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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나 낙하복 입고 경기 “와칸다 여왕이 된 것 같아요”

    세리나 낙하복 입고 경기 “와칸다 여왕이 된 것 같아요”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검정색 낙하복을 입고 경기를 뛴 뒤 와칸다(영화 ‘블랙팬서’에 등장하는 나라)의 여왕이라도 된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세리나는 29일(현지시간) 첫 딸을 출산한 지 8개월 만에 첫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쌍둥이 자매의 동생인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6·체코)를 2-0(7-6<4> 6-4)으로 물리쳤다. 출산 이후 첫 메이저 1승이며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날 수은주는 섭씨 25도까지 올랐으나 23차례 메이저 우승자인 세리나는 “입기에 편했다”고 말한 뒤 “난 늘 판타지 세계에서 살아왔다. 항상 슈퍼히어로가 되길 원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왜 이런 옷차림을 했을까? 지난 2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혈전 문제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 옷차림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난 지난 12개월 동안 이 문제로 골치를 앓아왔다. 분명히 조금 기능적으로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옷이지만 내가 어떤 문제도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성 옷이기도 하다.”둘 다 강한 서브로 유명한 선수들이라 이날 둘이 쏟아낸 서브 에이스만 28개였다. 첫 세트는 특히 서브로만 승부를 주고받았는데 0-3으로 몰렸던 세리나가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 자신의 세트로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서브 성공률이 확 떨어졌다. 첫 서브 성공률은 27%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러를 적게 저지르고 4-3으로 앞선 상황에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0번째 게임 만에 승리를 매조진 것은 세리나였다. 2015년까지 세 차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그녀는 애슐리 바티(호주)와 2회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의 선택은 옳았다

    ‘신’의 선택은 옳았다

    교체 투입 뒤 연이은 돌파 시도 이승우, 손흥민 골 도우며 활기 대구 보조경기장 훈련 과정 개방모든 것은 문선민(인천)이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면서 달라졌다. 답답했던 전반을 마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와의 국내 평가전 첫 경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그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전반에 이어 두 번째 쓰러지자 그제야 문선민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조합만 신경 쓰던 온두라스 수비진은 문선민이 이승우와 반대편에서 번갈아 돌파를 시도하자 흔들렸다. 이렇게 되며 이승우가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울 수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따내 빠르게 페널티 아크 쪽으로 다가온 그는 손흥민에게 짧은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포로 결정지었다.이승우의 성인 대표팀 발탁에 의문점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A매치 데뷔전 도움에다 선수단에 전에 없던 활력과 투지를 안긴 것도 작지 않았다. 문선민은 한발 나아가 역대 33번째 A매치 데뷔전 데뷔골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후반 28분 황희찬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찔러준 패스를 골 지역 바로 앞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틈을 헤집는 침착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주면서 줄부상으로 공격 옵션에 한계를 노정했던 신태용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활약으로 기존 베스트 11에게 한 발 더 뛰게 채찍질하는 ‘덤’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문선민의 투입으로 좌우 공격 밸런스를 맞춘 것이 의도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모두 말할 수는 없고, 코치들과 함께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사실상 의도한 공격 옵션 중 하나였음을 인정했다. 새내기들을 각각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이승우는 20세 이하 대표팀부터 함께 해봤는데 내 머릿속의 전술이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고 플레이하더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문선민에 대해서는 “득점 전에는 욕심도 부리며 잔실수도 많았는데 골 넣은 뒤 오히려 침착하고 자신이 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움직이더라”며 “오늘 경기 영상을 함께 보며 뭘 보완해야 하는지 일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기성용이 자리를 비운 더블 볼란치를 정우영(빗셀 고베)과 함께 선 주세종(아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다음달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23명)와 관련해 1일 전주에서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두 번째 평가전까지 선수들을 경쟁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 감독은 “오늘 잘했다고 러시아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보스니아전까지 보겠다”면서 “다만 그날은 오늘처럼 테스트하는 것보다 실제 본선 모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코치에게도 선수에 대한 평가를 삼가고 있고, 전술 모드에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만 따지자고 얘기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보스니아전을 마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좋지 않은 상황에 평가전 첫머리를 기분 좋게 연 대표팀은 29일 대구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600여명의 팬들에게 훈련 과정을 개방했다. 엉덩이 타박상을 입은 이청용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는 빠졌다. 대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 A매치 두 경기 만에 데뷔골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 A매치 두 경기 만에 데뷔골

    축구 스타 출신으로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오른 조지 웨아의 아들 티모시 웨아(18·파리 생제르맹)가 A매치 데뷔골을 뽑았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티모시는 2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탈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쐐기골을 넣어 3-0 완승을 매조졌다. 볼리비아는 신태용호가 사전 캠프를 차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울프강에서 두 차레 평가전을 치를 상대 중 하나다. 역시 ‘가상 멕시코’로 고른 상대다. 웨아는 역대 미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적은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PSG 유니폼을 입고 세 경기만 뛰었고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미국 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3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후반 교체 출전해 A매치에 데뷔했는데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세 골을 넣은 선수 모두 A매치 데뷔골이었다. 센터백 워커 짐머만(25·FC댈러스)이 전반 37분 조 코로나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 득점을 올렸고 후반 7분 데이브 사라찬 감독 대행에 의해 발탁된 여러 새 얼굴 가운데 웨아와 함께 유럽에서 뛰고 있는 조시 사전트(18·베르더 브레멘)가 추가 골을 넣었다. 사전트는 아직도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는데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수비수 안토니 로빈슨(20·에버턴)도 아버지가 미국인이어서 평균 연령 22세 160일이었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사라찬 감독대행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러시아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자 브루스 아레나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털링 다리에 총기 문신 “대표팀 선수가 그래도 될까”

    스털링 다리에 총기 문신 “대표팀 선수가 그래도 될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24)이 다리에 M16 소총 그림을 문신으로 새겨 논란을 낳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스털링은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다리에 새로 새긴 총 문신을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자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거나 “어딘가 아픈 일”이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012년 아들을 총기 사고로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총기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을 창설한 루시 코프는 문신을 지우지 않으면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뛰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간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신은 역겨운 일이다. 라힘은 창피해 얼굴을 돌려야 한다.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가 레이저로 그 문신을 지우거나 다른 문신으로 덮어줄 것을 요구한다. 만약 그가 거절하면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돼야 한다. 그는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총기를 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지난 2015년 7월 리버풀에서 4900만 파운드에 맨시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스털링은 28일 저녁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올렸다. 그는 “두 살 때 총기 사고로 숨진 아버지를 기리며 그 아픔이 여전히 지속된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잃은 뒤에 앞으로 총을 만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해명이 나오자 많은 팬들은 동정을 표시하거나 옹호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선배이며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개리 리네커는 “빼어난 직업 윤리를 갖고 있는 탁월한 축구선수”라며 오히려 더 선이 스털링을 다루는 방식이 역겹다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GSW-클블 4연속 파이널, 휴스턴 27개 연속 3점슛 실패 ‘충격’

    GSW-클블 4연속 파이널, 휴스턴 27개 연속 3점슛 실패 ‘충격’

    결국 3점슛이 파이널 진출을 갈랐다. 시즌 내내 그렇게 잘 터지던 휴스턴이 44개를 던져 7개만 성공했다. 심지어 27개 연속 실패로 새로운 플레이오프 역사를 썼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39개를 던져 16개를 집어넣었다. 골든스테이트가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휴스턴을 101-92로 누르고 다음달 1일 시작하는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와 맞선다. 당연히 사상 최초로 4년 연속이다. 2015년과 지난해에 골든스테이트가, 2016년에 클리블랜드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속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달성한 10년 연속이다. 바로 다음이 1985년 LA 레이커스, 1987년 보스턴, 2014년 마이애미 히트와 올해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의 4년 연속이다.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이 결국 결장한 휴스턴이 전반까지 54-43으로 앞섰다. 2쿼터 한때 15점 차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6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 악몽이 시작됐다. 다만 이틀 전과 달랐던 것은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이 동시에 터진 것이 아니라 커리 혼자만 펄펄 날았다는 것이다. 톰프슨이 제임스 하든의 영악한 플레이에 걸려 들어 파울 3개를 저질러 그를 벤치에 앉힐 수 밖에 없어서였다. 휴스턴의 3점포는 연신 림을 벗어났고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중반 47-58에서 케빈 듀랜트와 닉 영의 연속 3점슛을 묶어 53-58로 따라붙었다. 55-61에서 커리의 3점포로 3점 차로 좁혔고 듀랜트의 3점슛으로 동점, 다시 커리의 3점슛으로 64-61 역전에 성공했다. 커리는 66-63에서 3점슛 둘을 연달아 꽂아 72-63으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4쿼터 중반이 돼서야 고든의 3점 슛이 나오면서 종료 6분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3쿼터에서 15점밖에 넣지 못하고 33점을 얻어맞은 여파가 너무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며 여유롭게 승리를 매조졌다.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27점을 넣었고 어시스트 10개, 리바운드 9개를 더했다. 듀랜트는 4쿼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3점슛 5개 등 34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하든은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 커리 수비에 나선 라이언 앤더슨이 거푸 커리 수비에 실패한 것과 트레버 아리자가 42분을 뛰며 9개의 3점슛을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것이 땅을 칠 노릇이었다. 이렇게 1994~95시즌 이후 2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물거품이 되자 하든은 화가 치민 듯 라커룸에 혼자 들어가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8세 할머니와 1000㎞ 달려온 러키 루저 2라운드 진출 기염

    88세 할머니와 1000㎞ 달려온 러키 루저 2라운드 진출 기염

    “할머니 빨리 샤워 마치고 나오세요. 저 프랑스오픈 나가야 해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09위 마르코 트룬겔리티(아르헨티나)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욕실의 할머니 다프네(88)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오후 1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집에서였다. 경기는 다음날 오전 11시 1000㎞나 떨어진 파리에서 열린다고 했다. 비행기를 이용할까 하다 포기했다. 지난주 프랑스오픈 예선에 참가했다가 탈락해 자신을 방문한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려고 렌터카를 빌려놨으니 자동차로 떠나기로 했다. 당장 출발해야 파리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일찍 코트에 나가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4시간도 채 안 돼 그를 초청한 것은 황당한 일이다. 하지만 점잖게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1회전에 나가 지더라도 상금 6만 9000 파운드(약 1억원)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해서 남동생 안드레와 어머니 수산나, 할머니를 30분 만에 짐을 꾸리게 해 승용차에 올랐다. 파리에 밤 11시 50분 도착할 수 있었다. 할머니는 손주가 저유명한 프랑스오픈 본선 코트에 선다는 데 가만 있을 수 없다며 따라 나섰다.그는 4시간, 남동생이 6시간 운전대를 잡았다. 2시간마다 쉬면서 커피로 졸음을 쫓았다. 온갖 음악을 다 들으며 내리 달렸다. 그는 피곤했을텐데도 5시간만 자고 일어나 오전 7시 30분 대회장에 나가 대기 선수 명단에 서명하고 몸을 풀었다. 지난주 예선 통과에 실패한 트룬겔리티가 왜 이 난리를 친 걸까? 메이저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기권이 웬만해서는 나오지 않는데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유독 많은 기권자가 나왔다. 지난해 1명이었는데 올해 벌써 8명이나 나왔다. 닉 키리기오스(호주)가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그 자리를 메울 ‘러키 루저’가 필요했다. 원래는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183위·인도)에게 우선권이 있었는데 그는 이탈리아 챌린저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고 하는 바람에 트룬겔리티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정작 군네스와란은 토믹과 대결만 해도 1만 7000파운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비센차 챌린저 대회 1회전을 탈락해 겨우 660유로만 손에 쥐었다. 트룬겔리티 가족의 정성이 통했을까? 28일 남자단식 1회전에서 버나드 토믹(206위·호주)을 3-1(6-4 5-7 6-4 6-4)로 꺾었다. 토믹의 랭킹이 낮다고 깔볼 수는 없다. 그는 2012년 윔블던 8강에 올라 17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친 기색도 없이 2시간 54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한 트룬겔리티는 “아르헨티나에 살면 1000㎞ 운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2회전에서 마르코 세치나토(72위·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된다. 물론 그를 이기면 상금은 더 올라간다. 러키 루저의 행운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마리오 발로텔리(27·니스)가 4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발로텔리는 28일(현지시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스위스 생겔렌에서 맞붙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전반 21분 혼자 드리블 끝에 선제골을 넣었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이탈리아는 후반 13분 안드레아 벨로티의 추가 골을 엮어 야흐야 알세흐리가 4분 뒤 한 골 따라붙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눌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도 뛰었던 발로텔리는 현재 프랑스 리그앙 니스에 몸담고 있는데 그가 A매치 출장과 함께 골맛을 본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2-1 승리를 이끈 뒤 4년 만의 일이다. 맨시티 감독을 지내며 2012년 구단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궜던 만치니 감독은 잔 피에로 벤투라 전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진출 무산의 책임을 지고 해고된 뒤 이달 초 부임했다. 발로텔리와는 맨시티에서 3년 동안 호흡을 맞춰봐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미미했던 발로텔리에게 기회가 열린 것일 수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해 다음달 1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이집트와 차례로 격돌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A매치 176경기 출전 끝에 잔루이지 부폰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처음 치러진 이탈리아의 A매치였는데 그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동료 수비수 다비데 자파코스타(첼시)가 알세흐리의 득점을 방치하는 동안 홀로 남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영국 비자 안 나오니 이스라엘로 이민?”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영국 비자 안 나오니 이스라엘로 이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1·러시아)가 이스라엘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텔아비브로 날아갔다. 영국 이민당국 소식통은 러시아계 유대인인 아브라모비치가 지난주 모스크바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전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으면 그 나라 최고의 부호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이스라엘 시민권 취득을 승인받았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유대인이 이스라엘 국적자가 되는 것을 허용하는 귀환법에 따라 신원증명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내무부 장관이 아브라모비치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민할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작부터 이스라엘을 빈번하게 찾았으며 2015년 텔아비브의 한 호텔을 인수한 뒤 나중에 자택으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는 단기 체류일 경우 비자 없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 시민권을 새로 취득한 이에게는 10년 동안 해외 수입에 대한 세금 부과가 면제되는데 아브라모비치의 구미를 당기게 했을 수 있다.앞서 그는 지난 19일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협회(FA)컵 결승을 참관하지 못한 것이 영국 비자 갱신이 늦어졌기 때문이란 사실이 같은 방송에 의해 전해졌다. 당시도 아브라모비치 사무실에서는 언론과 개인적인 일에 대해 토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안보부 장관도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투자자 비자는 3주 전 종료됐다. 러시아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솔리스베리에서 독살된 뒤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된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BBC의 국내 문제 선임기자인 대니엘 샌퍼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가 크렘린 당국의 개입이 없어도 러시아 내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두 나라의 나빠진 관계와 비자 갱신 지체가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는 1990년대 유전과 천연가스 개발로 부를 축적해 2003년 첼시 구단주로 취임했다. 유전으로 돈을 벌기 전 인형 판매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던 보리스 옐친과 가까웠으며 세상을 떠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한때 동업 관계였으며 둘은 크렘린 실권자들과의 가족 관계를 발판으로 시장 가격보다 낮게 평가된 국영기업들을 인수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93억 파운드의 재산으로 영국에서 13번째 부호다. 런던에서도 가장 비싼 거리로 손꼽히는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맨션을 소유하고 있다. 한때 극동 러시아의 추코트카 주 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첼시를 인수한 뒤 영국에 빈번하게 입국해 많은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FA컵 결승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곧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보잉 767 전용기로 영국을 마지막으로 떠났는데 모스크바, 뉴욕, 모나코, 스위스 등을 경유하고 아직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쌍용 빈자리, 쌍민 통했다

    쌍용 빈자리, 쌍민 통했다

    ‘첫 주장 완장’ 손흥민 선제골 ‘샛별’ 문선민 A매치서 데뷔골전반의 갑갑증을 후반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문선민(인천)의 A매치 데뷔골이 말끔히 걷어냈다.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고 소집된 26명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4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해 의구심을 드리운 신태용호가 28일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불러들여 치른 국내 평가전 첫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전반은 무척 답답한 흐름이었으나 선발 출전해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집요하게 돌파를 시도하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후반 14분 짧게 밀어 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정중앙에서 딱 잡아 놓고 정확하게 노려 찬 슈팅이 그물을 강하게 출렁였다. 17세 이하부터 각급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였지만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는 완벽하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선민은 후반 10분 공수를 조율하며 두 차례 그라운드에 쓰러질 정도로 투혼을 불태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가 27분 데뷔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찔러 준 패스를 골지역 바로 앞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틈을 파고드는 침착한 슈팅으로 새 2선 공격수 자리를 예약했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은 33번째다. 사실 손흥민의 선제골도 문선민이 이승우와 함께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준 결과였다. 승리보다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의심을 씻어 내는 게 더 급하고 절실해 보인 경기에서 대표팀은 베스트 11 가운데 넷이나 제외된 터라 기대치가 높을 수 없는 일전을 치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의 조합에 신경을 쓰고 지휘하겠다”고 밝혔던 터다. 스타디움을 찾아 후반 파도타기 응원을 펼친 3만 3200여 관중이나 안방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 모두 한 수 접고 보는 경기였다. 그런 형편을 감안해도 후반 중반까지 선수들끼리 손발이 안 맞고 조급한 판단으로 잔실수가 적지 않았다. 4-4-2 포메이션 가운데 손흥민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처음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게 한 신태용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이승우와 이청용에게 각각 왼쪽과 오른쪽 날개를 맡기고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아산)에게 공수 조율을 맡겼다. 포백에는 왼쪽부터 홍철(상주)-김영권(광저우 헝다)-정승현(사간도스)-고요한(서울)을, 골문은 ‘대구 데헤아’ 조현우(대구)가 지키게 했다. 전반 초반 이승우의 저돌성이 빛났다. 하지만 경험의 한계도 드러냈다. 동료들에게 결정적 슈팅 기회를 열어 주는 데 미치지 못했다. 전반 35분 2-1패스를 주고받아 고요한이 날린 슈팅을 시작으로 조금씩 숨통을 틔웠다. 39분 고요한의 왼쪽 코너킥을 황희찬이 상대 골문 왼쪽 앞으로 달려가며 살짝 방향을 돌려 놓고, 43분 오른쪽으로 옮긴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둘을 연거푸 제친 것, 1분 뒤 손흥민이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돌파를 보여 주고 곧이어 이승우가 날린 벼락 같은 슈팅이 전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시작한 후반 5분 고요한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헤집으며 멍군을 놓았다. 신 감독도 문선민을 투입할 때 홍철을 김민우(상주) 대신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오반석(제주)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결론적으로 손흥민-이승우-황희찬이란 새로운 삼각편대의 위력을 발견하고 새 얼굴들의 가능성을 엿본 한판이었다. 대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빼어난 외모로 당대의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대니카 패트릭(36·미국)의 은퇴 레이스가 조금은 슬프게 막을 내렸다. 패트릭은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를 은퇴 레이스로 삼았는데 68번째 바퀴를 돌면서 벽에 충돌하고 후진으로 끌려간 다음 건너편 벽에 다시 충돌한 뒤 멈춰 서야 했다. 결국 3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았는데 아쉽게 됐다. 2009년 이 대회 3위와 2013년 데이토나 500 8위를 차지하며 여성 레이서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곳에 올랐던 그녀의 은퇴 레이스가 너무 초라하게 됐다. 여덟 차례 인디 500 스타트 끝에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고 절망했을 것이 틀림 없다. 그녀는 “조금 슬프다. 내가 원한 대로 끝낼 수 있게 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할 것”이라며 “이달과 올해만 해도 대단한 순간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나 누구나 마지막 레이스라면 바라는 것에 견줘 정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두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녀의 마지막 시즌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데이토나 500에서도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35위에 그쳤고, 이날 인디 500에서는 30위에 머무르는 등 두 차례 완주 뿐이었다. 2008년 일본 대회에서 여자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인디카 통산 116차례 스타트, 나스카 191차례 스타트 가운데 일곱 번 톱 10에 들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나스카 대회에 계속 나서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데이토나 500과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윌 파워(37·호주)가 102번째 대회 출전 끝에 인디카 시리즈 가운데 최고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타니에 삼진 둘 빼앗은 다나카 “천적 맞네”

    오타니에 삼진 둘 빼앗은 다나카 “천적 맞네”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에 천적임을 다시 증명했다. 다나카는 27일(현지시간) 양키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3-1 승리에 앞장서며 6승(3패)째를 올렸다. 그보다 괴물 타자 오타니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눈길을 더욱 붙들었다. 오타니는 1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한 것이 2013년이었으니 무려 5년 만의 일이었다. 뉴욕 홈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볼카운트 3-2에서 낙차 큰 변화구에 오타니는 헛스윙을 돌리고 말았다. 다나카는 두 차례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6회 마지막 투타 대결 때 또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다나카 상대 9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진 채 3연전을 시작한 오타니는 13타수 무안타로 그에 약한 면모를 강화했다.둘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가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오타니가 체력 관리 차원에서 등판 날짜를 조정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다나카는 “원래 둘이 투구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결국 그가 타석에 들어서 내가 공을 던져 상대했다. 이런 게 진정한 매치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쉽지 않은 상대다. 선구안도 좋고 오늘 아웃 카운트 둘을 잡았지만 쉽지 않았다”고 겸손해 했다. 스플리터로 재미를 본 다나카는 삼진을 8개나 빼앗았지만 6회 안드렐튼 시몬스에게 홈런을 맞아 한달 가까이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멈춘 게 아쉬웠다. 5차례 삼진에다 9타수 무안타로 3연전을 시작한 오타니는 “일본에서도바 이번에는 더 많이 브레이킹볼을 던지는 것 같았다. 패스트볼을 주로 뿌리는 미국 투수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자꾸 내 뒤쪽을 보고 공을 던져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브렛 가드너가 3안타를 날려 승리에 앞장섰다. 양키스는 올 시즌 에인절스 상대 여섯 경기 가운데 5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는 마무두 가사마(22)가 건물의 4층 발코니에 매달린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건물 외벽을 스파이더맨처럼 오른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깜짝 선물’까지 안겼다. 누군가 손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1분 조금 안되는 동영상에는 26일 저녁 이 발코니에서 저 발코니로 뛰어 오르며 아이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물론 다른 이웃이 먼저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있었지만 잡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올라가 아이를 붙잡아 올려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바닥에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모든 힘이 바닥 나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을 보면 그 외에도 서너 명이 더 오르려고 외벽에 붙어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아이가 부모가 집에 없는 상태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빠가 아이를 방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파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거리를 걸어가다 사람들이 건물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멈췄으며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기어올라갔다.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아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구조돼 안전한 상태였다.소방대 대변인은 “운 좋게도 올라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체력을 딱 갖춘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트위터에 그가 살고 있는 파리 ‘18구역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용감한 행동이 한 아이의 목숨을 살렸다며 그는 자신의 삶을 이곳에서 세우려고 몇 달 전에야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그의 영웅적인 몸짓이 모든 시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파리시 전체가 프랑스에 정착하려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경찰 리버풀 수문장 카리우스 살해 위협 수사하기로

    英 경찰 리버풀 수문장 카리우스 살해 위협 수사하기로

    어김없이 나왔다.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이 리버풀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24·독일)에게 쏟아진 살해 위협을 수사하고 있다. 카리우스는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에 치명적인 두 차례 실책으로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찰은 그와 가족들에게 전해진 살해 위협을 인지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의 위협 메시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악의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겁을 주는 행동들도 조사하는 한편 소셜 미디어에서의 하찮아 보이는 언급도 진지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카리우스는 후반 초반 골문 앞에서 동료 수비수에게 던져준 공이 득달같이 달려든 상대 카림 벤제마의 발에 걸려 골문으로 향하는 바람에 어이없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1-2로 뒤지고 사디오 마네의 결정적인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 나가 동점 기회를 놓친 후반 막판 개러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어떻게 처리할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채 팔을 내밀어 토스하듯 공을 골문 안에 밀어넣어 리버풀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는 경기 종료 뒤 눈물을 글썽이며 원정 리버풀 서포터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용서해달라고 비는 듯한 애처로운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에 “끝간 데 없는 유감을 동료들, 팬들, 모든 스태프에게 전한다”고 밝혔다.동료 골키퍼 사이먼 미그놀렛(벨기에)은 카리우스를 감쌌다. 당시 벤치를 데웠던 미그놀렛은 “그가 얘기하고 싶다면 물론 내가 달려갈 것”이라면서 “모든 골키퍼들이 마음으로 연결돼 있다. 나 자신부터 그런 상황이라면 혼자서 이겨내고 싶어할 것이다. 내가 해줄 말은 이번 결승에까지 오른 이유가 있고 왜 결승 경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말뿐”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물론 뭐라도 그에게 얘기를 건네고 이겨내라고 얘기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리버풀의 단합, 모두 함께 함을 보여주는 것이 리버풀을 위해 올바른 일이며 늘 그렇게 역사가 됐고 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골키퍼 코치 존 아치터버그(네덜란드)는 “불운하게도 이번 경기에서 그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 고개를 똑바로 들게 하고 감당해내야 한다고 보여주려 했다. 어렵겠지만 그것이 축구사”라고 말했다.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카리우스에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결코 생산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쉽지만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고 모두가 그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좋은 말들을 건네고 있다. 그는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결승이라 큰 문제였지만 모두가 실수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스타펜코-비너스-콘타 줄줄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오스타펜코-비너스-콘타 줄줄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디펜딩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와 ‘맏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나란히 1회전을 마치고 짐을 쌌다. 대회 5번 시드의 오스타펜코는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66위인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에게 0-2(5-7 3-6) 완패를 당해 95분 만에 물러났다. 무려 48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남발한 탓이었다. 지난해 시드도 없이 대회에 나서 줄줄이 강호들을 격파하며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을 물리치고 파란을 일으켰는데 1년 만에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했다. 코즐로바는 톱 3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처음으로 물리치는 기쁨을 만끽했다. 오스타펜코는 또 오픈 시대 이후 2005년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에 이어 프랑스 오픈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음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두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또 일곱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다 2002년 대회 결승에도 올랐고, 이번 대회 9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세계 91위인 왕창(중국)에게 역시 0-2(4-6 5-7)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도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해 1997년부터 78차례 출전한 메이저 대회 가운데 1라운드를 연거푸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누구도 이를 계획하지 않는다. 테니스하기에 완벽하지 않은 날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요한나 콘타(영국)도 세계 93위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에게 1시간 24분 만에 0-2(4-6 3-6)로 셧아웃을 당했다. 반면 지난해 US 오픈을 우승한 세계 10위 슬론 스티븐슨(미국)은 아란차 루스(네덜란드)를 2-0(6-2 6-0)으로 일축했고 4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를 2-0(7-5 6-3)으로 제치고 2라운드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심코 어린이 그네 앉았다가 3시간 ‘갇힌’ 스무살 청년

    무심코 어린이 그네 앉았다가 3시간 ‘갇힌’ 스무살 청년

    스무살 청년이 놀이터에 가서 무심코 그네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일어나려 했더니 할 수가 없었다. 엉덩이 살이 꽉 끼어서다. 그렇게 3시간이 흘렀고 결국 그는 창피를 무릅쓰고 경찰과 119를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영국 서포크주 입스위치의 랜드시어 공원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영국 BBC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청년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한 것이 이날 오전 7시 50분이었다. 경찰과 소방서 대원들이 밀어내고 당겨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스크루드라이버로 그네를 분해했다. 그렇게 해서야 청년은 그네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물론 고마워했지만 창피해 하기도 했다. 서포크 소방대원들은 제대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나중에 그네를 다시 조립했다. 입스위치 동부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항상 놀이기구는 적정 연령이 사용하도록 해달라”고 읍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눈물 뿌렸던 살라 “난 파이터, 러시아월드컵 출전 확신한다”

    눈물 뿌렸던 살라 “난 파이터, 러시아월드컵 출전 확신한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이집트 대표팀의 공격수로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살라는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 전반 26분 상대 세르히오 라모스와 뒤엉켜 그라운드에 넘어진 뒤 어깨를 심하게 다쳐 교체 아웃되며 진한 눈물을 뿌려 안타까움을 샀다. 13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의 꿈이 1-3 패배로 좌절된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살라의 부상이 “진짜 심각하다”며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엑스레이 촬영 결과 어깨 근육에 통증이 있을 뿐이며 러시아월드컵에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지난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44골을 터뜨린 살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동료들과 함께 귀국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주 힘든 밤이었다. 그러나 난 파이터다. 가능성은 낮지만 난 러시아월드컵에 가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내게 필요한 힘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본선 조별리그 A조에 묶여 다음달 15일 밤 9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찾은 두 다리… 하프코트 위 ‘인간 승리’

    다시 찾은 두 다리… 하프코트 위 ‘인간 승리’

    고3 선수 때 갑자기 신체 마비 휠체어 농구 하다 4년 만에 회복 서울마당에서 열린 코리아투어 프로 선수와도 겨루며 4강까지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3년 동안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사람이 저렇게 잘 뛸까 싶었다. 27일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이어진 대한농구협회(KBA) 3대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남자오픈부 팀의 네 번째 경기에서 강남구볼케이노를 17-14로 연장 접전 끝에 위닝샷을 날린 하피이글(남미의 부채독수리)의 에이스 정재빈(31) 얘기다. 하피이글은 전날 한국농구연맹(KBL) 현역 선수들로 구성된 KBL 윈즈에 분패한 뒤 3연승, 8강전에서 워너원을 14-10으로 제쳤으나 준결승에서 고려대에 13-21로 졌다. 결승에서 맞붙은 KBL 윈즈와 PHE가 다음달 9~10일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최종 선발전에 나란히 올랐다. 경기 안양 호계중 동기인 이재원(31), 최세영(27), 김민호(23)와 달리 그는 홍대부고 선수 출신이다. 고교 시절 경희대와 프로농구 모비스의 입단 제의를 받을 정도였는데 운동이 싫어져 방황하다 마음을 다잡았던 3학년 때 온몸에 통증이 찾아왔다.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물론 팔까지 움직이려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숨을 쉬려 해도 가슴이 아팠다. 병원엘 가도 병명을 들을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제대로 걷지 못한 시간이 3년이나 흘렀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핏속까지 염증이 95%나 퍼졌다는 것이었다. 척추 기형도 여섯 군데쯤 생겼다. “제대로 살 수 없겠다 싶어 나쁜 마음까지 먹었다. 그렇게 뛰어다니다가 한순간에 그렇게 됐으니….”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먼 곳을 쳐다봤다. 휠체어에 앉아 지내다 우연히 서울시청 휠체어 농구팀에 들어갔다. 휠체어농구 최초로 3점슛을 성공했다. 그러다 마비가 찾아온 지 4년 만에 기적처럼 다시 걷게 됐다. 정재빈은 “마비가 왔을 때도 그랬고, 풀릴 때도 병원에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뒤 초당대 농구부에 들어가 2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도 올렸다. 2012~13시즌 KBL 신인드래프트에 낙방하기도 했다. “다들 떨어졌다고 눈물을 흘렸는데 걷지도 못하던 저로서는 이만큼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는 한기범농구교실 강사와 헬스클럽 트레이너로 일하는 틈틈이 중학 동기인 이재원과 하피이글을 만들어 운동하다가 3대3 농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는 소식에 다시 도전에 나섰다. 전날 안영준(SK), 양홍석(kt) 등 젊은 프로 선수들과 코트에서 겨루는 꿈 같은 일을 맛봤다. 정재빈은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해야 고작인 우리와 달리 그 친구들은 땀도 흘리지 않더라”며 혀를 내두르면서도 “다시 맞붙었으면 좋겠다. 팀원들에게 겁먹지 말고 해보자고 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결국 만나지 못하게 됐다. 두 경기 모두 풀타임(10분)을 뛴 그는 피로한지 자꾸 뻗정걸음을 했다. “진통제 맞고 버티고 있다. 사우나 가서 염증 풀면 된다”며 짐을 챙겼다. 한편 이틀 내내 서울마당 특설 코트에는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3대3 농구의 열정을 만끽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용현 KBA 부회장은 “3대3 농구에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이들이 흥겨운 음악을 즐기며 농구를 관람하고 관중들의 열띤 호응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상 멕시코’ 맞설 새 얼굴 찾습니다

    기성용 결장… “부상 예방 차원” 오반석·이승우 등 나올 수도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거 새 얼굴이 선보인다.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겨냥하고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인 멕시코전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소집 이후 첫 실전을 하루 앞둔 27일 같은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두라스를 상대로 포백 수비진을 가동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대구 소속으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골키퍼 조현우도 “대구에서 모처럼(13년 만에) A매치가 열리는데 시민들께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문을 걸어 잠갔다. 최종 엔트리 확정을 닷새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이라 점검할 것이 많은데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28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이미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낙마하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 김진수(전북)도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기성용의 결장에 대해 대표팀은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연막일 수도 있지만 평가전은 전력이 노출될 부담을 안고라도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춰 보고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기성용이 이날 그라운드에 서면 A매치 100번째 출장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데 무산돼 다음달 1일 전주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기약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위인 온두라스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밀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괄목할 스타는 없지만 멕시코와 체격이나 스타일이 비슷해 스파링 파트너로 적격이다. 1994년 미국에서, 2011년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렀을 때 각각 3-0, 4-0으로 한국이 이겼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선 0-1 패배를 안겼다. 공수에서 새 얼굴이 선보인다면 생애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오반석(제주)과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이 김진수 등의 빈자리를 메우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이 권창훈과 이근호 대신 신발끈을 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홈 15경기 무패를 이어 간 대표팀이 이날 1990∼93년, 2008∼10년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작성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은 우주인이며 나중에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화가로도 명성을 날린 앨런 빈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주 전 인디애나주에서 쓰러진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유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아내 레슬리와 누이, 전처 소생의 두 자녀가 유족으로 남겨졌다. 1963년 해군 테스트 조종사였다가 미항공우주국(NASA)에 훈련생으로 선발됐던 그는 1969년 11월 아폴로 12호에 올라 달 착륙 모듈을 조종하며 달 표면을 밟았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 승무원이었던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자신과 함께 아폴로 12호 승무원이었던 찰스 콘라드에 이어 인류 네 번째 달 표면 보행자였다. 이제 넷 가운데 올드린만 88세로 생존자로 남게 됐다. NASA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달에 간 이들은 24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그는 1973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에 몸을 싣고 두 번째로 우주 공간을 경험했다. 1981년 NASA에서 은퇴한 뒤에는 우주여행에 영감을 받은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다. 달 표면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이라든가 달의 먼지가 묻은 탐사장비 등을 소재로 삼았다. 두 차례나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인 마이크 마시미노는 빈을 “내가 만나본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는 우주인으로서 기술적 성취와 화가로서의 예술적 성취를 조화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룸 드디어 지로 디탈리아 우승, 3대 그랜드 투어 석권 ‘기염’

    프룸 드디어 지로 디탈리아 우승, 3대 그랜드 투어 석권 ‘기염’

    크리스 프룸(34·영국)이 3대 그랜드 로드 투어 가운데 우승하지 못한 지로 디탈리아 제패를 사실상 확정했다. 네 차례나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했던 프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수사~체르비니아(214㎞)에서 펼쳐진 대회 20구간 레이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톰 두물랭(네덜란드)의 막판 불꽃 튀는 추격을 46초 차로 따돌리고 종합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그는 로마에 입성하는 마지막 21구간을 남겨두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로드 투어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선두를 추월하지 않고 함께 축하하고 위로하는 프로세션 레이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프룸이 특별한 사고나 고장을 일으키지 않으면 우승한다. 이로써 프룸은 창설 101주년인 대회를 처음 제패한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 뷰엘타 아 에스파냐에 이어 3대 그랜드 투어를 잇따라 제패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 선수가 3대 투어를 석권한 것으로는 에디 메르크, 베르나르 이놀트 등에 이어 그가 일곱 번째가 된다.그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지난 2주 동안 부상 때문에 몸상태가 최악이었고 며칠 전만 해도 우승 예상 권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난 25일 19구간에서 종합 4위로 뛰어올라 단숨에 우승권에 들었다. 이날 레이스에 앞서 그는 두물랭보다 40초 빨랐는데 6㎞ 지점부터 두물랭과 치고받는 추격전을 벌였다. 영국 BBC는 쥐와 고양이처럼 쫓고 쫓겼다고 표현했다. 저유명한 마터호른 봉우리가 바라 보이는 마글리아 로사에서 프룸이 다시 선두를 되찾아 끝까지 지켰고 결국 둘의 격차를 46초로 늘렸다. 미켈 니에베(스페인)는 자신의 34회 생일을 맞아 산악 지형이 시작하는 32㎞ 지점부터 치고 나가 로베르트 게싱(네덜란드)을 2분 17초 차로 따돌리고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프룸은 “모두가 어제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 누구도 어디든 갈 수 있는 여분의 다리 힘이 없었는데”라고 말한 뒤 “3주 동안 힘든 일을 보상받을 수 있게 돼 고맙다. 동료들이 믿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두물랭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 했는데 프룸이 더 나은 라이더였다. 오늘 지쳤으며 다리 힘이 더 남아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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