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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모비스 ‘KT&G 킬러’

    모비스가 KT&G를 상대로 시즌 4전 전승을 올렸다. KCC는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모비스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29점)과 오다티 블랭슨(21점)의 활약을 앞세워 95-87 승리를 낚았다. 가드 김현중의 부상 공백 속에 최근 2승3패에 그쳤던 모비스는 이로써 올 시즌 KT&G를 상대로 4전 전승을 올리며 선두 동부와의 간격도 1.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KT&G는 최근 2연패를 포함, 1승5패의 부진에 빠져 순위도 종전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기선을 잡은 건 KT&G였다.1쿼터 중반 13-8에서 주희정의 3점포와 양희종의 레이업으로 18-10을 만든 KT&G는 28-18, 10점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매서운 공격으로 KT&G를 몰아붙이더니 우지원의 자유투에 이은 던스톤의 점프슛으로 36-34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시소게임 끝에 전반은 KT&G의 44-42, 2점차 리드. 그러나 모비스의 무서운 뒷심은 3쿼터 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초반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50-48로 전세를 다시 뒤집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70-63에서 블랭슨의 시원한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패색이 짙어진 KT&G는 4쿼터 후반 마퀸 챈들러의 3점포가 폭발, 74-81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했지만 블랭슨이 팁인과 덩크를 작렬하고 경기 종료 1분20여 초 전 김효범의 3점슛을 얻어 맞으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KT&G 주포 챈들러는 양팀 최다인 31점을 쓸어 담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양에서는 KCC가 신인 가드 강병현(14점)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SK에 75-74, 1점차 역전승을 낚았다. KCC는 전반을 40-36으로 앞서고도 3쿼터 막판 문경은과 이병석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54-59로 뒤졌지만 70-74로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슈퍼 루키’ 강병현의 ‘뒤집기 쇼’가 펼쳐졌다. 칼 미첼(22점)이 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주자 강병현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어 73-74를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8초전.강병현은 자기 진영에서 상대 실책으로 떨어진 공을 가로챈 뒤 20여m의 코트를 전광석화처럼 내달려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강병현은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14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추승균도 14점을 보태 대역전극을 거들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신한銀 최윤아 ‘트리플더블’ 활약

    신한은행이 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8-66으로 눌렀다.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39분여 동안 뛰면서 15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최윤아는 또한 5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면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다. ‘바스켓퀸’ 정선민도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쓸어담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6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24승3패(승률 .889)로 2위 금호생명(17승9패)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삼성생명은 가드 이미선(8리바운드)과 센터 이선화가 나란히 18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윤호영 드디어 ‘빅4’ 이름값

    [프로농구] 윤호영 드디어 ‘빅4’ 이름값

    동부의 새내기 포워드 윤호영(24·196㎝)은 시즌 개막 전까지 하승진(KCC) 김민수(SK) 강병현(KCC)과 함께 ‘빅4’로 꼽혔다.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제2의 김주성’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윤호영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빅4’는 물론 기승호(LG) 등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것과 대조적.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 전창진 동부 감독은 “호영이가 근성이나 오기가 부족해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요즘 들어 많이 좋아졌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초반부터 동부가 리드했지만 답답했다.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10개를 던져 단 1개밖에 터뜨리지 못한 탓에 단조로운 골밑 공격에 의존했다. 외곽포 갈증을 씻어낸 것은 슈터 강대협, 손규완이 아니었다. 윤호영은 3쿼터 종료 3분8초 전과 2분38초 전 거푸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다. 동부는 45-34까지 달아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동부는 4쿼터 막판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가 도널드 리틀(9점 11리바운드)의 팁인과 김성철(5점)의 3점포로 경기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60-56까지 쫓아온 것. 하지만 웬델 화이트가 두 명을 제치고 레지 오코사(11점 10리바운드)에게 송곳패스를 찔러줬다. 경기종료 44초를 남기고 62-56. 화이트는 종료 2.9초 전 원핸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동부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19승9패가 된 동부는 2위 모비스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공격 첨병 화이트는 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을 했다. 윤호영도 데뷔 이후 최다인 11점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윤호영은 “대학시절은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선다. 형들과 호흡이 잘 안 맞아 내 자신이 불만족스럽다.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상대보다 두배 많은 12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데다 서장훈(11점 12리바운드)과 리카르도 포웰(15점)이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올 시즌 최소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삼성은 테렌스 레더(43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79-72로 눌렀다. 삼성은 16승12패로 2위 모비스(17승11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13승15패)는 KCC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바람 금호생명 우리銀에 11연승

    금호생명이 7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한채진(16점)과 신정자(15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꼴찌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69-64로 뿌리쳤다. 금호생명은 특히 우리은행을 상대로 2007년 11월18일 패한 뒤 11연승을 달렸다. 2연승을 거둔 금호생명은 17승9패로 3위 삼성생명(16승10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5승)21패째를 떠안으며 5위 국민은행(6승20패)에 1경기 뒤지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방’ 빠지니 섀넌이 SK효자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모비스 전. 3쿼터까지 51-50으로 모비스의 리드. 스코어는 팽팽했지만 보기 드문 졸전이었다. 모비스는 10개의 턴오버를 쏟아냈고, SK도 주득점원 테런스 섀넌이 4점으로 부진해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느슨하던 승부는 4쿼터 막판 달아올랐다. 섀넌의 신들린 듯한 골밑 돌파로 SK가 치고 나갔다. 더욱이 쿼터 종료 2분여 전 모비스의 오다티 블랭슨이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김효범(20점·3점슛 5개, 6어시스트)이 있었다. 3쿼터까지 단 3점으로 묶여 있던 김효범은 4쿼터 마지막 3분여 동안 11점을 넣었다. 모비스가 75-77로 뒤진 쿼터 종료 6.4초 전 김효범이 반칙을 얻었다. 자유투 성공률 83%를 자랑하는 김효범은 1구를 놓쳤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 김효범은 자유투 2구를 일부러 림 앞에 맞힌 뒤 리바운드를 잡아 슛을 던졌다. 공은 림을 외면했지만 브라이언 던스턴(23점 12리바운드)이 리바운드를 낚아채 득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갔다. 두 팀 에이스의 활약은 1차 연장에서도 계속됐다. 김효범은 3점슛 2개 등 6점을, 섀넌은 9점을 몰아쳤다. 88-88, 또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 연장도 순탄치 않았다. 경기종료 46초 전 우승연(11점)의 3점슛으로 모비스가 93-9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태술(14점 7어시스트)의 페너트레이션으로 종료 31초 전 SK가 96-93으로 달아났다. 모비스의 마지막 반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2시간26분(소요시간)의 혈투는 막을 내렸다. SK가 2차 연장 혈투 끝에 모비스를 98-93으로 눌렀다. SK는 주포 방성윤이 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4연패에서 탈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득점왕 섀넌(28점)이 4쿼터와 연장에서 24점을 몰아쳐 방성윤의 공백을 메웠다. 루키 김민수도 18점을 올려 매치업 상대인 함지훈(13점 7리바운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창원에서는 LG가 포인트가드 이현민(24점)의 활약에 힘입어 KT&G에 88-82,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5승13패로 KT&G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T&G는 야전사령관 주희정(17점 14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61은 내 분신”

    ‘61’은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특별한 숫자다. 1994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박찬호는 한양대에서 달았던 등번호 16번을 원했다. 하지만 이미 임자가 있던 터라 61번을 택했다. 이후 박찬호의 ‘61’은 하나의 상징처럼 됐다. 메이저리그와 대표팀에서 61번을 단 박찬호는 최고의 투구로 전성기를 이어갔고,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필라델피아는 7일 박찬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필라델피아와 1년간 기본 연봉 250만달러를 포함, 최고 500만달러에 계약했고 이날 신체검사를 최종 통과했다. 등번호도 다저스 때부터 달아온 61번을 받았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식구가 돼 기쁘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뛸 때는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를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올해는 동료를 도와 두 번째 우승을 일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도 “선발은 물론 중간 계투로도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를 데려왔다. 구단은 박찬호에게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놓고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찬호는 새달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카일 켄드릭, J A 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과 선발 경쟁을 벌인다.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하지 못하면 J C 로메로 대신 불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 로메로는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돼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메로는 지난해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81경기에 출전해 4승4패 방어율 2.75를 올린 불펜의 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신들린 추승균… 신바람 난 허재

    [프로농구] 신들린 추승균… 신바람 난 허재

    KCC에게 12월은 악몽이었다. 8연패를 비롯, 3승10패로 망가졌다. 최장신센터 하승진은 발가락 부상으로 빠졌고, 기둥센터 서장훈은 전자랜드로 떠났다. 시즌 전 만들어 놓은 공·수 패턴은 휴지조각이 됐다. 하지만 시즌을 포기하기엔 일렀다. 전자랜드에서 영입한 슈팅가드 강병현을 중심으로 허재 감독은 새로운 색깔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즌 중에 ‘높이의 농구’에서 ‘속도전’으로 팀컬러를 180도 뒤집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하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허 감독은 카드게임 테이블에 앉은 겜블러가 됐다.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KCC 전. KTF가 꼴찌이지만 지난 2라운드에선 70-69, 뼈아픈 패배를 안긴 상대. 또한 추일승 KTF 감독은 전술의 귀재로 정평이 난 지도자다. KCC의 허점을 깨뜨릴 다양한 처방을 준비했을 터. 전반은 43-32, KCC의 리드. 3쿼터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추일승 감독이 내놓은 존디펜스(지역방어)를 KCC 선수들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존디펜스를 깨기 위해선 속공과 3점슛이 최상. 하지만 KCC의 3점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사이 양희승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KTF가 쿼터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51-5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중반 요동쳤다. 맏형 추승균(35)이 3점슛 3방 등 연속 13점을 올려 KCC가 경기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70-63으로 달아난 것. KTF도 제이슨 세서의 3점포 등으로 추격했지만, 신들린 추승균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CC가 부산 원정에서 4쿼터에만 17점을 쓸어담은 맏형 추승균(24점·3점슛 4개)을 앞세워 꼴찌 KTF를 80-71로 잠재우고 2연승을 달렸다. KCC는 8연패 이후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로 중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13승15패가 된 KCC는 7위 오리온스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허재 감독은 “식스맨들이 득점을 해줬으면 좀 수월했을 텐데 턴오버를 너무 많이 했다. 다행히 4쿼터에서 추승균이 잘해 줬다. 강병현 등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5연승… 국민은행 10연패… ‘엇갈린 운명’

    연승과 연패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국민은행을 84-60으로 짓눌렀다. ‘바스켓퀸’ 정선민이 15점 8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고, 언제나 성실한 진미정은 15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5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23승3패(승률 .885)를 기록,2위 금호생명을 6.5경기차로 따돌린 채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10연패의 수렁에 빠진 국민은행은 6승20패로 꼴찌 우리은행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3점슛성공률 34.6% 대 7.1%.승부는 외곽에서 갈렸다. 신한은행이 3점슛 26개를 던져 9개를 터뜨린 반면, 국민은행은 14개를 던져 단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9 별을 쏜다] (2) 유도 73㎏급 김원중

    [2009 별을 쏜다] (2) 유도 73㎏급 김원중

    #장면1 지난해 8월 베이징 과기대체육관.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대표팀 훈련파트너로 따라온 그는 ID카드를 빌려 경기장에 몰래 들어갔다. 선수대기실의 TV로 선배 왕기춘(21·용인대)을 지켜보는 내내 ‘4년 뒤 저 자리에 서리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장면2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결승은 한국 선수의 어깨메치기 한 판으로 끝났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한판승. 6경기 중 2회전에서 2분50초가 걸린 것이 가장 길었을 만큼 동년배들과 수준이 달랐다. 한국유도의 ‘황금체급’을 짊어질 신예 김원중(20·용인대)이 주인공이다. 5일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수줍음 많고 앳된 소년이었다. 오전 6시, 400m 트랙을 1분5~10초 동안 30바퀴 달리는 인터벌 훈련을 시작으로 웨이트트레이닝, 실전 훈련까지 7시간 동안 이어지는 훈련의 연속이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랜드슬래머’ 이원희(28·한국마사회)와 왕기춘, 아시아선수권자 방귀만(26·한국마사회) 등과 경쟁하는 73㎏급에서 김원중은 사실 ‘차세대’ 꼬리표를 뗐다. 왕기춘과 이원희가 빠진 가운데 지난해 11월 2009년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우승한 것. 김원중이 도복을 입은 것은 안양 명학초교 5학년 때. 그해 전국대회 2등을 할 만큼 발군이었다. 하지만 합숙과 혹독한 훈련에 좀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툭하면 도망치기 일쑤. 방황하던 그가 마음을 잡은 것은 경민고 2학년때. 어릴 때부터 힘들게 뒷바라지해 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결심했다. 유도에 인생을 걸겠다고. 고 3때 왕기춘의 훈련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 들어오면서 둘은 시너지를 일으켰다. 덕분에 왕기춘은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독일오픈에서 마리오 셴델(독일)에게 한판으로 져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물론 왕기춘을 메쳐야 가능하다. 김원중은 현재 왕기춘에 견줘 아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왕)기춘이 형하고 하도 많이 붙어 전적은 모르겠어요. 거의 다 진 것 같은데요.”라면서 “아직 형처럼 ‘여우스럽게’는 못하죠. 작게 작게 만들어가야 하는데 한판 기술만 시도하는 게 몸에 뱄어요. 하지만 노력하면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기춘이가 워낙 일찍 눈을 뜬 편이지만 원중이도 그 길을 그대로 밟고 있다. 아직 칼끝이 무디지만 근력과 기술, 정신력은 이미 정상급이다.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둘의 승산은 5대5다. 석달만 붙여놓으면 파트너를 잡아먹는 게 추세다. 누가 이 체급의 주인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삼성생명 꺾고 연패 탈출

    신세계가 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정은(21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78-74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었다. 신세계는 11승15패로 5위 국민은행(6승19패)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늘리며 4위를 지켰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삼성생명(16승10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금호생명(16승9패)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기선은 신세계가 잡았다. 김정은과 양정옥(14점)이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에서 불을 뿜어 1쿼터를 21-13으로 앞서며 전반을 33-27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허윤자(8점·11리바운드)가 맹활약,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 막판에 73-70으로 쫓겼지만 임영희(6점)와 김지윤(12점)이 침착하게 2점씩 보태 종료 10초 전 76-7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SK ‘방’의 딜레마

    [프로농구] SK ‘방’의 딜레마

    SK가 수상하다. 최근 4연패. 쌓여가는 패배보다 더 기분 나쁜 것은 실점이다. 4경기 모두 90점대 실점을 했다. 4경기 평균 82.5점을 넣고 92점을 내줬다. 공수 밸런스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지난달 10일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활약하던 방성윤(26·195㎝)을 ‘모셔올’ 때만 해도 SK는 희망에 부풀었다. 방성윤 복귀 이후 처음 7경기에서 5승2패. 하지만 이후 4연패에 허덕였다. 10승17패로 9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4일 KCC전에서 방성윤은 실려나갔다. 목뼈가 빠졌다가 맞춰지는 과정에서 인대가 늘어나 4주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절대 안정’을 지시한 터라 복귀 시기는 미지수.방성윤이 팀에 합류하기 전 16경기에서 SK는 평균 78.4점을 넣고 80.6점을 내줬다. 합류 이후 11경기에선 84.5득점에 84.2실점했다. ‘방성윤 효과’로 평균 득점이 6점가량 늘어났지만 실점도 4점 가까이 늘어난 것. 그의 복귀는 ‘양날의 칼’이었던 셈. 조금씩 짜임새를 갖춰가던 SK의 조직력은 방성윤의 합류와 함께 흐트러졌다. 기존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 전술에 대한 숙지도가 떨어져 엇박자를 내는 장면이 종종 눈에 띄었다. 경기당 3개의 턴오버는 이를 방증하는 대목. 팀에선 테런스 섀넌(3.1개)에 이어 두번째. 물론 공격에선 경기당 3.5개(1위)의 3점슛을 비롯, 평균 19.8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방성윤이 터지지 않았을 때 SK의 외곽은 처절하게 침묵했다. KCC전에서 25개의 3점슛을 던져 겨우 4개를 성공시켰다.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외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방성윤이 합류하기 전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는 단계였는데 지금은 다시 허물어졌다.”면서 “물론 그의 문제만은 아니다. 디앤젤로 콜린스가 고비 때 인사이드에서 제 몫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섀넌도 지난 시즌만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모비스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에이스 김효범이 2주 전 독감에 걸린 데다 포인트가드 김현중마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두 축이 흔들린 탓에 모비스는 이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모비스전.전날 9연승의 삼성을 꺾은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더군다나 LG는 모비스에 ‘칼’을 품은 터.지난해 12월5일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안긴 것이 모비스였다.당시 종료 직전까지 85-87로 뒤졌던 모비스는 김현중의 12m짜리 버저비터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LG가 줄곧 앞섰다.LG는 4쿼터 초 조상현(25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로 쿼터 종료 7분여 전 77-69까지 달아났다.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13점 10리바운드)의 속공과 오다티 블랭슨(11점)의 3점포로 야금야금 쫓아 오더니 하상윤(13점)의 3점슛으로 경기종료 2분12초 전 83-81,첫 역전에 성공했다.모비스는 종료 1분18초 전 브라이언 던스턴(27점)의 3점포로 86-8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에 88-82,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이전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김효범은 20점(3점슛 3개)을 몰아쳐 부활을 알렸다.김효범은 “독감 때문에 거의 2주 동안 경기 전 해열제 먹고 끝나고 또 먹기를 반복했다.이젠 감기가 떨어진 것 같다.몸관리를 잘 못한 것 같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했는데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32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SK를 90-82로 격파했다.올시즌 SK에 3전 전승.한때 8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KCC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중위권 진입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4연패 SK,방성윤 목부상 4주 진단에 ‘비상´ 반면 SK는 4연패로 몰렸다.4쿼터에 목을 다쳐 실려간 SK 방성윤은 복귀 후 가장 적은 10점에 그쳤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KT&G는 오리온스를 100-87로 사냥했다.올시즌 오리온스에 3전 전승.3연패를 끊은 KT&G는 삼성과 공동 3위가 됐다.전자랜드는 서장훈(23점)과 리카르도 포웰(27점)을 앞세워 꼴찌 KTF를 93-89로 꺾었다.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14승14패)는 6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중전차’ 최무배 새해 첫판 TKO승

    ‘부산 중전차’ 최무배(39)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센고쿠의 난 2009’에서 조카뻘인 미국의 데이브 허먼(25)을 2라운드 2분22초 만에 TKO로 이겼다.지난해 6월 센고쿠의 난 데뷔전 이후 7개월 만의 승리다. 최무배는 1라운드 초반 허먼을 다운시키는 등 우세했으나 이후 줄곧 펀치에 시달리며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그러나 특유의 맷집으로 잘 버틴 뒤 2라운드 들어 체력이 떨어진 상대에게 오른손 훅과 왼손 잽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라운드 중반 허먼에게 기습적인 펀치를 성공시킨 최무배는 충격을 받은 허먼에게 다가가 펀치 연타를 터뜨렸다.허먼이 등을 돌리며 피하자 최무배는 따라가며 펀치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00㎏급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최무배는 2004년 한국인 1호로 ‘프라이드’에 진출,4승1패를 기록한 뒤 K-1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해 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바스켓 퀸을 잡아라 3일 중부 - 남부 올스타전

    여자프로농구(WKBL) 최고 스타를 가리는 2008~09시즌 올스타전이 3일 오후 5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팬(40%)과 기자단(40%) 투표,WKBL 기술위원회(20%)의 추천으로 선발된 중부선발(금호·신세계·우리은행)과 남부선발(국민은행·삼성생명·신한은행) 소속 30명의 선수들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각 중부와 남부 선발 1위를 차지한 김계령(우리은행)과 박정은(삼성생명)을 비롯해 정선민·전주원·최윤아(이상 신한은행),신정자(금호생명) 등이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손담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9 이슈] 체육계도 경제 한파

    ‘경제한파’로 2009년 체육계가 혹독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1998년 위환위기(IMF) 당시 팀 연쇄 해체 등을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사실 국내에서 재정 자립을 이룬 프로·실업팀은 없다.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지원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대기업과 금융권에 의존하는 각종 대회의 스폰서도 마찬가지다. ●야구 9년·축구 7년 후원 재검토 삼성은 1999년 프로농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주요 종목의 타이틀 스폰서를 도맡아 왔다.특히 프로야구는 2000년 이후 9년 연속,프로축구는 2002년부터 7년 연속 스폰서를 맡아왔다.지난해 스폰서 금액은 프로야구가 50억원,프로축구는 34억원이었다.최근 삼성에서 양대 프로스포츠의 타이틀스폰서를 포기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광고·홍보비를 대폭 줄이는 상황이고,그 일환으로 타이틀스폰서 재계약 여부도 검토는 하고 있다.하지만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일부에서 거론된 (타이틀스폰서) 포기설 등은 그쪽(프로야구·축구)에서 우려를 드러낸 게 와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골프는 아직 구체적인 투어 축소 움직임은 없다.다만 여자프로골프 ‘KB 국민은행 스타투어’가 1개 정도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경기 악화가 본격화되면 금융권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대회 중 일부는 열리기 힘들 전망이다. ●일부구단 전훈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실업 및 프로팀들의 해체도 뒤따랐다.진로·나산·골드뱅크·대우증권·신세기통신·나래이동통신·삼보컴퓨터·기아·현대(이상 남자농구),코오롱·태평양화학·한국화장품·현대산업개발(이상 여자농구),한일합섭·효성(이상 여자배구),일양약품·삼익가구·한보·LG·청구(이상 씨름) 등 탄탄한 기업들이 운영하던 스포츠단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다. 당장은 해체 도미노가 재연될 조짐은 없다.하지만 올해부터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이미 프로축구 인천은 ㈜메트로코로나와 GM대우의 자금지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야구 구단들도 해외 전지훈련 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상황.국내 최대 격투기 단체인 스피릿MC 역시 연 1억원에 해당하는 닷지(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지원이 유보된 데다 방송중계권도 난항을 겪어 연 5회 이상 열리던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체육 단체들도 구조조정 진행형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시킨 뒤 체육회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KOC를 분리·독립시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고,체육회는 국체협과 통합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하지만 체육회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 완전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 안에 따를 경우 왜곡,갈등이 증폭되고 분리로 인한 인력 및 예산의 이중구조가 초래된다는 주장이다.체육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누적된 피해의식 때문이다.1989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족하면서 올림픽기금을 상실했고,91년 국체협이 탄생하면서 생활체육 분야를 떼어줬다.체육단체의 구조조정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이다.따라서 정부와 체육회의 힘겨루기는 올해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KT&G 꺾고 단독 3위

    삼성이 창단 첫 9연승을 질주했다. 또 올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의 영예도 안았다. 삼성은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77-74,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1997년 프로 전환 이후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한 삼성(15승11패)은 단독 3위가 됐다.또 26경기 만에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전구단 상대 승리팀이 가장 늦게 나온 종전 기록은 2001~02시즌 SK의 24경기.올 시즌 전력 평준화를 단적으로 반영한 셈. 삼성은 유독 KT&G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다.1라운드(11월8일) 77-113 대패.2라운드(12월6일)에선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뛴 KT&G에 81-86으로 지는 수모를 겪었다. 1쿼터는 KT&G의 페이스.광속 속공과 로테이션 수비를 앞세워 24-12로 앞섰다.하지만 연승 팀의 저력은 무서웠다.감기 몸살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됐던 이정석(12점)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삼성이 성큼 따라붙은 것.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0-35까지 좁혀졌다.3쿼터에선 18점씩을 주고받아 58-53,여전히 KT&G의 리드. 4쿼터에서 삼성은 몇차례 3점차까지 육박했지만 그때마다 마퀸 챈들러(30점·3점슛 6개,13리바운드)와 주희정(15점 9어시스트)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마의 3점벽’이 깨진 것은 종료 2분53초 전.테렌스 레더(25점 10리바운드)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 마무리로 69-71까지 삼성이 접근했다.그리고 종료 53초 전.왼쪽 코너에서 강혁(7점)이 던진 3점슛이 림으로 사라지면서 삼성이 75-74,첫 역전에 성공했다.KT&G의 반격을 잘 막아낸 삼성은 종료 4초 전 레더의 덩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잠실에서 베테랑 손규완(24점·3점슛 7개)을 앞세워 SK를 90-75로 완파했다.올시즌 SK 상대로 3전전승.17승(9패)째를 챙긴 동부는 모비스(16승9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LG는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94-82로 깨뜨렸다.역시 올시즌 전자랜드전 3전전승.서장훈은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이동준이 끝냈다

    [프로농구] 이동준이 끝냈다

    오리온스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오리온스(13승12패)는 이날 경기가 없는 LG(12승12패)를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오리온스는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혼혈선수 이동준(21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3연승을 노리던 KCC를 80-71로 눌렀다.공동선두 동부,모비스와는 불과 3경기차로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은 셈.오리온스는 특히 올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3번 모두 승리,천적의 면모를 뽐냈다.반면 8연패 뒤 2연승을 했던 KCC는 아쉽게 상승세가 꺾였다. 오리온스는 본래 스피드와 세트오펜스에 의한 외곽포에 승부를 거는 팀.이와 달리 높이의 농구를 추구하던 KCC는 서장훈 트레이드와 하승진의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스피드를 추구하게 됐다.초반에는 ‘유사품’ KCC의 스피드 농구가 외려 ‘원조’격인 오리온스를 능가했다.위기의 순간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역발상’.주로 2쿼터부터 투입되던 빅맨 이동준을 1쿼터에 투입해 집요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흐름을 뒤바꿨다. 이동준의 눈부신 활약으로 3쿼터까지는 62-47,오리온스가 앞섰다.최근 무기력증에서 벗어난 KCC도 만만치 않았다.4쿼터 중반 추승균(16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칼 미첼(14점)의 자유투와 마이카 브랜드(24점)의 골밑슛으로 경기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69-66까지 따라붙은 것.경기종료 56초 전 추승균이 또한번 3점포를 터뜨려 76-71까지 쫓아왔다.하지만 딱 거기까지.꼭 필요한 순간 KCC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이동준은 종료 15초전 속공에 이은 투핸드덩크슛을 꽂아넣어 80-71을 만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KCC는 3점슛 28개를 던져 6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3점슛성공률 21%.반면 오리온스는 필요할 때마다 한방 씩을 꽂아넣었다.3점슛성공률 37%(7/19). 김상식 감독은 “빨라진 KCC의 스피드에 많이 대비했는데 초반에 실수가 겹쳐 많이 밀렸다.일찌감치 이동준을 투입해 포스트업에 집중한 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꼴찌 KTF에 90-58로 대승을 거뒀다.3연패를 끊은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는 동부와 16승9패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승부처인 3쿼터에만 4개의 3점포로 12점을 폭발시킨 ‘임대선수’ 우승연(19점·3점슛 5개,8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골리앗 쓰러뜨린 ‘거침없이 로킥’

    최홍만(28)이 또다시 허무하게 무너졌다.‘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 앞에서 최홍만은 너무 느리고,연약한 존재였다. 최홍만은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MMA룰로 열린 종합격투기 ‘K-1 다이너마이트 2008’ 대회 헤비급(93.1㎏ 이상) 경기에서 크로캅에게 1라운드 시작 6분32초 만에 TKO로 무너졌다.지난 6일 K-1 월드그랑프리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37·뉴질랜드)에게 판정패한 지 25일 만에 또 패배를 맛본 것.2007년 12월 제롬 르 밴너(36·프랑스) 전 이후 5연패.또 2005년 K-1에 데뷔한 이후 통산 8번째 패배(13승)를 안았다. 한때 ‘얼음주먹’ 예멜랴넨코 표도르(32·러시아)와 자웅을 겨루던 거물이었지만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 진출한 뒤 자존심을 구겼던 크로캅은 지난 3월 일본 무대 복귀전에서 미즈노 다쓰야(일본)를 TKO로 제압한 데 이어 9개월여 만에 승리를 거뒀다.크로캅의 통산 적전은 24승2무6패. 218㎝의 ‘거인’ 최홍만은 꺾기와 조르기 및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는 MMA룰로 열린 경기에서 자신보다 30㎝나 작은 크로캅을 상대로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최홍만은 시작과 동시에 크로캅에게 접근하려다 강력한 로킥에 맞은 뒤 주춤했다.사이드스텝을 밟으면서 치고 빠지는 크로캅에 맞서 최홍만은 어정쩡한 펀치가 전부였다. 1라운드 중반 크로캅의 왼발에 급소를 맞은 최홍만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섰다.하지만 곧바로 크로캅의 강력한 왼발에 왼쪽 허벅지 안쪽을 강타당하면서 ‘뚝~’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최홍만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최홍만은 이날까지 MMA 규정으로 세 차례 경기를 치러 1승2패를 기록,입식타격기는 물론 MMA에서도 쉽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잊혀진 고교스타 부활의 꽃 피우다

    마산고 시절 그는 1인자인 휘문고 방성윤(26·SK)에게 밀리지 않았다.폭발적인 득점력은 외려 낫다는 평가였다. 194㎝의 키에 슈팅력을 갖췄고,돌파와 몸싸움도 능했다.하지만 방성윤이 연세대에서 활짝 꽃 피운 것과 달리 그는 발전이 더뎠다.“잠재력은 무궁무진한 데 게으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고려대 3학년때 오른 발목이 아팠지만 연세대와의 정기전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발등뼈를 깎는 수술까지 받았다.이후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방성윤은 전체 1번으로 지명받았지만,그는 2라운드 4번(전체 14번)으로 뽑혔다.삼성에 입단한 직후 오른쪽 발목이 또 말썽을 부려 뼛조각을 제거했다.팀이 우승한 2005~06시즌 서장훈과 이규섭,강혁 등 선배들에 밀린 그는 평균 0.9점에 0.8리바운드,0.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채 입대했다. 방성윤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수억대 연봉(4억 8000만원) 스타로 군림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 ‘잊혀진 고교스타’에서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김동욱(27)이 그 주인공이다.올 봄 전역한 김동욱은 체중 13㎏을 빼면서 몸을 만들었다.루키 차재영과 더불어 팀의 차세대 주포로 키운다는 안준호 감독의 복안에 따라 혹독한 담금질을 한 것.김동욱은 SK와의 개막전에서 12점을 올려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규섭이 복귀하면서 출전시간이 둘쭉날쭉해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다.하지만 강혁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2(슈팅가드),3번(스몰포워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동욱은 모비스,SK와의 주말 경기에서 평균 17점을 쓸어담아 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특히 8연승의 고비였던 28일 SK전에선 방성윤을 꽁꽁 묶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안준호 감독은 “동욱이는 잠재력이 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라면서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다만 정신적으로 강인해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김동욱은 “소극적이고 게으르다는 얘기는 지겹도록 들었다.몸에 밴 습관이 쉽게 고쳐지진 않지만,노력하니 조금씩 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큰 욕심을 낼 입장은 아니다.감독,코치님의 신뢰를 얻고 싶다.”며 성숙해진 각오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못말리는 신한銀 최윤아 활약에 4연승

    신한은행이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최윤아(18점·3점슛 4개,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신세계에 75-67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22승(3패)째를 챙겨 공동 2위 삼성생명,금호생명(이상 15승9패)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리며 단독선두 자리를 더욱 다졌다. 2연패를 당한 신세계는 10승15패로 4위를 지켰다.5위 국민은행(6승18패)과는 3.5경기 차.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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