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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평기금 채권발행 잔액 100조 넘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채권 발행 잔액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평기금의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은 104조 9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 9529억원 늘어났다. 이 중 원화 표시 국채의 발행잔액이 96조 581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화표시 외평채 잔액이 70억달러였다.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잔액(연말 기준)은 2000년 13조 3871억원에서 2002년 20조 6515억원, 2004년 51조 2189억원, 2006년 78조 5541억원, 2008년 93조 9828억원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발행 잔액은 2000년의 7.8배, 5년 전인 2004년의 2배 수준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서면서 채권발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채권발행에 따른 이자 지급액은 2000년 1조 5051억원에서 2002년 1조 5153억원, 2004년 2조 2017억원, 2006년 3조 4688억원, 2008년 4조 4456억원, 2009년 4조 7864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증액과 통화 관리를 위해 발행하는 통안채 지급이자가 지난해 6조 427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이자지급 비용만 지난해 11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공기관 유연근무 확대

    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하루 4시간씩 일하는 단시간 근로를 조건으로 만 60세 이상의 ‘실버사원’ 2000명을 뽑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역시 2월에 뽑은 108명에 대해 하루 4시간 일하는 단시간 근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단시간 근로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가 이달부터 11개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와 사업주가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선택해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제도로 탄력적근무제(출근 시간 조정),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모바일기기 이용해 사무실 밖에서 근무) 등이 있다. 여성부에서 시범운영하던 제도를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하자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단시간 근로 등 유연근무제를 4월부터 6개월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은 LH공사, 한전, 국민연금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장학재단, 마사회, 전파진흥원, 소비자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이다. 육아·가사는 물론 대학원 진학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종일 근무가 부담스러운 직원은 단시간 근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시간 근로로 전환하면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론 전일제 복귀는 100% 보장된다. 단시간 근로제 확산을 위한 처우 보장과 인센티브도 있다. 근무시간은 하루 최소 3시간, 주당 15시간 이상 25시간 이하가 원칙이다.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한 정규직 직원은 연차 휴가나 경력 산정 때 전일제 근무자와 같게 인정받는다. 성과급 차별을 막기 위해 같은 직급의 평균 등급 이상을 주거나 최근 2~3년간 받은 평정 결과의 평균치를 부여한다.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족·통근수당 등은 전일제 근무와 같게 지급한다. 단시간 근무로 전환했던 근로자가 전일제로 복귀할 땐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희망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나누기로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인 만큼 시범 기간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12월쯤,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전체 공기업, 준정부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4세이하 실업률 타연령대의 3배

    24세이하 실업률 타연령대의 3배

    경제활동인구 중 15~24세의 실업률이 다른 연령대(25세 이상) 실업률의 3.19배에 달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5~24세의 실업률은 다른 연령대의 실업률보다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OECD 등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 이전인 2007년 4·4분기 8.1%였던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이 지난해 4분기에 9.4%로 뛰어올랐다.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낮다. 전 세계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듯 보인다. 하지만 청년실업(OECD 기준 15~24세)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잣대 중 하나인 15~24세와 25세 이상 실업률의 비율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7년 4분기에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은 25세 이상 실업률의 3.03배. OECD 회원국(평균 2.89배) 중 10번째였다. 하지만 2009년 4분기에 3.19배로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중 8번째다. 위기과정에서 우리나라의 15~24세가 다른 나라의 같은 연령대, 혹은 한국의 25세 이상보다 고용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세 이상 실업률은 2007년 4분기에 2.7%에서 2009년 4분기에 3.0%로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는 15~29세를 청년실업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나라마다 인구구조와 취업 연령대가 다른 만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군 복무 등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 15~29세를 청년실업 대상으로 본다. 반면 유럽과 호주, 일본 등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라 15~24세를 대상으로 삼는다.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청년실업률은 7.6%. 네덜란드와 함께 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뜻 와 닿지 않는 수치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공식 청년실업률은 높지 않지만 전체 혹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위기 때 청년층이 고용시장에서 더 큰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개인·기업·정부 부채 2500兆

    개인·기업·정부 부채 2500兆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개인·기업·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금융부채 규모는 5년 새 1000조원 이상 늘어 지난해 말 2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과 공기업 부채가 문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거나 공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른다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와 기획재정부의 국가결산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말 개인과 기업, 정부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금융부채는 244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1063조 1000억원)의 2.3배 규모다. 지난해 금융부채는 2004년(1438조 5000억원)보다 100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 주체별 금융부채 증가속도는 기업, 정부, 개인 순으로 빨랐다. 지난해 개인 부채는 854조 8000억원으로 2004년(543조 3000억원)보다 311조 5000억원(57.3%) 증가했다. 지난해 9월 현재 GDP의 80.9% 수준이다. 기업 부채는 1233조원으로 2004년보다 지난해 540조 9000억원(78.2%) 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분기 한국경제 선방

    1·4분기에 한국 경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남유럽 재정위기 등 각종 변수들을 딛고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 등 내수도 살아났다. 하지만 경기 후행적인 고용지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월에 나아지는 모양새였지만 1분기를 놓고 보면 거의 10년 만에 최악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013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744억 2000만달러)보다 36.2% 증가했다. 2004년 2분기(38.9%)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최고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액도 269억 4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소매판매는 1~2월에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4만 9663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9% 증가했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이 지난해 끝난 것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웃돈다. 한국은행은 1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로 4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하다. 1분기 실업자 수는 113만명. 2001년 1분기(113만 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7%, 고용률은 57.0%로 역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나빴다.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7% 안팎으로 2002년 4분기(8.1%)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올려 잡으면서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1.6%, 지난해 동기 대비 7.5%로 예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표들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요인이 크다.”면서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값 상승 속도가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투자公, 12억弗 평가이익 올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 원금 대비 12억 4000만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IC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투자자금의 순자산가치는 304억 7000만달러에 이른다. 투자원금 292억 3000만달러 대비 12억 4000만달러의 평가이익을 낸 것이다. 평가이익은 지난해 말 7억 4000만달러에서 3개월 새 5억달러가 늘어났다. 전체 누적수익률은 3월 말 현재 12.1%로 지난해 말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누적으로 -16.3%를 기록했으나 채권투자에서 24.4%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20억달러를 투자한 BOA(옛 메릴린치) 투자수익률은 3월 말 현재 -37.21%로 지난해 1월 말의 -72.49%에 비해 크게 회복했다. BOA 주가가 17.85달러로 연초보다 18.5% 상승했기 때문이다. KIC는 2005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279억원의 누적 흑자를 올렸다. KIC는 사모주식펀드와 헤지펀드, 부동산 등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대체투자(AI)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에너지와 자원,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분야에서 해외에 전략적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실업자 60% 수도권에

    우리나라 실업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업자 100만 5000명 가운데 경기도가 26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6만 7000명), 인천(7만 6000명), 부산(6만 3000명), 대구(5만 4000명), 경남(5만명), 경북(4만 2000명) 순이었다.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의 실업자를 합치면 총 61만 1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60.8%에 이른다. 반면 3월 실업자가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제주(5000명), 충북(1만 5000명), 전남(1만 7000명) 순이었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인구(2114만 1164명)로 전체의 48.0%였다.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2010년 시·도별 인구구성비에서 수도권의 비중은 49.7%다. 하지만 수도권에는 각종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업장이 몰려 있다. 또한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는 인원이 집중됐기 때문에 실업자의 비중이 인구 비중을 웃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또한 인천, 서울 등 수도권이 가장 높았다. 3월 실업률은 인천이 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2%, 경기가 4.6%, 대구가 4.4%로 뒤를 이었다. 3월 전체 실업률이 4.1%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은 인구 자체도 압도적이지만 인구 대비 실업자도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전남과 제주의 3월 실업률은 1.9%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높았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공장 등이 밀집한 데다 높은 생활물가 때문에 일거리를 찾아나서는 사람이 많아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평균을 웃돌았다. 3월 전국 시·도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0.3%. 이중 서울은 61.1%, 인천은 61.7%, 경기는 61.0%를 기록했다. 고용률 또한 평균은 57.8%였지만, 서울은 57.9%, 인천은 58.3%, 경기는 58.2%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A2 → A1 상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전격 상향조정했다. 우리나라가 A1을 회복한 것은 12년 4개월여 만으로, 대외신인도 제고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도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무디스발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3대 신용평가기관 중에 처음이며 1997년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나면서도 재정에 큰 압박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도 싱가포르 발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상향조정은 한국 경제가 전 세계적인 위기에서 정부 재정적자를 억제하면서 예외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빠른 경제 회복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 건전 재정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 개선 등을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으며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27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데 따라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7곳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한 단계씩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 Aaa부터 최하등급 C에 이르기까지 21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1은 ‘투자적격’ 가운데 Aaa-Aa1-Aa2-Aa3에 이어 5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 직후인 1997년 11월28일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3로 한꺼번에 두 단계를 낮췄다. 무디스의 이번 평가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나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 유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북문제 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온 무디스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용등급을 가로막을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번 조치는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상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치와 S&P는 6~8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다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의 평가는 무엇보다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14일 증시는 4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4.74포인트(1.45%) 급등한 1735.33에 장을 마쳤다. 전고점(4월8일)인 1733.78을 경신한 데 이어 2008년 6월19일(17 40.72)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텔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장 막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발표가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3.16포인트(0.62%) 오른 509.69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싱가포르의 달러화 절상 가능성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여파로 급락, 다시 111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12.2원에 마감했다. 2008년 9월12일의 1109.10원 이후 최저치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취업자 27개월만에 최대 증가

    3월 취업자가 26만 7000명 늘었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률은 4.1%로 떨어지고, 고용률은 57.8%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 3월에만 11만명이 늘어 2004년 9월(13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물경제 회복세와 달리 기지개를 켜지 못하던 고용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는 233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예상치인 30만명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2007년 12월(26만 8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요인은 두 가지다. 우선 희망근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규모(10만명)만큼 취업자에 반영됐다. 민간 부문의 회복세도 주목된다. 전체 취업자에서 공공행정 부문을 빼면 3월 취업자 증가폭은 19만 2000명에 이른다. 15개월 만에 플러스였던 2월에 이어 두 달 째 증가세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005년 1월 이후 60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째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2월(4.9%)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가 고용대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는 고용률은 57.8%로 2월(56.6%)보다는 1.2% 포인트 상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소득·삶의 질·쾌적한 환경 긴호흡으로 동시에 바꿔야”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소득·삶의 질·쾌적한 환경 긴호흡으로 동시에 바꿔야”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낳고 싶은 농촌’을 만들려면 소득, 교육·복지 등 삶의 질, 어미너티(amenity·쾌적성) 등 3가지 요인을 동시에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저출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까. -올해부터 ‘삶의 질 향상 2차 기본계획’이 시작된다. 농어촌 서비스 기준을 만들어 최소한 이 정도의 공공서비스를 받으면서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당장 소득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대신 농어촌 자녀의 양육·교육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현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용 때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있지만 더 확대해야 한다. 학자금 무이자 융자를 확대하고 급식비, 장학금 지원도 늘려야 한다. →도·농 간 소득격차는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돈 되는 농촌을 만드는 것과 돈 되는 농업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는 데 집중했지만 트렌드는 웰빙이나 어미너티다. 도시민의 정주·휴양·관광 공간으로 농어촌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농업소득을 올리는 데는 농림수산‘식품’부로 바뀐 것이 큰 보탬이 된다. 농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식품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과거에 콩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이젠 메주나 된장 등 식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막걸리나 전통주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수입쌀이나 오래된 쌀을 썼지만, 점점 햅쌀이나 지역쌀을 쓰자는 쪽으로 바뀔 것이다. →식품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제고 가능성은. -식품산업 매출이 2007년 48조 2000억원에서 2008년 56조 9000억원으로 18.1% 늘면서 관련 농어업 생산액도 41조 6000억원에서 46조원으로 10.6% 늘어났다. 또 식품산업 매출이 10억원 늘면 육류·육가공업은 22.8명, 과실채소 가공업은 17.6명, 외식업은 8.5명 등 농어업 취업자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급하게 하면 안 되고 긴 호흡으로 내공을 쌓아야 한다. 한식 세계화도 긍정적이다. 고급농산물이 음식재료로 팔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중저가 농산물 시장은 어차피 수입품으로 대체된다. 우리는 고급 농산물을 키워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등급복귀 왜 안되나” 조목조목 따져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상향조정한 이면에는 정부의 세심한 준비와 설득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무디스 측이 연례협의 목적으로 방한했을 때에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이유를 강조하는 다양한 논리를 개발해 ‘전투’에 나섰다는 것이다. 주된 논리는 절대비교론과 상대비교론이었다. 절대비교론은 현재 경제지표가 1997년 외환위기 이전보다 훨씬 나은 데 왜 이전 수준의 등급으로 복귀할 수 없느냐는 점을 조목조목 따진 것이다. 상대비교론은 근래에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진 나라나 우리나라와 같은 등급에 있던 국가들을 조사해 우리가 이들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허 차관은 “이런 나라는 우리보다 재정 등이 훨씬 못한 데 왜 같은 등급에 있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을 논할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북한 리스크’에도 대비했다. 이른바 ‘백조론’이 동원됐다. 허 차관은 “‘백조는 하얗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해야지 일어나지도 않은 ‘검은 백조’가 생겨난 것처럼 가정해 등급을 매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말했다. 또 “통일비용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고, 6자회담 당사국의 공통된 이해관계가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와의 연례협의 직후 천안함 사태가 터지자 신용평가사들에게 시장의 반응을 정리한 편지를 보냈다. 재정부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이후 시장이 차분하게 반응했고 국내 투자자는 물론 외국 투자자들도 계속 주식·채권을 산 부분이 등급 상향에 참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황혼의 농촌 출구는?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황혼의 농촌 출구는?

    농촌이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농가인구(10㏊ 이상 경작하거나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50만원 이상)의 비중은 34.2%였다. 농민 3명 중 1명꼴이다. 2000년 21.7%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농가인구의 비중은 6년 만인 2006년 30%를 돌파(30.8%)했다. 통계청 추계인구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1.0%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4%대로 치솟는 시점은 2043년(34.2%)이다. 전문가들이 농촌에서부터 저출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반면 아이 울음소리는 갈수록 잦아들고 있다. 2008년 전국 262개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 1위는 전남 강진(2.21명)이었다. 진안, 영암, 임실, 인제 등이 2~5위로 전국 평균치인 1.19명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출생아 수는 계속 줄고 있다. 읍·면 지역의 출생아는 2000년 11만 7050명에서 2004년 8만 4323명으로, 2008년에는 8만 728명으로 줄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도·농 간 소득격차가 첫손으로 꼽힌다. 도시근로자 가구 대비 농가소득의 비율은 1999년 83.6%였지만 2001년 75.9%가 되더니 2008년에는 65.3% 수준으로 떨어졌다. 열악한 교육환경도 ‘떠나는 농촌’을 만드는 요인이다. 통계청의 농촌생활지표조사에 따르면 농촌을 떠나려는 이유로 39.5%가 ‘자녀들 교육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농촌에서 삶의 텃밭을 일구고 싶어하는 20~30대들도 막상 자녀 교육 때문에 이농을 고려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긍정적인 조짐들도 있다. 3㏊ 이상을 경작하거나 연간 판매금액이 2000만원이 넘는 전문농가의 소득은 2008년 3861만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4673만원)의 82.6%였다. 특히 30대로 좁혀 보면 연평균 소득이 4661만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의 99.7%였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젊은 농민들이 농업에 진입하면서 소득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닝브리핑]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에 박철규씨 내정

    기획재정부는 14일 기획조정실장에 박철규(53) 대변인을, 세제실장에 주영섭(53) 조세정책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FTA국내대책본부장에는 김화동(54)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경주고, 영남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관계에 입문,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과장, 감사담당관,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행시 23회인 주 내정자는 고창고, 서울대 일반사회학과을 졸업한 뒤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 등 세제실 요직을 두루 거친 세제 전문가다. 김 내정자는 경북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나온 행시 24회로 기획예산처 기금총괄과장, 산업재정기획단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예산·재정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고보조금 일몰제 도입… 3년마다 평가

    국고보조금 일몰제 도입… 3년마다 평가

    국고 보조금은 한번 도입되면 기득권처럼 인식돼 줄이거나 없애기가 곤란하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다. 2006년 30조 3000억원이었던 국고 보조사업 규모는 올해 42조 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8.9%씩 늘어 정부 총지출 증가율(6.9%)을 웃돌았다. 당초의 목적과 달리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이 2006~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로부터 연간 8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은 543개 민간단체를 감사한 결과 140여개 단체가 500억원(10.8%) 가량을 부당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국고 보조금을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 관행과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칼자루를 뽑아들었다. 기획재정부는 일몰제 도입과 벌금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달 중 입법예고한 뒤 7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정부 장관이 3년마다 국고 보조사업의 존치 여부를 평가하고 결과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일몰제가 도입된다. 목적과 성격이 비슷한 사업은 ‘통합 보조금’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집행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국고 보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국가에 반납하는 것도 법제화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입을 극대화기 위해 보조금을 조기에 교부받아 고수익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는 부정수급 관련 위법사항에 대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벌금 상한액을 3000만원으로 올린다. 보조금 비리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도 도입된다. 국가재정법의 ‘예산성과금’에 준해 최대 39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선진국의 국유재산 관리는

    주요 선진국은 국유재산 사용에 철저한 유상 원칙을 적용하고 개발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선진국 국유재산 관리사례’ 자료에서 일본 도쿄의 미드타운 개발이나 영국 재무부 재건축 등을 성공사례로 거론했다. 우리도 유상원칙에 따른 국유재산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가치를 극대화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선진국 동향을 보면 유지·보존 중심의 소극적 관리에서 활용·개발에 나서는 적극적 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게 가장 두드러진 흐름이다. 예컨대 일본 정부는 도쿄 도심의 옛 방위청 부지를 친환경 및 도시 재생이라는 방향 아래 미드타운으로 개발했다. 재정부는 철저한 유상 원칙을 적용하고 국유재산 관리에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추세로 제시했다. 호주는 재무부에서 국유재산에 대한 취득·관리·처분을 총괄하면서 중앙 부처의 사무용 빌딩 수요가 있을 때 시장가격에 제공한다. 쓰지 않는 재산은 시장 가격에 빌려주거나 다른 행정기관이나 지방정부, 공기업에 매각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구두개입 한계땐 고강도 처방 나올수도

    [2010 한국경제 기상도] 구두개입 한계땐 고강도 처방 나올수도

    12일 원·달러 환율이 1114.1원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환 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간다. 직접 개입의 효과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의 역할 수행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 등 섣불리 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요인들이 적지않다. 그렇다고 손 놓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환율주권론자’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복귀 이후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그래서 당국은 개입 정도와 방법 등을 놓고 고민에 싸여 있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다. 우선 구두개입 등으로 원화 강세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미세조정에는 한계가 있다. 대안으로는 공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환율의 흐름을 돌려놓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유입자금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자칫 국고만 쏟아붓고 빈손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직접 개입은 효과도 의문인 데다 G20 의장국 역할을 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의 전 단계로 유동성 조절을 하고 있는데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 유동성이 풀리면 정책 간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개입에 따른 코스트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시장의 평가다. “최악의 상황이면 한국은행의 발권력도 동원할 수 있다.”던 최중경 경제수석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개입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部處 역량평가때 통계활용도 중점 반영

    올해부터 정부 부처의 역량 평가 때 통계 활용도가 중점적으로 반영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통계의 효율성 제고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이런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총리실에서 실시하는 부처 평가에서 통계 활용 노력, 통계 인프라 제고 부문이 새로운 항목으로 들어간다. 통계 인프라 항목에서는 통계 전담조직 여부, 통계 전문인력 확보, 통계 관리 규정, 통계 교육 정도가 평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각 부처의 정책 입안 또는 추진시 통계를 잘 활용하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를 사례 위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객관적인 통계를 기반으로 입안되고 시행돼야 하는데 부처별로 통계의 활용 능력이 천차만별인데다 통계청을 제외한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만드는 통계 자료가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 활용도 점검과 더불어 800여종의 국가승인통계를 대상으로 유명무실했던 수시 품질진단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해 ‘불량’ 통계를 추방하기로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시 품질진단제도는 2008년 생겼으나 단 한 차례도 시행한 적이 없으며 올해 처음으로 한 건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면서 “그동안 통계 품질은 문제가 있을 때만 원인 파악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수시 진단을 본격화해 부실한 통계 양산을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서 정책에 필요한 통계 산출을 위해 외부 용역을 주는 경우도 최대한 자제해 통계청에서 용역 조사를 대행하는 쪽으로 바꿀 예정이다. 외부 용역을 줄 경우 해당 컨설팅업체가 또다시 하청을 주면서 통계 자체가 부실화되는 사례가 자주 발견됐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자리대책 부처간 중복 심하다

    일자리대책 부처간 중복 심하다

    올해 정부의 화두는 고용이다. 하지만 정부의 일자리대책이 부처 간은 물론, 부처 내부에서도 중복될 만큼 ‘중구난방’이어서 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달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국회예산정책처의 ‘2010년도 대한민국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일자리 대책 사업은 노동부 등 26개 부·처·청 소관 18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예산은 8조 9028억원 규모이며 고용 계획인원은 58만명에 이른다. 2009년 추경보다 26.5% 줄어들었지만, 2009년 본예산보다 12.7%가 증액됐다. “무슨 정책이든 고용창출 효과를 끌어내지 못하면 안 먹히는 분위기”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처럼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일자리대책을 쏟아내다 보니 사업 내용과 지원대상이 겹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의 목표치에도 부분적으로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예컨대 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지원(이하 2010년 예산 197억원)과 디딤돌일자리(445억원), 행정안전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4456억원), 보건복지부의 자활사업(3646억원) 등은 지원대상이 겹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1만 5000명을 계획했지만 9974명에 그쳤다. 예산집행률은 37%에 머물렀다. 디딤돌일자리 사업은 11~12월에 지원자가 몰려 간신히 인원을 채웠다. 지원 대상은 엇비슷하지만 지원액이 달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어떤 사업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월 43만~86만원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이 달라진다.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사업성격과 대상이 비슷한데 지원 단가가 달라질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결과적으로 예산 집행의 비효율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부처에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다 보면 계속 비슷한 사업들이 양산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사업을 총괄하는 부처를 설정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원대상 중복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원 대상이 중복되면 예산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범부처 차원에서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교통정리한 뒤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보면 수요자 입장에서 일자리대책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혜택을 받는 이들도 혼란스럽고, 고루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지역별 수요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확정한 뒤 일률적으로 지방에 나눠주는 형태”라면서 “지역별 수요를 조사해 특정 지역에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면 집중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강화 구제역 사상 첫 경계경보 발령

    강화 구제역 사상 첫 경계경보 발령

    구제역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첫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10일까지 농장 5곳의 소·돼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섯 번째 구제역 의심 사례로 신고된 선원면의 한우 농가는 1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2∼3건씩 들어오던 의심 신고도 이날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구제역의 내륙 확산을 막으려면 강화군에 대한 외부인의 여행이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10일 긴급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의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했다. 또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2006년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가 만들어진 이후 구제역에 대해 ‘경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반경 3㎞로 확대되면서 강화도 거의 전체가 방역 범위에 들어갔다. 살처분 대상은 11일 현재 총 2만 8750마리(농장 216곳)다. 종류별로는 한우·육우가 6619마리, 젖소 794마리, 돼지 2만 1109마리 등이다. 살처분 규모는 이미 1차(2000년)와 3차(포천)를 뛰어넘었다. 2002년 2차(16만여마리) 이후 최대 규모다. 돼지는 호흡기를 통해 뿜어내는 바이러스가 많아서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격상시킨 것도 불은면 돼지농장(1500마리)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게 결정적이다. 관건은 뭍으로의 확산 여부다. 정부는 내륙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으려고 강화·초지대교 등 통행량이 많고 인천, 경기 지역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에 통제 초소를 대폭 확대했다. 인천·경기 등 인접지역 축산 농가에 대해 지자체 및 방역 당국이 하루 두 번 이상 유·무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 속도와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라는 점에 비춰 보면 이미 구제역이 강화도에 만연했을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육지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강화에 구제역이 상당히 넓게 퍼져 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뭍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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