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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재정적자 GDP 2.7%내 관리”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재정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 적자 수준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재정부 기자실에 들러 올해 재정운용 계획과 관련해 “재정 중장기 계획으로는 2012~2013년에 재정 균형으로 가게 돼 있으며 올해 적자는 GDP 대비 2.7% 수준 내에서 관리될 걸로 본다.”면서 “지난해 재정 적자는 GDP 대비 5%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채무 비율이 GDP 대비 36%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금융성 채무 때문이며 적자성 채무는 반도 안된다.”면서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40%를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재정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10일 열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성과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 자율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사하거나 중복된 사업, 집행이 더디거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액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을 평가해 결과에 따라 10% 이상 예산을 삭감하거나 사업 자체가 폐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되는 재정사업의 범위는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경제 회복 과정에서 진행된 한시적인 사업들이 중단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09년 수정 및 추경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 증액된 사업은 35개에 27조 6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0개 사업에 7조 7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더 줄인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또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적자 확대로 위기에 몰린 점을 고려해 올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4.0%의 성장을 바탕으로 재정 적자가 GDP 대비 2.9% 수준인 3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0%로 성장률을 높여 잡으면서 재정 적자 규모를 당초보다 낮춘 2.7%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美-中 무역보복 전면전 치닫나

    [뉴스&분석] 美-中 무역보복 전면전 치닫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임일영기자│‘타이어 35.1%→닭고기 105.4%→장식용 리본 231.4%→?’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보복전’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잽’을 날리니 중국이 ‘스트레이트’로 받아치고, 미국이 다시 ‘어퍼컷’으로 응수하는 모양새다. 워낙 체급이 높은 양대 강국(G2) 사이의 격돌이지만 전략, 전술도 없는 ‘막싸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각각 중국산 선물상자·장식용 리본과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231.4%와 105.4%의 고율 반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중국의 선제 발표에 미국이 응수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 중국산 전기담요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양국은 보복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상황전개상 지난해 9월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미국 측의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보복과 재보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양국 간 무역마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까스로 숨통이 트이고 있는 세계 실물 경제를 또 옥죄지 않을까 우려된다. 게다가 갈등의 이면에는 ‘위안화 환율’이라는 양국간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 관심은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 언제까지, 어느 규모로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답안의 실마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상호주의 방식으로 그들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공정한 무역을 통해 미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고, 호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맞물려 있다. 당장 미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통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미국 측의 일련의 강공책이 ‘미국 기업 구하기’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도 섣불리 물러설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류쉬(劉旭) 주임은 8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제위기와 취업난을 겪는 미국에서 노조와 제조업계가 정부에 부단히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서 “이는 미국 소비자들과 정부 스스로에도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의 무역 보복전과 관련,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제기해 온 불공적 무역 해소와 위안화 절상 요구 등 글로벌 불균형 시정 요구를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나온 필연적인 결과”라면서 “두 나라 모두 쉽사리 양보하기 힘든 상황으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갈등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관계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역시 양국의 신경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미·중 통상마찰로 중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경우 전체 수출 가운데 대 중국 수출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선 지 10일이면 어느 새 1년이다. 야구로 치면 8회 절체절명의 위기에 기용돼 급한 불을 무난하게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장관 자신도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간의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데다 고용 창출도 쉽지 않다. 연초부터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규제안,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 악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험난한 9회 승부가 예고된 상황이다. ●성장률 급상승… 외환보유 치솟아 윤 장관은 취임식에서 “하루아침에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밝혔다. 첫 조치로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종전 목표치(3% )보다 5%포인트 낮춰 잡았다. 정부의 상황 인식에 대한 신뢰를 높여 시장의 믿음을 되찾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조기 집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4분기에 29위였던 우리나라는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했다. 극적인 회복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100원대로 떨어졌다. 바닥을 보이던 외환보유액은 1월에 2736억 9358만달러로 사상 최대치.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5일 현재 125bp로 떨어졌다. ●구조조정 등 여전히 남은 숙제들 정부는 ‘25만명+α’로 올해 고용 목표를 높여 잡았다. 고용투자세액공제 등 진작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PIIGS의 위기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6%, 재정적자 비율은 2.7%로 주요 20개국(G20)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악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2001년 18.7%였던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5.6%까지 뛰는 데 8년밖에 안 걸렸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늦춰진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걸림돌이다.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는 격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도 커다란 숙제다.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답은 결국 서비스업”이라면서 군불을 지피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반발과 청와대의 제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구원투수로 투입된 특수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반을 다지고 고용구조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최대 과제”라면서 “노동유연성을 제고하는 게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증현 경제팀이 위기를 관리하고 회복세를 이끈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위기국면에서 드러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는 미흡했던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 구조 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외 지식서비스 이용료 151억弗

    지난해 해외 지식서비스를 이용한 대가로 지급한 금액이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 특허사용과 치료, 유학연수, 법률, 회계, 연구개발, 교육 등 지식서비스 대가로 낸 금액은 지난해 151억 8300만달러로 2008년(140억 2960만달러)보다 8.2% 늘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1276.3원)로 계산하면 15조 4797억원에서 19조 3788억원으로 25.2% 급증한 것이다. 반면 지식서비스로 한국이 벌어들인 수입은 지난해 52억 4690만달러로 전년의 48억 1390만달러보다 9.0% 증가했다. 원화로는 전년보다 26.1% 늘어난 6조 696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식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99억 3610만달러로 7.8% 증가했다. 원화로는 12조 6819억원으로 24.7% 늘었다. 하지만 건강 관련 여행 수입액은 지난해 8270만달러로 전년의 6980만 달러보다 18.5% 늘었다. 원화로는 770억원에서 1056억원으로 37.1%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약개발 지원 ‘2조 펀드’ 만든다

    정부가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자 2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한다. 또 관련 R&D 비용의 2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9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우선 시중 여유자금이 신약 R&D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신약 R&D 펀드를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10대 제약기업의 R&D 투자액을 합쳐도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76억달러)의 2% 수준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7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이오-메디컬펀드’의 자금을 확충하고 후속 펀드를 설립해 연내 3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5년 내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17배에 이르는 세계 제약시장(7731억달러)을 놓고 영국과 타이완은 각각 15억달러, 말레이시아는 2억달러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막대한 투자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고위험 사업인 만큼 제약기업 스스로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제약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 R&D 세제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세액공제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인 20%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은 30%까지 공제받게 된다. 올 1월1일 이후 투자액부터 적용된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정부 예산도 지난해 1256억원에서 2012년 1900억원 이상으로 연평균 15% 늘어난다. 당장 복지부의 올해 보건의료 R&D 사업 지원예산이 21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김치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8938만 6000달러, 수입액은 6633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305만 1000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물량은 수출량이 2만 8505t, 수입량이 14만 8124t이었다. 수입량이 5배 이상 많았지만, 국산김치 수출가격이 비싼 덕에 흑자를 봤다. 2008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이 4.8%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41.1% 감소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일본이었다. 7762만 2000달러어치를 팔아 1위를 지켰다. 이어 미국(226만 9000달러), 타이완(195만 1000달러), 홍콩(138만달러), 뉴질랜드(94만 6000달러) 순이었다. 수입 김치는 거의 전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수출 효자 품목이었지만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해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결정적인 요인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이 꼽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난 것보다는 수입이 많이 줄어든 덕에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2008년 말 원산지 표시제 시행 후 중국산 김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증현재정 “일률적 정년연장은 안돼”

    “일률적인 정년 연장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고용을 연장할 수 있어야 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용연장 효과를 가져오되 무조건 적용하면 안 된다.”면서 “경륜과 특수 기술을 가진 사람은 괜찮지만 전부 정년을 연장하면 인력순환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더 일할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청년층 등 다른 연령대의 취업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정년을 연장하기로 한 ‘한전식 모델’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한전은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1954년생 직원부터 임금피크제 선택 시 정년을 만 58세에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KB 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 “은행장이 완전히 사외이사의 포로가 됐다.”면서 강도 높게 사외이사들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어느 순간 사외이사들이 권력집단화해서 직업윤리까지 무시하면서 은행장들과 유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치’라는 시각에 대해 “제조업은 망하면 자기만 망하지만 금융은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크다”면서 “금융은 모든 나라가 규제하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다만 향후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과 관련해 “오해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관(官) 출신 인사가 임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큰 물줄기 바꿀 정도의 충격 아니다”

    [금융시장 요동] “큰 물줄기 바꿀 정도의 충격 아니다”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로 출렁거린 데 이어 연초부터 해외발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유럽발 충격의 강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더블딥(경기회복 국면에서 다시 침체)으로 비화해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제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큰 만큼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출렁인 데 따른 반사적 영향”이라면서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가 관건이지만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유럽 국가들도 얽히게 될 수 있는 만큼 소버린 리스크(국가부도 위험) 자체는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지난해 3월 동유럽 위기도 굉장히 악화될 것으로 봤지만 진정된 걸 보면 이번 사태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리스에서 멈추지 않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과도한 재정 적자와 채무에 시달리는 국가들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다. 이럴 경우 대외 금융거래에서 유럽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은행들이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막 살아나기 시작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유럽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이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면서 “사태가 악화돼 전 세계 경제가 조정국면에 들어간다면 지난해처럼 주요 20개국(G20)이 모여서 합의하고,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재정을 동원하는 정도의 대응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활물가 14개월來 최고

    생활물가 14개월來 최고

    장바구니 체감지표인 생활 물가가 최근 14개월 새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52개 필수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4.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52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만 100개에 달했으며 내린 품목은 30개, 변동이 없는 품목은 22개에 불과했다. 생활물가는 소득 증감에 관계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152개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지표로, 서민들이 시장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물건 구매할 때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로 불린다. 특히 일부 채소와 과일, 휘발유, 공업제품, 서비스 이용료의 증가 폭이 컸다. 시금치는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70.3%가 올라 152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감자도 59%나 급등해 2004년 3월 85.8%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이어 상추(40.7%), 명태(37.7%), 갈치(34.4%), 파(30.0%), 당근(23.9%), 휘발유(23.4%), 국산 쇠고기(20.8%)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부는 1월에 한파와 유가 인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생활 물가가 2월부터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활동 않는 60세이상 500만 돌파

    경제활동 않는 60세이상 500만 돌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60세 이상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500만 9000명으로 2008년 같은 달(470만명)보다 30만 9000명이 증가했다.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월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0년 전인 1999년 같은 달(330만명)과 비교하면 170만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12월에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취업자+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는 245만명으로 2008년 12월(248만 2000명)보다 3만 2000명이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32.8%였다. 60세 이상 10명 가운데 일하는 사람은 3명 남짓인 셈이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월에 30.8%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10년 전인 1999년 12월(23.3%)에 비해 6.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에 60세 이상이 3명 꼴인 셈이다. 이런 현상은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인 데다 지난해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령자가 다수 참여한 희망근로사업이 12월에 종료되면서 구직을 단념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동절기에 건설현장이 줄어들고 농한기를 맞은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복권위 홀몸노인 돕기 봉사활동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은 4일 서울 중랑구 시립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홀로 사는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청소, 발마사지 등 봉사활동을 하고 외출과 장보기가 어려운 노인을 위한 나들이 활동도 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일반인 자원봉사자와 나눔로또, 한국연합복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지노, 아빠됐다

    장기이식용 복제돼지 지노, 아빠됐다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목적으로 복제된 무균돼지 ‘지노(Xeno)’가 아빠가 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노의 정액을 일반 암컷 돼지에 인공수정한 결과 지난달 10일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지노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일부 없애고서 복제한 ‘이종(異種) 간 장기이식용’ 미니돼지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국제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태어난 지노의 새끼 4마리 가운데 암·수 1마리씩 2마리도 지노처럼 이종 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초급성’ 유전자가 없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지노 2세의 탄생을 시작으로 농진청은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가 제어된 돼지끼리의 교배를 통해 2013년부터는 연간 30마리 정도의 부분 장기이식 연구용 돼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노와 달리 아예 인간 면역유전자 형질을 전환 받은 채 태어나 급성 혈관성·세포매개성 거부반응이 제어된 돼지와 지노 후대들과의 교배를 통해 심장이나 신장, 간 등의 이식이 가능한 다중 형질전환 돼지의 탄생도 가능할 전망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이종간 장기이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인간과 유전자가 맞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대량 증식과 영장류 이식 실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지노 2세의 탄생으로 우리나라 바이오 장기 연구가 안정적인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인턴→ 정규직 전환…민간기업>공공기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6~07년 인턴들의 정규직 진입이 10명 가운데 5명가량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보다는 민간 쪽이 높았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상준·김미란 부연구위원의 ‘인턴제근로자의 노동시장 효과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정규직으로 입사한 1만 5800명 중 84.1%(1만 3293명)가 2007년에 정규직으로 잔류했다. 반면 2006년에 인턴사원이었던 344명 중 48.8%(168명)가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38.1%(131명)는 비정규직으로 남았고, 13.1%(45명)는 자영업자가 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해마다 실시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통계를 이용한 것으로, 전체 표본규모는 2만 6544명이다. 첫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한 3983명 중 93.9%(3741명)는 2006년에도 정규직이었다. 반면 첫 직장에서 인턴이었던 305명은 2006년에 83.3%(254명)가 정규직이 됐다. 10.2%(31명)는 여전히 인턴으로 남았다. 이들은 “현재의 고용형태가 전 직장의 고용형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실업자가 좀처럼 구직을 하기 어려운 현실처럼 초기 직장을 어떻게 잡느냐가 생애 직장을 잡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첫 직장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현실인 셈이다. 조사결과 공공부문(정부·공사 등)과 민간기업 중 어디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는지에 따라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달랐다. 민간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한 경우 다른 비정규직(파견·공공근로·프리랜서·시간제 근로 등)에 비해 29.6%가량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하지만 정부와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 인턴사원은 최대 21.4%였다. 대부분의 민간기업은 까다롭게 인턴을 선발하고 교육과 운용도 실무 위주로 하지만, 공공기관은 대부분 보조업무에 그쳐 이후 구직과정에서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직원능력개발원 관계자는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학력·자격증 등 이력서에 쓰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직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인턴프로그램이란 게 특정 업무를 단계별로 얼마나 소화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인데 정규직 초급직원으로 충분하다고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채용시장이 좁아지면서 인턴의 정규직 전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를 희석시키려면 민간기업의 인턴 활용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구직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탄탄한 중소기업이 많은데도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은 (구직자들이) 안 가는 것도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못 가는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월 소비자물가 ‘껑충’ 9개월만에 3%대 상승

    1월 소비자물가가 9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른 114.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2009년 4월(3.6%)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가 연초부터 들썩거린 것은 석유류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휘발유(23.4%)와 경유(12.3%), 액화석유가스(LPG·13.3%), 등유(14.5%)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두 자릿수로 올랐다. 지난해 1월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1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4.1달러였지만, 올 1월에는 배럴당 76.8달러였다.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채소값도 뛰었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파는 30.0%나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 성수품 임박하면 비싸

    ‘과일은 10~12일 전에, 쇠고기는 최대한 임박해서 사세요.’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발표한 ‘설 성수품 구매 적기’ 자료에 따르면 사과·배·곶감·대추 등 과일류는 설을 앞두고 10~12일 전에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설이 가까울수록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반면 쇠고기는 최대한 임박해서 사는 게 좋다. 선물용 수요가 절정을 이루는 설 열흘 전쯤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서 설이 눈앞에 오면 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aT가 최근 3년 동안 설 성수품의 도·소매가 추이(설 직전 15일)를 분석한 결과다.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려 차례상 장보기를 고민하는 이들에겐 정보가 될 법하다. 이 밖에 배추와 무는 7일 전, 대파와 시금치는 5일 전에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가격과 함께 신선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쌀은 설에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늘면서 값도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12일 전에 구입하는 게 가장 낫다. 명태·북어 등은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어서 설에 임박해 사는 편이 유리하다는 게 aT의 분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T&G 사장후보에 민영진전무

    KT&G 사장후보에 민영진전무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민영진(52) 생산 및 연구·개발(R&D) 부문장(전무)을 사장 후보로 결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민 전무는 다음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민 전무는 기술고시 출신으로 1983년 전매청에 입사한 뒤 KT&G 경영전략단장, 사업지원단장, 남서울본부장, 마케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사업개발본부장 등을 거쳤다. KT&G 경영진 중 최연소로 혁신, 마케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KT&G 이사회는 지난 13일 사외이사 6명과 곽영균 사장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렸다. 사내공모를 거쳐 후보에 오른 민 전무와 이광열 전무, 전상대 인삼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 등 심사를 거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3.9%↑’ 12월 산업동향… 광공업생산 10년여만에 최고

    ‘33.9%↑’ 12월 산업동향… 광공업생산 10년여만에 최고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같은 달보다 30% 이상 늘면서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12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하락하거나 위축됐다. “경기수축 가능성보다는 일시적 둔화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2월 광공업(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3.9% 늘어났다. 1999년 7월(35.5%)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은 기저효과에 있다. 2008년 9월에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1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특히 2008년 12월에는 광공업 생산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7%나 줄었다. 급격하게 하락했던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셈이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기저효과는 물론 최근 IT산업이 살아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세제지원과 신차효과 덕분에 자동차 생산도 늘었다.”면서 “국제적인 위기를 잘 극복해서 경기가 본 궤도에 가깝게 올라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2월 현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를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황, 미만일 때는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12개월 연속 늘어났지만, 상승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앞서 11개월 동안 1%포인트 이상씩 증가했던 것과 달리 0%대 초반으로 ‘찔끔’ 늘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는 과거 사례를 봐도 경기 확장국면에서 단기 조정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면서 “선행지수 역시 전월차가 줄어도 방향성을 플러스로 유지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무뎌질 수 있지만, 경기가 위축된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한편 2009년 광공업생산은 전년보다 0.7%가 감소했다. 기계장비와 자동차, 1차 금속 등의 부진 탓이다. 연간 생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98년(-6.4%) 이후 처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마른 명태… 가격 35%↑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노가리에다 명란젓에 이르기까지 명태는 다양한 변신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만능선수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로 한반도 인근에서 씨가 말랐다. 정부는 명태의 주 공급처인 러시아와의 수산 협력을 강화하고 종묘(양식을 위한 어린 물고기) 배양과 방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30년대까지만 해도 연근해에서 연간 15만t씩 잡혔다. 그러다 1990년대엔 6만∼10만t을 오가다 1999년 1만 4000t으로 급감했고 2008년부터는 생산 실적이 전무하다. 그 대신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잡힌 명태를 수입해다 먹는 실정이다. 연간 40만t가량을 들여와 35만t은 국내에서 먹고 나머지 5만t은 가공해 재수출하거나 재고로 보관한다. 이러다 보니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명태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설 대목을 앞둔 1월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5.2% 상승한 2993원(㎏당)이다. ‘금()태’라 불리는 이유다. 명태의 연 평균 가격은 2008년 1626원에서 지난해 2472원으로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러시아 수역에서 잡힌 명태의 반입량이 줄고 환율이 뛰면서 명태 수입량이 감소해 값이 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 급등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설을 맞아 수협 물량 40t을 포함한 정부 비축분 381t을 조기 방출하고 민간 비축분 1만 3219t도 조기에 출하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쌀 소비 또 줄어… 1인당 年 74㎏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1.8㎏ 줄어 74.0㎏으로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쌀 한 가마니(80㎏) 이하로 떨어진 지 4년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 양곡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전년(75.8㎏) 대비 1.8㎏(2.4%) 감소했다. 1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쌀 202.9g을 먹는 셈이다. 쌀 소비량은 196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뒤 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보이다 84년(130.1㎏)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6년(78.8㎏)부터는 쌀 한 가마니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류, 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시리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 소비량은 주식용(밥) 소비가 전체 쌀 소비의 98.2%를 차지했다. 양으로는 72.7㎏으로 전년보다 1.7㎏(2.3%) 줄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먹는 문화 탓에 장류용 소비는 거의 없었고 떡·과자용이 1.6%(1.2㎏), 죽 같은 기타 음식용이 0.1%(0.1㎏)였다. 하지만 똑같이 쌀을 먹는 이웃 국가보다는 여전히 소비량이 많았다. 2008년 기준 일본은 1인당 59.0㎏, 타이완은 48.1㎏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1999∼2 008년)간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한국이 2.4%로 일본(-1.0%), 타이완(-1.4%)보다 컸다. 쌀 외에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소비량은 82.3㎏으로 전년(83.9㎏) 대비 1.6㎏(1.9%) 감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복권당첨금 연금형태로도 받는다

    그동안 일시불로만 지급됐던 복권 당첨금을 이르면 6월부터 연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일반 담배처럼 전자 담배에도 세금 등이 부과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올해 입법과제 20개 법안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을 개정해 복권 당첨금 지급 방식에 연금 형태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지금은 당첨자에 대한 정보공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수사나 재판 등 예외적인 경우 허용하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복권수익의 35%를 차지하는 법정배분사업을 폐지 또는 축소하고, 기금 불용액이 발생하면 반납을 의무화하는 규정도 신설한다. 재정부는 또 전자 담배를 담배사업법 적용 대상에 추가해 규제하기로 했다. 전자 담배에는 니코틴 용액 1㎖당 국민건강증진부담금 221원과 담배소비세 400원이 각각 부과된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막걸리를 세분화해 주종을 신설하고, 신생 전통주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유지 중소기업 등에 대한 관세특례를 부여하고, 고소득자의 해외탈세 방지 차원에서 해외계좌신고제를 도입하고, 사회복지 보조금의 부정수급 문제를 줄이기 위해 처벌 형량을 높이는 방안 등도 추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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