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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빠르게 정상화… 징계 새불씨

    철도노조가 ‘11·26파업’을 철회하면서 4일 전국 철도 현장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그러나 파업의 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징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허준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선에서 처리하겠다.”면서 “기관사라고 해서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량 징계 사태를 예고했다.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오후 4시쯤에는 열차 운행이 대부분 정상화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각각 90%, 81.3% 운행률을 기록했고, 화물열차는 평시(300회) 대비 67.3%인 202회 운행했다.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오봉역도 이날 화물철도 운행계획 편수는 왕복 48편(컨테이너화차 31편, 일반화차 17편)으로 전날보다 17편이 늘어 운행률은 평시(62편) 대비 77.4% 수준으로 회복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는 운행에 바로 투입하기 어려워 완전 정상화는 5일쯤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은 정상화되고 있지만 뒤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합법 파업이었다.”며 사측의 징계에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사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철도 노조 파업과 같은 공공 부문 파업이 발생할 땐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철도 파업이 뒤늦게나마 중단돼 다행스럽지만, 어느 때보다 시일이 많이 걸려 유감스럽다.”면서 “철도 파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반하며 공공 부문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8일간의 파업으로 발생한 영업손실 91억 8000여만원은 노조 및 파업 참가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등 192명에 대한 징계도 추진 중이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파면과 해고 등 이른바 ‘배제징계’ 대상자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징계다. 종전 대량 징계는 2003년 ‘6·28파업’ 때의 79명이었다. 징계를 둘러싸고 노사가 또 한 차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임일영기자 skpark@seoul.co.kr
  • NH보험 설립 백지화

    농림수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 농협과 보험업계가 날카롭게 각을 세웠던 ‘농협보험’ 설립이 백지화됐다.지난달 28일 농식품부가 입법예고했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의 공제사업을 떼어내 새로 만들어질 NH금융지주회사 아래 ‘NH보험’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3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 대목이 삭제된 채 개정안이 통과됐다. 8일 국무회의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공제사업은 농협중앙회의 사업 부문으로 남게 됐다. 공제사업을 NH보험으로 전환해 지금은 팔지 못하는 자동차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던 농협의 계획이 꺾인 셈이다. 농협보험 백지화는 금융위와 보험업계가 농림부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긴 결과로 풀이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분기 GDP 7년만에 3%대 성장

    올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0.3% 포인트 높은 전기 대비 3.2%를 기록하면서 7년6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전기 대비로는 2002년 1분기의 3.8% 이후 최고치이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9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 반영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 대비 9.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0.5% 감소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4%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소폭 커지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0만명 내외 증가, 경상수지는 150억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2% 후반대를 목표로 잡을 예정이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허위 기부금 영수증 가산세 대상 확대

    앞으로 법인 등록을 하지 않은 종교단체 등이 법인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나서 영수증을 허위 발급했을 때 가산세가 적용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일 “현재는 법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에 대해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하거나 발급내역을 작성·보관하지 않은 비영리법인에 대해서만 가산세를 물리고 있다.”면서 “이를 단체와 개인까지 확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법이 통과되면 종교단체 중에 법인 등록을 하지 않고 개인 혹은 단체 명의로 운영되는 곳이 가산세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또 개인이나 단체 이름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전문예술단체 중 법인이 아닌 곳도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가산세율은 허위 영수증을 내줬을 때는 거짓으로 발급한 금액의 2%, 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았을 땐 해당 금액의 0.2%다. 현행법상 개인이 낸 기부금에 대해 허위 영수증을 발급했을 땐 그 주체가 법인이든 개인이든 가산세를 부과받는다. 하지만 법인이 낸 기부금은 비영리법인에만 가산세를 부과할 수 있게 돼 있어 세법상 빈틈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법인등록을 안 한) 종교기관 등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주로 개인이어서 실제 적용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다만 법인세법상 미비점에 대해 ‘자구 정리’를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류·담배 지출액 3인가구 > 4인가구

    주류·담배 지출액 3인가구 > 4인가구

    4인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3인 가구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가구원수별 소비지출에서 4인 가구는 54만 5300원으로 3인가구의 교육비(월 24만 4600원)의 곱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은 4인 가구의 경우 자녀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사교육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식과 달리 3인 가구가 4인 가구에 비해 돈을 더 많이 쓰는 항목도 일부 나타났다. 주류와 담배는 3인 가구의 경우 월 3만 500원을 쓰는 반면, 4인 가구는 2만 8200원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지출항목은 가구원수에 비례하기 마련이지만 성인용에 국한되는 지출항목인 술과 담배는 예외인 셈이다.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도 3인 가구가 8만 2900원으로 4인 가구의 7만 9300원에 비해 조금 더 많았다. 3인 또는 4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가구구성 형태로 자녀가 1명인 경우 3인 가구, 2명인 경우 4인 가구가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3인 가구는 젊은 부부에 자녀는 하나만 있는 경우, 4인 가구는 이보다 조금 연령대가 높으면서 자녀가 둘인 경우로 볼 수 있다. 술·담배 지출금액이 3인 가구가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부부가 기호품을 더 즐기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기저귀 등 어린 자녀에 대한 소모품 지출이 많거나 맞벌이가 많은 젊은 부부들이 가사도우미를 쓰는 경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영실적 좋은 공공기관 인사·예산 등 자율권 준다

    공공기관의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고자 인사와 예산편성 등 경영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이른바 ‘공공기관 선진화’에 부응하는 기관에는 ‘당근’을 주겠다는 취지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에 경영자율권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 기관별로 원하는 자율권 내용을 공모하고 대상기관을 선별해 차별화된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 평가 우수기관과 시장에서 (민간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시범적으로 자율성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달 중 공모를 할 계획이지만 아직 세부기준은 마련하지 못했다. 대상 기관은 5개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해안 관광투자 규제 푼다

    2일 기획재정부가 확정·발표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합리화’ 방안은 지난 7월 발표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환경 훼손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투자를 막는 규제를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자연환경지구 내 숙박시설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연공원구역의 95%인 자연환경지구에는 층고 제한(9m·약 3층)과 건폐율 제한(20%)으로 관광호텔이나 휴양콘도 등을 짓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유치에 필요하면 자연공원 구역 조정을 개선할 수 있으며, 환경변화에 맞춰 공원계획 변경주기(현재 10년)도 조정된다. 또 수산자원 보호구역을 일부 풀고, 보호구역 내 인공해변이나 인공습지,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설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양레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마리나 항만 43곳을 올해 안에 새로 지정한다. 요트 정박시설이나 대형 유람선 선착장 개발도 쉬워져 남해안 관광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에 남해안권 3개 시·도(부산·경남·전남) 주관으로 남해안 관광활성화 기본계획을 만드는 한편, 관광클러스터 및 문화·생태탐방로 프로젝트 등 관광 루트도 개발된다. 남해안 공통주제를 중심으로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2012년까지 1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부·호남고속철도 건설에 2010년에 각각 2500억원을 투입하고, 목포~광양(1135억원)·전주~광양(1048억원) 고속도로 건설과 서남해안 연륙교(240억원) 건설도 추진한다. 하지만, 규제완화와 뗄 수 없는 환경보전 대책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부처 간 협의과정에서도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숙박시설 규제 완화 등은 입지 적정성 및 경관성 지침을 마련해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다. 건폐율이나 층고 제한 등이 얼마나 완화될지는 2010년에 연구용역이 끝나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암·노화 막는 쓴메밀

    항산화 물질의 함량이 기존 메밀의 70배에 달하는 메밀 신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1일 “건강 기능성은 물론 가공 적성까지 뛰어난 신품종 메밀 ‘대관 3-3호’ 육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관 3-3호는 쓴메밀 품종으로 동물 임상시험 결과 뛰어난 항당뇨 효과가 입증된 항산화 물질 ‘루틴’의 함량이 기존 메밀의 70배에 달하는 1780㎎/100g나 함유돼 있다. 또 암 발생이나 노화를 억제하는 유전자의 활성을 도와주는 효과까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대관 3-3호은 가공하는데도 탁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기존 메밀은 점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수로 만들 경우 밀가루를 섞을 수밖에 없지만 신품종에는 글루텐이 함유돼 100% 순수한 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다. 대관3-3호는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1년에 두 번 재배가 가능하며 생산량 역시 기존 메밀에 비해 20% 이상 높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윤영호 연구관은 “쓴메밀 품종에서 확인된 다양한 건강 기능성 유전자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항암 및 노화방지, 항당뇨에 대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1) 재점화되는 금리인상 논쟁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1) 재점화되는 금리인상 논쟁

    국내 경기가 낙관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다. 부분적인 출구전략이 이미 시작됐지만 전면적인 이행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4대 현안을 네 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출구전략(경제 비상체제의 정상 환원)의 결정판이 될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을 놓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부쩍 높아지면서 정부, 학계, 재계에서 상반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특성상 저금리를 선호하는 재계나 관련 연구소의 금리 인상 반대 목소리는 그렇다 쳐도 전문 연구기관들까지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30일 “출구전략(금리 인상)은 경제가 4%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민간 경제가 자생력을 회복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 추진해야 한다.”며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추정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가급적 서둘러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입장도 다르다. 정부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지만 한은은 이미 지난 9월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① 5% 성장에 2% 금리 맞나 현재의 기준금리 2%가 내년 성장률 전망(4~6%대)에 합당하냐는 주장이 금리 인상론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손욱 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2% 금리는 평상시의 불경기 대책이 아니라 위기대책 수준”이라면서 “이는 2003년 성장률이 3.1%였을 때 최초로 기준금리를 4% 아래로 내렸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은 동조하는 곡선 흐름을 보였으나 5%대 성장률이 예견되는 지금은 전망과 기준금리 사이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지금은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5% 성장률 전망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침체 국면이 와 성장곡선이 L자형으로 갈 수도 있는데, 상반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사람들은 초저금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지금부터 시장에 줘서 자산가격 상승이나 물가 불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② 버블이냐 더블딥이냐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산 버블(거품)이나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분명 회복 국면이 진행되는 단계”라면서 “금리 인상은 급하게 이뤄져서는 안되고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서둘러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버블은 장기적인 문제이고 현재 주택가격은 아직 자산버블의 수준은 아니다.”면서 “향후에 문제가 되니까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자는 얘기도 있지만 현재로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의 가능성 등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③ 국제공조냐 단독 플레이냐 미래전략연구원 손 연구위원은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논리가 있지만 국가간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위기 대응책 때문에 금융시장에 왜곡이 발생한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 실장은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는 기준금리가 2%이고 미국과 일본은 0%에 가까워 금리차가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나라만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리면 해외 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유입이 심화되고 원화 가치 급등과 시장 불안 등의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앞으로 경기가 살아나면 미국 등 선진국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텐데 그때 가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추세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지금도 높은 금리 수준인데 미리 올려서 금리 인상에 발맞출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잠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OECD중 한국만 3분기 +성장

    우리나라가 지난 3·4분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OECD 회원국 중 최고였다. 그러나 ‘두바이 쇼크’에서 나타나듯 해외 돌발변수들이 잠복해 있는 데다 국내경기가 얼마나 빠르게 살아날지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금리인상의 시기를 포함해 일자리 확충,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완화 등 정책 현안들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 1일 OECD에 따르면 각국이 3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 결과 한국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플러스 성장을 했고 나머지 29개 회원국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을 기록한 이후 4분기 -3.4%, 올 1분기 -4.3%, 2분기 -2.2% 등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3분기 OECD 평균 성장률은 -3.3%였으며 한국 다음으로는 노르웨이(-0.7%), 그리스(-1.6%), 프랑스(-2.4%), 미국(-2.5%), 오스트리아(-3.4%), 벨기에(-3.5%), 스페인·네덜란드(-4.0%)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3분기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멕시코와 함께 2.9%를 기록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0.8%였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10월 광공업생산 4개월째 증가

    21개월 만에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산업활동의 기세가 10월에는 다소 주춤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7.3%)도 한 달 만에 70%대로 떨어졌다. 추석이 10월로 밀리면서 조업일수가 단축된 영향이다. 하지만 10월에도 회복의 흐름은 이어졌다. 광공업(반도체·자동차 등) 생산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부품,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증가한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같은 달보다 1.5%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의 증가율(4.5%)이 줄어든 데에는 신종플루의 영향도 작용했다. 휴양콘도 운영업(-8.2%)과 유원지 및 테마파크업(-28.0%), 여행사업(-37.4%) 등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9%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차효과와 세제지원에 따른 승용차 판매가 추석명절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5.8%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인 국제결혼, 초혼↓ 재혼↑

    한국인 국제결혼, 초혼↓ 재혼↑

    국제결혼에서 초혼 비중이 줄어든 반면, 재혼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 건수는 2000년 6945건에서 2008년 2만 8163건으로 4배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남성이 초혼인 비율은 2000년 75.1%(5219건)에서 2008년 64.7%(1만 8223건)로 감소했다. 재혼 비율은 24.6%(1708건)에서 35.3%(9930건)로 증가했다. 한국인 여성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한 건수도 2000년 4660건에서 2008년 8041건으로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 여성이 초혼인 비율은 62.6%(2916건)에서 58.2%(4683건)로 낮아졌지만, 재혼 비율은 36.4%(1697건)에서 41.5%(3337건)로 높아졌다. 남성과 여성이 재혼 대상으로 선택하는 배우자의 국적도 달랐다. 초혼에 실패한 한국인 남성과 지난해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58.8%), 베트남(22.4%), 필리핀(5.7%) 순이었다. 반면 재혼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의 국적은 일본(40.9%), 중국(38.0%), 미국(8.5%) 순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광우병 발생땐 先검역중단’ 고시 만든다

    쇠고기 수출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우선 검역중단 조치를 취하고 위험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담은 고시(告示)가 만들어진다.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소패널에서 진행 중인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분쟁에서 정부가 유리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칭 ‘광우병 발생 때 처리요령’을 정부 고시로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광우병이 발생하면 일단 검역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위험평가와 중앙가축방역협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이버쇼핑 거래액 3분기 5조원 돌파

    사이버쇼핑 거래액 3분기 5조원 돌파

    3·4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이 총 5조원을 돌파했다. 2001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5조 2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2분기보다 8.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이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어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과 컴퓨터·주변기기도 각각 36.3%, 31.6%씩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여행 및 예약서비스업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이버쇼핑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이라는 이점 때문에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여기에 신종 플루로 외출 쇼핑을 줄인 것도 사이버쇼핑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약 16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전분기보다는 4.3% 줄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원자재 상품거래소 2011년 설립

    금과 원자재 등 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한 한국상품거래소가 이르면 2011년 만들어진다.정부는 2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금과 원자재 등 상품 관련 거래를 전담하는 거래소 설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금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해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데다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상품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출구전략 순항할까

    [뉴스&분석] 출구전략 순항할까

    “단지 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부의 출구전략은 이미 다방면에서 가동되고 있다.”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취했던 각종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리는 출구전략의 시행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에 결정권이 있는 금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치들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앞으로는 단기 처방보다 중장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출구전략의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출구전략은 이미 분야별로 시행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금리 인상이 출구전략의 핵심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직접 거론할 경우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언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 측면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포럼 연설에서 “아직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들어갈 때는 아니다.”라고 밝혀 출구전략의 최대 현안인 금리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이 같은 스탠스는 우리 경제가 미국·영국 등 금융위기를 자초했던 선진국가들과는 달리 단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데다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다음달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10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내년 나라살림의 지출 규모를 291조 8000억원으로 편성, 올 4월 추가경정예산 포함 지출규모(301조 8000억원)에 비해 10조원(3.3%) 줄였다.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자금 대출도 일부를 빼고는 모두 회수됐고 은행권에 대한 외화대출 지급 보증도 올해 말로 종료된다. 중소기업 대출과 신용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도 내년에는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를 빼고는 금융, 외환, 중소기업 지원 등에서 양적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서 “관건은 역시 금리 인상의 시점인데 국내 경제의 자생력,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지 어설픈 출구전략은 우리 경제를 다시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학자들 ‘출구전략’ 줄다리기

    경제학자들 ‘출구전략’ 줄다리기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고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시행 시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잇따라 2010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려 잡으면서 한껏 달아오른 양상이다. 24일 한국관광공사 아카데미 지리실에서 열린 바른사회시민연대 주최의 ‘출구전략 언제가 적기인가.’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학자들도 조기 시행론과 신중론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조동근 바른사회시민연대 공동대표 겸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구전략) 때를 놓치면 더 큰 ‘기회손실’이 발생한다.”라며 조기 시행을 주장했다. 조 교수는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0.25% 정도 올려 방향제시 차원에서 시그널(신호)을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의 객관적 조건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출구전략을 먼저 시행하면 자국의 긴축이 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상쇄되지만, 나중에 시행하면 우리의 긴축에 다른 국가들의 긴축효과가 더해져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광의의 출구전략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면서 “협의의 출구전략(금리 인상)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출구전략을 빨리 하든 늦게 하든 부작용은 있다. 어느 쪽을 더 위험시할지는 선택의 문제”라면서 “자산시장, 특히 부동산의 거품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거품은 지난 1년 동안 수그러들기보다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견실한 회복세가 확인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산가격 상승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 미시적인 정책으로 조절하면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윤 교수는 ‘견실한 회복세’의 조건으로 고용 회복을 첫손에 꼽았다.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통계가 혼재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상반기가 지나야 (금리 인상 움직임이) 더 뜨끈뜨끈해지고 하반기에 가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중근 장안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차기 G20 의장국인 만큼 국제공조의 명분을 무시하면서 공조의 틀을 깨기는 대외의존이 높은 상황에서 쉽지 않다.”면서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와 주요국의 출구전략 시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급한 시행이나 실기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성급한 출구전략으로 경기 재침체 사례(1937년 미국 루스벨트 정부의 긴축정책, 2000년 일본의 제로금리 해제)와 뒤늦은 출구전략에서 비롯된 부작용 확대 사례(1980년대 후반 일본의 저금리정책)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직업선택, 수입 > 안정성 첫 추월

    직업을 선택할 때 ‘안정성’보다 ‘수입’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선택요인으로 ‘수입’을 선택한 응답자가 36.3%에 달한 반면 ‘안정성’을 선택한 이들은 30.4%에 그쳤다. ‘보람·장래성(15.2%)’과 ‘적성·흥미(11.3%)’가 뒤를 이었다. 1998년 동일 항목에 대한 통계청의 설문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직업선택 요인으로 ‘수입’이 ‘안정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조사는 지난 7월 만 15세 이상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1988년만 해도 직업선택의 우선순위는 안정성(43.1%)-보람 및 장래성(27.3%)-수입(25.0%) 순이었다. 선택 기준이 달라질 조짐을 보인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외환위기로 대량해고의 후폭풍이 몰아치던 1998년에는 ‘수입’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18.2%에 그쳤다. 반면 안정성은 41.5%에 달했다. 당장 취업과 생존이 급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수입을 우선요인으로 고려하는 흐름이 점점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06년 조사에선 수입(31.7%)-보람 및 장래성(16.8%)의 응답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안정성 측면에선 탄탄하다고 생각되던 공사나 공무원 조직도 개혁 차원에서 (인원감축 등) 여러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 직업 선택에 있어서 수입에 대한 선호도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15~29세)이 선호하는 직장은 여전히 국가기관(28.6%)-공기업(17.6%)-대기업(17.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5~18세는 국가기관 다음으로 대기업을 선호한 반면 19~29세는 공기업을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60세 이상의 비율은 2007년 60.1%에서 올해 68.3%로 뛰어올랐다. 함께 살지 않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란 이유가 33.6%로 가장 많았다.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란 대답이 22.2%로 뒤를 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다. 정부의 전망치가 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낙관적인 수치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 가운데 내수·투자 등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회복될 것이란 게 KDI가 밝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다른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를 너무 좋게만 본 것이라며 KDI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구전략(재정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5.5%로 제시했다. 9월 초 4.2%에서 불과 두 달 사이 1.3% 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올해 성장률도 0.2%로 9월보다 0.9% 포인트 높였다. 내년 일자리는 올해보다 20만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안팎으로 뛰는 가운데 수출이 급증(13.7%)하고 민간소비(4.9%)와 설비투자(17.1%)가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더 웃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DI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에 대해 다른 연구기관들은 높여도 너무 높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 투자·소비 확대가 정부 재정지출 여력의 한계를 상쇄할 것으로 KDI가 판단한 듯한데,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일자리 확충과 소비 확대의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부의 자동차 구입지원 등 내년 소비를 올해 앞당겨 집행한 측면이 많아 실제 내수 진작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행의 전제조건이 되는 경기 진단과 전망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출구전략의 시행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게 생겼다. KDI는 가급적 조기에 출구전략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거시 정책기조의 정상화(출구전략의 구사)가 과도하게 늦어지면 부작용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현재 2%까지 떨어진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뒤늦게 이에 대응하느라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우려 등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내년 2·4분기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농협 1500억원 세금폭탄 왜?

    농협중앙회가 국세청으로부터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500억원 안팎의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농협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3월 농협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2004~2005 회계연도에 업무추진비 증빙서류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비용을 청구하는 등 부적절하게 회계처리를 한 사례를 적발하고 최근 1500억원 안팎의 추징금을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고했다. 추징금은 농협의 이의신청을 과세전적부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한 뒤 이달 말쯤 최종 확정된다.농협 관계자는 “올 3월에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 현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추징금을 고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 추징금을 통보받은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04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된 정기조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협은 2004년에 부동산 매각수익 등 탈루 사실이 적발돼 1032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의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비합리적인 관행이 남아있는 농협에 개혁의 고삐를 조이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정부는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과 신용(금융)-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 분리 등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농협중앙회를 폐지하고 금융부분을 지주회사로 변경하고, 경제사업을 독립시키는 ‘신경분리’ 등 개혁안을 담은 농업협동조합중앙회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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