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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농구 중앙대 49연승

    아마추어 농구 최강 중앙대가 4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977년부터 79년까지 고려대가 세운 국내 농구 최다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중앙대는 5일 경기 용인시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연맹전 2차대회 6강전 첫날 경기에서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14점·200㎝)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94-72로 꺾었다. 지난 2006년 11월 대학연맹전 승리를 시작으로 2년 동안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은 것. 중앙대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44연승을 거뒀고 2차대회에서 건국대와 단국대, 한양대, 경희대에 이어 성균관대를 제물 삼아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안타깝게도 아마농구 연승 기록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기록을 보관하는 데 무관심한 탓에 대한농구협회나 대학농구연맹의 공인 기록은 없다.70년대 후반 최강으로 군림했던 고려대가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78년 연·고전과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패한 기록이 있기 때문. 이 두 경기를 공식경기로 포함시킬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결국 중앙대가 6일 승리한다면 깔끔하게 한국 농구역사를 고쳐쓰는 셈이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비공식 49연승 기록을 보유한 고려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다니엘스 골밑 장악 오리온스 개막3연승

    [프로농구] 다니엘스 골밑 장악 오리온스 개막3연승

    5일 프로농구 오리온스-SK전을 앞두고 원정팀 라커룸에서 만난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의 피부는 까칠했고, 눈은 퀭했다. 지난 두 시즌 각각 KT&G와 오리온스에서 감독 대행을 하다가 올시즌 처음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만큼 스트레스가 컸을 것.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줘서 이긴 건데요.”라며 얼버무렸지만, 꼼꼼한 성격을 감안하면 오프시즌 얼마나 치밀한 준비를 했는지 알 만했다. 07~08시즌 꼴찌 오리온스가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5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페인트존 장악과 전정규(3점슛 4개·15점)의 외곽지원에 힘입어 SK를 97-85로 꺾은 것. 오리온스로선 지난 시즌 SK에 6연패를 당한 악연을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이날 또 다른 관전포인트였던 ‘하프코리안(혼혈)’ 빅맨의 대결에선 오리온스 이동준이 SK 김민수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동준은 22분여 동안 12점 9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반면 이동준과의 골밑 몸싸움에서 밀린 김민수는 27분여를 뛰고도 9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4쿼터 종료 8분여 전까지 79-79의 팽팽한 승부. 오리온스 벤치는 SK 골밑의 허점을 노렸다. 김승현이 패스를 찔러주면 다니엘스가 포스트업을 시도해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놓은 것. 매치업 상대인 SK 디앤젤로 콜린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니엘스는 오로지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과 골밑슛으로만 4쿼터에서 11점을 쓸어담았다. 경기 종료까지 마지막 3분여 동안 오리온스는 SK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다니엘스와 이동준, 김승현(12점 5어시스트)의 연속 7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전주에선 홈팀 KCC가 KTF를 103-72로 대파했다. 용병듀오 마이카 브랜드(25점)와 브라이언 하퍼(27점)가 52점을 합작했고, 거물루키 하승진은 8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KCC는 1패 뒤 2연승,KTF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강아정 34점… 국민은행 4위 지켰다

    국민은행이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강아정(34점 8리바운드 2스틸)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82-61로 대파했다. 34점은 프로 2년차 포워드 강아정의 개인통산 최다 득점. 또 82점은 올시즌 한 팀 최다득점이다. 올시즌 변연하(11점)와 장선형, 나에스더(13점) 등 대대적인 전력보강에도 불구하고 지리멸렬했던 국민은행은 모처럼 화끈한 승리를 거두면서 4승6패로 4위를 지켰다. 반면 시즌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로 최강 신한은행을 위협했던 금호생명(6승4패)은 6연승 뒤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37세 문경은·35세 김병철 두 자릿수 득점

    여느 스포츠처럼 프로농구판에서도 90년대 초반 학번들은 대부분 옷을 벗었거나 옷을 갈아 입었다. 은퇴 뒤 극히 일부만 지도자로 살아 남았을 뿐이다. 극심한 체력소모는 물론 직업병인 무릎부상 등으로 30대 후반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예외도 있다.30대 중·후반에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는 90학번 문경은(37·SK)과 92학번 김병철(35·오리온스)이 주인공이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오빠부대’를 끌고 다니던 두 스타는 하승진(KCC) 등 이른바 ‘황금세대’들이 뛰어든 08~09시즌 초반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경은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9.98점)에 묶이는 수모를 겪었다. 유니폼에 이름 대신 ‘람보슈터’란 별명을 새긴 것이 민망할 정도. 농구계 일각에선 “은퇴할 시기를 고민할 때”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문경은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평균 16.5점을 터뜨려 아직은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김태술, 김기만의 부상과 루키 김민수의 더딘 프로 적응으로 고민이 많은 SK로선 문경은의 활약이 마냥 고마울 뿐이다. 김병철 역시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9.29점)에 머물면서 팀이 꼴찌로 추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5시즌 동안 2억 8000만원에서 동결된 연봉도 2억 4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원년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팀을 한 번도 옮기지 않은 김병철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터.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KCC전에서 김병철은 1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올해도 역시…”란 수군거림이 나왔다. 하지만 김병철은 2일 모비스와의 연장 혈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9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은퇴식을 치른 고려대 동기 전희철(SK 2군감독)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나이를 잊은 김병철의 활약은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첫 안타’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시리즈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요미우리는 2연승으로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서 3회 2사 뒤 세이부 라이온스의 선발투수 이시이 가즈히사에게 우전안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서 받아쳐 1,2루 간을 가른 것. 1,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는 등 집중 견제에 시달린 끝에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천적 이시이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내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스즈키와 라미레스, 오가사와라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세이부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팀 통산 21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4차전은 5일 오후 6시15분 세이부돔에서 계속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높이의 힘’ 위기서 빛났다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동부가 다시 일어섰다.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7-92로 승리한 것. 지난 2일 전자랜드에 역전패(83-84)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모비스는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07~08시즌 통합챔피언과 9위의 대결. 얼핏 김이 샐 법도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 시즌의 그 팀이 아니었다. 모비스가 비틀거렸던 원인은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용병들의 부진 때문. 그러나 모비스는 지난 6월 LG에서 영입한 김현중(11점 5어시스트)과 특급용병 브라이언 던스턴(24점 12리바운드 4블록)의 가세로 몰라보게 전력이 탄탄해졌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73-73. 승부의 추는 팽팽하게 수평을 유지했다. 선공은 동부의 몫.4쿼터 시작과 함께 레지 오코사(35점 8리바운드)가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을 거푸 성공시킨 데 이어 김주성(12점 11리바운드)이 앨리웁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 쿼터 종료 7분38초를 남기고 79-73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중의 3점포와 오다티 블랭슨(17점)의 페인트존 득점 등으로 경기 종료 1분32초 전 84-87까지 따라붙은 것. 하지만 강팀의 저력은 위기의 순간 빛났다. 강대협(12점)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김주성의 자유투와 원핸드 덩크슛이 터지면서 종료 44초 전 93-84까지 내달린 것. 승리의 일등공신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두 시즌째를 맞은 용병센터 오코사(204㎝). 매치업 상대인 던스턴(199㎝)보다 큰 장점을 이용해 거침없이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페인트존 내에서 화이트와 찰떡 호흡을 뽐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8점을 비롯, 본인의 KBL 최다득점(종전 32점)인 35점을 퍼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거침없는 7연승 독주

    신한은행이 7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선민(18점 9리바운드)과 진미정(19점 7리바운드)의 알찬 활약으로 66-56, 완승을 거뒀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9승1패(승률 .900)로 독주태세를 굳건히 했다.2위 금호생명(6승3패)과는 2.5경기차.7연승은 올시즌 최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처음 10경기에서 9승1패를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간 뒤 29승6패(.829)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정선민. 공격에서 고비마다 한 방씩 터뜨린 것은 물론,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 김계령(11점 7리바운드)의 숨통을 죄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3쿼터 종료 8분40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이 김선혜(3점슛 2개·6점)의 3점슛으로 26-29까지 추격했지만 신한은행은 곧바로 진미정과 정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4점을 더 벌렸다. 우리은행도 홍현희(18점 9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쿼터 막판 신한은행은 진미정과 김단비(9점 8리바운드)의 3점포가 거푸 림을 가르며 43-31까지 달아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황금세대’ 몸이 덜 풀려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꼭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08~09프로농구 개막 첫 주말은 ‘황금세대’로 불리는 루키들의 출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빅4’ 가운데는 하승진(KCC·222㎝)과 강병현(이상 23·전자랜드·193㎝)이 돋보였고, 기승호(23·LG·194㎝)는 ‘진흙속의 진주’가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승진은 두 경기 평균 21분 남짓 뛰어 11.0점 8.0리바운드를 올렸다.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미프로농구(NBA)에서 뛴 그에 대한 높은 기대치엔 못 미쳤지만, 최근 수년간 출전시간이 워낙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공식기록엔 잡히지 않지만 하승진이 상대에게 주는 ‘공포감’은 이미 입증된 셈. 다만 2경기에서 자유투 6개를 모두 실패한 것은 하승진과 허재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1일 KTF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1점 3어시스트에 그쳤던 강병현은 2일 동부전에서 14점(2어시스트)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살짝’ 드러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디펜딩챔피언 동부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을 앞두고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 그에게 야전사령관을 맡기는데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경기조율 능력도 기대 이상. 최희암 감독은 “(강)병현이의 게임리딩에 대해 동료들의 신뢰가 높다.”면서 “자신감만 붙으면 훨씬 더 잘할 선수”라고 말했다. ‘제2의 김주성’으로 불리는 윤호영(24·동부·196㎝)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KT&G와의 개막전에서 9분31초,2일(전자랜드) 15분39초를 뛰었다. 평균 6.0점에 1.5리바운드.‘빅4’ 가운데 실속은 최고일 것이란 예상에 못 미친 까닭에 대해 부상 후유증 탓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란 것이 동부 측의 설명이다. 김민수(26·SK·200㎝)는 프로무대에 적응이 전혀 안 된 모습이었다.2경기 평균 8.0점,6.0리바운드. 문제는 턴오버를 경기당 4.5개나 쏟아 냈다는 것.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고, 승부처에서 결정적 범실이 있었다.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녔지만 몸싸움을 싫어하는 것도 여전했다. 오히려 1라운드 9번으로 뽑힌 기승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개막 이전까지 ‘빅4’의 그늘에 묻혔지만,2경기 평균 16.0점에 4.5리바운드의 눈부신 성적. 갓 데뷔한 선수로 믿겨지지 않을 만큼 도드라진 자신감은 그의 최대 무기다. 지난해 드래프트 10번으로 뽑히고도 신인왕급 활약을 펼쳤던 모비스의 함지훈처럼 ‘대박’ 조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8~09프로농구] 하승진 ‘높이 위력’ 아직은…

    2일 08~09프로농구 KCC-삼성전이 열린 전주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좌석(4783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 입석까지 500여장이 팔려나갔다.6개월여 만에 ‘농구의 도시’ 전주에서 경기가 열리는 데다 루키 하승진(222㎝)의 홈 데뷔전이기 때문. 하승진은 2쿼터에서 홈팬에게 첫선을 보였다. 열기에 주눅든 탓인지 20여초 만에 파울을 범했지만 그가 위력을 발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쿼터 종료 9분25초를 남기고 팔을 살짝 뻗어 레더의 슛을 쳐낸 데 이어 추승균(11점)이 띄워준 공을 받아 림이 부서질 듯 투핸드 덩크슛을 꽂은 것. 곧 이은 공격에선 공격리바운드를 낚아챈 뒤 가볍게 골밑슛을 올려놓았다.2쿼터 중반 기존의 국내 최장신인 서장훈(8점)이 투입되면서 430㎝에 육박하는 ‘서장훈(207㎝)+하승진 조합’이 가동됐다. 둘은 딱 한 번 ‘작품’을 만들었다. 로포스트(골밑)의 서장훈과 밖에 나와 있던 하승진이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면서 생긴 빈틈을 하승진이 투핸드덩크슛으로 마무리지은 것. 하승진은 19분54초 동안 8점,7리바운드,2블록슛을 기록했다. 전날 오리온스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14점,9리바운드,2블록슛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조금 못 미친 성적. 하지만 KCC는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76-68로 힘겹게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용병 가드 브라이언 하퍼(16점 10리바운드)가 4쿼터에서만 9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한 덕분.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특급용병 히카르도 포웰(34점)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동부에 84-83,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는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스도 울산 원정에서 노장 김병철(3점슛 4개·29점)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모비스를 112-111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LG는 루키 기승호(19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K를 89-81로 꺾었다. 개막 첫승인 동시에 강을준 감독의 프로 첫승.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8~09여자프로농구] 신세계 6연패 탈출

    신세계가 극적으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원투펀치’ 김지윤(2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김정은(3점슛 4개·24점)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73-67로 꺾은 것. 신세계는 3승(7패)째를 챙기며 4위 국민은행(3승6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위 금호생명(6승3패)은 시즌 첫 2연패. 신세계의 연패 탈출 의지가 전력차를 극복하게 했다. 반면 금호생명은 지난달 31일 신한은행에 패한 후유증이 남은 듯했다. 전반을 44-37로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려냈다. 금호생명도 신정자(16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조은주(16점), 한채진(3점슛 3개·12점)을 앞세워 4쿼터 종료 3분53초 전 64-65까지 따라붙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클리블랜드 첫승 신고

    ‘킹’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아쉽게 놓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각각 1개씩 부족했다. 하지만 팀에 개막 첫 승리를 안기기엔 충분했다. 클리블랜드가 31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샬럿 밥캣츠에 96-79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에 85-90으로 패한 클리블랜드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간판스타 제임스가 3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22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한 덕분에 체육관을 찾은 2만여명의 홈팬들은 농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모 윌리엄스(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대니얼 깁슨(3점슛 4개·25점) 등 ‘앞선(가드진을 지칭)’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샬럿에선 가드 제이슨 리처드슨이 24점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하지만 야투율 33.8%(샬럿)-48.6%(클리블랜드)와 3점슛 성공률 25.0%-31.8%, 리바운드 개수 34-46에서 알 수 있듯이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홈개막전 징크스 깼다

    ‘디펜딩 챔피언’ 동부가 개막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뽐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부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김주성(25점 7리바운드)과 웬델 화이트(24점 7리바운드)가 49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KT&G에 94-80,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시즌 첫 승과 함께 05~06시즌 이후 홈 개막전 3연패를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동부는 전신인 나래와 TG삼보 시절 홈 개막전 9연승을 달렸지만, 동부로 주인이 바뀐 뒤 유독 개막전에 약한 징크스를 보였다. 전반에는 지난 세 시즌의 전철을 밟는 듯 했다.1쿼터 중반까지 15-7로 앞서갔지만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공격밸런스까지 무너진 것.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18점 7리바운드)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안 풀리면서 외곽까지 꽉 막힌 답답한 흐름을 연출했다.2쿼터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34-44. 개막 4연패가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하프타임이 끝나고 돌아왔을 때 동부는 다른 팀이 돼 있었다. 답답한 숨통을 뚫어준 것은 2년차 가드 이광재(3점슛 3개·12점).3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의 오픈찬스에서 이광재가 거푸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자 흐름이 바뀌었다.3쿼터 후반 화이트와 김주성, 이광재의 연속 7득점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58-54, 동부의 리드로 변했다. 3쿼터를 65-60으로 마친 동부는 4쿼터에서도 화력시위를 펼쳤다. 김주성과 오코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골밑을 뚫었고, 화이트는 현란한 페너트레이션으로 KT&G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표명일(8점 12어시스트)과 김주성의 3점포가 거푸 골망을 갈라 90-76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는 끝이 났다. 올시즌 프로에 첫 선을 보인 ‘빅4’ 가운데 한 명인 동부의 윤호영(4점 2스틸)은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9분여 밖에 뛰지 못했지만 완벽하게 동부의 조직 농구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 전창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전 감독은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면서 “호영이가 부상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3쿼터에 투입되면서 수비 로테이션이 잘 됐고, 따라서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상범 KT&G 감독 대행은 “첫 경기라 경기운영에 실수가 많았다. 내 잘못으로 상대에게 반전의 기회를 줬다.”면서 “동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강한 팀”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복수의 화신’

    6연승을 내달리던 금호생명의 거침없는 상승세도 ‘레알 신한’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미리보는 챔피언전’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여전한 힘의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다. 신한은행이 31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바스켓퀸’ 정선민(23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61-53으로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신한은행으로선 지난 11일 1라운드 원정패(69-74)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은 셈.8승(1패) 째를 챙긴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독주 태세를 구축했다. 반면 금호생명은 시즌 두 번째 쓴잔을 들이키며 2위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선민과 전주원(11점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전반을 24-17로 앞선 채 마쳤다. 점수에서 보듯 두 팀 벤치는 날이 선 신경전을, 선수들은 육탄전으로 맞섰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의 잇따른 중거리슛에 이어 진미정(13점)의 외곽 지원이 살아나면서 3쿼터에만 18점을 올렸고, 금호생명은 쿼터 막판에 힘을 내면서 15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를 42-32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진미정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종료 6분5초를 남기고 전주원의 3점슛이 터지면서 49-39까지 달아났다. 금호생명은 에이스 신정자(14점 12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3점슛 18개를 던져 4개만 성공(22.2%)시키는 등 슛 난조 탓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4연패 끊고 ‘꼴찌 탈출’

    우리은행이 4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났다. 공교롭게도 연승 탈출의 제물은 5연패에 시달리던 신세계. 우리은행은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맏언니 김계령(22점 9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67-47로 눌렀다.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유독 접전이 많이 벌어지는 올시즌,20점차는 최대 점수차 승리. 우리은행은 연패 탈출과 더불어 2승6패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기쁨까지 더했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신세계는 2승7패가 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연패에 허덕이던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갈망은 뜨거웠다. 몸이 부숴질듯 리바운드 다툼을 벌였고, 이를 악물고 수비에 나섰다.3쿼터 초반까지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힘을 내면서 균형은 급격하게 허물어졌다. 4쿼터 역시 우리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시리즈] ‘원조꼴찌’ 필라델피아 세계 정복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9회초 2아웃 볼카운트 2-0에서 대타 에릭 힌스케(탬파베이 레이스)의 방망이가 헛돈 순간, 마운드에 있던 ‘불패의 마무리’ 브래드 릿지(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무릎을 꿇고 주저앉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 있던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마운드로 달려나왔고, 홈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원조꼴찌’ 필라델피아가 28년 만에 미프로야구 정상에 섰다. 폭우로 중단된 뒤 이틀 만에 재개된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탬파베이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가장 먼저 1만패를 돌파했던 ‘원조 꼴찌’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1901년 이전에 창단한 16개팀 중 유일한 ‘1회 우승팀’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1903년 이후 첫번째 우승(1980년)까지 78년이 걸렸지만, 통산 두번째 우승은 28년 만에 이뤄냈다. 반면 199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최하위팀이 이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던 탬파베이는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돌풍을 멈췄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역대 최저 연봉팀(29위)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좌완 콜 해멀스에게 돌아갔다. 해멀스는 1차전 7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전 5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방어율 1.80의 완벽한 투구. 해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올려 역대 네번째로 3개 시리즈 1차전 승리투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월드시리즈에서 투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03년 조시 베켓(당시 플로리다 마린스·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5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돼 이틀만에 재개된 이날 5차전은 양 팀이 2-2로 맞선 가운데 6회말 필라델피아 공격부터 시작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보스턴 역시 농구명가

    보스턴 셀틱스가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미프로농구(NBA)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산뜻한 첫 발을 내디딘 셈.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08~09시즌 개막전에서 폴 피어스(27점)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0-85로 눌렀다. 까다로운 상대인 클리블랜드와 맞서 전반까지 끌려다니다 후반에 역전승을 일궈낸 보스턴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앞서 미국의 ESPN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폭스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매체들은 보스턴이 올시즌에도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매체들이 서부콘퍼런스 우승팀을 놓고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의견이 엇갈린 것과 달리 동부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 것.보스턴은 초반 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막지 못해 고전을 했다.2쿼터까지 50-43으로 뒤진 것.하지만 3쿼터 초 피어스와 레이 앨런(8점)이 잇따라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센터 켄드릭 퍼킨스(2점 8리바운드)와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14점 6어시스트)가 레이업으로 득점을 보태 53-52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삼각 편대’ 피어스와 앨런, 케빈 가넷(11점)이 내외곽에서 협공을 펼쳐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4쿼터 막판 클리블랜드에 88-85까지 추격당했지만 종료 4초를 남기고 베테랑 앨런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역전의 명수’

    최강 신한은행이 힘겹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신한은행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강영숙(9점 18리바운드)의 신들린 리바운드와 정선민(22점 7리바운드)의 클러치슛에 힘입어 55-51로 승리했다.5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7승1패로 금호생명(6승1패)을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올시즌 신한은행의 경기 패턴은 거의 흡사하다. 전반에 밀리다가 3쿼터부터 치고나선뒤 4쿼터에 승부를 매조지하는 것. 이날도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8-18로 뒤졌지만,2쿼터에서 승부를 33-30으로 뒤집었다.3쿼터에선 상대 득점을 단 5점으로 묶어놓고 정선민과 최윤아(6점) 등이 득점에 가세,43-3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4쿼터는 신한은행의 올시즌 승리 패턴과 조금 달랐다.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41-48까지 뒤지던 삼성생명이 허윤정(11점 8리바운드)과 이종애(12점 14리바운드), 이미선(7점)의 잇딴 골밑 공략으로 종료 1분 27초전 51-50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호근 감독을 영입한 올시즌 촘촘한 수비조직력으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이 또한번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레알 신한’의 저력은 위기의 순간 빛났다. 그 중심에는 ‘바스켓 퀸’ 정선민이 있었다. 경기 종료 49초전 진미정의 패스를 받은 정선민은 이미선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올려놓으면서 반칙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3-51이 됐다. 삼성생명은 종료 38초를 남기고 홍보람의 3점포로 역전을 노려봤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보스턴·레이커스 또 챔프전 격돌할까

    지난 시즌 미프로농구(NBA)는 근래 들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는 농구를 외면하던 팬의 관심을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NBA올스타가 주축을 이룬 미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농구 열기를 이어가는 불쏘시개가 됐다. 4개월여 휴식을 끝낸 미프로농구가 29일(한국시간) 08~09시즌의 문을 연다. 관심은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또한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에 모아진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첫 만남에서 단박에 우승을 이끌어낸 ‘빅3’ 케빈 가넷(07~08시즌 18.8점 9.2리바운드)-레이 앨런(17.4점)-폴 피어스(19.6점)는 한결 원숙해진 호흡을 뽐낼 전망.3년차를 맞는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22·10.6점 5.1어시스트)와 성실한 센터 켄드릭 퍼킨스(24·6.9점 6.1리바운드)의 성장도 든든하다. 보스턴을 귀찮게 할 상대로는 ‘킹’ 르브런 제임스(30.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수비농구의 대명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인 서부콘퍼런스에선 레이커스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8점 7.8리바운드), 라마 오돔(14.2점 10.6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13.1점 10.2리바운드)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필 잭슨 감독은 가솔을 파워포워드로, 올스타급 오돔을 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의 대항마로는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거론된다.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 선 크리스 폴(21.1점 11.6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며 페야 스토야코비치(16.4점) 등 외곽 화력도 수준급. 보는 재미는 없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야오밍(22.0점 10.8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1.6점) 듀오에 론 아테스트(20.5점)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도 레이커스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승진·김민수·윤호영·강병현 등 ‘황금세대’ 주목하라

    1980~90년대 농구인들은 야구도 부럽지 않았다.‘오빠부대’가 절정에 이른 94~95시즌 40만여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는 등 겨울스포츠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것. 하지만 97년 프로로 전환한 지 10년여가 흘렀지만 농구 열기는 외려 사그라졌다. 농구대잔치 세대 이후 김승현(30·오리온스)과 김주성(29·동부) 등 거물들이 가뭄에 콩나듯 등장했지만, 열기를 다시 지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2008~09시즌 한국농구사를 바꿔 놓을 ‘황금세대’가 출현하기 때문. 올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번을 찍은 하승진(23·KCC·221㎝)과 김민수(26·SK·200㎝), 윤호영(24·동부·196㎝), 강병현(23·전자랜드·193㎝) 등이 주인공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미프로농구(NBA) 무대를 뛴 센터 하승진은 고질적 부상만 없다면 차원이 다른 고공농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시즌 피나는 훈련으로 140㎏에 육박하던 체중을 25㎏이나 감량했다. 덕분에 무릎과 발목 부상의 위험을 덜어낸 동시에 ‘느림보’ 꼬리표도 떼낼 전망. 장신 용병과 하승진의 골밑 전쟁은 이번 시즌 특별한 관전포인트임에 틀림없다. 대학시절 ‘아르헨티나 특급’으로 불린 포워드 김민수는 남미 특유의 고무공 탄력과 스피드,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SK 공격농구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15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다만 몸싸움을 꺼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놀려는’ 성향을 고칠지가 미지수. 누구보다 디펜스와 조직력을 중시하는 전창진 감독의 낙점을 받은 윤호영은 ‘제2의 김주성’으로 불린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전술이해도도 루키답지 않다. 완벽에 가까운 디펜스와 돌파력을 갖춘 만큼 중장거리 슛성공률만 높인다면 팀전력상 신인왕을 넘보기에 손색이 없다. 장신가드 강병현은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전자랜드의 희망. 실전에서 덩크슛을 꽂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은 데다 드리블과 중장거리슛, 페넌트레이션도 수준급이다. 대학시절부터 오빠부대를 끌고 다닐 만큼 곱상한 외모까지 갖췄다. 가드진이 취약한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로 뛰어야 하지만 게임 리딩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31일 점프볼!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돌아온다.31일 동부-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씩 6개월의 대항해를 시작한다.80년대 이후 겨울스포츠의 지존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들어 배구에 밀릴 조짐마저 보인 농구계로선 2008~09시즌이 위기이자 기회이다. 프로농구 부흥의 열쇠를 쥔 ‘황금세대’ 하승진(23·KCC)과 김민수(26·SK), 윤호영(24·동부), 강병현(23·전자랜드) 등 ‘빅4’ 의 등장은 최고의 흥행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또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풀려 각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된 것도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동부전선 이번에도 이상없다? 올시즌 판도는 ‘동부, 그리고 KCC, 나머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로 정리된다. 굳이 따지면 ‘2강8중’쯤 되겠지만, 동부와 KCC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꼽기란 난해하다. 디펜딩챔피언 동부의 전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전창진 감독이 7년째 공들인 동부의 팀컬러는 쌓인 세월만큼 ‘명품’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물수비는 촘촘해졌고, 골밑은 높아졌다. 표명일-이광재(혹은 강대협)-김주성-레지 오코사 라인업에 윤호영과 웬델 화이트가 가세했다. 지난 시즌까지 가드진이 불안요인으로 꼽혔지만 통합우승을 경험한 표명일의 실력에 물음표를 다는 것은 실례다. 취약했던 외곽도 강대협, 이광재에 화이트, 윤호영의 가세로 나아졌다. 다수 전문가들이 ‘우승 1순위’로 동부를 꼽는 까닭이다. KCC도 외관상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없다. 기존의 서장훈에 한국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가세로 동부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넘보기 힘든 높이를 구축했다. 한결같은 추승균과 ‘연습생 신화’ 이중원이 버틴 포워드진도 수준급. 문제는 조직력이다.KCC는 지난 시즌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공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단조로운 세트오펜스만 시도하다가 무너졌다. 가드진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승진의 가세는 스피드 저하라는 ‘양날의 칼’을 부를 수도 있다. ●전자랜드 이번엔 6강 갈까 지난 시즌 아깝게 6강 문턱에서 미끄러진 전자랜드는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2년차 포워드 정영삼의 성장세가 무섭고, 새내기 강병현과 용병 드래프트 1순위 히카르도 포웰 등 확실한 전력보강도 이뤄졌다. 모비스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흥미롭다. 모비스는 05~06시즌부터 정규리그 2연패를 차지했지만,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함께 지난 시즌 9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브라이언 던스턴의 가세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2년차 센터 함지훈의 복귀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3,4위 삼성과 KT&G는 여전히 6강을 노릴 만하다. 삼성은 주득점원 이규섭과 맏형 이상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 고전이 예상되지만, 결국 ‘기본’은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가드진은 여전히 10개 구단 최강이다.KT&G는 지난 9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이 전격 사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KT&G(전신인 SBS 포함)에서만 8시즌 동안 코치를 지낸 이상범 감독대행과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한 데다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는 리그 정상급이다. 대학농구의 명장 강을준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의 선전도 기대된다. 모래알 이미지를 씻어내고 새 팀컬러를 만드는 동시에 리빌딩 과정에 있는 LG이지만 조직력과 체력, 스피드를 중시하는 ‘강을준식 농구’ 가 프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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