸둥공항보다 훙차오 공항에서 30분 정도 가깝다. 비행시간은 1시간50분으로 ‘인천∼푸둥’ 노선과 같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풀린 경찰…성매매 단속결과 “뻥튀기” 발표

    경찰이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관련해 단속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는 경찰청이 파악한 31곳보다 3배 이상 많은 10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 집결지의 3912개 업소에서 9234∼9793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경찰청이 국감자료에서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함께 시작된 경찰의 단속으로 성매매 집결지내 업소가 2004년 9월 1696곳(5717명)에서 올해 9월 995곳(2508명)으로 줄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김 의원은 “여성부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분포된 성매매업소 집결지역의 실태를 파악해 같은해 12월 경찰청에 폐쇄·소멸 유도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이 실태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성매매특별법의 성과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성매매 집결지가 경기 6곳, 서울 5곳, 강원 6곳, 경북 3곳 등이라고 밝혔지만 여성부는 경기가 22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0곳, 부산 9곳, 경북 8곳, 대구 7곳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울산과 충북, 제주에는 성매매 집결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여성부 조사에서는 울산 7곳, 충북 7곳, 제주 4곳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과 여성부의 성매매 집결지 기준이 다른 데서 온 오해다. 경찰은 과거 ‘집장촌’으로 불리던 곳을 기준으로 삼지만, 여성부는 신·변종 유흥업소가 모인 곳까지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특정집단 독주’라는 표현으로 경찰대를 간접 비판한 이후 경찰대 존폐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논쟁은 2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1981년 첫 신입생을 뽑은 이래 개교 27년을 맞은 경찰대는 “경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요직을 싹쓸이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경찰대의 공과와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찰대 폐지” vs “운영의 묘를 살려야”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찰대 존폐론은 ‘뜨거운 감자’였다. 최규식 의원은 경찰대 폐지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올 2월 현재 경찰대 출신은 경찰공무원의 2.4%(2331명)에 불과하지만 경무관의 8.1%(3명), 총경의 19.8%(88명), 경정의 29.3%(426명), 경감의 24.3%(826명), 경위의 6.5%(988명) 등으로 높다.”면서 “경찰대를 통한 간부 양성 제도가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 경찰청의 입직경로별 승진임용 예정인원 책정내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경무관 승진인원 16명 중 간부후보생 및 경찰대 출신이 각각 5명, 고시출신이 2명, 특채 등이 4명으로 돼 있으나 순경 출신은 1명도 없었다.”면서 “경찰 내 45세 이하 총경 45명 중 40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심지어 30대 총경도 있다.”며 순경 출신의 승진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부겸·이인영 의원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폐지보다는 인사 운영의 묘를 살려 경찰대에 대한 조직 안팎의 갈등과 비난을 잠재우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내 혁신기획과 재정, 인사·교육 등의 60% 이상을 경찰대 출신이 차지한 반면 특수수사와 형사, 외사, 보안 분야에는 30% 미만에 그치는 등 특정 부서에 경찰대 출신이 몰려 있다.”면서 “본청의 특성상 기획부서에 우수자원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현장으로 경찰대 출신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도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경찰대 출신의 우수 인재들을 기획부서 등에 편중시키지 말고 수사분야 등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헌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보고서,‘경찰대 폐해’ 예견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대는 줄곧 첨예한 화두였다. 경찰대는 1985년 첫 졸업생(경위)을 배출한 이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작성한 ‘경찰대 운영 혁신방안에 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연간 120명인 경찰대 신입생 정원을 80명으로 줄이는 안과 대학원을 신설해 대학원을 졸업한 경찰관들을 경위로 임명하는 방안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경찰대 개혁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경찰대학설치법 제정 당시부터 지금껏 나온 개혁안은 줄곧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울 것도 없는 개혁안을 30년 가까이 되풀이한다는 것 자체가 개혁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준다. 1979년 11월 경찰대학설치법 제정안을 심사보고한 김상년 법안심사소위원장은 국회 제103회 내무위 6차 회의에서 “경찰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25세 미만으로 범위를 확대해 현직 경찰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도록 내무부장관의 다짐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경찰청의 의뢰로 199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2000년대 경찰행정 발전방안’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찰대를 경찰의 재교육기관, 특히 간부 대상 연수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찰인력의 자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학에 경찰 관련 학과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잠정적으로 경찰대 졸업생 규모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앞으로 10∼15년 뒤에는 경찰대로 인해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근거로 경찰조직의 간부급이 경찰대 출신으로 대부분 충당됨으로써 경찰조직의 유연성, 조직내 분위기와 전반적인 사기 등에 미치는 영향, 여타 우수 간부인력의 유입 가능성 저하 등을 들었다. 이러한 우려는 1990년대 후반 조금씩 현실로 드러났고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은 1998년 경찰청 자문기구로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임인 최기문 청장도 2003년 취임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순경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우수 경관들을 선발해 1년간 교육시킨 뒤 경위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청 혁신기획단에서 2004년 이같은 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주말탐방] 지문감식의 세계

    [주말탐방] 지문감식의 세계

    지문(指紋)이 곧 신분증인 사회가 도래했다. 과거 인장(印章·도장)을 대신해 개인 식별 수단으로 쓰였던 지문은 이제 전자 여권과 디지털 도어록 등 첨단 과학이 접목돼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사람마다 다르고, 평생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이다. 지문은 범죄 수사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법정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찰은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폭력 사건 가담자 확인을 위해 지문을 채취하기도 했다. 범죄 현장에서 숨은 단서인 지문을 찾아내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CSI)를 방문, 지문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3층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 오전부터 과학수사계 현장1팀 소속 과학수사대(CSI) 요원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5명으로 구성된 1팀 요원들은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발생한 빌라 여주인 살인 사건 당시 심하게 부패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한 사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아이디어 회의)’이다. 서울경찰청에는 현장 스케치와 비디오, 지문감식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3개의 현장팀이 있으며,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을 맡아 처리한다. 서울에서만 매년 200여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중 우발적인 살인사건 등 범인이 확정된 경우를 제외한 100여건에 대해 감식 활동을 한다. 강·절도와 변사 등은 일선 경찰서 감식반에서 처리한다. ●사건 현장마다 80여건 지문채취… 하루종일 걸려 “요원들의 가방 안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토론을 듣던 기자에게 정교래(30) 현장1팀장이 ‘과학수사’라고 써 있는 가방을 열어 보여 준다. 분말과 솔, 손전등, 줄 등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에서 봤음 직한 다양한 장비가 들어 있다. 범죄 현장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는 데 필수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전은 사건이 없어 다소 여유있는 시간. 정 팀장은 지문 채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간단한 시연을 했다. 기자가 슬쩍 책상을 만지자 곧바로 정 팀장이 지문 채취용 분말을 묻히고 솔로 문질렀다. 지문이 점점 또렷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찾아낸 지문을 채취용 스티커로 세심하게 떠 내면 채취 작업은 끝난다. 지문 흔적이 흐릴 경우에는 1000만원이 넘는 ‘가변광원 장비’와 형광물질을 이용해 지문을 찾아낸다. 그렇지만 실제 사건 현장에서 지문 채취는 연습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용의자가 지문 위치를 알려주고 범행을 저지를 리 없을 뿐만 아니라 온전한 지문 흔적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건 현장마다 80여건의 지문을 채취하다 보면 지문 채취에만 하루 종일 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문 감식은 채취 이후가 더 힘든 과정이다. 온전한 지문의 경우 17세 이상 국민과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지문이 데이터베이스(DB)로 보관된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으로 찾아낸다. ●“용의자 지문 대조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훼손되거나 컴퓨터로 식별이 불가능한 지문은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내 증거분석계로 보내진다. 이 경우 경찰청에서는 6∼7년차 이상 베테랑 요원 27명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지문을 찾는다. 지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곧바로 용의자 사진을 찾아주는 드라마 장면은 과장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AFIS가 용의자와 비슷한 지문 10여개를 찾아주지만 이후 용의자의 지문 대조는 오롯이 수사관의 몫이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왜 사람이 직접 하느냐.’고 묻지만 현실에서는 비슷한 지문을 50∼100여개 뽑아낸 뒤 다시 최대한 추려내고 나서 베테랑 요원들이 돋보기로 ‘원지(原指)’와 일일이 대조해 일치하는 지문을 찾아내야 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시체나 쓰레기를 하루 종일 보며 지문을 찾아야 하는 지문감식 활동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화려하거나 역동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지문감식은 모든 수사의 기초작업인 만큼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난제가 끈질긴 증거수집 끝에 찾아낸 지문 하나로 해결될 때 경찰로서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로 지문감정이 의뢰된 사건은 모두 1만 7630건. 하나의 사건 현장에서 평균 4개의 지문이 채취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해 평균 7만여건의 지문 감정이 의뢰되는 셈이다. 또 매년 60만명 정도의 지문 정보가 새롭게 추가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관순 열사의 지문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등록법상 사망자의 지문은 DB에서 삭제하도록 돼 있다.”면서 “유관순 열사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지문은 별도로 국가기록원에 이관해 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서 국내 지문감식기술 벤치마킹하기도 지문 감식만 24년째라는 베테랑 김희숙(45·여) 경사는 새로운 사건 용의자를 찾느라 AFIS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DB자료와 대조해 비슷한 지문 10여개를 찾아준다. 이런 식으로 빠르면 한 시간 만에도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지문감식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2004년 12월 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한국인 20명을 포함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전 세계 과학수사대가 총동원돼 자국인 시신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시체가 심하게 부패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서 국내에서 파견된 경찰청 소속 지문 박희천 경위 등 감식반 3명은 시체의 손가락을 물에 불려 지문 흔적을 찾아내는 신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우리 경찰이 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번역하던 중 미국이 올해 5월 국제감식협회 저널에 자기들이 찾아낸 기술로 먼저 올려버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김 경사는 “국내 과학수사 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문감식 기술만큼은 선진국이 우리 기술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전문가들이 늘어나 곧 미국 CSI를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지문감식 1인자’ 박희천 팀장 경기 파주경찰서 박희천(52·경위) 과학수사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지문감식의 1인자다. 그는 2004년 12월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참사 당시 경찰청 지문감식 전문요원으로 현지에 파견돼 신원확인 작업을 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고온처리법’은 우리나라 지문감식 수준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예전에는 익사체나 심하게 부패한 시체의 경우 지문 채취가 사실상 불가능해 신원 확인율이 20%를 밑돌았지만 고온처리법으로 8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발견한 고온처리법은 끊는 물에 시체의 손가락을 3초 정도 담근 뒤 꺼내면 손가락 피부의 땀구멍이 열리면서 속살이 팽창해 지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방법은 오는 12월 대한의학회에 정식 논문으로도 제출한다. 1980년 사진채증 요원으로 특채돼 경찰에 입문한 그는 1992년 경찰청 근무 당시 변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퇴직한 자리를 대신 맡게 되면서 지문 식별 업무에 뛰어들었다.1998년 그는 목을 매 자살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하려다 굳어버린 주먹을 보며 ‘손을 물에 부풀리면 좀 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굳었던 손이 부드러워지면서 지문도 선명하게 찍혔다고 한다. 이후 끊임없이 실험을 반복하며 100도로 끓는 물에 3초가량 담갔다 빼냈을 때 가장 선명한 지문을 채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고온처리법은 쓰나미 참사에서 빛을 발했다. 쓰나미 참사 당시 선진국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최첨단 장비를 모두 갖추고도 지문채취를 하지 못해 애를 먹을 때 그는 커피포트만 갖고 불과 5분 정도면 시체 한 구의 지문채취를 끝내 전세계 과학수사대를 놀라게 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쓰나미 피해자가 발생한 46개국 중 가장 먼저 신원확인을 끝냈고 다른 나라 시신 수천여구의 지문감식을 돕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경찰 내부에 ‘과학수사대상’제도가 생겨나는 등 과학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제 과학수사가 수사의 기본이 된 만큼 과학수사 인력도 더 많은 승진기회를 얻어 사기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문, 그것이 알고 싶다 지문은 손가락 끝 부분뿐만 아니라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서 나타나는 피부 융선을 말한다. 쌍둥이도 지문이 다를 정도로 전 세계에서 지문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문은 태중 3개월 때 형성돼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0.5㎜ 정도의 가는 융선으로 요철(凹凸)로 이뤄져 있다. 지문 분비물은 98.5%가 수분이며 나머지 1.5%가 지방산과 아미노산, 나트륨 등 유기·무기물질로 구성돼 있다. 지문에 대한 역사적인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원전 고대 유물과 동굴 벽화에서도 손바닥 문형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2000년 전 중국에서 손도장으로 지문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자 체포를 위한 지문대조는 1890년 인도 경찰의 영국인 총경인 에드워드 헨리가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03년 독일 함부르크 경시청 로셔가 창안해 발표한 ‘함부르크식 지문법’ 또는 ‘로셔법’을 1910년 11월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범죄 수사를 위해 경찰은 크게 4가지 종류로 분류하며,0∼9번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분류번호 1번인 궁상문(弓狀紋)은 활모양의 지문으로 보통·돌기 궁상선으로 분류한다. 제상문(蹄狀紋)은 말발굽 모형의 지문으로 흉선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갑종 제상문(2번)과 을종 제상문으로 분류한다. 을종 제상문은 융선의 수에 따라 7개 이하(3번),8∼11개(4번),12∼14개(5번),15개 이상(6번)으로 분류한다. 와상문(渦狀紋)은 달팽이 모형으로 종류에 따라 7∼9번이 부여된다. 변태문(變態紋)은 어느 문형에도 속하지 않는 문형으로 9번에 점을 찍어 분류한다. 이 밖에 화상이나 자상, 손가락 절단 등으로 손상된 지문은 0번을 부여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양은이파, 베트남 원정 카지노 강탈

    폭력조직 양은이파 부두목이 가담한 일당이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경영권 다툼에 깊이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이들을 추적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투자자를 협박해 60억원대의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변모(49)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변씨와 함께 폭력에 가담한 일당 5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양은이파 부두목 강모씨 등 달아난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3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호텔 카지노 투자자 송모(56)씨의 집에 찾아가 폭력을 휘둘러 현지 호텔 2곳의 카지노 경영권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60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베트남에서 함께 카지노 투자사업을 하던 이모씨가 투자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자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앙심을 품은 이씨가 폭력조직과 짜고 송씨를 협박해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증거나 피해자 확보가 쉽지 않은 해외에서 범행을 저질러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관련자를 전원 검거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행복예술치료로 구타 줄었어요”

    전·의경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예술치료’가 큰 호응을 얻으며 부대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행복예술치료(Happy Art Theraphy)란 춤이나 음악, 미술, 대화 등으로 신체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자가 치유 프로그램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가 2005년부터 서울경찰청 전·의경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다. 사목위원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들은 1∼2주에 한두 차례씩 일선 경찰서 방범순찰대나 기동대를 찾아 전·의경들을 만나고 있다. 처음에는 딱딱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심리치료사들은 대원들이 조용한 음악 속에 함께 요가를 하거나 춤을 추면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원들은 상대방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며 긴장을 풀고 원형으로 둘러앉아 옆에 있는 동료의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혀 가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갓 전입한 신참 전·의경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 프로그램은 당초 전·의경 사고예방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한 기동대에서 지휘관을 비롯한 전 간부가 동참, 전·의경과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제3기동대 배용주(46) 총경은 올 7월 기동대장으로 부임한 뒤 중대 내에서 열리는 치료 프로그램 시간에 어김없이 전 기동대 간부와 함께 참여했다. 배 총경은 “대원들과 함께 체조도 하고 춤도 추다 보면 서로 한 식구가 된 것처럼 가까워진다.”면서 “대원들이 시위 진압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받지만 프로그램 참여한 뒤로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했다. 경찰과 사목위원회는 행복예술치료 실시 이후 구타 등 전·의경 관련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국 지방경찰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대통령 치사에 술렁이는 경찰

    노대통령 치사에 술렁이는 경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열린 ‘경찰의 날’ 치사를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대 문제 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경찰 내부가 술렁거렸다. 경찰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경찰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치사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에서 “경찰대 폐지 검토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특정집단의 독주체제’ 발언에 대해서는 경찰대 출신은 말을 아낀 반면, 비(非)경찰대 출신은 옹호하는 등 미묘한 반응이 감지됐다. 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경찰의 책임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지난해 3월 이해찬 전 총리한테서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 ‘물밑 중재’를 시도해 왔으나 검·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경찰은 양쪽이 대등한 수사 주체로서 협력하는 관계를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직무집행정지 명령권, 교체ㆍ임용ㆍ징계 요구권 등으로 경찰에 대한 지휘·통제를 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경찰 안팎에선 노 대통령의 발언이 수사권 조정 논란에서 경찰이 한 발 물러설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경찰 내 인사들에게 던진 경고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 대통령의 ‘특정 집단의 독주체제’ 발언은 경찰대 출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주장한 경찰대 출신 황운하 총경의 징계 과정에서 경찰대 동문들이 집단 반발했을 때 청와대는 “하극상이 용인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서장은 “경찰대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조직이 무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경찰대 출신의 집단 반발로 해석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간부후보생 출신의 초급 간부는 “비경찰대 출신은 인사와 관련해 경찰대에 대해 상실감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순경 출신의 초급 간부는 “경찰대는 성골, 간부 후보는 진골, 순경 출신은 육두품이란 말은 비간부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경찰대 출신은 20대 중반에 경위를 달지만, 순경 출신은 평생을 일하고도 경사로 퇴직하는 경우가 74%나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1년 개교한 경찰대는 해마다 120명의 경위를 배출하면서 간부후보생과 함께 경찰 간부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총경급 이상 간부 544명 가운데 간부후보생 출신이 254명(46.7%)으로 가장 많고, 경찰대 출신이 113명(20.8%)으로 뒤를 이었다. 또 85년 이후 경찰대 졸업생 2424명 가운데 총경 이상 간부의 비율은 4.7%(113명)인 반면, 같은 기간 간부후보졸업생 1070명 가운데 총경 이상은 5.2%(56명)로 간부후보생이 더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성남서 7년전부터 영어강사 활동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국제 수배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 용의자 크리스토퍼 폴 닐(32)이 7년 전부터 한국에서 영어교사·강사 등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17일 “닐은 2000년 처음 한국에 입국해 서울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 영어학원 강사와 학교의 영어 원어민 교사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닐이 국내에 체류한 기간은 올 8월 입국해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근무했던 2개월까지 합쳐 4년 반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닐의 근무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닐은 지난 8월15일부터 1년 계약을 맺고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권 팔아먹은 정신병원

    #1 행려자인 황모(55)씨는 2005년 8월 거리에서 쓰러져 있던 중 경찰에 발견돼 경기 파주의 B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에서는 황씨를 무려 450일 동안 강제입원시켰다. 보호자가 없을 경우 시·군·구청장의 동의가 있어야 입원이 가능하지만, 병원은 이를 무시하고 황씨를 입원시킨 뒤 국가로부터 제반 비용을 받아냈다.#2 정신장애를 앓고 있던 장모(54·여)씨는 지난해 4월 거리에서 신원불상자로 발견돼 경찰에 의해 B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씨의 남편은 곧 관할 파출소에 실종신고를 냈지만 아내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장씨는 이 병원에 1년 넘게 강제 입원돼 있던 중 지난 6월 남편에게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보호자의 동의없이 행려자 등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켜 장기간 감금하거나 부당하게 의료비를 청구해 최소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부산 A병원과 경기 파주 B병원을 정신보건법 및 형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려자 등을 불법으로 장기간 입원 및 퇴원심사를 하지 않고 감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악의적이고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고발하게 됐다.”면서 “일부 정신병원 등 시설에서 강제 입원을 시켜놓고 국가로부터 돈을 타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두 병원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환자들에 대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두 병원의 의료기관 폐쇄 등 행정조치를, 광역자치단체장에겐 병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해당 지자체장에게 경고조치를 할 것을 각각 권고하기로 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B병원은 98명,A병원은 16명 등 환자들의 입원 심사를 누락시켰으며 입원 과정에서도 보호 의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병원은 지난 3월 현재 257명의 환자를 입원시키는 등 허가 병상수 및 정신과 전문의 대비 정원을 모두 초과했다.B병원은 환자복과 담요, 수건 등 비품 비용이 입원료에 포함됨에도 불구하고 2003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소모품비로 5만원씩을 따로 받아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두 병원은 입원 환자들에게 전화통화 횟수를 제한하거나 간병과 세차 등 작업을 시키고 부당하게 격리·강박했으며 과도하게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선 아동 성추행범이 지난 11일까지 국내의 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한국내 성추행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16일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해당 용의자가 국내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근무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지방 소재 모 외국인학교와 올해 8월15일부터 1년간 계약을 하고 근무해 오다 국제 공개수배 대상이 된 직후인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가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폴 닐(32)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터폴 공개수배… 한국서 최근까지 근무 세계 186개국이 가입하고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2002∼2004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집중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성추행 대상으로 삼은 소년 12명의 모습과 성추행, 성학대 장면을 직접 담은 모습 등 200장이 넘는 사진을 최근 몇달 사이 인터넷에 올려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적사항과 국내 행적 등은 이미 파악한 상태”라면서 “이 용의자가 올해 8월 입국했으나 그 이전에 한국을 드나든 적이 있는지 여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용의자의 범죄는 외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것이고 사법공조 요청이 들어온 것도 아니어서 우리 사법당국이 출국금지나 체포 등 강제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인터폴 및 태국 경찰과 정보교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폴, 소용돌이 모양 얼굴 복원해 신원 확인 인터폴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추행범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11일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들어서는 범인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스스로를 ‘비코(Vico)’라 부르는 이 용의자는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 부분을 알아 볼 수 없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덮었다. 하지만 인터폴의 독일인 컴퓨터 전문가에 의해 소용돌이를 풀어 원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지구촌에 공개 수배했다. 로널드 로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보를 해 왔다.”면서 “3일 만에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자격 원어민 교사 106명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 관리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민병두(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교육부가 보고한 원어민 보조교사 2970명의 졸업 학위와 미국 인증기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06명이 학사 학위 없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비인증’ 원어민 교사 106명은 고교 졸업장을 학사 학위라고 제출하고 임용된 경우, 정식 대학이 아닌 미인가 대학을 나온 경우,1∼2년 과정의 직업훈련 학교를 다닌 경우,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 비영어권 국가 대학을 나온 경우 등이다. 최종찬 김재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변보호 요청 묵살은 생명권 침해”

    # A(44·여)씨는 지난해 헤어진 옛 애인 B씨한테서 2개월 동안 집요한 스토킹과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A씨는 올 1월 경찰서를 찾아가 범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좀 더 참아 보라고 해 신고를 철회했다. 신고한 지 이틀 뒤 B씨는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뛰어든 뒤 차에서 내린 A씨의 목을 졸랐다.A씨는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B씨를 신고했던 사실과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고 ‘접근금지’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경찰은 통상적인 교통사고로 처리했고, 다음날 A씨는 B씨에게 살해당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경찰이 신변보호 요청을 묵살한 데 따른 생명권 침해라며 유족의 피해 배상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와 제도를 개선하고 경찰서장은 주의, 경찰관 2명은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경찰관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신변보호’란 용어를 쓰지 않았고 스스로 범죄신고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관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이 달랐고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자체 조사했던 해당 경찰서장은 관련자 진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 및 징계없이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는 목이 졸리는 등 살해 위협을 증명하기 위해 상해진단서까지 제시했으며 ‘접근금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면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미수나 상해, 폭행 등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생명·신체에 해를 입었고 향후 피해를 볼 염려가 농후한 사람에겐 신변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가해자의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수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미온적으로 처리한 것은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기본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좀 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鄭캠프 명의도용 늑장수사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동영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늦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확정된 만큼, 명의도용의 실체 규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캠프의 조직본부 기획조정실장인 안모(44)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명의도용 의혹과 관련된 수사의뢰서가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것은 지난 9일.(서울신문 10월 15일자 5면 보도)그러나 경찰은 수사의뢰서에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적시된 김모(30·여)씨 등 6명에 대해 14일까지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결같이 “경찰로부터 명의도용 수사와 관련, 전화 받은 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신모(37·여)씨는 “명의도용을 한 사람을 찾아내 경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는 “수사의뢰를 한 이후 경찰은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쪽에서 12일 담당 팀장에게 수사 진척 상황을 물었더니 ‘월요일(15일)부터 사실 확인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황당했다.”면서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고 주장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교도관의 재소자 폭행장면 공개 논란

    교도관의 재소자 폭행장면 공개 논란

    수용자를 폭행한 교도관을 징계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교도소측이 거부하자 인권위가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인권위가 그동안 인권위의 각종 권고에 대해 즉각 수용을 꺼려온 교정당국에 대해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권위는 15일 “등과 뺨을 때린 사실이 명백한데도 안양교도소가 ‘수용생활을 잘하라고 등을 한 대 두드리려다 어깨를 친 것을 피해자가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라며 부인했다.”면서 “제3자인 국민이 폭행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여겨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양교도소는 “인권위는 해당 기관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을 때 사유만 개괄적으로 공표할 수 있다.”면서 “피진정 기관의 명예를 손상시키면서 제출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인권위의 독단”이라고 반발했다. 또 “1년에 수용인들이 제기하는 관련 고소·고발만 200여건에 이르는데 직원들이 모두 잘못한 것이 아니다.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화면은 앞뒤가 끊긴 단면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안양교도소는 인권위가 권고결정을 내리자 “교도관이 수용자를 폭행한 혐의를 부인하고 ‘인마’ 등 순화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 것을 수용자가 과장되게 표현했다.”면서 “교도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은 인정하나 징계 사안은 아니므로 자체 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지난달 인권위에 통보했다. 인권위의 동영상 공개에 대해 다산인권센터의 박진 활동가는 “교정당국 등 피진정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툭하면 묵살하는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번에 인권위가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다른 기관이 적극적으로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용자의 인권과 교도관의 인권침해를 둘러싼 인권위와 교정당국의 시각차는 끊임없이 노출됐다.2001년 11월25일부터 지난달까지 인권위에 제기된 2만 7147건의 진정 가운데 무려 1만 1363건(42%)이 구금시설 관련이다. 인권위가 구금시설에 한 120건의 각종 권고 가운데 ‘수용’ 건수는 94건(78%)이며 ‘불수용(12건)’ 혹은 ‘검토(14건)’ 등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수는 전체의 22%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국가기관의 인권위 권고 평균 수용률이 86%인 점을 감안하면, 교정당국의 ‘인권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다. 교정당국이 즉각 수용을 거부한 사례에는 재소자를 폭행한 직원에 대한 징계, 재소자에 대한 의료조치를 소홀히 한 관련자 징계 등이 담겨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모든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안양교도소의 경우도 엄격한 자체 조사를 거쳐 폭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 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오상도기자 argus@seoul.co.kr
  • [단독]“鄭캠프 핵심간부 명의도용 개입”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 안모(44)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대리접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정 캠프의 안모씨 등 2명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최소 6명의 명의를 도용해 대리접수를 했다.’는 수사의뢰서가 같은 당 정봉주 의원에 의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안씨를 불러 명의도용 및 대리접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경찰에 접수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안씨 등 2명은 김모(30·여)씨 등 최소 6명 이상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불법 대리등록했다. 서울신문이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들에게 확인한 결과, 신모(37·여)씨 등 3명은 본인이 선거인단에 등록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김모(55·여)씨 등 2명은 “동네에서 아는 사람이 도와달라기에 별 생각 없이 해줬다.”고 밝혔다. 조모(34·여)씨는 “직접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 2월 옛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가입했지만, 지난 8월쯤 모두 탈당했다. 또 이들이 서울의 같은 동(洞)에 살고 있는 점으로 미뤄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가 지구당별로 유출돼 조직적으로 명의도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씨는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노무현 캠프의 회계 실무를 맡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행정관(4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가 2003년 9월 그만뒀고 현재 정 캠프의 조직본부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악산 대청봉 올 첫 눈

    설악산 대청봉(해발 1708m)에 올들어 첫 눈이 내렸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14일 “오후 3시25분쯤 대청봉 주변에 첫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첫 눈은 영상 3.5도의 기온 속에 30여분간 지속됐지만, 강풍이 불어 눈이 쌓이지 않은 채 눈발이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했다. 이번 대청봉 첫 눈은 지난해보다 9일 빠른 것이다. 15일에는 전국이 차차 흐려지겠고 동해안 지방은 한 두차례 비(강수확률 40∼60%)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7∼17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상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鄭캠프 팀장 체포영장 검토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2일 대학생들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캠프 서울지역 국민경선 책임자(팀장급) 김모(37)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 박모(19)군과 그의 친구들에게 명의 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씨와 정씨에게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를 건네며 명의도용을 부탁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 등을 검찰에 송치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캠프의 김씨는 지금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학생들이 캠프에서 한 아르바이트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 캠프측이 지난 6일 압수수색 당시 자료 제출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정 캠프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서 관련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오이석기자 argus@seoul.co.kr
  • 하옥현 광주경찰청장 직위해제될 듯

    광주지방경찰청 개청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하옥현(53) 초대 광주청장에 대해 경찰청이 12일 행정자치부를 거쳐 중앙인사위원회에 ‘직위해제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 청장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하 청장이 치안감(2급 상당)이기 때문에 국무총리를 거쳐 인사권자인 대통령 결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 청장은 지난 11일 경찰청 감사관실에서 광주청 개청 업무와 관련, 업체들로부터 과도한 향응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광주청 개청을 앞두고 전남경찰청과의 인사 교류와 내부 전보 인사과정에서 일부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받았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7월2일 전남경찰청이 관리하던 광주지역 5개 경찰서를 관할로 개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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