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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機 F35A 40대 우선 구매

    스텔스機 F35A 40대 우선 구매

    우리 군이 차기전투기(FX)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결정해 40대만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2007년 7월 FX사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이후 6년 만에 비로소 기종을 결정한 셈이다. 군은 22일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첨단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기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수정해 심의, 의결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선제 타격 시스템인 ‘킬체인’의 핵심 무기 체계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사실상 지목한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회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주변국 스텔스기 확보 현황 등을 고려해 차기전투기 60대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8조 3000억원으로 묶여 있는 가용 예산 등을 고려해 2018~2021년 40대를 우선 확보하고 나머지 20대는 2023~2024년 도입하기로 했다. 추가 구매할 20대도 F35A로 결정할 것이 유력하지만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 등을 감안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와 보잉의 F15SE를 구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는 내년 중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구매계획서 수립과 협상 및 시험 평가를 거쳐 F35A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정부가 21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의료부대를 파병하기로 한 것은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은 물론 6·25 참전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짙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으며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 참전국에 대한 파병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이고 초대형 태풍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나는 등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에는 필리핀과의 끈끈한 관계도 고려됐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첫 번째 수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결혼 이주 여성들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인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필리핀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터키 등이 병력과 함정 등을 파견한 터라 정부의 파병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정부의 구호예산 지원 액수를 늘리고 병력을 신속히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일주일에 걸쳐 이동,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파병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 국가에서 함정과 항공기, 의료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척, 병원선 등 함정 10척과 32대의 항공기를 파견했다. 일본은 1180명의 병력과 경항모 1척을 포함한 함정 3척, 항공기 16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필리핀에 공병·의무대 등 500여명 새달 파병

    정부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해 500명 이상의 장병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연합(유엔)이 아닌 개별국가의 요청에 따라 재난구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20일 밤 필리핀 정부에서 재해구호 병력 파견을 긴급 요청함에 따라 오늘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1개 대대급(500명) 이상의 의료 및 공병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주 합동조사단을 필리핀에 보내 정확한 복구 및 의료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달 말이나 새달 초에 국회동의를 거쳐 새달 중순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도 인도적 차원의 비전투부대 파병요청인 만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병부대장은 대령급이며 파병 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파병이 확정되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7번째 해외파병이 된다. 규모로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이후 최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FX사업 2년 돌고돌아 도로 ‘F35A’ 계약 가닥

    FX사업 2년 돌고돌아 도로 ‘F35A’ 계약 가닥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이 결국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를 수의 계약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작전요구성능(ROC)을 변경했던 이유가 당시 조건이 지나치게 특정기종(F35A)에 유리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가당착’에 가까운 결말인 셈이다. 군 당국은 22일 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ROC와 구매 대수, 전력화 시기 등 차기전투기의 소요를 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군은 스텔스 성능이 우수하고 내부 무장창과 전자전 능력을 갖춘 전투기 구매를 합참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성능의 핵심인 레이더 피탐지율(RCS)을 ROC에 명시하지 않았지만, 기술 조건을 강화해 경쟁 기종인 F15SE와 유로파이터가 배제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당국의 무원칙한 ROC 수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2011년 5월 기존의 ‘스텔스기’에서 ‘스텔스 기능 보유’로 ROC를 바꿔 F15SE를 끌어들인 데 이어 내부 무장창이 없어도 되도록 ROC를 또 고쳐 유로파이터도 구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회의에서 공군의 소요 요청을 수용하면 차기전투기 후보 기종은 F35A만 남기 때문에 수의 계약이 불가피하다. 공군은 차기전투기 전력화 시기로 2017∼2021년, 구매 대수로 60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사업비(8조 3000억원)의 증액이 여의치 않아 구매 대수가 40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사업비를 20% 범위에서 증액할 수 있지만, 다른 무기 도입 예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육·해군에서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합참회의에서 의결될 ROC가 2년 전과 사실상 같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행정 낭비”라면서 “공군은 소신 있게 대처하지 못했고, 청와대와 국방부는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개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합동참모회의에서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ROC와 전력화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내년부터 KFX의 체계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FX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EP)은 현재 우리 기술 수준으로는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기 어렵고 비용이 불확실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타당성이 미흡하다”는 보고서 초안을 군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연평도 포격때 전면전 각오…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확신 생겨”

    “연평도 포격때 전면전 각오…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확신 생겨”

    “연평도 포격도발 전에는 ‘적은 도발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지만 그날 이후 ‘적은 반드시 도발한다’는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평화롭던 연평도에 북한의 무차별 포격이 쏟아졌다. 연평부대 포7중대장으로 80발의 대응사격을 지휘한 김정수(32·사관후보 99기) 대위는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을 사흘 앞둔 20일 “적에 대응할 수 있는 화기는 K9 자주포밖에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서 대응사격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당시 우리 중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면 적의 공격에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위는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전면전을 각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위는 현재 해병대사령부의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대위는 “그날 중대원들은 최고의 용기를 보여 줬다”면서 “모든 피해 상황을 극복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준 중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김 대위는 “당시 포격을 받은 중대의 상황이 미처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만 있어 달라’고 기원했고, 죽은 줄 알았던 중대원들의 음성이 무전을 통해 들려왔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이후 13분 만에 대응사격이 이뤄졌다는 일각의 비판적 평가와 관련, 김 대위는 “단 한 명도 현장을 이탈하거나 두려움에 떨지 않았고 당당히 맞섰다”면서 “기습 포격에 장비 등의 피해를 입고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최단시간 내에 대응사격을 했다”고 일축했다. 실전을 경험한 군인들이 겪는 악몽과 환청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려에 대해 김 대위는 “(PTSD는) 전혀 없다”면서 “연평부대 포7중대원이었다면 전투배치 훈련에 임할 때 울리던 차임벨 소리가 더 악몽 같을 것이다. 물론 (숱한 훈련들이) 적의 기습포격에 대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니 감수해야 할 고통”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남과 북은 서북도서 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병력 증원은 물론 사거리와 파괴력을 더한 신무기와 각종 정찰장비가 촘촘하게 배치된 서북도서 지역은 한반도에서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화약고’가 됐다. 우리 군 당국의 서북도서 전력보강 사업은 마무리 단계다.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창설됐고, 예하에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 병력 1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3년 전 우리 군의 유일한 공격수단으로 북한의 무도와 옹진군 개머리 포진지에 대응사격을 했던 K9 자주포(사거리 40㎞)는 당시 6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3배 증강됐다. 군은 또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300여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5㎞)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연평부대 등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한 발 가격이 2억~3억원에 이른다. 3년 전 도발 당시 제 기능을 못 했던 레이더도 보강됐다. 지난해 540억여원을 들여 포격 도발 시 위치를 탐지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ARTHUR)를 배치했다. 수㎞ 상공에 지상과 연결된 비행체를 띄워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새달 혹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도입된 이후 검사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해 전력화가 불투명했지만, 주계약 업체가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북측의 전력 증강도 만만치 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무도와 장재도·월내도 등을 올 들어 세 차례 시찰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올 초부터 서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사거리가 65~70㎞에 이르는 개량형 240㎜ 방사포를 배치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 지역을 관장하는 4군단 예하 포병부대에 기존 76.2㎜ 해안포(사거리 12㎞)보다 정확도가 높은 122㎜(사거리 20㎞) 방사포 50~60여문을 새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의 월내도와 무도·대수압도 등에서는 육상 포병부대 병력이 이동하는 교통로(막사의 병력이 포진지로 이동하는 통로)와 포진지를 콘크리트나 흙더미로 덮는 ‘유개화’ 작업도 이뤄졌다. 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MI2 헬기 수십 대를 전개해 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는 서북도서의 대응전력이 K9 자주포뿐이었지만 지금은 다연장 로켓과 스파이크 미사일, 코브라 공격 헬기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화기는 충분하지만, (섬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는 만큼 극복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지붕 어색한 동거… 北숙소서 긴급 접촉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4층에 임시로 둥지를 튼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사무처는 남북 당국자들의 ‘어색한 동거’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지난 9월 30일 출범 이후 공동위 사무처에서는 주 1회 남북 사무처장 간 회의가 열리고 매일 오전 9시 30분 실무 협의가 이뤄진다. 남북 사무실이 붙어 있어 365일 접촉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화장실에 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가다가도 마주친다. 아직 소주잔 한 번 기울이지 못했지만, 과자와 음료수를 놓고 간담회를 두 번 정도 여는 등 서먹함은 덜었다. 우리 측 사무처 관계자는 19일 “북측도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성의를 갖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입주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북측도 자주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처장 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40분~1시간씩 하는데 (북측의) 대남 비방, 대통령 비방 등 현안이 나올 때면 언성을 높이고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도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당시 ‘정세에 영향을 받음이 없이’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는 말 한마디만 해도 북측이 자제를 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제도개선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사무처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우리 측은 보통 오후 7시까지 근무하지만 북측은 오후 5시면 ‘칼퇴근’(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 측은 사무실에서 7~8분 거리에 임시숙소가 있지만 한 명은 야전침대를 펴놓고 숙직한다. 북측은 모두 인근 숙소로 퇴근한다. 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서로 무전기로 연락하거나 북한 측 숙소로 뛰어가 접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이날부터 상주 인원을 3명 더 늘렸다.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의 합의 사항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이행되고 있는 사무처는 2010년 5월 폐쇄된 남북경협사무소의 명맥을 잇는 당국자 간 상시 협의 채널이다. 이 관계자는 “전에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지휘를 받아 우리 측 인원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가 집행하는 구조였고, 지금은 개성공단을 남북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무처가 남북 협력의 ‘매파’(媒婆·중매인)이자 개성공단을 공동 운영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산파’, 개성공단이 살아 숨을 쉬도록 하는 ‘허파’,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편안한 ‘소파’ 등 ‘4파’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인범 사령관 美 ‘공로훈장’

    전인범 사령관 美 ‘공로훈장’

    전인범(육사37기·중장) 특수전사령관이 19일 미국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등급 훈장인 ‘공로훈장’을 받았다고 육군이 밝혔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특전사를 방문, 전 사령관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전 사령관은 2011년부터 지난 10월까지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 겸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를 맡아 연합방위체계 구축과 한·미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인내심 갖고 신뢰 프로세스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시정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이라면서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언급하면서 현 정부의 외교통일 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 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통신·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남북한은 지난 9월 26일 이후 50여일간 중단됐던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지난 13일 재개했지만, 투자보호 및 관리운영 분과위와 국제경쟁력 분과위 회의에서 기존 논의됐던 사안들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진전을 보이진 못했다. 또한 ‘3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외국기업에 대한 남북공동투자설명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마식령스키장 내년 1월 관광 시작”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건설 중인 강원도 원산 마식령 스키장이 다음 달 완공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원산관광특구의 일부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역점 사업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지난 16일 VOA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다음 달 말 스키장 건설이 끝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내년 1월 첫 스키 관광객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1월 24일 방북해 먼저 평양과 판문점을 둘러보고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탄 후 2월 1일 출국한다. 리프트 이용료와 숙박 요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평양과 개성을 거쳐 스키를 즐기는 일주일 일정의 관광 비용은 2900~3300달러(약 307만~350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리 대표가 전했다. 리 대표는 또 “북한 당국이 그동안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했으나 올해는 평양 대동문 인근 ‘평양종’에서 있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관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몽골 대통령 “어떤 폭정도 영원할 수 없다”

    몽골 대통령 “어떤 폭정도 영원할 수 없다”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연설에서 자유와 인권, 법치주의의 가치를 역설하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3대째 세습해온 북한 체제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간주될 수도 있는 발언을 북한 현지에서 공개적으로 한 셈이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김정은 집권 이래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해 4일간 머물렀지만,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15일 몽골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설 전문에 따르면 엘벨도르지 대통령은 “몽골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지지하며 개방정책을 추구한다”면서 “자유는 모든 개인이 발전 기회를 발견하고 실현하게 하며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민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고, 이는 영원한 힘”이라며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훈처, 애국지사 29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74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미주 지역 독립운동 명문가 출신인 강영대·강영상 형제 등 29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추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7명(애국장 5, 애족장 12),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10명이다. 1909년 미국에서 대한인국민회 결성에 참여해 간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강영대·강영상 형제에게는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과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1910∼1912년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을 후원한 강명화(2012년 건국훈장 애족장) 선생이 이들의 부친이다. 앞서 이들의 형제인 강영소(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영문(2012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영각(1997년 건국포장) 선생도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보훈처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병무청, 강력범 병역면제 하루만에 원점 재검토

    병무청이 강도와 강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 대한 보충역 소집유예제도를 하루 만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13일 “보충역 자원(공익근무요원)이 저지르는 강력 사건이 빈번함에 따라 (강력범이) 국민 가까이 근무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보충역 소집유예제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강력범 병역 면제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력 범죄자에 대한 군 복무 면제라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병무청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 12일 강력범과 성폭력특별법 등 특별법 위반자는 최대 4년까지 보충역 소집을 유예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병역법상 소집유예 기간이 4년을 넘기면 병역이 면제돼 사실상 군 복무 의무를 면제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예외 없는 병역’이라는 기존 병무 행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강도, 강간, 폭행 등으로 6개월 이상 1년 6개월 미만의 징역을 선고받았거나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범죄자는 보충역으로 분류해 복무하고 있다.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은 제2국민역에 편입돼 병역을 면제받는다. 병무청의 조치는 범죄 전력을 가진 보충역 복무자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지만 병역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발표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수형자 소집이 늘면서 복무 관리가 어렵고 군내 범죄 발생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충역 소집을 최대한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보충역인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4만 8140명 가운데 이 같은 수형자는 1700여명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5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공익근무요원 조모(24)씨는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과자였다. 조씨는 2011년 성범죄로 수형 생활을 마친 뒤 대구의 지하철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병무청 발표 이후 “강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병역 면제라는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들이 쏟아졌다. 육군 병장 출신 회사원 오현근(33)씨는 “국방부와 병무청은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최대한 공평하게 수행하도록 한다고 하면서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이 군대에서 사고 칠 것을 우려해 아예 병역을 면제하겠다는 것은 책임지기 싫어하는 지휘관들이 내릴 수 있는 너무 쉬운 처방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군 법무관 출신의 이병희 변호사는 “범죄 전력이 있는 제2보충역 복무자들에 대한 교육과 정기적인 관리 등의 개선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집단자위권 국익에 영향… 용인 안해”

    정부 “집단자위권 국익에 영향… 용인 안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의 안보 및 국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항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정부가 분명히 했다. 또한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정부 당국자가 일본 고위관료에게 이 같은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서울안보대화(SDD)에 일본 대표로 참석한 니시 마사노리 방위성 사무차관과 면담했다. 한·일 국방차관이 얼굴을 맞댄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된 면담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44분간 이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니시 차관은 일본의 방위정책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신설, 군 운용지침서 격인 ‘방위계획대강’의 재검토 문제,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된 헌법 해석 문제를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 차관은 “일본의 방위정책 논의는 평화헌법 정신을 견지하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주변국의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지역 불안을 가져와서는 안 되며 한반도 안보와 우리의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밀실에서 추진하다가 국내의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면서 중단됐던 정보보호협정과 관련, 니시 차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려면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필요하지 않으냐”며 운을 띄웠다. 일본 측은 이번 면담을 앞두고 집단적 자위권은 물론 정보보호협정 체결 재추진도 논의할 것이라고 자국 언론을 통해 흘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백 차관은 “정보보호협정 논의에 앞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에서 국방장관 회담도 빨리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회담이 열릴 수 있는 여건 성숙을 봐가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해의 탑헬리건’에 윤승진 준위

    ‘올해의 탑헬리건’에 윤승진 준위

    올해의 ‘탑헬리건’(최고의 공격헬기 조종사)으로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501대대 윤승진(40) 준위가 뽑혀 13일 경기도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았다. 윤 준위는 1994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방공관제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헬기 조종사를 꿈꿨던 그는 2년여의 준비 끝에 10대1의 경쟁을 뚫고 1999년 8월 육군 항공조종사 양성과정(8개월 준사관 과정)에 입교했다. 2000년 5월 준위(회전익 130기)로 임관했고, 2009년 12월부터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의 13항공단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총비행 2600시간 중 대부분을 500MD 헬기 조종간을 놓지 않은 베테랑이다. 교관조종사 및 시험비행 조종사의 임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뛰어난 헬리건에는 504항공대대 이정기 준위가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1989년부터 육군항공 사격대회를 개최해 왔고, 1999년부터 탑헬리건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이버司 이달초 압수수색…軍 “정치글 게시 의혹 조사”

    국방부 조사본부가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글’ 작성 의혹과 관련해 옥도경 사이버 사령관의 집무실을 이달 초 압수수색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지난 5일 이뤄졌으며, 조사본부는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해 정치글 작성의 조직적 지시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옥 사령관 이외에도 야당과 언론에서 정치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이버 사령부 요원의 인터넷 아이디와 IP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사이버사령부 요원은 30여명이며, 국방부는 의혹이 있는 관련자 모두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군 검찰은 불법 정치글 작성 혐의가 확인된 요원들을 군 형법상 정치 관여죄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관진 “역내 국가 안보협력 통해 북핵 해결”

    김관진 “역내 국가 안보협력 통해 북핵 해결”

    동북아 최고의 지역안보포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2일 공식 개막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을 비롯해 유엔 등 3개 국제기구의 차관급 국방 관료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과 테러,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 안보 위협이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우선 에너지, 환경, 재난구조,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틀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북핵과 대량살상무기 등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와 비확산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드러냈으나 동북아 갈등을 해결하려면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균형을 유지하는 입장”이라면서 “서둘러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핵 비확산·군축 연구팀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압박해 비확산 규범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을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움직임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백승주 국방차관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당장 올해 정상회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하다, 불필요하다를 얘기하는 것보다 성사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리온 헬기·K9 자주포 등 군수품도 성적서 위조

    수리온 헬기·K9 자주포 등 군수품도 성적서 위조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최근 3년간 납품된 군수품 13만 6844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헬기·자주포·전차 등 주요 무기 부품은 물론 병사들의 피복과 식재료에 이르기까지 34개 업체, 125건의 시험성적서가 위·변조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히 군용 부품의 인장 강도(힘이 가해졌을 때 변형이 생기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정도)가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규격을 충족한 것으로 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례가 다수 적발돼 무기 성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기동헬기 수리온은 납품업체 2곳에서 와이퍼 조립체와 보조모터 격인 APU 시동모터 등 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했다. 손상된 전차를 구조·정비하는 구난전차는 납품업체 3곳이 U볼트 등의 부품을 공급하면서 7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했다. K9 자주포(사거리 40㎞)는 차량걸쇠(전차의 해치를 잠그는 고리)의 경도가 변조됐다. K10 탄약운반차는 밀대(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장약을 밀어 넣는 금속봉)와 절연판 등 11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허위 제출했다. 또한 공군 조종사용 가죽점퍼의 가죽 두께, 겨자소스의 염분 함량, 들깻가루의 수분 함량 등도 허위 기재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핵심 군수품은 기품원이 직접 관리를 하지만 위험도가 낮은 비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공인시험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일각에서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기품원의 책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곧 기품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윤희 합참의장 “먼저 간 전우들 恨 달래주자”

    최윤희 합참의장 “먼저 간 전우들 恨 달래주자”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恨)을 달래주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23일)를 10여 일 앞둔 11일 오후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해군 출신으로 사상 첫 합참의장에 오른 그가 취임 후 중부전선의 GP와 공군작전사령부를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크며 해군 및 해병대의 역할이 중요한 서북도서 지역을 방문한 것이다. 최 의장은 연평부대의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은 최근까지 서북도서 인근을 포함한 전선지역에 다연장 로켓과 방사포, 장사정포 등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평도 도발은 2010년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형이자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동굴 속에 숨겨진 북한군 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로 옮겨 “적이 도발하면 즉각 도발 원점 혹은 식별된 적 위협표적 등을 정밀하게 타격해야 한다”면서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을 달래주고,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의장은 K9 자주포 진지에서 포격 도발시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포격 지시 15분 만에 발사할 수 있다’는 한 장교의 보고를 받은 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초탄을 날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당겨서 대응해야 하고 명령만 내리면 5분 안에 초탄이 발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제2차 서울안보대화 개막… 美·EU 등과 양자대담

    제2차 서울안보대화 개막… 美·EU 등과 양자대담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연례 다자간 안보대화체인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국방부 백승주 차관은 이날 오전부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 브루나이, 나토, 유엔, 미국의 대표들과 연쇄 양자대담을 가졌다. 백 차관은 피터 라보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와의 대담에서 SDD의 위상강화와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보이 차관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과 시기를 평가할 한·미 공동실무단(워킹그룹)의 미국측 단장으로, 한·미 동맹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라보이 차관보는 ‘SDD가 동북아의 최고위급 안보대화인 만큼 동북아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안보포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백 차관은 또 필리핀의 호노리오 아즈쿠에타 국방차관과의 대담에서 슈퍼 태풍 ‘하이옌’의 피해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필리핀이 한국의 경공격기 FA50을 선정한 것에 사의를 표했으며 방위산업 협력의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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