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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4조치 3년… 남북경협 봄날은 언제 오나

    5·24조치 3년… 남북경협 봄날은 언제 오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 조치가 시행된 지 24일로 만 3년이 됐다. 5·24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전면 불허하는 것은 물론 남북교역 중단과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5·24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유도하며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다만 장기간의 경협 중단으로 기업들이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5·24 조치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선 인수위 시절 단계적인 완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유일하게 남아 있던 개성공단을 통한 교류마저 끊어졌다. 지난 3년간 개성공단 사업을 통한 남북교역액은 남북교역 총액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99% 이상을 차지했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난달 남북교역액은 3월에 비해 90% 가까이 줄어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5·24 조치는 잠정 조치인 만큼 앞으로 한반도 정세 및 남북관계 개선 등 새판짜기가 이뤄질 경우 완화 또는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5·24 조치를 비롯한 대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방송은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구실로 전면대결 선언이나 다름없는 5·24 조치를 취했다”면서 “정권이 바뀐 지금도 반공화국 대결 소동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악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에서 따낸 고교 졸업장

    軍에서 따낸 고교 졸업장

    육군 수도군단 공병대대 조래준(25) 일병의 아버지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에 실패했다. 부모의 이혼과 함께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그는 어머니, 누나는 아버지와 살았다. 어머니는 화장품 외판으로 살림을 겨우 꾸렸고, 그는 학교를 그만뒀다. 17살이 돼서 겨우 검정고시로 중졸 학력만 얻었을 뿐 그 이상은 무리였다. 공사장 막노동과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 등 돈이 된다면 뭐든 했다. 가정형편 탓에 뒤늦게 입대를 하고 보니 부대 안에 ‘충의학교’라는 검정고시 준비 교육과정이 있었다. 망설임 없이 입교를 결심했다. 대부분 그처럼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그만뒀던 비슷한 환경의 동료들이었다. 학습 도우미로 나선 전우들과 자원봉사 교사들의 도움으로 지난 5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김 일병은 “학교에 보내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해하시던 어머니의 웃는 얼굴을 이제야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부사관을 지원해 직업 군인이 되는 길도 열렸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훗날 내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수도군단에서 열린 2013년 전반기 ‘충의학교’ 졸업식에서는 김 일병을 비롯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32명이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았다. 손자뻘 되는 장병 28명과 함께 만학의 꿈을 이룬 김경례(64) 할머니 등 지역주민 4명도 포함됐다. 복무 기간 단축과 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연간 6000명 이상의 고졸 미만 학력자가 현역으로 입대하고 있다. 육군은 2009년부터 학습용 교재를 무료 제공하고, 부대별로 학습 동아리를 꾸리는 등 검정고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9년 한 해 847명이던 현역병 검정고시 합격자는 올 상반기 2278명으로 늘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는요, 섬마을 에디슨 물로켓대회 1등 하려고 차타고 배타고 1박2일 달려가요

    나는요, 섬마을 에디슨 물로켓대회 1등 하려고 차타고 배타고 1박2일 달려가요

    전북 군산 앞바다의 무녀도는 인구 500여명의 작은 섬이다.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황현민(10)군은 무녀도초등학교의 유일한 4학년생. 섬소년이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폐CD를 이용해 물건을 안전하게 자를 수 있게 한 ‘안전 썰개 도우미’로 올해 전북 발명경진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남다른 손재주를 지녔다. 황군의 심장은 벌써 두근거린다. 제35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대회 물로켓 부문 전북지역 예선에서 10대1의 경쟁을 뚫은 황군은 25일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 나선다. 청원까지 가는 데만 꼬박 1박 2일이 걸린다. 대회는 70m 떨어진 표적 중앙에 가깝게 물로켓을 떨어뜨릴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물로켓의 원리는 간단하지만, 고득점을 얻기는 쉽지 않다. 페트(PET)병으로 만든 로켓에 적절한 양의 물과 압축 공기를 넣어 압력을 올린 뒤 마개를 제거하면 페트병 속 공기 압력에 의해 물이 밀려나면서 로켓은 반대쪽으로 날아가는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 황군은 “내 손으로 만든 물로켓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 꼭 우주비행사가 된 느낌”이라면서 “1등을 해서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단거리발사체 ‘300㎜이상 신형방사포’ 가닥

    지난 18~2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단거리발사체는 300㎜ 이상 신형방사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북한이 신형방사포 개발에 진전을 이룬 것은 확인되고 있지만 파괴력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사흘간 발사한 6발 가운데 4발은 150㎞를, 2발은 13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신형방사포의 발사대에는 4개의 발사관이 장착된 것으로 식별됐다”고 전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도탄이라고 하면 흔히 KN02 계열의 미사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 위성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 기술을 적용,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방사포까지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형방사포의 위협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대사거리가 180㎞ 안팎이기 때문에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남 일부까지 사정권에 놓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사거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이란 정도다. 이들이 보유한 방사포가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는 100㎞ 정도로 알려졌다. 시리아나 이란 등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를 도입, ‘역설계’ 방식으로 자체 개량하는 북한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방사포탄이 180㎞를 날아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정확성이 관건이다. 예컨대 K2 소총의 최대사거리는 3300m이지만 조준사격이 가능한 유효사거리는 600m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위치정보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정확도가 높아지겠지만 현재적 위협이 될 만큼 진전됐는지는 의문이다. 신형방사포를 경계하는 건 옳지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로파이터 도입 땐 KFX사업 2兆 투자”

    사업비 8조 3000억원, 60대 규모의 우리 군 차기 전투기(FX) 사업 수주를 노리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기종 유로파이터)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EADS는 23일 “유로파이터가 차기 전투기로 선정되면 KFX 사업에 2조원을 현금 투자하겠다”면서 “한국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센터와 유지보수센터,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와 무장체계에 대한 수출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EADS는 현재 군이 입찰 공고한 FX 60대의 수주를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F35A), 보잉(F15SE)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FX 사업에 선정되면 60대 가운데 53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X 사업은 다음 달 최종 입찰을 거쳐 기종을 선정하게 된다. 방위사업청 백윤형 대변인은 “EADS의 투자 계획은 자신들이 FX 사업을 수주했을 때, 우리 정부가 KFX를 개발할 때, 두 가지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기종선정 평가를 할 때 점수로 환산되는 부분은 기술이전과 산업협력 분야에 국한되고, 현금투자 등은 강제조항이 없고 입찰 과정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이 보유한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FX의 도입 시기는 2017년 8월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지난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기종 선정이 지연되면서 인도 시점도 2016∼2020년에서 2017∼2021년으로 조정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군복’ 朴대통령, 안보 챙기고 창조경제 띄우고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방과학연구원(ADD)과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북한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방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창출 방안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공존과 상생의 길로 나설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첫 여성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복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학·연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국방기술과 창조경제와의 접목에 주목하며 방산기술의 산업화와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수리온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라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0년 설립된 ADD를 방문, 국방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개발 방향, 민·군기술협력 현황을 보고받았다. ADD가 개발한 각종 첨단 무기와 주요 장비들도 둘러보며 국방기술의 창조경제 활용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수리온은 2022년까지 200여대가 전력화돼 현재 운용 중인 노후 헬기를 대체하게 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여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 개발에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1조 3000억원이 투입됐고, 개발 비용과 양산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조원 수준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워치 ‘용기상’ 北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씨

    유엔워치 ‘용기상’ 北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씨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32)씨가 국제인권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상을 받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전했다. 신씨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워치’가 수여하는 올해의 ‘도덕용기상’을 수상한다. 레온 샐티엘 유엔워치 부국장은 “도덕용기상은 압제 정권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인사를 격려하려고 수여하는 상”이라며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린 신씨가 상을 받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다음 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워치 창립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상을 받고 각국 외교관과 민간단체, 유엔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신씨는 2005년 탈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 “로켓 이용 유엔 결의 위반” 美 “국제의무 위반 볼 수 없어”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지난 18~20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KN02 개량형 또는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단거리 발사체의 정체와 성격을 놓고 한·미 간에 의견 차가 있다는 뜻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결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사거리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외교부와 국방부 간에 온도차가 엿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결의) 위반이라고 볼 수 없지만, 도발적 행위라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 1718호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일정 궤도에 올라간 이후 포물선을 그리면서 비행하는 미사일을 가리키는 말로 발사체의 사거리와는 직접 관련은 없다. 한편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동해 동한만 북동쪽 해상 일대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번 입대한 남자, 그를 따라 입대한 여자

    세번 입대한 남자, 그를 따라 입대한 여자

    남자들은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을 최고의 악몽으로 꼽는다. 그런데 세번이나 군대에 자원입대한 남자가 있다. 심지어 아내까지 군인의 길을 걷도록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한국 군에는 1124쌍의 부부군인이 있지만, 대부분 남편의 계급이 아내보다 높다. 그런데 조선영(오른쪽·여·27) 중위와 김준배(왼쪽·32) 소위는 반대다. 2004년 전투경찰로 입대한 김 소위는 뒤늦게 군대에 매력을 느꼈다. 전역 후 경비업체에서 일하다가 2009년 부사관으로 다시 군에 입대했다. 아내가 군인의 길을 걷게 된 데는 남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2006년 김 소위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다시 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던 조 중위는 김 소위를 사랑하면서 군에 매력을 느꼈고, 2011년 간호사관으로 임관했다. 앞서 2009년 부사관으로 다시 군에 입대한 남편은 장교가 된 아내와 지난해 4월 태어난 딸을 보며 좀 더 책임을 갖는 장교가 될 결심을 했고, 또 한 번 도전했다. 간부사관에 지원, 지난해 12월 3번째 군번을 갖게 됐다. 부사관은 한 지역에서 장기 근무할 수 있는 반면, 장교는 격오지 근무 등으로 이동이 잦다. 김 소위는 가족에게 책임 있는 가장이자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첫 근무지로 전방을 자원했다. 21일부터 최전방 12사단(강원 인제 일대) 일반전초(GOP) 소초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쏘아댄 ‘발사체’를 놓고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경 300㎜ 이상의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KN02 계열 지대지 미사일을 쐈다면 통상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방사포 중 사거리(최대 60㎞)가 가장 긴 240㎜를 뛰어넘는 300㎜ 방사포(최대사거리 170㎞ 추정)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면 얘기가 다르다. 2016년부터 주한 미군사령부가 주둔하는 평택기지는 물론 성남비행장, 오산·수원·서산 공군기지까지 타격 가능한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뜻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대구경 다연장로켓포(북한식 표현은 방사포)를 도입·개량한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를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 당국이 300㎜ 방사포 대신 300㎜ ‘이상’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개발 중인 방사포의 타격 범위가 생각보다 더 넓을 수 있다는 얘기다. 300㎜ 로켓탄을 쓰는 중국의 WS1B 다연장로켓포의 최대 사거리는 180㎞이지만, 200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WS2 다연장로켓포는 직경 400㎜, 최대 사거리 200㎞에 이른다. 물론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실전에 배치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신형 방사포가 배치 단계에 이른다면 대비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우리 군의 고민이다. 군이 도입을 검토 중인 이스라엘 요격 시스템 ‘아이언돔’은 지난해 11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85% 요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일각에서 요격 비율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북한 방사포는 발사 이후 5분 안팎이면 목표 지점에 ‘퍼붓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언돔은 피해를 줄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수백만원짜리 로켓 포탄을 막기 위해 한 발에 1억원을 웃도는 아이언돔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란 지적도 있다. 군사전문지인 디펜스21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방사포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아이언돔으로 요격한다는 것 역시 환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방사포는 발사 전 타격으로 원천봉쇄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면서 “사거리 180~200㎞의 신형 방사포가 배치된다면 우리 군의 안보전략 등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美 등 국제사회 관심 끌기 포석

    북한이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단거리 발사체를 이용한 저강도 공세라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꺼번에 쏘지 않고 사흘째 발사를 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에 고정하려는 행보”라면서 “제재 대상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남측을 향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미국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통상 훈련이나 시험 발사로 평가해 왔던 군 당국은 사흘 연속 도발이 계속되자 다른 유형의 도발을 준비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3월 28∼29일 이틀 연속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장거리 로켓(은하 3호)을 발사했고, 올해 2월 10일 단거리 미사일을 쏜 직후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도한 정치·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란 관측과도 맞물려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미·대남 압박용보다는 북한의 군사 무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새 무기의 정확도를 테스트하고 실전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이라고 명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사흘 연속 단거리발사체 발사

    북한이 20일 오전과 오후 1발씩,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추가 발사했다. 지난 18일 3발, 19일 1발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6발을 쏘며 사흘째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4~5시 각각 단거리 발사체를 지난 이틀과 동일한 지역에서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강원도 원산 부근 호도반도의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돼 120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궤적을 분석 중인 군 당국은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KN02 개량형(KN09)이거나 현재 개발 중인 300㎜ 이상 신형 방사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18∼19일 이틀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이며 “정상적인 군사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국내 첫 중증외상센터 만든다

    국방부가 총상과 추락, 교통사고에 따른 골절과 출혈을 동반한 심각한 외상환자에게 24시간 응급수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16년까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160개 병상을 갖춘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분당 서울대병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서울대 의과대학, 분당 서울대병원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논의 중이며 국군수도병원과의 진료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가 문을 열면 분당 서울대병원과 군 의료진이 함께 수술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간인 환자도 수용할 예정이다. 국내 중증외상센터 설립 논의는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국내로 옮겨졌을 때 전문적으로 치료할 기관이 한 곳도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해 11월 2016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광역시·도마다 한 곳씩 16곳의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200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최대 200대 보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통해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KN02와 스커드C/B/ER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100대 이하, 노동 미사일 발사대를 50대 이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 발사대를 50대 이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 원하는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 군 당국이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추정치는 우리 군의 발표와는 괴리가 크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월 현재 100여대의 지대지 유도무기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기준 시점이 1년쯤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도 북한이 재래식 전력 열세를 만회하고자 비대칭 전력을 늘리는 데 매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IDA 군사기획연구센터 김성걸 박사는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다른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군사력 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이동식 발사대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도 “미 국방부 보고서는 최대 추정치를 합산해 200대까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백서’의 4800문보다 300문이 많다. 반면 1950∼1970년대 생산·설계된 노후 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다. ‘국방백서’와 비교하면 전차(4200→4100대), 장갑차(2200→2100대), 야포(8600→8500대)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질 공산이 더욱 커졌다. 18일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부르게 해달라는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의 요구를 국가보훈처가 최종 거부하고, 합창단의 공연 형식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일부 노동·진보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불려지고 있다”면서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제창’의 형태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념식에서는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할 때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는 형태가 된다. 앞서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자 광주 현지의 반대여론이 빗발쳤고,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보훈처는 지난 8일 “올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며 물러섰지만 결국 ‘합창’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공식 제창됐다. 2009∼2010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고, 2011∼2012년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0년에는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고 ‘방아타령’을 넣으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기도 했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단체장들은 제창 무산시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7일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5·18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후 정확한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공식화와 공식 기념곡 지정,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념식 당일에도 농성과 침묵시위, 100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5·18 기념식이 반쪽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 등 310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행사에서 제창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인 자녀 기숙형 사립고 내년 개교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가 내년 개교를 위해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국방부는 15일 남녀 13개 학급 400명의 신입생 모집을 위해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9일 계룡, 새달 5일 파주, 12일 수원, 19일 춘천, 26일 대구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인 자녀는 중학교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라도, 민간인 자녀는 경기도의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2월 내신 전형만으로 뽑는다. 한민고는 부모의 잦은 전근 때문에 수시로 전학해야 하는 군인 자녀를 안정적으로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경기도 파주에 설립됐다. 정원(1200명)의 70%를 군인 자녀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30%는 경기도 거주자 자녀로 뽑는다. 국방부는 2011년 10월 학교법인 ‘한민학원’(이사장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설립, 지난해까지 민간보조금 형식으로 6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203억원, 내년 87억원의 시설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인 자녀를 위한 사립고 설립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평균 2년(장교 기준)에 한 번꼴로 전근을 가고 격오지에서 근무해야 하는 군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군인복지기본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예산 범위에서 교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美, 동해 연합훈련도 ‘로키’ 유지

    한·미 군당국이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훈련에 돌입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니미츠호가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서 시행되는 연합 해상 훈련에 참여하려고 오늘 오전 부산항을 떠났다”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전력은 비공개로 해상 기동, 대잠수함, 대수상함 등의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니미츠호를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인 프린스턴함 등의 니미츠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55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과 관련해 국방부는 ‘로키’(low-key·절제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 5월 들어 실시된 대잠수함 훈련을 비롯한 각 군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일관된 태도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3월에 실시된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 당시 이례적으로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핵잠수함의 훈련 참가를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고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철수하는 등 유화 국면으로의 정세 변화를 꾀하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기 빠진 軍장교들 위수지역 이탈 골프

    북한의 위협이 고조된 지난 3월 영관급 현역 장교 10여명이 위수지역을 벗어나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3월 5∼10일 전국 29개 군 골프장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역 장교 10여명이 위수지역을 이탈해 골프를 친 사실을 적발했다. 국조실은 명단을 국방부에 통보했으며 국방부는 해당 부대에 주의를 주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조실 조사는 3월 11일 시작된 한·미 합동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연일 북한의 도발위협이 나오던 상황에서 실시됐다. 이 기간 골프를 친 군인들은 대부분 한 시간 안에 복귀할 수 있는 부대 인근 골프장을 이용했지만, 일부 장교는 위수지역 밖의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수지역 이탈자 대부분은 영관급 지휘관으로, 장성급은 없었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대부분 부대 인근 골프장을 이용했지만 몇 사람은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을 국방부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장교들의 소속 부대에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강화와 주의를 요구했다. 적발된 장교들은 별도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로부터 한 시간 이내 거리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도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안보위기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조실은 위수지역 내 골프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북한 도발 등 특수 상황에서는 ‘골프자제령’ 등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니미츠호 조용한 입항… 北 “군사도발”

    니미츠호 조용한 입항… 北 “군사도발”

    한·미 군 당국은 13일부터 이틀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부산항에 들어온 니미츠호가 13일 포항 동쪽 해상에서 우리 해군 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훈련에는 니미츠호와 항모항공여단(CVW), 항모타격단(CSG), 이지스 구축함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 니미츠 항모강습단이 참여한다. 해군 전력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55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다.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먼저 입항 사실이 알려졌던 니미츠호는 11일 오전 9시쯤 부산에 입항했다. 니미츠호는 당초 언론에 승선 취재를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정시간 10여분을 남기고 취소했다. 한국 해군 군악대의 환영행사 또한 취재진 도착 전에 끝내는 등 언론 노출을 꺼렸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격납고의 전투기들을 갑판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 등 안전상의 문제로 미군 측에서 취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마이클 S 화이트 항모강습단장은 “머무는 기간이 짧아 언론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관련, 화이트 항모강습단장은 “한국 해군과 연간 15~16회 기동과 통신교환 훈련을 한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린 남한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기국 ‘보도’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최신 공중전쟁 수단들과 이지스구축함, 미사일순양함 등으로 구성된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해상훈련을 벌여 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고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PX 민영화’ 여부 연내 결론

    군 마트(PX)의 민영화 여부가 올해 안에 결론이 난다. 민간인 기관장 임명이 가능한 군 책임운영기관이 추가 지정되고 전투근무지원 분야의 민간 사업자 개방도 확대된다. 국방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방경영 효율화 30대 중점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행 가격 경쟁 위주의 판매물품 선정 시스템(최저가 입찰) 탓에 제품의 질이 떨어져 장병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고 판매 품목도 단조롭다”면서 “대형마트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다양한 품종을 구비하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주무부서에서 민영화 여부에 대한 검토를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반직(14.8%), 별정직(69.8%), 일반계약직(15.4%)으로 구분된 예비군 중대장 직종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한 성과 측정이 용이한 부대를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지정되면 현역 군인만 임명되던 기관장 자리에 예비역과 민간인이 올 수 있게 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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