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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영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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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인구당 의원 숫자는 적은 편…보수는 노동자 연봉의 무려 4.74배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적정 의원 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감정과 별개로 인구만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숫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원 1명이 대표하는 인구는 16만 7400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9만 9469명)의 1.7배에 이른다. 27일 국회의장 직속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의 ‘OECD 34개국 선거제도와 의원 정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의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미국(72만 6733명)과 일본(26만 5204명), 멕시코(23만 679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9만 6264명)과 프랑스(11만 85명), 독일(13만 7299명) 등 유럽 선진국 대부분은 의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한국보다 훨씬 적었다. 상대적으로 의회 입법과정에 민의를 충실하게 반영할 여지가 있는 구조인 셈이다. 노동당이 최근 발표한 ‘의원 세비와 최저임금’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동자 평균연봉 대비 의원 보수(세비+수당)는 4.74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본(5.83배)보다 낮지만 OECD 주요국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페인이 1.5배로 가장 낮고 영국(2.37배)과 프랑스(2.36배), 캐나다(2.8배), 미국(3.1배) 등은 3배 안팎 수준으로 조사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하방론’으로 어수선하다. 이동학 혁신위원이 지난 15일 이인영 의원에게 ‘적지 출마’를 요구하는 ‘586 전상서’를 공개하면서 불붙었다. 이튿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둘러 거절했다. 소강 국면에서 지난 24일 임미애 혁신위원이 ‘청년 이동학과 586 이인영의 논쟁을 보며’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재점화됐다. 임 위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전대협 1기를 꾸렸던 ‘동지’이기에 86그룹 의원들로선 더 뼈아프다. 현재 구도는 ‘혁신위 대 (전대협 출신) 86그룹’ 양상이다. 하지만 당내 계파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하방’ ‘용퇴’라는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춰진 함의를 들여다보자. Q)86그룹은 누구인가. A)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전대협 출신 1980년대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현역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만 10여명이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야세(野勢)가 강한 수도권에서 3~4차례 거푸 공천을 받은 이들이다. 1997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나섰고 인지도와 선명성을 겸비한 총학생회장 출신 이인영(고려대·전대협 1기 의장), 오영식(고려대·2기 의장), 우상호(연세대·1기 부의장), 임종석(한양대·3기 의장) 등을 발탁했다. Q)왜 이인영인가. A)전대협 1기 의장의 상징.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그룹의 맏형이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8전당대회에서 86그룹과 김 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박지원 양강 구도에서 컷오프 통과에 그쳤다. Q)하방론, 왜 나왔나. A)‘15년 동안 한 게 뭐냐’ + ‘혁신 총대 메라’ 2000년(16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당시 ‘386’이던 이들은 어느새 ‘586’이 됐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는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이 많다. 당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는커녕 ‘하청 정치’의 실행자가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배타주의 및 권위주의적 행태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며 86그룹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4월 재·보선 이후 당내에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득권에 편입된 86그룹이 후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97세대’의 사다리(기회)를 걷어차온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Q)누가 적극적인가. A)혁신위 표면적으로는 이동학, 임미애 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반향은 컸다. 선배들에게 치인 당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출생) 보좌관, 당직자 가운데 두 위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외부에서 ‘86세대 vs 97세대’ 구도로 비칠까 봐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Q)하방론을 접한 86그룹의 속내는. A)자괴감+의구심 한때 사회 변혁의 주체였던 자신들이 혁신 대상이 돼 버린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 이동학, 임미애 위원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만 억울함도 호소한다. ‘반혁신’으로 몰릴까 봐 자제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86그룹을 희생양(?) 삼아 공천 물갈이의 폭을 넓히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Q)하방론의 정치적 함의는. A)86그룹 디딤돌 삼아 공천 물갈이(?) 일찌감치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여당에 맞서려면 야권에서도 친노(친노무현) 및 호남의 상징성 있는 현역들의 ‘하방’ ‘용퇴’ 결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갈등을 동반한다. 신당설이 ‘상수’인 현실에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국,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자연스럽게 물꼬를 터야 한다. 수도권 86그룹 의원이 첫 표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퍼져 나간 지 오래다. 혁신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결속력이 약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86그룹 하방론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낀다. 반혁신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하방’ ‘용퇴’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 Q)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A)친노·호남권으로 확대 땐 영향 적지 않을 듯 86그룹이 하방을 단행한다 해도 생환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빙인 서울 지역구만 까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방이 현실화되고 친노 중진과 실세, 호남 터줏대감들의 하방·용퇴로 이어진다면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과 흐름이다. ‘여당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등 떠밀리듯 이뤄져서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1조 5640억 추경안 통과… 국회 제출 원안서 2638억 삭감

    11조 5640억 추경안 통과… 국회 제출 원안서 2638억 삭감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 대책으로 정부가 편성·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지난 3일 추경안을 의결한 지 21일, 지난 6일 국회에 추경안이 제출된 지 18일 만이다.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 규모는 11조 5640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낸 11조 8278억원보다 2638억원 줄어들었다. 재석의원 207명 가운데 149명이 찬성, 23명은 반대, 35명은 기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또 형법상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과 재·보궐 선거를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44개 법안도 통과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정치연 ‘탕평인사’ 신당설 잠재울까

    새정치연 ‘탕평인사’ 신당설 잠재울까

    22일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당직 인선에서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신당론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재·보궐선거 패배 후 당직 인선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면서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빌미로 한 신당론이 힘을 얻었지만 비주류가 ‘동거’를 받아들인 이상 문재인 대표 체제를 흔들 명분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문 대표는 이날 총무본부장에 ‘범친노’ 최재성 의원을,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본부장에는 ‘박지원계’ 이윤석 의원을 임명했다. 민생본부장에 발탁된 정성호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최재천 의원은 ‘김한길계’인 동시에 이종걸 원내대표와 각별하다. 비주류의 박지원·김한길계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공천 룰’을 포함한 혁신안이 윤곽을 드러내는 9월까지는 당내 신당론을 차단하겠다는 문 대표의 의도로 풀이된다. 비주류 측에서도 껄끄러운 ‘최재성 총무본부장’을 인정하는 대신, 조직본부장과 정책위의장을 관철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전히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은 문 대표 퇴진과 탈당 불사를 외치지만 혁신위에서 공천 개혁의 밑그림을 내놓을 때까지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인사를 매듭지은 문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 통합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분당·신당론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풍경이 연출됐다. 유승희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하자 이용득 최고위원이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냐.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쳤다.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하세요?”라고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싫으면 떠나면 되지, 왜 당을 상처 내고 그러는 거야”라면서 ‘XX’이란 욕을 섞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흔들리는 호남선 탕평으로 멈추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당내 계파를 안배한 당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내세워 원심력을 키워 가는 당 안팎의 신당 창당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사무총장직 폐지와 함께 신설된 ‘양대 핵심보직’인 총무·조직본부장에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윤석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직본부장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가까운 수도권의 재선 문병호·정성호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신당 바람이 거센 호남에서 영향력이 있는 박지원 의원의 측근이자 전남 무안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이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파동 과정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갈등을 증폭시켰던 정책위의장에는 김한길 의원 및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재선 최재천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민생본부장에는 김한길계인 정 의원이 내정됐지만, 지역구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하고 있다. 인선은 22일 최고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탕평’이 핵심”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혁신안을 살리려면 결속과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비주류의 극한 반발로 최고위원회 파행까지 겪었던 터라 문 대표는 인사를 앞두고 처음부터 비주류 ‘대주주’들의 의사를 타진했다. 밖에서는 ‘천정배 신당설’이 무르익고, 당내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혁신안이 동력을 잃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도 CBS라디오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고 친노 패권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선을 놓고 ‘나눠 먹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탕평과 나눠 먹기는 어차피 동전의 양면”이라며 “큰 잡음 없이 인선을 마무리한 걸로 문 대표의 리더십도 평가할 만하다. 다만, 비노가 바라는 건 결국 대표의 사퇴이기 때문에 갈등이 진정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은 물론 야권 신당설의 최대 변수인 ‘김상곤 혁신안’이 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김상곤 위원장으로선 한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등 ‘공천 룰’ 결정과 최고위원제 폐지 등 휘발성 강한 안건을 9월 중앙위원회로 미뤄 놓은 터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혁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참석자 395명(재적 555명) 중 30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때 재·보선 무공천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도 개정된 당헌에 포함됐다. 중앙위 전후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혁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완벽한 혁신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신뢰하지 못하고 흔든다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혁신을 계파적 관점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면서 “혁신의 요체는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대표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호남 여론을 빌려 신당·분당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철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한 혁신 과제는 본질과 동떨어졌다”며 “국민은 최고위나 사무총장제 폐지에 관심 없다.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의 살신성인을 요구한다. 대표직 사퇴야말로 최고의 혁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병호 의원도 “(혁신위가)탈당·신당설의 원인을 분석해 통합을 위한 조건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안 통과는 당내 갈등의 ‘뇌관’인 당직 인선을 문 대표에게 숙제로 남겼다. 문 대표는 이르면 21일 발표를 목표로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장 등 후속 당직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만큼 ‘탕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단명 사무총장으로 끝난 최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기용하는 대신 또 하나의 핵심보직인 조직본부장에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직 인선을 논의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계층갈등이 사회통합 최대 적” 35%

    “계층갈등이 사회통합 최대 적” 35%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이념·지역 갈등보다 계층 갈등을 꼽았다. 19일 서울신문이 광복 70주년과 창사 111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1.3%는 사회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통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호남(89.9%)과 30~50대(84.7~86.5%), 화이트칼라(87.7%)에서 두드러졌다. 사회통합 저해 요인으로 정치이념 갈등(31.0%)과 지역 갈등(17.4%), 세대 갈등(9.3%)보다 계층 갈등(35.7%)이란 응답이 많았다. 1980~90년대 사회통합을 갉아먹는 ‘망국병’으로 영호남 지역 갈등이 꼽혔다. 참여정부 때는 진보·보수의 이념 대립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이 붕괴하고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계층 갈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회통합의 최우선과제로 계층 갈등 해결을 꼽은 응답은 서울(39.2%)과 20~40대(43.6~46.4%), 블루칼라(48.4%)에서 두드러졌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계층이 과거 신분사회의 계급처럼 굳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민 60% “공소시효 폐지해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살인 등 반인륜적 범죄 등은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발생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을 계기로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형사소송법 개정안(‘태완이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19일 서울신문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소시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33.4%)보다 26.4% 포인트 높은 59.8%가 공소시효 폐지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61.3%)과 30~40대(66.9~73.2%), 화이트칼라(69.0%)에서 두드러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14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모두 1289건이다. 한 해 250여건의 강력범죄가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화 “개헌 논의 지금 시작해야”

    정의화 “개헌 논의 지금 시작해야”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측에 ‘남북 국회의장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은 20대 국회 이후가 되더라도 개헌 논의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7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광복절 즈음이 (남북 국회의장 회담의)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일정·장소는 북측 의사를 전폭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제로는 보건의료 협력 등 인도적 문제와 나무 심기,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 협력사업을 거론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10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논의 봇물’ 발언에 대해 청와대에서 엄중 경고한 이후 여권에서 금기시되던 개헌론도 꺼내 들었다. 그는 “87년 체제를 넘어야 하는 구조적 전환기의 국가 과제와 비전이 헌법에 구현돼야 한다”며 “개헌 논의의 물꼬를 열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여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5·24 조치라는 기본 스탠스는 유지해야 하지만 남북 긴장 완화의 물꼬를 틀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정부 대화가 막혀 있을 동안 다양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당국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인다. 이용당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감한 이슈인 개헌론에 대해서는 당·청은 말을 아꼈다.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 대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헌론이 불거질 때마다 청와대는 경제 문제 등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50·60대 “박정희” 20·30대 “노무현”… 세대 둘로 갈렸다

    [단독] [여론조사] 50·60대 “박정희” 20·30대 “노무현”… 세대 둘로 갈렸다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이들은 50~60대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40대에서 두드러지는 등 세대 괴리가 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보수’에 해당하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41.2%)과 ‘진보’ 성향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42.1%)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통령(33.6%)과 노 전 대통령(29.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선제 개헌 이후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12.8%)만 두 자릿수를 넘겼을 뿐, 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은 채 1%에도 못 미쳤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응답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이들은 50대(49.9%)와 60대 이상(54.5%) 등 고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66.6%)와 새누리당 지지자(58/0%)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4.6%)과 대전·충청·세종(45.8%)에서 높았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은 20대(45.8%)와 30대(42.9%), 40대(39.0%)에서 두드러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43.0%)와 새정치민주연합(44.6%) 지지자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5%)만큼이나 호남(33.9%)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50~60대에게 박 전 대통령은 독재 등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산업입국 토대를 닦은 지도자란 이미지가 강력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와 선명한 대조를 이뤄 평가받는 측면과 함께 소외계층의 대변자 이미지와 비극적 죽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세대 양극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산업화 혜택을 누린 50~60대가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삼포세대’인 20~30대 젊은 층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20·40대 ‘다당제’ 선호 압도적… 서울·남성·野지지층서 높아

    [단독] [여론조사] 20·40대 ‘다당제’ 선호 압도적… 서울·남성·野지지층서 높아

    민의와 동떨어진 계파 정치에 매몰돼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행 양당제에 대한 염증은 20~50대 유권자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 연령층에서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십년간 지속된 지역 기반의 양당 구도에 질린 국민이 제3의 정치 세력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다당제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다당제 60.0%-양당제 16.7%)와 30대(57.3%-13.0%)에서는 다당제 선호가 3~4배에 이르렀고 40대(58.1%-21.6%)와 50대(56.1%-30.0%)에서도 2배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당제에 대한 선호는 서울(59.0%)과 남성(57.4%), 학생(63.4%)과 화이트칼라(60.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6.6%)와 무당파(54.9%)에서 두드러진 반면 양당제는 부산·울산·경남(29.0%)과 농림축산업(58.5%) 종사자의 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53~56%), 지역적으로는 서울(57.7%)과 호남(60.8%), 그리고 남성(55.8%)과 새정치연합 지지자(61.7%)에게서 두드러졌다. 신당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44.2%)과 60대 이상(43.6%) 고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센터장은 “사실상 겪어 보지 못한 다당제의 장점 때문이라기보다 새누리당-새정치연합 체제에서 비롯된 정치 불신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양당 체제가 중도나 무당파 성향 유권자들을 대변해 주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 신당 출현에 대한 기대로 연결된 것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질책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사회의 이해 상충을 정책으로 산출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인데 현재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모두 구실을 못 하고 있다. 패권적인 거대 양당 구도에 국민이 염증을 느끼기 때문에 양당제보다 다당제, 또한 새로운 정당 출현을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봉합되기보다는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당제와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상곤 “오픈프라이머리 한계 분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제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 50일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선언적 의미는 있지만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유지가 용이하고 신인의 (원내) 진입이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분명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나 배심원제를 할지, 아니면 당헌대로 (경선 선거인단을) 국민 60%, 권리당원 40% 비율로 할지 등을 8월 중하순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룰로 국민에게 인식된다면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그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처럼 멋있게 포장했는데 실상은 현역 재공천을 보장할 테니 대권가도를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TK(대구·경북)에선 여당 의원이, 호남에선 야당 현역이 100% 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4월 공천원칙을 발표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든 지역구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전략공천 비율을 2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박영선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예비선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톱투 오픈프라이머리’를 적용하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재성 사무총장은 SBS라디오에서 “현역에게 절대 유리한 제도”라면서 반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사면 언급] 與 “통 큰 사면해야” 野 “납득할 만한 사면돼야”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은 시의적절하다고 환영하며 ‘통 큰 사면’을 주문한 반면, 야당은 사면 발언이 나온 배경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기업인 범죄에 대한 특혜를 경계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화두로 공감하는 바”라며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전향적 논의를 해 주길 바라며 ‘통 큰 사면’을 적극 검토해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형 사면이 아닌 국민 통합형 사면, 국가발전형 사면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시의적절한 판단이라고 여겨진다”면서도 “사면의 폭과 기준은 국민의 법 감정과 정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 시절부터 사면권의 제한적 행사 방침을 밝혀 왔던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국가발전과 통합을 위해 특별사면을 하겠다니 국민이 의아해할 것”이라며 “서민생계형 범죄와 같이 국민 통합 취지에 부합하는 사면이라면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부정부패와 사회지도층·기업인 범죄는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이라고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겠지만 특혜를 받는 일은 국민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줄 것”이라며 “법치주의가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 납득할 만한 사면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신당’이라는 ‘유령’이 야권을 떠돌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독자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면서부터다. ‘비노(비노무현) 연합 신당론’ 등 온갖 시나리오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거론된 지 한참이다. 하지만 ‘국회 의석’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 9일 “야권 재편을 위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며 당원 100여명이 탈당했을 뿐이다. 진전을 보이지 않는 야권 신당론은 왜 사그라지지도 않는 걸까. Q) 신당론, 왜 자꾸 나오나. A)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신 신당을 말하는 새정치연합 안팎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패배는 물론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일부 당내 인사의 걱정은 더욱 현실적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들은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가 주도한 ‘공천 물갈이’에 희생될 것을 우려한다. 수도권 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호남 민심 이반이 빨라지면 호남 출신 유권자가 등을 돌릴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Q) 누가 적극적인가. A) 천정배+호남권 비노 ‘뉴 DJ’ 발굴을 천명한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측 움직임은 구체적이다. 새정치연합 내 수도권 현역들과 김부겸 전 의원, ‘개혁 보수’인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의 합류를 타진했거나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자민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재·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염동연·이철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부근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비노 의원들의 탈당 전제조건은 한결같이 “혁신위원회가 실패할 경우”다. 9월 최종혁신안 확정 전에는 명분도 없을뿐더러 위험이 크다. 애초 신당 담론을 주도한 건 김한길·박지원 의원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물론 두 의원의 경우 실제 탈당을 염두에 뒀다기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밖에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비주류 중진회동에서 ‘비노 신당론’을 제기했고,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탈당 당원의 기자회견을 주선하고 전직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Q) 문재인 대표의 입장은. A) ‘…….’ 문 대표는 신당과 관련, 공식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자극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1~3차 혁신안이 당무위원회(13일)와 중앙위원회(20일)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Q) 친노계의 속내는. A) ‘아직은 미풍일 것’ 현재 당 안팎의 신당 행보와 관련, 친노계에서는 ‘대세에 지장 없는 분들’이란 인식이 뚜렷하다. 명분도 부족하고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비노 인사들이 야권 후보 난립을 무릅쓰고 탈당할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 하지만 호남 신당이 만들어져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 지지가 분산되는 상황은 친노로서도 걱정스럽다. Q) 비노계의 시각은. A) ‘당내 입지 강화가 우선’ 친노 측이 자신들을 반혁신·개혁세력으로 덧씌우려 하고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혁신위 활동을 지켜보면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문 대표와 ‘한배’를 탔다는 의구심도 크다. 하지만 불리한 공천 룰이 마련되는 등 ‘위협’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생명을 건 탈당을 할 생각은 없다. 대대적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안정된 입지를 구축하는 수준에서 문 대표 체제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Q) 신당 외연 확장의 변수는. A) 혁신위발 공천 물갈이+새누리당 균열 비노 진영은 끊임없이 혁신위가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압박한다. 혁신위가 만들어 낸 공천의 기본적인 룰이 특정 계파나 지역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경우를 뜻한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당이 세를 넓히려면 새누리당의 균열이 동반돼야 한다. 그래야 새정치연합에서 모험에 나서는 의원이 늘어난다. 물론 개혁성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이들이 새누리당을 이탈해야 ‘판’이 커질 수 있다. Q) 예상되는 신당 창당 시점은. A) 10월 재·보궐선거(지자체장) 직후 9월 말 최종혁신안이 추인되면 이전 총선보다 빨리 공천 룰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물갈이 폭이 커진다면 탈당 러시도 가능하다. 오는 10월, 호남 지역 등의 자치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고전한다면 신당은 탄력을 받게 된다. Q) 파괴력은. A) 신당 생기더라도 영향력 제한적일 듯 새정치연합 일부가 탈당해 ‘천정배 신당’과 결합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다. 다만 야권 재편을 초래할 만큼 파괴력을 지닐지는 의문이다. 대선 주자급이 당의 간판으로 필요한데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박차고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총선 이전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 복귀도 개연성이 낮은 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법 심판대에 선 非 거물들… 文 반사이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비노(비노무현) 진영 거물들이 잇따라 사법부에 손발이 묶이고 있다. 비노계의 탈당과 신당·분당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비노계의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10일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판결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심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저는 결백하다. 의연하게 싸워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에서 형량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탓에 20대 총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박 의원은 측근인 박기춘 의원이 특정 업체의 금품 로비 사건에 연루돼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박기춘 의원은 앞서 박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밀었던 인사다. 비노계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이 이미 세 차례 소환 통보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 소환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인 검찰은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당의 ‘보호막’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페이스북과 방송 출연을 통해 쏟아 내던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겨냥한 비판도 눈에 띄게 줄었다. 두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등이 신당 창당 등 야권 재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통령선거 상대로 친노 프레임을 씌울 수 있는 문재인 대표가 가장 무난하다”는 여권의 정서와 일련의 검찰 수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수사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골든타임론 與 “20일 원안 통과” vs 송곳검증론 野 “5조 6000억 삭감”

    골든타임론 與 “20일 원안 통과” vs 송곳검증론 野 “5조 6000억 삭감”

    국회법 개정안 폐기 과정에서 얼굴을 붉혔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놓고 본격적인 샅바 싸움을 시작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오는 20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야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의 시급성을 고려해 7월을 넘기지는 않되 6조 2000억원 규모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이번 추경 예산안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한 불안과 어려움을 하루속히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요를 담았다”며 원안 통과를 요청했다. 당내 강경파로부터 ‘무능한 협상가’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20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해야 하는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추경 편성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경제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후임자를 빨리 선출해야겠지만 그때까지 조해진 (원내대표) 직무대행과 제가 야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관련 상임위는 오늘부터 당장 심의에 나서야 하고 밤을 새워서라도 심의를 마쳐야 한다”며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안을 총선용 선심성 예산으로 규정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송곳 검증’을 예고한 터다. 야당은 이날 6조 2000억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입 결손 보전을 위해 배정한 5조 6000억원을 전액 삭감해 적자 국채 발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성장률을 과도하게 잡아 국세 수입을 부풀렸다”면서 “정부 잘못을 빚을 내 메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또한 도로 사업과 철도 사업, 댐 건설 사업 등에 배정된 1조 5000억원을 삭감해 메르스 피해 지원 및 공공의료체계 개선 사업(8300억원) 등에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스로 손실을 본 병원과 의료인, 격리자 지원에 3000억원을, 메르스 집중 피해 지역 자영업자 지원에 2000억원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여당과 다음주부터 추경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며 “7월을 넘기지 않겠지만 정부가 희망하는 날짜에 맞추려고 졸속 심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회법’ 자동 폐기… 與, 61개 법안 본회의 단독 처리

    위헌 논란을 빚으며 한 달여간 정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국회법 개정안이 6일 사실상 자동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를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이 표결에 불참함에 따라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표결에는 재적의원 298명(새누리당 160명, 새정치민주연합 130명, 정의당 5명, 무소속 3명) 중 130명만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투표 시작 54분 만에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여·야·청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청와대는 “국회 결정은 헌법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투표 불성립 과정이 어떻든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시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민주주의의 파산선고”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재의안 폐기에 반발한 새정치연합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61개 민생·경제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친박근혜계가 ‘사퇴 시한’으로 정한 이날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무산 직후 “오늘은 입장 발표 안 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김 대표는 물론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연쇄 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거부권 정국] 野 “다음 카드… 글쎄”

    [거부권 정국] 野 “다음 카드… 글쎄”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이틀째 강력하게 반발했다. “봉건시대 여왕” “독재정권” 등 전날보다 날 선 표현으로 대통령을 성토하는 한편 중재안을 제안했던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당에 대한 압박을 병행하며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여당과의 협의를 중단했지만 ‘거부권 정국’에 맞설 뾰족한 대응카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정작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청와대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어제 모습은 봉건군주제의 성난 여왕님 모습”(전병헌 최고위원), “살아 있는 헌법을 사도세자처럼 뒤주에 넣어 질식사시키겠다는 것”(이석현 국회부의장), “국회 자체를 겁박하는 공안통치”(신계륜 의원) 등의 발언이 잇따랐다. 우선 새정치연합은 새달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할 수 있도록 당력을 쏟을 계획이다. 여당에서 재의 불가를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정 의장은 “(7월 1일) 본회의에서 재의에 부치는 게 당연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예산이나 시급히 통과시켜야 할 법안 등 여당을 압박할 연계카드가 없기 때문에 ‘대국민 홍보전’이 유일한 무기인 셈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냥 거부권을 행사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굳이 싸움을 건 터라 1~2주에 정리될 국면은 아니다”라며 “국회법 재의(및 자동폐기)가 마무리된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부권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여당 상황과 맞물려 공세 수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野 “대통령은 폭거…여당은 배신” 메르스법 처리 뒤 與와 협상 중단

    野 “대통령은 폭거…여당은 배신” 메르스법 처리 뒤 與와 협상 중단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새누리당이 재의결하지 않기로 당론을 확정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 합의를 저버린 배신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본회의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법안만 처리했을 뿐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여당과의 협상도 중단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대통령 말에 꼬리 내리는 새누리 딱하다” 새정치연합은 메르스법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표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서 성찰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불통의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오직 남 탓밖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은 국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며 “대통령의 말에 꼬리를 내리는 처지가 딱하다. 우리 당이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오늘은 국회 역사에 남을 슬픈 날”이라며 “대통령이 메르스 정국의 책임을 (국회에) 돌리려는 꼼수를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메르스법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규탄대회에서 의원들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폭거’로, 여당의 재의결 거부를 ‘배신’으로 규정했다.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겠다는 퇴행적 인식”(진선미 의원) “대국민 쿠데타이자 실질적인 국회해산 요구”(추미애 의원) 등 박 대통령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종걸 당분간 국회서 24시간 비상근무 새정치연합은 오전 한때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을 거치면서 메르스 법안 등 현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메르스 확산 우려가 여전한 데다 서민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의총에서는 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기용을 놓고 비주류의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공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잠정 휴전이 이뤄졌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조율하는 등 모처럼 호흡을 맞췄다. 이 원내대표는 항의 표시와 함께 재부의 일정을 서둘러 잡아달라는 뜻으로 당분간 국회에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 거부권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여당을 장악하고, 국회를 장악하려는 대통령의 정치적 욕심이 국정을 망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종걸 최고위 불참 ‘당무 거부’…새정치연, 최재성發 내홍 격화

    이종걸 최고위 불참 ‘당무 거부’…새정치연, 최재성發 내홍 격화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봉합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갈등이 또 곪아 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반대했던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노(비노무현) 진영 인사들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대거 불참한 데 이어 25일 의원총회에서 당직 인선을 비롯한 현안을 공론화할 방침이다. 비노 진영의 반발이 ‘원심력’으로 작용한다면 9월에 발표될 혁신안과 맞물려 ‘신당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는 통합을 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열로 나가려고 하는 데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최고위에 나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의 정치를 한다면 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는 당직 인선 후폭풍으로 어수선했다. 이 원내대표는 항의의 뜻으로 불참했다. 신임 당직자 중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수석사무부총장과 박광온 비서실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다 잘될 것”이라고만 했다. 또 “(최재성 신임 사무총장도) 잘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최 사무총장도 곤혹스러워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잘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지금은 입이 ‘화’(禍)의 문이 돼서는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비주류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를 대표하는 상황에서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도 친노에 맡겼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역행하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동을 가진 비주류 측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은 “굳이 (문 대표가) 자기 사람을 써야만 했는지 의문”이라며 “당장 당이 쪼개지거나 신당이 만들어지지는 않겠지만 통합이 아닌 분열의 길로 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천정배 신당론’과 맞물려 분당의 명분을 제공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분당의 빌미를 주지 않는 인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실망을 안겼다. 향후 동지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적 성향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결국 문 대표가 풀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밝히는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하고 혁신안에 자리를 걸겠다는 등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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