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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외 82개 가축시장 폐쇄

    경북 안동의 돼지 농가 2곳과 한우 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양군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양의 의심신고 농장은 최초 발생 농가와 34㎞ 떨어진 터라 방역망이 뚫린 것인지, 별도 경로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안동 일대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위험지역(반경 3㎞)과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이후 3100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으며 전체 살처분 대상은 3만 2285마리에 이른다. 지난 1월과 4월 혹독한 피해를 봤던 경기·충청권 지자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 등 안동과 멀리 떨어진 지자체도 매일 한 차례 차단 방역을 하는 등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당국은 또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82개 가축시장을 1일부터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돼지농장주 지난달 베트남 방문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동 와룡면의 돼지 농가 주인이 11월 초 베트남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이번에 발병한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과 유사한 O형이 퍼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나머지 2개 농가의 주인은 물론 농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3명도 최근 외국을 다녀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과 4월 구제역 발생 때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 역할을 했던 수의사의 동선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수의사 A씨는 지난 26일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에 들른 뒤 27일 충남 보령의 돼지 농가에서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구제역 확진 판정 이전이지만 수의사가 다른 옷과 차량을 이용했고, 소독도 철저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고 진술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보령 지역에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번째… 방역체계 제자리 이번 구제역은 농식품부가‘가을철 구제역 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하면서 방역과 소독 등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일어난 터라 방역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관련 조항을 뒷받침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은 1일에야 국회 농식품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바이러스 형태로 전파되는 구제역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게 최상의 방책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르면 외국을 방문한 축산농가 관계자가 입국할 때 공항과 항만의 검역관에 신고하고 소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려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경북 안동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세번째 구제역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양돈단지의 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진단을 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반경 3㎞ 안의 사육 돼지 1만 9804마리를 비롯한 우제류(두발굽 동물) 2만 3000여마리를 살(殺)처분하기로 했다. 또 ‘주의’(4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제주도와 전남·북, 경기도를 제외한 발생지역 인접 도의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위험지역(반경 3㎞)과 경계지역(반경 10㎞)에 통제초소를 설치, 인력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나 사료, 수의사 등에 의해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구제역 발병 초 새끼 돼지의 사망 원인을 구제역이 아닌 염소 소독제 중독으로 판단,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여서 이번 추가 구제역 발생이 축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한우 신고도 들어왔다.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 농가에서 8㎞가량 떨어진 농가다. 농식품부는 한우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진단 결과가 30일 나온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구제역 소, 돼지, 양, 염소, 사슴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우제류의 입, 잇몸, 구강, 혀,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후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고기를 먹어도 영향이 없다.
  • K9·F15K 도입 1조3993억 투입

    정부가 K9 자주포와 F15K 전폭기 구입에 내년 1조 3993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맞대응 과정에서 오작동을 일으킨 대 포병 탐지레이더의 차기모델 연구 개발 예산도 29억원이 편성됐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국방예산안(31조 2795억원·전년 대비 5.8% 증가) 중 무기 도입 및 연구·개발(R&D) 등과 관련된 방위력 개선비로 전체 예산의 30.9%에 해당하는 9조 6613억원(6.1% 증가)이 잡혔다. 나머지 69.1%는 인건비, 급식비, 피복 및 시설 등에 쓰이는 경상운영비다. 방위력 개선비 중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핵심전력 확충 비용은 올해(5조 2078억원)보다 14.1% 늘어난 5조 9426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K9 자주포의 구매비용은 올해 3883억원에서 내년 4850억원으로 25% 증액됐다. 대당 40억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100대가량이 추가로 도입된다. 북한 도발 직후 공군이 출격시켰던 최신예 전폭기 F15K의 2차 도입 비용은 9143억원이 책정됐다. 공군은 2008년 5월 미국 보잉사와 F15K 2차 사업 계약을 맺었고 2012년까지 8회에 걸쳐 총 21대의 F15K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니터링 강화 → 외화 공급 확대, 최악땐 외환유동성 추가규제 연기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고 있다. 컨틴전시 플랜의 1단계는 모니터링 강화다. 정부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금융시장, 국제 금융시장, 수출시장, 원자재 시장, 물가 안정 등 5개 분야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하는 작업도 이미 시작했다.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취할 조치로는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의 공급 확대가 유력하다. 자금시장이 움츠러들어 금리가 급등하거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진다면 인위적인 ‘수혈’이 불가피하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천안함 사태 때보다 더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대응도 신속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 등) 상황 변화에 대비해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을 재정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로 불안심리가 한층 고조되면 외은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확대와 은행부과금 등 외환 유동성 규제 방안의 추가 도입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급격한 외화유출입의 피해를 막고자 ‘둑’을 쌓는 일이 자칫 외국인 투자를 밀어내는 ‘악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자본시장 규제 논의가 중단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민주당 이성남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정부 내에서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재검토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자본유출입 추가규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얘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원화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이라는 게 새로울 것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대응 계획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는 시그널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협 신·경 분리 연내 불투명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은행)사업을 금융지주회사로 떼어내고 경제(유통)사업은 경제지주회사로 독립시키는 농협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새달 9일 정기국회 이후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그때라도 농협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국회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기류가 엇갈리는 터라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23일 농식품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농협법은 논의조차 못했다.”면서 “30일 법사위까지 농식품위를 통과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기국회 처리는 힘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1차 이해당사자인 농협중앙회는 최근 정부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들과 일선 조합들은 여전히 정부안에 대해 불만이며 이런 기류는 농식품위 내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농식품위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부족자본금 지원 문제와 보험특례, 조세감면 등 쟁점에 대한 협의가 아직도 덜 됐다.”면서 “정기국회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 법의 개정취지인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농협의 제 모습 찾기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성장률 4%대… 경기는 정점

    내년 성장률 4%대… 경기는 정점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등이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4%대 초중반으로 낮추고 있다. 정부 역시 올해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4% 중반대로 내릴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전망 하향은 성장률 저하보다는 잠재성장률 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상으로는 정점을 지날 것이어서 시장 금리 정상화 및 주택금융시장의 구조개선 등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수 늘고 취업자 300만명↑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지난 5월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4.2%로 하향조정한 것과 같은 수치다. IMF는 지난 8월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5.0%에서 4.5%로 내렸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외국 투자은행(IB)들의 내년 전망치 역시 4.0% 내외가 주를 이룬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것을 성장률의 저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현오석 KDI 원장은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은 성장률의 저하가 아니며 오히려 잠재성장률로의 복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6.2%에 달한 만큼 기저효과에 의해 내년 성장률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사이클상 올해와 내년 정도를 정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전망의 전제로 2011년 연평균 원유 도입 단가를 올해보다 10%가량 오른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봤다.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올해보다 8~9% 오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국내 경기의 회복과 환율 안정에 따라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웃돌면서 올해(320억 달러 흑자)보다 크게 줄어든 152억 달러 흑자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지만 내수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수는 연평균 3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고 실업률은 평균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경제 성장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이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올해(2.9%)보다 조금 높은 3.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총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2.7%를 기록, 올해(1.8%) 수준을 훌쩍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환 수급불균형 등 해소해야 KDI는 저금리가 계속되면 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질 수 있고 자산가격 급등과 재무구조 부실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금리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정 금리는 3%선으로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단기, 변동금리, 일시상환방식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주택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이므로, 장기 고정금리 비중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주택금융시장의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가계와 금융기관의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환정책은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방향을 지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입 기업의 환헤지 행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선물환 시장의 수급불균형 해소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KDI는 감세정책기조의 세제개편안에 따라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2010~2014 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총지출·총수입 증가율을 달성하기 위해 비과세·감면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일영·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세계경제 6대 변수는

    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 조짐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속도가 다른데다 최근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환율 갈등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 지뢰밭이 도사리고 있다.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제기된 내년 세계경제의 6대 변수를 짚어봤다. ●세계경제 둔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에 4.5%로 예측했지만, 18일에는 4.2%로 낮춰 잡았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성장 모멘텀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경기둔화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수출환경이 나빠지면서 내년 성장률은 4%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2)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6000억 달러의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 데 따른 직접적인 부양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되레 신흥국의 자산 버블 가능성을 우려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태국의 주가는 40%, 인도는 15%, 한국은 13%가 올랐다. 또한 7월 이후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9% 급등한 것을 비롯, 호주(18%)·태국(8%)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도 진행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의 내년 성장률은 -2.9~-2.7%, 스페인은 0~0.2%, 포르투갈은 -1.1~0%로 예측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우며 스페인의 경기 침체 및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도 새로운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리스크 중국경제의 뇌관은 물가와 부동산이다. 김경엽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장은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22.2%, 정부 세입의 23.4%가 부동산에 의존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배겨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1·2위 수출시장인 유럽(2010년 수입증가율이 13.7%→2011년 6.3%로 하락)과 미국(10.0%→4.3%)의 수입증가율이 꺾이는 것도 중국경제의 위험요인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세계의 원유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내년 유가가 일시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2009~2010년 22.4%에서 2010~201 1년 19.3%로 축소될 전망이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언제든 곡물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 갈등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4%를 넘는 국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중국 등 수두룩하다.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과 미국 중간선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단기 변수가 사라지면서 갈등은 잠시 수그러든 모양새.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되면 언제든 ‘2차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임일영·김민희기자 argus@seoul.co.kr
  •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한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한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채 및 통화안정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14%)과 양도차익(20%) 과세를 부활하기로 했다. ●G20 서울선언 영향 발표 앞당겨져 지난해 5월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세제 혜택을 준 뒤 18개월 만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신흥국들이 ‘거시건전성 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합의하면서 자본통제에 대한 부담을 덜고 발표를 앞당겼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선진국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10월까지 외국인의 상장증권(주식+채권) 순투자액 38조원 중 채권이 21조원에 이른다.”면서 “과도한 채권투자 확대는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세를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화 유출입 확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자산 거품과 물가상승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한나라당 강길부, 김성식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탄력세율을 명시한 강 의원 안에 대한 지지를 명백하게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투자에 과세하지 않는 조항을 삭제하되, 앞으로 투자 유인책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시행령 개정만으로도 이자소득세를 0~14%(양도차익은 0~20%)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임 차관은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단기성 자금의 수익률은 0.4~0.5%포인트 정도 감소하겠지만 장기 자금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행전 外人채권 집중유입 우려 정부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과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3.97%로 마쳤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3%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 달 전부터 알려진 터라 단기 임팩트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세정책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이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가계빚 구조조정해야”

    가계부문의 재무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채 구조조정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무 상환 부담이 낮지 않은 데다 상당수 가구의 부채상환여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란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다. KDI는 18일 ‘가계부채 위험도에 대한 평가-미시자료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가계부문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했던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며 최근에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 대부분을 생활비와 부채 상환에 쓰는 부채가구의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가계부문의 재무구조 개선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KDI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6% 수준. 개인가처분소득 대비로는 153%다. 하지만 2005~2008년 가계부채가 늘어났으면서도 전반적인 가계부문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득하위층 20% 엥겔계수 21.7% 5년만에 최고치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엥겔계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1분위의 엥겔계수(명목기준)는 21.74%로, 2005년 3분기(21.94%) 이후 5년 만에 동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엥겔계수란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엥겔계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1분위의 엥겔계수가 상승한 것은 식료품비 부담 때문이다. 폭염으로 영동지방의 고랭지 채소류 작황이 나빠진 탓에 7~9월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16.1%, 20.0%, 45.5%나 뛰었다. 1~5분위 전체 가구의 3분기 엥겔계수는 14.86%였다. 엥겔계수가 14.86%라는 것은 3분기 가계의 평균 소비지출액 231만 3000원 가운데 34만 3700원(14.86%)을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를 사는 데 썼다는 뜻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엥겔계수(실질 기준)는 13.75%로 2003년 이후 동분기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뛰어올라 많이 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료품 등을 소비하는데 인색했다는 얘기다. 실제 3분기 가계 소비지출 중 채소·채소가공품 지출은 실질 기준으로 6.2% 감소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식료품 가격 폭등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다. 1분위의 근로소득(10.1%)과 사업소득(6.1%)이 증가하는 등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통계도 있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5.22로 최근 8년간 3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위의 소득(13.6%)이 상대적으로 5분위(3.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EU FTA 피해 축산농가 2兆 지원

    지난해 수입된 유럽연합(EU)산 냉동 삼겹살은 5만 9000t. 가격으로는 2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EU산 냉동 삼겹살은 ㎏당 6140원. 10년에 걸쳐 관세가 0%가 되면 ㎏당 5110원까지 떨어진다. 반면 국산 냉동 삼겹살은 ㎏당 1만원 안팎이다. 내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면 양돈농가의 피해는 불 보듯 훤하다. 정부는 1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FTA 국내대책위원회를 열고 한·EU FTA로 직격탄을 맞는 축산분야에 10년 동안 2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의료기기 부문에 대해서도 5년 동안 각각 700억원, 1000억원 수준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직접적인 피해 보전보다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중시한 것이 이번 대책의 특징이다. 양돈산업의 초점은 사육환경 개선과 돼지 열병백신(서코백신) 지원, 우수 종돈 개발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모아진다.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10.5마리에 불과한 어미돼지의 연간 출하 마릿수를 2017년까지 네덜란드 수준(25마리)으로 끌어올려 생산비를 30% 절감하는 한편 수출도 늘린다는 복안이다. 돼지분뇨의 공동자원화 시설(연간 450만t 처리)을 2009년 39개소에서 내년 70개소, 2020년 150개소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낙농산업은 매년 발생하는 20만t의 잉여원유(국내 생산량의 10%)를 내년부터 가공원료유로 공급하고 학교 우유급식을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양계산업 역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문 종계장 육성을 통한 생산비를 절감하고, 육우는 군납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가구당 소득 6.1% 늘어 증가율 4분기만에 둔화

    가구당 소득 6.1% 늘어 증가율 4분기만에 둔화

    3분기 우리 국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366만 6000원을 벌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6.1%(20만 9700원)를 더 벌었다. 가계지출은 월평균 300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8만 9700원) 증가했다.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근로소득과 구매력이 동반 상승한 데다 추석이 겹친 덕분이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주춤하면서 소득 증가율은 4개 분기 만에 낮아졌고, 소비 증가율은 2개 분기 연속 둔화됐다. 통계청은 17일 ‘3분기 가계동향’에서 3분기 가계소득(명목)이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소비지출은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소득 증감률은 지난해 3분기(-0.7%)를 저점으로 4분기 4.9%, 올해 1분기 7.3%, 2분기 7.7%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나 3분기에는 6%대로 내려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7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던 2분기보다는 소득 증가율이 낮아졌지만, 6%대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정상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거대 농협’ 은행·유통사업 독립될까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은행)사업을 금융지주회사로 떼어내고 경제(유통)사업은 경제지주회사로 독립시키는 농협법 개정안이 오는 22~2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오른다. 1993년 이후 17년째 진행 중인 ‘공룡조직’ 농협의 제 모습 찾기가 이번에는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던 농협과의 이견이 조율됐고, (보험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에서도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 유예하는 안에 대해 대체로 양해를 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농식품위 법안심사소위에 농협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는 부족 자본금 지원과 조세특례, 보험업 전환조건 등에 대해 농협이 정부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농협과 농식품부가 이견을 좁히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우선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 이후 필요한 6조원가량의 부족 자본금을 전제조건 없는 출연 형태로 지원해 달라던 주장을 철회했다. 법 개정 이후 자산 실사를 거쳐 자본금 규모와 지원방식을 정하자는 정부안을 받아들였다. 경제·신용사업이 독립법인으로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세금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감면해 주기로 했다. 농협 측은 사업 분리시 8000억원, 사업 분리 후 운영과정에서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추가 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의 공제사업을 분리해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해주는 것 역시 양측이 합의를 봤다. 하지만 돌발변수는 곳곳에 남아 있다. 농협이 지난 8월 국회 농식품위 의원 18명에게 조직적으로 후원을 독려했다는 입법로비 의혹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청목회 수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증폭될 경우 농협법 개정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증현 “서울선언, 우리가 만든 글로벌 내비게이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의 결과물은 우리의 리더십으로, 우리가 디자인한 경로로, 우리가 중재하고 조정해 만든 글로벌 내비게이션”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신 로켓의 지름이 2000년 전 로마군의 마차에서 시작된 ‘도로 발전 경로’에 의존한다는 ‘경로의 의존성’이란 경제용어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는 “경로 의존성은 한번 경로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오랫동안 후대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옳든 그르든 과거의 경로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해준다.”면서 “경로가 한번 정해지면 리셋 버튼을 누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로 의존성은 우리가 왜 기존의 경로를 따르는 ‘룰테이커(rule taker)’가 아니라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룰메이커(rule maker)’가 돼야 하는지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枕戈待旦·침과대단)”란 고사성어를 인용해 G20 정상회의를 준비한 1년여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G20을 유치한 그날부터 갑옷을 벗지 못한 채 야전에서 전투태세로 보낸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출구전략 본격화… 자본유출입 규제 탄력

    출구전략 본격화… 자본유출입 규제 탄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시경제정책 전반에 미세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출구전략의 마지막 코스였던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거시정책 기조를 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위해 거시경제 관리” 특히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거시건전성 규제’의 물꼬가 트인 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오른 만큼 자본유출입 규제방안 논의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 재정위기의 재발,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다.”면서 “물가안정을 기반으로 해서 경기회복이 장기화하도록 거시경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본유출입 규제 논의가 우선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강세와 금리차를 노린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을 확산시켜 원화에 대한 추가 절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G20 정상회의 이전부터 만지작거리던 자본유출입 규제방안 시기가 앞당겨질 개연성이 커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본 유출입 규제 도입을 염두에 둔 (금리인상) 결정인가.”라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중요한 변수는 다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단지 이번 금리인상으로 더욱 강력한 (자본 유출입 규제) 조치가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법 개정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투자에 대한 이자·자본소득 원천징수도 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율을 15.4%(이자소득세14%+주민세1.4%)로 일괄 적용하는 안보다는 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0~15.4%)을 적용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가계·기업 이자부담 커질 듯 금리인상은 가계와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부담은 추가로 3조 4000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계와 기업부채 문제가 불거질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늘·고추값 꼼짝마”

    정부는 15일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농수산물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750명의 주부로 구성된 물가감시단을 발족해 생활 체감물가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합동점검을 펼칠 대상은 평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몰린 5개 품목이다. 마늘은 12일 현재 ㎏당 1만 1811원으로 평년(6338원)에 비해 107.8%나 비싸다. 콩(47.6%)과 명태(20.1%), 고추(39.0%), 양파(35.4%) 등도 최근 5년 평균가격을 웃돌고 있다. 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은 생산·가공업체와 저장·유통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 여부와 가격·수급 불안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물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만명으로 구성된 주부모니터단에 물가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주부모니터단 중 750명 수준으로 물가전담팀을 구성해 18일 발족하고, 매주 인터넷 설문조사로 물가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김장철 이전에 가격이 안정되도록 깐마늘의 공급물량을 하루 100t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추·양파 등은 의무 수입물량의 잔여분(고추 3000t·양파 2만 1000t)을 30일까지 전량 방출할 방침이다. 명태는 지난 5일 추가로 3만t 늘린 관세 면제 물량을 조기 도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골드뱅킹 배당소득세 15.4% 부과

    기획재정부는 14일 ‘금통장 계좌’인 골드뱅킹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최근 국세청이 골드뱅킹에 대한 세금부과 여부를 질의함에 따라 지난 11일 예규심사위원회를 열어 금 통장 계좌도 배당소득의 범위에 해당하는 파생결합증권에 포함된다고 결정했다. 재정부는 2009년 2월 4일 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배당소득의 범위를 규정한 조항(26조의 3)을 통해 광산물의 가격과 이자율,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의 수치 또는 지표 등과 연계한 증권도 배당소득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금 통장 계좌에서 2009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소득으로서 2009년 2월 4일 이후 지급 분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과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종합과세 대상자들은 발생 이익에 대해 최고 38.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으로 2009년 2월부터 당연히 납세 의무가 발생했던 상품인 만큼 소급과세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금융기관이 새 상품을 만들어 팔 때 자의적으로 과세여부를 판단해 놓고 이제 와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모든 것’ 백서 발간

    G20 서울 정상회의의 모든 것을 담은 백서가 만들어진다. 14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코엑스에서 열린 G20 서울 정상회의의 유치 및 준비, 개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은 백서 발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창용 기획조정단장이 백서발간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다. 백서는 ‘유치 백서’와 ‘개최 백서’ 두 가지로 나뉜다. 유치 백서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개최지로 정해지는 과정과 의미를 담는다. 개최 백서는 유치 이후 준비과정과 개최 상황을 기록한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에 만든 인맥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공 들여야”

    “이번에 만든 인맥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공 들여야”

    글로벌 국제질서의 틀이 새롭게 짜여진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국제적으로 부각된 가운데 향후 회의 성과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가 주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14일 서울신문은 전성인(경제학) 홍익대 교수와,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김정식(경제학) 연세대 교수, 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 등 전문가들과 전화를 통한 긴급지상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G20 서울선언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에 남긴 의미와 구체적인 성과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단장 의장국이 아니라면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얻은 게 가장 큰 성과다. 합의가 안 되고 모든 게 실패했더라도 국익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선진국 문턱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설 때 필요한 것을 배웠다고 보면 된다. 또 하나는 인적 네트워크다. 결국 모든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인맥을 맺었다. 사무관부터 국장 레벨까지 다양한 층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가 생겼는데 직위가 높아지면서 인맥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하나는 이제껏 관료든 민간이든 인맥이란 게 다 미국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20개국 인맥을 다 뚫었다.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다. -김 교수 국제적으로 위상도 많이 올라갔고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중간에서 중재를 해 여러 가지 신흥시장국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성과가 있었다. 자본이동에 대한 규제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보호무역에 대한 조치,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의제가 아닌가 본다. -권 실장 금융 안전망 구축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우리로서 실질적인 측면을 갖는다. 사후적인 규제에서 예방적 제도로 바뀐 것도 평가할 만하다. 금융규제 부문에 있어서 단기자본 유·출입 등을 규제한 것은 우리의 금융불안을 줄이는 데 있어 간접적 효과를 거둘 것이다. 개발의제는 단기적 이익은 없지만 우리가 앞으로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환율문제에 대한 평가와 서울선언의 실현 가능성은. -전 교수 미국 스스로가 경상수지 적자가 왜 그렇게 큰지 자각하고 환율이라는 쉬운 출구 이외에 근본적인 출구로 가는 어려운 결단을 해야 환율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중국이나 미국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대표적 나라이고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해 흑자를 내고 있다. 이런 나라들은 지금까지 상당부분 화폐가치를 절상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대중, 대일 무역적자가 현저하게 감소하지도 않았다. 한국의 경우 ‘자기 목에 밧줄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에 대해 흑자국인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는 적자국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세게 밀어붙이는 것은 국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원화를 절상하겠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하지 않는 한 조용하게 상황을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권 실장 환율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단기적으로 봉합된 것이며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1년 후인 프랑스 정상회의까지 전쟁을 휴전시킨 것이고 이 기간 동안 ‘샅바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은 쉽게 합의될 수 없는 사안이다. 환율 조정만으로 경상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 환율 이외에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각국의 국내 경제정책을 손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예컨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등 국내정책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유로화 존의 복잡한 내부 경제정책을 단일한 기준으로 통합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김 교수 결과적으로 환율 문제에 있어서 중국과 독일이 미국을 이겼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실패했다고 본다. 앞으로 환율전쟁이 지속될 수 있고 여기에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우리가 ‘회담 성공’이라고 자평하기에 앞서 냉정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1년 뒤에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합의를 한다는 보장도 없다. 설사 합의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많이 줄어들지 장담할 수 없다. 나라마다 경제상황이 다른데 무조건 일정한 수치(예컨대 GDP 대비 경상수지 4% 이내)로 정하는 게 맞는지, 또 정했는데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다. 4% 넘는 나라가 독일과 중국 정도밖에 없는데 두 나라가 조금 줄인다고 해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스럽다. 신흥시장국들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어 합의까지는 참으로 어려운 길이 남아 있다.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코리아 이니셔티브’(개발 어젠다와 금융시장 안전망)에 대한 평가와 향후 실행력을 갖기 위한 방안은. -김 교수 원칙에 합의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와야 한다. 실행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추진해야 한다. 이번에 나온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이 예방대출제도(FCL)를 만들어서 그냥 가만히 놔둬도 시행되는 것이다. 특히 개발 의제의 경우 가장 중요한 투자·지원 자금을 어떻게 모을지에 대해 아직까지 합의된 것이 없다. -전 교수 글로벌 안전망 방안 가운데 중앙은행 간 외환스와프 확대는 이루지 못했고 대안으로 IMF 규모를 늘리는 정도로 끝났다. 개도국에 대한 개발어젠다는 우리나라가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돈을 써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 한국이 먼저 돈을 내놓고 다른 나라를 설득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시적인 이익에 매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길게 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통화스와프 한도 확대 등에 노력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것이다. -이 단장 이번에 코리아이니셔티브의 개발이슈를 합의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성과다. 우리가 낸 의제를 세계가 합의하고 큰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다. IMF의 쿼터 조정도 마찬가지다. 누가 뭐래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서울회의 이후 G20 정상회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권 실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G20 협의체를 이해해야 한다. 현재로선 G7국가가 결정한 것은 정당성과 실행력도 갖기 어렵다. 다만 G20 회의가 성과 없이 모임만 갖는다면 자연스레 유명무실화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처럼 IMF 개혁 등의 실효성 있는 결과들이 나온다면 향후 자생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 교수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국제 회의와 모임들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다. 회의에 임하는 회원국들의 태도와 실효성 등 모든 것이 고려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이번처럼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환율, 글로벌 균형 등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경우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실패를 서로에게 전가하면서 손가락질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김 교수 회의 자체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선진국, 신흥시장국 그룹이 정례화 미팅을 하지 않고 있고 신흥시장국 그룹의 경제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흥시장국과 선진국이 협력해야 세계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옛날처럼 선진국끼리만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신흥시장 비중과 경제 의존력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의 돈들이 신흥시장국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앞으로도 G20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 단장 G20 이후 의장국인 한국의 입장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금껏 우리 정부가 100%를 다해서 뛰면서 많은 것들을 제안했는데 내년에 G20 준비위 인력들이 각자의 조직으로 다 돌아가버리면 어떻게 되겠나. 예컨대 1월 1일부터 G20에서 한국사람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가 주도했던 이슈들이 다 날라가 버릴 수도 있다. 또 다른 회원국들이 보기에는 ‘한국사람은 이렇게 일을 하는구나. 필요할 때 반짝 도와달라고 하고 끝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구나’란 오해가 생길수도 있다. 내년까지는 전임 의장국 자격으로 스티어링그룹(조정모임)에 남는데 그만큼 역할을 해야 한다. 문제는 올해처럼 범정부 차원의 정치적인 지원이 얼마나 있을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다. 행사는 기가 막히게 치르는데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가 과거에 있었다. 인맥도 마찬가지다. 한번 만든 인맥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공을 들여야 한다. 건축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건물하나는 빠르고 멋지게 잘 올린다. 하지만 사후관리가 안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성과도 퇴색하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한국은 선진국 문턱까지는 빨리 왔지만 결정적인 고비는 못 넘게 된다. 정리 오일만·임일영·정서린기자 oilman@seoul.co.kr
  • ‘포스트 G20’ 미뤘던 경제정책 쏟아낸다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그동안 미뤄 뒀던 경제정책들을 하나둘씩 본격적으로 풀 태세다. 특히 서울선언은 신흥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의 정당성을 부여해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환원과 외환은행 지점 선물환포지션 추가 축소, 은행부과금 도입 등의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G20 의장국으로서 선뜻 나서지 못했던 자본유출입 변동성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종 정리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외국인의 국채와 통안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부활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해 ‘달러 쓰나미’에 따른 자산 거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선언에서 “자본이동의 조정부담을 겪는 상황에서 신흥국들은 신중하게 설계된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혀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달 초부터 외은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을 자기자본의 250%로 제한한 규정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개정한 외국환거래규정은 분기별로 한도를 5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정부는 내년 1월부터 125%까지 낮출 수 있지만 시장 충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은행의 비예금성 부채에 부과금을 부여하는 방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은 “은행부과금 효과는 1석3조”라면서 비예금성 부채의 급증으로 부동산 대출이 과열되는 것을 제어할 수 있고 전체 경제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재원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진도가 더뎠던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도 추진될 방침이다.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 관계부처들은 조만간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소관 부처인 금융위를 중심으로 검토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명계좌 규모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차명주식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상당한 난제라서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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