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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6·25 이후 최고의 위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해 우려가 깊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산 랍스터가 (한국에서)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뤼도 총리가 “공동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6·25 이후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이번(4일)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해 우려가 깊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산 랍스터가 (한국에서)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뤼도 총리가 “공동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서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영유아 인도적 지원 재개 시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관심을 둘 것을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UN에 따르면 북한의 5세미만 아동은 3명 중 1명꼴로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3세션 발언에서 “한국은 북한의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체계적이고 엄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제기구와 민간단체와 협력하고자 한다”며 회원국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유엔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인구의 41%,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28%가 영양실조 상태”라며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등과 무관하게 식량·의약품 지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재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원 물품이 유용되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민간단체에게 과정 전반을 맡기겠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강화하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막지 않는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고 공동선언에 명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대응기금’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며 “의료 취약국인 개발도상국을 위해서도 2020년까지 13개국에 총 1억달러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단과 전쟁으로 대량 난민사태를 겪었던 경험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평창 방문 등 만남 이어가자” 의기투합양국정상, 관계 개선 위한 상당한 의지 文 ‘위안부 재협상’ 직접 주장은 안 해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포함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협상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와 별개로 양국 협력은 강화한다는 ‘투 트랙’ 기조에 양국 정상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양국 정상은 위안부 합의에 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상당수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거론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협상 추진’을 직접 주장하진 않았다. 아베 총리 역시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각자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위안부 문제는 이후에도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2015년 위안부 합의 절차 전반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대사관 및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 문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일 모두에서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내 여론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전면화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양국 정상은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극적으로 좁힐 수는 없지만 여기에만 매달려 다른 영역에까지 갈등을 확산시키지는 않겠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셈이다. 특히 정상 차원에서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한 것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두 한·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이후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5년 11월, 3년 6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했지만 이후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 더 만난 것이 전부였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방일,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한국 방문 등으로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기투합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이날도 북핵 해결에 긴밀히 협조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 대화 복원 필요성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해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대다수 주변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에 방점을 찍은 만큼 양국은 당분간 위안부 등 역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갈등 관리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외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추가 도발 강력 경고… 북핵·미사일 근원적 해법 제시

    ICBM 아닌 대륙간 사거리 미사일 규정…국제사회 제재 통해 대화 테이블로 유도 ‘北과 국경 접한 국가’ 적극적 역할 요구…3국 만찬회동서 군사적 옵션 언급 안돼 한·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7일(현지시간)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정상의 위기의식과 근원적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 미사일로 일단 규정하기로 했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규정하지 않고 이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도발하지 않도록 경고하며 이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제재 강화는 물론 국제사회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동안 미국이 밝혀온 ‘레드라인’(기준을 넘으면 군사행동 등 극단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일종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한다는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대화와 협상으로 견인하기 위한 수단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도 수확”이라며 “우리가 늘 주장하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그 선택은 북한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북한에 밝힌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미·일이 중국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공동성명에는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한·미·일 공동성명 자체가 중국을 봉쇄하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굳이 중국을 명시할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기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관여’해 주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3국 정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개인·기업에 대해 추가 금융 제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 제재) 실행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경제 제재를 통한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회동에서 군사적 옵션은 언급되지 않았고 한·미 공동성명에 명시되었듯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표현을 빌리면 ‘평화로운 압박’으로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해서 비핵화 테이블로 나오게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사람 중심 경제로 저성장·양극화 해결”

    文대통령 “사람 중심 경제로 저성장·양극화 해결”

    “새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 세션 선도발언에서 “기존의 정책으로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람 중심 경제’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 성장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소득이 증가하고 내수를 견인해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공공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공정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불합리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소득주도 성장론’이 배경이 된 일자리 정책에 ‘올인’하고 있다.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기업 매출이 늘어 투자로 연결된다. 이는 다시 고용 확대를 불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큰 뼈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혁신 성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혁신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창업 지원 강화와 규제 체계 개편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G20이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마련한 ‘경제 회복력’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신흥국 경제가 위험에 노출되고, 나아가 선진국으로 파급되는 문제에 대응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고, 다자무역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주의 질서 확대를 위한 G20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이동과 관련한 국제 규범을 보다 탄력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무역주의 혜택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도 자유무역 과정에서 중소기업이나 농업 분야가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아베 셔틀외교 복원

    文 “우리 국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의 메세 A4홀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 노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하자”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일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양국의 급박하고 엄중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완전한 핵 폐기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이해’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역투자 활성화와 청소년·관광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도록 초청했다. 아베 총리도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한 공조에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지난 4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기로 했다.한·미·일 정상회담은 1994년(인도네시아 자카르타)부터 지금껏 8차례에 걸쳐 열렸지만 3국의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3국이 현재 북핵·미사일 위협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한·미·일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압박을 최대한 지속적으로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가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3국 정상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자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 적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셈이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 북한 위협에 직면해 3국 간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 대북 공조 강화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동을 가졌다. 한·미·일 3국 정상의 회동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아베 총리의 만남 이후 처음이다. 7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 전야에 열린 이번 만찬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성사됐다. 문 대통령으로선 본격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이자 아베 총리와의 첫 대면이기도 했다. 당초 3국 정상의 상견례를 겸하는 것은 물론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관한 기본적인 공감대를 토대로 한·미·일 정상 간 인식을 공유하고 대북 공조태세를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그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최대한의 대북 제재와 압박 방안까지 두루 논의됐다. 사전 합의에 따라 만찬회동 배석자는 최소화됐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배석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사드 이견 여전했지만… ‘갈등 부각’ 대신 ‘관계 개선’ 강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6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각국 입장을 설명하며 평행선을 긋는 등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갈등을 표면화하는 대신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드를 둘러싼 갈등도 관리 국면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文정부 출범 후 中 보복조치 일시 완화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한·중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드 배치 결정으로 망가진 양국 관계가 문재인 정부에서 개선될 수 있다는 중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시 주석이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속담을 거론한 것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정부가 지난 5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특사단을 파견한 사실 등을, 또 문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를 시 주석이 직접 독려한 일을 언급하며 서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정기총회에 본인이 직접 참석한 사실도 꺼냈다. 정부가 한·중 교류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에 지지·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주도권이 한층 더 공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시 주석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신뢰를 표한 것이다.  중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충실한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안보리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는 중국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양국 정상은 사드 갈등에 대한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서로 견지해 왔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즉 정부는 사드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방어 조치임을 강조하고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핵심 이익을 해친다고 맞섰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회담 결과 발표에는 ‘사드’라는 단어 대신에 ‘이견이 있는 부분’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사용됐다.  회담 직후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장애를 제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 내용은 중국과 조율한 것이고 중국에서 그런 보도를 한 것은 서로 조율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분야로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란 양국 정상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中 사드보복 조치 완화 시점은 미지수  양국은 향후 사드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여타 분야의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도 한반도 평화 발전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다는 데에는 서로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이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해 교류를 강화해 나갈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기 때문에 추후 배치 완료 시점 등에 달했을 때 양국 사이에 다시 ‘사드 후폭풍’이 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언제 얼마나 완화할지도 미지수다. 이날 발표에서는 보복 조치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는 양국 고위급 협의 등을 포함한 각급 채널에서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또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향후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시주석 배려한 듯 빨간 넥타이… 한때 통역기 작동 안 해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시주석 배려한 듯 빨간 넥타이… 한때 통역기 작동 안 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북한의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등으로 한·중 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었다.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40분)을 훌쩍 넘긴 75분간 이뤄졌다. 정상회담 초반에 문 대통령의 동시통역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 주석이 모두발언을 중단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자신의 수신기를 빌려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을 배려한 듯 평소와 달리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시 주석에 이어 모두발언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인데 한·중 관계를 실질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베를린 정상회담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관영 매체들은 제목을 똑같이 “시 주석이 한국 측에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로 뽑았다.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한 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면서 “25년 전 수교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빨리 양국 관계를 정확한 궤도로 올려놓자”고 제안했다. 이어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 사안을 존중하자”면서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해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길 바라며,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장애물(사드)을 제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비록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관영 언론이 이를 부각했지만 예상보다는 회담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사드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중 정상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일본의 아베 총리와 회담할 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시 주석이 이번에는 문 대통령과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한·중 관계를 중·일 관계처럼 파탄의 지경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7월 27일 기해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지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 시청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을 통해 7·27 정전협정 64주년을 계기로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 여건이 갖춰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으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도 언급했다. 평화협정 체결은 곧 ‘정전’에서 ‘종전’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북한의 군사도발로 일촉즉발로 치닫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한 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한반도 평화 구상의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구상의 핵심은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북한도 1950년대부터 줄곧 주장해 왔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은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했으나 1970년대 중반부터는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해 체제를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도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공고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하는 한국 주도형 한반도 평화협정과는 간극이 크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 당국자 3명과 비공식 모임을 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 당국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할지 전쟁을 할지 이야기하자면서 한국은 협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협상의 한국 주도권을 약속받은 데 이어 6일(현지시간) 한국 주도형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언급해 외교 무대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천명했다.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정부를 배제하는 과거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강도 높은 대북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끌어 낼 최고 협상 카드이기도 하다.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체제 보장 없인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 왔다. 핵무기는 곧 김정은 체제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비핵화를 제안했다. 북한과 핵 문제, 평화협정을 논의할 첫 협상 파트너로 나서고자 북한이 핵 동결을 하며 성의 있는 조치를 보이면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의 첫 조치로는 대남·대북 방송 중단을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시점을 7·27 정전협정 64주년으로 정한 것은 ‘정전국가’에서 ‘평화국가’로 한반도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대내외에 보여 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北, 핵·미사일 포기하면 대화의 문 열려 있다” “대화 어렵지 않나” 질문엔 “평화적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을 핵 폐기 논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위해 북핵 도발을 멈추도록 강요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지난 4일 미사일 도발을 했다.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그렇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가장 고도화된 것이자 사거리가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북한의 도발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보다 더 엄중한 제재와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궁극적 해법은 군사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어떻게 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별 회담을 가졌고 아직 중국과 한국 사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 외 문제에서는 시 주석과 저 사이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도 인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중국이 의장을 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도 중국이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궁극적 해법은 평화적 해결이어야 한다고 양 정상 간 의견 일치를 봤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대한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시 주석과 제가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한반도 문제와 북핵 문제 해결이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대한민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방법을 그대로 공동성명에 반영시킬 수가 있었다. 그렇게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할 말은 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게 좀더 한·미동맹을 건강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다. →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태도도 달라질 수 있지 않나. 또 매년 실시되는 한·미 군사훈련을 줄이는 게 북한 측의 도발을 줄이는 첫 단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10년간 남북 간에는 일체의 대화가 끊어졌다. 심지어 군사 핫라인도 끊긴 지 오래다. 상황 관리를 위한 연락 체계조차 돼 있지 않다. 북한의 거듭되는 핵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거듭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점점 더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이 가까워져 오는 상황이고 어려워지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북한에 넘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국제사회가 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온다면 그 대화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과 국제사회가 북한을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려는 것이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北 추가 도발 못하게 더 강한 제재”

    한·중 “北 추가 도발 못하게 더 강한 제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다 강한 제재와 압박을 하기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독일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못 하도록 하는 한편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양국이 전 단계에 걸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제재 및 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지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대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간 중 정상 간 공동 인식을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협력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고, 오히려 ‘미국 책임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북한과 ‘혈맹’ 관계인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또 향후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추진… 여건되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만날 것”

    文대통령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추진… 여건되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만날 것”

    “北 붕괴 바라지 않고 흡수통일 추진 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 베를린 시청에서 가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북 상호 간 성묘를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은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끌어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이후 17년 만이다. 당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언 수위가 후퇴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지금껏 남북 간 역사적 합의를 토대로 담대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안을 모두 망라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북한의 선택은 무모하고,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 준다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이다.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5대 정책 방향으로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 안 할 것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남북 합의의 법제화 및 평화협정 체결 추진 ▲남북 철도 연결, 남·북 및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 등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 달성(한반도 신경제지도) ▲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 있게 추진(이산가족 상봉 및 하천 범람, 감염병, 산림병충해, 산불 등에 공동 대응)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4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성묘 방문까지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 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내년 평창올림픽 참가 ▲휴전협정 64주년인 올 7월27일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정상회담을 포함,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를 제안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도발에도 한·미 공조 굳건…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 할 것”

    “北도발에도 한·미 공조 굳건…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 할 것”

    “한·미 항구적 평화 정착 뜻 모아”… 대북정책 ‘대화 기조’ 안 변할 듯 “분단 극복하고 통일 이룩한 독일, 한반도 통일 위한 최적의 파트너”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한·미 간 공조는 아주 굳건하고 갈등 요인도 다 해소됐다”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란다. 북핵 문제와 불안에 대한 걱정도 좀 해소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독 정상회담 등을 위해 4박 6일간 독일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마련된 동포간담회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출국 직전 ‘한·미 무력시위’로 맞불을 놨지만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되 대화에 무게를 둔 대북정책 기조는 변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겨우 60시간 만인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 10여 시간의 비행 끝에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이곳 베를린도 한겨울에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많은 분이 촛불을 들어 주셨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하신 여러분의 헌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칭송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6·25 전쟁 직후 한국에 파견됐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들을 따로 만났다. 독일은 1954년부터 1959년까지 117명의 의료진을 파견, 부산의 ‘서독병원’ 등에서 25만여 명의 한국 국민을 치료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과 화합을 이룩한 독일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핵·북한 문제, 특히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獨 도착…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文대통령 獨 도착…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 첫발을 내디뎠다. 3박 5일간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겨우 60시간 만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공군 1호기) 편으로 출발한 문 대통령은 10여 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 베를린에 도착, 4박 6일간의 강행군을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독일 의료지원단을 접견한 데 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베를린의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첫 한·독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독일 정부가 북핵과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핵·북한 문제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책 및 구상, 특히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6일 낮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한국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그 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로 떠나 본격적인 다자외교의 장(場)에 뛰어든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 ‘특수통’ 문무일 지명

    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 ‘특수통’ 문무일 지명

    ‘땅콩 회항’·BBK 수사 등 지휘 성완종 사건 때 홍준표 기소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광주 태생인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2005년 김종빈 전 총장 이후 12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상기(전남 무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임명되면 검찰개혁의 양축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진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형 부패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법무·검찰 수뇌부가 동시에 장기간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법무부 차관의 제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2014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지휘해 조 전 부사장을 구속시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에는 ‘BBK 사건’ 관련자인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을 수사했다. 특히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를 기소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의 선고를 받아 냈다. 그러나 지난 2월 2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에 선출된 홍 전 지사와의 악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자는 이날 지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ICBM 카드 쥔 北… 文대통령 “레드라인 넘지 마라”

    ICBM 카드 쥔 北… 文대통령 “레드라인 넘지 마라”

    美 독립기념일 맞춰 효과 극대화 美 맥매스터, 휴일 긴급회의 주재 북한이 4일 사상 최초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지 불과 나흘 만이며, 현 정부 들어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다.조선중앙통신은 오후 3시 30분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화성14형은 정점 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쯤 북한은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북한의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 등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얻은 직후에 이뤄진 것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독립기념일(4일) 전야에 발사를 감행, 극대화된 효과를 노렸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이란 ‘최상의 패’를 쥐고 한반도 안보 이슈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미국과의 협의하에 핵 동결 단계부터 단계적 보상 등 대화에 ‘방점’을 찍었던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며 엄중 경고했다. 이날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 및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며 “중국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야 근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중장거리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로,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행정부는 독립기념일로 휴일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외교·안보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논의에 들어 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 ‘대동강 맥주’ 칼럼 튜더 前특파원 靑정책자문

    [단독] ‘대동강 맥주’ 칼럼 튜더 前특파원 靑정책자문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칼럼으로 유명세를 탔던 대니얼 튜더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이 청와대의 비상근 어드바이저(정책자문)로 활동한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튜더 전 특파원을 국민소통수석실의 비상근 정책자문으로 임용하는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 서울 주재 외신과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튜더 전 특파원은 청와대와 서울 주재 외신 기자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외신의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안다”면서 “비밀 접근에 엄격해야 할 청와대의 속성상 외국 국적자의 상근근무나 공식 임용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외신기자로 2012년 대선을 취재했던 튜더는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외신 중 가장 먼저 인터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5·9 대선 당시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과 함께 캠프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호사카 교수가 한국 국적인 것과 달리 영국 국적인 그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60조 1항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자’)에 해당해 무산됐다. 2012년 ‘대동강 맥주’ 칼럼으로 화제를 모았던 ‘맥덕’(맥주 덕후)인 튜더는 2013년 서울 경리단길에 수제 맥주집을 차려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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